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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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0. 초등학생 법회 및 중학생 법회

스님께서는 아침예불과 청소, 아침공양을 인도 대중들과 함께 하시고, 9시 30분부터 초등학생들 법회와, 1시 중학생 법회를nbspnbsp진행하셨습니다.nbspnbsp 쁘락보디 홀에서 진행된 초등학생 법회는 초롱초롱 고운 눈망울의 2학년부터 제법 의젓해진 5학년까지 320명의 초등학생을 위해 스님께서 새학기를 맞이 하여 한 법회였습니다. 1학년은 아직 등록기간이고 정식으로 입학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nbsp“여러분은 학생입니다.” 라고 시작하신 스님의 법문은, 살아가면서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만,nbspnbsp놓칠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에 대해, 요모조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말씀해 주시면서 아이들의 “예스”라는 대답을 계속해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법문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스님과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따라 해보세요.“ 라는 스님의 말씀에, 맑고 우렁찬 목소리로 스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 무조건 어른들을 따라 흉내를 낸다고, 평소에 늘 법문을 하셨던 것처럼, 스님께서는 오늘 피부색도, 언어도 완전히 다른, 낯선 나라 먼 인도의 아이들에게, 따라하는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눈높이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법문이 진행되는 한 시간 내내, 아이들은 스님의 말씀을 따라하고, 또 따라하고.......스님의 질문에 “예스” “예스” “예스” 라고 계속해서 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예스”라는 대답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하고, 왜 청소를 하고, 왜 정리정돈을 해야 하며, 왜 정직하고 성실해야 하는지?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5계를 지켜야 하고, 여자와 카스트와 종교와 피부색에 따라서 차별하지 않아야 되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왜 구걸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어렴풋이 느끼며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꼭 해야만 되는 일들과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법회 시간 내내 계속 된 “예스”라는 아이들 스스로의 대답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와 닿았던 스님의 법문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남을만한 법회였습니다.초등학생들을 위한 법회시간중에 한국에서 온 성지순례 객들이 뒤에서 스님께 삼배를 올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법회를 마치자마자 성지순례객들에게 가셔서 수자타 아카데미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성지순례객들은 경남 하동에 있는 성불사와 대비암에서 방문하신 지견스님과 서봉스님을 비롯하여 약 20여명의 신도님들이 함께 오셔서 수자타 아카데미 학생들을 위해 초코파이 30박스와, 문구류 다수를 보시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온 쵸코파이를 초등학생, 중학생, 스텝들, 노동자들에게 한 개씩 나눠주셨습니다.오후 1시부터 진행된 중학생 법회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정성을 들이신 선생님들 덕분에 바른 자세로 의젓해진 119명의 학생들과 함께 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초등학생때 와는 다르게 학생이며 동시에 리더가 되는 6학년이상의 학생들에게nbspnbspnbsp “5학년까지는 도움을 받고 자랐습니다. 6학년부터는 도움을 받으면서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른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더 이상 어린이날 대상자가 아니지만 또한 어른도 아닙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게 중학생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학생들에게 “나는 리더다” 라고 따라하게 하시면서, 그동안 도움을 받기만 했던 어린이의 삶에서, 이제부터는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어른의 삶을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자상하게 웃는 모습으로 안내하는 법문을 하셨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오전에는 남을 돕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흔쾌히 “예스”를 할 수 있도록, 수자타 아카데미가 설립되던 20년 전, 교육이 전무했던 둥게스와리 지역의 상황들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JTS의 창립 이념인 ‘아이들은 제 때 배워야 합니다.’ 라는 취지에 따라, 이곳에 수자타 아카데미 초등학교를 설립했다는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초창기 수자타 아카데미의 선배들이, 초등학교를 어렵게 졸업을 했지만, 졸업한 뒤에 정부학교에 갈 수 있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중학교에 갈 수 없었던 선배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배움을 열망했는지? 또 얼마나 중학교를 만들어 주기를 스님께 간절하게 요청했는지? 선배들의 배우고자하는 그런 간절함이, 중학교를 개설하게 했다는 학교 역사를, 가슴 찡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과 마음의 울림으로 전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스님의 법문을 통해 중학생이 되면서, 스스로가 후배들의 교육을 도와주며, 중학교 과정을 배워나가는nbspnbsp수자타 아카데미의 진정한 리더, 곧 어른으로서의 자발적인 마음이 깨어나도록 해주셨습니다.6학년이 되었지만 패스를 못해, 유급 처지에 놓였던 6학년 20명과, 7학년 25명에게는, 현재 그들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3개월간의 공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서 패스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제시함으로서 동기부여를 하셨습니다. “리더라고 하는 것은 남을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 공부가 부족한 사람은, 남을 돕는 것보다 내가 더 급합니다. 원래 남을 돕지 않으면, 수자타 아카데미의 중학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과 제가 의논을 해서, 3개월 동안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테니까, 열심히 해서 다 패스합니다. 알았습니까?” 성적이 나빠서 그만 유급위기에 처했던, 기죽은 45명의 아이들은 스님의 말씀에, 법당이 떠나갈 듯 “예스”라고 대답을 하며, 패스를 약속 했습니다.nbspnbsp 선생님중의 한 분이 만약 이 아이들 중에 다음학년으로 패스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스님께서는 “그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이 학생들이 모두 패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죠? 모두들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학년으로 패스 할거죠?”라고 물으니 중학교 학생들은 모두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예스”라고 답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스님은 법회 하시는 동안 내내, 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꼭 해야 될 일과, 반드시 하지 말아야 될 일들에 대해, 한결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또 카스트 때문에 아주 천하게 여겨서,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에 대해서는 아주 특별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남녀차별, 계급차별 등,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계속되었다 하더라도 옳지 않다면, 그것은 개선되어야 하는 일을 예로 들으시면서, 그와 같이 개선되어야 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먼저 개선해 나가야 된다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인정하게 하셨고, 그것과 마찬가지로 화장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이렇게 똥이 나와요. 누구나 뱃속에 똥이 있어요? 없어요? 똥이 더럽다면 우린 다 더러운 사람이에요. 다 뱃속에 똥이 있잖아요. 화장실 청소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학생 될 자격이 없어요. 화장실은 깨끗이 청소해야 되요. 알았어요?” 라는 스님의 자상한 말씀에, 학생들은 법당이 떠나가도록 “예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후의 뜨거운 인도의 태양이 무색할 정도로,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감동적인 청소년 법회를 이끌어 주셨습니다.스님께서는 4시부터는 석가족의 아쉬니지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가야의 석가족이 마을 청년회를 조직해서 기독교의 주일학교처럼, 일요일에 보드가야의 스님을 모셔다가 법문을 듣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법륜스님께서도 꼭 한번 법문을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석가족의 분포도와 불교부흥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말씀해주시면서 함께 얘기 나누었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석가족과 함께 저녁예불을 드리신 뒤, 바르샤 보살님께서 끓여주신 수제비로 저녁 공양을 드셨습니다. 저녁 8시부터는 한국인 활동가들과 마지막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학교를 둘러보면서, 또 선생님들과의 회의에서, 스텝들과의 회의등에서 나온 얘기들을 종합해서 한국인 활동가들과 함께 학교 운영, 상급생들의 업무 배치, 교사, 상급생들의 관리 원칙, 지바카 병원의 운영, 그 외에도 학교시설 보완등 그동안 얘기되었던 문제들에 대해 함께 의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한국인 활동가들에게 “여기 계시는 분들은 수행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제 곧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나고 짜증이 나게 됩니다. 그러면 수행은 온데간데 없고 조그마한 일에도 토라지고 짜증내게 됩니다. 이렇게 토라질 때 딱 정진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 일도 잘 해야 하지만 일보다는 항상 수행이 먼저입니다. 마음이나 생각이 한쪽으로 빠져서 좁아지면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좁아지고, 그러면 다른 사람의 충고도 들리지 않습니다. 마음나누기 할 때 도반들 마음나누기를 귀담아 들어줘야 하는데 마음이 틀어지면 그게 잘 들리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다 함께 고생하면서 사는데 이 안에서 토라져서 그러면 정말 힘들어집니다.nbspnbspnbsp 사람이 서로 뜻만 맞으면 바깥의 일은 아무리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뭉쳐서 힘이 나게 되는데 내부의 적은 사람을 맥 빠지게 만듭니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때려치우고 싶은 심리가 일어납니다.nbspnbsp 꾸준히 수행정진을 해야만 이런 상황을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정진이 필요합니다. 수행정진을 놓치지 말고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라며 한국인 활동가들이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도 자기수행을 놓치지 말고 생활 해 나가기를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부터 마을 리더들과 회의를 한 후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2014.03.11. 18,528 읽음 댓글 8개

2014.3.6. 수자타아카데미 근교 10개 마을 방문

스님께서는 아침예불과 공양을 함께 하시고, 수자타아카데미에서 전정각산 넘어 있는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유치원과 마을을 둘러보셨습니다. 7시 50분에 수자타 아카데미를 출발하여 전정각산을 넘었습니다.nbspnbspnbsp 인도JTS에서 활동중인 10여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돌산을 오르면서, 맨발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날카로운 돌에, 혹여 발을 다치지 않도록 이 길을 아이들이 다니기에 편하게 어떻게 정비할 수 있을까 함께 논의하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산꼭대기에서 수자타 아카데미 1학년에 등록을 하려고 오는 유치원 졸업생들과,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상급생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가까운 곳에 정부학교가 있는데, 왜 길도 험한 산을 넘어 수자타 아카데미에 공부하러 오느냐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nbsp 까나홀의 유치원을 잠시 둘러보고 바로 자르하리 마을로 가는 길을 걸으시면서, 오토릭샤만 다닐 수 있도록 길이 닦여 있어도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텐데... 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르하리 마을 유치원을 방문하니 오늘 수자타아카데 입학 등록하는 날이라서 대부분 아이들은 입학 등록하러 갔고 좀 있다 너스리 반만 연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라서 깨끗해야 합니다.” 고 하시면서, 학교주변의 쓰레기 청소, 우물가 정비, 교실 바닥과 복도에 시멘트가 파인 곳등을 메꾸고 정비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치원 교실은 한 개에 두 개반이 운영되는 곳은 칸막이를 하는 것과 마을회관으로 운영되는 곳은 유치원이 열리는 시간에는 유치원으로 사용하고 유치원이 파한 후에 마을회관으로 사용하여 유치원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nbspnbsp마을 리더들과 함께 의논하기도 하였습니다.스님을 보고 몰려든 아이들에게 “정부학교가 10분 거리에 있는데 왜 정부학교에 안 가는가요?” 물으셨고, 정부학교에 보통 20명이 등록을 하면 78명이 학교를 다니는데, 부모들이 학교에 가는지 아무 신경을 안 쓴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유치원 교사들에게 사탕을 건네주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공평하게 나눠주도록 부탁을 하고, 마을로 바쁜 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자르하리 마을은 낮은 계급, 높은 계급의 그릇 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릇들을 살펴보시고, 제대로 구매가 되었는지, 사후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도 꼼꼼하게 챙기셨습니다. 자르하리를 나서 가왈비가로 이동하였습니다. 가왈비가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신 후 가왈비가 유치원에는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유치원아이들에게 사탕을 직접 나눠주시고 난 후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유치원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라며 물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가왈비가 마을을 둘러보시고는 JTS가 설치한 핸드펌프가 지하 150피트에 설치되었는데 물에 철분이 섞여있어, 붉은색으로 시멘트 바닥이 물든 것을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핸드펌프로 빨래나 다른 것을 하고 우물물을 먹고 있는데, 한여름에는 우물이 마르지는 않는지? 우물 2개로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에게 핸드펌프보다는 우물이 더 필요한지 여부를 알아보셨습니다.까나홀 유치원에는 아이들이 60명 정도 등록을 하고, 절반 정도가 교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역시 이곳 유치원도 오늘은 아이들이 수자타아카데미에 등록하러 가고 없어서 수업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까나홀 마을은 유치원을 졸업하면 부모들이 전부 다 정부학교가 아닌 수자타 아카데미로 아이들을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유치원 구석구석 고쳐야 할 곳들을 살펴보시고, 깨진 바닥과 아이들이 장난으로 지붕에 돌을 던져서 구멍이 나 물이 새는 천정을 보수할 수 있도록, 마을개발 활동가와 상의하시고 선생님들에게 청소와 정리정돈을 부탁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다음은 바가히 마을 유치원을 둘러보시고 또, 스리람푸르 마을 유치원도 둘러보셨습니다. 방문시간이 늦어 유치원은 수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철길을 지나 멀리 떨어진 산티나가르 유치원에는 약 80여명의 아이들이 스님이 오신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살 정도 되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온, 4살짜리 학생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어린아이가 여기 있냐고 물으니 부모님이 밭에 나간다고 데리고 가라고 해서 안고 왔다고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가까운 곳에 정부학교가 있어 거기로 가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수자타 아카데미에 다니겠다고 한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스님과 함께 동행했던 활동가들이 함께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었습니다. 방문하는 마을마다 물 사정이 좋지 않아서 고장 난 채로 방치된 핸드펌프와 오염이 심해 버려진 우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아마르푸르 마을로 이동하는 길에는, 갑자기 철길에서 기차가 서 버리는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되자, 이동 중인 차에서 내려서 기차 길을 건너 아마르푸로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유치원에 도착하자 바로 옆에 돌광산이 생겨서 커다란 돌덩이와 돌 자갈들이 뒤섞여 환경이 어수선했지만, “이 마을 사람들도 주로 돌을 깨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나요?” 물으시고 “그렇다”는 대답에 더 이상 말씀이 없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3월의 뜨거워진 태양을 머리에 이고, 한껏 달궈져 이글거리는 길을 달려, 도착한 아자드비가는 유치원만 있다가 아이들이 늘어나 수자타아카데미 분교를 내면서 규모가 커졌는데, 유치원 마당 안에 설치된 핸드펌프에서 빨래를 하던, 아낙네와 아이가 수줍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옆 마을 안투비가를 방문하여서는 마을 유치원이 담장이 없는 것을 보고는 “왜 유치원에 담장을 치지 않나요?”라며 물으니 이 곳 땅 주인이 안된다고 해서 못하고 있답니다. 땅주인 되는 분의 부인이 옆에 있어서 “땅을 기부하라는 것이 아니고 담장만 치고 나중에 이 땅에 집을 짓는다면 돌려주겠습니다.”라고 하니 부인은 남편에게 물어보겠다고 합니다. 안투비가 마을에서도 마을의 물사정을 점검하며 핸드펌프와 우물이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왜 안되는지, 물의 상태는 괜찮은지를 점검하였습니다.수자타아카데미로 가는 길에 소라즈비가 마을 유치원도 둘러보고 콘크리트로 만든 미끄럼틀의 상태도 점검하고 타보기도 하였습니다. 유치원에 이것저것 놀이시설을 만들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떼어가고, 콘크리트로 만든 미끄럼틀만 남았다고 그냥 웃으셨습니다. 소라즈비가 마을유치원 방문을 끝으로 오늘 마을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께서는 1시 30분 수자타 아카데미에 돌아와 일행과 함께, 때 늦은 점심공양을 라면으로 간단하게 드시고 원고교정업무와 한국에서 요청된 업무들을 점검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예불이 끝나갈 무렵 한국의 전남 화엄사 말사인 연기암에서 오신 순례객 10여명과 스님 한분께서 방문하였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직접 순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간단히 차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순례객들은 수자타를 방문하면서 노트600개, 펜600개, 사탕 다수 그리고 750달러를 보시해주셨습니다. 저녁시간이다 보니 돌아가는 길이 바빠 간단히 차만 드신 후 보드가야로 바삐 가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직접 순례일정에 대해 안내해 드리기도 했습니다.저녁공양을 하신 후 스님께서는 7시부터 한국인 활동가들을 위해 즉문즉설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수행자에게 있어서의 기도는 자기 정진이고, 수행자로써 원칙을 놓친 것을 알아차리고 뉘우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이 참회 발원입니다. 또, 기도를 할 때는 대승의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 완전히 힘을 집중하는 그런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어떤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즉문즉설 시간에는 대중생활과 일을 병행하면서 겪게 되는 우선순위에 대한 활동가들의 고민에 대해, 무엇보다도, 수행자로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생활 우선이라고 명확한 원칙과 지침을 말씀해주셨고, 뭔가 내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라든지, 다른 사람이라든지, 핑계를 대는 것에 내가 속고 있는 게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도생활은 여기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살아야 한다, 긴장을 놓고 자기를 편안하게 바라봐야 한다. 고 말씀하시며, 9시를 넘어가는 두 시간 이상의 법문으로, 외국땅 낯선 고에서 봉사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토닥여주셨습니다.

2014.03.07. 16,139 읽음 댓글 4개

2014.2.27. 용인수지, 광명, 구로, 수원법회

오늘은 2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정초순회법회 마지막 날로 용인수지, 광명, 구로, 수원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용인수지 법당은 가정 법회를 시작으로 2011년 12월 개원하여 불대반, 경전반, 수행법회 등 1주일 내내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당 개원 후 첫 입학한 봄 불대생들이 올해 경전반을 졸업했고, 대부분 자원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불사 이후 선배활동가의 꽃 공양으로 법당은 항상 정갈하고 법의 향기 가득한 법당입니다. 바깥 날씨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지만, 스님을 뵙는다는 기대감에 오늘 법당에는 72명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스님이 법당에 들어서자 주위가 환하게 밝아졌습니다.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설 인사가 늦었네요. 경상도부터 경기도, 서울로 이렇게 올라오니 여기가 마지막이네요.” 라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질문 내용은 아토피가 있는 아이 키우기가 힘들고 짜증내는 업식으로 괴로워하는 분, 봄불대 경전반 담당을 하면서 사람들 얼굴 기억을 잘 못하는데에 따른 어려움, 총무소임을 맡게 되면서 보시금을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묻는 분, 불우한 어렸을 적 기억이 우울증으로 나타나 악몽에 시달린다는 분, 직장을 자주 옮겨 고민하시는 분 등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그 중 아토피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짜증이 올라 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던 내용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 “내 업식이 이렇구나하고 빨리 알아차리면, 고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같이 자각해야 합니다. 힘들다 생각하면 힘이듭니다. 힘든 것은 맞지만 괴롭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자꾸 기뻐하는 마음을 내세요. 아침에 눈뜨면 ‘살아 있어서 좋구나’하고 자꾸 의도적으로 기쁜 마음을 내세요. 절하면서도 ‘기쁘게 살겠습니다.’ 하세요. 대다수 우리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이 기대를 조금 내려놓으면 사는 게 힘들지 않습니다. 삶의 의미를 너무 부여하면 삶이 힘들어집니다. 길옆에 핀 한 포기 들풀처럼 조금 가볍게 살면 좋겠습니다. 과거 생각이 많으면 괴로움이 많아지고, 미래를 자꾸 생각하면 근심걱정이 많아집니다. 현재에 깨어있어야 합니다.”nbsp nbspnbsp 또 스님께서는 불대, 경전반을 담당하는 활동가분에게 “나누기를 잘해야 대중들이 보고 배운다 ”하시며, 나누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생각은 의견을 말하는 것이고, 마음은 좋았다, 슬프다, 괴롭다는 감정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생각은 구분하기 힘들지 않습니다. 생각이 많다 하지 생각이 괴롭다 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 생각이 아프다 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의식, 마음은 무의식의 작용입니다. 나누기 할 때 얘기가 길어지면 생각입니다. 어제 괴로웠다는 것은 지금의 생각입니다. 마음나누기는 길 수가 없습니다. 마음은 순간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지혜는 마음의 무지가 깨지는 것이며, 이해는 생각의 무지가 깨지는 것입니다. 설명을 잘 하면 이해가 쉽고, 스님이 말할 때 눈물이 핑 돌면 마음에 공감이 되어서입니다. 담당자는 가르치면 안 됩니다. 마음은 내놓는 것입니다. 마음은 물결치듯 계속 변화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 또 스님께서는 “3월4일 불교대학 입학생을 맞이할 때 행복해지고 싶어 오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행복을 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편하고 가볍게 너그러이 봐주고 기다려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법당이 깔끔하고 단아하다는 칭찬도 하시며, 보살님들이 정성들여 차려준 점심공양도 단촐 하게 드시고 다음 장소인 광명센터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 광명센터는 김복분 보살님과 거사님 내외가 5년간 가정법회로 주간과 야간을 운영해오다가 작년 3월말 개원하였습니다. 그런데, 개원하자마자 벌써부터 좁아서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명센터는 총무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즐겁고 신나게 활동 중이였습니다.nbspnbspnbsp 광명센터에 도착해서 스님께서는 광명이 경기도에 속하지만, 오히려 서울에 가깝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법당 일을 하면서 자리에 대한 욕심이 많아 고민인 분, 깨장 나장을 다녀오고 계속 들뜬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천일결사를 하고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어느 것의 영향인지 궁금해 하는 분, 딸이 백일출가하고 행자대학원을 갔는데 누가 붙잡은 것인지 아님 딸이 그럴 능력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 그 중에서 일하면서 자리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긴다고 고민하는 분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 “일을 안 하면 됩니다. 괴로움의 보따리를 놓고 행복의 보따리를 가지고 가야합니다. 내가 얻는 이익이 손해보다는 많으니 봉사하는 것입니다. 밑지는 장사는 하지 마세요. 그래야 지속적으로 오래 봉사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초반 약속을 지키면 좋으나 약속을 떠나 과거에 연연해하지 말고 괴로움이 더 많거든 모든 봉사를 놓는 것이 좋습니다. nbsp nbspnbsp 직장만 다녀도 행복하다면 직장만 다니십시오. 직장과 봉사를 둘 다 하기로 결정 했으면 선택의 결과는 당연히 바빠지고 힘들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불평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지려는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불평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어?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는구나’하고 알아차리고 그냥 하면 됩니다. 지리산 한라산을 등반 할 때 힘이 들면 번뇌가 생기지만 종주하고 나면 흐뭇해집니다.nbspnbspnbsp 내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자유지만 너도 나를 좋아해야한다는 거래를 하려니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 무주상보시를 행해야 합니다. 네가 좋아해주면 좋으나, 안 좋아해도 나는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은 손익을 따지고 봉사는 손익을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nbspnbsp 광명 법회가 끝난 후 가까이에 있는 구로센타로 이동했습니다. 구로센터는 이순애 보살님이 5년동안 가정에서 수행법회 해 온 토대 위에 작년 12월26일에 개원하였습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큰 교회인 성락교회 바로 앞 아파드 단지상가 2층에 법당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처음으로 이곳 법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인사 하시고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봄불대를 졸업하고 재정담당과 저녁반 불대 담당 등의 소임을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직장도 알아봐야하고 아이도 키워야 해서 마음이 무거워 고민인 분, 아내의 간섭이 심해 자유롭지 못해 괴롭다고 하소연 하시는 분, 두려움이 많아 고민인 분, 결혼 8개월째인데 남편과 사소한 다툼으로 이혼 소송 중이어서 고민인 분, 그리고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소인 수원 법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nbspnbsp 수원 법당은 2008년 깨장 다녀오신 한 보살님께서 가정 법회를 시작으로 2010년 8월 개원하고 9월 가을 불대를 시작으로 3년반 동안 헌신적인 봉사자들의 활동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현재 불대 4학급, 경전 4학급, 수행법회 3회, 청년법회 1회를 진행하고, 천일결사자 120명이 함께 하는 법당으로 성장한 알찬 법당입니다.nbspnbsp 해가 지며 법당에 들어서자 수원 법당의 따뜻함과 열성적인 기운이 전해집니다. 시간이 7시 가까이 되자 법당이 사람들로 꽉 채워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피곤한 기색도 없이 법당에 들어서서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얼굴에 미소가 보이시며 “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전국 80개 법당 중 수원이 제일 마지막입니다. 시원섭섭합니다” 라고 인사하시며 활동가 위주로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질문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 법당을 운영하게 되면서 행사나 기도 때 기도비 접수를 안내해야 하는데 어떻게 안내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같이 수행하던 도반이 어느 날 갑자기 안 나왔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재정 일을 맡아서 하는데 법문이 들리지 않고 해야 될 일이 많아 고민인 분, 청년법회가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꾸려나가며 일, 수행, 연애를 어떻게 잘해야 할지 고민인 분, 교육팀장 소임을 어떻게 하면 잘할까 등 활동가들이 자신의 고민들을 자세히 내놓았습니다. 그중에서 일, 수행, 연애 모든 것을 잘하고 싶다는 청년활동가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 “남자친구와 같이 정토회 활동하면 됩니다. 연애한다고 활동을 못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둘을 구분하게 되면 오히려 충돌이 됩니다. 연애, 활동, 수행 중에서 선택을 하려면 고민이 되지만, 수행자들끼리 만나서 활동하는 가운데 연애를 하면 됩니다. 인연 따라서 그냥 쭉 가면 됩니다. 연애 한다고 일 못하고, 연애 깨졌다고 일 못하고, 상심했다고 일에 집중 못하고 이러면 안 됩니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입니다. 두 가지 다 하려면 과부화가 걸리게 됩니다. 한 가지도 힘든데 욕심내서 두 가지 선택했으니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 됩니다.”nbspnbspnbsp 9시가 넘어서야 스님의 법문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한 달 여 동안의 전국 정초 순회법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세계미래포럼 조찬 강의와 아리아나 허핑턴과의 대담이 있습니다.

2014.03.01. 17,894 읽음 댓글 4개

2014.2.26. 서초주야법회, 송파법회

오늘은 정초순회법당 18일째로 서초법당과 송파법당에서 정초순회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nbsp 법륜스님께서는 법회에 앞서 평화재단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북한관련 전문가들과 ‘북한현실과 이해모임’에서 남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셨습니다.nbspnbspnbsp 예전 같으면 북한 내부 동향이나 미국의 시각에 대한 말씀들이 먼저 있었을텐데, 이번엔 남한 정부의 잇딴 통일 관련 행보에 대한 얘기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nbsp 최근 박근혜 정부가 통일에 대해 성큼 다가가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준비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 혹시라도 통일 이슈를 국내 정치에 너무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또, 북한의 권력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식의 너무 편향된 정보만 위로 올라가는 것 같다며, 통일 정책이나 대북 정책의 방향이 잘 못 잡히지는 않을까 우려의 얘기들도 나왔습니다.nbspnbspnbsp 북한이 최근 남북 대화에 있어서 남한 정부에 계속 양보를 하는 것은 중국을 상대로 명분 쌓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북한의 의도를 내밀하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남한 정부의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성과가 북한의 양보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 다른 이야기들입니다.nbspnbspnbsp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nbspnbsp첫째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둘째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 국민통합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느 때보다 시간을 더 넘기면서까지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모처럼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nbspnbsp부디 우리 정부가 가닥을 잘 잡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nbspnbspnbsp 모임 후, 오전 10시 서초법당에서 주간반 대상으로 법문이 있었습니다. 10시가 되자 1층 법당에는 정토회 봉사자와 불교대학생, 경전반 학생, 신도분들로 꽉 찼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지방을 다니다보니 인사가 늦었다고 하시며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nbsp 법륜스님은 2월 초부터 전국 법당 80개를 순회하고 계시는데 하루에 45곳을 다니면서 법회를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초에 법당을 순회 하는 것은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있고, 지방 법당들은 어떻게 사나하고 살림살이를 둘러보기도 하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나하고 알아보기 위함이라 하셨습니다. 봉사자들에 대한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왔습니다.nbspnbsp “활동가들이 법당에 나오기 전에는 남편이 술 많이 먹는다, 애가 공부를 안 한다 하며 내가 주로 가족을 시비하면서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법 만나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이 편안해져 가정이 화목해지고 다 좋아졌다 합니다. 좋으니까 은혜를 갚아야겠다 하고 봉사하다 보니 일이 많아져 출근하다시피 합니다. 이제는 가족들이 활동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남편이 ‘왜 매일 절에 가냐?’ 하며 새로운 갈등이 생겨 ‘활동을 접어야 되나?’ 고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nbspnbsp 새로 오신 분들은 정토회에 먼저 오신 분이 정토회의 주인이라 생각합니다. 얼굴이 환하고 활동하는 분이 밝으면 ‘여기 오면 좋은 일 생기겠다’ 하는데, 막상 여기 와보니 얼굴이 어둡고 갈등이 있으면 행복을 파는 곳인데 ‘나한테 팔기 전에 니나 잘해라’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곧 봄불교대학도 시작하니까 새로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법당청소도 중요하지만 마음 자세를 가다듬어 우선 나부터 분별과 갈등을 청소하고 밝은 마음 기쁜 마음으로 사람을 맞아야 합니다.” 며 활동하는데 따르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가장 먼저 불교대학을 다니시는 분이 통일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어 7차년을 마감하고 8차년을 준비하는 기간에 활동가들이 소임을 받거나 내려놓거나 바뀔 때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그리고 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자신의 습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마음 나누기할 때 말 수가 적어지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셨는데 이를 소개해 보겠습니다.nbspnbsp “지금 천일결사 7차년 회향과 8차년 준비기간인데요. 활동가들이 소임을 내려놓거나 다른 소임으로 옮겨가거나 주 5일 근무하다가 근무일을 줄인다거나 하고 있는데요. 그런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소임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새로운 소임이 주어졌을 때 부담을 느끼는 경우 어떤 마음으로 받아야 될지, 소임이 바뀔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궁금합니다.”nbspnbsp “정토회는 100 퍼센트 자원봉사자로 운영되고 있고, 월급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참여하는 분들이 아주 작은 일이라도 봉사를 해 주셔야 유지될 수 있어요. 청소, 설거지, 방석깔기, 하다못해 보시라도 해야 유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없으면 모든 것이 스톱됩니다. 그러다 보니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한데 일이 커지고 과부하가 걸려 직장처럼 일해야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분들에게 월급을 주면 적자예요. 정토회가 재정적으로 유지 되는 것은 자원봉사 활동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자원봉사자에 의해 정토회가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토회 규모가 빨리 커지니 일이 많아져 3년하고 쉬는 사람이 생깁니다. 이분들은 자기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봉사를 했지만 너무 부담이 되어 그만두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 그만두는 사람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 3년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하다가 그만둔 건 나쁜 일이 아닙니다. 몸이 안좋아서 그만두든, 직장 가서 그만두든 털끝만큼도 부담을 갖지 마세요.nbspnbspnbsp 본인도 그만둔 게 잘못이 아닙니다. 내가 형편이 안되어 그만둔 것이기 때문에 괜히 미안해서 안나오고 그럴 필요 없어요.nbspnbsp 새로운 소임을 맡는 사람은 내가 부처님 법 만나 기뻤는가? 이익이 됐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직 문제가 많지만 기쁨을 얻었다면 그 기쁜 마음으로 일해야 합니다. 은혜 갚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기쁜 마음으로 일해야 합니다.nbspnbsp 아무리 여기서 좋은 일을 해도 괴로워하면서 인상 쓰고 신경질 부려 한다면 일의 성과는 나올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안됩니다. 정진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정진을 잘하는 것이 활동의 기초가 됩니다. 정진 없이 짜증내서 한다면 세속의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도반과의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을 원망한다면 수행의 관점을 놓친 것입니다.nbspnbsp 도반과 만나 일하다 보면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세상에서 제일 친한 사람이 누구예요? 부부 아니에요? 그것도 한집에서, 한방에, 한 이불 덮고 사는 사람이 부부입니다. 이 정도로 친한 부부도 싸우는데 어떻게 도반끼리 안싸워요?nbspnbsp 이런 갈등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는 갈등이 없는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갈등을 합리화하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갈등한다고 나무라면 안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갈등하고 있는 현실은 인정 하되 이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nbspnbsp 밖에서 보면 정토회 수준이 굉장하다고 합니다. 제가 보면 엉성한데 남이 보면 정부조직, 회사조직보다 어떤 거는 더 잘 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첫해 100강, 둘째해 300강, 작년 100강은 전문기획사가 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서툴러 실수도 많지만 국가나 회사가 해도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다 해낸 것입니다. 해내고 말겠다는 열의로 힘든 가운데 해낸 것입니다.nbspnbspnbsp 그리하여 지금 긍정적인 평가도 있고, 정성이 모아지니 천지신명이 감동해서 운세가 바뀐 것입니다. 서툴거나 갈등이 있을 때 포기하지 말고 극복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합리화하면 안됩니다. 서툴면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nbspnbsp 내가 지은 인연과보는 깊은 산속 깊은 물 속에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정토회 와서 일하면서 직장 가서 일하면 돈 받을 수 있는데 정토회에서 일하면서도 돈을 못 받고 하는 것도 다 길게 보면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하면 됩니다. 그만두는 사람들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 털끝 만큼도 미안한 마음 갖지 말고 당당하게 다녀야 합니다. 새로 맡은 일이 서툴다고 부담 갖지 말고 일을 배운다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자세로 본격적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nbspnbsp 이렇게 스님께서는 서초법당에서 법회를 마치고 점심공양을 한 후 송파법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 2시부터 3시45분까지 열린 송파법당 법회에서는 총 5분이 질문해 주셨습니다. 새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임신 6개월 된 공무원인데 욕을 하는 민원인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해야 될지, 봉사를 하면서 올라오는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향으로 수행해야 하는지, 아내와 종교관이 달라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정토회 활동하는데 남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큰며느리인데nbspnbsp건강이 좋지 않아 둘째가 제사를 지내는데 마음이 불편한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nbsp nbspnbsp 그중에서 아내와 종교적 갈등에 대해 고민하는 질문이 있어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아내와 갈등이 심합니다. 아내쪽은 여화와증인, 저는 기독교라서 집안의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결혼하게 되었어요. 열두살 딸이 있고, 저도 여호와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스님의 희망강연을 듣게 되고, 불대 듣고, 깨장도 다녀왔습니다. 정토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인해 아내가 힘들어 하고 있는데, 여호와 증인을 정리하고 정토회 활동을 하려니 아내와 아이가 걸리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런 일은 근본적 입장과 현실적 입장 두가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근본적 입장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므로 나는 어떤 권력이나 재물의 유혹, 성적 유혹, 사상, 종교로부터 속박 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고 싶어 합니다. 질문자가 정말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이렇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신념대로 하고 그 피해가 있으면 받으면 됩니다. 아내가 이혼하자면 하고, 친구 안한다면 하지 말고, 회사에서 나가라면 나가면 됩니다. 내가 잘못한 행위에 대한 비판이면 기꺼이 받아야 하지만 내가 마음 공부를 하고 싶다,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억압을 받는다면 자유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어떤 종교 안에서 활동을 하든 이제는 솔직하게 얘기하고 딱 털고 주어지는 대로 받으면 됩니다. 내가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여호와증인으로서 돈을 안 내는 것도 아니고. 내가 정신적인 만족을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을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데 그것에 대한 반대를 받는다면 처분을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스스로 자유로워 지는 길이 있습니다.또 하나 현실적 입장은 마음공부라는 것이 정토회 나와야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봉사도 정토회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질문자는 아내도 포기 못하고, 종교도 포기 못하고, 딸도 포기 못한다고 하면서 모두를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우선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아내도 마음은 착한데 사물을 한가지 밖에 못보는 폐쇄된 시각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증인은 수혈도 하지 않고, 총기를 들지 않기 위해서 군대도 가지 않고 감옥에 갑니다. 계율정신으로 보면 불교도 여기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열린 자세, 정신적인 자유로움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런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다 착하고 좋잖아요. 그럼nbspnbsp정토회 활동을 내려놓고 직책 맡지 말고 편안하게 다녀보세요. 정토회 등록도 빼버리고, 소속은 그쪽으로 확실히 해주고 인간관계도 잘 유지하세요. 어떤길을 갈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자기가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가족들과 의논을 하세요. 자기가 아내에게 바꾸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입니다. 현실속에서 자기 길을 선택해서 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둘 사이에 껴서 방황하지 말고 여기서 놓아줄 테니까 거기서 활동하고 자유롭게 정토회 다니세요. 여기 활동을 좀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그렇게 살기 싫다면 다 포기하고 털면 됩니다.”이렇게 송파법회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2번의 미팅을 가진 후 저녁법회를 진행하셨습니다. 서초법당 저녁법회는 참가자들이 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7분이 질문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회사일과 정토회일이 일정이 맞지 않아 부담이 되는데 어떻게 조율을 해야 할지 고민인 분, 교사정토회 활동을 하는데, 그 사람들이 힘들어 그만 둘까봐 두려운 마음, 상대가 하는 일이 내 마음에 안드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인 분, 대학생정토회 활동을 하는데, 남들은 스펙쌓고 있는 걸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개인일과 정토회 일이 맞물릴 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분, 시집과 남편과의 갈등이 많은 상태에서 낳은 큰 애가 게임에 빠지고 조울증에 빠지고 상담도 받고 병원도 가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며칠 후면 집을 떠나서 사는데 아이가 아프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신다는 분, 직장상사가 직원들을 많이 괴롭혀서 사표를 쓰고 싶은데 이 나이에 직장을 옮기는 것도 힘들고 고민이라는 분, 종교에 대한 의구심, 불신이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정진을 해야 할 지 고민인 분, 중1, 초6이 되는 애 둘이 있고 올해 육아휴직을 1년 했는데,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궁금히 하는 분들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그중에서 이번에 2013 가을 불대에서 자원활동을 하게 된 분이, 종교에 대한 의구심, 불신을 가지고 있다보니 학생들을 대할 때도 부담스럽고 적극적으로 대하질 못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신입생을 상대하는 봉사는 당장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양심적으로 살려고 왔는데 여기서 비양심적으로 살면 안됩니다. 본인이 불신을 해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일하는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먼저 자기가 약을 먹고 약이 치유에 효과가 있는지 자기 점검을 하는 게 좋습니다.nbspnbspnbsp 내가 일을 하면서 마음이 기쁘고 도움이 된 사람이 일을 해야 합니다. 불신의 상태에서 일을 하면 우선 자기 양심에 위배되고, 그리고 자기의 잘못으로 인해 남이 순수하게 귀의할 기회를 왜곡하게 됩니다.nbspnbsp어떤 문제로 분별이 난다면 그 분별심을 자기 수행의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nbspnbspnbsp 우리의 꿈은 정토세상입니다. 지금 현실에서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도 꿈입니다. 괴롭지 않은 인간이 되는 것도 꿈입니다. 우리가 딛고 있는 두 발은 괴로워하고 갈등하며 악을 쓰며 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nbspnbsp 현실을 인정 안하면 이상주의자가 되고,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만 주장하면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현실에 발을 두고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보디사트바입니다. 어제 분당법당 화장실에 ‘챔피언이란 누군가를 이겨서 최고가 된 사람이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구는 화엄경에 ‘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렇게 이상을 향해 활동을 하면서 한발한발 나아가는 것이 수행자입니다.”라며 정토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서초저녁법회도 2시간을 넘겨서 끝을 맺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이로써 정초순회법회는 내일 27일 일정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2014.02.27. 17,544 읽음 댓글 7개

2014.2.24. 의정부, 남양주, 춘천법당 법회

오늘 오전에는 한국JTS, 에코붓다, 좋은벗들의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각 부서의 총회의장이신 스님께서 회의를 진행하신 가운데, 각부서의 2013년 사업보고 및 결산안,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총회회원들에게 보고하고 승인 받는 절차를 거쳤습니다.nbspnbspnbspnbsp 각 부서의 총회가 끝난 후 간단히 점심공양을 하시고 의정부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정초순회법회 16일째로 의정부, 남양주, 춘천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오늘의 첫 법회장소인 의정부센터는 2009년에 김성훈변호사의 사무실에서 3명 정도 열린법회를 해 오다가 2013년 1월 불사 발원을 하여 7월에 센터를 개원하였습니다. 개원 후 처음 오시는 스님을 맞이하기 위해 40여명의 도반들이 가족 같은 모습으로 함께 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들어오시면서 건물 곳곳을 세심하게 이것저것 둘러보시고는 자리에 앉으셨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정초순회법회를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법당 구경을 못해 봐서 어떻게 사나, 어떤 분이 수행을 하나,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도반 사이에 어려움은 없는지에 점검해 보고자 이런 시간을 마련하셨다면서 법회를 시작 하셨습니다.nbspnbspnbsp 활동가들이 활동하면서의 어려움이나 궁금함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 불대담당 하는데 정토에서의 봉사활동만 인정하는 이유를 묻는 분, 담당자들은 동방을 입으라는데 왜 비싼 동방을 입으라 하는지 묻는 분, 개인 기도문이 없어 어떤 기도문을 가지고 기도해야 하는지 묻는 분, 상담사 자격을 취득했는데 눈이 나빠져 점점 안 보여서 어떻게 상담을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등 다양한 질문들을 스님께 내어놓고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 그 중에 한 질문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초등학교 교사인데 학생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껴 상담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상담실을 운영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을 주었고,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기쁨도 잠시 황반변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난치성 질병으로 망막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수행법회 듣고 병원치료하고 참선과 절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난 후 허망감을 느끼는 이유와 상담을 계속 하고 있는데 눈이 계속 나빠져 어떻게 해야 할지 스님께 묻습니다.”라며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서울역에 가면 노숙자가 300명 정도 됩니다. 노숙자중 농사짓는 사람이 있을까요? 거기 있는 사람 대부분은 회사 다니다가 과장, 팀장정도 하다가 갑자기 회사가 망하든지 짤리든지 한사람이거나, 두 번째는 조그만 가게나 중소기업하다가 망한 사람이 젤 많아요. 한때 사장소리 듣고 자가용을 몰고 다니다가 빈털터리가 됐을 때 막노동 할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왜냐면 우리의 고통은 항상 과거에 연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가진 것이 없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nbspnbsp 눈이 두 개이던 사람이 눈이 하나 다쳤다면 이 문제로 괴로워합니다. 두 눈 감고 있다 한 눈을 뜨게 되면 엄청 감사해 하겠죠? 그런데 지금 한 눈인 조건은 똑같습니다. 지금 질문자는 두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이 안보이게 되니 괴로운데 눈을 감고도 상담할 수 있습니다. 상담은 관상보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이 안보이게 되면 청각, 촉각이 굉장히 발달하게 됩니다. 오히려 경계에 끄달리지 않고 상대의 말을 아주 잘 듣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nbspnbsp 또 자기가 이런 상황을 겪기 때문에 인간심리에 대해 이해가 되잖아요. 심리학은 박사자격 같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처한 현실을 활용하면 훨씬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 과거에 내 잘 나갔던 때를 기준으로 하면 자기는 죽을 때까지 열등의식과 고통 속에 살아야 되지만 눈을 감고도 얼마든지 상대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유리한 상태로 이해하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nbspnbsp 상담을 하기 위해서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데, 특히 실패의 경험이 많아야 좋습니다. 연애 실패, 사업 실패, 결혼 실패등 이렇게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그런 사람이 상담할 때 내담자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 누구도 인생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구나’하고 이해하고 ‘나도 그랬어요’하고 공감해 주며 이런 길도 있다고 방향제시하는 정도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라며 마무리 해 주셨습니다.nbspnbsp 의정부센터에서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늦어져 약 2시간여 동안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시간이 지체 되어 남양주 법당은 1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 남양주 법당은 2008년부터 가정법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법회를 하다 포화상태가 되어 금곡 군법당도 빌려 진행하다가 법당의 원을 세우게 되었고, 2013년 5월에 법당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법당을 개원한 후에는 도반들이 뜻을 같이 하여 매주 수요일은 300배 정진을 하고, 토요일마다 천배 정진을 하고 있으며, 매달 한 번씩 참선 정진도 하고, 또 한 달에 한 번씩 거리모금도 하고 있고 있습니다.nbspnbspnbsp 법당에 들어서니 70여분이 그동안에 강연을 많이 해서인지 질서 정연 하게 앉아 계셨습니다. 남양주에서는 총 5분이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nbspnbsp 1년 활동을 했는데 활동하면서 오는 갈등과 괴로움, 불대 다니는데 봉사도 하고, 보시도 하는데 남편이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생기는 문제, 개인의 기도문에 관한 질문, 불사에 관한 것, 아이가 지적장애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몸도 아프고, 남편과 아이를 떼어놓고 나와서 봉사를 해도 되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 nbspnbsp 그중 한 질문인 아이가 지적장애가 있는데, 아이를 돌보는 것과nbspnbsp정토회 활동과 어떻게 병행해나갈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nbspnbsp “장애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로 인식이 바뀌었어요. 병도 마찬가지에요 병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 한 집에서 애를 3명 낳으면 혼자 책임져야 하는게 아니라, 이제는 국가가 공동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사회보장제도가 점점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건 공동 책임이 커진다는 것이고 수익이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사회주의는 이걸 똑같이 해버리지만 우리는 많이 번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내지만, 가지는 돈도 많이 가지니까 괜찮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 그래서 우리가 공유하는 장애우를 엄마가 돌보는 거 자체가 봉사입니다. 내 아이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아이이기 때문에 딴 봉사를 안해도 당신은 봉사자다 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거는 모두에게 있어서 봉사이기 때문에 봉사점수를 주어야 합니다. 장애우를 키우는 것은 내 가족인 동시에 봉사에 속한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너무 바깥에서 하는 것만 봉사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장애우를 돌보는 부모 역할은 그 아이가 커서 자기 인생 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nbspnbspnbsp 대학, 유학, 옷 같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얼마나 잘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을nbspnbsp부모님한테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모범을 보여야죠. 초등학교 다닐 때는 무조건 다 엄마가 해주면 자립심이 없어집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잘못하더라도 ‘하지마’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작업을 해서 자부심을 키워줘야 합니다. 엄마가 대신해주면 아이가 나중에 제대로 혼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nbspnbspnbsp 장애우를 가진 부모는 첫째, 이것은 신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자기 없어도 할 수 있도록 끝임없이 자립심을 키워줘야 합니다.nbspnbsp 모든 부모는 이치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nbspnbsp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나라도 고쳐서 모범을 보여야 아이를 고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변화시키는데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문제의식을 갖고 수행해야 고쳐집니다.”라며 부모가 먼저 변화하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다음 장소인 춘천센터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nbspnbspnbsp 춘천센터는 2009년 가정법회를 시작했으나 장소가 여의치 않아 어린이 도서관, 여성회관, 사무실, 다시 개인 아파트를 전전하다가 2013년 3월에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교대 역시 다른 법당을 빌려 춘천에서 40분 거리인 화천에 사시는 분이 영상도구를 싸들고 다니면서 개설하기도 했고, 몇 안되는 활동가들이 맘 편하게 예불 드릴 공간마련에 뜻을 같이 하여 센터를 개원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센터 개원 후에는 한사람 한사람이 주인정신으로 적극참여 하는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nbspnbsp 그래서 인지 법당에 들어서니 아담하고 조그마한 법당이 꽉 차서 더 이상 들어설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nbspnbsp 스님 법당 들어오시자 “예쁜 법당 얻었네요.” 라고 환한 미소로 말씀을 해 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 nbspnbsp “총무소임을 맡고 있는데 32년 교사 생활을 했던 업식이 지시 일변도라 총무일도 지시만 하고 함께 한다는 관점을 놓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됩니다. 또 하나는 수행 정진한다 하면서도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한테는 여전히 화내고 짜증내고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깜냥으로 총무 소임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과 활동을 해야 할까요?”라고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우선 깨장 갔다 오고 좋았어요? 누가 선전하라는 게 아니라 마음에 저절로 우리 남편도, 아들도 갔다 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전법입니다. 자기가 불교대학 다닐 때 좋았어요? 이렇게 기뻐하는 것이 최고의 전법입니다.nbspnbsp 옛날부터 자기 변화를 가져오려면 삼년 기도 즉, 천일기도는 해야 된다 이렇게 말합니다. 불신도 신뢰도 오래 지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 년 꾸준히 정진해야 되는데 해보면 잘 안 되니까 하다 그만두게 됩니다. 백일하다 그만두고, 이백일 하다 그만두고 돌아갑니다.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 가족한테는 방심하게 됩니다.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까 마음속에 있던 감정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는 짜증을 내거나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안 되는 것이 수행에서는 좋습니다. 안 됨으로써 내가 안 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진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안되는 모습을 보면서 수행의 과제로 삼아 해보도록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 또 다른 질문은 “불대 담당자인데, 결혼 8년 만에 아이를 낳아서 스님 말씀대로 세 살까지 지극정성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안정적이고 편안하다는 얘길 듣습니다. 여기에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티비도 없애고 했는데, 스마트 폰이 생기면서 남편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보여주자 하고 나는 그것도 안좋은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스마트폰 보여줬다가 안 보여줬다가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라며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스마트폰을 보여줘서 생기는 피해가 10이라면, 남편하고 싸워서 생기는 피해는 100이 됩니다.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는 마음을 내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남편한테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남편이 동의하면 그렇게 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안 하면 됩니다. 엄마가 남편한테 대들고 화내면 아이가 그대로 녹음되듯이 그렇게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중요한 건 남녀평등을 논하면 안 돼요. 아이가 본받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불평등도, 불이익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의견은 내되 그걸 갖고 싸워서는 안 됩니다. 그런다고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이 ‘소를 몰고 지붕 위에 올라가라’라고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라고 하지 말고 소를 지붕 아래까지라도 몰고 가서, ‘안 올라가는데요’. 하는 자세여야 합니다. 스마트 폰을 보느냐 안 보느냐는 핵심이 아닙니다.nbspnbspnbsp 우리같은 사람은 지금도 스마트 폰 줘도 안 써요. 훨씬 불편해요. 어릴 때부터 써봐야 기계를 쓸 수 있어요. 그래서 줘야 된다는 게 아니라, 나중에 배워도 되고 일찍 배워도 상관없는데, 부부가 같이 살면서 뜻을 맞춰서 문제를 푸는 게 교육에 좋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싸워 가면서 내 식대로 하는 건 교육에 좋지 않습니다. 의견을 개진하되 성질내거나 싸우면서 하면 안 됩니다.”라며 다시한번 아이 키우는 엄마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그 외에도 지역 아동센터 일을 하면서 중학생 아이들이 뭐든지 하기 싫어하고 숨만 쉬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인 분, 어머니와 아내 사이의 갈등으로 고민인 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틱틱거리기만 해서 고민인 분, 통일은 언제쯤 될 것인지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한 분들이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 이렇게 질문을 받고 자세히 답을 해주시다 보니 역시나 오늘의 마지막법회도 예정돈 1시간 30분을 넘어 2시간이 지난 9시가 넘어서야 마치게 되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분당, 광주, 안성, 평택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2014.02.25. 16,915 읽음 댓글 6개

2014.2.20 노원법당, 마포법당, 관악법당, 동작법당, 성동법당

오늘로써 정초순회법회가 15일째를 맞이합니다. 스님께서는 노원법당을 시작으로 서울의 5개 지역 법당을 순회하는 일정에 앞서 7시 30분부터 조찬모임을 가진 후 노원법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nbsp 노원 법당은 약 2년여간 가정법회를 진행하다가 2013년 5월 지금의 법당을 개원하였습니다. 개원 당시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많은 도반님들의 협력으로 지금은 주·야간의 봄,가을불대 주·야간의 경전반, 수행법회 및 일요명상 및 천배정진. 그리고 JTS 거리모금, 에코붓다의 환경실천운동 등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 노원법당 가족들은 일찍부터 법당에 나와 스님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평소 법회 및 활동 시간이 달라서 자주 못 보던 도반님들, 회사 일에 잠깐 짬 내서 나온 도반님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살짝 긴장되고 설레는 표정들이 작은 축제 같습니다. 개원 후 처음 법당에 들르신 스님은 바로 법당으로 들어오시지 않고 공양간과 녹야원을 살피며 활동가들과 짧은 담소를 나누신 후 법당에 들어오셨습니다. 법당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천천히 살피시며 스님께서 늦은 새해인사와 새 법당을 잘 꾸렸다는 칭찬과 함께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모두 일곱 분의 질문을 차례로 받았습니다.nbspnbsp 첫 번째 질문자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수행정진 할 수 있는 방법과 중도를 찾아서 일을 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지 질문하였고, 두 번째 질문자는 수행정진을 통해 많이 가벼워졌으나 에너지가 있었던 예전에 비해 무력감을 느끼는 등 변화에 대한 고민을 내어놓았고, 세 번째 질문자는 새로운 불사를 진행하는데 자꾸 일이 그르쳐져서 처음 마음 같지 않고 회의감이 생기는데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물었고, 네 번째 질문자는 기독교와의 비교를 통해 정토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섯 번째 질문자는 많은 사람들이 봉사보다는 돈 버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자신도 봉사활동 할 때 돈을 벌어야 하는 불안감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섯 번째 질문자는 100일 출가와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싶은데 자꾸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일곱 번째 질문자는 일과 봉사, 육아 문제 등으로 남편과의 갈등 등을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각각의 물음들에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나하나에 맞는 답변을 해주셨고 그 중 지식습득과 지혜 증득에 대해서 수행자가 놓칠 수 있는 사항을 말씀해 주신 내용을 같이 공유하겠습니다.nbspnbsp “지식을 터득한다고 해서 편안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지혜로 증득이 된 것이 아니라 사유로 이해한 것입니다. 사유로 이해한다고 인생문제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하고 이치, 실천, 체험이 필요한데, 사유로서 이치를 이해하는 것입니다.nbsp nbspnbsp 경계에 부딪히면 이해와 관계없이 계속 분별이 일어나는데,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것이 내 것이 되어야 증득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유에서 이해하는 것은 지식의 단계를 못 벗어납니다. 즉문즉설에서 대화를 해서 조금 좋아지는 것을 보는데 그 좋아지는 이유는 교리적인 것이나 지식적인 것은 없습니다. 삶에 대한 인생에 대한, 마음작용에 대한 이치를 터득해서 지혜가 조금 얻어진 것입니다.하나의 대화로 지혜가 얻어지면 번뇌가 없어지거나 화가 줄어들 듯이 지혜가 증득 되면 바로 효과가 납니다.nbspnbsp 내가 사유를 하는 게 맞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마음에 미움감정이 없어지고 괴로워했던 것이 줄어들고 불안한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이 되었는가? 안정이 됐다면 좋은 것입니다.삶의 변화가 일어나면 굳이 스님한테 묻지 않아도 진실에 가깝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논리적인 지식체계가 더 늘어난 것에 불가하므로 인생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nbspnbsp 질문자가 많아서 예상시간보다 많이 길어졌고, 스님께서는 오늘 다섯탕을 뛰어야 한다며 유쾌한 농담과 시간상 한사람 한사람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신 채 다음 법회 장소인 마포법당으로 바쁘게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 마포법당은 서대문 법당을 다니시던 한 보살님이 2010년 8월부터 가정법회를 시작하셨고 그 힘으로 2013년 9월에 개원하였습니다.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해 있고 공동체 마을로 유명한 성미산 마을에 사는 애기 엄마들이 활동가들의 다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날 법회에도 아기를 업은 엄마들이 많이 보였고 오후 1시가 되기 전부터 오십여 명의 분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웠습니다.nbsp nbspnbsp 모두 다섯분 활동가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애기 엄마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 아이들과 관계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한 분의 질문을 올립니다.nbspnbsp “애기 엄마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법당인데 정작 법회나 불대는 애기 엄마들이 못가고 있습니다. 애기 울음소리가 법회에 방해되고 아기 자는 시간, 먹는 시간 맞추다가 법회시간 못 맞추기도 합니다. 애기 엄마 법당으로 하면 전법이 잘 안 될 거 같고 일반 신도를 받으면 애기엄마들이 잘 못 올 거 같으니 어찌해야 할까요?”라며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불법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어떤 법당은 청년들이 주축이고, 어디는 교사 주축이고, 이런 거는 있을 수 있습니다. 길벗법회는 연기자가 주축입니다. 여기는 애기엄마 주축이지만 애기엄마만 와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법당은 애들을 못 데려온다고 하지만, 여기는 애기를 데려옵니다. 법당 일도 애기엄마가 맡으면 됩니다. 서초동의 회의도 가면 됩니다. 두 번 갈 거 한번 가면 됩니다. 애기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면 안된다는 뜻이지 애기가 있어서 직장을 그만 두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애기 업고 가서 법당 일 하면 됩니다. 애기 옷을 어떤 것을 입히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애기에게 중요한 것은 엄마의 사랑입니다. 애기엄마 반을 따로 개설해서 불대수업해도 됩니다. 애기 소리 싫으면 그 사람이 서대문법당으로 가면 됩니다. 애기 키우고 봉사하는 것이 저축하는 것입니다. 일하고 돈 안 받는 게 저축이자 복을 쌓는 일입니다. 이것이 미래에 큰 도움이 됩니다”며 먼 미래를 보고 활동을 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마포법당에서 법회를 마치고 관악법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 관악 법당은 지난 2013년 11월 30일에 개원한 따뜻한 분위기의 신생법당이었습니다. 가을 불대를 출발로 법당 개원 이래 스님의 첫 방문에 활동가들은 설레이는 마음 가득 안고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었습니다. 오늘 법당에서 스님을 맞이한 참석자는 약 30여명이 되었습니다. 매일아침 67시에 직장인 출근 전 정진, 한달에 한번 천일결사 정진으로 활발한 법당 분위기를 정착해 나가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 오후 세시, 관악 법당에서의 법회가 시작되었고 모두 여섯 분이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 첫 번째 질문자는 일을 계속 하고 싶고, 가족들에게 잘하며, 수행을 잘하고 지금보다 봉사도 더 많이 하고 싶은데 봉사, 육아, 생활 모든 것을 잘 해나가고 싶은 부분에서 욕심을 버릴 수 없으며, 그런 자신을 보며nbspnbsp내려놓지 못하는 부분이 힘들다고 질문을 하였는데, 스님께서는 “욕심을 못 버릴 때는 그냥 그대로 있는 것이 낫습니다. 저절로 나중에 사업이 망하던지 장사가 안 되던지 욕심을 놓을 때가 오면nbspnbsp그때부터 봉사 하면 됩니다. 수행은 지금 여기 깨어있는 것이 수행이지 어디 가서 봉사한다거나 수행하는 시간을 맞춰놓고 하는 것이 수행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회라는 것은 자기가 주어진 대로 살면 됩니다. 고민이 될 때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면 됩니다. 현재에 깨어있으면 됩니다.”라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nbsp nbspnbsp 두 번째 질문자인 초등학생은 동생이 두 명 있는데 자꾸 때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동생이 때리는 것이 동생의 애정표현이 아닐까? 동생이 좋아하는 표현을 과하게 하는 것 같으니 동생이 과하게 애정표현 할 때마다 나를 좋아해서 그러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라며 초등학생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nbspnbsp 그 외에도 서초법당의 지원 팀장 소임을 맡다가 관악법회 부총무를 맡게 되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휴가 중인데 원만하게 총무업무를 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인 분 아침마다 108배를 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하는데 합장을 해서 기도하는 동안 누가 나를 자꾸 흔들고 떼어놓으려 해서nbspnbsp기도를 할 때 두려운 마음이 드는데 기도는 어찌하면 되는지 물으시는 분, 스무살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 자립하지 않고 부모님과 생활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사고방식에 갈등이 생기며 갈등이 생겼을 때 대응 방법을 모르겠다며 내 마음을 어떻게 내려 놓아야할지 고민인 분, 즉문즉설 영상을 듣다보면 스님께서 비유를 굉장히 잘하시는데, 적절한 비유법을 어디서 따로 공부를 하시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등이 나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시간을 넘어서까지 답을 하면서 길을 알려주시고는 다음 법회가 있는 동작법당으로 발걸음 하셨습니다.nbspnbspnbsp 동작법당은 깔끔하고 청정하고 소박한 느낌이 물씬 풍겼고 2013년 10월 16일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불사 이전에 법회가 없던 지역이라서 아직 총무가 없는 상태이지만, 현재 신도수가 40명 정도가 되고, 현재 일요일 새벽 300배 정진, 매주 수행법회 및 주·야간 불교대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봉사자들과 더불어 법당을 가득 메운 50명 정도의 도반들이 밝고 설레는 마음으로 스님을 맞이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구마다 법당을 내어 이렇게 마음 공부하는데 접근성을 가깝게 해서 마음 공부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생활화되어 인생에서의 제3의 새로운 길을 가서 행복한 길로 나아가는, 사람이 주인이 되고 내가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 nbspnbsp 첫 번째 질문인 수요법회 야간 담당자로 처음에는 법회에 사람이 많았는데 갈수록 많이 줄어서 마음이 많이 무겁고, 불대생들이 정진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그 분들의 개인적인 기도방향과 기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봐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처음 개원했을 때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활동해서, 티끌 모아 태산이 되어 지금의 정토회가 되었습니다. 본인이 법문 듣는 것, 이렇게 활동하는게 좋아야 합니다. 이걸 무슨 사명감으로 무거운 짐을 갖고 해서는 안 되고, ‘나 혼자 들어도 좋다. 그래서 사람들이 와서 같이 들으면 더 좋다.’는 마음으로 활동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슨 기도를 하는지 물어볼 수는 있는데, 복을 비는 기도에 대해서 그렇게 기도하면 안 된다고 이렇게 말하지는 말아야 합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그 외에도 남편이 술을 먹으면 저와 아이를 비난하고 지적하고 화를 내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잘 안되고, 남편이 밉고, 참회가 잘 안되고, 남편의 행동으로 아이들이 상처받을 까봐 걱정된다는 질문, 결혼하고 오래 전에 남편과 이혼한 상황이고, 큰딸은 10년 전에 결혼하였고, 작은 딸이 4월에 결혼할 예정인데, 큰 딸이 엄마가 사는 집의 보증금을 작은 딸 결혼자금으로 보태고, 엄마랑 아빠랑 합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욕심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자세히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6시가 넘어서 세 명의 질문을 마치고 스님은 법회를 마치고 성동법당으로 떠나셨습니다.nbspnbspnbsp 왕십리에 있는 성동법당은 전국에서 제일 작은 9평 규모의 아담한 법당입니다. 2013년 4월 26일에 ‘성동센터‘로 개원해서 얼마 전에 명칭이 ’법당‘으로 승격이 되어 재정독립이 되었고, ‘성동 정토회‘로서 성동, 동대문, 중구, 광진 지역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2월에 첫 봄불대 졸업생을 총 17명을 배출하였고, 졸업률 또한 서울제주지부에서 가장 높아 긍지가 대단합니다.nbspnbsp 공양간도 따로 없이 화장실에서 그릇을 씻고 보일러창고에서 공양 준비를 하는 형편이지만 이 누추한 공간을 찾아주시는 스님을 맞이하여 도반들이 함께 대청소를 하고 수납장도 짜고 게시판도 달고 꽃공양을 하고 스님 탁자에 씌울 면보를 만들며 모자이크붓다의 저력을 맛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이 드디어 7시 5분전에 법당에 들어서시자 봉사자, 불대생, 수요법회 참가자 50여명이 꽉 들어찬 작은 공간에 설레이고 긴장된 분위기가 흐릅니다. 스님은 성동법당의 역사와 살림살이 등을 물어보시고, 봉사자의 역할에 대해 법문하신 후 준비된 봉사자들의 질문 5개와 일반 대중의 질문을 하나 더 받아 답해주셨습니다.nbsp nbspnbsp 첫 번째 질문자는 6살, 10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이들 돌보려고 회사를 그만뒀는데 봉사 소임을 맡게 되어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절에 안 나오고도 행복하고 애들한테 간섭하지 않을 수 있으면 집에 있고, 안 되면 절에서 배우면서 집에 시간을 덜 투자하라” 하셨습니다. “아침에 기도하고 명상하는 걸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짜증내고 망상하는 시간 줄인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정진”하라 하셨습니다.nbspnbsp 두 번째 질문자는 신생법당이라 환경실천이 잘 되지 않아 사안별로 여쭈었고, 일감 배분에 대해 스님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스님은 대중 속에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는 것이나 화장실 뒷물 사용하는 것은, 서울정토회관이나 문경처럼 오래된 법당은 확실하게 밀고 나갈 수 있지만, 작은 법당은 너무 까다롭게 하면 사람들이 오기 싫어하니, “계몽기간을 충분히 두고 유연하게 적용하는 게 중요합니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 그 외에도 성동법당이 개원 1년이 되는 시점에 벌써 동대문 불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봉사자가 부족하니 성동을 더 키워서 안정화시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질문, 회의할 때 내의견이 반영이 안 되면 열을 내고 따지는 업식이 있는데 어떻게 바꾸냐는 질문, 봉사자간 의견을 대립될 때 어떤 안에 대해서는 A의 의견을 따르고 어떨 땐 B의 의견을 따라 간사한 인간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질문등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 진지한 질문들에 답하시다보니 정해진 1시간 반이 넘어감에도 일반 대중의 질문을 더 받고는 법회를 마쳤습니다.nbspnbsp 스님은 오늘 조찬모임부터해서 성동법회가 여섯 번째 일정이라 하시면서도 피곤하신 기색 없이 중생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려 주셔서 정말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스님 제자됨이 자랑스러운 잊지 못 할 하루였습니다.nbspnbsp 내일은 조찬모임과 에코붓다, JTS, 평화재단의 이사회가 있습니다.

2014.02.22. 19,529 읽음 댓글 6개

2014.2.19 일산법당, 양천법당, 강서법당, 서대문법당

정초순회법회 14일째인 오늘은 고양시 일산을 시작으로 서울 서부지역인 양천, 강서, 서대문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9시 30분, 30분 미리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일산법당 활동가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번 법당 안이 많이 더웠는데 대중들이 답답하지 않도록 온도조절을 해보라는 자상한 말씀도 덧붙여 챙겨주셨습니다.nbspnbsp 일산법당은 2007년 노숙자보살님의 가정에서 법회가 시작되어 2011년 2월 16일 법당이 개원되었는데, 신도수가 500명 정도됩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법회, 불대, 경전반, 토요정진, 임진각기도, 일요법회, 깨친모임, 하루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법당에 오신 것은 일산법당 신도들에겐 큰 축하의 메시지를 주시는 날이기도 합니다. 먼저 해탈에 이르기 위한 수행자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모두 8분에게 질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nbspnbsp 첫 번째 질문은 경전반 학생으로 “파주 집에서 가을불대와 수행법회를 진행하고, 파주불사를 진행하고 있고 3월에 개원할 예정입니다. 제 걱정은 일산법당 중 파주 분들이 꽤 계신데 파주로 오라고 권하면, 일산에서 다닐거라는 답변에 섭섭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이것도 욕심일까요?” 불사를 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에 대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욕심이지요. 종교를 믿든지 안 믿든지 자기자유입니다. 같은 조계종에 어느 절을 다녀도 자기 자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정토회에서 일산이나 파주나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지역을 중심으로 무리를 짓는 행위이며 금강경에서 말하는 인상에 해당됩니다. 파주법당에 오시는 분을 보고도 교통편이 일산이 낫겠네요라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변호사인 정토회원 중 한 분은 이혼상담이 들어오면. 이혼소송이 500만원인데, 깨달음의 장 다녀오시면 300만원에 해드릴게요. 그럼 30만원에 다녀오고 난 뒤 그 중 절반 이상이 소송을 안하게 됩니다. 그러면 변호사에게는 손해이지만 안 해도 될 것을 굳이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파주법당을 잘 운영하는 것은 좋지만 거기게 집착하면 주객이 전도됩니다. 왜 법당을 열려고 했던가? 그 지역 사람들이 불법에 쉽게 접근해서 마음의 평화, 행복을 얻기 위함이고 인연을 따라서 일산법당에 다니고 싶은 사람은 다니고, 굳이 다니는 사람을 모시고 올 필요는 없습니다.nbspnbsp질문자도 일산 신도 자꾸 데려가면 일산 총무님이 섭섭해질 수도 있습니다. 안내는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인연이 맺어지지 않은 사람. 여기가 멀다고 안 오는 사람을 위해 법당을 내는 것이므로, 거리문제에 시비하는 사람을 거기에 오게 해야 합니다. ‘파주에 법당이 만들어졌으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쪽으로 오셔도 좋습니다.’라는 마음으로 해야 되고 이리저리 모아 열 명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서 새로 모은 3명이 더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마세요. 책임자로 당당하게 해나가면 됩니다. 축하합니다.” 스님께서는 내년에는 파주까지 구경 가겠다고 마무리하시며 대중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 다음은, 가을불대생이 경전에 있는 의미를 생활에 적용하고 싶다고 질문을 하였는데 먼저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 아픈 것을 진단하고 처방전을 준다고 하시면서 현실에서 이상을 찾아 나아가야지, 이상을 현실에 적용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 교육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활동가는 돈벌이를 하여 생활비도 보태야 하고, 중앙 상근 소임도 맡고 싶고, 둘다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에 대한 갈등,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인해 과보를 받는 자식에 대한 참회, 이혼하고 돌싱으로 살고 있는 보살님의 매일 108배가 잘 안된다는 고민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 흥미진진한 질문과 스님의 유쾌한 답변을 듣다보니 어느새 12시 30분, 30분이나 경과가 되어 아쉬움을 남긴 채, 스님께서는 일산법당을 떠나 양천법당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두 번째 법회 장소인 양천법당은 2013년 3월에 개원해 지도법사님을 처음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강서법당, 구로법당과 함께 양천정토회 소속이며, 서울제주지부에서는 처음으로 정초순회법회의 막을 열었습니다. 오후 2시를 즈음하여 양천법당 봉사자들, 반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 엄마 따라 온 아이 등 70여 명이 좁은 법당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스님께서는 법당을 꾸며두고 어떻게 사는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살피러 왔다고 하시며 법회를 시작하셨습니다. 궁금하면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스님 말씀에 모두 네 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새해부터 매주 일요일 통일기도 300배 정진을 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고,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가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일상생활에서 통일이 원력이 되도록, 지극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도록 기도함으로써 나의 에너지가 어떠한 경우에도 통일이 되는 곳에 쓰이도록 해야 합니다. 통일을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보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공무원도 선생님들도 통일을 마음껏 이야기해도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겠습니까? 기도는 힘을 모으는 데 유리합니다. 내가 일상에 쫓기면서도 통일에 대한 책을 쓰듯, 일상의 삶이 원력과 일치하도록 간절히 기도하십시오.”라는 답을 주셨습니다.nbspnbsp 정토회의 원칙과 신도님들을 배려함에 있어서 어떻게 기준을 잡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기준을 버리면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가치관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의 문화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정토회는 해탈에 기준을 두고 원칙을 정합니다. 예를 들면 쓰레기제로운동을 하는데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쓰지 않는다, 밥 먹을 때 접시를 닦아 먹는다, 라는 원칙이 신도들에게 저항을 받을 때 운영자로서 충분히 설명하고 시행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밀어붙이면 초심자들이 모두 도망갑니다. 또 원칙 없는 배려는 이름만 정토회가 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세 번까지 건의해보고, 그래도 내려오면 ‘네’ 하고 받아들여보세요.”고 조언해 주셨습니다.nbsp nbspnbsp 이밖에도 정년퇴임 후 문경수련원에 상주하며 봉사하고 싶다는 분, 명상에서 호흡과 올라오는 생각을 지켜보라고 하는데 그것이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불확정성의 원리와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분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역시 비유를 들어 질문자의 고민과 의문점을 명쾌하게 풀어주셨습니다.이후 일정이 바쁘신 스님께서는 다음 법회 장소인 강서법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 세 번째 법회 장소인 강서법당은 2013년 12월 말에 개원한 신생 법당입니다. 아직 봉사자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서로가 소임을 나누어 소통하고 화합하며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오늘 정초법회에는 60여 명 정도가 참석하여 너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공간에서 여법하게 법회를 진행했습니다.스님께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크다고 하시며 “기도란 마음을 가다듬어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먼저 짚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어떤 상황에서도 능히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작은 법당이라도 운영을 하려면 힘이 든다며 봉사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는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내놓아보라고 운을 띄우셨습니다. 강서법당에서도 모두 네 분이 질문을 하셨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nbsp nbspnbsp 먼저, 사회운동도 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왔는데 최근 들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어머니와도 갈등을 겪고 있다는 분이 질문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 여기 있는 모두가 관계의 갈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열등감과 우울감은 반대가 아니라 같은 줄기에서 오는 것입니다. 열등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열등감을 갖고 있을 땐 자신감으로 바꿔야 하고, 내가 잘났다고 자만할 때는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모든 게 망상임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삶의 기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nbsp “우리가 대부분 불행한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기준을 높게 잡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준은 ‘길가에 핀 한 포기 풀’입니다. 풀은 밟았다고 저항하지 않고, 밟고 지나가도 말라죽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고 성공이라 생각한다면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입니다.”이라고 정리해주셨습니다.nbspnbsp 수행법회와 불교대학 담당자로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체력이 약해서 걱정이라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무리를 해서라도 극복해야 하고, 극복 못하는 것은 한계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극복할 수 있는 일인지 한계인지는 직접 겪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몸의 한계를 알고 그에 맞춰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중에게 오해받지 않도록 내 몸의 한계를 알리고 공유하세요. 무리하지 않되, 무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몸을 사리지 않도록 거기에 맞게 살아가면 됩니다.”라고 명쾌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아울러 “봉사자로서 마음을 가볍게 해야 대중을 흡인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법을 만나 자신이 기쁘고 행복하면 사람이 모입니다.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봉사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하셨습니다.nbspnbsp 끝으로,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나머지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와도 연을 끊고 문경수련원으로 가고 싶다는 분에게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것 하다 잘 안 되면 때려치우고 다른 걸 하는 것은 수행이 아니에요. 장애가 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극복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세상에서의 업식은 문경에 와서도 해결되지 않은 채 똑같이 반복됩니다. 갈등이 있는 곳에서 해탈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연습을 하다가 필요하면 문경에 가서 지도를 받고, 충분히 연습한 후 문경으로 가면 됩니다.”이렇게 소중한 가르침을 들려주신 스님께서는 오늘의 마지막 법회 장소인 서대문법당으로 발길을 옮기셨습니다.nbspnbsp 한갓진 은평구에서 서대문구 대로변으로 이전하며 이름을 바꾼 서대문법당은 2012년 가을에 개원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도법사님을 모시게 되었는데 그런 만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아직 바람 끝이 매서운 정월인데도 법당 안을 빈틈없이 메운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로 창문을 열어놓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법문을 시작하시기 전 스님께서는 미처 법당에 들어오지 못한 많은 분들을 모두 안으로 들어오게 해 누구도 아쉬움 없이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먼저 기도의 의미와 수행의 관점을 분명히 짚어주신 뒤 활동가들의 고민을 듣고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 nbspnbsp 서대문법당에서는 모두 일곱 분이 스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은평구와 종로구에도 법당을 내야 하는데 준비 기간을 갖고 불사를 차차 진행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활동가, 다양하게 봉사를 하고 있는데 활동의 템포가 너무 빨라서 힘이 들었다는 봉사자,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고민이라는 분, 불대를 졸업하고 1년째 기도하고 있는데 아내가 여전히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아 답답하다는 거사님, 태고종으로 출가를 할까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30대 청년, 3년 전 미국에서 만난 분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가 꼭 고백을 하고 싶은데 두려운 마음이 든다는 20대 여성,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과 크게 다툰 뒤 헤어지게 된 30대 여성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 먼저, 불사의 속도를 좀 늦춰서 진행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8차년도에 많은 법당을 세우겠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교와 좀더 쉽게 인연을 맺어주기 위함입니다. 차를 타고 두세 시간씩 갈 필요가 없도록 접근성을 높이자는 거예요. 법당을 늘리는 것은 접근성을 높여 가르침이 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려는 한 가지 방편일 뿐이에요.” 스님께서는 올 가을 세계 100개 도시를 100일 동안 방문해 강연회를 열겠다고 하시며, 이 모두가 불법의 씨앗을 심기 위한 노력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 방송으로 법문을 접하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현대의 장비들을 쾌락이 아닌 수행의 방편으로 삼으면 좋습니다. 때문에 법당을 세울 때 형편도 안 되는데 무리해서 하기보다는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라며 불사의 근본적인 목적과 방향을 점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다음은 출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청년의 질문입니다. 그는 세속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서 출가하고 결혼도 할 수 있는 태고종으로 출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스님께서는 “출가하는 것은 수행과 아무 상관이 없어요. 머리 깎고 출가한다 해서 수행하는 게 아닙니다. 안 부딪히고 피한다고 수행이 되는 게 아닙니다. 어떤 경계에 부딪히든 자유로워지는 것이 수행의 목적입니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스님은 세상의 많은 직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에요. 스님이 되는 것은 깨달음과 관계가 없으니 자기 적성에 맞는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라고 하시며 선택에 따르는 과보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nbspnbsp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고민이라는 분은 질문지를 꺼내들고 한참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질문이 담겼는데 스님께서 “자기 일도 기억을 못해 적어서 얘기하는데 늙은 내가 어찌 알겠어요?”라고 하시는 바람에 질문자를 비롯해 법당 안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질문 내용에 성격이 드러난다고 하시며 욕심이 너무 많다고 일침을 놓으셨습니다. “남에게 부탁할 때는 그냥 해보세요. 거절당할까봐 주저하는 거예요. 내가 결정권을 쥐고 답을 내가 가지고 있어서예요. 거절하는 것은 상대의 자유이니 간섭하지 마세요.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질 수도 없고, 남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도 없어요. 부처님 같은 위대한 분도 갖은 모욕을 받았고, 나도 인터넷에서 욕을 먹고 있어요. 그러니 부탁도 가볍게 하고, 거절도 편안하게 받아들이세요.” 거절을 못하는 것은 남을 배려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움켜쥐고 있어서 그렇다는 말씀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nbspnbsp 즉문즉설을 하면 대개 보살님들이 남편과의 갈등을 토로하시는데 모처럼 그 반대의 경우가 나왔습니다. 1년째 기도를 하고 있지만 아내가 내 말을 듣지 않아 답답하다는 거사님입니다. 집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벌이도 시원찮아서 작은 집으로 이사 가자고 설득하지만 아내가 말을 듣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차라리 빚이 더 늘면 마누라가 이사 가는 데 동의하겠지’ 하는 마음도 든다고 하자 스님께서 “그것은 유아기적 반항심이고 어른답지 못한 방법”이라며 정곡을 콕 찌르십니다. “빚을 지더라도 속도를 좀 늦추세요. 이왕이면 고생한 아내가 조금이라도 더 넓은 집에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이때까지 큰 낭비 없이 살았으니 좋게 봐주라는 겁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살림이 줄어들 일만 남았으니 빚을 지더라도 속도를 좀 늦춰서 아내를 배려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이런 얘기를 듣고 보니 남자도 참 불쌍하지 않느냐고 스님께서 반문하십니다.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nbspnbsp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질문을 받아주신 뒤 스님께서는 인생의 ‘갑’이 되는 삶을 살라고 모두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아이와 싸우면 스스로 ‘을’이 되는 거라고 말이지요. 느긋하게 보고 안달하지 않으면 미워할 일도, 후회할 것도 없다는 말씀을 끝으로 2시간 반에 걸친 법회를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nbsp 내가 사는 지역에서 법륜스님을 만나 뵙고 소중한 지혜의 가르침을 들었다는 것 때문인지 법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분들의 얼굴에서 기쁨과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 내일은 서울 노원, 마포, 관악, 동작, 성동에서 정초순회법회가 이어집니다.

2014.02.20. 20,241 읽음 댓글 3개

2014.2.17. 제천법당, 충주법당, 원주법당

정초순회법회 12일째인 오늘은 제천, 충주, 원주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제천법회가 오후 1시부터 있었기 때문에 오전에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실무자들과 실무자들의 인사에 대해 회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 회의를 마치고 간단히 점심공양을 한 후 스님께서는 제천법당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오늘의 첫 법회장소인 제천법당은 6년 정도 월간정토 모임과 가정법회를 진행하다가, 2007년 5월에 개원하여 7년 가까이 법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법당 내부는 통나무주택처럼 나무로 인테리어를 해서, 분위기가 아늑하고 법문을 들으면서 삼림욕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법당 외부에는 회원들이 직접 가꾸면서 생태순환을 실천하는 텃밭도 있습니다. 오늘은 초창기 가정법회 때 식구들부터 작년 가을에 입학한 불교대 신입생, 그리고 제천 덕산법회 회원들까지 약 50여명의 사람들이 스님을 뵈려고 법당을 가득 채워 앉았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지난 1년간 정진하면서 있었던 어려움이나 정토회 활동하면서 생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점검하는 시간이라고 법회의 취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사랑방처럼 모여서 얘기를 해보자 하시니 네 분의 질문자들이 차례로 질문을 드렸습니다. 화내고 짜증내는 도반에게 상처를 받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다른 사람이 짜증이나 화를 낼 때 편안하게 대할 수 있으려면 어떤 마음을 내야 하는지, 몸이 건강하지 못한 것에 늘 걸림이 있어 당당하지 못하고 일을 할 때에도 몸을 사리는 마음이 된다고 하시는 분, 현재에 깨어있으려면 숨쉬기에 깨어있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 거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분, 법회 전에 삼귀의를 하는데 귀의불, 귀의법은 되는데 언론에 나오는 스님들의 행태를 보니 귀의승이 안된다 분등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그중에서 건강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리고 일할 때 몸을 사리게 된다는 40대 초반 여성 법우님과 스님의 문답을 옮겨보겠습니다. “제 몸이 건강하지 못한 것에 늘 마음에 걸림이 있습니다. 100 건강해지는 건 환상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실생활에서 일을 할 때는 늘 몸에 대해 사리는 마음이 안떨어져 나갑니다. 조금 더 하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아니야 난 안될 것 같아 힘들 것 같아 하면서 주춤하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제가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걸 숨기니 떳떳하지 못하고, 저 스스로도 당당하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nbsp nbspnbsp 우리 속담에 ‘비실비실한 게 벽에 똥칠할 때 까지 산다’ 그런 말 들어봤어요? 어릴 때부터 병치레 많이 하는 사람이 80세 이상, 노망할 때까지 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60살이 될 때까지 병원 한 번 안 가봤다 감기 한번 안 걸려봤다, 이런 사람이 어느날 팍 꺾여 죽어요. 그 이유는 몸이 약한 사람은 어릴 때부터 늘 조심을 해요. 무리를 안 한다는 얘기고, 몸이 안 아픈 사람은 몸에 겁이 없기 때문에 늙어서도 무리하기 때문에 몸이 감당하지 못해 갑자기 죽기도 합니다. 건강하게 살아온 평생의 성격이 몸을 사려본 적이 없잖아요. 변한 몸을 자기가 인식을 못해요. 그래서 무리를 해서 팍 꺾여서 넘어가거든요.nbspnbsp 그런 면에서 딴 사람 몸을 흉내내서 기준으로 할 필요도 없고, 또 몸이 약하면 자기 몸에 맞춰가지고 그 수준으로 꾸준히 하는 게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단방 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108배를 10분 만에 했다면 나는 30분 만에 하면 되는 거예요. 시간을 좀 많이 투자를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자기 몸에 맞게 조절해서 해야 되는데, 우리는 108배를 하라 그러면 나는 몸이 아파서 안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자꾸 접근을 한단 말이에요. 다른 사람이 10분 만에 108배를 해도 나는 30분 만에 하면 되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내 몸에 맞춰서 나는 시간을 좀 더 투자한다. 조금 길게 한다. 이런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nbspnbsp 몸을 무리해서 아픈 사람도 있고 반대로 몸이 아프다고 아무것도 안하려고 몸을 사리는 사람도 있는데 둘 다 극단에 치우친다고 볼 수 있어요. 항상 자기 몸의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지나친 무리도 하지 말고 반대로 두려워도 하지 마라. 항상 몸에 맞춰서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합니다. 질문자처럼 몸을 사리는 스타일일 때는 극복을 한번 해봐야 합니다. 명상수련에 가서 다리가 아파도 뛰어넘는 연습을 하면 몸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항상 어떤 고비가 있어요. 그 고비를 못 넘고 주저앉는데, 그걸 넘어가버리면 별 거 아니거든요. 고개를 탁 넘으면 새로운 지평이 열립니다.”nbspnbsp 질문자는, “그동안 마음에 묵혀왔던 문제를 남 앞에서 얘기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스님의 명쾌한 답변이 마음을 후련하게 해 줘서 질문하길 아주 잘했고 감사하다”며 기뻐하셨습니다.nbspnbspnbsp 1시간 30분 예정이던 법회가 두 시간동안 진행되어 스님은 바쁘게 두 번째 법회 지역인 충주로 향하였습니다. 충주법당은 작년 9월에 개원하여 수행법회와 불교대학을 진행하고, 부총무님을 비롯한 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전법을 하셔서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스님이 처음 방문하신 오늘 법회에도 7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셔서 법당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한 젊은 엄마가, 등 뒤에는 가방을 메고 앞으로는 생후 76일된 아기를 안고 서서 법문을 듣는 모습이, 힘들기도 하겠지만 희망차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nbsp nbspnbsp 충주에서도 네 분이 질문을 하셨는데, 부총무 소임을 맡고 있는 보살님이 다른 사람들한테 법회 참가나 보시, 봉사를 권유하기가 힘들다는 질문, 뭔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결과물이 좋지 못해서 자기 갈등에 많이 빠져있다는 질문, 학교 복학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이 학교 다닐 때 반 아이들의 시기질투 등에 힘들고 자존감도 떨어져서 학교를 쉬었는데 자꾸 그때 생각이 나서 두렵다는 질문, 화가 많고 가부장적이던 아버지를 닮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금 자기가 아이들에게 그러고 있다는 질문이었습니다.nbspnbsp“뭔가 열심히 하려고 시도는 하는데 근성이 없어서인지 결과물이 좋지 못해서 항상 자기 갈등에 빠진다”는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열심히’ 좀 빼세요. 말하는 중에 ‘열심히’가 벌써 열 번도 더 들어갔어요.” 하시면서,nbspnbsp‘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 말은 하기 싫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성적이 좋게 나올 리가 있나요? 그러니 열심히 하지 마세요.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 뭐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해서 스트레스 받나요? 해서 손해나면 아무리 좋은 것도 안해야 되고, 이익이면 싫은 것도 해야 합니다. 복 받으려면 복을 짓고 복 짓기 싫으면 복 안받으면 됩니다. 이게 진리예요. 얼마나 쉬워요? 가볍게 하세요.”라며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충주 법회가 끝나고 스님께서는 다시 마지막 법회가 있는 원주로 향하셨습니다. 원주법당은 2년 넘게 가정법회를 하다가 2012년 3월에,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삶과 사상이 깃들어있는 밝음신협 건물 5층에 법당을 개원하였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회원들이 많아져서, 더 큰 법당으로 이전하여 원주뿐 아니라 강원도의 중심법당으로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법회에는 원주 회원뿐 아니라 춘천, 강릉, 태백, 평창, 홍천 회원들도 함께 하셔서 강원지부 정초법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강원도에 눈 폭탄이 와서 난리라더니 여기는 강원도가 아닌가 봐요?” 웃으시면서 안부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원주에는 눈이 없었지만 평창, 태백, 특히 강릉 회원들은 얼마 전 1미터가 넘는 폭설로 고생을 하셨고, 오늘도 눈이 내리는 길을 뚫고 법회에 오셨다고 합니다.nbspnbspnbsp “자연현상이라는 게 이렇게 신비하게 보면 한없이 신비롭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이런 자연에 대응해서 싸우겠다고, 그래서 정복하겠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이겼다 하는 순간에 돌아보니까 어때요?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요. 우리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도리어 재앙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nbspnbsp 인생살이도 꼭 이래요. 행복을 향해 줄달음질쳐서 살만하다 이러면 어때요? 죽을 때가 다돼 가거나 재앙이 닥쳐요. 그래서 뭔가를 이룰 때까지는 참고 살아야지 하면 행복하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아침에 눈 떠보고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하고 안 죽고 산 건 기적이에요. 여기까지 살은 건 기적이고 대성공이에요. 살아 있는 것만 해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사는 게 행복이고 사는 게 기쁨이다. 이렇게 되는 게 수행입니다.” 이렇게 자연현상을 통해 삶과 수행의 이치를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이어서 지난 3년 동안 대중 강연 등의 봉사로 수고한 원주법당의 활동가들을 격려하시고, 법당을 이끌어 갈 사람들의 기운이 밝고 맑아야 법당에 오는 사람도 함께 기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법회가 수고한 활동가들을 위한 자리임을 말씀하시면서 활동가들과 불교대생부터 질문하라 하시니 준비된 다섯 분의 질문이 차례로 이어졌습니다.nbspnbsp 첫 번째 질문은 8차년에 총무 소임을 맡을 보살님께서 현재 원주법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법당 이전에 대해 스님께 조언을 구하셨고, 두 번째는 85세 노보살님께서 전에 다니시던 절의 스님 건강이 나쁘신데 가봐야 하는지 걱정하시는 질문, 세 번째는 남편과 아들의 술버릇에 대한 질문, 네 번째는 부처님 당시 정반왕이 부처님께 보낸 사람들이 출가를 하고 돌아오지 않았는데 부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그랬는지, 다섯 번째는 아주버님과 살고 계시는 무서운 시어머니를 앞으로 모시고 살려고 하니 너무 걱정이 된다는 질문이었습니다.nbspnbspnbsp 법당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 법당에 더 있자는 의견과 법당 바로 옆에 더 큰 사무실이 비어있는데 그쪽으로 옮기자는 의견, 강원도 전체의 비전을 보고 터미널 근처로 가자는 세 가지 의견이 있어서 조언을 구하니, 스님께서는 의견이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다 하시면서, 불사는 지역 형편에 맞게 기쁜 마음으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늘 대중의 뜻을 모아서 가는 것이 최고의 발전 정책라는 관점에서 해나가면 좋겠어요”라는 말씀에서 불사를 하는 관점을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nbspnbsp올해로 85세이신 노보살님 질문에 대한 답을 하시는데, 노보살님께서는 잘 들리지 않아 못 알아듣자 스님께서 마이크를 내려놓으시고 보살님을 법상 앞으로 나오게 하셔서는, 바로 앞에서 큰 소리로 문답을 하셔서 감동과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nbsp nbspnbsp “스님께 질문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로 질문을 시작하신 불교대학생의 질문은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하다 보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치고 나서 그 소문을 듣고 정반왕이 사람을 보냈는데 보내는 사람마다 돌아가지 않고 다 출가를 했는데, 부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그렇게 한방에 출가를 했는지 가장 궁금하다”는 것이었습니다.nbspnbsp “부처님은 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 법당에 한바탕 웃음이 퍼졌습니다. “이 방에 있는 사람이 지금 스님 얘기에 대해서 듣는 게 내용이 같을까요, 다를까요? 그래서 ‘들을 귀’가 있어야 됩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아무리 많이 출현해도 볼 눈이 없으면 부처님이 안 보입니다. 그러니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되고, 들을 수 있는nbspnbsp귀가 있어야 됩니다. 근데 우리는 대부분 볼 수 있는 눈도, 들을 수 있는 귀도 없어요.nbspnbspnbsp 정반왕이 보낸 사신은 이렇게 부처님한테 찾아갈 때까지는, 가서 ‘정반왕이 오라 그럽니다’ 이 얘기 하러 간 것입니다. 출가하러 간 것도 아니고 도에 관심도 없었는데, 그 기원정사에 딱 가니까 숲 속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자기가 찾아가면 막 부처님 제자가 천 명이라 그러니까 가면 막 왁자지껄 하겠다 생각하며 갔더니 개미 새끼 한 마리 안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숲속에 들어가니까 갑자기 천 명이 딱 앉아 있는 거예요. 천 명이 있으면 시끄러워야 되는데, 조용한 거예요. 근데 저 앞에서 부처님이 법문을 한단 말이요. 그러니까 자긴 법문 들으러 간 게 아닌데, 전부 조용하게 있으니까 자기도 모르게 조용히 듣게 된 거예요. 그때 들을 귀가 준비된 것이지요. 그러니 마음의 무지가 깨진 것입니다.nbspnbsp 꿈 속에서 강도한테 쫓겨서 막 도망을 가다가 살려달라 살려달라 하니까 관세음보살이 나와서 살려 줬어요.nbsp그때 눈을 딱 떠보면 나를 해치는 강도가 따로 있고, 나를 구해 준 관세음보살이 따로 있을까요? 깨고 나면 아무도 없어요. 그러나 꿈속에서는 분명히 강도가 있고, 분명히 관세음보살도 있겠지. 그러니까 우리가 눈을 뜨면 없다고 말하는 거고, 눈을 감으면 있다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처럼 그들은 깨어났기 때문에 무지의 상태에서 생각한 심부름을 할 필요가 없어진 거예요.”nbsp 끝으로 스님께서는nbspnbsp“바깥에서 아무 일이 안 일어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일어나는 일들은 그때는 장애지만 이겨내고 나면 다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 됩니다. 너무 작은 일에 애걸복걸, 우왕좌왕하지 말고 조금 큰 눈으로 보시고 임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시며 회원들에게 계속 수행할 것을 당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법회를 마치고 나가시면서도, 질문자가 말씀하신 법당 옆 사무실을 살펴보러 가시는 스님을 뵈면서 대중에 대한 사랑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오늘 모두 3곳의 법회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인천, 부천, 강화, 안양법당에서 정초법회가 이어집니다.원주법회는 원주법당 황지영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4.02.18. 18,016 읽음 댓글 7개

2014.2.11. 순천법당, 여수법당, 목포법당, 광주정토회

오늘은 정초법회 9일째로 남쪽지방인 순천, 여수, 목포, 광주에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오늘의 첫 법회장소인 순천법당은 은 2011년 10월부터 2년여동안 가정법회를 해오다가 작년 10월 법당을 개원하여 이제 100일 남짓 지났습니다. 불사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협력했던 그 힘을 모아서 300배 정진도 하고 주·야간 수행법회와 불교대학이 열리고 있습니다. 개원 후 처음 오시는 지도법사님을 설레이며 기다렸다는 봉사자들과 법당을 가득 메운 60여명의 도반들이 밝은 모습으로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 정초 입춘 기도로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법회를 시작하셨고, 입정이 시작되면 누구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자리에 앉을 때는 앞자리부터 앉아야 하고, 법문 중에는 들어와서 삼배를 하거나, 앞으로 나와서는 안된다는 법회 예절을 말씀해 주시고 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두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세 살 된 딸을 키우는 마흔 다섯살 엄마가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되니까 가끔 낯설기도 하고 불안할 때가 많았는데,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많이 편안해졌는데, 요즘 욕심이 생겨서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키워야 할 지 고민이라는 분, 육체는 태어나서 죽으면 내 몸의 물질이 에너지가 되어 또 다른 생명체로 환생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의 영혼도 그와 똑같이 환생하는지 궁금하다는 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짧은 질문이었지만 스님께서는 두시간에 걸쳐 모든 대중들에게 도움이 될 자세한 설명으로 답해 주시느라 점심공양도 못드신 채 1시 법회 예정인 여수법당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다행히 늦지 않고 도착한 여수법당에서는 50여명의 도반들이 모여서 막 반야심경을 봉독 중이었습니다. 2010년에 가정법회로 시작했다가 문지순 보살님의 개인 작업실에서 2년간 법회를 진행해오다가 작년 3월에 여수시청 옆에 법당을 차려 나온 여수법당은 센터로 출발했다가, 불대와 천일결사자. 정회원이 늘면서 작년 10월에 정토법당으로 승격하였습니다. 적은 수의 활동가로 봄·가을, 주·야간 불교대학과 주·야간 경전반 수행법회까지 꾸리느라 일당백의 몫을 해내며, 여수불자들의 수행공간으로 자리매김해가는 중이라고 합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정토회가 처음 시작할 때 작은 법당에서 적은 인원으로 시작한 법회가 씨앗이 되어 지금의 정토회가 된 역사를 들려주시며, 너무 조급해 하지 말란 당부말씀을 해 주셨습니다nbsp nbspnbsp “너무 욕심내지마세요. 욕심 내지 말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하세요. 한명이 오든, 두명이 오든 많이 오든, 적게 오든 기쁜 마음으로 하세요. 시간은 좀 걸리지만 조급해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정토회에 사람이 많이 올 이유가 없어요. 장소가 넓은 것도 아니고, 스님이 계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님이 법문하는 것도 아니고 영상으로 하잖아요. 사람들은 ‘영상으로 볼 바엔 뭐하러 가노?’ 그렇게 생각하는데 진짜 마음공부해서 행복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것입니다. 여러분들 배고플 때는 음식을 먹어야 해요? 무슨 음식이 있는지를 알아야 해요? 밥에 대해서 백가지를 안다고 배가 불러요? 안불러요? 그거보다는 감자, 고구마 하나 먹는 게 더 낫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슬프고 힘들고 괴로운 것은 마음이 아픈 병이에요. 정상적인 사고에는 괴로움이 없어요. 괴로움이 있다는 것은 마음에 병이 있는 것입니다.nbspnbsp 컴퓨터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기면 백신 프로그램을 깔아서 고치듯이 마음에 병이 생긴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한 것입니다. 스님은 부처님으로부터 백신 프로그램을 받아서 여러분들께 까는 중이에요. 백신 프로그램을 줬는데도 안까는 사람들은 치료가 안되고, 까는 사람들은 치료가 됩니다. 그런데 이 치료라는 것이 삶에 대한 지혜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지혜가 없기 때문에 무지 상태로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결혼할 때, 살기 싫은데 결혼해요? 같이 살고 싶어서 결혼해요? 그런데 같이 살아 보니까 괴롭죠?nbspnbspnbsp 그것을 치료 하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지혜의 말씀입니다. 지혜를 증득하고 이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항상 지금 여기 자기 상태를 점검하면서 행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nbspnbsp 여수법당에서도 두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일반사찰에서 불대공부를 마치고 정토회에 왔는데, 많은 공부가 되어 부부가 함께 나오고 있다는 어느 거사님은 명상법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명상시간이 거의 잠을 자는 수준이었으나, 차츰 조는 시간도 줄고 어떤 현상들이 오는 걸 느낄 수는 있는데, 그런 현상들이 올 때 호흡을 관하고 있으면서도 몸이 들뜨거나 하는 현상들이 있어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질문하셨습니다.nbspnbsp 또 한 분은 법당에서 봉사하는 많은 분들의 희생과 봉사로 불대과정을 마치게 되었는데,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이 빚을 어떤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갚아야 할지 물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오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당신이 즐거우면 우리도 즐겁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다들 자기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빚진 마음을 갖지는 말아요. 내 할 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법당을 운영하려면 봉사도 필요하지만 돈도 필요해요. 만원 낼 것을 이만원 내고 그러면 됩니다.nbspnbsp 두 번째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 봉사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하면 됩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건 죄가 아니에요. 우리가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지만 아무 것도 갚을 거리가 없다면 죄가 안됩니다. 그래서 빚을 지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어요. 다 벗어 줘버리면 됩니다. 그럼 빚쟁이가 와도 할말이 없어요. 돈이 없다 그러면 시간이 있으니 봉사를 하고 가진 재능이 있으면 행사 있을 때 도와주세요. 정토회는 한사람 한사람이 다 봉사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정토회의 자랑이기도 합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보시와 봉사로 갚도록 조언해주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여수법당에서의 법회를 마무리 한 다음 목포법당으로 서둘러 떠나야 했습니다.nbspnbsp 목포법당은 광주까지 불대 경전반을 다니던 조희옥법우님의 원력으로 2009년 영암 삼호 가정법회를 만들었고, 목포에서 삼호까지 법회를 다니던 도반들의 염원으로 2011년 목포법당을 개원한지 2년여가 되었습니다. 역사도 짧고 상근 봉사자도 귀한 법당이지만 불대 3개반, 경전반 1개반, 주야간 수행법회를 꾸리며, 인근지역에 기획법회도 열면서 불교신자가 귀한 호남땅에 법을 전하는 수행공간으로 뿌리를 내리느라 정성을 다하는 중이라고 합니다.nbsp nbspnbsp 정초기도와 수행에 대한 법문으로 시작한 스님께서는, 아무래도 열악한 호남지역 법당이어선지 봉사자들의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가정법회를 열다 막상 법당을 열었는데도 오히려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시며, 괴롭지 않을 지혜를 설해 주셨습니다.“좋으라고 법당을 냈는데 힘들어 하면 이럴 땐 문을 닫아버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법당 없어도 목포시민은 잘 있었고 잘 살았어요. 그러니 골칫거리 없애버리면 됩니다. 법당이 없어서 아쉬우면 광주까지 가면 됩니다. 그러나 법당이 가까이 있으니까 좋잖아요. 내가 좋은 마음으로 하면 다 좋아집니다.nbspnbsp 사람들이 법회에 ‘스님 오실 때만 온다.’가 아니고, 스님 오실 때라도 오니 얼마나 고마워요? 초파일만이라도 와서 인연을 맺어주니 얼마나 고맙냐며 이렇게 좋아해야 합니다. ‘와주니 고맙다.’ 이런 마음을 내세요. 부담스러워하면 안됩니다.nbspnbsp두 번째는 일거리가 많으면 일거리를 나누면 됩니다. ‘방석 좀 깔아주세요. 제가 내일 못 나오는데 문만 열어주면 돼요. 그러면 문 연 김에 청소도 좀 해줘요. 기왕 하는 거 사시불공도 드리면 더 좋겠네요.’nbspnbsp어쨌든 내가 기쁘고 오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고 법문만 들어도 좋다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일하면 좋습니다. 아무도 일할 사람 없으면 문 잠가 놓으면 됩니다. 너무 그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nbspnbsp ‘기존 회원들의 참여도 저조하고 법당 운영이 좀 어렵다.’ 이런 걱정하지 말고 어딜 가도 생글생글 웃고 다녀야 합니다.” 라며 초창기 법당을 운영하면서 겪는 문제를 가볍게 받아들이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 목포법당에는 약 30여명이 참석하여 5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어른들이 참견하면 유독 화가 난다는 보살님,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고 주눅 들어 하는 아이엄마, 백일출가를 하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서 면접을 통과 못할까 걱정인 분, 명문대를 졸업한 아들이 취직은 했지만 오락에 빠져 있어 걱정인 엄마, 한약도매상을 하다가 지금은 건강원을 하는데 계를 어기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있다는 질문이 있었고 스님께서도 가볍게 답해주셨습니다.nbspnbsp 부총무님이 임시지부장 소임을 맡아서 회의에 가시고 안계셨음에도, 모두가 주인이 되어 정초법회를 잘 치러 준 목포법당의 앞날이 밝아 보였습니다.nbspnbsp 광주법당에는 좀 여유있게 도착하셔서, 저녁공양도 드시고, 급한 원고도 보시다가 법회를 시작하셨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구도심의 허름한 목욕탕 건물 4층에 위치해서인지 활성화가 될듯 될듯 탄력이 붙지 않는 광주법당은 작년부터 신도심으로 이전불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여러 여건으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도법사님께서 오시는 오늘은 그동안 법회에 오시지 않던 오래된 얼굴들이 많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김밥과 색색의 꿀떡과 주황색 밀감이 놓인 뻥튀기 접시까지 깨끗이 먹어버리는 저녁공양 시간동안 여기저기서 정담을 나누는 모습에 8차년도 광주정토회의 밝은 기운이 느껴져서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말씀으로 법회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활동해온 활동가들을 소개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78명의 질문자가 손을 들었지만 질문은 3명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에 청년대학생정토회가 출발해서인지 청년들의 질문이 2명이나 이어졌습니다.nbsp nbspnbsp 정토를 나오고부터 예전보다 솔직해지면서 알아차리긴 하지만 화를 내고, 내 꼬라지대로 나타나는 이 변화가 자연스러운 것인지 궁금하고, 도반들을 보면서 타 종교인보다 이기적이라 느낄 때가 있으며, 예하고 합니다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 같아 불편하기도 하고, 스님이나 법사님들께는 예하고 합니다가 잘 되는데, 연령대 비슷한 도반들에게는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된다는청년과 조계종 법회 의식과 왜 다른지, 조계종과 같은 반야심경만이라도 운율이 같을 순 없는지, 정토회 안에서도 반야심경이나 참회게의 운율이 제각각인데, 같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통일되면 좋겠다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묻는 활동가, 청년법회 참석 인원이 적고 관심도도 낮아서 어려운 점이 많다는 청년 정토회 활동가의 질문이 있었습니다.그중에 법회 의식에 대한 스님의 한시간여의 답변을 간추려 정리해 보았습니다.“전문적으로 염불이나 목탁을 익히고 연습한 스님들이 계시는 일반 사찰도 예불하는 방식은 해인사 다르고, 통도사 다르고 비슷한 것 같지만 사찰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법당 사정에 따라 집전에 관심 있는 신도들이 맡아하기 때문에 곡조가 잘 맞지 않는 것도 현실입니다. 곡조를 맞추는 것이 좋긴 하지만, 한꺼번에 모여서 오랜 연습을 하지 않는 한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개선해보려고 하지만 다른 일들에 밀려서 안되고 있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연습해야 할만큼 중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nbspnbspnbsp 정토회 초창기에는 한글 예불, 반야심경으로 법회를 했습니다. 정토회의 원을 담은 삼귀의나 사홍서원도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사찰과 문화적으로 같은 것이 너무 없어, 신도들이 다른 사찰에 가서 예불할 때 따라는 할 수 있도록 예불문과 삼귀의, 반야심경, 사홍서원은 조계종 형식대로 하고 있습니다.nbspnbsp 의식을 통일시키는 것보다,nbspnbsp불법을 공부해서 자기 해탈하는 쪽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정토회에 맞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야겠지만, 운율은 좀 틀려도 가르치는 내용과 종지는 조계종과 분명히 같습니다. 선종의 종지는 불립문자입니다. 지식을 통해서는 해탈과 열반에 이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혜를 증득해야 해탈 열반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직지인심 견성성불’ 손가락으로 탁 가르키듯이 마음이 일어나는 지금 여기에 깨어 있고, 지금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 부처되는 지름길입니다. 괴로움이 없는 해탈하는 사람에 이르는 가장 지름길입니다. 이것이 선의 종지입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법을 전했지 말로 전한 것이 아닙니다. nbsp nbspnbsp 정토회는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심을 두고 형식은 좀 자유롭게 하면서 교회나 성당이나 다른 사찰을 다녀도 정토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마음 공부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종지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습니다. 종지를 흐트리는 행동은 안됩니다. 유연한 것 같지만 종지에 대해서는 엄격한 곳이 정토회입니다.”라며 정토회가 기존 조계종과 형식에서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근본 내용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엄격할 수 있음을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 질문하지 못한 분들은 3월에 있을 시민강좌에서 질문하기로 하고 두시간의 광주법회를 마치고스님께서는 한시간여 동안 손님과 대담을 나누시고 대전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대전, 계룡, 대전부사에서 법회가 이어집니다.

2014.02.12. 20,626 읽음 댓글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