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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군산대, 조선대 강연과 전남대 새로운백년 북콘서트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7시에 문경에서 군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10시 30분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강연 전 10시에 군산대학교 채정용 총장님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스님과 총장님은 지난 10월에 스님께서 시드니 방문하셨을 때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스님과 총장님께서는 군산 지역의 현황, 나아가 전라도 지역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스님께서는 군산은 서해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중국과의 교역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특히 청정 지역인 전라도는 이후에 중국의 성장에 따른 중국 고소득층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친환경적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것이 더 비전이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차담후 스님과 총장님께서는 함께 강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이번 군산대 강연은 전주, 정읍, 익산, 대전 등 인근 지역의 봉사자들과 군산 지역의 봉사자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 600명 정도의 군산 시민들이 강연장을 찾았고 군산 지역의 흥천사와 은적사 스님들도 강연에 함께 참석하셨습니다.스님께서는 연단에 올라 스님들과 총장님께 인사 말씀을 하시고 청중에게 ‘살아가면서 재미가 있습니까? 아니면 힘이 듭니까?’ 물으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예전에는 밥을 못 먹던지 입을 옷이 없던지 잘 집이 없던지 해야 힘이 든다 했는데 요즘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먹고 사는데 경제적으로 힘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 보다 훨씬 잘산다는 미국도 경제적으로 힘이 든다 합니다. 이걸로 예측해보면 앞으로 국민소득이 2만불에서 10만불이 되더라도 경제적으로 힘들다 할 것이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천국을 가더라도 다들 힘들다고 할 것 같습니다.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어디를 간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세월이 간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 됩니다.”nbsp이렇게 nbsp지금 힘든 분들의 고민을 듣고 행복해지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고집이 센 7살 아들이 검도장에서 형들과 다투어서 고민인 엄마, 돈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아 괴로운 청년, 사회생활을 어찌 해야 되는지 고민인 철학과 4학년 학생,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한 번 싫으면 계속 싫은데 가족들에게도 이러는 것 같아 괴로운 분 등 이렇게 네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이 중에 철학과 4학년 학생의 질문과 스님의nbsp답변을nbsp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불교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고 나니nbsp지혜라는 것은 남에게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소통을 하며 배우고 싶은데 막상 어린 사람에게 배운다는 것이 자존심 때문인지 실천은 어렵습니다. 사회생활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 스님께 여쭙니다.” 스님께서는 지혜라는 것은 통찰력이라는 것입니다 라고 하시며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 “사물을 한쪽면만 보지 않고 전모를 다 보는 것이 지혜인데, 지혜도 책으로 배우면 ‘지혜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라는 지식이 됩니다. 불교학 박사를 따서 교수를 해도 스트레스 받아서 싸우고 화내고 자기 자신을 어찌할 줄 몰라 하면 불교에 대한 지식이 많은 거지 지혜를 얻은 게 아니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식과 지혜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지식이 하나도 없어도 지혜는 증득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철학적 합리성 때문에 불교에 관한 많은 교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 철학을 많이 안다고 지혜가 증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이 있으므로 해서 지혜를 증득하기 위한 욕구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제는 직접 몸으로 행해봐야 합니다.nbsp책을 통한 배움이 지식이라면 지혜는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지식이 있다’라는 뜻이 아닙니다.nbsp앞에 질문하신 분처럼 엄마와 아이가 갈등이 있을 때 아이를 관찰해 보면 아이의 행동이 엄마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고 아이를 통해서 나의 행동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나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불편한 남편의 마음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의 행동을 개선하려 합니다. 하지만 습관 때문에 잘되지는 않습니다.nbsp이럴 때 잘 고쳐지지 않는 나를 보면서 아이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가 있고 더불어서 남편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집니다. 이렇게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고 괴로움이 줄어들며 지혜를 증득해 가는 과정입니다.nbsp지식은 아무리 쌓아도 괴로움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반면 지혜는 연구하는 자세로 사물의 이치를 탐구 할 때 증득이 됩니다. 그러니 질문자가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라는 많은 사람의 조언은 지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참고 해서 스스로 연구를 해야 합니다.nbsp직장에 취직하게 되면 선배는 이래서 싫고 후배는 이래서 싫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연구를 해야 합니다. 연애를 할 때도 만약 상대가 떠나면 괴로워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며 계속 연구를 해야 합니다.그러니 질문자는 사회에 나간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애에 부딪히면 그 때부터 연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고 보편적으로 공통점이 이런 것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이런 것을 다 연구해서 다시 불교로 들어가면 ‘사물이라는 것은 다 같다고 할 수도 없고 다 다르다고 할 수도 없구나. 다만 그것일 뿐이구나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내 경험과 결부될 때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이 진리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삶 속에서 늘 탐구하는 자세로 임하면 장애가 큰 복이 됩니다. 이렇게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면 두려움이 없지요.그래서 사회로 나가는 분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는 부모 울타리에서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밖에 나가서 내가 내 힘으로 일하면서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복잡한 세상을 어떻게 살까 두려워하지 말고 산에 오를 때 내리막길도 있고 오르막길도 있어야 등산하는 재미가 있듯이 온갖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한판 놀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임해 보시기 바랍니다.”질문자는 ‘한 판 놀아보자’라는 스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큰 목소리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대답을 했고 함께 듣던 청중들도 그 청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이렇게 강연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자원봉사자 김성은님께서 한반도기와 통일깃발을 꽂은 떡케익을 준비해 오셨고 봉사자 모두는 한마음으로 사회 지도층 66인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선언 실현을 염원하며 66을 상징하는 초를 밝혔습니다.스님께서는 격려의 말씀에 이어서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변화되는 정세 속에서 우리가 한마음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오후 3시부터는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광주의 비전에 대해서 ‘광주전남 비젼 21의 윤장현 이사장님과 스님의 대담이 ‘광주 즉문즉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민주화를 일구어 낸 광주사람들이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며 스님께 조언을 구하자 스님께서는 광주가 일구어 낸 과거의 자랑스런 성과를 가지고 계속 이야기 하지말고 과거의 성과를 계승해서 미래의 과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nbsp이렇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광주의 상처나 어려움은 광주만 어떻게 해 가지고는 극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광주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큰 변화 속에 광주의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냐는 것입니다.nbsp광주가 역사 속에서 식민지 시대, 독재시대에 항쟁을 했듯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가는 데도 역시 광주가 앞장섰으면 합니다. 해가 쨍쨍 났을 때 촛불 켜봐야 그 밝기를 알기 어렵지만, 깜깜할 때 촛불을 켜면 주변이 환해지듯이 역시 광주는 평화 시대보다 약간 고난이 닥쳤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횃불이 되는 역할을 맞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그리고 광주가 작지만은 정말 민주주의의 실현, 국민 행복을 위한 가치관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새로운 광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광주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모델을 잘 만들어 낸다면 그것도 역사 속에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힘들어만 하지 말고 새로운 광주를 만든다는 것에 뜻을 모으고 조금 더 진취적이고 창의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힘듦을 알면서도 한 번 더 일어나 역사 속에서 역할을 해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스님께서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니 오늘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스님의 말씀에 큰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nbsp대담이 끝난 후 광주지역 인사들과 시민들이 스님께 와서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이어서 6시부터는 광주 지역 통일의병들을 모으기 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광주지역의 고등학생 5명, 아나운서, 시인, 시민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스님께 왜 통일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nbsp특히 통일 의병의 취지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통일은 필요하다 안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통일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을 민간 차원에서 모아서 그것이 강력한 정치 집권 세력이 되게 하는nbsp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할 때만이 우리가 통일의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지금 같으면 외세에 놀아나기가 쉽습니다. 조선말엽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관료들이 다 자기의 권익만 챙기니까 결국 민간에서 의병이 일어났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은 통일 의병이 필요할 때입니다. 원래 관군이라는 것은 무기도 주고, 식량도 주고, 훈련도 시키주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니까 의병이 나온 것입니다. 의병은 군인도 아니고, 훈련도 자기들이 해야되고, 식량도 자기가 준비해야 되고, 무기도 자기 돈 주고 사야 합니다. 아무런 직위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의병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나서 의병이 승리해도 공로는 주로 관군이 가져가고, 오히려 잘못되면 역적으로 몰려 죽기도 합니다. 전쟁이 끝나면 의병들은 자기 직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마디로 백의종군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강력한 집단이 형성될 때 국가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부족한 것을 강력하게 뒷받침해주겠다는 그런 의미에서 통일의병 운동이 지금 일어나야 합니다. 서울 쪽에서는 이미 시작했고 광주 쪽에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 가야 합니다. 조만간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좀 더 표면화 되면 국민들이 ‘이거 위험하다. 잘못되겠다’는 자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여론을 모으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통일의병 운동을 지금부터 힘모아 준비해야 됨을 강조하셨습니다.저녁 7시 30분에는 새로운100년 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평화재단과 오마이북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북콘서트는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데, 오늘은 첫번째 도시인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약 45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하여 전남대학교 컨벤션센터를 꽉 채웠습니다.스님을 소개하는 영상이 끝나자 오연호 대표가 무대로 등장했습니다. 오 대표는 스산한 날씨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청중들을 만난 것에 기쁨을 전하며 인사말을 했습니다. 기자로서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사람들이 더 이상 통일이라는 말에 가슴이 뛰지 않는 이유를 파헤쳐보고 싶어서 lt새로운 100년gt을 스님과 함께 쓰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오늘의 대담자인 스님을 소개했습니다. 작년 이맘 대선을 앞둔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북콘서트에서는 좌석이 부족해 무대 위까지 꽉 메웠던 것을 회상하면서 그때와 비교하면 그 열기는 식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강연장 좌석을 꽉 차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스님이기 때문이라는 오연호 대표의 설명에 청중들도 큰 환호를 보냈습니다.“최근 lt응답하라 1994gt라는 드라마가 유행인데, 20여년전 1994년도에 스님의 고민은 무엇이었냐”는 첫 질문에 스님은 ‘역사’였다고 바로 답을 했습니다. 남북한 역사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5천년의 역사라는 사실에 고구려, 발해, 독립유적지 답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타임머신이 있어서 앞으로 30년 후 미래로 가서 지금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기술로는 어렵기 때문에, 과거 역사로 돌아가서 왜 실패했는지를 알면 앞으로를 예측해볼 수 있으니, 지금의 문제를 풀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며 대담을 시작하셨습니다.청중의 질문은 통일, 역사 및 사회 이슈 말고도 즉문즉설 처럼 개인 질문도 많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성격이 괴팍하고 다혈질에 참을성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분, 주말부부로 슈퍼를 운영하는데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이 된다는 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교과서 내용이 바뀌는데 이렇게 치우친 역사 교과서로 공부하면 자기중심이 왜곡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분,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인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하면 좋을지 묻는 분, 남편과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데 남편의 권위적인 행동에 뒷모습만 봐도 화가 난다는 60세 여성 분, lt새로운 100년gt을 읽고 통일에 기여를 하고 싶어졌는데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그리고 오연호 대표도 몇 가지 질문을 스님께 던졌습니다. 최근 천주교 신부님들이 시국미사를 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스님은 남한에 살면서 북한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있으신데 어떻게 정보를 입수하시는지 등을nbsp물었습니다. 스님은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자세히 답해 주셨습니다.스님의 열혈 팬이라고 소개한 40대 여성분은 지금 보면 현 정부는 별로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정부가 아닌 민간인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통일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민간의 역할이 적습니다. 국가 원수가 단호하게 결정해야 될 일이지요. 그렇다면 민간 역할이 무엇이냐? 통일을 지향하는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민간의 역할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국민적 여론으로 비판을 해주는 게 좋지, 정부와 싸우는 건 좋지 않아요. 정부하고 싸우면 혁명군이지 의병이 아니에요. 정부가 통일정책을 잘 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비판도 하고, 기회가 오면 그런 정부가 들어서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반통일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필요한데 곧 그런 기회가 올 것 같네요.국민의 정서가 올라올 때 그것을 끌고 갈 힘이 있어야 해요. 부르르 올라왔다가 푹 꺼져버리지 않도록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끌고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역 정부도 통일에 대한 열망을 지속적으로 표현하면 중앙정부에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 이런 운동이 필요합니다. 통일 없이 국가 성장이 가능할까요? 불가능 합니다. 남한만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누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 성장 동력이 소진되었다는 것입니다. 통일 없이는 자주권 회복도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살고 죽는 문제가 통일에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왜 통일이 필요한지 알고 하면 애국 운동이 되지 정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야 충분히 힘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오연호 대표는 다음과 같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통일 의병들이 바로 할 일은 새로운100년 책을 사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평화재단 청년포럼 같은 이런 곳에 열심히 후원하고 활동하고 자원봉사 하는 겁니다.”nbsp스님의 마무리 말씀이 끝나고 서포터즈와 청중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전 스님은 ‘통일이여 오라’는 가사를 ‘통일을 이루자’라고 바꿔 부르기를 제안하였고, 청중들 모두 통일이 오기만을 바라는 소극적 마음이 아닌 통일을 이루자는 적극적인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사를 바꿔 부르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스님께서는 책 사인회를 마치고 평화재단 청년포럼과 청년정토회로 구성된 서포터즈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한 서포터즈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내일은 아침 8시부터 한겨레 신문과의nbsp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전에는 인천 부평 아트센터에서 대강연이 있고 저녁에는 세종대에서 교사 멘토링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군산대 강연은 대전 전해종님이, 전남대 북콘서트는 김승연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20 구리 그리고 고양 강연
아침 9시 30분에 남양주 강연이 열리는 구리시청으로 출발했습니다. 초겨울 쌀쌀한 아침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9시경부터 입장하는 분들을 맞이하느라 자원봉사활동가들의 발걸음과 손길이 한층 더 분주해져 강연장으로 향하는 곳곳은 열기와 환한 웃음으로 밝은 분위기였습니다.강연 시작 전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늘 그렇듯이 두툼한 반두루마기, 털모자, 낡은 회색빛 운동화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원봉사활동가들과 환한 인사를 하고, 자원봉사활동가들 역시 밝은 웃음과 인사말로 스님을 맞이해 강연장 복도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났습니다.nbsp 이미 강연 시작 전 임에도 전체 좌석 450석은 물론 통로에 앉으신 분들, 뒤에 서 계신 분들, 앞쪽에 방석을 깔고 앉으신 분들까지 법륜스님과 함께 하고자 달려오신 700여명의 소중한 분들로 대강당은 꽉 들어찼습니다.법륜 스님의 활동 영상도 보고, 남양주 법당 자원봉사활동가 분들께서 ‘뭉게구름’ 노래에 맞춰 율동도 선보였습니다. 무대에서 율동을 하는 자원봉사자 분들의 쑥스럽지만 정성스런 몸 동작에 객석에서는 노래와 박수를 함께 해 강연장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지고 열기가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드디어 법륜 스님께서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에 환하게 웃으시며 무대위로 오르시고 인사말을 시작하니 또다시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와nbsp잠시nbsp인사말을 잠시 멈추셨습니다.nbsp그리고 나서nbsp좌석에 앉지 못하고 바닥에 앉은nbsp분들께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초강력 태풍으로 인한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JTS의 구호활동, 에너지 과다 사용으로 인한 기상이변과 지구 온난화의 가속으로 인한nbsp지구 환경의 변화, 소비 문화에 도취돼 환경 위기의 대응에 소극적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또한 사람들이 잘하려고 생활하는 것이 결국 환경의 파괴로 이어지듯이 우리의 일상 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결혼하려고 선을 볼 때 가장 좋은 사람을 골랐는데 살아보면 가장 나쁜 경우가 있지요. 마치 물고기가 낚시 밥을 물 때, 쥐가 쥐약을 먹을 때와 같이 좋아하는 것을 취했는데 결과는 죽음의 고난이 닥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의 뜻이거나 사주팔자가 아니라 내가 쥐약이 든 줄 몰랐다는 ‘무지’와 ‘무명’에서 비롯돼 화를 자초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은 내가 나빴다는게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한 까닭입니다. 나의 어리석음에서 나오는 무지로 인해 펼쳐진 고난이니 우리 문제를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봅시다.” 이렇세 서두에서 운을 떼셨습니다.nbsp잠깐 동안이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풀어내시는데 저절로 맞장구가 쳐지고, 박수가 나오고, 큰 웃음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nbsp 8개월 때 입양해 9살 된 딸이 입양 사실을 알게 될까봐 걱정이라는 주부,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한 집에 함께 살던 먼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두 번의 결혼도 실패해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으나 성폭행 당한 사실을 모르는 친정 식구들과의 냉담한 관계와 친정에서 가해자와 마주침으로 인한 괴로움에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문한 주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인 새 엄마와 재산 분배로 인한 친정 두 오빠의 지나친 협박과 새 엄마를 모시고 살고 싶은 본인에게도 협박을 해 걱정이 된다는 주부, 오빠와 언니가 어려서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평상 시에도 불안하고 가슴이 그냥 콩닥콩닥 뛰어 대인관계에서도 얼굴이 빨개지고 힘들다는 주부, 12살 큰아이와 ADHD인 10살 둘째 아이의 다툼이 지나쳐 힘들고 본인도 어려서 부모의 관계 때문에 힘들었고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인지 전 남편과 생활할 때도 너무 무서워 이혼했다는 주부, 결혼 9년차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의 지나친 짜증과 심한 기분 변화 그리고nbsp공격적이고 자주 무시한다고 말하는 남편 때문에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남편의 모습을 닮을까봐 걱정이라는 주부 등 모두 여섯 분이 질문을 하고 추가로 계속 손을 드시는 분들이 계셔서 스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에 추가 질문을 더 받았습니다. 절에 다닌 지는 10년 됐는데 꿈에 자주 절과 nbsp법륜스님이 나와서 이게 정상적으로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다는 주부, 초등1학년인 아이가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면 엄마가 아이가 된 것처럼 더 상처 받고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염려되고 아이 친구 엄마들이 얘기하자고 하면 큰 일을 이야기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은 주부,nbsp3살인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다는 주부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이 중에서 첫 번째로 질문하신 분의 질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9살 된 딸이 있습니다. 8개월 때 입양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자기가 입양된 것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은 딸아이가 입양 된 사실을 많이 알고 있어요. 혹시 딸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상처를 받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동네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사를 갈까도 생각합니다. 딸아이가 사춘기가 돼서 입양사실을 알고 방황하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됩니다.”nbsp 질문을 들으신 스님께서는 이렇게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이사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굳이 이사 가지 않아도 됩니다. 얘기하지 말고 그냥 지내세요. 아이가 성년이 되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자의 딸은 초등학생으로 미성년자이므로 굳이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알게 되어 얘기해야 한다면 ‘엄마는 널 사랑한다. 나는 너의 엄마이고 너는 내 사랑하는 딸이다. 다른 이야기는 듣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고 20살이 되면 그때 알려주세요. 지금은 알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예전 인도에서 영국 사람들이 늑대 우리에 이상한 게 있어서 잡았는데 여자아이 2명이었습니다. 아무리 교육을 해도 다시 사람으로 안 돌아왔어요. 생물학적으로는 인간이지만 인류학적으로 보면 늑대인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만 3살까지 사람 손에 자랐다면 동물에게 키워졌다 하더라도 다시 사람 교육을 받으면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사람은 3살까지 자아가 형성되기 때문에 3살까지만 사람에게 길러졌으면, 힘들지만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됩니다.10여년 전 즈음에 중학교 3학년 학생의 혈액형이 부모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나왔어요. 부모는 자신들의 혈액형 검사도 다시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똑같은 혈액형인거예요. 말은 안해도 부인이 더 난처한 상황인거예요. 그러나 부인은 남편 한 사람 밖에는 몰랐어요. 그래서 조사를 했더니 아이가 태어난 병원에서 같은 날 태어난 다른 아이가 있었던 거예요. 그 집 부모에게 사정사정해서 검사를 했더니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낳은 아이가 자식인가요? 중학교 3학년까지 기른 아이가 자식인가요?“ 이렇세 스님께서 되물으니 객석 여기저기서 기른 아이가 자식이라고 하는 말들이 나왔습니다.자기가 기른 아이가 당연히 자기 아들, 딸인데 이웃집 애를 데려오겠어요? 엄마는 낳은 사람이 아니라 기른 사람을 말하는 거예요. 할머니가 아이를 키우면 할머니가 엄마인 거예요. 그런데 의식은 젊은 여자가 엄마이고 무의식은 할머니가 엄마여서 나중에 정신분열도 일어날 수 있으니 최소 3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합니다.지금 질문자는 본인이 흔들리는 거예요. ‘넌 내 딸이다. 난 네 엄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해도 넌 내 딸이다’ 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딸에게 말하면 됩니다. 그러면 딸이 잠시 방황하더라도 다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엄마 마음속에 입양했다는 생각을 하면 안돼요. 엄마가 길렀으니 당연히 엄마이고, 당연히 내 딸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입양했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내 딸입니다.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도 따라서 흔들리기 때문에 엄마가 확실히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질문자는 눈시울을 글썽이며 ‘기른 엄마가 진짜 엄마다’ 라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시는 스님의 말씀에 동의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 듯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 2시간 15분 동안의 강연이 끝나니 객석에 계신 분들이 스님께 큰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nbsp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질 사인회에 가고자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습니다.nbsp스님께서 사인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시는 분, 여러 권의 책에다 사인을 받아 가시는 분, 하와이에서 오셨다며 사진촬영을 부탁하시는 분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스님에게로 이어졌습니다. 목덜미가 헤진 스님의 법복에서 스님의 검소한 생활을 볼 수 있었으며, 낡은 회색 운동화를 보면서 털신 한 켤레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책 사인회가 끝나고 자원봉사활동가들과 기념사진 촬영을nbsp하는 일정을 끝으로 함박웃음과 따뜻한 인사말을 나누면서 구리시청에서의 일정을 마치셨습니다.nbsp구리 강연을 마치고 오후 3시 30분부터는 평화재단에서 미팅이 있었습니다. 저녁 강연은 고양시였기 때문에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하여 조금 서둘러 5시 40분에 고양으로 이동했습니다. 6시 45분에 고양시청에 도착해서 최성 시장님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시장님은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에 대해 대단하다고 하시며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없는 말들을 스님께서는 스스럼 없이 하니 좋은 것 같다고 하셨고, 스님께서는 시장님께 지금 베스트셀러인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고 시장님도 준비한 선물을 스님께 드렸습니다.nbsp고양시청 내 고양문예회관에서 7시에 시작된 강연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70여 좌석을 가득 채우고 통로에 앉기도 하면서 모두 550여명이 강연을 들었습니다. 고양시에서 열린 즉문즉설 강연장의 규모로 볼 때는 그 중 작은 공간이었지만 열기와 감동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습니다.스님께서 강연장에 입장하시자 사회자의 진행이 잠시 멈칫할 정도로 관중들은 스님께 환호를 보내며 박수를 쳤습니다. 관객들은 벌써 스님과 같은 마음이 되어 스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온전히 되어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코앞에 다가온 추운 날씨를 인생 살이에 빗대어 잘 이겨내자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더위 속에 있을 때는 지루했지만 지나고 나면 괜찮아지고 인생도 지금은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좋았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으며, 고난을 겪을수록 사물의 전모를 보는 통찰력과 지혜가 생깁니다. 지금이 좋은 줄 아는 게 수행이니 다만 고생이 상처가 되어 왜곡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하지 말고 맞닥드려 봅시다.”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는데 남편이 경제적 능력이 없어 이혼을 생각한다는 마흔 살 여성, 가족과 소통하지 않고 갈피를 못잡는 청년 아들로 인해 힘들다는 아버지, 딸의 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보는 게 좋을 지 고민이라는 어머니, 자신의 부정으로 인해 아이와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시가와 어떻게 화해하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묻는 삼십대 여성, 공부를 하려는데 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초등학생, 은둔형 외톨이로 십오년 째 생활하는 아들을 둔 육십 대 아버지,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싶다는 미혼 여성 등 모두 일곱 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이렇게 짧은 질문에 긴 사연이 담겨져 있어서 듣는 이들의 호흡이 잠시 멈춘 듯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스님은 관객이 감정에 젖을 새도 없이 가볍게도 만들고 또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질문을 던지며 맥락을 잘 짚어주셨습니다.이혼을 하려는 여성에게 남편을 아이의 아버지로서 존중해주라고 할 때는 조목조목 구체적이었고, 자기 잘못으로 아이를 못키우고 있는 여성에게 남편과의 관계개선을 우선하라고 하실 때는 너무나 적나라하셨고, 아들 때문에 속 끓이는 아버지에게 아이의 어머니에게 참회하라고 할 때는 속이 다 시원할 정도여서 함께 호흡하는 관객들은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고 한숨을 억누르기도 하며 스님의 말씀에 온전히 몰입하였습니다.강연을 마치고 젊은 여성분에게 소감을 여쭈었더니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본인도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고, 스님을 만나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이 분은 아기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고 했습니다.아이의 권리에 대해 질문자와 주고 받은 스님의 말씀은 이러합니다.nbsp “아이가 돌인데, 남편은 직장도 없고 알바할 생각도 없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애를 돌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사는게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이혼하자 했더니 애만 놓고 나가라고 해서 소송을 알아보고 있는데 애를 두고 나와 소송 기간을 보낼 자신도 없습니다. 스님 책을 보며 좋은 마음으로 살고자 하나 너무 힘듭니다.” 질문자는 남편의 무능력에 대한 힘듦과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스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습니다.nbsp“두 남녀만 결혼했으면 당장 헤어져도 됩니다. 그러나 애기가 있으면 안됩니다. 살아보고 애기를 낳지 뭐가 좋다고 덜렁 낳았어요? 애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죠. 내 필요에 의해 애기만 있으면 된다는 건 이기주의고, 엄마 중심의 사고입니다.”nbsp 질문자는 “그럼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하고 되묻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필요하니까, 어떤 고통이 있어도 아이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게 엄마의 마음이고 내가 애기 없으면 못살아서 데려오려고 한다면 애기가 수단이고 장난감인 거지요. 애기에게 엄마가 필요하다면 죽을 마음으로 살아야합니다. 애기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살 궁리만 하면 안됩니다. 엄마라면 아기에게 어떤 역할을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누가 애를 보살피는 게 나아요? 엄마가 낫다면 애기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보살펴야 합니다. 이혼을 하고 안하고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항상 사고를 아이를 우선으로 생각해서 할머니가 보살피는 게 나으면 놓고 나가고, 엄마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남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지혜에서처럼 애기를 위해 내가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은지를 판단해야 합니다.”엄마라면 항상 아이가 최우선 되어야 된다고 하시면서 “남편하고는 뭐가 문제인가요? 성격차이는 신경쓰지 말아요. 질문자는 결혼해서 실망한 것에만 정신 팔려서 애기는 안중에 없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처음에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하는 것처럼 지금 결정을 함부로 하면 또 후회가 올 거예요. 사귀어 보고 이 남자 괜찮다고 결혼했는데 실망한 것처럼, 지금 실망감에 헤어지고 나면 지금 이 판단은 맞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어요? 자기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정신 차리고 결정해야 합니다. 전에는 좋은 감정만 갖고 결정했다면 지금은 싫은 감정만 가지고 결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nbsp 스님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들어보시더니 남편이 돈을 못 벌 뿐 큰 해를 끼치지는 않으니 그 정도로 기대를 내려놓으라고 하시면서, “남편은 앞으로도 직장을 다니다 말다 하겠네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해관계를 하나씩 따져봅시다.nbsp 헤어지고 난 뒤 이익이 되는 돈은 한 달에 대출금 50만원이네요. 언니네 집에 가서 생활하는 것도 마흔 넘어서 할 일은 아니고, 2년 동안 남편과 함께 살면서 들어가는 돈은 년 집세 1200만원에 남편이 먹는 것 300만원 정도 해서 많아봐야 1500만원 정도네요. 1500만원 버릴 각오 하고 2년만 노력해 보세요. 적어도 애기가 3살 넘을 때까지는 노력을 해보세요. 원래는 20살 넘을 때까지인데, 최악의 경우 적어도 3살까지는 노력을 해보세요. 남편이 피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니 밥숟가락 하나 더 얹는다 생각하고 내가 시비만 안 하면 상대방도 시비 안할 거 아니예요? 성격 차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인가요? 어떻게 화를 내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남편이 꼴 보기 싫은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나에게 특별히 손해 끼치는 게 없다는 건 인정하죠? 내가 특별히 잔소리 안하면 싸울 일 없는 거 그것도 이해해요? 그럼 어차피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얹는다 생각하고 속으로는 이혼했다는 마음을 정하고 저 인간이 애 아빠이니 예우는 해 주세요. 옆방에 손님하나 왔다 생각하고 손님이니까 일부러 차려주지는 말고 먹을 때 함께 애기 아빠로서만 존중해서 같이 밥 먹는 정도로 해서 살아보세요. 애기 아빠로 존중해 주는 정도가 2년에 한 15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생각하세요. 그래야 애한테 나중에 애 아빠를 존중해줬다는 걸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성의는 베풀어줘야 내 아이에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아이의 아빠를 존중해 줘야 애가 존중받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필요할 때 한 번씩 써 먹어서 본전을 뽑으세요. 이렇게 생각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수처작주’라고 처한 곳에 따라 내가 주인이 되도록 살아야 합니다. 애 아빠한테 방도 하나 빌려주고 애랑 가끔 놀게 하고 밥 한 숟가락 주고 필요할 때 제비로도 활용하고 설거지도 좀 시키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혼해서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것보다 훨씬 낫잖아요? 생각을 이렇게 바꾸고 살아본 후 한 2년 정도 지난 뒤 괜찮으면 더 데리고 살고, 아니면 그때 버리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해요?nbsp이 대목에서 아이 엄마는 “괜찮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참가자들은 아이 엄마의 풀어진 마음에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마음을 다 잡을수 있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지금은 이렇지만 막상 남편을 보면 마음이 홱 돌아서게 되고 맑은 정신이 안됩니다. 그래서 늘 절하면서 ‘제가 이 집의 가장입니다. 주인입니다. 빚을 갚아야 할 인연이 있으니 2년간 빚을 갚겠습니다.’ 라고 생각하며 수행을 하다보면 풀릴 수가 있습니다. 남편과 자연스럽게 헤어지든지 자연스럽게 결합하든지 저절로 풀리니 법으로 하는 이혼은 접어두고 오늘부터 마음으로는 이혼했다 생각하고 애 아빠로만 대접하며 살도록 해보세요.”저녁 9시가 넘어 강연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그 감동을 마음에 품고 사인을 받으려는 분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내일은 조찬 모임과 러시아에서 약 20분의 손님을 접대하는 일정이 있습니다.nbspnbsp오늘 구리 강연은 남양주정토회 김용숙님이, 고양 강의는 일산정토회 정경옥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3.11.19. 평화교육원 엄마수업 즉문즉설
스님께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역삼1동 주민센터에서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에서 주최하고“엄마가 행복하면 자식도 행복하다”는 주제로 열린 lt엄마수업gt 강연에서 즉문즉설을 하셨습니다. lt엄마수업gt 강연은 지난 10월22일부터 총 5강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아동 전문가들의 강연이 있었고 이번 강연은 전체 강연을 마무리하는 자리로써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운 점을 직접 묻는 즉문즉설로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육아와 자녀교육을 주제로 열린 강연이다 보니 참석한 이들 모두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아이 키우면서 어려운 점 있으신 분들은 손을 들고 질문하라고 하니,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손을 번쩍 들고 순서를 기다렸습니다.nbsp7살 아이가 주의력에 문제가 있어 ADHD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부작용이 있어 약을 먹여야할지 고민인 분, 어렸을 때 부모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자랐는데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다는 분, 주부로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은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으니 그래도 괜찮은지 묻는 분,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밖에서 운동하는 것만 좋아하는데 어떻게 공부를 좀 하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아이를 100일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서 키웠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엄마와도 거리감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딸을 연년생으로 두 명 낳았는데 지금 42살이 되어 남편이 다시 아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어 고민이라는 분, 휴직하고 3년 간 쌍둥이 아이를 키웠는데 체력이 약해서 조금만 피곤하면 아이한테 화를 낼 것 같아 복직이 두렵다는 분, 아이 낳고 3주 만에 일을 나가야 해서 아이한테 못해준 것 때문에 죄책감이 있는데 어떻게 참회기도를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를 자꾸 때려서 혼을 내어도 말을 잘 안 듣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묻는 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그 중에서 직장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아이한테 늘 죄책감이 든다는 한 어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대답을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질문자는 이렇게 스님께 질문했습니다.“21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고 3개월 육아 휴직을 쓰고 다시 직장에 나가고 있어요. 지금은 시어머니가 아이를 봐주고 있습니다. 깨달음의장을 갔다 오니 직장이 그만 두고 싶어져서 남편에게 이야기 했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은 계속 다니라고 합니다. 아이를 볼 때면 죄의식 때문에 항상 눈물이 납니다. 저는 직장 일이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 보기는 늘 부담스럽습니다. 엄마가 키우는 게 좋다는 스님의 말씀을 계속 들으니 제가 키우고 싶은데 이제라도 직장을 그만 두는 게 좋을까요? 직장을 그만둘 결심을 계속 못하고 있어요.”스님께서는 질문을 집중해서 들으시고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스님은 세 살까지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 경우는 스님이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고민을 준 것 같네요. 만약 할머니가 아이를 키워주었다면 할머니한테 고마운 마음을 내야 아이한테 좋아요. 제가 키웠어야 하는데 할머니가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요. 할머니한테 고마워 한다는 건 아이 엄마한테 고마워한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래야 아이의 정서가 좋아집니다. 만약 할머니를 나쁘게 생각하면 아이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과 동격이 되는 거예요.아이의 모체가 할머니이기 때문에 할머니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아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아진다는 겁니다. 이미 할머니가 아이에게 중요한 모체가 되었기 때문에 내가 이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건 할머니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애가 커서 문제가 생긴다고 저거 할머니가 키워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아이가 어떻게 되든 할머니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해야 돼요. 부족한 것은 나지 할머니가 아니에요. 내가 할머니한테 아이를 맡겼잖아요. 그러니까 할머니에 대해선 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의 모체인 할머니에 대해서 늘 고맙게 생각하니까 아이도 나에 대해서 좋은 정서를 갖게 되는 겁니다. 늘 할머니에 대해서 ‘할머니 저 대신 아이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해야 됩니다.아이가 크면서 나보다 할머니를 더 찾는다 해도 그걸 섭섭해 하면 안 됩니다. 항상 애가 할머니한테 가려고 하면 ‘그래, 할머니한테 가라’이렇게 얘기해주고, 마음속으로 항상 아이 엄마는 할머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늘 아이가 할머니와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섭섭해 하면 안돼요. 그래야 아이가 정신적으로 혼란이 없이 자랍니다. 아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하지 나와 친하냐 안 친하냐는 중요하게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항상 아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지 않고 늘 자기를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죄의식도 갖지 마세요.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요. 아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기는 절하면서 ‘아이고 내가 제대로 엄마 노릇 못했는데도 네가 그래도 이렇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아이에게 이렇게만 생각하면 큰 문제없어요. 내가 못한 것에 비해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 늘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이제는 엄마 마음으로 대해야 돼요.nbspnbspnbsp 옆에서 시어머니와 남편은 애기 엄마가 마음이 편해지도록 도와 줘야 돼요. 애기 엄마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면 그만큼 애기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애기 엄마는 애기에 대한 자기희생이 필요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잘하라는 것이 아니라 애기 엄마에게 잘 하라는 것이고,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잘하라는 게 아니라 애기 엄마한테 잘해야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전부 중심을 애기에게 맞추고 그 애기가 안정되게 자라게 하기 위해 1차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애기 엄마이기 때문에 애기 엄마 스스로도 잘해야 되지만 우리 주위에서도 애기 엄마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된다는 겁니다.사회적으로도 도와야 합니다. 애기를 어디 맡기면 지원해주는 그런 제도는 잘못된 거예요. 애기 엄마든 그게 누구든 애기를 키우는 사람한테 지원을 해야 되는 거예요. 가능하면 자기가 자기 애기를 키우도록 해야 하고, 애기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제도를 만들어야 앞으로 사람들의 심리가 안정이 되고 정신질환이 덜 나타나게 됩니다.걱정 말고 시어머니한테 감사해 하고, 항상 아이한테 ‘잘 자라줘서 고맙다’이런 마음을 내야 해요. 자꾸 아이한테 시비를 하면 안돼요. 어쩌면 이런 사람이 이걸 깨달으면 좋은 면도 있어요. 자기는 그동안 엄마 노릇 잘 못했으니까 앞으로 엄마 노릇을 잘한다는 것은 이런 겁니다. 아기를 잘 입히고 잘 먹이는 게 엄마 노릇 잘하는 게 아니라, 항상 아이에게‘아이고 내가 부족했다 그런데도 네가 그 정도여서 다행이다’ 이렇게 품어주는 것이 엄마 노릇을 잘 하는 겁니다. 이것만 분명하면 어쩌면 엄마 역할을 더 잘 할 수도 있는데, 애만 보면 죄의식 때문에 운다 하면 그건 엄마로써 빵점이에요. 엄마가 슬프면 아이는 슬픔을 가슴에 안게 되거든요. 항상 아이를 좋게, ‘내가 제대로 노력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네가 제대로 잘 자라 주는구나’ 이런 마음을 내야 아이 보는 앞에서 내가 늘 밝은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그동안 엄마수업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세 살까지 아이를 잘 돌봐주지 못한 엄마들은 고민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책감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스님께서는 죄책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나 대신 아이를 돌봐준 할머니에게 항상 감사해 하고, 아이에게도 미안해하면서 포용해 내는 힘을 가지면, 오히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게 된다고 일러 주셨습니다. 스님의 진의가 다소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스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다시 정리해 주시니 청중들도 모두 기뻐하였습니다.즉문즉설을 모두 마치고 앞서 다섯 번의 엄마수업 강연을 최종 마무리하면서 스님께서는 엄마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지난 5주간 공부 잘했죠? 애기 키우느라 힘들죠? 엄마 수준이 안 되는데 아이를 낳아 키워서 그런 겁니다. 엄마 수준이 되는 나도 아이를 안 낳아 키우는데, 왜 엄마 수준도 안 되는 사람들이 일을 벌려가지고 힘들어 해요? nbspnbspnbsp 아기 키우는 걸 힘들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아기 키우는 걸 힘들어하는 게 가장 아기한테 잘못된 겁니다. 아기 키우는 걸 기쁨으로 여겨야 아기가 엄마로부터 사랑받는 거예요. 엄마가 아기 키우는 걸 힘들어하면 아기는 엄마에게 내침을 받는 존재가 되잖아요. 엄마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요. 엄마로부터도 천대 받는데 애가 어디 가서 귀여움을 받겠어요?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부부 지간에 행복하게 살고 그저 약간 일이 많을 뿐이라고 생각해야지 애한테 너무 많은 신경을 쓰면 안돼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지치잖아요. 애기 키우는 게 너무 힘들어 지치니까 애기를 내치는 게 된단 말이에요. 애기한테 너무 많은 것을 해주고 무거운 짐을 느끼는 것은 애기를 제대로 못 키우는 것에 속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애기한테 해주는 걸 최소로 하세요. 무거운 짐으로 지지 말고 여러분들의 생활을 즐겁게 하세요.엄마가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매사에 스트레스가 없으면 애는 저절로 행복해요. 엄마가 늘 울고 화내고 걱정하면,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애에게 무엇을 사주고 무엇을 입힌들 어떻게 애가 행복하겠어요? 아이는 여러분의 분신과 다름없습니다. 여러분들을 그대로 이어받아요. 그러니까 아이를 위해서 여러분들이 행복하셔야 된다.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라는 게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여러분들이 행복하셔야 된다. 그럴 때 우리 아이가 가장 건강하게 자란다. 이렇게만 이해하시면 애 키우는 게 그렇게 힘드는 게 아니에요. 애가 있음으로 해서 여러분 생활에 더 활력이 되고 직장 생활도 더 활력이 되어야지, 애 때문에 직장생활하기 어렵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부부가 화목하면 이사를 열두 번 다녀도 애한테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사를 다니면서 엄마가 힘들어하면 애기는 적응을 못해요. 여러분들의 삶이 괴롭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립니다.너무 여러분들 개인적 욕망에 아이를 수단으로 만들지 말고 항상 아이가 부족하면 부족한 것에 맞춰서 내가 무엇을 도와줄 것인가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자꾸 내 기준에다가 애를 끌어올리려고 하면 아이들은 다치게 됩니다. 항상 있는 그대로, 검으면 검은 대로, 장애는 장애대로, 그대로 존중해줘야 된다. 이것이 기독교로 말하면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의 아들이다’가 되고, 불교로 말하면 ‘모든 사람은 다 부처다’라는 정신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을 한 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어미 된 책임으로 정성을 기울여서 도와주되 스무 살이 넘으면 정을 딱 끊어줘야 됩니다. 사춘기 때도 큰 틀에서만 감독해주지 너무 간섭하면 안 된다. 그리고 어릴 때는 모범을 보여줘야 된다. 세 살까지는 정성을 다해서 희생도 각오해야 된다. 그렇게만 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마지막 정리말씀까지 큰 감동이었습니다. 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청중들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쳐주었습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것인지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 준 강연이었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무대 위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강연장을 나오자 많은 엄마들이 수첩과 볼펜을 가져와서 사인을 청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스님을 카메라에 담으려 많은 분들이 북적거렸습니다. 사인을 다 마치시고 곧바로 강연장을 나왔습니다.오후 2시부터는 정토회관에서 결사행자대회가 있었습니다. 40여명의 결사행자들이 모여 천일준비위원회에서 제출한 ‘8차nbsp천일결사nbsp사업방향과 목표’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저녁 9시부터는 평화재단에서 기획위 회의가 있었습니다. 현 국내외의 사회적8228정치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오가는 가운데, 밤 12시가 되어서야 회의를 마무리 하고 정토회관으로 귀가했습니다.내일은 남양주, 그리고 고양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오늘 엄마수업 정리는 이준길님이 해주셨습니다.
2013.11.18. 강릉 그리고 춘천 강연
오늘 새벽 5시에 두북에서 강릉으로 출발했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겨울바다를 보며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오늘부터 본격적인 초겨울 날씨라 해안가에는 칼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였으나, 다행히 햇살은 빛나고 밝아서 오시는 분들을 환하게 했습니다. 봉사자들이 원주와 태백, 동해, 진부 그리고 경기도 분당에서 많이 오셔서 함께 해주셔서 한결 신나고 즐겁고 가볍게 진행하면서 하나로 뭉친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시민들이 강연을 듣기위해 일찍부터 오셔서 단오문화회관 현관 접수처에서 여러 줄로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작년 300강 때는 저녁 시간이라 700명이 넘는 대중들이 왔었는데, 이번 강연은 오전이라 좌석을 얼마나 채울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찍부터 1층이 다 차고 강연 시작 10분 전부터는 2층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단오문화회관 435석이 다 차고 485명의 사람들이 참석해서 자원활동가들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이 되었습니다.nbspnbsp 강연이 시작되기 15분 전쯤 스님께서 강연장 로비로 들어서자 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드리며 스님을 맞이했고 스님께서도 웃으시며 자원활동가들에게 인사하였습니다. 강연전에 잠시 이전에 스님께 법사수계를 받으셨던 광운법사님과 잠시 만나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광운법사님께서는 스님께 공양을 올리고 싶어 하셨지만, 스님께서는 이후 일정으로 마음만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자 스님께서는 낮인데도 학생처럼 보이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학교 안 가고 왔어요?”하며 가볍게 인사하며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nbsp 말로도 힘으로도 아내를 이기는 철없는 남편을 내가 한번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결혼 6년차 주부, 마음 공부를 하고 싶어 심리학 공부를 하고 얼마 전에 대학원을 졸업하여 남을 이해하고 남도 이해해서 즐겁지만 더 넓은 세계를 배우고 싶어서 영국에 3년 동안 자원봉사자로 가려고 하니 설레고 즐거운데 한편으로는 무거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인 여성분, 군대를 다녀오고 계약직 일을 하는 아들과 상을 받은 대학생 딸을 뒀는데 남편이 딸을 편애를 해서 아들이 위축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어머니, 29살 여성 분으로 졸업하고 직장을 세 번이나 옮기고 그만 두었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해서 잘 안 되는데, 지금 생각하니 내가 잘못 살았나? 싶기도 하고 예전의 직장에 다시 가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여성분, 오빠가 정신질환으로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약을 먹으면서 통원치료를 했는데 얼마 전부터 자신이 혼자 극복하겠다고 약을 끊었는데, 재발을 해서 오빠 몰래 약을 타서 먹이고 있는데 지금처럼 약을 몰래 먹여야 하는지 강제 입원을 시켜야 하는지 고민인 분, 아들이 며느리와 이혼을 해서 며느리가 손자를 데리고 갔는데 아들이 자기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지 고민하는 분등 모두 6분이 고민을 내어놓고 스님께 길을 물었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며느리와 이혼하고 손자를 데려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45년 전에는 남편과 많이 힘들었는데 스님 법문 들으면서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내 걱정이 없으니까 자식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 며느리가 1년 4개월 만에 이혼 서류를 해놓고 친정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아들이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어합니다.” nbsp 스님께서 “모든 애기는 엄마가 키워야 합니다. 누구집 아이든 상관없이 엄마가 키워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엄마가 좋든 나쁘든 제 엄마로부터 사랑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내가 그 아이를 사랑한다면 그 아이 엄마가 편안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양육비를 지원하고 아이가 보고 싶어도 애기 엄마가 보여 주면 보러 가고, 보여주지 않으면 보러 가면 안됩니다. 저 아이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내 욕구로 보러 가면 안됩니다. 그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입니다.”라고 하니 질문자는 “내 걱정은 없는데 그 아이를 생각하면 걱정입니다.”하며 답하니 스님께서는 간단하지만 단호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자기 일이 아니에요. 아들에게 절대로 먼저 전화하지 말고 전화가 와서 물으면 옛부터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말하세요. 모든 동물은 어미의 새끼예요. 수컷의 새끼가 아닙니다. 남자는 옆에 있어서 그렇지 누구의 아이인지도 몰라요.”하니 대중들이 모두 크게 한바탕 웃습니다. “아이 엄마가 제 아이를 어떻게 키우든 간섭할 일이 아닙니다. 아이 엄마가 남편에게 애를 데려가서 키우라 하면 오케이 하고 데려왔다가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안돼’라고 하면 알았다 고맙다 하고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열 번 오라 하면 열 번 가고, 스무 번 오라 하면 스무 번 가면 됩니다.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 엄마를 어떻게든 다독거려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남편이 애기한테 잘하고 싶으면 애기 엄마한테 잘해 주는 것이고,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잘하는 것이 손자한테 잘하는 것입니다.”라며 스님께서는 아이가 정말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 질문자는 풀리지 않는 마음이 있는지 “며느리에게 이쁜 말만 하고 사랑한다 하고 좋은 말만 했어요.” 그말은 들은 스님께서는 “그런 말도 하지 마세요. 사랑하지 않으면서 뭘 사랑한다 그래요? 그렇게 거짓말 하니까 며느리가 거짓말인줄 알죠.”하니 대중들은 다시 와하고 웃습니다. 질문자가 다시 “우리 아들 사랑해 주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주책이야, 그 말을 듣는 며느리는 ‘내가 사랑하든 말든 내가 알아서 하는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왜 남의 인생에 간섭해요? 사랑해 주라느니 말라느니 그런 말도 하지 말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면 좋은 말을 하고 꾸며서 좋은 말은 하지 마세요. 거짓말보다는 침묵이 낫습니다. 내가 보니까 자꾸 아들 편 드네요. 그래도 애기는 엄마가 키워야 합니다. 관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첫째, 내 아이가 아니니까 내 상관할 바가 아니다. 둘째, 남의 집 아이라도 엄마가 키워야 한다. 셋째, 엄마를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며느리를 보면 괘씸해도 아이를 생각해서 아이 엄마에게 잘해 주어야 합니다. 누구든 며느리가 싫어하면 아들집에도 가지 말고 반찬을 해다 나르지도 말아야 합니다. 며느리들은 현금 빼고는 다 싫어합니다. 현금도 통장으로 넣어주어야 합니다. 딸 가진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인장모가 왜 간섭을 해요? 딸이 사위 흉을 보면 네가 선택한 것이다. 엄마도 남이니 자기남편 흉보지 말라고 야단을 쳐야 해요. 지들끼리 잘 살게 두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간섭하면 안됩니다. 아들에게 따끔하게 이야기 해 주어야 합니다.” nbsp 스님의 답변에 질문자 옆에 앉은 젊은 여성분이 갑자기 즉석에서 질문을 했습니다. “ 그런 시어머니를 둔 며느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니 대중들이 모두 크게 웃으며 스님의 답을 기다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이전 강연에서도 몇 번 말씀 하신 내용으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남편의 원주인임을 알고 항상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내라며 답변해 주셨습니다. 요즘 젊은 부부에게서 많이 일어나는 이혼 문제, 육아 문제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고부간에는 어떻게 서로 대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이었습니다.nbspnbsp 강연이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졌지만 모두 우리의 살아가는 일과 관련된 말씀이어서 끝까지 진지하고 집중된 분위기에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오늘 질문을 했던 젊은 여성분에게 스님의 답변을 듣고 어떤지를 물으니 스님께서 내 속을 환히 읽고 계신 것 같이 답을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하면서 얼굴엔 고민이 해결되고 새로운 의지가 생긴 듯한 표정이 보였습니다. nbsp 강연장을 나와서 사인을 받으려고 서 계시던 70세의 노거사님은 스님의 모든 말씀이 다 재미있었다고 하시고 그 뒤에 서 계시던 80세 노보살님은 “나는 공적인 문제를 질문하고 싶었는데 스님이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질문을 안 했는데 다음에 오시면 꼭 질문하겠다고 하시며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환하게 웃으시면 격려하시고 덕분에 바다 구경 잘했다고 하시며 강연장을 떠났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춘천으로 가는 길에 경포대에 들러 차가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겨울 바다를 보며 잠시 산책을 한 후 춘천으로 이동했습니다. nbsp 춘천 강연은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춘천 강연에는 춘천 불교대학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3월 춘천정토센터가 문을 연 뒤로 불교대학생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덕입니다. 전에는 춘천에 정토회원이 얼마 되지 않아 강연 봉사자를 모으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예전 강연에서는 그 지역 불자들, 시민단체 회원들의 도움도 받고, 주변 지역 정토회원들이 대규모로 와서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수원, 남양주, 원주, 홍천의 많은 정토 행자들이 봉사해주셨지만, 춘천의 불교대학생들이 대다수였고 모두들 기쁜 얼굴로 봉사하는 모습에 흐뭇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올 가을에 각각 주간반, 야간반 불교대학에 입학한 부부가 강연에서도 열심히 봉사를 하는 모습이 특히 보기 좋았습니다. 남편 되시는 분은 호법을 맡게 되었는데 이 임무를 위해 양복을 새로 샀다 하면서 며칠 전부터 좋아하셨답니다. 그분에게서 흥분과 자랑스러움이 전염되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졌습니다. 결혼을 며칠 앞둔 법우가 신붓감을 소개하기도 하고, 봉사하는 아내를 남편이 퇴근길에 깜짝 방문하기도 하고, 강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강연장은 훈훈해져 있었습니다. nbsp이번 강연은 캠퍼스 내의 공연장에서 열려서인지 대학생 질문자들이 많았습니다. 대학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1학년 여대생, 공무원 시험에 한 번 더 도전할까 말까 고민하는 4학년 남학생,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진로에 확신이 없는 남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연락 끊고 사는데 죄책감에 힘들다는 아기 엄마, 결혼하라는 압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30대 여성도 스님께 지혜의 말씀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생도 최근 반항심이 자꾸 커지는 것 같다고 귀여운 목소리로 질문을 했습니다. 한 40대 남성은 요즘 독재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함과 무기력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작년 이즈음 이 자리에서 스님이 강연을 하시는 도중에 안철수 후보의 사퇴 소식을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연 그 질문자와 스님의 대화를 소개해봅니다. nbsp “우리나라 경제나 정치가 요즘 좋아요, 나빠요?”“나쁘다고들 합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보다 살기가 좋아요, 나빠요?”“그렇게 위안을 하고 살아야 될까요? 독재 시대에도 아프리카 나라들보다는 나았다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핑퐁처럼 질문과 질문이 오고 갔습니다. 스님이 다시 한 번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같은 질문과 약간 다른 대답이 한두 번 더 오고 갔습니다. 스님께서는 사물을 볼 때 긍정적으로 보는 위에 비판을 하면 창조적인 힘을 가지지만 부정적 시각 위에 비판하면 파괴적인 에너지로 작용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긍정만 하고 비판의식 없이 안주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하자 질문자는 “우리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공안 통치로 가는 요즘 모습을 보니 긍정하기가 어렵습니다.”하고 답했습니다. 스님은 긍정 위에 비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답답한 것이고 빨리 바꾸고 싶어 하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에 답답한 것이라고 알려주시면서 또 세상이 원래 자기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요즘 답답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시니 “모든 사람들이 현 상황이 답답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라고 질문자가 스님께 항변합니다. 스님께서는 그렇게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자기생각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씀 하시면서 대중을 향해 질문을 던집니다. nbsp “아직은 지금 정부를 지지한다는 사람 손 들어보세요” 4분의 1 넘는 사람들이 손을 듭니다. “비판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니까 그보다 더 많은 2분의 1이 되는 사람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모르겠다, 더 지켜보겠다 하는 사람도 4분의 1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국민들은 국가 기관이 선거에 개입한 것은 심각한 문제지만 ‘현정부가 아직 1년도 안 됐는데’ 하고 유보하고 일단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라고 진단하시면서 “성질 급한 사람들은 국민이 왜 벌떡 일어나지 않나 하고 답답해하지만 예전에 민주주의가 너무 열악할 때 양식 있는 대다수 사람들이 다 일어났던 것처럼 지금 시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데 모두가 동참하는 것은 아닙니다.” 끈질긴 핑퐁 게임이 지루해졌는지 청중 가운데서 “세상이 그러든 말든 우리만 잘 살면 됩니다.” 하고 낭랑한 여성 목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세상과 같이 살아야지, 그럼 안 돼요.” 하시고는 다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질문자뿐만 아니라 청중의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서슴없이 표현되고 드러나는 것이 참 재미있었고 의미있는 시간이라 여겨졌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답답한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나와 다른 사람도 인정해줘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나이든 사람도 산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과제로 삼고 연구해 가면서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대중의 의식에 맞추어 함께 가는 길이 있고, 반 발짝 앞서가는 길이 있고, 선지자적으로 성큼 앞서가는 길이 있는데, 이 세 가지 중에 선택해서 가면 됩니다. 선지자의 길을 택하면 느긋해야 합니다. 왜 이걸 모르느냐 하고 답답하게 여기면 안 됩니다. 그 길을 택하면 미친 놈 취급을 받기 십상인데 그런 평가와 무관하게 자기 할 일을 해가면 됩니다.”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어떤 일에 부딪혔을 때 어떤 자세로 대처하고 나아가야 할지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nbsp 이번 춘천 강연에서는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도, 질문의 내용도 부쩍 젊어진 것 같습니다.nbspnbsp 이렇게 춘천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서울정토회관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 내일은 엄마수업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nbsp 오늘 강릉 강연은 강릉 신영순님이, 춘천강연은 화천의 이현정님이 정리하셨습니다.
2013.11.15 진주강연 그리고 부산 대강연
서울에서 아침 6시에 오늘 강연이 있는 진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는 중에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난 후 강연장인 진주과학기술대학교에 도착하니 조금 여유가 있어서 미리 책을 구입하신 분들을 위해 강연전에 사인회를 가졌습니다.nbsp 강연이 열리는 진주 과학 기술대 대학 캠퍼스는 짙은 안개속에서 분주히 강연준비를 위한 봉사자들의 발길로 분주하였습니다. 청년정토회 분들은 깜찍한 모습으로 외부에서 강연안내를, 강연장 내부에서는 나이 지긋한 봉사자분들이 부지런히 강연장 셋팅을 하시는 등 신구의 조화가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강연은 780석을 모두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에 깔판을 깔고 앉기도 하면서 약 880여분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nbsp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묻는 질문을 처음으로 동창생과 결혼하였는데 남편의 주사와 자신의 우울증세로 아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댁의 비난이 힘들다는 여자문의 질문, 두 딸을 둔 32살의 엄마로 아버지의 도박으로 인해 무척힘들다는 분, 결혼14년차 주부로 점을 봤는데 남쪽으로 이사를 가지 말라는 말에 이사를 가야할 입장인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묻는 분, 부산이 고향이며 아버지의 폭력 폭언으로 4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서 괴롭다는 청년의 질문, 법륜스님께 감사의 편지로 질문을 대신한다는 50대 여성분, 45세 노처녀인데 사회생활은 그럭저럭 문제가 없지만 사람 관계에 있어서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늘 떠날까봐 불안하고 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이 무척 싫다며 조언을 구하는 여자분의 질문, 애정결핍이 있는 친구를 대할 때 어떻게 조언을 해야 하는지 묻는 23세 청년의 질문등 모두 8분이 스님께 질문을 하면서 지혜로운 길을 물었습니다그 중 첫 번째로 질문하신 서울에 사신다는 30대 남자분의 질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bsp “제 질문은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입니다. 제가 결혼 적령기를 넘겼다면 넘겼다 할 수 있는데 제가 결혼을 생각할 때 좋은 배우자란 서로 가치관이 맞고 지향하는 바가 같으면 그냥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막연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어른분들이 요즘 나에게 조언 하기를 결혼을 하려면 물질적으로 어느 정도 조건을 갖추어야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하시는데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 것에 대해 부정을 못하겠고, 어른들의 조언에 대해 어떻게 답변 할 수 있을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nbsp 질문을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그분들하고 결혼할 것도 아닌데 답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럴 땐 그냥 들으면서 그런가 보다하면 됩니다. 조건은 신체적인 조건으로는 만 20세를 넘기면 가능하며 결혼에 있어서 중요한 마음의 조건은 내가 상대하고 맞출 수 있는 의지가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게 결혼의 핵심적 조건입니다. 맞출 수 있는 마음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결혼생활이란 공동체생활과 같습니다. 혼자 사는 것 보다 둘이 사는 게 더 낫기 때문에 협력하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인 면에서는 20살이 넘어야 하는 것이고, 인류학적인 의미에서는 상대에게 맞출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nbspnbsp 살다보면 서로 맞추는 것, 그것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인해 아주 작은 것 하나도 상대에게 맞추기가 어려운데, 지금 세태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결혼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만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결혼이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혼수며 집이며 차 등등 그런 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결혼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결혼생활이 힘든 것입니다. 결혼의 물질적 조건은 아무런 필요가 없습니다. 결혼하고 관계없는 것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실패하는 것입니다. 맞출 준비가 되어 있으면 됩니다. 그게 결혼이라는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것입니다. nbsp 예를 들어 여자의 경우, 남자의 집안이 사회적 신분이 높을 경우 굉장히 좋을 것 같지만 상관을 모시듯 살아야하기 때문에 평생 기를 못 펴게 됩니다. 검소하게 주인노릇을 할 것인가, 풍족히 살면서 종노릇을 할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의 아들이지만 결혼하면 한 여인의 남편입니다. 동시에 양쪽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 입장정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겪고 있는 모든 가정생활의 조건이 이미 선택한 그 속에 담겨있습니다. 괜찮은 남자는 내가 봐도 좋은데 그 남자의 엄마는 어떻겠어요? 이 경우 대부분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보이지 않는 견제와 시기가 있고 그래서 잘 놓아 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녀가 한명인 경우가 많아서 결혼생활이 옛날과는 달리 양가 부모의 역할이 비중을 많이 차지합니다. 말하자면 자주 독립국가가 아닌 속국수준인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힘든 것입니다. 삶의 태도가 불분명 하면 나처럼 혼자 사는 게 좋습니다. 남이 한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적 조건인 상대를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자기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책임을 질 줄 아는 독립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라며 젊은이들이 결혼을 준비할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셨습니다. 강연전에 일부 사인회 가졌기 때문에 강연후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사인회와 기념 촬영을 한 후 저녁 강연이 있는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진주법당에서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난 후 스님께서는 원고교정을 하신 후 다시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린 부산 KBS 홀에는 5시 30분부터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이 한분 두 분 입장을 하기 시작했고 강연 시작 한 시간 전 총 3층으로 된 KBS 강연장의 1층은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강연전에 30분동안 책 사인회를 미리 가졌습니다. 청중이 너무 많아 끝날 때 사인 받으려 많이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nbsp 강연전 공연으로 가을과 잘 어울리는 메조소프라노 이지영씨의 멋진 공연으로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 스님의 소개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연단위로 오르니 참가하신 2500여분의 참가자들이 큰 박수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중2 다이빙 선수인 딸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아 짜증을 안 내려해도 짜증이 난다는 엄마, 자식에게 만큼은 물려주기 싫은 까르마를 대물림 한 것 같은데 끊고 싶다는 아버지, 2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와 재활중에 아버님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른살 남성, 가깝게 지내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고 용서를 하고 싶지만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여학생, 딸과 본인 둘다 영가병에 걸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하시는 분, 길가다 묻지마 폭행을 당해 어둠과 남성이 두렵다는 여성분, 처가의 아들들이 기독교라 장모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데 본인이 들고 와 제사를 지내고 싶다는 60대 남성, 딸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 오는 것을 싫어해 걱정이라는 엄마, 취업준비하는 중이지만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업준비생의 질문등 모두 9분이 스님께 자신의 고민을 내어놓고 스님께 길을 물었습니다. 그 중 성추행당한 경험이 있는 20대 여학생의 질문을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 입니다. 제가 예전에 알던 사람한테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충격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절망도 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불행해 지는 것이라 느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그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데 마음으로는 잘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질문을 들은 스님께서는 어떤 종류의 상처인지 물었지만, 질문자는 말을 하기 어려운지 사적인 내용이라서... 라며 얼버무리다가 스님께서 다시 되물으면서 “성추행 같은거에요?”라고 하니 그제야 질문자는 작은 목소리로 “그런거에요...”라고 답했습니다.nbsp 이어 스님께서는 스님과 질문자를 예로 들면서 “질문자가 스님을 좋아하는데, 스님이 질문자를 껴안으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추행이라고 생각해요? . 그럼, 질문자가 스님을 싫어하는데, 스님이 질문자를 껴안으면 어떻게 생각해요? 그렇다면 껴안은 사람은 놔두고 질문자만 보면 껴안는 행위를 사랑이라고 보는지, 추행이라고 보는지는 누구에게 달린 건가요?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했던, 내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사랑이 되고, 싫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성추행이 되겠지요? 그러니, 그때 그사람을 떠나서 ‘내가 그사람을 싫어했구나. 그때 내가 그 사람의 행동을 싫어했구나.’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용서할 것도 없습니다. 용서할 것도 없는 것이 진정한 용서입니다. 예수님이 말하는 용서는 용서할게 있어서 용서하라는게 아닙니다. 상대를 내가 용서한다는 것은 내가 잘했고 상대가 나쁘다는 것이고, 그럴 때 하는 용서는 진정한 용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에게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하는 얘기 들었죠? 그 뒷구절을 보면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냐면 사형 집행인이었어요. 당시에 누구든 사형이 결정되면 그 사람들은 그냥 집행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직업에 충실한 것이었죠. 그러니 그들은 죄를 짓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사람들이 나쁜 짓을 했는데 용서해달라가 아니라 그 사람들은 죄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nbspnbsp 질문자도 스스로 생각할 때 그사람이 나쁜 의도로 껴안았을꺼야 하면 자기가 성추행 당한 것이 됩니다. 그게 좋아요? 아닌 게 좋아요? 그럼 내가 그때 그 사람을 싫어했나보다 라고 생각하면 성추행 당한 바는 없는 것입니다. 껴안아 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없는 것이 됩니다. 지나간 일에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 사람이 벌을 받을까요? 아니면 그 사람을 미워하는 나만 힘들까요? 스님이 얘기한 것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추행을 당했어도 자기 삶을 꿋꿋하게 살아야 합니다. 성추행 당한 바가 있습니까?”라고 스님께서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시면서 질문자에게 물으니 질문자는 환해져서 “예. 당한바가 없습니다.”라며 스님을 말씀에 가볍게 답을 했습니다. 처음에 작은 목소리로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기를 꺼려하던 질문자는 스님의 답변에 많이 가벼워졌는지 환해지면서 가볍게 답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개인에게 무거워 보였던 고민들도 모두 자기에게서 온 것임을 알고 우리가 한 생각을 바꾸게 되면 얼마나 인생이 가벼워지는지를 많은 분들의 질문을 통해 우리에게 다시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 저녁 강연은 스님께 잘 보이기 위해 드레스를 입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nbsp이렇게 웃고 즐기는 가운데 우리들의 마음도 가벼워져 2시간 20여분의 시간이 눈깜짝 할 새 지나가버렸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스님께서는 사인회를 마치고 오늘 행사를 준비한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두북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청년포럼 강연, 보은에서 청년정토회의 청년캠프 강연이 있습니다.nbsp 오늘 진주 강연은 권숙경님이, 부산 강연은 임지혜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13 은평강연 그리고 국민대, 안양강연
스님께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열리는 은평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10시 20분에는 은평구 구청장님, 구의회 의장님과 은평구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셨는데, 특히 복지 예산의 부족으로 재정 집행의 어려움을 겪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습니다. 또 은평구청장님과 구의회 의장님은 서로 당은 달라도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하였고 스님께서도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nbsp 10시 30분이 되어 강연장에 들어서자 1,000여명의 청중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 앉아서 듣는 청중들도 있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무대 위에 올라서자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환영에 대한 답례와 더불어 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고통 속에 처해 봐야 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될 때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어려움이 어쩌면 내 인생에 큰 복이 될 수 있습니다. 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려운 고비를 지혜롭게 잘 넘기면 내 능력이 업그레이드됩니다.우리는 사물의 한 면만 보지 전모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고생을 많이 하면 앞만 보던 것을 뒤도 볼 수 있습니다. 위만 보던 것을 아래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실패가 상처로 남지 않으면 한 번 실패하고 두 번 실패할수록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으로 간직해서 재산으로 삼으면 실패를 거듭할수록 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nbspnbspnbsp 사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 이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소중한 경험으로 삼으면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습니다. 모두 12명이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는데,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서 2명은 미쳐 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이 중에서 첫 번째 질문 내용과 스님의 답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매사에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고1 딸과 함께 인도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스님께서 예전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야간 등산을 하셨다가 다리를 다쳐 난관에 부딪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학생 스스로 헤쳐나가게 해서 그 아이가 잘 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저는 일부러 다리를 다칠 수가 없어서 고1 딸과 함께 고생스럽게 인도여행을 하면서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딸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해서 얼마 동안 다녀와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자꾸 자기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저항감을 가져옵니다. 내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에 대해 연구를 좀 해야 돼요. 아이들이 요즘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놀고 있는지 연구를 해서 그에 맞게 일을 해야 돼요. 고1이면 여자든 남자든 성적으로 이미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중이잖아요.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겠죠.아이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갖고 하려고 하면 안돼요. 아이가 무기력하다고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간섭을 하면 그건 자립이 아니지요. 그건 삼성전자가 “야, 지금 새로운 제품 창조해” 하는 것과 같아요. 창조라는 건 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온갖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창조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자립심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까지 가둬놓고 엄마 식대로 키워놓고 가만히 보니 좀 자립심이 없는 것 같다 이래서 또 자립심도 엄마가 주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접근을 하면 안 됩니다.nbspnbspnbsp 애들이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얘가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요. 너무 틀에 넣어 가두려고 하지 마세요. 4가지만 말뚝을 치고 내버려 두세요. 첫째,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둘째, 남의 물건 훔치거나 뺏는 것. 셋째,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하는 것. 넷째, 욕설하고 사기치는 것. 이것 빼고는 놔두어야 됩니다. 이 4가지는 나쁜 짓이에요. 이건 딱 바로 잡아야 됩니다. 성적이 떨어졌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이건 오히려 다른 아이들 성적을 올려주었죠. 좋은 일을 한 거예요. 수업 시간에 잔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수업 시간에 떠든다, 이건 네 가지에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떠들면 나쁜 행위에 속해요. 안 고쳐지면 격리를 해줘야 해요. 그러나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은 선생님 개인이 기분 나쁜 일이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에요. 그러나 자기가 손해를 보는 어리석은 짓이니까 선생님으로서, 엄마로서는 깨우쳐줘야 하지요. 깨우쳐줘야 하지 야단치면 안 됩니다.무조건 인도 데려 간다, 고생을 시킨다, 스님 얘기 들으니까 어떻게 했다더라, 이건 다 모방이에요. 모방은 함부로 하면 안돼요. 모방하기 전에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문제가 없고 다만 약간 기운이 없는 정도라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단치는 것이 아니고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이 인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가자 해서 고생을 좀 하는 겁니다. 굶어 죽는 애들도 보고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도 보고 고생하는 걸 보면 대부분 다 처음에는 저항을 하지만 그런 속에서 아이들이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인도에 가면 반드시 좋아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내가 아이를 위해서 기회를 제공해주지만 단박에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맹자 어머니도 세 번을 이사 갔어요. 자기 정도면 인도로 이사 가는 것을 세 번 해야 되니까, 인도로 여행 가는 정도면 삼십 번을 할 각오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안 하면, 한 달 다녀와서 아이가 안 변하면 애를 더 나쁘게 생각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식을 엄마가 더 불신하게 되고 아이는 더 나빠져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려면 충분히 줘야지 한번 딱 주고 안 된다 이러면 안 됩니다.nbspnbsp이번 방학 때 간다면 처음에는 달래고 유혹해서 데려가야겠죠. 그래서 일단 캘커타 공항에 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기차도 자주 연착되고 매일 매일 피난 다니는 것처럼 다니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릴 각오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고불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런 각오를 해야 자립이 되지요. 거기까지 데리고 가서도 엄마가 전전긍긍하면 자립심은 커지지 않습니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자기가 선택하도록 해야 자립심이 형성되지, 간섭을 해서는 자립심이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인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가 간섭을 안 하고 큰 울타리만 쳐놓고 아이가 수도 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걸 지켜보는 힘이 있어야 자립심이 생깁니다. 자립심을 내가 키워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에요.여러분들은 자녀를 욕망의 도구로 쓰고 있지 자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살펴서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냐 생각해야지, 내 좋아하는 거 입히고 내 좋아하는 거 먹이고 이렇게만 하잖아요. 그래서 애는 많이 쓰는데 자녀교육에는 실패하는 겁니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자립심이 생기고 어른이 되는 겁니다. 아이에 대해서 너무 엄마 중심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좀 살펴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질문한 분은 “네, 잘 알았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질문자의 웃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lt인생 수업gt 책 사인회가 열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받으려 기다렸습니다. 수고해주신 서대문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다음 강연 장소인 국민대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점심 식사를 따로 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이동 중에 차 안에서 김밥을 드셨습니다. 중간에 안과에 잠시 들렀다가 2시 40분에 국민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는 유지수 총장님을 비롯 학교 관계자분들이 정성껏 스님을 맞이해 주셨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총장님과 20분 가량 차담을 나누면서, 특히 요즘 학생들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문제를 우려하시며 학교마다 상담소를 설치하여 조기 치료를 해야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총장님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도 학생생활 상담소를 더욱 강화해야겠다며 스님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차담을 마친 후 곧바로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강연은 사회과학대학에서 주관한 교양 특강이었습니다.nbsp 국민대 학생 250명이 참석하였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가족들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서 갖고 있는 고민들을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nbsp국민대 강연을 마치고 곧바로 저녁 강연이 있는 안양 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강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기다린 여성분을 시작으로 희망편지 앱을 깔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이 보였고,nbsp마감된 질문자 신청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여럿 보였습니다.스님께서는 6시40분에 안양 시장님과 차담을 나누신 후 7시에 강연에 들어갔습니다.강연 시작 전 1,100여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인디밴드 온더스팟의 “방황해도 괜찮아”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모두 1,139명이 참석하여 1층과 2층까지 빼곡히 자리를 메웠습니다. 총 10분이 손을 들고 스님께 질문했습니다.nbsp 대중 앞에 서는 걸 꺼려하는 성격을 고치는 방법과 홀아버지를 다시 모셔야 하는지를 묻는 가장, 사업실패 후 재기에 힘쓰기보다는 여자동창과 예사롭지 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50대 여성, 외국인 남편과 이민을 결정하고 보니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이혼한 친정엄마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아기엄마,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화를 참을 수 없다는 가정주부, 시집간 딸이 극심한 폭력과 이혼을 겪으면서 조울증으로 입원치료중인데 어미로서 어떻게 보살펴야하는지 걱정이신 친정어머니, 대학 졸업 후 2년간 다니던 직장을 휴직한 상태인데 복직이 두렵고 막막하다는 임신부, 여성들에 피해의식이 있는 남성을 좋아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마음이 아파 다른 남성을 못 만나겠다는 미혼여성, 철학을 전공하려다 뜻대로 안 돼 군대를 다녀오니 돈을 벌어야할지 다시 대입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인 20대 청년, 친정부모의 병환과 소송, 채무 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며 가족으로서 어느 부분까지 감내해야하는지를 묻는 분 등nbsp다양한 질문들이nbsp있었습니다.특히 한 40대 가장은 두 가지 고민을 스님께 질문했습니다.대중 앞에 서는 게 두려워 고치려고 노력해도 몸에 베서 내성적인 성격자체를 바꾸기 어렵고 부인도 그런 면을 답답해하는 상황이라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nbspnbsp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nbsp결혼 후 7.8년 동안 홀아버지를nbsp모시고 살다가 다시 나와 산지가 4년 정도 되었고, 지금은 홀아버지가 막내 누이랑 살고 있는데 내면의 저항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홀아버지를 모셔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후자부터 먼저 얘기를 해보면요, 부인되시는 분이 홀시어머니도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홀시아버지 모시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돼요?nbsp나야 내 아버지니까 괜찮지만은 부인이 모시기는 쉽지 않다 하는 것을 이해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질문자가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나와 살다보니 알겠더라고요.” 라고 답하자, “7.8년 모시고 살면서 그걸 몰랐어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질문자는 “7.8년 같이 살면서 갈등이 많았는데도 제가 중재를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와이프와 아버지의 갈등은 당사자들끼리 풀어야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제가 못한거죠.”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다시 답해 주셨습니다.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같이 살 수 있는 길은 부인이 수행을 해서 보살 정도가 되야 살 수 있는nbsp것이지 그 전에는 어렵습니다. 보살 정도가 되면 이웃집 노인과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이가 모시고 사는게 좋습니다. 시어머니는 간섭을 해서 싫지만 시아버지는 돌봐줘야해서 해야되는 일이 많아요. 시어머니는 자기가 밥도 해먹고 애도 봐주고 하는 반면에 잔소리가 많지만, 시아버지는 이런 잔소리는 안하는 대신에 밥도 차려 줘야되고 이불도 봐줘야 하고 일이 많아요. 여기에 남녀라는 문제가 또 있어서 불편해요. 그러기 때문에 이사를 나온 것은 잘 한거에요. 따라서 다시 들어가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는 부인이 공부를 해서 ‘여보, 남도 모시는데 당신 아버지는 제가 잘 모시고 살겠습니다.’라고 청을 하면 못 이긴 척 하고 받아들이면 몰라도, 부인이 원하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효도하는 것보다 내 자녀들을 잘 성장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별로 고민거리가 안돼요. 자기가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혹시 아버지가 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를nbsp모시면 조금이라도 떡고물이 떨어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떡고물보다는 내 힘으로 가정을 꾸리는게 더 중요해요.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은 누구든지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유산을 가져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누가 모셨든 관계없이 법적으로 유산은 n분의 1로 나눠지게 되어 있으니까 그때 권리를 받으면 됩니다. 부인이 스스로 발심해서 아버지를 모시지 않는 한 아버지에게nbsp다시 들어가지 마세요.nbsp아버지가 마음에 걸리면 자주 찾아가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됩니다.두 번째 문제는, 지금 대중 앞에 서서 얘기하는 거 보니 그 정도면 됐어요 . 근데 그보다 좀 더 잘 하고 싶으면 연습을 해야 돼요. 자전거도 처음부터 잘 탈 수 없고 피아노도 연습을 해야 돼요. 자꾸 대중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해야 되는데 이왕 대중 앞에 선 김에 연습을 한번 해보지요. 뒤로 돌아서세요.지금부터 노래를 한 곡 합니다. 아무 노래나 불러 보세요. 찬송가 불러도 괜찮아요. 연습이니까 해버려야 돼요.”nbspnbspnbsp 스님께서 질문자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시키자, 질문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금니를 꽉 물고 애국가를 떨리는 목소리로 열창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는 청중들의 힘찬 박수소리에 맞춰 경쾌한 응원가가 되었습니다.nbsp응원가에 이은 스님의 미소 섞인 한마디에 온 청중이 또 한번 박장대소 하였습니다.nbsp“뽕짝을 했으면 훨씬 더 연습이 잘 됐을텐데.. 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질문자도 밝게 웃었고, 청중들도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재미있게 비유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해주시니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자들 모두 한쪽 면만 보고 괴로워했는데 스님께서는 다른 쪽 면도 이야기해 주시니, 괴로움은 금세 없어지고 어느새 모두들 마음이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의 입에서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는 이야기들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름을 까맣게 잊고 웃고 공감하며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청중들은 때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행복한 얼굴들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고 많은 분들이 스님께 직접 사인을 받아 갔습니다. 수고해주신 안양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서둘러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밤 10시 30분에 평화재단에 도착해서, 찾아 온 손님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밤12시가 넘어서야 서울 정토회관에 들어오셨습니다. 숙소로 들어오셔서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 업무를 보셨습니다.내일은 평화재단 창립 9주년 심포지엄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은평, 국민대 강연은 이준길님이, 안양 강연은 유순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11 대전강연 그리고 원주 교사 멘토링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시청불자회와 공동주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올 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강연장 좌석을 전부 메우고, 통로에 앉고, 뒷줄에 서기까지 하며 1000명 정도의 대전시민들이 웃고 감동하며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nbsp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자원봉사자 박종순님의 선창으로 청중들 모두가 손뼉을 치며 동요를 불러 강연장의 분위기가 한껏 부드러워졌고 스님께서는 연단에 올라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 “우리는 행복하기를 원하고 불행하기를 싫어합니다. 참선 할 때 보면 다리가 아프니깐 ‘죽비를 탁 치고 다음 죽비 치면 새벽이 되었다’ 이러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뭐가 좋습니까. 이럴 바에는 그냥 잠자는 것이 낫지요. 정말 배움이 많을려면 어려움에 처해져서 주간적 시간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짧은 시간에 배움이 많아집니다. 좋은 시간은 좋아 보이지만 배우는 것이 없습니다. 금방 지나가기 때문입니다.nbspnbsp 여러분들이 지금 남편, 자식, 부모님, 사업 등 이런 저런 이유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시간이 언제 지나가나’ 하며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귀중한 시간이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쌓게 하는 좋은 기회임을 자각할 수 있다면 삶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nbsp ‘아이 추워라’ 하고 겨울을 보내지 말고 지금 닥친 이 추위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새봄을 더욱 값있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봄이 의미가 없듯이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삶의 진정한 맛을 깨닫게 됩니다. 삶이 편안할 때는 진리와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다고 재앙을 일부러 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닥친 고난을 피하지는 마십시오. 마딱뜨려 나에게 유리하게 사용하십시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처럼 어려움이 우리의 삶에 유용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라고 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 아이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11살 외아들의 엄마, 어려서 집이 싫었는데 가정을 이룬 후에도 이런 모습으로 부인과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 고민인 가장, 하는 일과 건강 문제를 이름을 바꾸어서 해결이 가능한지 궁금한 아이 엄마, 고등학생인 둘째 아들이 핸드폰을 사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반항하여 힘든 엄마, 화가 심할 때는 어머니를 때리기까지 해서 괴로운 20대 청년, 22년 전에 이혼한 남편과 딸 결혼식에 함께 가야할지 갈등인 여성 분, 깨달음의 장과 백일출가의 장점에 대해 궁금한 18세의 청소년 등 이렇게 일곱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nbsp 이 질문 중에서 “이름에는 좋은 이름과 써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써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라는 여성분께 스님께서는 “발음으로 인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욕으로 느끼거나 사람을 해치는 이름은 써서는 안되겠죠.” 라고 답변하시니 질문자는 또다시 “우연히 작명하는 분을 만났는데 지금 이름을 계속 쓰면 아프고 성공하는데 방해가 된다 하는데...” 스님께서는 “이름만 바꾸면 병이 낫는가요?”라고 되물으시며, “그러면 의사가 왜 필요합니까? 작명소만 있으면 되지요. 아마 질문자는 요즘 뭐가 잘 안되나 보네요. 일이 잘되면 그런 말에 신경 안쓰는데 몸이 아프고 사업이 잘 안되면 이런 얘기가 자꾸 귀에 머물지요. 그러면 바꾸는 것도 괜찮죠. 간단해요. 절에 다니면 불명 받아서 불명으로 부르면 됩니다.”nbsp 질문자는 또다시 “저는 절에 다녀서 괜찮은데 사실은 아들 이름을 바꾸어 주고 싶습니다. 아들이 고3때 기흉 수술을 했고 신검을 받았는데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있다 보니 마음이 늘 불안하고 조급해서 이름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하시며 또 물으셨습니다.nbsp “스스로 마음에 걸리면 이름을 바꿔도 됩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름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마음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이름 가지고도 잘사는 사람이 있고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었어도 세 살 때, 일곱 살 때 죽기도 합니다. 이것을 이름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요?”nbspnbsp 그러자 질문자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 조금 덧붙여서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가 운동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하며 축구 선수한테 물으면 축구하라 하고, 농구 선수한테 물으면 농구하라고 합니다. 또 ‘어느 종교를 믿으면 좋을까요?’ 했을 경우 목사한테 물으면 기독교를 권하고, 스님한테 물으면 불교를 권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합니다.nbspnbsp 이름자의 획을 따지는 작명, 생년월일을 따지는 사주, 점쟁이한테 치는 점 등 이런 일들이 그럴듯하기는 합니다. 그럴듯하니깐 이 세상에 이런 얘기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민간요법이 횡행하는 것은 병원에 가도 다 낫지 않으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저것도 안 될 때는 이런 것들이 귀에 솔깃합니다. 또 해보면 가끔은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면 민간요법이라는 것이 오래도록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일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에는 일리가 있습니다.nbspnbsp 그렇다고 진리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진리라는 것은 거의 100 법칙으로 맞아야 진리라고 합니다. 우리가 코끼리를 만질 때 다리를 만져보면 기둥 같다, 꼬리를 만지면 빗자루 같다, 배를 만져보면 벽 같다라고 하는데다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일리가 있다고 그것이 코끼리가 아닌 것처럼 진리는 아닙니다. 진리라는 것은 전모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깨닫는다는 말은 눈을 뜬다, 불을 켠다, 그래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인다는 이것을 우리가 진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nbspnbsp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개명, 사주, 믿음, 민간요법 등 모두 한 측면에서 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미신이다 할 것도 없고 필요하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는 개명이 객관적으로 맞느냐 하는 것을 물었는데 저의 대답은 ‘일리가 있다’입니다.nbsp 남에게 굉장한 피해를 끼친다 할 때는 나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쁘다’ 이렇게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도에 따라서 다릅니다. 종교도 일상적으로 괜찮지만 지나치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천도재 지낼 때 우환이 있다 해서 재비를 십억원을 요구해서 지냈다 하면 이것은 종교라 해도 큰 피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뭐든 과하면 나쁜 것입니다. 밥도 많이 먹으면 나쁘고 보약도 많이 먹으면 나쁩니다. 엄격하게는 약이나 독이 따로 없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늘 선과 악으로, 약과 독으로 나누는데 삶에서는 적절함이 중요합니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이 적절함을 중도라 합니다. 아이에 대해서도 과하게 보호해도 나쁘고 너무 외면해도 나쁩니다. 이 적절함이라는 것이 아이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nbspnbsp 갓난아이 때는 100 보살피고 아이가 크면서 조금씩 손을 떼 줘야 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지켜봐주고 성년이 되면 딱 정을 끊어서 보살핌을 제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적절함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러면 질문자의 경우처럼 마음에 탁 걸려서 호적을 바꾸는 것은 일이 복잡하고 그렇다고 이름을 안바꾸자니 아이가 잘못될까 마음에 걱정이고 이럴 때 적절하게 해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럴 때는 이름 하나 지어서 우선 집에서 불러 보면서 내가 그냥 안심을 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아이가 좋아지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고 좋은 이름, 나쁜 이름 그런 말로 인해 무거웠던 나의 마음이 안심이 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질문자와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박수를 치며 공감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책 사인회와 자원봉사자와의 기념 촬영이 있었습니다. 강연장이 가득 메워져 자원봉사자들은 준비하면서 조금은 힘들었던 마음이 뿌듯함으로 남았고 두 시간 동안 정말 많이 웃으며 스님의 강연을 듣고 돌아가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nbspnbsp 대전법당에서 점심공양을 한 후 3시에 지역인사와 만남을 가진 후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 오후에는 원주 상지대에서 교사멘토링이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4시 30분에 출발하여 좀 여유가 있다 싶었는데, 오늘은 네비게이션이 시골 논두렁길 따라 가도록 안내를 하더니 건물의 바깥 뒷 담벼락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다시 강연장으로 찾아가다보니 약속된 차담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nbsp 강연전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님과 차담을 하면서 현 교육감 선거제도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7시, 강연이 시작하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께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 흡연하는 학생 머리를 쥐어박았다가 아이가 학교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후 아이들이 너무 미워졌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이뻐 보일지 고민하는 선생님, 초등학교 3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긴장되는데, 어떻게 하면 좀 편안하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인 여선생님,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이나 지적발달이 늦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방과후 선생님, 신문에서 국정원사건, 역사왜곡, 전교조 문제등의 사건을 보면 마음이 찹찹해지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의 입장은 어때야 하는지 고민인 전교조 선생님,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가해자인 아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아이를 어떻게 설득 할 수 있을지 고민인 어머니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스님께 그 고민을 내어 놓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각각의 고민에 대해 하나하나 답을 한 후에 마무리를 하시면서 선생님들께 위로와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nbsp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과의 갈등이 어렵지만, 불행을 겪은 어머니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고려대학교 의과대생들이 여학생을 성추행했을 때 일어난 사건들 보면, 성추행을 당한 학부모는 얼마나 분하겠어요? 그런데 반대로 자기 아이 공부시켜 의과대학 보내 좋아하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아이들의 평생의 길을 막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연판장을 막 돌렸는데, 사건이 커져서 자기 아들한테 더 큰 피해가 가고 길이 열릴 수 있었는데 오히려 막아버렸습니다. nbsp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서 했지만 그것이 자식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부모들의 과잉 행동이 학교 교육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노력해 봐야 뭐하나?’ 이렇게 교육의 적극성을 놓쳐버리고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수업이라는 책에서 학교 이전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부모가 기본적인 역할을 안해주면 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nbspnbsp 제 부모가 아이 한명도 감당 못하는데 선생님이 남의 아이 서른명을 무슨 수로 감당을 하겠어요? 이 문제는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욕심을 너무 많이 내면 오히려 좋은 선생님 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4가지남을 때리지 마라,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마라, 남을 성추행하지 마라, 거짓말이나 욕설 하지마라 그 정도는 선생님으로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공부는 할 수 있으면 하고, 공부를 못하는 것은 남을 해치는 것이 아니니까 깨우쳐야 될 일이며, 안되면 엄마에게 맡겨야 되겠다고 역할분담을 하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짜증도 덜 내고 실질적으로 교육효과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nbspnbsp 인간 마음이라는 것이 아무리 맞는 이야기라도 기분이 나쁘면 안 듣게 되고, 이치에 어긋나도 기분이 좋으면 따르기가 쉬운 것입니다. 심리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인간입니다.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손해인데도 감정의 영향을 더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성으로만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아이들의 심리를 알고 접근해야 교육효과가 있습니다.nbspnbsp 여러분이 자녀를 키우는데,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이를 안 키워 본 나한테 자꾸 물어요.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서 연구를 안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말만 안들으면 무조건 사춘기라고 하고, 아주머니들은 몸만 찌뿌둥하면 갱년기라 그럽니다.nbspnbsp 성장기의 아이들이 신체적인 발육상태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적 호기심이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엄마가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할 때 그냥 나오거나 하면 안됩니다. 그것 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성적인 고통을 겪는지 엄마들이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nbsp 고3 아이들에게 공부한다고 자꾸 보약을 먹이는데, 이것은 성적인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힘쓸 데 없는 아이들에게 보약을 먹이는 것은 아이들의 상태를 고려를 안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삐쩍 말라야 공부에 더 집중 할 수 있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자기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안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조건이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서 자기식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지켜보면서 관찰하고, 연구하고, 기다려주는 이런 자세를 갖어야 할 것입니다.nbsp 아이가 신체나 정서의 장애가 있을 때 그것 자체가 불행은 아닙니다. 엄마의 욕심이 불행인 것입니다. 지적수준이 낮거나, 신체장애가 있을 때 그것에 맞게 대하고 가르치면 되는데, 부족한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려고 하니 오히려 아이들에게 심리적 부담과 상처를 주게 됩니다.nbspnbsp 사람은 저마다 성향이 다 다릅니다. 반에서 말썽부리는 저 애만 없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 아이가 없어지면 또 다른 말썽꾸러기가 나옵니다. 콩 들 중에서 굵은 콩을 골라내고 나면 또 굵은 콩이 나오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말썽부리는 아이들 30명을 모아놓으면 그 중에 착한 아이가 있고, 착한아이들만 모아 놓아도 그 중에 말썽부리는 아이가 나오게 됩니다. nbsp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 말썽 부리는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다른 아이가 좋은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말썽부리는 아이는 좋은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보면서 아이들을 다루어 나가야지, 자기 감정이나 생각에 치우치게 되면 교육효과는 나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선생님들께 아이들의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주시면서 위로도 해주시면서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마친 후 평화재단에서 늦은 미팅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고 정토회관으로 오니 12시가 넘었습니다.nbsp 내일도 아침 7시 30분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미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nbsp 오늘 대전 강연은 전해종님이, 원주 교사멘토링은 백승희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3.11.08. 대구, 양산부산대병원, 김해 강연
오늘은 아침 8시에 경주에서 경주 전 부시장님과 만나 남북통일의 기운을 만들기 위해 신라 삼국통일의 원이 서려있는 천룡사, 황룡사, 사천왕사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눈 후 대구 강연이 열리는 아양아트센터로 출발하였습니다.nbsp 대구는 올 들어 가장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며칠 전 내린 가을비로 곱게 물든 단풍들이 더욱 선명한 대구 아양아트센터에는 930분이 넘자 객석이 차기 시작해서 700여석의 1층 객석이 모두 차고 2층까지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식전행사로 봄 불대생 신여원씨와 이경숙씨의 청춘가, 뱃노래, 태평가 등 흥겨운 우리가락의 음성공양으로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과 함께 신명과 흥이 넘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친구분과 함께 딸의 추천으로 오시게 되었다는 80세의 멋쟁이 할머니, 불교경전을 공부하는 팀, 공부하는 주부들의 모임 이라는 뜻의 ‘공주모’팀, 와서 들으면 알겠는데 집에 가면 똑같아져 아예 아들을 체험학습으로 데리고 온 주부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설렘 가득한 얼굴로 스님의 강연을 기다렸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강연전 김충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님과 차담을 하며 대구섬유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아양아트센터가 공연을 위한 장소라 강연은 이루어지지 않는데, 특별히 스님께서 강연을 하시게 되었다면서 오늘의 강연은 강연이 아니라 공연수준으로 함께 해보자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무대인사를 하고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 사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무시가 심했는데 스님의 책을 읽고 두달 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사는데 평생 이런 삶을 살고 싶은데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 갈까봐 걱정인 30대 주부, 엄마와 상담 의사선생님 모두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외면한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깨장도 다녀오고 참회 기도도 하고 있지만 아들이 PC방을 가거나, 거짓말, 지갑에 손대기등 행동을 하는데 이런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직 어렵다는 40대 주부, 췌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어떤 마음으로 투병생활을 해야 할 지와 존엄한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60대 공무원, 사내아이 둘을 키우며 점점 거칠어지고 남편의 외도가 의심스러워 고민인 40대 주부, 연애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여자 앞에 서면 입이 안떨어져 고민인 20대 청년, 우리나라 대기업의 족벌체제와 지난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에 대해 어떤눈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 지 스님께 여쭙는 50대 남성분까지 다양한계층에서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중 5번째로 질문한 40대 여성의 질문을 소개 하겠습니다. nbsp “저는 저조차도 추스르지 못하고 남편과 애들하고 사이가 안좋고, 남편이랑 결혼할때는 좋아서 했지만 맨날 싸우고 아이들한테는 점점 거칠어지고 남편이 저를 여자로 안봐주고 밖으로 도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고 저는 또 말하는 것도 교양이 없고 욕도 하고 제가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좋게 지내다가도 확돌면 싹 변해서 욕하고 말도 독하게 하는데, 남편도, 가정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 남편에게 욕도 하고 아이들한테 상처 주는 말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몇 년전부터 부부상담도 하고 있지만, 추스릴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점점 더 거칠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nbsp 질문을 다 들으신 스님께서는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것은 정신질환인데?”하니 청중들이 모두 웃어서 한층 분위기가 가벼워집니다. “여러분들이 감정 조절 안되고 하는 것을 이제까지는 성질 더럽다고만 하고 지내왔잖아요? 지금은 다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정신질환이라는 것은 몸에 호르몬 이상이나 분비물이상 때문에 자기가 자기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이 있는데 이걸 자꾸 참아서는 해결이 안됩니다.nbsp 두가지를 우선 해야 하는데, 첫 번째 먼저 신체적 검사를 정확히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체에 이상이 있거나 하면 그것은 치료하면 됩니다. 참아서는 해결이 안됩니다.nbsp 두 번째 어릴 때부터 성질이 그런 것이 있었는데,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바깥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그 상처를 치유해야 됩니다. 치유하는게 우선 정신과에서 치료할 수 있으면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nbspnbsp 세 번째 그 다음에 수행을 통해서 근본 치료, 업장소멸이라고 하는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런 정신부분에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불교의 수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걸 해야 됩니다. 그래서 과거 마음의 상처를 치유 해줘야 합니다. 정신과에서는 돈만 주면 의사에 의지해서 할 수 있는데 수행이라는 건 온전히 자기가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이 듭니다. 힘이 드니까 하다가 말아버리는데, 그래서 치유가 잘 안됩니다. 온전히 자기힘으로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데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지가 그렇게 강하지가 않습니다. 부부만 생각하면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자식이 둘 있으니까 자기 업을 그대로 아이들이 받게 됩니다. 그럼 아이들도 평생을 자기처럼 힘들게 살아야 됩니다. 적어도 부모라면 ‘이런 업을 자식에게 안 물려줘야 되겠다, 내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이런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혼자는 어렵지만 애기엄마는 애기를 위해서 죽음도 불사할 수 있거든요. 이런 각오로 ‘여보, 그동안 내가 당신을 내쳐서 미안해요. 그래도 그동안 같이 살아 준 것만 해도 고마워요.’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보세요.nbspnbsp 병원은 병원대로 가고 참회 기도를 해서 자기가 남편에 대해서 편안해지면 오히려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마음을 바꿔 그렇게 기도를 좀 해서 마음 밑바닥에 있는 불신이 없어져야 이 문제가 풀리지 그전에는 어렵습니다.”라며 질문자가 좀 더 자기 내면을 보고 극복하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면서 질문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질문자는 스님과의 즉문즉설을 통해서 남편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새롭게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편안해졌다며 환하게 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질문자들 이야기가 하나하나가 다 내 이야기 같아서 많이 울었다며 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 속에 내가 있었다면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해 졌다며 좀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강연장을 나서는 참석자들 대부분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행복한 걸음을 옮겼습니다. nbsp 대구 강연을 마치자마자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강연 전에 부산대학병원 부원장님외 몇몇 의사선생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한 후 3시 30분부터 병원 관계자, 환자 및 주변 주민들까지 모두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이 잘 나오지 않을거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따라 앞의 30분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면서 재앙을 복으로 알고 살 수 있으면 해탈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재미있었던 질문들을 예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딸이 고1때부터 구토 증세가 있어서 자퇴하고 어제 수능을 치다가 구토증세 때문에 시험중간에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살생과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아들이 초등학교때 공부를 하기 싫어해서 그럼 하고 싶을 때 해라고 했더니 1년이 지나도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의 의욕을 일으키고 진정한 내면을 이야기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분, 오늘 같은 경우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불편하고 나가기 싫어서 친구 병원 가는 것 따라간다고 거짓말하고 여기 왔는데. 내 안에서 거짓말했다는 죄책감이 든다는 분등 다야한 분들이 각자의 고민을 내어놓고 함께 한 사람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며 스님의 명쾌한 답을 들으면서 각자의 답을 구했습니다. 양산 부산대학병원의 강연을 마치자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하여 서둘러 다음 강연장이 있는 김해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여유롭게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사람들도 없고 너무 어둡고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오늘 행사가 있는 곳은 김해문화체육관이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김해문화체육센터였던 것입니다. 다시 서둘러 강연장으로 이동했지만, 처음의 여유와는 달리 두 장소는 15km 정도 떨어져 있고, 또 퇴근길이라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강연전에 차담 일정도 있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강연시간에는 늦지 않았지만, 약속된 차담시간에는 많이 늦어서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nbsp 오늘 차담은 부경지역 양돈조합 박재민 조합장님과 고성 조합 이종주조합장님께서 스님을 뵙고 조합에서 모은돈 1천만원을 필리핀 JTS 지원사업에 써 달라고 기부해주셨습니다. 1100여명이 참석한 강연장 가운데로 스님이 들어오자 참석한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김해는 늘 장소가 협소했는데 오늘은 넓은 체육관을 마련하여 오신 분들 모두 앉아서 계시는 걸 보니 좋다며 첫인사를 전하였습니다.nbsp 김해강연은 저녁이여서인지 남자분들의 질문도 많고 다양한 질문들로 풍성한 강연이었습니다.nbsp 아기를 가지고 싶은데 급할 때 버럭 화를 내는 습이 있는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을까 두렵다는 결혼 일년차 여자분, 부산에서 온 22살 청년의 이성에 너무 쉽게 마음이 간다는 질문, 결혼 3년차인데 아이가 없어서 결혼 초부터 아기가 안생기냐고 부정적으로 말씀하고 재촉하는 시어머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자분, 그리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40대중반 실직상태의 남자분, 남편의 무능력, 게으름. 더러움으로 이혼해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여성분, 밖에서 사람들이랑 지내면 활발한데 집에 가서 엄마에게는 무뚝뚝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데 다정하고 살가운 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는 30세의 여자분, 23살 남자 대학생은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하기 싫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데,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질문을 비롯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과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자신은 나약하고 작다고 느끼며 희망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익요원, 아이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으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고 3수능을 치룬 아이를 둔 어머니의 질문, 우리사회가 너무 짜증이 나고 대한민국이 망할 것 같다며 걱정이라고 질문하신 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스님은 한분한분에게 세세하고 정성스레 갈 방향을 일러주셨습니다. 그중 자신을 부산서 온 열혈청춘이라며 인사를 한 22살 청년은 이성에 대해 너무 쉽게 마음이 간다며 모임을 가거나 길을 가더라도 이성을 보면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고 아무나 쉽게 반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고민이며 마음뿐만이 아니라 성적으로도 끌리는 듯한 나를 본다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와 찬찬히 말을 주고 받으며 아무런 성적 호기심이 안 일어나도 문제이지만 또 성적호기심이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도 문제라며 질문자에게 어떤 경우냐고 하니 질문자는 성적호기심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부모님이 어릴 적 이혼하셔서 고모집에서 살면서 차별받고 비교당하며 살았던 까닭에 스님책을 보면서 제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여자들을 갈구하는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정신적인 면에 대해 질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질문자가 여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면 여자를 통해서 또 상처를 받게 되고 나중에 여자에게 호기심과 상처를 동시에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엄마에게는 감사기도를 해야합니다.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셨고 부모가 이혼해서 어린 시절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낳아줬으니깐 이렇게 살고 있고 자식을 두고 헤어지는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모니까 이 정도로라도 키워준 것이니까 키워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고모에게 감사기도와 참회기도를 두 가지 다해서 자기내부의 상처에 대한 치유가 되면 여성에 대해 접근하기도 좋아지게 됩니다. 어릴 적 사랑받고 싶은 욕구 불만으로 여성에 대해서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지만 사실은 여성을 만나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우선 자기 치유를 통해 해결을 해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아울러 청년의 모습을 통해 애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의 어릴 적 상처가 커서 결혼을 해도 여자를 아내인 동시에 엄마로 요구하게 되고 그렇게 되어주지 못하면 이혼을 하고 상처를 받게 되는데, 우리가 그런 상처들이 없도록 하려면 특히 어릴 때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며 아이를 낳았으면 아이가 어릴 때는 희생을 해서 잘 키워야 미래의 화를 줄 일 수 있다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특별히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우리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이익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공동체 이익을 생각지 않고 개인 삶만 챙기면 공동체 이익뿐 아니라 자기의 삶도 무너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심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되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이 건설적 에너지가 되고, 부정적 시각위에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은 파괴적 에너지가 되고, 비판이 없으면 발전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을 바닥에 깔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비판을 가져야 개선해 나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인생에 대해서도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안 죽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면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며 오늘 참가한 대중들에게 긍정적 마음을 갖도록 당부하였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니 참가한 대중들이 많다보니 책 사인 받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어진 줄이 몇 번을 굽이쳐 있기도 했습니다. nbsp 오후 희망강연이 진행되었던 김해지역 자원활동가들은 강연홍보를 하면서 아주 재미났었다고 합니다. 홍보포스터로 조끼와 치마를 만들어 입고 시내에서 신나게 홍보를 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합니다. 김해 자원활동가들 특유의 유쾌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nbspnbsp 오늘 하루 약 2700여명의 사람들이 스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들은 모든 분들이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오늘 대구 강연은 이임숙님이, 김해 강연은 권숙경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07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
어제 밤에 인천 강연을 마치고 두북으로 이동해서 오늘 새벽에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10시부터는 두북정토 수련원에서 두북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가 있었습니다.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는 일년에 2번, 봄8228가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봄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사찰순례 나들이를 가게 되고, 가을에는 두북정토 수련원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 두북정토 수련원의 오른편에 있는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서 수련원을 한층 아름답게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는 정토회 대구, 경북지부에서 준비하고 진행해 주었습니다. nbspnbspnbsp 10시가 되어가자 미리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수련원 주변 마을의 어르신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유모차를 끌고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었습니다.nbsp 두북 어르신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강당이 조금은 복잡한 가운데, 스님께서는 먼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한 후 어르신들을 위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보통 절에 가면 관세음보살을 많이 부르는데, 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지에 대해 아시냐고 물으면서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 “옛날에 인도 남쪽 바닷가에 한 장자가 살았는데, 그에게는 7살, 5살난 아들 2명이 있었는데, 갑자기 부인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장자는 두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울 사람을 찾아 가난하지만 착한 여인을 구하여 다시 결혼을 하였습니다. 보통은 결혼하여 자기 아이가 생기게 되면 전처의 자식들을 소홀히 대하기가 쉬운데, 이분은 자기가 낳은 아이보다 더 잘 돌보았습니다. 어느날 장자가 멀리 떠나고 나서 새 부인은 이 모든 행복이 아이들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이 되어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 아이들이 다 커 버리면 내가 필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다시 가난한 사람으로 내버려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들면서 다시 옛날 가난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nbsp 설마 남편이 나를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남편은 나에게는 관심이 없고 아이들에게만 관심이 있는데, 아이들이 크면 모든 재산을 다 저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nbsp 새 부인은 저 아이들만 없으면 모든 재산이 다 나와 내 아이 것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아이들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며칠 고민한 후에 바다 저멀리 무인도에 버리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노를 저어어 무인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버리고 돌아왔습니다. 무인도에 버려진 아이들은 엄마를 부르며 찾아도 대답이 없자, 아빠를 불렀으나 아빠도 대답이 없어서 다시 생모를 불렀지만 생모도 답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nbsp 그러다 5살 동생이 먼저 형 무릎을 베고 죽고 그 후 7살 아이도 죽게 되었는데, 이때 원한에 사무치기보다는 ‘내 양 어머니도, 내 아버지도, 내 어머니도 이렇게 부르고 불러도 답이 없고, 우리가 이렇게 불러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니 결국 아무도 나의 고통을 모른다. 도대체 누가 나의 고통을 알 수 있겠는가? 나 또한 이 세상에서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이런 고통속에서 아우성치며 몸부림 쳐도 우리 눈에 안보이고 안들리면 알 수가 없구나. 나는 죽어서 누구든지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있으면 다 듣고, 다 보고 그들의 고통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원을 세웠습니다. 죽어가는 순간에 원수 갚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내 이름을 부르면 나는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는 원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이 된 것입니다. 관은 뭐든지 다 본다는 뜻이고, 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다 듣는다는 뜻으로 누구든 간절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다 보고 다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라며 관세음보살을 왜 부르는지를 이야기 해주면서 어르신들에게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도록 하고 스님께서는 어르신 한분한분 성함을 불러주면서 축원을 해주었습니다.nbsp 그리고 스님께서는 이번에 나온 ‘인생수업’이라는 책이 어르신들께 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어르신들 덕택이라며 오히려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맘껏 드시고 편히 노시라고 인사드렸습니다.nbsp 법문을 마친 후 어르신들은 자원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양을 맛있게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러방으로 나뉘어 식사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불편한 것은 없으신지 살폈습니다. 오늘 참가하신 분 중에는 스님께서 초등학교 12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이학교의 선생님으로 계셨던 82세의 최숙선생님께서도 함께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우며 신나는 놀이마당을 마련했습니다. 두북마을 어르신들은 비록 연세가 들어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고, 또 앉아서라도 장단을 맞추기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장구의 장단에 맞춰서 신나게 노래를 하기도 하면서 하루를 흥겹게 보냈습니다.nbspnbsp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스님께서는 내년 봄 나들이때는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지 어르신들께 의견을 묻기도 했습니다. 놀이패가 어르신들 돌아가시는 걸음이 가볍도록 민요를 부르고, 장구로 흥을 돋우었습니다. nbsp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은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선물을 마련하여 손은 비록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하였습니다.nbspnbsp 비록 오늘 하루였지만, 두북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nbsp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를 모두 끝내고 스님께서는 그동안 빡빡했던 일정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고,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했다고 하시면서 태화강 상류인 가메들 골짜기를 산책했습니다. 탑골로 가는 가메들 골짜기는 단풍이 산허리 밑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길가에 단풍들도 제각각 다른 색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했습니다.nbsp 양지바른 곳에는 때아닌 개나리와 철쭉이 피어있기도 했습니다. 봄꽃과 단풍을 한꺼번에 보고 산책길을 마무리 하고 돌아왔습니다. nbsp 내일은 대구, 양산 부산대 병원, 김해 강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