스님의하루

2021.2.5 금요 정기법회, 정토대전 회의
“온라인 수업의 부족함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금요 정기법회를 생방송으로 하고, 공동체 법사단과 정토대전 편찬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치고 문경 수련원 명상원에는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8시에는 공동체 법사단과 회의를 했습니다. 지난주에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온라인정토회 개편과 관련해서 최종 결정이 났지만 아직 미비한 점이 무엇인지 점검을 했습니다.

특히 지부별로 실천 활동의 근거지로 배정되는 절마다 담당 법사를 누구로 배정하고,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회의를 마쳤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금요 정기법회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항상 저녁마다 생방송을 했는데, 오늘은 전국대의원회의 결과 보고를 주간반과 저녁반에 신속하게 하기 위해 특별히 오전에 생방송을 하고, 저녁에는 그 영상으로 곧바로 시청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주간에 정기법회를 듣던 400여 명이 생방송에 접속한 가운데 스님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올 겨울은 몇십 년 만에 제일 춥다고 하는 북극 한파가 몰아쳤는데도 오는 봄은 막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입춘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세월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정토회도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한 시간 동안 온라인정토회로 거듭나고 있는 현재의 변화에 대해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요일별로 다양해지는 법회

“온라인정토회로 전환하고 4월부터는 요일별로 법회가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정토회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즉문즉설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열렸던 회원들을 위한 정기법회는 수요일 수행법회와 통합하려고 해요. 수요일 정기법회에서 초파일 법회 등 특별법회 모두 통합되어 열립니다. 월요일에는 전법활동가들에게 전법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를 주로 다루는 법회를 따로 신설하는 방향으로 기본체계가 바뀔 예정입니다.

화요일에는 불교대학이 열리고, 목요일에는 경전대학이 열립니다. 일요일에는 온라인 명상이 열리고, 토요일에는 온라인 천일결사 기도를 함께합니다. 본인에게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요일에는 교육 연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됩니다. 토요일에는 주로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되게 되고, 일요일에는 주로 천일결사 입재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외국인을 위해서는 영어법회가 열립니다.

이렇게 개편이 되면 스님은 예전보다 열 배는 더 많이 법회를 해야 해요. 매일 다양한 온라인 법회를 해야 하니까요. (웃음)

온라인 수업의 부족함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그런데 이렇게 처음부터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듣게 되면 자칫하면 불교대학이 지식 전달이 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온라인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마련한 것이 소수를 밀착해서 챙기는 프로그램입니다. 7명 이내로 한 모둠을 구성하고, 각 모둠마다 한 명의 진행자가 붙어서 집중적인 지도를 하는 거예요. 이렇게 보완을 할 때 비록 온라인 수업이지만 오프라인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 겁니다.

내가 수행하는 것은 각자 자기 방을 개인 법당으로 만들어서 하면 됩니다. 아침 기도도 개인 법당에서 하고, 일요 명상도 개인 법당에서 하고, 법문도 개인 법당에서 듣고, 초파일 법문과 동지 법문, 백중 법문도 모두 개인 법당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명상수련도 문경 수련원까지 오지 않고 개인 법당에서 하면 됩니다. 이렇게 회원들의 일상 수행은 온라인으로 해도 큰 문제가 없게 되었어요. 그러나 불교대학과 경전반은 누군가가 7명씩 일대일로 지도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때는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진행할 사람들이 매우 중요해졌어요. 이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지부별로 생기는 절

그리고 주말에는 지부별로 운영하는 절에 모여서 다양한 실천 활동을 하도록 했습니다. 온라인정토회로 전환하고 나면 지역 법당이 없어지는 대신에 지부별로 절을 하나씩 갖게 됩니다. 대구경북지부는 신라불교 초전 법륜 성지인 아도모례원, 부산울산지부는 경주 천룡사, 경남지부는 죽림정사, 광주전라지부는 무안 미륵사, 대전충청지부는 문경수련원, 수도권에 있는 3개 지부는 서울 정토본부회관이 실천 활동의 중심지가 됩니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행사를 하거나 실천할 일이 있으면 지부별로 마련된 절에 모이면 돼요. 그곳은 도심 속 건물이 아닌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출입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곳입니다. 농사를 지어도 되고, 꽃밭을 가꾸어도 되고, 절을 해도 되고, 예불을 해도 되고, 명상을 해도 돼요. 여러분 모두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지부별로 배정된 절에 와서 봉사를 하실 수가 있습니다. 온라인 시대에는 이제 봉사도 의무가 아니고 권유 사항이에요.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신청해서 오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회원 체제, 온라인 조직으로 개편하는 절차, 의사결정 방식, 온라인 수업의 부족함을 보완할 방법 등 다양한 변화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나서 스님은 방청객으로 참가한 사람들에게 오늘 법회에 참가한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여러 명이 손들기 기능을 사용해서 짧게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스님과 정토회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 손을 들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해서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저는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의 하루를 매일 읽으며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보았기 때문에 더욱더 스님과 정토회 봉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정회원이 되는 것이 내심 부담스러워서 고민했었는데, 가볍게 일반회원이 되어서도 정토회 수행자로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기법회를 듣는 회원들 중에는 새로운 변화를 반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율성을 강조하고 활동에 대한 부담을 없앤 것이 회원들에게는 가벼움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청년은 정토회가 종교적인 형식을 뛰어넘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참 좋다고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지금 불교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법을 하라는 과제를 받게 되면 부담감이 컸고 경전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온라인으로 전면 개편을 하고, 회원 체계가 변화한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이제는 그런 부담을 안 가져도 되겠구나 안심이 되었습니다. 주위에 전법을 할 때도 ‘수행을 하면 내가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지니까 함께 하자’ 이렇게 확실하게 전달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토회는 늘 비밀이 있는 것 같다는 분별심이 올라올 때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더욱더 투명하게 바뀐다고 하니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도 나중에 발심을 하게 되면 활동을 열정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

사람들의 소감을 경청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수행을 하고 싶고 활동도 하고 싶지만, 전혀 종교에 관심이 없거나 종교에 관심이 있더라도 기독교 신자이거나 다른 절에 다녀서 정토회에 소속되고 싶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열어놓은 곳이 행복학교입니다. 행복학교에서는 불교 신자가 되라는 말도 하지 않고, 정토회 회원이 되라는 말도 일절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발적으로 수행을 배우고 사회 실천 활동할 수 있는 곳이 행복학교입니다. 행복학교는 조계사를 다니면서도 다닐 수 있고, 교회를 다니면서도 다닐 수 있습니다. 일반 국민을 위해서 마련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시대에 새롭게 바뀌는 정토회

또한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했다 하더라도 불교 신자가 되고 안 되고는 본인의 자율에 맡깁니다. 정토회는 비록 불교라는 형식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정토불교대학과 경전대학에서는 앞으로 불교적인 의식을 더 많이 줄이려고 해요.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법회에서는 엎드려 절하는 의식도 모두 없애려고 합니다. 그 대신 의자에 앉아서 삼귀의와 수행문을 읽고, 법을 청하는 삼배는 앉아서 세 번 하도록 간단하게 바꾸려고 해요. 이렇게 온라인 시대에 맞게 의식도 확 바꾸면 종교적인 부담이 훨씬 더 적어질 겁니다.

그리고 지부마다 절이 하나씩 있어서 종교적인 심성을 가진 사람들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관심이 없는 사람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듣고 절에 안 가면 돼요. 가더라도 법당 참배를 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기 때문에 농사만 짓거나 꽃밭 가꾸는 일만 하고 와도 됩니다. 앞으로 온라인 정토회는 종교를 떠나서 모든 것을 여러분의 자율에 맡기려고 합니다.

다만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일정한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해요. 그 외에는 가능하면 자발적으로 활동하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도심 속에 있었던 지역 법당에서는 종교적인 의식을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 지부마다 생기는 절에서는 불단에 공양도 올리고 절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열어주려고 해요. 농사를 짓거나 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그것대로 자유롭게 활동을 하시면 되고요.

이렇게 시스템이 바꾸어 나가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떤 것 같아요? 스님이 보기에는 이렇게 바뀌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외출이 힘든 사람은 천도재조차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지낼 수 있습니다. 좁은 집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지부마다 절에 와서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활동하면 돼요. 삼천 배를 하고 싶으면 삼천 배를 하고, 철야 정진을 해도 됩니다.

섭섭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런데 이렇게 바뀌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첫째, 얼마 전에 정회원이 되는 교육을 마친 분들입니다. 방금 교육을 마쳤는데 정회원 제도가 없어져서 섭섭한 거죠. 그것보다 더 섭섭함을 느끼실 분들은 그동안 정회원으로서 터줏대감처럼 있었던 분들일 겁니다. 정회원 제도가 없어지고 전법 활동가와 일반 회원으로 분화가 되니까 섭섭함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전법 활동가가 되려면 시간도 더 내야 하고, 연습도 더 해야 하고, 교육도 더 받아야 하는데, 전법 활동가를 하자니 부담이 되고, 안 하자니 섭섭한 거죠. 그래서 지금 재편하는 데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둘째, 어제까지 돈도 내고 일도 열심히 해서 법당을 만든 분들입니다. 그런데 개원을 하자마자 법당을 없애야 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그분들은 지금 섭섭함을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떡합니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죽었으면 땅에 묻든지 화장을 하든지 해야지, 썩은 냄새가 나도록 방에 놔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섭섭해하는 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땅에 묻고 태웁니까?’라고 묻는 것과 같아요. 아무리 사랑해도 사람이 죽었으면 묻든지 태우든지 해야 하는 것처럼 아무리 법당을 정성들여 일구었다 하더라도 사용가치가 끝나면 우리는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집착을 놓는 것이 수행 아닙니까? 집착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탁 내려놓는 것이 수행입니다. 섭섭하다고 계속 붙들고 있으면 괴로움이 됩니다.”

여기까지 법문을 한 후 합장을 하고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잠시 휴식을 했다가 12시 30분부터는 오전에 하던 공동체 법사단회의를 이어서 했습니다. 공동체 성원들의 경우 전법활동가 규정을 어떻게 적용할지, 매달 진행할 예정인 온라인 주말 명상, 수련원의 전기세 절약 방안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이야기를 난 후 2시가 넘어 회의를 마쳤습니다.

2시 40분부터는 정토대전 경전편찬회의를 했습니다. 아도모례원에 있는 보수법사님, 봉화수련원에 있는 희광법사님, 미륵사에 있는 향덕법사님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먼저 부처님께서 깨달으시고 7주 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 경전에서 발췌해 온 내용을 함께 독송하고 점검했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여성 출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부처님 당시 사회 분위기가 문화 여건에서 여성의 출가를 허용한 것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대에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는 이론이 나오고 일부 불교국가에서는 여성 출가 제도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희광법사님이 역사 속에서 왜 여성 불성불론이 나오게 되었는지 밝힌 신문 기사를 찾아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이어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전법을 하는 모습에 대한 경전 속 모습들을 많이 발췌해 와서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편집 방향에 대해 스님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부처님이 전도 선언을 한 후 출가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당시 사회에서 저항이 많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가자가 많이 늘다 보니 자질이 부족한 사람도 출가를 하게 되어 그에 따른 계율도 생겨나게 됩니다. 스님은 이런 저항과 계율의 제정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출가 수행자가 늘어나자 일어난 각가지 저항들

“처음에 부처님이 왕사성에 왔을 때 3년 만에 출가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에 대한 저항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나 아들이 출가하는 등 개인의 경우에는 그래도 저항이 작았는데, 다른 수행 집단에서 집단으로 출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교도들의 저항이 엄청나게 컸어요. 자기의 제자들이 집단적으로 부처님께 가서 출가를 해버리니 스승들이 느끼기에는 신도들 보기에 체면이 안 서잖아요. 그래서 부처님이 사람들을 혹세무민해서 출가하게 만든다고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가족들을 조심시키라고 부추기는 내용의 노래까지 나오게 된 겁니다. 이런 일이 한 번만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왕사성뿐만 아니라 사위성이나 다른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수드라라고 불리는 하층 계급에서도 출가자가 나오면서 그에 따른 저항도 많았습니다. 당시 종은 개인의 소유물이었어요. 그래서 반드시 주인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종의 출가는 큰 재산적 손실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사회 통념상으로도 허용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들이 출가했을 때 신분적 차이가 큰 최하위 계급과 함께 무리 지어 생활한다는 점에 대해 엄청난 비난이 따랐어요. 그래서 큰 깨달음이 있지 않고서는 브라만의 출가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층민들은 깨달아서 출가한 것이 아닌 경우가 더 많았어요. 도둑질을 했거나 빚을 지고 잡힐까 봐 도망가서 출가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죄를 저질렀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출가했다면 출가 이전의 행적은 묻지 않는다는 게 승가의 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게 이해되지 않았던 겁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불교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아보면, 많은 사람을 죽였던 앙굴리말라의 출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질문이 계속 나오거든요.”

계율이 생겨난 과정

“정치적인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런 점에서 불교가 비난을 받았거든요. 그 이후에는 살인이나 도둑질을 한 사람은 상가의 구성원으로 받지 말라는 계율로 제정된 것 같습니다.”

“그 계율을 살인자는 상가의 구성원으로 받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앙굴리말라가 출가할 수 없었겠죠.”

“앙굴리말라의 출가 이후에 살인이나 도둑질한 사람의 출가를 금하는 계율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요?”

“그것은 후대에 와서 그렇게 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본 의미는 깨달음 없이 도피해온 사람은 상가의 구성원으로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깨닫고 상가에 들어온 게 아니고 깨달음을 위장하여 출가한 사람은 상가의 구성원이 될 수 없게 막아야 하고, 들어와서 잘못을 행하면 다시는 상가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의미예요. 그것이 ‘사바라이’입니다. 상가에 들어온 뒤에 폭력을 행사했거나 살인을 했거나 도둑질을 했거나 사음을 했거나 사기를 쳤다면 상가에서 축출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회의는 해가 지고 저녁 6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다음 회의는 설이 지나고 정초기도와 순회법회가 끝나고 다시 합시다.”

법사님들은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내일은 천일결사 기도를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온라인 가을 불교대학과 경전반 졸업 수련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불교대학과 경전반 진행자를 위한 간담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청년들과 법륜 스님의 대화(talk talk)를 통해
고민이나 궁금증으로 꽉 막혔던 마음이 시원해지는!
색다른 재미를 함께 느껴보아요~

▻ 오늘(2월 7일) 오후 5시-7시

▼ 아래 주소에서 생방송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 https://youtu.be/04hJO8QLQYw

생방송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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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6

0/200

이수정

몇개월쓰지도 못한 법당이 없어짐에 서운하지만
새로운길을 가기위한 준비가 엄청남을 느낍니다.
새로운길 가 볼수있어 감사합니다.

2021-03-11 06:57:14

송미해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02-13 10:13:58

김영란

요즘 마음이 심난스러운데 스님의 말씀으로 위안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8 2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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