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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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7.안동법당, 영주법당, 문경법당, 상주법당 법회

이른새벽부터 진눈깨비가 내리는 조금 쌀쌀한 날씨입니다 오늘은 정초순회법회 6일째입니다. 오전에는 안동법당, 오후에는 영주법당과 문경법당, 저녁에는 상주법당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정초순회법회 때는 없었던 영주법당과 문경법당이 새로 생겨서, 경북지역도 한 지역 두 지역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nbspnbsp 40여분 정도가 10여평되는 안동법당에 꽉찼습니다. 안동정토회는 갈등으로 힘들어 하던 부부가 스님법문을 들으며 갈등을 극복하려고 가정법회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2년전 시내중심에 작은 법당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오늘은 일반대중이 아닌 안동의 활동가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내가 산다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남을 돕는 일을 해야 합니다 재능이 있으면 재능으로 돈이 있으면 돈으로 보시해야 합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그것이 봉사입니다. 수행을 해서 우선 자기가 행복해야 합니다.nbspnbsp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행복해야합니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정토회는 수행·보시·봉사 세가지를 합니다. 법당을 운영하면서 수행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으면 내어놓기 바랍니다.”라며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안동법당을 운영하는 분께서 먼저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 법문을 가까이서 듣고 싶어 가정법회를 시작했고, 작년에 법당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안동에서 법회를 한 지 이제 한 5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담당자들이 직장 일을 하면서 법당 일을 하다보니 힘들어 합니다. 저도 낮에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까 제가 할 수도 없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람들이 법당에 와서 손님처럼 하지 않고 주인의식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nbspnbsp오늘 법회를 한 법당들은 모두 1, 2년 안에 개원된 법당이라, 법당을 운영하는 활동가들의 고민이 다들 비슷했습니다. 가정법회를 하다가 법당을 개원하니 일도 많고, 사람들이 왔다가nbspnbsp떠나는 사람도 많고, 직장일과 정토회 일을 병행하려니 힘도 들고, 일하는 사람들과도 부딪히기도 한다는 고민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처음 정토회를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5년이나 하신다고 애쓰셨어요. 저희 정토회는 저를 깨우쳐 주신 큰스님의 지침에 따라서 그 관점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 불교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개혁운동을 했어요.nbspnbsp 문경 봉암사 조실스님이시고 나중에 종정스님까지도 하신 서암 홍근스님이라고 계세요. 그 분을 제가 만나서 불교가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며 2시간동안 열변을 토했어요. 스님께선 중간에 아무 말씀도 없이 가만히 다 들으시고는 저보고 ‘이보게, 젊은이. 어떤 사람이 논두렁 밑에 앉아서 그 마음을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야, 그 곳이 절이야, 그것이 불교라네.’nbspnbsp 엄청난 내 구상을 이야기하고 불교를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머리 깎고 먹물 옷 입은 사람이 스님이 아니라 마음이 청정한 사람이 스님이고, 절도 대궐 같은 기와집이 아니라 청정한 사람이 머무르는 곳이 절이며, 이것이 불교라고 했을 때 그 때 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새로운 불교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방식을 달리 바꾸었어요. 개혁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바르게 살자. 그리고 옆에 누구든지 바르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하자. 그 전까지는 주로 스님들 교육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마음이 청정한 자가 스님이니까, 승복을 입지 않아도 청정한 사람이면 스님인 것이었습니다. 식당이든 어디든 수행을 논하면 그 곳이 법당이고, 아무리 좋은 법당이라도 그 곳에서 돈이나 이런 것을 논하면 절이 아닌 것입니다. 전에는 스님들, 불교 지도자들을 주로 만났는데 이제는 스님이든 아니든, 그냥 진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장소가 식당이든, 가정집이든 그것도 상관이 없었어요. 이렇게 시작된 것이 우리 정토입니다. 시작하는데 아무 돈도, 사람도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 힘들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부담을 갖지 마세요. 법회 오는 사람 숫자가 적다고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도 없으면 혼자 들으면 됩니다.nbspnbsp 제가 제일 처음에 법당 열었을 때가 85년였던 것 같아요. 지금 이 법당보다 작았어요. 8평인데, 새로운 불교운동을 한다고 광고지를 한 천장을 돌렸어요. 그랬더니 3명 왔어요. 3달 프로그램인데 하루 하고 나니 2명 떨어지고 한 명 남았어요. 이렇게 시작했어요. 운영경비가 없었기 때문에 학원 선생을 해서 돈 벌어서 계속 했거든요. 이렇게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어요. 그 때와 비교하면 여러분들은 나보다 훨씬 쉬워요. 사람 많이 모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법을 듣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하는 원을 가지고 하면 됩니다. 그 목적 하에서 사람이 많으면 좋지만, 사람만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얼마가 되든지 삶이 행복해지는 그런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 인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세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알리되, 사람들 너무 많이 오는 것에 연연하지 마세요. 아직 인연이 덜 되어서 덜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마세요. 옛 말에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일은 하늘에 맡기고 아무렇게나 살아라는 것이 아니고,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하되 결과에 연연해서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스님께서는 안동 회원분들에게 법문을 들어 이치는 알지만 행동으로 변화되기는 어려우니 정진을 열심히 하다보면 조금씩 변할 것이라고 당부를 하시며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21살 남자대학생이 애타게 질문을 요청했습니다. 화학과가 적성에 안맞아서 다시 공부해서 대학을 다녔지만 다시 수능을 공부하려고 한다는 질문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정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신경정신과에서 먼저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시고 인생은 살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적성에 맞는 것이나 잘하는 것을 알 수는 없는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학생의 간절한 마음과 스님의 따뜻한 자비심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인생을 시작하는 학생의 삶이 바뀔수도 있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 법문 시간이 길지 않아 질문을 다 받지 못하고 안동에서 북쪽으로 35킬로미터 떨어져있는 영주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많아 각 법당에서 식사 준비하는데 대중들이 신경 쓰게 된다며, 스님 공양도 일체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는 길에 중국집에서 급하게 짜장면을 먹고 영주법당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 영주법당은 서울정토회에서 환경활동을 하시던 노보살님 부부께서 영주로 귀농하시면 몇 년전부터 가정법회를 시작하셨습니다. 영주시청 근처 위치좋은 곳에 작년11월 개원했습니다nbspnbspnbsp nbspnbsp 먼저 법당을 운영하시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nbspnbsp “부총무 소임맡고 있는데, 청심환을 먹고 질문합니다. 작년4월에 울산법당에서 이사를 와서 11월달에 불사를 했습니다nbspnbsp법회담당을 맡으며 법당을 2개월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회를 여법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 꽂혀있는데nbspnbsp이곳은 적은 인원이고 잘 안되고 있습니다. 업식도 반듯하고 여법하게 해야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법회를 핑계로 업식대로 행동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nbspnbspnbsp 스님께는 마음에서 화나 짜증이 난다면 나의 수행문제이고, 그런 마음없이 개선해야하겠다고 한다면 이것은 나의 업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내려 주셨습니다.“상대가 뭐라고 할때 답답하고 짜증이 나면 업식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상대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면 그것은 업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은 상대탓을 하지만 수행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불편하면 개선하라고 하고 내가 불편하지 않으면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한번에 안되면 두 번 세 번 해보고 내가 짜증이 나면 자기를 보고 수행해야 합니다. 화를 내는 정도라면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겠다고 절을 많이 하면 자기 건강도 좋아지고 사람도 모입니다.”라고 수행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그 외에도 잘난 남편과 함께 사는 부인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 불안과 자폐증상이 있는 분의 고민을 듣고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법회를 마치고 바로 다음 법회장소인 문경법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문경법당은 문경시청 인근에 위치해 있었으며 2009년부터 가정법회를 시작해서 몇 번 이집 저집으로 옮겨다니다 작년 가을에 개원을 했습니다. 널찍하고 깨끗한 법당에 20여분정도 모였습니다.nbsp아들이 충동조절이 안되지만 병원에는 입원시키기를 망설여져서 고민인분, 정토회일과 가정일이 겹쳐지면 곤란해지는데 행복하자고 한 일이 오히려 어려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남편이 후원을 해 주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서운하다고 하시는 분, 활동을 하면서 직책에 연연해 하는 분에 대한 분별, 또 일과 사람을 같이 고려할 때 일을 우선적으로 하게 되는데서 오는 고민을 내어 놓는 분등 모두 4분이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nbsp 그중에서도 많은 활동가들도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일과 사람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 고민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nbsp “불사를 하다보니까 일이 되게 하려면 사람이 서운할 때가 있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면 일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면 사람 마음부터 받아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했는데 큰 건에 부딪히니 나도 일 중심으로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nbspnbsp “행정 맡은 사람은 일이 되게 해야 됩니다. 위로만 해 주려면 법사가 되어야 합니다. 행정을 하지만 수행하는 사람이니 위로도 해 주지만, 지금 직분은 행정이니 일이 되게 해야 됩니다. 아무리 자기 돈 내고 고생했어도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야 됩니다. 일과 수행의 통일이 쉽지 않으니까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해봐야 소용없다 할 때가 마지막 고비입니다. 그 때 밀어붙여야 해요. 장애가 없으면 역량이 안 커집니다. 어려움이 있어야 그것을 극복하려다 보면 역량이 커지는 겁니다. 장애가 있어야 역량이 커집니다. 장애는 좋은 겁니다.” 라며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문경법당에서 법회를 마치고 오늘 마지막 법회 장소인 상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집에서 싸간 도시락과 각 법당에서 조금씩 챙겨준 과일과 떡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nbspnbsp 상주법당은 깨달음의 장을 마친 후 상주에서 문경수련원까지 법문을 들으러 다니시던 거사님께서 2009년도에 작은 공간을 빌려 불교대학을 개설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nbspnbsp본인이 학생이면서 불대담당자를 같이 하면서 시작하셨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상주법당은 오랜 남의집살이를 벗어나 작년 1월에 법당을 장만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300배 정진후에 한시간 명상을 진행하며 수행도량의 면목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상주에 모이신 40여분들에게 안부를 물으신 후 법당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불교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시작한지 45년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정토회의 수행보시봉사를 지향하여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불교대학 학생과 수행법회의 일부 분들이 지식적으로 접근하다보니 봉사를 권하면 그만두시는 경우가 있어 고민이 됩니다.”“스님이 즉문즉설할 때 부부간의 갈등이나 자녀 문제를 답해줄 때 어떤 지식이 필요한가요 ? 그것을 듣고 감명을 받고 행할 때 자기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삶의 원리인 지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유투브의 스님법문을 듣고 데이터를 만들고, 분류를 해서 박사 논문을 쓰는 분이 있다면 이것은 지혜에 대한 지식을 얻는 일입니다. 그 사람의 삶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한가지 지혜를 얻으면 인생문제 만가지가 편해지는데, 만가지 지식을 얻어도 한가지 인생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nbspnbspnbsp 정토회의 불교대학은 최소한 필요한 불교지식과 지혜를 얻도록 구성된 것입니다. 느낀 것을 함께 나누기를 하고 보시와 봉사를 해서 실천을 해 보는 것입니다. 법을 알지만 실제로 실천은 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 해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험해 보면서 자유로워지면 그게 삶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nbspnbspnbsp 내가 옳다고 하는 것이 없다고 절에서 가르치지만 현실에서 다투는 것은 내가 옳다는 것이 있다는 것이 현실이고, 내가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옳다는 것을 내려놓으면 도리를 아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참회하라는 말은 내가 옳다는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니 그것을 경험함으로 내가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목적으로 여기서 공부하지만 여기를 찾아오는 사람중에는 그런 목적으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 남편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은 불교기초교리를 가르쳐 주면 그냥 가 버리고 불교기초지식을 알고 싶어서 오는 사람에게 봉사활동을 하자니 가버리는 것입니다. 10명중 7명은 가 버립니다. 지식을 알고 싶어 오는 사람은 가버리고, 복을 빌러 오는 사람도 가버립니다. 여기에 10명이 다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 바른 불교, 쉬운불교, 생활불교를 지향하니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스님도 없고 불상도 없는데 와줘서 감사합니다. 한번이라도 와줘서 감사합니다. 법문이라도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기도라도 하고 가니 감사합니다. 마음을 이렇게 내야합니다. 이게 부처님의 걸식의 원리입니다. 달라고 하지 않고, 주면 감사합니다. 안줘도 감사합니다. 이걸 줘도 저걸 줘도 감사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되 상대가 어떻게 하던 시비하지 않는다는 이런 마음으로 해 봅니다.”nbspnbsp 올해 불교대에 입학하신다는 질문자는 공부 열심히 해서 내년에 스님께 수계를 받아 진정한 불자의 길로 들어설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nbspnbsp 모두 4분의 질문을 받고 난 후 오늘 모든 법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 어제 다녔던 부산지역은 신심과 열정과 힘이 느껴졌다면 오늘 다닌 법당들은 처음 시작한 법당의 풋풋함과 애씀과 수고로움, 그리고 초발심자의 발심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스님께선 법회 오신 분들과 눈을 맞추며 격려와 위로와 함께 수행자로서의 정확한 원칙에 대해서도 명확히 제시를 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내일은 대구, 경산, 논공, 달서에서 법회가 이어집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4.02.09. 19,431 읽음 댓글 5개

2014.2.6. 울산정토회, 부산남구법당, 서면정토회, 사하정토회 법회

오늘은 정초순회법회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울산, 오후에는 부산 남구, 서면, 저녁에는 사하정토회로 총 4곳에서 법회를 했습니다. 며칠 연이은 한파의 뒷자락에 울산은 첫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오전 8시쯤 내리기 시작한 눈이 법문 시작 전에는 쌓이기 까지하여 사람들이 찾아오는 길이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날씨 속에도 울산 법당은 스님 맞을 준비가 깔끔하고 정갈하게 다 되어 있었습니다. 오전 9시를 시작으로 한두 분씩 오셔서 10시쯤은 자리가 부족하여 법당 입구까지 앉으셔서 약 220여명이 오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도 눈으로 인해 두북에서 울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셨다는 말씀을 하신 다음 밝게 정초 법문을 시작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똑같은 상황에서 기도를 했을 때, 기도한 사람은 능히 감당해 낼 힘이 있습니다. 즉, 우산을 준비해 간 사람은 비가 온다 해서 당황하지 않고 비가 오면 우산을 펼쳐들고, 비가 오지 않으면 접어서 가방 안에 넣고, 그러니 비야 올려면 와라. 이게 기도하는 사람, 준비된 사람의 삶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기도 하지 않는 사람, 수행하지 않는 사람, 준비 되지 않는 사람은 늘 요행을 바랍니다. ‘오늘 비가 안와야 된다. 우산 준비도 안했는데..’ 그러다 비가 오면 두려워하고, 당황하고 요행을 바라면 날씨에 구애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 하는 사람은 날씨에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그런 것처럼 수행하고 정진하는 사람은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거기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라며 준비된 사람, 수행하는 사람의 삶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님의 쉬운 법문은 불자들의 가슴에 오롯이 담기는 듯했습니다.nbspnbspnbsp 이후 스님은 한명한명 울산 활동가들의 소개를 듣고 수고가 많다는 격려도 해주시고 힘든 것들 다 내어 놓고 얘기해보시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모두 6분이 질문을 하며 스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손자를 보게 되면서 힘들다는 50대 여자분, 아버지가 힘들어 하실 때 도와드릴 방법을 알고 싶다는 20대 남자분과 직장생활 중 급성백혈병으로 딸을 잃고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힘들어하는 임신부 등 조언을 구하는 질문자에게 스님께서는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스스로의 답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많은 대중들이 함께 공감하면서 이곳저곳에서 눈물을 훔쳤던 질문, 급성백혈병으로 딸을 잃고 괴롭다고 하는 여자분에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을 옮겨봅니다.nbspnbspnbsp “지난해 2월 육아와 일의 병행으로 힘들었습니다. 직장으로 복귀하고 얼마후에 둘째 딸이 급성백혈병으로 죽었는데, 자만심으로 잘못 살아온 내 탓인 듯싶어 자책하게 됩니다. 불대 입학해서 달라져야겠다고 각오하고 왔지만 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힘듭니다. 고통을 겪고도 예전 버릇을 바꿀 수 없고, 큰 아이와 곧 태어날 아이를 망칠까 두렵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위로의 말을 해주시면서 “엄마 마음,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뱃속 아이 입장에서, 엄마가 매일 울고 우울해하고 슬퍼하면 좋을까요? 죽은 아이 생각하며 내가 어리석었다 하면서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어떤 잘못을 했다면 깨우쳐서 반복 안 하는 게 수행입니다. 그 아이를 잘 돌봤다 해도 급성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은 높지 않습니다. 또, 설령 그 아이가 생존한다고 해도 생존하는 것이 어쩌면 아이나 엄마에게 더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nbspnbsp 아이는 자기 생명만큼 산 것이지, 엄마 잘못은 없습니다. 태중에서 갈 수도, 태어난 직후에 갈 수도, 유아 때 갈 수도 있습니다. 죄책감을 갖는 건 이해되지만, 올바른 마음가짐은 아닙니다.nbspnbsp넘어지면 일어서야지, 왜 넘어졌느냐며 탓하면 안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1년 같이 살고 좋은 기쁨을 주고 가서 고맙다. 다음 생에는 건강한 몸받아서 잘 살아라’ 하고 자기가 밝아져야 뱃속 아이에게 좋습니다.nbspnbsp 강아지는 엄마 훈련 받고 새끼를 낳나요? 엄마는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돈에, 명예에 미치거나 이렇게 정신적으로 미치면 자식도 눈에 안 보이는 것입니다. 편안한 맘으로 아이를 낳고 맑은 정신으로 정진하면서, 자연스럽게 키우면 됩니다.nbspnbsp 장애가 있다면 장애에 맞게 키워야 아이에게 열등의식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를 잘 크도록 도와주는 게 엄마의 역할입니다. 엄마의 욕망에 맞추어 키우면 안됩니다. 자꾸 죽은 아이 생각하며 위축 되면 새로 태어나는 아이에게 안 좋습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살면 아이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애는 엄마를 그대로 본받습니다.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자기가 행복하게 사는 게 좋습니다. 힘든 가운데 아이를 사랑하면 사랑을 더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 탁 놓아버리세요. 사람이 나고 죽는 것은 가을이 되어 낙엽이 떨어져야 봄에 새순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nbspnbsp 질문이 끝나고 스님께서 인사를 하려할 즈음 갑자기 한 남자분이 일어나더니 제게 시간을 좀 달라하셔서 마이크를 드렸더니 시를 읊고 관세음보살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능숙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내용이어서 숙연해졌습니다. 진심은 어떻게든 전해진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울산법회를 마치고 공양을 하시고 지난해 10월에 개원한 부산 남구법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을 불대생을 45명이나 모집하고, 수요법회 참석자의 수도 매주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청년법회도 진행 중이며, 활동가들의 단합이 잘 되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신 총무님의 말씀처럼 남구 법당은 환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였습니다. 남구법당 역시 약 140여명의 많은 대중이 참석하여 자리가 부족하여 스님의 책상 앞까지 앉았습니다.nbspnbspnbsp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봉사자들 하고만 법회하자고 했는데, 누가 소문 내어서 이렇게 많이 왔어요?”라고 농담을 하셔서 폭소로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 개원한지 얼마 안지나서인지 불대 생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남편과 같이 장사를 하는데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든다는 분, 해운대법당에서는 맡은 소임만 하고 갔는데, 남구법당은 한분이 45명 역할을 하니 힘이 든다고 하소연 하는 분, 화장품 가게를 하는데 적자라서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인 분, 불대 수업을 하며 앙굴리말라에 대한 생각이 복잡하다. 피해자의 가족 입장에서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는 분, 사촌오빠의 정도를 넘어서는nbspnbsp잔소리가 정말 미워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분 사업을 하다보면 매출에 신경을 쓰게 되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해 잘 안될 땐 부부지간에 싸움도 일어나기도 하고 이렇게 안 살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 등 모두 6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여섯 가지의 질문 중 남편과 같이 일을 하신다는 두 질문에 대해서는 “사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 확실히 정하고 무조건 사업장에서는 사장 말에 ‘예’하고 따라야 합니다.”라며 내용과 형식이 맞지 않으면 문제가 생김과 인연 따라 나의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과 상황에 충실해야 한다는 ‘불수자성 수연성’의 법구경과 연결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 정해진 시간을 넘겨서까지 질문 못한 사람이 없도록 하시다보니 서면법당으로 가는 길은 정말 급했습니다. 서면은 항상 복잡한 곳이다 보니 법회 시작 5분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서면법당은 동래법당의 수용부족으로 작년 12월초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월부터 수요법회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2월 18일 개원법회를 연답니다. 이런 번화한 시내에 법당을 마련하기엔 장소나 경제적인면으로도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힘이 넘쳐 보이는 활동가들의 법력 덕분인지 법당 안는 약 250명이 꽉 매우고 있었습니다. 대중이 너무 많아서 밖은 추워도 법문 내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법당 불사로 많이 힘이 드셨던 총무님이 질문하라는 스님의 말씀에 벌떡 일어나서 하소연에 가까운 질문을 시작으로 내적 심리가 많이 불편했는데 불대 다니면서 나는 많이 좋아졌지만, 360일 술 마시는 남편이 아직도 불편하다는 분, 주장이 강한 친정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내가 하고 싶은 것 포기하고 살아온 과거가 후회가 되고 지금은 임신한 상태인데 아버지만 보면 불편한 마음이 올라와서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 책을 많이 읽고, 스님 법문도 많이 들어서 많이 편안해졌지만, 내 눈에 부족한 사람들만 보면 가르치려고 하는 내 모습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는 분, 오랜 병으로 몸이 불편하니 마음도 지쳤는데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 길을 묻는 분들이 스님께 고민을 내어놓고 나아갈 길을 물었습니다.서면 법당의 총무님의 “동래소속법당에서 서면정토회로 바뀌면서 동래 정토회에서nbspnbsp도움을 못 받고, 지부에 얘기를 해도 아직 8차년 시작이 안 되어 지원이 소극적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과도 힘들어지고 낙동강 오리알 같다는 생각이 들며 의지처가 없습니다. 힘들 때 의지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통해 스님께서는 수행자의 자세를 부처님의 ‘자등명 법등명, 불방일’ 하라는 말씀으로 설명주셨습니다. nbspnbsp“부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유훈에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라. 법 아닌 것에 의지하지 말고 법에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고 법에 의지해야 합니다.”라고 하니 질문자가 “제 수준에는 아직 어렵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그런데 왜 법당을 열었어요? 대중의 편의를 위해 열었는데, 힘든다고 하니 여러분이 응원 좀 해 주세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언제 크나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다 걷고, 학교 다니고 합니다. 그러다 독립하라하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시집가면 잘 삽니다. 동래법당도 처음엔 이보다 더 어렵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는데 뭘 걱정합니까? 다 잘 될 거에요. 걱정 안해도 잘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제1의 공양은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고 정진하는 것 이었으니 걱정 말고 마음 놓고 일하면 부처님 법으로 다 살아가게 됩니다.”고 답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역시나 정해진 시간을 넘기며 또 비빔밥으로 저녁 공양을 드시고는 오늘 마지막 법회가 열리는 사하법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하법당은 개원한지 2년 남짓 되었고, 한 공간 안에서 법회와 사무, 회의까지 열리는 20평 정도의 소박한 원룸 식 법당이지만 봄. 가을 불대, 봄. 가을 경전반, 수요법회 주.야간이 다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정 법회를 거쳐 무료로 빌린 조그만 학원에서 불대 하나만 달랑 운영 되었던 것이 올해는 사하법당에서 사하정토회로 승격되어 하단로타리로 장소를 옮기기 위한 불사를 준비 중입니다. 불사를 원만히 이루기 위해 활동가들의 계속된 300배 정진 릴레이 기도가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좁은 법당에 80명에 가까운 대중이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 사하정토회는 지금 불사가 진행 중이다보니 총무님과 담당 활동가들이 장소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질문속에 고스란히 녹아나서 사하정토회의 어려움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스님께 사하정토회의 상황을 하소연하듯 하니 듣는 대중들도 모두 공감하며 스님께 응원의 손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얘기를 들은 스님께서는 특별히 다시 요청해 보라면서 필요하면 스님께서 나서서 조언해 주시겠다며 활동가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이렇게 사하법당을 끝으로 오늘 4곳의 정초순회법회를 마쳤습니다. 네 곳 모두 활동가들과의 시간이다 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에 행복했습니다.부산이 대도시라 이동하는 시간이 빠듯하여 정신이 없었고, 하루 동안 스님과 같은 일정을 경험해 보니, 스님의 수고로움에 지심귀명례의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듯합니다. 모든 인연들에 감사드립니다.nbspnbsp 내일은 안동, 영주, 문경, 상주에서 법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4.02.07. 21,418 읽음 댓글 7개

2014.2.5. 해운대 정토회, 기장법당, 밀양법당, 동래정토회 법회

오늘은 정초순회법회 4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해운대, 오후에는 기장, 밀양, 저녁에는 동래로 총 4군대에서 법회를 했습니다. 봄의 시작인 입춘이 하루 지났지만 날씨는 아직 쌀쌀합니다. 그런데 해운대법당은 스님 맞이로 그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오전 10시. 법당도 크고 사람도 많이 와서 170여명 정도 자리를 채웠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정초기도에 대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도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 아침에 기도를 하듯이 새해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정초에 정성으로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고 하셨습니다. 꾸준히 정진하는 것에는 이길 장사가 없습니다. 운명을 바꾸려면 꾸준히 해야 합니다. 기분 좋을 때 정진 몰아서 하고, 하기 싫을 때 안하는 것은 정진이 아니라 그냥 취미로 하는 것입니다.”nbspnbsp 질문은 책임을 맡고 있는 활동가들 중심으로 하다 보니 활동가들이 정토회에서 봉사를 하면서 힘든 이야기를 스님께 내어놓고 길을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남편분이 정토회 가는 것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남편입장에서는 불평할 만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남편입장에서는 결혼해서 살면서 돈도 벌고 일도 하는데 아내가 매일 절에 나가서 봉사하고 있으니 화가 날만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면 정토회 활동을 그만두면 되지 않는가? 그러고 싶습니까? 그러면 내가 좋아서 정토회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정을 돌보는 것과 자원활동 2개 다 하고 싶다는 것이죠?. 그러면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두 개 다 하고 싶으니 바빠야 합니다. 그건 다 자기 업입니다. 법륜스님도 바쁘잖아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니고 내가 원해서 하는 거잖아요.”라며 가볍게 받아들이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 법회는 12시 넘어서 끝이 나고 간단하게 공양을 하시고 바로 기장으로 넘어갔습니다.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약 50명 정도 앉아 있었습니다. 기장법당은 작년 여름에 개원을 해서 그런지 아담하고 참 예뻤습니다. 스님께서도 법당이 예쁘다고 하시면서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 기장법당은 작은 도시도, 큰 도시도 아닌 곳에 자리도 잡고 있다 보니 센터개원 문제, 직책에 대한 문제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nbspnbsp 한 질문자는 “정토회 직책을 맡고 있는데 할 분이 없어서 제가 하게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빚을 지고 있어 빚을 갚으려고 직장을 가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왜 차렸어요? 차려놓으면 하겠지요. 누가 할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 없어요? 할 사람 있을꺼예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옛날 우리말에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호랑이 없으면 여우가 대장한다고 하잖아요. 어쩌면 처음 온 사람이 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라고 가볍게 위로해 주셨습니다.nbspnbsp 그렇게 질문을 조금 더 받고는 오후 2시 40분에 바로 밀양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nbsp 밀양 법당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위에 아파트도 있고 가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 “저는 아직 부족한데 담당자까지 맡아하고 있습니다. 겁도 없이 덤벼든 것 같아서 하면 할수록 일이 세심하고 정확해야 하는 데, 느긋하고 단순한 제 성격하고 안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하면 가벼워질 수 있을까 싶어요.”라며 스님께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스님께서는 “그거 뭐 고민할 게 있어요? 담당자를 안 하면 되잖아요. 하나도 어려운 것 아니네요. 할 사람 없으면 또 딴사람이 하면 되지요.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문 닫으면 됩니다. 밀양 정토 법당이 언제부터 있었나요? 정토법당 없을 때도 밀양시민 사는데 아무 지장 없었어요. 또, 아까 이 분 말씀이 자기는 느린데 정토회는 빠릿빠릿하고 정확해야 하니 나하고 안 맞다는 얘기인데, 이 정토회 일을 하면서 깔끔하게 하는 걸 배우잖아요. 배운다는 것은 변화입니다. 좋은 게 있으면 배우려고 마음을 내야 합니다. 나하고 안 맞다 이러면 인생살이가 고달프게 됩니다. 거기로부터 자유러워지면 그게 해탈이라고 합니다.”라며 수행적인 입장을 다시한번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토회는 일과 수행이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정토회일을 하고 있습니다. 담당자를 맡고 있는데 헉헉거리며 직장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한다고 했는데도 불대 졸업률이 너무 저조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벼워질까요.”라며 스님께 물었습니다.스님께서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세시까지 하면 좋은데 두시까지 밖에 안 되면 그렇게 하세요. 총무님과 의논해서 담당을 혼자서 하지 말고 둘이서 하고 직장에서 시간을 만드는 방법도 있고, 자꾸 연구를 해야 합니다.”라며 현실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를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 그리고 송전탑에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스님께서는 현 시점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오후 5시 20분 강연을 마치고 오늘의 마지막 법회, 부산 동래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nbspnbspnbsp 동래법당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법당으로 약 20여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동시간이 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혔는데 법당에는 약 25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해서 발 디딜 틈 없어 늦게 온 사람들은 위층에서 법회를 들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약간 막막한 마음도 있고 또 활동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한사람이 청정한 맘으로 어디든 앉아 있으면 거기가 절이다 말씀하셨는데 청정한 마음이 무엇입니까?”라고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괴로움 없는 마음이 청정한 마음입니다. 애는 밥 만해주면 되고 중학교 가면 밥 자기가 해먹도록 하면 되고 아무 문제없습니다.”라며 가볍게 답을 해주셧습니다.nbspnbspnbsp 그외에도 남편과의 갈등, 남편을 불교대학에 다니게 하고 싶다. 등등 가족과의 관계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nbspnbspnbsp 마지막으로는 스님께서는 “복을 지어야 복 받는 것입니다. 인과법을 알면 내 선택이 가벼워집니다. 불법은 내 선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돈을 빌렸는데 안갚는다든지, 복을 안 지었는데 복 받겠다고 하면 자꾸 힘있는 자에게 얽매이게 됩니다. 과보를 안 받으려고 하니 괴로운 것입니다. 수행을 하면 당장 나날이 좋아지진 않습니다. 천일 뒤를 보면 좋아집니다. 그런데 백일 뒤에 돌아보니 더 안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그 전의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니 꾸준히 기도를 해나가시기 바랍니다.”라며 새해에도 꾸준히 정진해 나갈 것을 당부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오늘 모두 4곳의 법회를 마치고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내일은 울산, 부산남구, 서면, 사하에서 법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4.02.06. 19,926 읽음 댓글 6개

2014.2.4. 마산, 내서, 함안, 김해, 창원법회

오늘은 정초순회법회 3일째 날입니다. 오전에 마산법당, 오후에 내서법당, 함안법당, 김해법당, 저녁에 창원법당을 차례로 방문하여 법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 오전 10시 마산정토회에 들어서니 많은 활동가들이 각자 맡은 일을 분주히 하고 있고 법당에는 100여분이 스님의 법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정초기도 입춘기도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입춘인데 갑자기 춥네요. 봄을 맞는 날인데 한겨울을 맞는 것처럼 춥네요. 그런데 하루만 보면 춥지만 한 달쯤 길게 보면 점점 따뜻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봄을 넘어 초여름처럼 더웠는데 늦추위가 불어닥친 것 같아요. 그러나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습니다. 나날이 봄은 오고 있습니다. 수행정진 또한 하루하루를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겨 수행 안 하니만 못하다 반발이 생기지만 100일쯤 길게 보면 봄이 오듯이 행복이 옵니다. 3년을 보면 확연해집니다. 날씨는 해의 길이에 따라 점점 따뜻해지고, 점점 추워집니다. 그러나 수행은 정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nbspnbsp 그러므로 정성을 기울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기는 하는데 그냥 하면 변화가 미미하고 정성을 들이면 변화가 분명해집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남한테 묻는데, 남한테 물을 게 없습니다. 부지런히 했는데도 변화가 미미하다면 나는 무거운 돌을 굴리니까 잘 굴러가지 않는 것과 같고, 옆사람은 놀면서 하는 것 같은데도 잘 된다면 가벼운 돌을 굴리니까 잘 굴러가는 것과 같습니다. 내 업장이 무거운 돌과 같으면 처음에는 힘이 많이 들지만 구르기 시작하면 잘 굴러갑니다. 현재만 보고 효과를 점검하면 안 됩니다. 복을 많이 지었는데도 받는 복이 적다면 빚을 많이 내었다는 것이고 복도 많이 안 지었는데 받는 복이 많다면 빚을 내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nbspnbspnbsp수행한다는 것은 늘 삶을 준비하는 것고 같아 준비된 사람이 수행자입니다. 지붕의 이엉을 잘 이어놨으니 ‘비야 올려면 와라’는 법구경의 말씀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두려워 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준비가nbsp되어 있다면 세상이 어지러워야 살맛이 납니다. 세상이 어지러워야 영웅이 납니다. 촛불도 깜깜하면 더 밝아 보입니다. 전기불이 없으면 별빛도 더 밝아 보이고 별의 숫자도 더 많아 보입니다. 보살은 세상의 혼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혼란스러워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담담히 받아들이는 이것이 수행입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 준비된 마음을 갖기 위해 입춘 겸해서 정초 3일 정진을 합니다.”nbspnbsp 그리고 지난 3년간 일반대중을 위해 강연준비하느라 스님 얼굴도 못보고 법문도 못들은 활동가들에게 우선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당부도 하십니다.nbspnbsp “올해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건데 오늘만은 우리 도반끼리 얘기를 나누어 봅시다. 찌그락째그락 소리도 나고, 이제 더 못하겠다 퇴굴심 나는 사람도 있고, ‘이놈의 절은 일만 시킨다 다른 절에 가야겠다.’며 신심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을 텐데, 한번 점검해 봅시다.nbspnbsp 등산 처음 가는 사람이 산을 잘 오를까요? 매일 가는 사람이 산을 잘 오를까요? 이처럼 하면 할수록 요령이 생기고 힘이 나고 신심이 나는 사람이 있고, 하면 할수록 지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치는 사람은 욕심을 내서 하기 때문입니다. 일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능력밖에 과하게 하거나 칭찬 받으려고 하거나, 성과 내려고 하기 때문에 지치는 것입니다. 수행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만 하겠다 하는 사람은 수행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니 8차에 입재해서 수행을 열심히 해야 되겠죠? 장애가 있는 게 좋습니다. 넘어 서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꾸준히 해 나가는 게 필요하고, 뭐든지 맡아 해보는 게 필요합니다.”nbspnbspnbsp한 여성 질문자는 법당에서 일하면서 시기질투심이 나고 잘난척하는 자신을 보는데 겸손하면 되겠다 하는데도 잘 안된다고 질문을 합니다.스님께서는 “누가 잘하는 걸 보고 나도 사랑받았으면, 나도 칭찬 받았으면 하는 것은 질투심이 아닙니다. 칭찬받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질투심입니다. 질투심은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질투심, 욕망, 분노가 동력이 될 때가 있으나 결과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질투심 있다고 문제 되는 게 아닙니다. 질투심 있다는 걸 알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또 한 분은 수행을 하는데 분노가 올라온다고 질문합니다.스님께서는 “수행을 해서 없던 분노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수행함으로써 있던 분노를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내안의 분노의 양은 수행한다고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인지가 늘어난 것입니다. 분노의 양이 1000인데 1000을 인지하면 더 늘어나지는 않습니다.nbspnbspnbsp 첫째는 인지를 해야 합니다. 내꼬라지를 인지하려면 100일은 해야 자기를 알게 됩니다. 고치지는 못해도 알기만 해도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100일 동안 해보면 거꾸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생긴 게 아니라 인지하지 못하던 걸 더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정진하고 일하고 수모받고 발작하는 걸 통해 자기 상태를 알고, 드러내고 알아가고 분노의 바람을 빼가야 합니다. 내 자신을 알아야 남에 대한 이해심이 깊어지고 나도 개선이 됩니다.nbspnbspnbsp 두번째는 꾸준히 정진해 나가야 길게 보면 좋아집니다. 병도 약을 꾸준히 먹어야 낫듯이, 고치려면 1000일은 해야 합니다.”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nbspnbsp nbspnbsp내 고향 남쪽 바다로 시작하는 가고파 노래를 연상시키는 파란 바닷물을 바라보며 내서읍으로 향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12월 27일 개원한 내서법당이 위치한 지역의 현황, 법당에 나오시는 분들의 현황을 자상하게 물어보셨습니다. 법당을 내었으니 기도하여 업장을 닦고, 불법을 공부하여 지혜를 증득하고, 사회에 필요한 환경, 통일, 구호 등을 실천하여 내 삶이 주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진실한 법당이 되기를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 한 분이 3년 가정법회후 법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안되고 의견이 묵살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물러나는 마음이 든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삐질만 합니다. 또 마음에 부담이 되겠어요. 그런데 업대로 사는 중생으로 살려고 부처님 법 믿었어요? 업을 이겨 볼려고 부처님 법 믿었어요? 그렇다면 원을 세우기를 비바람이 몰아쳐도 이겨내겠다.고 해야 하고nbsp이렇게nbsp마음을 낸 사람이라면 이만한 정도는 감당해야 합니다. 절에 와서 삐진 거 바뀌면 집에서 남편에게 삐지는 것도 바뀝니다. 그러면 내가 번 돈 내서 법당 월세를 내더라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습니다.”고 초발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받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 이러저러한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툭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nbspnbspnbsp 함안 법당은 아직 개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법당을 마련하면서 불편했던 마음들을 내어 놓고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법당 마련하기까지 가정법회하고 그동안 수고하신 점을 치하하고,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상황이 바뀌는 속에서도 잘 되도록 해야 한다며 원인을 안 밝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수행자의 자세를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러저러한 불편한 일들을 들으면서 내가 먼저 왔다, 내가 법당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조금이라고 집착이 있으면 서운한 마음이 들고, 점점 괴로워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릉이 있는 불교의 산실인 김해법당을 찾았습니다. 2012년 5월23일 개원하여 도반들과 친밀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열심히 기도 정진하는 법당으로 자리를 잡아 뚜벅 뚜벅 나아가는 중이랍니다. 김해법당에 올라가니 신발 놓을 곳이 없어 한 보살님이 계단에 신발정리를 해 주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오늘은 약 80여분이 오셨는데 법당에 자리가 모자라 복도에도 앉았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정초기도로 시작해서 한 해를 맞습니다. 기도를 하면 장애가 안 일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7차 회향후 8차를 맞는,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3년을 대비하는 해로, 8차에 입재하여 빼먹지 않고 끝까지 해봐야지 하는 원을 세워서 해 봅시다”고 당부를 하고, 몇 분의 고뇌에 찬 질문에 자상한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nbspnbsp 그중 한 질문자는 “5년 전 남편과 2년간 별거하다가 지금은 남편한테 숙이고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학교선생님으로 근무중인데, 술중독입니다. 이런 남편을 자식한테 맡기고 한국코이카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습니다. 가도 되나요?”라며 자신의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술을 먹고 취하지 말라고 경전에 나옵니다. 농부가 참으로 막걸리 한잔 하는 것은 식사대용으로 먹나요? 흥분하는 마약으로 먹나요? 식사대용으로 먹는 것은 마약이 아닙니다. 술을 한컵만 먹어도 쓰러지는 사람도 있고, 술을 한댓병을 먹어도 구애를 안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편이 직장 다니면서 술을 먹고도 괜찮으면 식사라고 보고 그냥 두세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잖아요. 가고 싶으면 가야죠. 그러다 남편이 문제가 생겨 자식이 원망하면 받아야죠. 내하고 싶은대로 하면 과보가 있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면 좋은데 간 후에 남편이 문제가 생겨 자식이 원망하면 미안하다고 하면 되고 그래서 밉다고 안보려고 하면 안봐야 합니다. 욕심이라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복을 안지어놓고 복 받을려고 하고, 돈을 빌려놓고 안갚을려고 하면 안됩니다.” 라며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창원법당으로 향했습니다. 2011년 4월1일 개원하여 천일결사정진을 하고 있으며 창원법당은 작은 집인 동읍 정토법회도 하고 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새해 인사와 더불어 정초기도를 시작으로 한해를 정진으로 잘 해 나가라고 격려를 해주시면서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그동안 책임을 맡고 활동을 해 온 분들을 한분한분 소개하고 인사한 후에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 nbspnbsp 남편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싫어하는데, 나름대로는 숙인다고 하는데 남편은 그렇게 보지 않고 강경하게 나와서 고민인 분, 불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분,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후 향방은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 분, 아이들이 너무 많이 싸워서 고민인 분, 남편과 함께 학원을 운영하는데, 모든 것을 남편에게 허락받고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화병이 생긴 분, 아들이 이기적이고 부정적이고 다혈질이라서 고민인 분, 엄마가 결혼을 반대해서 고민인 분, 알콜중독인데다가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이 질문을 하여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 자상하게 답을 해주셨습니다.그중에서도 남편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싫어한다는 질문에 대해 많은 활동가들이 공감하는 질문인 것 같아서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활동도 하고 남편도 좋아하는 그런 둘 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하실 때 부처도 되고 아버지 따라 왕도 되고 이렇게 모두 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집에서 애들 잘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잘 해라고 돈 벌어다 주는데, 그렇지 않고 절에 가 있으니 당연히 불만이 있습니다. 우리가 식사할 때도 비싼 집에 가면 서비스를 기대하고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항의를 당연히 합니다. 남편이 화 내고 짜증낼때 당연히 화 내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면 숙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숙여집니다. 근데 가게 주인도 손님이 지나치게 행동을 하면 장사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주장을 합니다 그게 인생사입니다. 그만두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행복한지 안한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nbspnbsp남편이 요구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두탕을 뛰려면 본인이 바빠야 합니다. 두탕 뛰려면 어느 한쪽에 소홀할 수밖에 없으니 욕도 좀 듣는 것이 당연합니다. 남편에게도 욕좀 들을 만하면 듣고 법당에서도 욕 들을 만하면 좀 듣고 두가지 재미를 다 보려면 욕도 좀 듣고 또 부지런 해야 합니다. 두가지 재미를 다 보려면 힘이 들어야 합니다. 저는 행복한데 남편이 안 행복하잖아요. 때리면 맞으면 되지요. 맞고 죄송합니다 하면 두 대만 맞으면 손이 내려 갑니다. 맞고도 밤에 껴안아주면 남편이 더 이상은 안나갑니다. 맞고도 미안해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수행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수행이 안되고 집을 나올 형편도 안되니 인욕을 해야죠. 내가 하고 싶은 정토회 활동도 남편이 다 벌어주어서 가능하니 스폰서다 생각하면 남편이 고맙게 생각됩니다.” 라며 조언을 해주시면서 수행자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창원법회를 끝으로 오늘 모두 5개의 법회를 마쳤습니다. 하루 5곳을 하다보니 약간 늦게 도착하는 지역도 있었고 스님께서는 저녁을 차안에서 간단히 요기하는 정도로 하실 수 밖에 없었지만, 다들 반가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nbspnbsp 내일은 해운대, 기장, 밀양, 동래에서 법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 법문 정리는 창원정토회 이영숙님이 해주셨습니다.

2014.02.05. 18,888 읽음 댓글 5개

2014.2.2.경주정토회 정초순회법회, 법사단회의, 남산 산책

설연휴의 끝자락인 오늘은 정초 순회법회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10시에 첫 스타트로 경주정토회에서 법문할 예정이라, 스님께서는 일행에게 아침을 먹고, 법회에 가기전에 먼저 경주 남산을 가볍게 산책하자고 하십니다. 삼릉에서 포석정으로 가는 짧은 코스를 걷기로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저희 일행을 데리고 신라 55대 왕의 무덤인 경애왕릉을 지나 솔숲을 걸었습니다. 따뜻한 바람하며 완연한 봄이었습니다. 스님께선 먼지가 풀풀 나는 흙길을 보며 “가뭄에 온도까지 높으니 걱정이네...” 하시는 겁니다.nbspnbsp망월사쪽으로 가는 중간에 무덤들을 지나칩니다. 개인 무덤들인데, 스님의 어린 시절에는 이 무덤의 크기가 좀더 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작아진 것 같다고 하십니다. 무덤만이 아니라 모든게 어릴때보다 작아지게 느껴지는 건 사람이 컸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 겨울인데도 진한 초록색을 띠고 있는 대나무 군락을 지나갔습니다. 망월사를 대표로 몇 명이 참배하는 동안 스님께서는 표지판인 남산안내도를 보며 질문하는 법사님들에게 여러 코스에 대해 설명을 하셨습니다. 질문하는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대답을 준비하고 계신 스님의 모습이 다시한번 징하게 느껴진 순간이었습니다.산책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곧바로 경주정토회로 향하셨습니다. 경주 활동가분들은 일찍 오셔서 순회 법회를 여법히 진행하기 위한 리허설에 많이 분주했다 합니다. 경주정토회는 2006년 6월부터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보살님들 몇 분이 모여 가정법회로 시작하여 2007년 7월 시장인근 상가에서 문을 열었습니다.이번 새 법당은 경주회원님들의 간절한 발원 끝에 작년 11월27일 시장 인근의 깨끗하고 넓은 상가로 재불사를 했습니다. 지금도 주간법회는 인근 성동시장에서 보살님이 장사하시다 오셔서 진행하시고, 끝나면 다시 가셔서 장사하신다 합니다. 노보살님들도 많고 오랜 시간 전법을 염원하신 보살님들의 수고로움이 곳곳에 배여있는 법당이기도 합니다. 법당에 도착하니 신도 95명이 자리를 꽉 메웠고 바로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정초기도를 할 회원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할 것인가에 대한 법문을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몇 사람의 질문에 대한 설법하시는 즉문즉설로 마무리하셨습니다. 그 내용을 요점만 옮겨봅니다.nbspnbspnbsp “설 잘 쉬셨습니까? 세속에 사는 사람들이 조상에게 차례지내고 어르신들께 세배한 후 초삼일부터 설날을 맞아 부처님께 불공드리고 1년을 무사히 잘 지내도록 기도하는 것이 정초기도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있지요? 시작할 때 아주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하면 세속의 풍파가 아무리 많다 해도 한해를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습니다. 기도 한다고 오는 비가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부는 바람이 안부는 것도 아니지만, 기도를 해서 마음을 굳건히 다지게 되면 세상의 이런저런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림 없이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초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nbspnbspnbsp 설은 태음력으로 첫해의 시작을 태양력인 입춘에 가장 가까운 날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추울 것이지만 최고 추위는 지났습니다. 그래서 봄을 맞는 설을 한해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정초기도를 하게 되면 아직까지는 어려운 일들이 계속 있지만 옛날보다 더 심한 일들은 없고 나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3일간은 정초기도에 빠지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해서 고비를 넘겨야합니다.nbspnbsp 2014년 올해는 정토행자들이 제8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는 시작하는 뜻 깊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 알아차리고 조금씩 나아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야합니다. 이생에 부처님처럼 성불하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성인의 물길에 합류하는 수다원에는 꼭 이르러야 합니다. 여러분들 수행의 장애는 재가자라는 상에 있습니다. ‘중생이니 술 먹어도 돼. 성질내도 돼.’ 라며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수행자라는 가치관이 정확해야합니다. 이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부처의 길을 갈 때 계율을 지켜야합니다.nbspnbspnbsp 불교인이라면 비불교인과 차이가 있어야합니다. 이번 3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가 변화하는 것입니다. 남편을 변화시켜서 덕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해서 좀 편해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줘서 편한 것은 바람 앞의 등불입니다. 그 사람이 변하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나한테 잘해주는 것뿐입니다. 인간의 속성은 다 자기식대로 자기 좋은대로 살아가는 겁니다. 해탈하려면 내가 나를 편안케 하고 행복하게 해야 합니다.nbspnbspnbsp 그러려면 내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이해해주고, 사랑받으려 하지말고 사랑해줘야합니다. 이것이 自利利他의 정신, 보살행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 법은 참으로 위대한 법입니다.nbspnbsp첫 번째는 내가 행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희망입니다.nbspnbsp그래서 이번 3년은 꼭 자기 수행의 정진을 하는 해가 되어야합니다.nbspnbsp두 번째는 우리는 대승불교인입니다. 자신이 행복해서 나도 남도 좋아지는 것은 대승소승 따질 것이 없지만 대승 불교는 알파가 있어야합니다. 불교세를 확장하는 것도 정토신자를 확장하는 것도 아닌, 측은지심으로 이 법을 알려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인연을 맺어줘야 합니다.nbspnbsp 세 번째는 환경오염으로 미세먼지가 있다면 모든 사람이 피해를 같이 볼 것이고 전쟁이 발발하면 같이 피해를 볼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을 위해 환경을 더 이상 파괴해선 안됩니다.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되고 못 배운 어린이는 배워야합니다.nbspnbsp 이런 재앙은 우리 수행자들이 막아야합니다 이것은 사회실천 활동입니다.nbspnbsp잘못 생각하면 ‘내 수행만 하면 되지’ 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기심이며 부처님은 이기심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정진해서 희망이 생기듯 평화와 통일은 민족에게 희망입니다.nbspnbspnbsp 원이란 목표입니다.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다가 넘어지고 뒷걸음질 치기도 하도 퇴굴심이 일어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미끄러지면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숙명의 천성에 꾸준히 도전을 합니다.nbsp 자신에게도 행복하고nbspnbsp세상에도 유익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nbspnbsp 법문 후 정진을 10분정도 하고는 법회 참석자 모두가 스님께 세배를 드렸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이 정초법회는 일반법회가 아닌 그동안 정토회를 다니며 정진하는 분들만 초청하여 정초에 발심하자는 의미로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분 한분의 가슴속에 정초를 경건히 시작하여 올 한해는 어려움이 있어도 굳건하게 무사히 지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 경주법당에서 법문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법당에서 준비한 공양을 드신 후 잠시 외부인사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두북으로 오셔서는 감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마당의 돌을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이어서 5시부터는 법사단과의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스님께서는 내일은 포항, 영천, 김천, 구미에서 법문을 하실 예정입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 경주정토회 정초순회법회는 포항정토회 이지은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2014.02.03. 18,602 읽음 댓글 3개

2014.1.31. 설날 차례, 남산 산행

nbspnbspnbspnbspnbsp설날 아침 새벽 기도를 마치고, 어제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준비했습니다. 나물과 과일을 올리고, 법사님들과 행자님들은 법복을 깨끗하게 차려 입고 차례 준비를 했습니다. 법륜스님을 모시고, 간소한 상차림으로 설날 차례 불공을 올리니 괜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스님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절을 올렸습니다. “지심정례공양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지심정례공양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유원무진 삼보대자대비 수차공양 명훈 가피력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부처님께 먼저 공양을 올린 후, 조상님들께도 차례를 지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부처님께 제일 먼저 예불을 올리지만, 설날 아침에 이렇게 모여 함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조상님들께도 감사의 절을 올리니, 차가운 새벽 공기로 손발이 시린데도 마음이 따스하고 좋았습니다. 부처님과 제대선지식과 조상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큰 절을 올렸습니다.nbspnbspnbsp 차례 후에는 스님께 세배를 했습니다. 스님께서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nbspnbsp 봄이 오면 잎이 피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며 금방 일년이 지나가듯이, 인생도 나뭇잎 하나 피었다가 지는 것과 똑같습니다. 나고 죽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의미가 있지만,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그냥 자연현상의 하나입니다. 인생에 의미 부여를 너무 많이 하면 인생살이가 피곤해집니다. 그냥 나뭇잎 하나 피었다가 떨어지는 것이나, 풀 한 포기 피었다가 죽는 것처럼 생각하면 좀 밟혀도 자라서 꽃이 피고, 나뭇잎이 벌레 좀 먹어도 자라다 지고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인생이 과거에 좀 밟혔다, 벌레 좀 먹었다 하는 이런 생각을 계속하게 되면 인생이 괴로워지고, 죽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 자꾸 하게 되면 인생에 근심걱정이 많아지게 됩니다.nbspnbsp풀 한 포기 나서 죽는 것처럼 인생을 가볍게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천하의 제일 귀한 존재가 되고, 인생에 자꾸 많은 의미 부여 하게 되면 세상에서 제일 비참한 존재가 됩니다. 다람쥐도 걱정없이 사는데, 토끼도 걱정없이 사는데 오히려 인간이 괴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열등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nbsp경전을 읽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경전을 많이 읽는다고 인생이 편안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만 자꾸 늘어난다고 인생이 행복지지는 않아요. 마음을 놓아 버려야 인생이 행복해지고 힘도 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너무 애쓰지 말고, 편안한 가운데 그냥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 “우리는 내 목표대로 살아가면서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내 목표대로 안 되면 애를 쓰고 괴로워 합니다. 아니면 자기 목표를 버려 버리고 그냥 주어진대로 살아버립니다. 주어진대로 살면 짐승과 똑같습니다. 사람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그런데, 자기 식대로만 하려면 짐승보다 못해집니다. 짐승은 괴로워하지 않는데, 인간은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되 주어진 환경을 감안해서 살면 괴롭지도 않고 짐승보다 나은 인생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그러니까 애쓰지 말고 주어지는대로 살아라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못 받아들이면 짐승처럼 살아라 그렇게 되어버리고, 또 ‘너가 부처다. 깨달아라’를 잘못 받아들여 너무 인간이 굉장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면 사명감에 어깨가 무거워져서 사는 게 힘들어집니다.nbspnbspnbsp애쓰고 말고 그러나 꾸준히 그렇게 살아보세요. 법사라는 게, 수행자라는 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어디 가든지 그렇게 꾸준히 자기 세운 원의 길을 가되, 주어진 환경에서 일어난 일을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nbspnbspnbspnbsp올 한 해는 정말 애쓰지 말고 꾸준히 그냥 살아 보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소리없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들꽃들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보자 하며 스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차례상을 물려서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경주남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공기가 찼습니다. 영하 3도라고 했습니다. 손을 호호 불며 집을 나섰습니다. 남산 삼불사에 차를 세우고, 삼릉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 갔습니다. 해가 나면서부터 기온이 영상 15도까지 올라간다는 기상 예보가 있어, 스님과 김제동씨는 옷을 가볍게 입고 출발을 했습니다. 삼릉의 솔숲을 지나 맨 처음 만난 부처님은 목이 없는 냉골석조여래좌상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부처님은 머리와 손발이 없습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저 머리를 찾아 이 계곡, 저 계곡을 참 많이 헤맸습니다. 그러다 머리는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고 손발은 자비, 실천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머리와 손발을 잃어버리고 몸둥이만 덩그렇게 있는 것이 지혜와 자비의 실천을 잃어버리고 불교라는 이름만 가지고 있는 한국불교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머리와 손발을 복원하는 길은 지혜와 자비의 정법을 구현하는 것이라 여기고 발원하였습니다. 그래서 정토가 가는 길은 바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여 이 불상을 참으로 복원하는 길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 만난 부처님은 냉골석조여래좌상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왼손에 약병을 쥐고 서 있는 마애관음보살입상이었습니다. “이 분은 관세음보살님입니다. 지금은 그늘이 져 있지만 오후 3시가 되면 관세음보살님 얼굴로 해가 환하게 들어옵니다. 그 때 보면 얼굴을 가장 잘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산 제일 아래에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남산 제일 위에 아미타부처님을 모셨습니다.”조금 더 올라가 이제는 선각아미타삼존불, 선각석가삼존불에 예를 올렸습니다. 갈수록 검고 푸른 이끼가 끼어서 부처님을 드러낸 바위선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육존불 뒤로 쭉 올라가면 만나는 입술이 두꺼운 선각여래좌상도 만났습니다. 거기서 옆길로 더 가면 광배 앞에 당당히 앉아 있는 석조여래좌상은 남산 부처님 중 유일하게 팔짱을 낄 수 있는 부처님입니다. 스님의 중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도 같이 들으며 한 분 한 분 부처님을 만나고 설명을 들으며 산에 오르다보니 등에 조금씩 땀이 배기 시작했습니다. 상선암 오르는 길 맞은 편 바위에 새겨진 선각부처님도 보고, 상선암 마애여래대좌불에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부터 매년 다닌던 남산이라 익숙한데, 스님께선 중고등학생 때부터 다니셨던 길이니 얼마나 낯익고 정겹고 추억이 많으실까? 그 속에서 신심을 키우고 역사를 배우고 민중의 삶을 이해하셨으리라 싶었습니다.nbspnbsp금오산 정상을 지나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포석정으로 내려오는 중간에 다시 산속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자, 여기서 저 석탑 한 번 보세요. 여기서 보는 것이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스님의 말씀을 따라 바라보니, 5층 석탑이 멀리 하늘을 받치고 서 있는데, 참 아름다웠습니다. 늠비봉 5층 석탑. 용장골 3층 석탑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늠비봉 5층 석탑 앞에서 스님과 김제동씨, 그리고 함께 산에 갔던 일행들이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nbsp 내려오면서 부흥사 대웅전에 참배를 하고,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어 선각황금불을 참배하고, 다시 순환로를 따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순환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바위에 새겨진 세 분의 본존불, 약사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 뵌 지도 오래 되었는데, 오늘 부처님을 너무 많이 뵌 것 같습니다.”하며 장난스레 이야기하는 김제동씨의 말에 일행이 다함께 웃었습니다. 김제동씨 덕분에 많이 웃으면서 재미있게 남산을 다녀왔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시 두북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 김제동씨는 저녁 일정이 있어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 직접 경주터미널까지 배웅 해 주었습니다.nbspnbsp 오후에는 스님 부모님 산소에 갔습니다. 톱과 낫, 삽, 장갑 등을 챙겨 갔습니다. 성묘를 하고, 산소 주변 정리를 했습니다. 높게 자라있는 배롱나무를 손질하고, 개나리 주변의 나무들을 쳐 주었습니다. 스님께선 열심히 톱질을 하셨습니다. 한 시간정도 정리를 하고 나니, 산소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nbspnbspnbspnbsp 2014년 설날을 의미있게 보냈습니다. 스님과 함께 부처님께 차례상 올리고 예불을 모신 것도 좋았고, 스님의 덕담도 마음에 참 와 닿았습니다. 설날에 경주남산 순례를 한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활하는 곳곳에 묻어나는 스님의 따스함과 배려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다시 가지게 된 것도 저에게는 소중했습니다. 내일은 도문큰스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가실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4.02.01. 19,971 읽음 댓글 6개

2014.1.18. 델리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오늘은 델리불자회가 준비해서 여는 첫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을 한 뒤 석가족 법당 불상 점안식과 수련을 위해 기차를 타고 UP주 잇따와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인도성지순례단의 마지막 만찬 장소였던 호텔에서의 아침, 스님께서는 인도일정을 함께 하기 위해 남은 JTS 실무자들과 오늘 출국하게 될 해외에서 참가한 순례객들이 온수고장으로 호텔직원들이 양동이에 담아 가져다 준 뜨거운 물로 씻을 수 있도록 챙기시느라 분주합니다. 인도에서의 시간은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했던 시간도, 아침식사 시간도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가서 보면 그nbspnbsp때부터 준비해서 가져다줍니다. 2030분 늦는 것은 기본입니다. 아침을 재촉해 먹고 마중 나온 델리불자회 분들의 차를 해외팀들과 함께 나눠 타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 해마다 성지순례 이후에 델리불자회 회원들이 마련한 델리법당에서 수계식과 법회를 하셨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일반 교민들을 위한 공개강연을 열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국문화원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원이 되었는데 문화원 원장님이 흔쾌히 강당을 열어주시고 홍보도 해주셔서 델리불자회로서는 처음 맡아서 해보는 희망세상 만들기 공개강연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 문화원에 도착하니 한국문화원 원장님의 사모님과 델리불자회 회장님, 총무님 등이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지하층과 지상 4개층으로 된 문화원 구석구석을 스님께 보여드리며 설명하시는 사모님의 모습에서 델리에 한국문화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분들의 자부심과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한국문화원은 지하층에 강당, 1층에 로비, 1층과 2층 사이에 전시실, 2층에 허황옥 도서관과 세종학당 2개실, 3층에 사무실, 4층에 태권도협회와 도장이 있는 밝고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2층에 마련된 도서관을 둘러보시고는 종교관련 서적은 없는 걸 보니 우리 책 중에 종교적이지 않은 책들을 보내드릴까요? 하십니다. 사모님과 도서관 관계자는 종교관련 책도 좋다고 하시면서 고마워하십니다. 다 둘러보시고 델리불자회 회원들과 차담을 나누신 뒤 지하층에 있는 강연장으로 가셨습니다. 델리에서의 일반 한국인교민을 위한 첫 공개강연은 100명이 넘는 대중이 참가해서 강연장을 꽉 메우고도 넘쳐서 일부는 바닥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교민사회는 서로 다 아는 사이라서 개인질문을 잘 못하는 특성을 고려해서 스님께서는 여는 말씀에서 특별히 더 자상하게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8명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인도는 석가모니불의 탄생지인데, 탄신일이 한국에서 알고 있는 날과 왜 다른지 질문한 여성, 자다가 깨면 죽으면 어떡하나 두려워지는데 영혼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질문한 남성, 대학 갈 나이가 된 딸이 있는 50세가 다 되어가는 가정주부인데 친구를 만나도 자꾸 외롭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왜 그런지, 국제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남학생인데 신부가 되고 싶은데 속이 좁아서 내 역량으로도 신부가 될 수 있는지, 친구만 좋아하고 목표를 정해 공부에 집중하지 않아서 문제인 중학생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한 엄마, 직장에 나가려는 사회초년생 여성인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은지, 스님이 출가하게 된 동기가 되었던 출생 전 어디에서 왔고 죽고 나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질문한 여성 등.nbspnbspnbsp 이 중에서 대학 갈 나이가 된 딸이 있는 50세가 다 되어가는 가정주부인데 친구를 만나도 자꾸 외롭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왜 그런지, 어떻게 극복하면 되는지 질문한 분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남편을 극진히 사랑하면 됩니다. 아내가 남편에 대해서, 남편은 아내에 대해서 만족을 못하면 여자는 주로 밖으로 눈을 못 돌리니까 자식에게 마음이 갑니다. 심리적으로는 아이가 남편이 됩니다. 남편이 일찍 죽고 혼자 사는 여자분의 경우 아들이 결혼하면 엄마가 힘들다고 하는데 이유는 아들이지만 남편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아들이니까 장가보내야 하고 남편으로서는 뺏겨선 안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나쁜게 아니라 이런 이중심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업주부가 자식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합니다. 밖으로 자기 일이 있으면 집착이 덜합니다. 부부갈등이 있으면 아내는 두고두고 이야기하는데 남편은 왜 그런걸 갖고 그러냐고 합니다. 여자가 속이 좁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아내는 집에서 그 일을 두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10 이 100 이 되는 것이고 남편은 밖에서 다른 일을 보아야 하니까 잊어버려서 10 이 1 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는 잊어버렸는데 이걸 갖고 말하니까 성을 내게 되고, 아내는 잘못한 사람이 성을 낸다 싶으니까 더 섭섭해지는 것입니다.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입니다. 40대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갱년기 장애를 거의 못 느낍니다. 아이 키운다고 경황이 없기 때문에 몸이 좀 찌뿌둥 할 뿐이지 그냥 지나갑니다. 그런데 30대에 결혼하면 40대 후반 때 의지할 대상이 없어집니다. 그때 남편은 한창 자기 일에 몰두할 때입니다. 그러니 자기만 붕 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뭐하고 살았나, 이게 뭔가 싶은 것입니다. 그러다 65세쯤 되면 공연이 눈물이 자꾸 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다 그런 고비를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니 자기 일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 남편만 바라보고 계속 간섭하면 자기만 초라해집니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든 봉사든 자기 일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돈을 버는 일보다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 조건에 있는 다른 주부들과 팀을 구성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남편 일하는 것보다 더 바쁘면 됩니다. 자기가 더 바쁘면 남편이 일찍 들어오기를 바랄까요? 늦게 들어오기를 바랄까요? 기다리는 게 전혀 없습니다. 오늘 바빠서 늦으면 남편이 술 한잔 하고 늦게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집니다. 1200 약속인데 내가 늦어서 1230에 도착하면 나보다 5분 늦게 온 친구에게 괜찮다 합니다.nbsp인간심리가 그렇습니다. 자기가 일이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수행을 많이 해서 마음관리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안그러면 특별한 일도 없이 우울해서 병원에 가면 신경성이다, 우울증 초기 증세다, 갱년기 장애다 라고 합니다. 약간의 신체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더 건강하게 극복하는 길은 봉사활동과 같이 유의미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재능을 세상을 위해서 쓰면 괜찮아집니다. 지금 상태가 외롭다, 공허하다는 것은 좀 한가하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이 한국에 있으면 제가 주워갑니다. 한가하다는 것, 조건이 좋다는 것이니까요. 정토회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분들 중에는 아예 남편보다 늦게 들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편이 불만이지 아내는 미안해서 죄송하다 하고 사니까 여자의 뻔뻔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저에게 항의하면 당신 마누라 고개 뻣뻣한 것 내가 고쳐줬잖아 합니다. 밥도 해주고 다 해주지만 매일 잔소리하는 여자가 좋을까요? 고분고분한 여자가 좋습니다. 아내가 자기 역할을 못해서 매일 미안해하니까nbspnbsp남편이 그런 아내에게 불만을 갖다가도 제가 그런 말 하면 수긍을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소년이 되고 대학을 가게 되면 자기 일이 있어야 합니다. 젊은 남자에게 관심을 가지면 안됩니다. 가능하면 정을 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젊은 남자가 젊은 여자 만나서 살게 됩니다. 안그러면 다른 여자를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가 엄마역할과 여자친구역할을 다 해주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필요할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자식이 내 소유물이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 없어지면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안 도와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식이 독립할 수 있도록 해야 좋습니다. 마마보이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내 아들을 정말 행복하게 하려면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그런 남자, 직업이 무엇이든 자기 가족을 책임지는 남자를 만들어야지 부모밑에 있는 자식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누구에게 정성을 주라고요? 남편에게 줘야 합니다. 남편도 귀찮아하면 내 일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nbspnbsp 자식을 자립시키고 내 일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크게 다가왔습니다.nbspnbspnbsp 속이 좁아서 신부가 될 수 있겠는지 질문한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질문에 “속이 좁을 수록 신부가 되는게 좋아요. 결혼해서 살면 어느 여자 괴롭히려고...” 라는 대답에는 모두 빵 터졌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두려움을 느낀다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한 20대 여성에게는 “어떤 지식도 경험보다 나은게 없고 책을 통해 아는 지식은 오히려 장애가 될 때가 있지만 경험을 통해 얻는 배움과 지혜는 자기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떤 준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나가기 전에 걱정이 많지 막상 나가게 되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듯이 나가서 경험을 해보세요.” 라는 말씀에는 두려움을 떨치고 가볍게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고등학생부터 50대 주부와 남성까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인생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즐겁고 유쾌한 시간,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외에서 참가한 순례객과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청년 순례객들도 함께 해서 참 좋았습니다.nbspnbsp 교민들을 위한 이런 좋은 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마련하겠다는 원장님의 인사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과 사진촬영을 한 뒤 정성껏 준비해주신 비빔밥으로 점심을 드신 후 예정된 시간대로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습니다. 기차는 8시간이나 연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다른 분들이 혹시 볼일을 못보게 될까 염려하시며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나오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늘 주위를 살피고 배려하시는 큰 마음을 배웁니다. 기차역에 가서 알아보니 달리 갈 수 있는 기차편이 마땅치 않아 역 근처 스리랑카절에 방 두칸을 빌려서 들어갔습니다. 델리불자회에서 준비해주신 도시락과 과일 짐 등을 들고 끌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스님과 우리 일행은 긴시간 연착된 기차 덕분에 오히려 한가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잇따와에서의 일정을 함께 논의하고 점검한 뒤 싸주신 도시락을 나눠먹고nbspnbsp스님께서는 이메일 체크와 전화연락 등 몇 가지 업무를 보신 후 휴식을 가졌습니다.nbspnbsp 밤 12시로 연착된 기차는 다시 2시간 15분이 더 늦어져서 점안식 일정에 겨우 맞추어 도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인도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스님 말씀을 실감나게 체험한 하루였습니다.

2014.01.20. 18,626 읽음 댓글 9개

2014.1.11 인도성지순례 아홉째날 - 춘다의 공양터, 쿠시나가르 열반당

오늘도 순례단은 일찍 일어나서 각자 개인짐과 공용짐을 챙겨서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니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짐을 버스에 먼저 싣고 숙소에서 예불과 아침기도를 하였습니다.nbspnbsp 유수스님의 집전에 맞추어서 숙소 바닥에 깔판을 깔고 아니면 딱딱한 침대 위에서 108배를 하고 나니 찌뿌듯한 몸도 풀리고 마음도 한결 가볍게 순례지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늘 첫 번째 갈 곳은 어제 늦게 도착하여 순례하지 못했던 ‘춘다의 공양터’입니다. 이곳은 부처님께서 열반 전 마지막으로 공양을 드신 곳입니다. 오늘 순례하는 곳은 ‘춘다의 공양터’ 처럼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게 됩니다.nbspnbsp 춘다의 공양터 근처에 아침 7시에 도착하여 1호차가 공양물을 준비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 앞에 서고 나머지 순례단이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순례기간 동안에는 차량별로 각 성지마다 공양물을 준비해서 정해진 순번에 따라서 올리고 있습니다.nbspnbsp 춘다의 공양터에 도착하여 가사를 수하고 자리를 정열한 후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에 비가 와서 여기서 예불를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날씨가 좋아서 천지신명께 감사드립니다”고 하시며 춘다의 공양에 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여기는 춘다가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께서 최후의 공양을 드신 자리입니다. 부처님께서 3개월 후에 열반에 들겠다 선언을 하신 후 바이샬리를 출발해서 북서쪽으로 이동하시다가 칸타카 강을 건너 저희들이 지금 있는 파바마을에 이르셨습니다. 신분이 천민이었던 대장장이 아들 춘다는 자신의 망고나무 아래에 부처님이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예배를 드린 후 법을 청해 듣고 너무나 감동하여 ‘내일 아침 제가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침묵으로 수락을 하셨습니다.”nbspnbsp 아난존자는 걱정스런 얼굴로 “지금은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하여 부자도 공양을 준비하기 어려운데 춘다는 가난하여 공양을 준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며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여 걱정하지 말아라. 춘다는 공양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셨습니다.nbspnbsp 춘다는 기쁜 마음으로 공양을 준비한 후 이튿날 아침 부처님께 찾아와 “공양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때를 아소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nbspnbspnbsp 우리는 보통 ‘스님 식사 드세요’ 하는데 이건 명령입니다. ‘안 드시면 치울 겁니다’라는 식이지요. 스님의 말씀에 듣고 있던 순례단은 한바탕 웃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우리가 할 일은 다 되었으니 부처님께서 아무 때나 하시면 되옵니다’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nbspnbsp 춘다의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 춘다의 집으로 가니 갖가지 음식으로 공양 준비가 되었는데 그 중에 ‘스카라 맛다바’라는 음식이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이 음식을 받으신 후 이 음식은 대중에게는 주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후 이 음식은 그 누구도 소화할 수 없으니 땅에 묻어라 하시고 공양을 마치셨습니다. 공양을 마치신 후 법을 설하신 후 부처님은 약간 고통스러운 얼굴로 아난다에게 어서 떠나자 하시며 대중과 함께 북쪽으로 길을 떠나셨습니다.nbspnbsp 한참을 가신 후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아난다야, 몸이 좋지 않구나” 하시며 쉬었다 가자 하신 후 피가 섞인 설사를 하셨습니다. ‘스카라 맛다바’라는 음식을 드신 후 급성 식중독에 걸리셨습니다. 또다시 길을 가다 힘든 몸을 쉬시며 아난다에게 목이 몹시 마르구나 하셨지만 아난다는 ‘방금 수레 오백 대가 강을 지나가 물이 맑지 않습니다’라며 물을 뜨러 가지 않자 부처님께서 두 번 더 말씀을 하셨고 세 번 들은 아난다가 물을 뜨러 가니 맑은 강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난다는 여래의 위신력에 감탄하며 물을 떠왔습니다.nbspnbsp 여기서 부처님께서 “물을 다오” 할 때 “네에 알겠습니다” 하며 물을 떠다가 ‘물이 흐려서 안 되겠습니다’ 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을 자기 눈으로 마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부처님을 25년간 시봉한 아난다도 자기 생각이 옳다 하면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우리도 수행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nbspnbsp 물을 드시고 기운을 차리신 부처님은 카쿳타 강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목욕을 하신 후 자리를 깔고 누우신 후 아난다에게 춘다는 어찌하고 있는지 물으셨습니다.nbspnbsp 아난다는 “춘다는 자신이 올린 공양으로 부처님께서 병환을 얻어 괴로워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양의 공덕이 전혀 없다고 수근거립니다”’라고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춘다를 오라 하시고 아난다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난다여 여래에게 올린 공양 중에 공덕이 가장 큰 것이 두 개가 있느니라. 여래가 깨닫기 전에 올린 공양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여래가 열반에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드신 공양이니라.”nbspnbsp 최고의 공양이라 정평이 나 있는 수자타의 공양에 비해 춘다의 공양은 대비가 되는데 이것은 한 사물을 놓고 부처님을 돌아가시게 한 공양이라 볼 수도 있고 다른 쪽에서 보면 열반에 드시기 전 마지막 공양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춘다의 공양을 열반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올린 공덕이 큰 공양으로 보셔서 대중들 마음속에 있던 춘다를 향한 원망이 없어지고 춘다 또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nbspnbspnbsp 그래서 오늘 우리가 춘다의 공덕을 기려 후세 사람들이 세운 탑 앞에 있습니다. 춘다가 올린 스카라 맛다바는 독성이 있는 야생토란으로 추측할 수가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첫째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기쁜 마음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도 밤새도록 야생을 채취해서라도 공양을 준비한 춘다의 갸륵한 마음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nbspnbsp 둘째는 주면 주는 대로 받는 걸식의 원칙에 따라서 자신은 받으셨지만 그 해로움을 아시고 대중에게는 주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받은 후에는 드시지 않던지 아니면 신통력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는 세상에 많지만 그 음식을 드시고 돌아가시면서 그 음식을 주신 이를 칭송한 사람은 어쩌면 부처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몸뚱이를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그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쓰는지가 위대한 것입니다. 수자타의 공양이 수자타를 위대하게 했다면 춘다의 공양은 여래의 마음이, 그 위신력이 어떠한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추호도 흔들리지 않고 괴로워하는 춘다를 위로하였습니다.nbspnbsp 이것을 성경과 비교해 보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도 자신을 못 박은 자를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 하신 것과 비교하면 부처님께서는 춘다가 잘못했으니 용서해준다가 아니라 춘다는 훌륭한 일을 했다 하셨습니다. 이것은 두 성인이 죽음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같은 모습이지만 그 마음 씀씀이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겠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설명을 하신 후 비가 와서 깔판을 깔지 못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춘다가 부처님께 올리셨던 정성을 생각하면서 공양예불을 올리도록 하자 하셨고 순례단은 정성스럽게 공양예불을 올렸습니다. 스님께서는 다른 성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셨습니다.순례단은 예불이 끝난 후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목욕을 하셨던 카쿳타 강으로 출발하였습니다. 8시쯤에 도착하여 강가에 내려가니 물이 참 맑았습니다. 순례단 몇몇이 물에 손을 담그고 있는데 스님께서도 강가로 내려오셔서 먼저 손으로 물을 떠서 드신 후 마시면 감기가 다 낫는다 하시며 우리에게도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셔보라고 하니 순례자 한 분이 물을 받아 드셨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 순례지인 열반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열반당에 도착하여 순례단은 향을 피워 두 손에 합장하여 들고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열반당 주위를 돌며 참배한 후 열반당 왼편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스님께서 열반의 모습에 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부처님께서는 낡은 수레가 삐거덕리며 움직이듯 병들고 늙은 몸을 이끌고, 그러나 대중 앞에 서서 사자처럼 당당하게 걸어 히라냐바티 강을 건너 여기 사라나무 숲으로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라쌍수 밑에서 북으로 머리를 두고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사자처럼 발을 포개고 누우셨습니다. 얼굴방향은 태어날 때는 동쪽이셨지만 열반에 드실 때는 서쪽으로 두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누우신 후 아난다에게 내가 오늘 밤에 열반에 들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꽃이 필 시기가 아닌데 사라나무가 꽃을 피우고 하늘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며 꽃비가 내리자 이게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는 아난다에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여 이것은 하늘의 신들이 여래의 열반에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난다여 이것은 제일의 공양이 아니다. 여래에게 올리는 제일의 공양은 여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정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신기한 기적적인 현상도 여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정진 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숲속에서 열반에 들어야만 짐승과 새를 비롯한 모든 중생 누구든지 본인만 원하면 여래를 친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여래가 오늘 밤 열반에 든다는 말을 듣고 슬픔에 빠진 아난다에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여 슬퍼마라. 여래는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다. 육신은 비롯 너희 곁을 떠나지만 깨달음의 지혜는 영원히 너희 곁에 남아 있으리라’nbspnbsp 또한 부처님께서는 여래가 열반에 든 후에는 4대 성지를 생각하고 사념처에 의지하고 계를 스승으로 삼으라 하시며, 이는 여래께 올리는 공양과 똑같은 공덕의 공양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첫째는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배부르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아픈 이에게 약을 주어서 치료하는 것이고 셋째는 가난한 자를 돕고 외로운 자를 위로하는 것이고 넷째 청정하게 수행하는 자를 외호하는 것이다.”nbspnbsp 이것을 현대화한 것이 JTS의 3대 이념이라고 스님께서는 설명을 해주시며 성경구절 중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에게 하지 않는 것이 곧 나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것과도 유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부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친구가 친구에게 묻듯이 여래가 열반에 들기 전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으라 하셨는데 아무 대답이 없고 아난존자가 ‘우리는 아무런 의심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나는 29살에 출가하여 51년을 부지런히 근면히 수행정진 했다. 그러니 너희들도 게으르지 말고 수행정진 하라. 낙숫물이 바윗돌을 뚫듯이.’ 이렇게 최후의 말씀을 하시고 열반에 들었습니다.스님께서는 설명을 마치시고 순례단과 함께 공양예불을 올리신 후 발원을 하셨습니다.nbspnbsp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이곳에 안온히 머무소서. 이제 세상에 남은 일들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은 저희를 깨우쳐주신 것만으로도 부처님의 하실 일은 다 마치셨습니다. 이제 다시는 부처님께 이 일을 해달라 저 일을 해달라 하지 않고 세상에 모든 일들을 저희가 앞장 서 하겠습니다.’nbspnbspnbsp 이 부분을 말씀 하실때 순례단은 가슴 깊이 감동하며 마음에 새기었습니다.nbspnbsp 이렇게 감동된 마음으로 순례단은 열반당으로 들어가 부처님의 열반상 앞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예불을 올린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nbspnbspnbsp 1,2호차는 스님과 함께 조별 사진촬영을 하고 약간의 자유시간을 가진 후 다음 순례지인 라마바르총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라마바르총은 부처님을 다비하신 곳입니다.라마바르총에 도착하여 스님의 설명을 듣고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여 참배한 후 순례단은 어제 숙소에서 지어온 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가 올듯하여 서둘러 점심을 먹고 네팔 국경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네팔국경으로 가는 길에 가끔씩 소나기가 내렸습니다.nbspnbsp 네팔 국경을 통과하여 오늘의 숙소인 대성석가사에 도착하니 저녁 8시 30분이었습니다. 순례단은 짐을 풀고 법당 참배 후 대성석가사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저녁 공양을 먹고 조별로 나누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은 부처님이 탄생하신 룸비니를 걸어서 순례한 후 카필라바스투 등을 갈 계획입니다.

2014.01.15. 23,066 읽음 댓글 14개

2013.12.21. 평화연구원 워크샵 2일째 그리고 청년 활동가 워크샵

평화연구원 워크샵은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 8시 30분부터 제3마당이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제3마당은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준비, 2014년 평화연구원 집중 연구과제’라는 주제로 어제 토론을 기초로 2014년도에 평화연구원은 어떤 일을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 이에 앞서 윤여준 평화교육원장님의 ‘2014년 한국 정치의 전망’을 들으면서 그런 정세속에서 평화연구원은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모든 연구원들에게 스님께서 서암 큰스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을 해주시면서 통일운동도 전문가나 연구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돌파하는 자세로 밀고 나가야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합니다.nbsp그런 면에서 사회 내부의 큰 변화가 와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국민도 행복하고 나라도 자주적으로 가는 길이 통일밖에 없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외적인 모든 문제를 푸는 가장 근본은 통일입니다. 통일만이 살 길이고, 통일만이 우리의 희망이다라는 것이 확 퍼져나가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퍼지는 방향성을 가지고 운동의 방향을 잡아 나가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nbspnbsp 그래서 평화연구원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도 내부에서 토론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확산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현안진단의 경우 내용이 알차고 핵심을 짚어내는데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이 너무 적습니다. 이것을 텍스트만이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로 나가도록 팟캐스트 등의 방식으로 많이 확산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모든 사람이 걱정만 하지 책임지고 나서서 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 관망만 하는 한 아무런 길도 안 열릴 것 같고, 평화재단도, 평화 연구원도 그렇고 좀 막혀있는 상태 아닌가합니다. 애국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헌신을 좀 더 해보자는 것입니다. 북한을 저대로 두면 엉망진창이 되고, 북한주민들에게는 국가도, 당도 희망이 아닌데 그렇다고 한국도 희망이 아닙니다. 북한 주민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는 뭔가가 되어야 합니다. 식량이 급한 게 아니라 기댈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급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좀 더 힘을 모아 이제 열정적인 행동으로 나아가 보자고 제안하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평화연구원의 워크샵을 모두 마치고 점심 식사를 드신 후 스님께서는 바로 대전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십 아카데미의 실무진들이 스님을 모시고 현재의 고민, 이후의 청년사업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nbspnbsp 오후 3시 30분부터 스님께서는 정토회의 청년단위 모임인 청년정토회, 평화재단 청년포럼, 평화재단 청년리더십아카데미의 팀장급 활동가들의 합동워크숍인 ‘2013 청년활동가 워크숍’에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청년들을 위해 귀한 걸음 해주신 스님께 청년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nbspnbsp 모둠별로 미리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방법, 초심자에게 가볍게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 2014년 우리가 할 수 있는 통일활동등 세 가지 주제별로 토론하고 스님을 모시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청년들이 가지는 경제적 불안감 해소법, 마음 나누기 교육의 필요성, 통일 깨달음의 장 등 모둠 별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통일 분야를 토론한 모둠에서는 ‘스님, 이제 통일은 우리가 하겠습니다’라며 토론에서 즉석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스님께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청년들의 발표를 모두 들으시고, 사안별로 상세히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해가 된다며 공감해주셨습니다. 수행의 필요성, 활동을 할 때 지치는 이유와 해결방법, 마음나누기의 필요성과 방법, 청년활동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중 활동 중 지치는 이유와 해결방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nbsp“1모둠 발표에서 몇 년 활동하면 지치고, 휴식하면 활동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2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운동을 예로 들면, 매일 등산을 하기 때문에 지쳐서 한 달 동안 운동을 쉬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등산을 하기 때문에 단련이 되어서 등산을 오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일 등산을 다니면서 지쳐서 등산을 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등산을 하면서 체력을 소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지나치게 자기 체력을 벗어나서 과하게 운동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활동을 하고 수행을 하는데, 욕심으로 하면 몸과 마음이 지칩니다. 그래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욕심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스님이 ‘법문을 너무 많이 해서 쉬어야겠다’하지 않잖아요.nbspnbspnbsp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는 건 외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면 응해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니까 지칩니다. 해주는 것에 욕심을 내서 그렇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못하는 것입니다. 조언을 해달라고 하는데 상대가 말하면 들어주면 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차나 밥을 사주는 일, 그 정도만 해도 됩니다. 몇 마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왜 그런 것을 자신이 하려고 합니까? 그래서 자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도 욕심을 내기 때문에 지칩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괴로움이 덜 합니다. 자기 능력보다 과하게 하거나 기대가 높으면 결과가 안 나오니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힘든 것입니다. 투여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기초지식이 많아지면 새로운 지식을 아는 것이 쉬워집니다. 쌓인 것이 있으니 성과가 나오는 것입니다.nbspnbsp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들어주는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니 힐링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비난 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들을 때는 ‘저 사람이 힘들어 하는구나’이렇게 들어주면 됩니다. 이 때, 상담자가 내담자에 같이 빠져들면 안 됩니다. 내담자의 말 속의 상대가 정말 그랬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들어주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nbspnbsp 안식년을 해서 활동에서 멀어지는 게 아닙니다. 지칠 때 자신이 지금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한 결과에 기대를 너무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100번 해야 할 일을 10번하고 결과를 내려고 하니 지칩니다. 100번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치지 않습니다. 통일 운동을 하다 지치는 것은 조금만 해도 통일이 될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굉장한 시간, 집중력, 여러 가지 대중성이 있어야 하고 준비가 많아야 합니다. 경제성장이나 민주화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nbspnbsp 오후 6시 20분까지 긴 시간에 걸쳐 길을 알려주시고, 스님께서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우리다. 우리가 할 수 있으면 대한민국이 통일된다’며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nbspnbsp 저녁공양을 하신 후 저녁 7시 40분부터 10시 10분까지 장장 2시간 30분동안 스님과 자유질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스님, 활동이 불편해요’를 주제로 많은 청년들이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미리 설문조사를 받았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와 스님께 발표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nbspnbsp 1위 직장 amp 학교 생활과 활동과의 조율 공동 2위 도반과의 갈등, 건강악화, 경제적 어려움3위 일에 대한 부담감nbspnbsp 순위가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공감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사회자는 그 사례에 해당될만한 사람을 호명하며 어려움이 없는 지 물었습니다. 특히 70 이상의 득표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직장 및 학교 생활과 활동과의 조율에서 활동가들은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nbspnbsp ‘직장생활하고 정토회 활동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지 고민이에요’‘대학생인데 과제도 해야 되고, 일도 해야 되고, 시험기간에는 벼락치기해야 돼서 힘들어요’‘직장생활에 소홀해지게 되고, 병행하기가 힘들어요’nbspnbsp 스님은 일에 대한 부담감이나 도반과의 갈등은 마음가짐과 관계가 있고, 직장 및 학교생활과 활동과의 조율은 마음가짐과는 좀 다른 문제라며 자유질의에서 직접 질문해보라 하셨습니다.nbspnbspnbsp 주로 직장생활 또는 학교생활과 활동과 병행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토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니, 운영하는 학원에 소홀하게 되어 불안하다는 청년의 질문에 ‘두 개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든지. 정토회 활동을 할려면 학원에 소홀해지는 것을 받아들이든지, 손실을 감수해야합니다’라는 답변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질문도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소개합니다. 같이 일하는 소중한 도반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데, 요즘 일이 많아지고 화가 많이 올라오고, 때로는 해치는 마음도 든다는 한 청년의 질문에 스님은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통일 또는 정토를 위해서 같이 활동하는 도반이 헌신적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 때 그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만일 결혼해서 남편한테 이런 마음이 들면 굉장히 힘듭니다. 지금 이런 마음이 일어난 것은 어쩌면 본인에게 큰 복입니다. 밑바닥의 이런 마음이 가까운 친구들보다는 남자친구한테 더 일어나고, 앞으로 결혼하면 더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 내가 나를 모르고 살았는데 나의 밑바닥에 상처와 찌꺼기가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남은 내가 착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속에 악심과 상처가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걸 알면 사람들을 사귈 때 이런 마음이 일어날 때, 상대편을 탓하지 않고, ‘이게 내 문제구나 내 상처가 덧나구나’ 이렇게 돌이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게 내 까르마의 업식으로부터 일어났다는 걸 알았잖아요. 그래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해요. 절을 하면서 ‘부처님 악심 버리겠습니다’이렇게nbspnbsp자꾸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 밑바닥에 있는 이 상처가 풀어질 수 있습니다.”nbspnbsp 고민에 가득 차 있던 질문자의 얼굴이 답변을 듣고 난 후 보름달처럼 환해졌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난 후에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긴 시간동안 즉문즉설을 하신 후, 스님은 정리말씀을 하였습니다.nbspnbsp “세월이라는 게 금방 지나갑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립을 했고, 무언가를 만들어냈어요. 이 정토회의 기초가 되는 걸 시작한 게 29세 정도입니다. 그 전에도 활동을 계속 했지만 기존 활동에서 새로 시작해야 되겠다 싶어서 정토회를 만들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 고생하고 이것도 다 지나간 일입니다. 상처가 되는 일도 다 지나간 일입니다. 중요한건 첫째, 개인이 자기 삶에 대해서 긍정적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사람이 생기가 돌아요.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대 성공입니다. 서른 전에 죽은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부모님이 싸우고, 이혼했을 때 겪은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런 가운데도 부모님이 나를 키워주셨습니다. 부모 없이 고아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나를 사랑해서 키워줬습니다.둘째, 미래에 대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번에 누가 질문하기를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는데 사실 기억을 해주는 사람도 곧 죽습니다.셋째, 좀 고생을 해도 뜻을 세워서 산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nbspnbsp자기 삶에 긍정적인 것, 이게 수행입니다. 뭔가를 이뤄 나가면 굉장히 보람이 있습니다. 환경운동 등 여러 활동이 있는데, 통일운동은 230년 노력해서 할 수 있는 보람있는 일입니다. 벅차기도 하지만 잘하면 성취도 있습니다. 함께 뜻을 모아서 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여러분들이 많은 청년들과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세요. 뜻을 모아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이런 긍정성을 가지고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청년들의 눈을 마주치며 명쾌하게 이치를 설명하셨습니다. 복잡했던 질문들이 단순명료한 논리로 벼락같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시원한 순간이었습니다. 스님과의 일문일답 기회를 좀처럼 얻기 어려운 청년들은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하며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청년들은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 또는 활동영역의 문제를 함께 질문하였습니다. 잘 이해가 안될 경우, 질문자가 재차 질문하였고, 스님은 그 때마다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nbsp저녁 10시 10분 경 자유질의 시간이 끝나고, 청년들을 위해 스님께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청년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손수 적어주신 ‘인생수업’ 책을 직접 전해주셨습니다. 청년들의 활동 아이디어에 대한 상세한 코멘트, 긴 시간동안 명쾌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신 즉문즉설 시간에 이어서 청년들을 아끼는 스님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이어 청년들도 스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대전법당의 거대한 스크린에 띄어진 다음과 같은 글을 자리에 모인 청년들이 함께 읽으며 스님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nbspnbsp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시대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때로는 지혜의 길을 밝혀주시는 스승으로, 때로는 자애로운 아버지로, 때로는 토닥토닥 친구로서 늘 함께 해주시는 우리의 법륜스님이제 저희 청년들이 앞장 서겠습니다. 스님 사랑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스님 오래도록 함께 해주세요.’nbspnbsp 이후 스님께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청년활동가를 부를 수 있는 청년활동가 호출권을 선물드렸습니다. 8차년 천일결사가 시작하는 2014년에도 우리 함께 가자는 의미에서, 스님과 청년들이 함께 동그란 원을 그리고 손을 맞잡으며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노래도 불렀습니다. nbspnbsp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스승인 법륜스님과 제자인 청년들이 서로 3배를 하며 워크숍을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오늘 청년들과의 모임을 마무리 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동지법회,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길벗모임과의 송년모임이 있습니다.오늘 청년활동가 워크샵은 청년포럼 권종률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2.22. 16,828 읽음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