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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1. 불교기본의식 제3, 4강, 울산중부 경찰서 강의
간밤에 내린 비로 상쾌한 아침공기가 해운대를 감싸주는 듯한 아침.오늘은 스님의 두 번째 예불강의가 부산 해운대 법당에서 10시부터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서울에서 출발해서 9시가 조금 넘어서 해운대 법당에 도착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시간부터 원활한 강의진행을 위해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움직임, 한 분,한 분 도착하는 이들을 맞이하는 미소는 시원한 해운대 바닷바람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볍고 상큼하게 해 주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학생부터 노보살님들까지 스님의 강의를 듣기위해 평일인데도 법당을 가득 메울 정도로 모인 220여명의 대중들을 보니, 불교의 문화와 교리에 대한 목마름의 정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문즉설 못지않은 진지하고 뜨거운 열기가 시작 전부터 전해졌답니다.nbspnbspnbspnbspnbsp 10시 정각에 법회가 시작됨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로 문을 열었는데 정작 청법가가 끝나도록 스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대중들은 잠시 의아해 했답니다. 그렇지만 이내 스님이 오실 때 까지 여법하게 앉아 명상을 하는 대중들의 모습속에 성숙함과 경건함마저 느껴졌습니다.어느새 사자좌에 앉아 계신 스님께서는 명상을 끝낸 대중들에게 “올라오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 조금 늦었습니다. 정시에 강의를 시작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 해 주시자 대중들은 웃음으로 화답하였습니다. 매번 차안에서 이동하시며 식사를 하시는 스님의 일상을 떠올릴 때 그냥 웃어넘기기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nbsp드디어 스님의 예불문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지난주 앞서 해주신 내용을 다시 한번 언급하시며 정리, 요약해 주신 스님은 네 번째에서 일곱 번째 승가에 귀의하는 내용을 말씀해주셨습니다.“부처님 계실 당시 법문을 듣고 깨달은 이들을 가리켜 성문승 이라 하고 문혜를 증득한 사람이라고 해요.”라고 운을 띄우시며 “혹시 여러분도 작은 깨달음이지만은 법문을 듣고 뭔가 아그렇구나 하고 깨쳐서 자기 삶이 편안해 진 경험이 있습니까?”하고 물으시자 곳곳에서 “예”하는 대답이 나왔습니다.그러자 스님께서는 “있어요? 오그럼 소질이 제법 있어요.”하시며 미소 지으시자 대중들은 “하하”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즉문즉설 못지않은 재미가 곳곳에 녹아나는 스님의 위트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강연임에도 어김없이 등장해 대중들을 한바탕 웃게 만듭니다.nbspnbspnbspnbspnbsp문혜의 가장 핵심은 믿음이고 의심이 생기면 문혜가 증득되지 않음을 얘기해 주셨습니다.“두 번째로 스스로 생각해봐도 그게 맞구나...하고 깨달음을 얻는 걸 사혜라고 해요. 인연의 이치 연기법을 스스로 깨달은 이를 연각승이라 합니다. 부처님 열반하신 후 스스로 경전을 읽고 스스로 사유해서 이치를 깨달은 이들이죠. 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는 한쪽으로는 스스로 탐구하여 깨달음을 구하고, 다른 한쪽은 어리석은 사람을 깨우쳐 주면서 남을 돕는 일, 이 두 개를 동시에 하는 ‘상구보리’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하화중생’. 다른 한편으로는 중생을 교화하면서 실천해서 얻은 지혜를 수혜라고 합니다. 이런 수행자를 보살승이라고 합니다.” “출가를 해서 부처님말씀을 듣고 ‘아, 제행이 무상 하구나, 나라고 할 것이 없구나, 제법무아구나’ 이렇게 깨닫고 편안해지면 ‘성문승’이죠.이세상이 참 괴롭구나, 즐거움이 곧 괴로움이구나 이것을 느껴서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놓고 숲속에 들어가서 깊은 사유를 해서 세상의 진리, 인생의 이치를 터득하고 깨달은이를 ‘연각승’이라 해요. 근데 보살승은 굳이 세상을 떠날 필요가 없어요.중생이 사는 세계에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보살피려는 마음을 내는 것, 이 세상에 있으면서 괴롭지 않은, 이렇게 수행하는 자를 “보살승”이라고 해요.”라고 말씀하시며, “소승은 잘못되었고 대승은 옳다고 하는 그런 대승불교를 하면 소승과 대승은 나누어지게 됩니다.”고 하시며 그것을 넘어서는 대승 즉, 자기수행과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것을 함께 하는 대승, 소승을 포함한 대승이 정토회의 대승불교이고 ,이는 곳 우리 정토행자의 나아갈 바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대승 안에는 선종과 교종이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종, 선불교예요. 그래서 대승보살에게 귀의하고, 성문연각 소승에 귀의하고, 역대조사에게 귀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스승님들께 귀의 합니다. 그래서 다음 네 개의 구절이 있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지심귀명례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을 마칠때가지 엎드려 절하며 귀의하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님들께...대승불교는 4분의 보살을 중요시해요.사대보살은 지혜제일 문수사리보살 즉,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은 실천이 가장 뛰어나신분인 보현보살입니다. 지행합일, 아는 것과 행함이 일치해야 하니 이 둘이 합쳐진게 붓다예요.석가모니 부처님이 중앙에 계실 때 좌측에 문수보살, 우측에 보현보살이 계십니다. 또,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계시기도 합니다. 여기서 관세음보살은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아시는 분, 그게 자유자재하신분인거예요. 중생의 고통소리를 다 들으시고 구제하시는 분,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시는 분, 즉 대자대비관세음보살은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한 후에 부처가 되겠다는 원을 세우신거죠.마하살 은 제대보살 마하살로 네 분 보살뿐만 아니라 모든 보살에게 귀의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 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 인도의 영축산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시다가 연꽃을 하나 드시니 다들 의아해 하지만 마하가섭존자 혼자 빙긋이 웃었는데, 이를 염화시중의 미소, 염화미소라 하는데 이는 깨달음은 말로 하는게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부촉은 전하고 받는다 이니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법을 부촉받은 십대제자 지혜제일 사리불 존자, 신통제일 목련 존자, 두타제일 마하가섭 존자, 신통제일 아나율 존자, 혜공제일 수보리 존자 그리고 논의제일 가전연존자, 지계제일 우파리존자, 설법제일 부르나존자, 밀행제일 라후라존자, 다문제일 아난다존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절에서 나한전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를 모시는 곳이예요. 십대제자를 모신 곳은 십나한전, 십육제자를 모신곳이 십육나한전, 오백제자를 모신곳이 오백나한전으로 우리나라는 십육나한전이 많습니다. 붓다의 설법을 듣고 깨달은 이를 나한이라고 합니다. 그 아라한 중에 십육성 십육아라한 오백성 오백아라한인거죠. 독수성 혼자 깨달았다. 성인이 되었다, 다른말로 하면 연각성입니다. 십대제자에서 천이백 아라한에 이르기까지nbsp무량 자비성중 한량없는 자비하신 깨달은 이에게 지심귀명례 한다는 뜻입니다.지심귀명례 서건동진 서쪽 인도에부터 동쪽 중국에 이르기까지 급아해동 내가 있는 바다건너 동쪽, 이는 중국을 중심에 놓고 보는 중국인의 세계관이 반영된 번역 때문입니다.역대전등 법의 등불을 대를 이어 전해주신 제대조사 모든 조사님들께여기서 조사란 선종에서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한 사람을 조사라고 합니다.천하종사 이 세상의 으뜸되는 스승님들, 일체 모든, 미진수 아주 가는 티끌 수만큼, 즉 많은 제대선지식 모든 큰 선지식님들께 nbspnbspnbspnbspnbsp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이분들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온누리의 한량없는 모든 스승님들께 귀의합니다.유원 무진 삼보 다함이 없는, 다할것이 없는 삼보님께 바라옵니다. 대자대비 대자대비로, 수아 정례 저의 절을 받으시옵소서. 명훈 가피력 밝고 좋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원공법계 제중생 바라옵나니 법계에 있는 모든 중생이 다함께, 자타일시 성불도 나와 네가 함께 성불할지어다.nbspnbspnbspnbspnbsp 이상은 저녁예불이고, 아침예불은 차을 올리며 ‘아금 청정수 변이 감로당’하는데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오분향 예불문으로 같이 하고 있습니다. 사시예불은 9시에서 늦으면 11시 전까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이때는 ‘지심정례 공양’이라고 해요. ‘수아정례’는 ‘수차공양’이라 합니다. 곡조는 틀리지만 내용은 다 똑같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정토회는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전통의식대로 하는데 요즈음은 조계종에서도 점점 한글로 바꿔서 하고 있다고 하시며 앞으로 일본, 중국과 교류하는데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남방불교는 모든 경전이 빨리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나라가 달라도 다 똑같이 경을 읽지만 일반 국민은 자기나라말이 아니어서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일러주시며, 남방,북방 불교의 장단점을 일컬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남방, 북방불교, 소승, 대승불교 할 것 없이 예불문의 핵심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것입니다”라 말씀하시며 법문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저녁에 소심경 두 번째 강의가 해운대 법당에서 있기에 중간에 대중들과 얘기도 하면 좋으련만 이 빈틈 사이에 울산중부경찰서에서 강연요청이 들어와 울산으로 바로 출발하셔야 한다고 얘기하시면서 오전 강의를 마치셨습니다.법을 전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몸을 나투시는 스님의 행보에 절로 고마움과 감동, 한편으론 스님의 건강에 대한 걱정 또한 올라오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점심공양을 드신 후, 울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부산, 울산지역 부총무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지역의 법당의 현황들에 대해 직접 물으시고 상황을 듣기도 하셨습니다.nbsp모임 후 스님께서는 바로 울산 중부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울산 중부 경찰서에 도착하니 서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셔서 스님을 맞이하셨습니다. 울산중부경찰서장님께서는 이전에 문경 경찰서에 계실 때 정토회와 법륜스님을 알게 되셨고, 그 인연으로 이번 울산중부 경찰서에서 스님을 초청하여 강연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은 경찰들 중심으로 참가하였기 때문에 질문이 안 나올 수도 있었지만, 스님께서는 사전질문지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던 질문이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가볍고 편하게 모두 6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아무래도 민원이 많다보니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는데, 한번에 내릴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가 밥 먹고 산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경찰수가 절반으로 줄게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경찰들이 밥 먹고 산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진정될 것입니다.”라며 간단 명료하게 답하니 함께한 청중들이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경찰이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 키우는 문제도 있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을 잘 포용하고 리더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고민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또, 형사로서의 민원인과의 어려움, 건강문제등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서는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 궁금해 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또, 세월호로 인해 해경을 비롯하여 경찰들, 공무원들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과한 사회적 비난에 대해 억울함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2시간여 동안 치안유지로 지쳐있는 경찰들을 힐링하시고 또 저녁 강의를 위해 해운대법당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 법회가 열리는 해운대 법당은 법륜스님의 강의를 듣기 위한 발걸음들로 하루 일과의 노곤함을 맑게 씻기고 차분한 설렘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시작시간보다 미리 자리하여 눈을 감고 염불과 명상을 하며 준비하는 대중들의 모습에서 법음을 청하는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nbspnbsp156명의 대중들이 함께 한 이번 특별법회는 스님께서 법상에 오르시자 죽비소리에 맞춰 잠시 명상에 든 후,nbsp지난 6월5일 용성진종조사 탄생기념식에 오신 분들에 대한 스님의 감사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 기본 의식, 소심경’에 대한 두 번째 법회는 스님께서 지난 시간의 내용을 다시 한번nbspnbsp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대중들과 함께 희발게, 전발게, 찬게, 십념을 독송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어 스님께서는 봉반게를 대중들과 함께 봉독하시고 설법을 하셨습니다.65279nbsp“차식색향미 이 음식의 색깔과 향기와 맛을 상공시방불 위로는 시방 삼세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중공제현성 가운데로는 모든 현인과 성인에게 올리며하급군생품 아래로는 일체의 중생들에 이르기까지 공양을 올립니다.등시무차별 차별없이 평등하게 베풀니수함개포만 받아 지녀서 배 불러지이다.영금시수등 지금 이 음식을 보시하는 자와 보시 받는자가 다 같이득무량바라밀 한량없는 바라밀을 얻어지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발우를 눈높이까지 올려야한다고 말씀하시며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봉반게를 봉독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죽비를 한번 치시고 오관게를 다함께 봉독한 후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습니다.nbsp“오관게는 다섯가지를 관한다. 있는 그대로를 꿰뚫어본다는 것입니다.계공다소량피래처 이 음식이 이곳에 이르기까지 수고한 모든 이들의 공이 많고 적음을 계산해봅니다.nbspnbsp만약 밥을 한 그릇 받았다하면 이 밥이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는 공양주의 노고,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람의 노고, 운반하는 사람의 노고, 방앗 찧은 노고, 농부가 볍씨 뿌리고 김을 매고, 거름을 하고, 벼를 베고, 타작하고 말리는 공덕, 비료를 뿌렸다면 비료 만드는 이의 공덕등, 또, 김을 매면 김매는 기계 만드는 이의 공덕, 따라 가보면 한량이 없습니다. 밥 한 톨 속에 만민의 노고가 깃들어 있습니다.촌기덕행전결응공 이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나의 덕행을 살펴봅니다.방심리과탐등위종 이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이 잘못과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멀리떠나 물들지 않게 바로 가지는 것을 주로 합니다.정사양약위료형고 이 몸을 말라 비틀어지게 하지 않고, 죽지 않기 위해서 약으로 먹습니다. 수행하려면 몸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일 하려해도 몸이 있어야 하고, 법문을 들으려해도 봉사를 하려해도 몸이 있어야 합니다. 그 몸을 유지시키려 먹는 것입니다.위성도업응수차식 위없는 도를 이루기 위하여 이 음식을 받아 먹습니다.위의 다섯가지의 이유로 음식을 먹는 겁니다. 외우면서 다짐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 스님의 죽비소리에 스님과 대중들은 오관게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한목소리로 봉독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나는 이렇게 밥을 먹는데 배고픈 이들은 어찌할까 배고픈 이들을 생각합니다.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도의 음식을 받았으나 거기에서nbspnbsp한 숟가락 떠서 나눠줍니다. 내 음식에서 덜어내는 것은 한 숟가락이지만 배고픈 모든 중생이 배불러지이다 하고 염원하니 한량없는 중생이 다 먹고 남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생반게의 뜻을 설명하신 후,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생반게를 봉독했습니다. “여등귀신중 너희 귀신의 무리들아. 아금시여공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이 음식을 베푸노니차식변시방 이 음식이 시방에 두루 베푸노니일체귀신공 일체의 귀신들이 공양하여지이다.『옴 시리시리 사바하』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 게송은 정식게입니다. 음식을 청정하게 하는 게송입니다.nbspnbsp내가 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무한테도 해가 안되어야 음식이 청청한 것입니다.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다른 존재에게 해가 되면 안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정식게를 봉독하고 설명을 이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식게오관일적수 내가 이 물 한 방울을 자세히 살펴보니팔만사천충nbspnbsp 팔만사천 마리의 벌레가 있구나.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미생물이 수없이 많이 있어요.약불염차주 만약에 이 주문을 염송하지 아니하면 여식중생육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 『옴 살바 나유타 발다나야 반다반다 사바하』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주문 외우며 중생이 다 해탈하기를 염원합니다. 남의 살코기를 뜯어 먹으면서 희희낙락하면 과보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살코기 먹는 것을 즐겨하지 말며 먹으면서 좋아하지 말아야합니다. 맛에 집착하면 살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걸식을 할 때는 육식이니 채식이니 따지지 않습니다. 걸식과 살생은 무관합니다. 불교 전통에 불교 수행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즐겨먹으면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음식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입니다. 물 한 방울 속의 미생물까자도 이렇게 봐야 합니다. 음식을 먹고 산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생명의 희생 위에 있기 때문에 업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진언입니다.” 스님의 죽비에 맞춰 다음 게송, 삼시게를 다함께 봉독하였습니다. “세가지 원을 세워야합니다. 삼시게원단일체악 원하옵컨대 모든 악을 멈추고원수일체선 원하옵나니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원공제중생 동성무상도 모든 중생이 다같이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를 원하옵니다. nbspnbspnbspnbspnbsp죽비 3성과 함께 공양을 합니다. 다만 선배님이나 스승님이 계시면 그쪽에서 숟가락을 먼저 뜨면 먹습니다. 숟가락 소리, 음식 씹는 소리 등을 내면 안됩니다.nbspnbsp음식은 천천히nbspnbsp먹습니다. 공양 도중 죽비 2성에 말석에 앉은 사람이 숭늉을 가져옵니다.공양 끝 무렵 죽비 1성에 찬상을 내가고 청수물로 발우를 씻고 퇴수통을 가져옵니다.nbspnbspnbspnbspnbsp절수게아차세발수 내가 이 발우 씻은 물은여천감로미 하늘 나라의 감로수의 맛과 같다.시여아귀중 너희 아귀의 무리들에게 베푸나니개령득포만 모두 배불러지이다.『옴 마휴라세 사바하』nbsp맨 마지막 청수로 발우를 씻고 난 후의 물은 처음 받은 물처럼 깨끗해야 합니다. 이는 발우가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nbspnbsp이렇게 발우 씻은 물까지 배고픈 이가 배불러지도록 하고 마치게 됩니다. 발우공양의 좋은 점은 결핵환자, 콜레라 환자들과 같이 밥을 먹어도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밥그릇을 자신만 이용하므로 일체 다른 사람과 섞일 것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씻고 그대로 보자기에 싸서 보관합니다. 그래서 청결공양입니다.발우 공양은 공동으로 먹는 공동공양, 똑같이 평등하게 먹는 평등공양, 절약해서 먹는 절약공양, 깨끗한 청결공양이며 환경운동으로서도 좋은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음식 준 이들을 생각하고, 배고픈 사람 생각해서 나눠먹고,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지 음식을 청정히 하는 진언을 하고 일체의 악을 끊고 선을 행하며 나와 너 모두 함께 성불 할 것으로 발원하면서 음식을 먹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걸식하고 분소의를 입으며 자연적 거처에서 잠을 잤던 부처님 시대에 비하면 지금의 수행 생활은 너무나 편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남들과 비교하는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만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 끝나면 대중공사를 합니다. 발우공양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공사입니다. 음식을 먹고 다 둘러 앉아서 참회하고, 공지하고, 자기 양해 받을 것 양해 구하고, 의논할 것 의논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끝으로 스님께서는 발우공양의 맨 마지막 게송인 해탈주를 봉독하시고 설법하신 다음 회발게부터 해탈주까지 그간 설법하신 전체 소심경을 대중들 함께 봉독하신 후 소심경 강의를 마치시며 정토행자라면 마땅히 예불문과 발우공양의 2가지 불교의식을 할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내일 조찬회의가 있기 때문에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2014.6.9 부산서면, 마산 MBC 강연
오늘 아침 두북에서 부산 서면으로 출발한 스님께서는 조금 일찍 강연장에 도착하셔서 강연 준비 책임자들과 부산지역의 강연에 대해 적당한 장소, 수용인원, 강연배치 시점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6월초, 다행히도 무더운 날씨가 한풀 꺾였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무덥지도 않고 쾌적하고 서늘하여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부산지역의 마지막 강연이라 그런지 670여명의 많은 분들이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교통이 편리한 곳은 큰 장소가 없고, 큰 장소는 교통이 불편해 사람이 오기가 어렵고, 작은 장소는 사람이 많이 오니 장소문제가 잘 해결이 안되네요” 하시며 서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모든 조건이 잘 갖춰진 적당한 장소가 없음에 아쉬움을 표현하시고 오늘 부산지역의 마지막 강연이라 질문자가 많다 하시며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층간소음으로 이웃과의 다툼으로 괴로워 하는 분의 질문, 다른 사람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자신 때문에 힘들다는 분,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고민, 회사와 자신의 관계에 질문과 함께 이성에 대한 인연에 대한 질문, 남편과의 결혼 후 시댁과의 마찰로 화병이 나신 분의 이야기, 아이의 게임중독으로 남편과의 의견충돌에대한 질문, 성격이 순해서 중학교 생활을 적응을 잘못하는 아들이 고민이라는 질문, 고2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게임만 하는데 이런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남편과 갈등이 있고 이런 아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한주부의 질문, 우울증과 신경쇠약을 앓았던 주부의 남편 술주정에 대한 질문, 돈을 날려 남편에게 미안한 주부의 이야기까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길어진 2시간 30분 이라는 시간 동안 질문자 열명과 스님의 즉문즉설이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고 마음속 울림을 준 중2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를 자세히 나누어 보겠습니다.“고1 딸은 잘 자라는데 아들이 순둥이에 마음이 여립니다. 아들에게서 제 모습이 보이고 늘 안쓰럽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애정표현이 없으신 분이라 저는 그러지 않겠다 하면서 칭찬도 많이 했는데 과잉보호인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닮기 싫은 모습. 어머니가 시집살이를 많이 하셨는데 자주 화를 내셨고, 엄격하셔서 저는 순종적인 아이로 컸습니다. 저의 아이가 싸움 싫어하고 자존감이 낮고 대항할 줄 모르고 욕설도 싫어합니다.nbsp초등 5학년때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그 아이들은 오히려 결속력이 강했습니다. 거친 행동 과 욕설 속에서 아들은 섞이지 못하고 더 힘들게 학교를 다녔고, 그 아이들이 같이 중학교에 올라가니까 어울리지 못합니다. 남학생들의 서열의식과 남학교 선생님의 심한 체벌도 힘들어 합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학교 가기 싫어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상담실도 1주일에 한두번 정도 다니고, 저도 아이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하러 다니고 해서 아이입장을 공감하고 다독거리면 그럼 다시 학교 갑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를 두고 어떻게 계속 다독거려서 보내야 하는지 아니면 대안학교를 보내야하는지 질문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학교가 크거나 작은 문제는 아닌데 질문자는 벌써 작은 학교로 옮겼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문제 원인을 잘못 안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어요. 아이가 그냥 학교에 가면서 적응 못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아이에게 내재된 요건이 잠복해있다 중학교 가서 발병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학교를 대안학교로 옮긴다는 게 핵심이 아니라는 말이예요. 남편한테 한 나의 태도가 어리석었기 때문에 아이는 어릴 때 엄마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전수받은 것입니다. 아이의 그러한 심리는 자기의 심성에서 전이 된 것이고, 질문자는 어머니의 심성에서 전이 받은 것입니다. 질문자가 엄마의 그런 심성에서 전이받았다 하더라도 엄마가 되는 순간 그런 심성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그런데 자기가 받은대로 살았기 때문에 똑같은 과보를 받는 것이니 과보를 힘들어 하지 마세요. 달게 받으세요.nbsp어떻게 머리를 굴려서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다른 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학교 가기 싫으니?’ 하고 물어보고, 강압적으로 하지도 말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나면 학교에 가고, 만약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안되면 강제로 보내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아이의 심리가 어떤 상태인지 질문자가 모르기 때문에, 남편 마음을 모르듯이 말입니다. 당신의 어머니도 화를 내면 아이으 마음이 어떨지 모르고 성질대로 했듯이, 질문자도 자기식대로 살은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니까. 지금부터라도 아이 상태가 어떠냐 생각하세요. 내가 중심이 되면 안됩니다. 애가 학교가든 안가든 내가 답답할 건 없습니다. 내가 답답한 것이 아이 때문이라면 아이가 내 답답한 것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학교에 간다는 것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 아이가 학교를 안가서 답답한 것은 내 수행문제이므로 아이의 행동으로 나의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하지 마세요. 자기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고 애들과 남편한테 고치라고 하는 것은 부모가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어떤가? 이것을 생각 하면 고민할게 하나도 없어요. 내 마음대로 안되니 답답한것이지,nbspnbsp아이심리가 어떨까 생각하면서 애하고 얘기도 들어주고 대화를 하다보면 고민이 안 될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아직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더 질문했습니다. “아이가 가기 힘들다고 해서 가지 말라고 하면 버릇이 될까 걱정도 되고, 도움이 안 될거 같기도 하고... 가면 또 괴로워 하니까 어떻게 제가 해야 될지....”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단호하게 “아직 아이 상태를 모르는 것 같아요. 가면 당연히 힘드니 안가려고 하고 안가면 수운 안가는 습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한번은 보내보고 한번은 보내지 말고. 자기가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 극복하는 면이 있는지, 습관되는 게 있는지 실험적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세요. 아이가 남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고, 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좋은 일이이란 말입니다. 아이의 심리상태가 지금의 현실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고, 이 아이는 오히려 자기의 세계를 장기적으로 키워주는 것이 낫겠다 싶으면 학교를 포기하고, 대학이나 이런거 생각하지 말고, 이 아이의 삶을 중심에 두고 키워야 하므로 학교 교육대신 가정에서 교육을 하던지, 테스트를 자꾸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세요. nbsp자식에게 어려움이 처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아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는nbspnbsp이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내 편한대로, 아이가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남편이든 자녀든 여러분들 요구대로 자녀가 동의해줘야 자기가 편한거예요. 자기 마음 편하라고 하니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엄마가 아닙니다. 그건 자식을 수단으로 여길뿐이예요. 자녀가 필요한 걸 도와주는 게 부모예요. 그러니 힘들어도 이게 바르게 가야 하는 길이라면 종아리를 때려서라도 바로잡고, 음식이 필요하면 구걸을 해서라도 먹여야 되고, 치료가 필요하면 콩팥이라도 떼서주어 살려야 되고, 바른길로 가려면 꼭 필요하다 하면 내 종아리를 맞고라도 끌고 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지. 내가 원하는 것을 아이가 어떻게 맞춰 줄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기는 애를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예요. 자기생각에 맞는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설득하고 야단치고 그런단 말이예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파악해서 이런 아이가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세상에 거슬러서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되고, 자기가 아이 키우는 것은 지체부자유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자기 생각에 너무 빠져있어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담실도 알아보고 병원도 알아보고 대화도 해보고 음식이 필요하면 음식을 줘야 하고, 약이 필요하면 약을 줘야하고 야단이 필요하면 야단을 쳐야 합니다. 그게 어떨 때 헷갈리거나 이런 법은 없어요. 우리가 곡식을 키울 때 이게 물을 줘야 하는지 거름을 줘여 하는지 순을 따줘야 하는지 농부라면 반드시 알거예요. 그런 것처럼 아이를 키울 때 이런 상태의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지, 내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와 관련 없는 자기 욕망입니다. 애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안바뀌면 그 아이는 수단되는 것에 저항을 하게 됩니다. 질문자는 생각을 바꿔 더 깊이 기도하세요. 내 생각으로 하지 말고, 떨어져서 지켜보고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를 생각하면 길이 저절로 열립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며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2시간을 훌쩍 넘어 마무리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어떠한 일이 있든, 어떤 환경에 처해있던, 지금 내가 행복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행복하게 살라는 격려를 해주시면서 오전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강연이 열리는 마산 MBC로 가는 길에 스님께서는 봉하마을에 들러 정토사 선진규 법사님을 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일에 와보지 못해서 지금 마산으로 가는 길에 들렀다고 하시면서 봉화산을 둘러서 내려오시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였습니다.nbsp강연장으로 가기전에 마산 법당에 잠시 들러서 저녁공양을 한 후 강연장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의 강연은 마산 정토회에서 주관하셨는데 나이 지긋한 봉사자들께서 든든하고 편안한 강연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강연시작 한시간 전부터 조용한 가운데 속속들이 강연장을 찾는 발길들이 분주히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시작되고 스님께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린 후 말씀을 이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부처님과 아난다 존자와의 일화를 들려주시며 “사람이 지나왔던 흔적은 없어지지 않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어딘가 차곡차곡 쌓여 남아있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업식인데, 업식은 자업자득으로 자기가 지어 자기가 받게 되어있습니다. 누군가가 업식을 만들어 내면 내가 억울하지만 자기가 만든 것이기에 억울할 일은 없으며 무거우면 아래로, 가벼우면 위로가게 되는 이치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이것 저것이다 라고 결정하여 주는 것이 아니며 이치를 말씀하시거나 참 모습을 이야기 해주어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예수님의 말씀도 같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기꺼이 그 과보를 받고 내가 그 과보를 받기 싫으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nbsp대단한 일을 하기 전에 상식적인 인간이 되어 그 기초위에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이 되기를 강조하셨습니다. 현실에 두발을 딛고서서 멀리 목표를 두고 한발한발 나아가도록 하자며 오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실은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자하시며 7명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님의 동영상강의 책등을 보며 삶이 많이 변화했다며 아기를 어렵게 가졌는데, 아이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nbspnbsp가져야 되는지 궁금해서 질문하신다는 예비 엄마의 질문을 비롯하여 전공강사로 있는데 자신에게 들려오는 지난 십여년 간의 루머로 인해 상처를 입고 있다는 분, 결혼 29년차 맛벌이를 하고 있는 남자분은 아내와의 소통문제로 고민이라며 스님과 유쾌하게 질문을 이어 나가셨습니다.4번째 질문은 지난해 아들을 잃고 참회의 기도를 하고 있다며 방법이 맞는지 물어보셨고, 5번째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주부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질문을 하시는 40대 여자분, 6번째 질문은 친정 부모님의 불화로 힘들며 엄마가 편안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 질문하는 여자분, 마지막 7번째 질문자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아이셋을 기르며 남편과 별거중이인데 나쁜생각이 떠올라 힘들다는 여자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들 중에서 다소 무겁지만 의외로 가볍게 풀어나간 아들을 잃은 엄마의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nbsp“작년에 25살 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nbspnbsp스님의 즉문즉설을 보며 웃으면서 아들을 보내주려 매일 200의 참회의 절을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스님께 “자세히는 몰랐고 어릴때부터 여리고 약한 아이라 사회적응에 힘든 아이였습니다. 죽은 아들이 잘 천도되길 바라고 남은 가족인 남편과 둘째 아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고 하시면서 잘하고 있는 건지 여쭙고 싶다고 질문자는 답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장애우든 아니든 모든 사람은 생긴 그대로 보살펴야 됩니다. 부모로써 할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미 자식이 스스로 목숨을 정리했을 때 그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자기 나름대로 새로 태어나서 잘 살려고 그런 결정을 했으니, 이번에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하시면서nbspnbspnbsp 다시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후회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아들이 빨리 떠날줄 모르고 질책하고 다그치고. 큰아들이라 동생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많이 다그쳤다고 답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이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으로 아이를 다그친 것입니다. 지금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되는데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를 맞추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자기가 반성을 한다면 아이의 이 선택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기도를 할 때 ‘아이야, 고맙다. 나하고 인연이 돼서 이십여년 함께 살아서 고맙다. 엄마가 어리석어서 한번도 너의 선택을 존중해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존중해 줄테니 다음 생에는 행복하게 살아라.’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라며 질문자에게 기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모든 질문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말 못할 경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안죽고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살아있음을nbspnbsp대성공으로 알아야 합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이곳에 이렇게 모여있는것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지난간 것에 빠져 괴로워하지 말고 살아있음에 기뻐하고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과거를 그냥 흘려보내고 지금현재에 깨어 있어, 만족하고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훨씬 행복하게 됩니다.”nbsp강연후 경남 지역의 모든 강연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경남 지부 정토회활동가 및 회원들과 스님과의 조촐한 만남이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행복하기 위해서 ,깨닫기 위해서 살 것이 아니라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이며 강연 처음의 말씀처럼 현실에 두발을 딛고,nbspnbsp멀리있는 목표를 향해 한발두발 나아가기를 강조하셨습니다.원하는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며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인연이 닿는대로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작지만 이러한 힘을 모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결과보다는 한발한발 나아감을 소중히 생각하자는 스님의 말씀을 새기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서 스님께서는 내일 조찬 모임이 있으셔서 바로 서울로 출발하셨습니다.
2014.6.6 INEB 스님들과 마지막 회의, 저녁반 전국 활동가 모임-계룡산 갑사
스님께서는 아침 7시 30분부터 INEB스님들과 조찬을 겸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INEB스님들께서는 그동안 7박 8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가시기 때문에 마무리 회의 겸 그동안 스님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정토회의 인력 구성에 대해, 깨장에 대해, JTS, 에코붓다, 좋은벗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책중에 번역된 책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셨는데 INEB 스님들은 큰 관심을 표 했습니다.nbsp그리고 불교 전통의 계승과 개선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불교가 나아갈 미래 방향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10시정도까지 예정된 일정은 늦어져서 11시가 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스님께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INEB 의 사무총장 무씨와 간단히 평가회의를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원래 스님께서는 오늘 11시부터 계룡산 갑사에서 저녁부 전국활동가들과 입재법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마무리를 하기위해 일정을 조정하셔서 오후 3시 50분부터 진행되는 야외 즉문즉설부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부 모둠장 활동가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저녁 담당 모둠장 및 활동가 총 361분, 문경에서 스텝 8분, 총 369분이 모이셨습니다. 현충일이라 도로가 많이 밀려서, 전국 활동가 대회는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11시에 숙소 강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수스님의 입재 법문, 점심공양, 보수법사님의 안내로 갑사 사찰 순례 후 숙소인 갑사유스호스텔로 내려오는 길 숲 속 빈 공터에서 지도법사님과 오늘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외국에서 오신 스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늦으셨다며, 바쁜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 공터에 즉문즉설 위치를 잡는 과정에는 세 번의 자리 이동이 있었습니다. 우리 앉을 자리가 뒷쪽으로 경사진 곳이라 법문을 듣는 동안 불편할 우리를 염려하실 스님의 마음을 잘 아시는 유수스님과 법사님들의 지시에 따른 그런 자리 이동이 번거롭지 않고 오히려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보수법사님의 안내로 갑사 사찰순례를 끝낸 후 일주문 근처 숲 속 공터에서 스님을 모시고 모둠활동에 대한 법문과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시원한 참나무 그늘 아래 전국 저녁부 모둠장과 활동가들이 스님을 모시고 앉으니 ‘야단법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게 맑은 새소리 속에서 스님께서는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안녕하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전 11시에 입재법문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외국에서 오신 스님들이 얘기를 더하고 싶다고 해서 유수스님, 보수법사님, 묘당법사님등 쟁쟁한 법사님들께 맡기고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하고 얘기를 더하다가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별로 안하는 것 같아요” 하시며 인사를 하시자 대중들이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갑사와 계룡산에 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하신 후 모둠활동을 하면서 고민이 되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기독교 신자였는데 두 개의 신앙에서 갈등이 있는 불교대 모둠장을 맡고 계신 보살님, 수행법회를 담당하고 있는데 어떤 일에 책임을 맡으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힘드신 보살님, 불교대와 수행법회 두 개를 담당하고 있는데 몸이 힘들어 낮에 직장에서 졸고 피곤하여 봉사와 일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신 보살님, JTS 거리모금을 담당하면서 봉사자가 떨어질까 봐 이벤트를 고려하게 되는데 봉사의 참뜻을 흐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어 고민이신 거사님, 불교대 담당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 1박을 하는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셔서 고민이신 보살님, 불교대 출석률과 특강수련에 관해서 질문하신 보살님 등 7명이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질문 중에 “도반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제가 막상 담당자, 책임자가 되면 약간씩 피하고 싶은 부담감이 올라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될지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하신 보살님께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우리가 계룡산을 올라간다 하면 한 번 올라갔다 온 사람이 ‘길이 전부 돌이 깔려 있고, 험하고, 산도 가파르더라.’하면 출발도 하기 전에 겁이 나는데 이럴 때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nbspnbspnbspnbspnbsp하나는 ‘안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일단 올라가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올라가 보면 두 가지 결론이 납니다. 하나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라와 보니 ‘별거 아니구나’ 이럴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역시나 힘들구나’ 이렇게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니 확인을 해보는 겁니다. 해보니깐 일을 맡기 전에 괜히 두려워했지 맡아서 해보니 큰 문제가 아니구나 처음에는 안하던 것을 하니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어 합니다만 고비를 넘어가면 별거 아니네 이럴 수도 있고 아니면 막상 해보니 ‘아 정말 힘들구나’ 이럴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보다가 그만두면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깐 아예 안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일단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보고 괜찮으면 계속 하고 도저히 못하겠으면 그만 두면 됩니다. 그걸 가지고 미리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는 일단 해보는 것이 제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침에 누워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단은 일어나는 겁니다. 이게 수행의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명심문 중에도 ‘일단 해본다.’가 있습니다.nbsp실제로 해봐서 어려운 것 보다는 미리 걱정을 해서 어려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질문자께서는 일단 한 번 해보세요.” 스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자 질문자는 “예 알겠습니다.”하고 답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갑사 순례에서 돌아온 후 저녁 공양을 하고, 숙소 뒷마당에서 스님의 두 번째 법문과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오늘 지도법사님과의 만남은 자연과 함께였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싱그러운 흙냄새, 이제 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떠오른 반달, 전국 저녁부 모둠장 활동가들이 함께 계룡산에서 정토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스님께서는 저녁부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옛날에는 남녀의 일이 구분되었지만, 농경 사회가 산업 사회로 바뀌어 가면서 안과 밖, 남녀의 일의 구분이 없어지고, 여자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회는 요리, 세탁, 육아를 남녀가 함께 분담하는 흐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은 여자들이 직장일과 집안일의 이중고를 겪게 되었고, 이런 변화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정토회는 창립 25년이 지나면서 과거 법사단과 실무자 중심의 운영에서 변화되어, 현재는 대중부를 중심으로 한 낮 반의 전업주부들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현재 불교대 입학생이 낮반과 저녁반의 구성원 비율은 35대 65가 되었습니다. 이제 정토회의 세 번째 변화는 대중부 저녁반의 활성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달렸습니다.” nbspnbspnbsp다음으로 스님께서는, 직장 생활을 하는 저녁반 구성원들이 주간에 일하시는 현 정토회의 운영진들처럼 상근하면서 의사결정, 역할 분담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정확히 지적하시면서, 그 해결을 위해 유럽, 일본, 대만의 자원봉사 사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 해결을 위해 말씀해 주신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유럽의 경우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은퇴자들이 연금을 받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분위기는 은퇴자들이 재취업을 원하기 때문에 자원봉사가 어렵고, 은퇴 후 봉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실무를 맡아서 하기 보다는 경영을 하려하고 작은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많은 숫자의 자원봉사자를 조직화, 훈련시켜서 상근자처럼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자원 봉사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30인이 한 팀이 되어서 업무에 대한 훈련을 받아 업무공유를 하고, 매일 하루 정해진 날에 한 명씩 직장에 휴가를 내고 출근해서 하루 종일 상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아침에 업무 일지를 보고, 인수인계가 되고, 저녁에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면서, 마치 한 사람이 정식으로 상근하는 것처럼 일처리가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체의 식당 봉사를 다섯 명이 한 개조로 한다면, 그 중 한 명이 이렇게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하는 자원 봉사를 하고, 나머지 네 명은 파트타임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듣는 저녁반 구성원들은 환호와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사례는 주로 은퇴자가 중심이 되어 상근 관리를 하고, 점심시간, 퇴근 후, 출근 전 두 시간 정도 파트타임 봉사를 하는 것이라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부에서 이런 것이 실현되면, 정토회의 발전이고 우리 사회의 자원 봉사 질적 수준이 향상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이런 시스템의 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 무엇보다도 스님 법문을 듣는 모둠장들과 활동가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 내용은 미래의 정토회가 우리사회의 미래가 되는 모습을 말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지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문제가 개선되고, 고임금과 저임금 차이가 적어지면, 우리의 삶은 변화되어 자발성, 자유 쪽으로 나아가게 되고 자원봉사가 자기실현이고 자유가 된다. 우리 사회는 그것이 아직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방식은 삶에서의 스트레스를 술집, 노래방, 등산 등으로 푸는데 오히려 육체적 피로는 가중시키고 낭비, 소비적인 것입니다. 자기실현은 봉사가 놀이이고, 생산적이며, 수행과 결합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 정토회에서 환경 문제, 미혼모 문제 등의 여러 가지 현재의 문제들을 충분히 510년의 실험을 해보고, 자원봉사 시스템 개발과 정착으로 실패율이 떨어지고 현실성이 검증되면, 지금처럼 혁신이 혼란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변화를 위한 모델이 되는 제도가 개발되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친 모델을 만들어 다른 종교, 단체, 국가가 벤치마킹하도록 우리 사회, 인류의 미래가 되는 것이 우리 정토회가 사회에 해야 할 역할이고 사명입니다. 직장일과 정토회일을 병행하기가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일과 수행의 통일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서, 일하는 가운데 수행이 되고 수행을 해야 일이 더 잘되는 것으로 되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이렇게 새로운 사회와 정토 사회가 결합하는 방식의 하나로서의 위상을 갖는 대의원 제도, 모둠장 활동, 자원 봉사 시스템 개발 등의 일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다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우리가 사회를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멋진 비젼을 제시해주시는 스승님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경심이 물밀 듯 밀려오며, 함께 한 도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손 내밀어 잡고 함께 가보자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스님께서는 “이 시대에는 우리의 새로운 대안들을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한 세대가 지나면 새로운 사회의 물꼬를 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세상을 조금씩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한 생각 내려놓으면, 우리가 가진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고 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 생각 붙잡고 있어서 답답하게 아웅다웅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하는 마무리 말씀으로 법문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이후 스님께서는 네 분의 질문자에 대해 즉문즉설을 해 주셨습니다. 네 분은 야간 경전반 담당자로서 발심행자 된지 일년 되었는데 불교대 학생들에게도 발심행자와 같은 정토회 정회원에 대한 제도를 알리고 싶다는 분, 봄불대생으로서 분별하지 말고 옳고 그름이 없다는 공부를 했었는데 정치인에 대해 화가 나서 정치인에 대해 수행자로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마음가짐을 여쭈어 보고 싶다는 분, 가을 불교대와 천일결사 모둠장 역할을 맡고 있는데 아침 기도 108배와 명상으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지 염려가 되고 어떤 마음으로 해야 더 진실되고 깊이 있는 기도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분, 아들이 군 전역 후 6년 동안 깨장도 다녀오고 바라지도 했지만 100일 출가는 10일 만에 귀가하고 공장 생활 3개월의 수습기간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그만두었다가 다시 공장을 다녀 보겠다고 말하는 것에 실망감을 느끼는데, 이런 아들을 쫓아내야 할지 아니면 품어야 할지 고민이라는 분 등이셨고, 스님께서는 이 분들의 질문에 대해 자상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분명한 관점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오늘의 마지막인 대동 한마당은 게임, 여러 지역 활동가분들의 장기자랑, 유수스님, 법사님들의 노래, 그리고 전체가 어우러지는 나눔 악수로 계룡산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짓는 프로그램이었고, 지도법사님께서는 게임, 장기자랑과 노래를 즐겁게 지켜보시다가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2014.6.3. 울산 교사 멘토링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만에 찾은 두북에는 여전히 무성한 풀들과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난 각종 채소와 작물들이 그동안의 날씨가 더웠음을 보여줬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아마도 더욱 더 무럭무럭 자라날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풀을 베고 주변정리를 하였습니다. 상추를 솎기도 하고 다른 작물들도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주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에는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교사멘토링 강의가 있으셨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안오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잠시 강연장은 꽉꽉 들어찼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스님 컨디션도 좋아보이시고 얼굴도 좋아 보였습니다. 강연 시작하기에 앞서 다 같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스님 역시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시는 말씀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어떻게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지 방향도 제시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중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선생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라고 쭉 들어왔지만 저는 솔직히 교사생활을 밥벌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남들에게 들키지않으려고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면서 진짜 교사가 될 수 있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든, 의사든, 이 세상에 어떤사람이든, 수행자가 아닌 이상은 먼저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밥벌이를 하고 조금 여유가 남거든 물질적으로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이왕지 밥벌이를 할 때에는 밥값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은 월급 받는 만큼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는 지식적인 것을 제대로 가르쳐 줘야 되고,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 리더역할, 지도자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이들 삶에 약간의 모범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부담을 갖고 있는데 가볍게 ‘그래, 난 밥벌이를 한다’고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들을 가르칠 때 너무 지나친 욕심은 안되지만 ‘선생님한테 영어 배워서 나 영어 할 줄 안다.’는 정도로는 가르쳐야 합니다. 또 교사의 직업윤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잘해주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아이들이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아이들에게 비난 받는 선생님이 된다면 좀 곤란하겠죠? ‘또 그 선생이가? 저 선생 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들으면 좀 곤란하지요.nbspnbspnbspnbspnbsp밥벌이를 너무 안좋게 보지 마세요. 나는 밥값을 하고, 밥벌이를 한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라며 선생님으로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가지고 밥값을 한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임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제가 아이들에게 ‘오냐오냐’하는 스타일인데, 우리반이 다른반에 비해서 시끄러운데, 저는 그게 싫지 않고 당연하다고 느끼는데, 제가 없으면 옆반 선생님들이 혼을 내기도 하고, 저에게 애들 잡는 법을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그분들 말씀도 맞는데, 저의 고민은 선생님들과 부딪히지도 않고, 우리반 아이들을 아이답게 그렇게 키울 수 있는지 그게 고민입니다.”라며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가르침에 보면 nbspnbspnbspnbspnbsp1.누구나가 다 자기 살 권리는 있지만 남을 때리거나 죽일 권리는 없습니다. 남을 해치지 말라는 것입니다.2.남의물건을 뺐거나 훔치면 안됩니다. 남에게 손해 끼치면 안됩니다.3.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즐겁고자 해서 남을 불행하게 하면 안됩니다.4.속이거나 욕설을 하면 안됩니다. 말로라도 남에게 손해 끼치면 안됩니다. 5.술을 먹고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다섯가지 울타리를 정해 놓고 아이들이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잡아 주고,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것만 지키면 내가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내가 남의 인생에 간섭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5가지 경우가 아닌 이상에는 남이 뭐라고 하던 신경 안 쓰고 살면 됩니다. 남이 어떻게 살던 나도 간섭 안하고 살아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학교폭력이란게 이것밖에 없잖아요. 때리고, 뺐고, 성추행하고, 욕하고. 이것 말고 애들이 다른 애들한테 해를 끼치는게 없습니다. 이것은 엄마가 아이가 3살때부터 잡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안잡아주고 학교에 보내니까, 선생님들이 이걸 잡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nbsp아이가 수업할 때 존다는 것은 남에게 손해가 없으니까 상관없어요. 성적이 떨어졌다는 것도 남에게 손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다른 애들 성적 올려줬으니까 좋은거예요.그런데 수업시간에 떠든다는 것은 남에게 손해가 되는 일이잖아요. 이건 잡아줘야 합니다. 운동장에 내보내서 혼자 좀 떠들고 오라고 하던지 해야 합니다. 졸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자기손해기 때문에 야단치면 안됩니다. 이건 그냥내버려 두는게 아니고 깨우쳐 줘야 합니다. 대부분 이게 구분이 잘 안되는 것 같애요. nbspnbspnbspnbspnbsp감정 때문에 야단을 치거나 폭력을 행사하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거예요. 그러니까 교육의 효과가 안나는 것입니다. 옆반 선생님이 수업을 못 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건 잘못한 것입니다. 우리반에는 문제가 안된다하더라도 다른반에 장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한 것입니다. 그건 아이들한테 얘기를 해야 합니다. ‘너희들이 자유롭게 하는게 좋고 선생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웃반에 손해를 끼칠 권리는 없다.’면서 아이들과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nbspnbspnbspnbsp nbsp다음 질문은 중학교 교사인데, “학생이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때, 교사로서의 의무 때문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이를 붙잡고 지도를 할 때nbspnbsp감정적인 소모가 많아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으려면 그런 학생을 대할 때 어떤 자세로 학생들을 대해야 될지 궁금합니다.”라며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선생님의 입장은 이해가 되는데 관점이 잘못됐어요. ‘이 아이를 그냥 두면 다른 아이들에게 체면이 안서니까’ 이런 관점은 그 중심이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이 나에게 있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중심을 아이한테 둬야 됩니다. 중심을 아이한테 두고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내버려 두는 게 도움이 될까, 개선하는 게 더 나을까? 아니면 내가 조금 감싸 주는게 더 좋을까? 야단을 치니 어긋나고 하니까 내가 포용하는 게 더 나을까?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렇게 나를 중심으로 사고를 하지 말고 아이를 중심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신경을 쓰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되면 신경을 써야 하고, 신경을 쓰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안되면 신경을 쓰면 안됩니다.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중심을 아이에게 두고 관점을 딱 잡으세요.”nbsp질문자는 다시 “저는 두고 보면서 가만히 두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교사로서 아이를 방치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물으니 스님께서는“가만히 놔둬서 더 좋은 결과가 일어나면 그게 왜 방치예요? 외면과 집착은 같은 것입니다. 나를 중심에 두면 외면과 집착이 항상 왔다 갔다 합니다. 어떤 사람의 변화를 열에 한명이라도 줄 수 있다면 해야 합니다. 변하고 안 변하고는 그들의 일입니다. 내가 할 일은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가 정한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내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내 마음 할 수 있겠어요? 아이들은 약간의 야단을 치면서도 격려도 해줘야 합니다. 내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아이들의 좋은점이 보이지 않을까요? ”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시니 질문자가 “감사합니다. 스님 말씀명심해서 좋은 교사 되겠습니다.”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그것도 욕심이라며 좋은 교사 되려 하지 말고 밥값하는 적당한 교사가 되라고 하시며 가볍게 임하도록 얘기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은 고등학교 교사인데, “같은 학교 교사와의 관계 때문에 질문드립니다. 옆반 교사가 작년에 우리반 아이들중 많은 아이들을 맡았던 교사인데, 우리반 아이들이 조금 산만한데, 우리반 아이들에게 상처받은 얘기를 하고 하소연을 하는데 계속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 선생님의 입장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아이편이 되고 나니까 그게 좀 듣기 싫고, 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 그런점이 좀 간섭같고 불편합니다.”라고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너무 아이들의 입장에 서게 되면 그 선생님이랑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많이 힘들었구나하고 들어주면 됩니다. 그 선생님의 성격, 입장, 관점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선생님이 옳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그 선생님은 지금 하소연을 하면서 동조를 바라는 것 일뿐입니다. 애들 얘기만 듣고 선생님을 비난할 것도 아니고, 선생님 얘기만 듣고 애들을 욕할 것도 아닙니다. 동조까지는 못해주더라도 받아는 줘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고, 그랬어요, 힘들었겠네요. 저도 좀 힘든 점이 많이 있어요.’ 하면서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선생님의 요구사항까지는 못 들어주더라도 그냥 말이라도 좀 이해하는 것처럼 해주세요. 깊게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도 좀 안됐잖아요. 자기 편 되달라고 그렇게 애걸복걸 하는건데.. 그걸 또 너무 안들어주면 그 사람도 나중에 돌아서고, 사람은 돌아서면 복수를 하려고 하거든요. 섭섭한 것이 그게 다 복수가 되는것입니다. 그냥 편 되어 달라고 하는거니까 그럴 때 편까지는 못 되더라도 들어주기만 해도 보복은 안합니다. 죄송해하는 마음을 내면 들어주는 게 좀 쉽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직설적이고도 화끈한 답변들이 너무나도 통쾌하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스님의 강연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정리 안되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시원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저에게는 다른 때와 달리 시간이 늦어진 줄도 모를만큼 유쾌한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말씀 오늘도 정말 깊은 감사드립니다.nbsp오늘 강연은 7시에 시작하여 거의 10시가 다 되서야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부산 해운대 법당에서 불교기본의식에 대한 특별법회가 있습니다.
2014.6.2 대구서구, 부산 KBS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운문사 방문
6월 첫 강연은 대구 서구 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문경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강연장 근처에 도착하셔서 목욕을 하시고 강연장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INEB 스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은 스님의 강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와 젊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궁금해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아침부터 모인 봉사자들은 무대 뒤에서, 공연장에서, 로비에서, 길위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움직이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스님의 강연은 세대를 아우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나 참여해서 함께 웃고 즐기고 자신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nbsp저마다의 아픔과 괴로움을 떨치고 행복을 찾아 모여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질 것만 같습니다. 질문자의 입을 통해, 그리고 스님의 명쾌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약 720여명이 참석하여 준비된 450여 좌석을 다 채우고도 자리에 앉지 못한 분들은 무대와 복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들어오시며 청중들에게 합장을 하자, 박수와 환호가 1,2층 공연장을 들썩이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무대에 오르시자 무대 양쪽에 앉은 청중들과 1, 2층 객석에 앉은 청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시고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린 후 질문자가 많아 모두 발언 없이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 질문은 54세 맞벌이 공무원으로 21세의 아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고민인데, 얼마 뒤 유럽여행을 가서 아들과 관계회복을 해보고 싶다는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두 번째는 원룸 사업에 뛰어 들어 돈을 다 날리고 사는 집도 경매에 넘어가고 통장까지 압류당하고 나니 대구가 싫어져서 떠나야 하는지 고민인 여자분, 세 번째는 책임감 없는 아들과 집나간 며느리 때문에 두 손자를 돌보던 시어머니가 보육원에 맡긴 아이들을 며느리가 데리고 가려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분, 네 번째는 경기도에 사둔 아파트는 값이 떨어지고 대구 전셋집은 너무 올라서 빛을 크게 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사람에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을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30대 젊은 주부, 다섯 번째 질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 15년 만에 그만두고 집에 있는 중, 오빠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있는데 모두가 너무 불쌍하다해서 다시 일을 해야 하지만 의욕이 안 생긴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여섯 번째는 정토회 봉사를 하고 싶은데nbspnbsp남편은 절에 가는 것을 힘들어 해서 상처를 잘 받는 원인이 뭔지 봉사는 포기해야 하는지 묻는 50대 여성, 일곱 번째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찍을 사람이 없어 고민이라는 40대 주부, 여덟 번째는 남편과의 사이가 힘들어 5년 동안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20대가 된 두 딸과의 사이가 걱정이라는 중년 여성, 마지막으로 23세 아들이 중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해 고등학교도 안가고 군대도 미루고 집에서 스마트폰만 하고 있다며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적이 있는데 변화가 없다는 60대 여성의 질문이었습니다. nbsp저마다 절실하고 궁금한 질문에 스님께서는 자상하게, 세세히 진심을 담아 대답해주셨습니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던 질문자도 있었고, 소통이 안되서 자기 고집을 꺾지 못하는 질문자도 있었고 실마리를 찾은듯 함께 웃으며 듣던 질문자도 있었습니다. 내일 모레로 다가 온 선거에 대해서는 사전 투표를 하시면서 출마자들이 누구인지도 몰라 물어보기까지 한 스님의 경험을 말씀하시면서 먼저 사람을 보고 둘이 비슷하면 권력의 편중을 막기 위해 견제도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그것도 비슷하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라시며 지역, 혈연, 학연을 따져 투표하면 국민의 뜻이 왜곡 될 수 있으니 너무 치우치지 말라 하셨습니다. 또, 투표율이 높아야 민심을 잘 반영할 수 있으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시기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러 질문 가운데 이 세상 남편들이 다 들었으면 하는 이야기, 청중의 다수가 여성이라 반응이 가장 유쾌했던 첫 번째 질문, 아들과 대화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아들에게 대놓고 우리 대화 좀 하자 그러면 대화가 안됩니다. 그러면 싫어합니다. 평소에 안하다가 갑자기 왜 그러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이번에 여행간다고 하니 여행가서 서비스를 잘 해주세요. 특히 아이보다는 부인에게 잘해주세요. 혼자 결정해서 하지 말고, 부인에게 항상 어디 갈래 물어보고, 뭐 먹을래 물어보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끌고 가면서 이것하자 저것하자 하면 그것을 보는 아이가 싫어합니다. 이번 10일은 부인을 여왕 모시듯이 하여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비굴해라는 것이 아닙니다. 배려하면서도 당당하게 해 나가면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nbsp아이가 물으면 간단히 답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 자식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부인과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를 무시하면 아이는 선천적으로 엄마 편이기 때문에 반발하게 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꼭 지켜야 할 것은 부인에게 잘하기, 묻는 것에 짧게 답하기, 먼저 말하지 않고 물으면 답하기입니다. 아마도 잘 안될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 물으면 열 가지를 대답하지 말고, 하나만 짧게 대답하세요. 길게 하면 ‘아이고 또 시작이다’면서 아이는 입을 닫아 버립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행가서 내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상대 마음이 내마음과 일치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굽신거려도 안되고 너무 뻣대도 안됩니다. 그래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짐 들 때는 포터가 되어야 하고, 자기 얘기하고 싶을 때는 친구가 되어야 하고, 의지하고 싶을 때는 아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사실은 불가능한데 부인들은 이런 불가능한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연기라고 생각하고 10일만 정말 서비스를 잘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다방면으로 변화하면서 배려해주면 아이가 마음에서 긴장이 풀리고 저절로 말을 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엄마에게 잘해줘서 엄마가 기분좋고 또 남편과 대화하기를 좋아할 때 아이도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고 하게 됩니다. 가장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마음 편하게 아내를 배려하세요.”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답을 하자 질문자는 다시 “아들이 대학 2학년인데도 꿈이 없어서 걱정이에요.”라고 고민을 내놓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이가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아이를 격려해 주라고 하시면서nbspnbspnbspnbspnbsp“꿈이 없어도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게 없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아이를 격려해줘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좋지만,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은 뭐든지 해도 된다는 말이니 오히려 더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계기를 마련한다 생각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2시간여 동안 스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사로 잡혀 있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옆에서 보면 보이지만 스스로는 잘 안보이는구나. 사로잡히지 않고 잘 듣기만 해도 고통에서 벗어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소통의 첫 출발은 사로잡힌 것에서 벗어나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참석한 청중들은 스님의 싸인을 받기 위해 꼬불꼬불한 줄을 길게 만들었습니다. 크고 작은 각자 맡은 소임을 해내면서 단단해져가는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가르침을 주시는 스님과 봉사자, 청중들은 함께 굴러가는 세 바퀴의 수레 같았습니다.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보살’을 외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사이 모두가 웃는 사진을 보기 좋게 찍은 후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을 안내하기 위해 운문사로 떠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운문사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고 운문사에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법당을 참배하면서 운문사에 대한 설명, 법당내에 부처님과 탱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는 동안 운문사 주지스님이신 일진스님께서 오셔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운문사는 원래는 비구사찰이었는데, 1950년경 불교정화운동때부터 비구니 사찰로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운문사에서 중요한 500 나한전, 600년 된 소나무, 옛날 대웅전, 학인스님들의 공부하는 곳, 그리고 정원등을 둘러보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경내를 둘러본 후 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한국의 비구니 제도, 남방의 비구니 제도가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남방의 비구니 제도에 대해 법륜스님께서는 어떻게 비구니 제도를 복워날 것인지, 그 처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등에 대한 의견들을 주셨고, INEB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제도권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어느덧 시간이 흘러 스님께서는 저녁 부산 KBS 강연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께서도 강연을 듣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30분 정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미리 사전에 사인회를 갖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참석자가 많아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일부 사인회를 먼저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2800석이 넘는 규모를 가진 부산 남구 KBS 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을 위하여, 해운대 정토회 산하 해운대, 대연, 기장, 3개의 법당 소속nbspnbsp총 124명의 봉사자들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강연준비를 하였습니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강연이 시작되는 저녁에도 계속 내렸지만, 약 22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메웠습니다. 강연장에 스님께서 들어서자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맞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조금씩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저녁은 드셨어요?” 라며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내일은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시면서 묵념으로 함께 기도를 하고 난 후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후진국형 사고였다는 평가를 전세계적으로부터 받게 된 우리나라는, 지난 50년동안 속도·성장·효율·물량중심으로 달려왔지만 이제는 안전·생명·행복을 중요시하는 삶의 가치와nbspnbsp사회제도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30년의 유효가동기간을 넘긴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울산의 대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안전을 위협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만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야기된nbspnbsp많은 문제점들의 해결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수행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그 상황을 이겨내는 자가 수행자이며, 해탈 열반의 길입니다.”라고 하시며 2,500년전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은 그 근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제창하시면서, 바른불교·쉬운불교·생활불교의 원칙 아래 오늘의 대화를 풀어나가겠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는 질문신청자가 15분이나 되고 대기자도 5분이나 있었습니다. 오늘 질문들을 정리해 보면,13년째 다단계 일을 하면서 저축은커녕 오히려 빚을 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만나는 여자마다 불만을 표하는 44살 아들을 어떻게 하면 결혼시킬 수 있는 지 고민인 분, 어린 나이에 겪은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재혼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당당하게 대접받지 못한 상처가 지금에 와서 잦은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28살 청년의 고민, 30대 중반의 남매가 다툼 끝에 오빠와 엄마를 외면하고 방문을 닫고 방에만 있는 딸에 대한 걱정인 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안해진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퇴직 이후의 무료함으로nbspnbsp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분의 질문,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10년간 따로 살고 있는데 이제 함께 살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성장하여 분가한 자식들과 바쁜 사회생활로 소원해진 남편 때문에 그동안의 결혼생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보살님,nbspnbsp학업에 대한 중압감으로 힘들어하는 고등학생 딸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질문,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6개월이 지나도 기분변화가 심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nbspnbsp고민거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자기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31살 여성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대부분의 질문자들은 이미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있었으며, 스님의 질문이나 답변에 자기생각을 내려놓는 질문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청중들은 한번 더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질문 중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자신을 결혼식에 부르지 않고, 또 새 어머니를 직장까지 모시러 가는데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기다려야 했던 것이 상처가 되어서 지금도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분노하기도 한다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다시 몇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모님은 몇살 차이에요? 엄마는 재혼이에요, 초혼이에요? 그러면 결혼당시 아버지 나이는 얼마였어요? 그러면 새엄마는 20대 중반이었겠네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면 새엄마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애 딸린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면 새엄마보고 미쳤다고 했겠죠?. 그러면 그 새엄마도 그런 사실들을 숨기고 싶었겠죠?. 그런 새엄마는 직장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랬을 텐데 이해가 안되나요? nbspnbspnbspnbspnbsp새엄마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을 안했을 수도 있어요. 엄마 입장이 곤란해서 아버지가 엄마입장을 배려해주다 보니,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고, 직장에 데리러 가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는데, 질문자가 어릴 때는 이 때문에 상처가 된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나이가 되어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나요? 그것은 어릴 때 어리석어서 입은 상처 때문에 쌓인 업식입니다.nbsp그러면 그것은 부모님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인가요? 아니면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 입은 상처로 인한 내 업식인가요? 내가 지금 분노하고 힘들고 괴롭다고 하는 것은 엄마 아버지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성인이 되어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 이건 엄마한테 아버지한테 있는게 아니고 내가 어릴 때 상처받은 것 때문에 일어나는구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건 내 업식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에 자기를 알아차려서 풀어야지, 엄마아빠를 원망하는 것은 책임을 부모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기도하면서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릴 때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까, 그래서 그랬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참회합니다’ 라고 자꾸 기도를 하세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라며 나에게서 일어나는 분노가 상대가 나를 상처 준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일어남을 다시 한번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2시간이 넘는 강연을 마치면서 금강경의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를 말씀하시면서 사물의 전모를 볼 수 있는 통찰력, 지혜를 길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식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인식의 오류인 무지로부터 벗어나서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면 밥 먹고, 옷 입고 다니는 등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그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6월4일 지방선거 투표참여의 중요성과 6월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많이 참석해 달라는 안내공지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nbsp강연장을 나가는 청중들의 표정은 맑고 밝았으며, 많은 분들이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사인회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오늘 수고하신 모든 봉사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시고는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울산 교사 멘토링이 있는 날입니다.
2014.5.30. 부천, 수원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사전투표
오늘은 부천과 수원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부천 강연장으로 가기전까지 정토회관에서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자료집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부천 시청 대강당은 아침 일찍부터 스님의 강연을 듣고자 몰려온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4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침 7시에 일제히 모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봉사 지원을 와주셨지만, 5개월 전 부천법당이 개원한 후 불교대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주인이 되어 맡은 바를 척척척 해나감에 따라 드디어 부천의 힘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마음을 살피고 나눈 후에, 봉사의 마음을 다지는 명심문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리고, 오신 분들이 불편함 없이 강연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 9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10시 10분에 529석의 강연장이 이미 꽉 찼습니다. 그런데, 여느때와 달리 이번 강연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부천 시청의 안전수칙이 강화됨에 따라, 좌석이 아니면 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주최측은 오신 분들을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신 스님께서는 기다리는 청중들에게 직접 가서 안전규칙 때문에 시청에서 입석이 안된다고 하니 여러분 죄송하지만 협조해 달라고 양해를 직접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돌아갔지만, 220여명은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여, 강연장 밖 3층 로비를 열고, 영상 화면 2개를 켜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바깥의 스피커도 켰습니다. 그리하여 3층 로비에서 총 220여명이 의자와 바닥에서, 혹은 서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nbspnbspnbsp10시 30분에 시작한 강연이 1시가 다 되어 끝날 때까지 약800여명의 청중들이 함께 했습니다. 강연장에 못 들어오신 청중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처하느라, 외부 봉사자들은 ‘전쟁을 치루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청중들을 초대해놓고 돌려보낸 결과가 되어 매우 매우 죄송하였습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등장하시자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청중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9명의 질문자가 질문을 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너무 잘하는 언니와 비교를 많이 당해 애정결핍과 열등감에 시달려 왔으며, 자신에게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부여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자포자기 하게 되고 꾸준히 멀리 가지 못하게 된다는 30세 여성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와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하면, 남자친구는 말이 안 통한다며 답답해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여성분, 남편이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랑 살다가 스무살 때부터 독립해서 살았는데, 상처를 받으며 살았겠다 싶어 마음을 헤아려 남편의 잘못이어도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넘어가다 보니, 남편은 자기가 분명 잘못해도 내 탓을 하고, 항상 내가 잘못한 것처럼 몰고 가는 일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하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또, 7살 6살 아이를 둔 엄마인데, 신랑이 주식중독이라, 이미 2억 5천 정도의 빚을 졌는데, 이혼을 해야 할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게 나을지 고민을 털어놓는 여성분도 있었습니다. 또 열 살짜리 딸아이가 죽은 뒤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임신을 상상하고 임신이 끌려오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습니다. 또, 경제력을 남편이 가지고 있고 생활비를 주는데, 남편은 외국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생활비를 나눠서 도와주는 게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또, 금강경에, ‘무릇 상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니, 상이 상 아닌 것을 본다면 바로 여래를 보리라’ 한 말씀을 보면, 이는 모든 현상이 상이 없을 진대, 인과로 인한 고통은 왜 있는 것이며, 천차만별로 살아가는 중생의 고통은 왜 있는 것인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또, 젊었을 때 폭력적이고 술만 마시던 남편이 14년간 떨어져 살았는데, 이제와서 아이들을 찾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또, 아들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어서 점을 봤는데 신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아이가 바라는 대로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인상깊었던 질의응답이 매우 많았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유투브를 통해서 스님을 뵈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열 살짜리 딸아이가 죽은 뒤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요? 임신을 상상하고 임신이 끌려오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가 아기를 낳고, 키울 때 좋았잖아요? 죽으니까 고통이 커요? 겪어봤으면 복이 곧 불행이 되구나, 복이 화가 된다는 것을 경험을 했는데, 뭐 때문에 왜 또 아이를 가지려고 해요?”라고 스님께서 되물으니 질문자는 “제 생각에는, 인과를 생각할 때, 그 때 씨앗을 잘못 심은 거 같아요.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남편 원망했다고 아이가 다 죽으면 여기 살아 있을 사람 몇치나 있겠어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애기가 생기면 낳지만, 애기를 굳이 꼭 낳아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락이 곧 고다’입니다. 락이 클수록 고가 커집니다. 자식에 대한 기쁨이 크기 때문에 자식이 죽으면 고통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아주 소중한 것을 얻으면 기쁨이 크지만, 그것을 잃으면 고통이 큽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러분이 만나는 남자나 여자 중에 내가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높은 사람이거나, 내가 대접을 받을 수 없는 큰 대접을 받았다거나, 이럴 때 사기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나한테 성질내고, 짜증내고, 조금씩 손해끼치는 인간한테는 사기 당할 가능성이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사기꾼을 보세요. 인물 잘났죠, 옷 잘 입죠, 말 잘해요, 친절해요, 씀씀이도 좋아요, 사무실은 굉장하게 잘 꾸며놨어요. 이거 안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기를 당하는 것입니다. 물고기 잡을 때나 쥐약을 놓을 때, 쥐가 좋아하는 음식에 쥐약을 넣고,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쓰지요.nbspnbspnbspnbspnbsp스님 사기 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이 나쁘지만, 나에게도 그럴 요인이 있다는 것입니다.nbspnbsp여러분이 뭔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아는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사기를 치면 100 속아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사기를 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돈 좋아하니까 돈으로 사기를 치는 거고,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니까 미인계가 통하는 거 아니겠어요.nbspnbspnbspnbspnbsp좋은 게 꼭 좋은 게 아니예요. 그래서 늘 스님이 ‘그게 쥐약인지 모른다’, ‘낚싯밥인지 모른다’. 고 하잖아요. 락 속에 고가 들어 있다. 그걸 누구보다도 자식이 죽는 것을 보면서 절절이 깨쳤잖아요. 그러면 탁 놔버려야지. 인연을 따라 아이가 오면 정성을 기울여서 키우고, 안 오면 안오는 대로 의좋게 살면 됩니다. 그래도 애기가 있어야 된다고 하면 애기를 낳을 수 있는 시간이 넘어가면, 입양해서 키우면 됩니다. 자식까지 죽은 이 고통을 겪고 나서도 또 무엇인가에 집착해서 구질구질하게 살려 그래요? ‘천하가 무너져도 걱정이 없다. 왜? 내가 자식 죽는 그 고통을 겪고도 살았는데’, 이렇게 딱 해탈을 해버려야지요. 전전긍긍한 마음으로 ‘애기가 생긴다 생긴다 생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며 살아야 하나요? 마인드 콘트롤 한다고 생기나요? 에이고 쫌생이도 쫌생이도.. 확 놔버려요. 그냥. nbsp교회 다니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절에 다니면, ‘인연에 따라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탁 놓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식 죽고도 사는데, 더 이상 뭔 미련이 있어요? 이런 고통을 겪어버리면, ‘이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탁 놓고 해탈을 하면, 자식이 부모에게 큰 선물을 준 것입니다. 그러면 효도하고 간 것입니다. 자기가 그 자식을 생각하고 울고 불고 하면, 자식이 부모 가슴에 못을 박고 간 것이 됩니다. 그러면 불효자식이지요. 그걸 통해 내가 해탈을 해버리면, 자식 덕에 내가 해탈을 했으니, 자식이 좋은데 갈 수 있어요. 큰 공덕을 쌓은 겁니다. 나 하기 나름입니다.” 라고 하시니 청중들 중에는 이 말씀을 듣고 큰 깨달음이 있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여성분의 사연이 짠 했는데, ‘탁 놓으라’는 말씀에 ‘아, 이런 해법이 있구나’라고 크게 배웠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 하시면서 6월 4일 지방 선거에서 꼭 투표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뽑아주고 싶은 사람이 없고, 모두 다 싫을 때는 투표를 하기 싫지만, 그럴 때는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셨습니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권력이 두려워하지 않는다, 투표율이 90라면 정치인이 국민들의 말을 잘 듣겠지만, 투표율이 작으면 돈 쓰거나 조직 잘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하시며, 지연, 혈연에 경도되지 말고, 누가 잘할까를 두고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nbsp끝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장 밖에서 200여명이 열악한 상황에서 듣고 있다며, 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시고,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은 후 평화재단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자료집 원고를 최종적으로 점검 하신 후 사전투표 하러 가셨습니다. 6월 4일은 부산 해운대에서 법회가 있어서 투표를 할 수 없기에 오늘 사전투표를 하려고 서울 고등학교 투표장에 들르셨습니다. 도지사, 시장후보는 알겠는데, 도의원, 군의원, 교육감은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다며 전화를 걸어 물어보시고 나서 투표장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셨습니다. 투표사무원들이 스님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정토회관에서 잠시 휴식을 하신 후 저녁 강연이 열리는 수원 장안구민회관으로 향하셨습니다.nbsp 오늘 수원은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날씨보다 강연장의 열기가 더 뜨거웠습니다. 500석 규모의 수원장안구민회관은 봉사자 포함 700명이 참석하며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분들도 계셨습니다. 스님을 뵙고 싶어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와서 기다리신 분, SNS를 보고 찾아 온 엄마와 딸, 평소 JTS 봉사를 하는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각자의 희망을 품고 강연장을 찾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강연장에 들어선 스님께서는 사람들이 빼곡한 1,2층을 둘러보시며 많이 덥지 않은지, 식사는 했는지를 물어 더위에 지친 참석자 분들을 다독이셨습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였는데 스님의 가슴에 달린 노란 리본을 보니 새삼 숙연해졌습니다. 개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서두 강연을 빼겠다는 스님의 배려로 신청하신 9분 모두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계신 46세 주부의 진로 고민,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을 것이 두려운 21세 여대생의 걱정,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자꾸 긴장이 된다는 26세 직장인 여성, 몇 달 전 장애판정을 받고 좌절감을 느끼는 26세 여성의 질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없어 고민인 41세 미혼 여성,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20대 남성,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잃어 고민인 남자 분의 사연, 내 잘못도 아닌데 자책하게 된다는 직장인의 고민, 5개월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아 고민인 여자 분까지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유쾌하고 열정적인 스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 nbsp 이 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고 참석자들의 진심어린 격려를 받았던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고 긴장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극복해 보려고 모임에 참석하고 그러는데,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항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긴장을 잔뜩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노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워서 아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원래 그런 것처럼 잘 웃고 그렇지만 다시 조용하고 말 없는 제가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제가 말이 없고 조용하다고 하고 저를 대하기가 어렵다, 불편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너무 속상하고 마음에 담아두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사람들 만나게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nbspnbspnbspnbspnbsp “질문자의 경우는 본인이 너무 고치려고 하는데 안 고쳐지니 더 자기를 자학하게 됩니다. 질문자처럼 그 정도 어울리고 또, 어울리려고 노력도 하고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더 이상 노력하지 마세요.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어떤 말을 해야 된다, 즐겁게 말을 해야 한다, 내가 좌중을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은 욕심입니다. 굳이 그래야 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사람들이 물을때 대답을 안 하면 문제가 됩니다.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입 다물고 가만히 있고, ‘재밌었어?’라고 물어도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답답해 합니다. 부부지간에도 답답해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대답을 바로 안 해서 그렇습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는 정도면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먼저 물어요. “뭐 먹을래?” 그럼 대답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코끼리하면 큰 코끼리, 작은 코끼리가 있듯이 사람도 키가 180cm이 넘는 사람이 있고, 아프리카에 가면 120cm이하인 사람도 있습니다. 피부도 다르고, 같은 유럽사람 중에도 이태리 사람은 다혈질이고 영국 사람은 조용합니다. 그러니까 지역마다 문화가 각각 다르듯이 같은 집안에 태어나도 형제끼리 성격이 다릅니다. 질문자 정도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안 고쳐도 됩니다. nbsp 자기가 고치고 싶어 하는 것은 좌중을 장악하는 그런 사람이 부러운 것입니다. 그럴 때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대답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청중을 장악하는 것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욕심이지만, 대답을 못하다가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나는 짜장면’이라고 대답하는 정도로 변화하는 것은 쉽습니다. 묻는 것에 대답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대답을 바로 안 해서 그렇습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빨리 대답한다.’로 잡아요. 이거 하나만 해도 답답하다는 소리 안 듣습니다. 그 이상은 안 해도 됩니다. 그 이상은 되면 좋고 안 되도 괜찮습니다.” 스님께서 웃으시며 질문자에게 빨리 대답해 보라고 해도 질문자가 사람들을 만나면 긴장이 돼서 잘 안된다고 하자 ‘긴장이 되는 것은 잘 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생긴 대로 사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빨리 하는 게 좋다 하시며 계속해서 질문자가 큰 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게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대중들과 함께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것을 연습하니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연단에서 나와 질문자와 눈을 맞추고 대중들과 호흡하는 스님의 모습에 강연이 더욱 생기 있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분위기가 풀어지자 질문자는 “어릴 때 따돌림 당했던 상처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 만나는 게 어렵습니다.”라며 덧붙였습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나는 아직도 따돌림을 당해요. 한국에서 왕따를 시켜서 해외 나가 활동했더니 국제 교류에 가장 앞장섰다고 칭찬을 합니다. 불교계에서 왕따를 당해서 다른 종교인들과 교류를 하다보니 종교간의 대화에 앞장선다고 칭찬합니다. 나를 왕따 안 시켰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지요.”라고 유쾌한 답을 하셔서 좌중의 웃음보를 터트리셨습니다.nbsp“왕따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릴 때 따돌림 당했던 경험이 지금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되거나 아이를 돌볼 때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아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들이 왕따를 당했을 때 어떤 상처를 받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으니 좋은 경험을 한 것입니다. 또, 당하고 극복한 사람은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안 당한 사람보다 나아요. 내가 어떤 일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 세상을 원망하게 되고 온갖 고생을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상처를 극복하게 되면 그건 온갖 경험이 되고 실질적인 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건 좋은 것이지요.” nbspnbspnbspnbspnbsp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에 곧바로 “네”라고 답하자 참석자들의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9분 모두의 질문에 스님께서는 시종일관 질문자와 가장 가까운 무대 끝에서 질문자를 바라보고 눈을 맞춰가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의 유머와 참석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비유에 강연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강연을 정리하시며 스님께서는 행복에 관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늙은이든 젊은 사람이든 어릴 때 좋은 경험을 했든 나쁜 경험을 했든 살아 있는 사람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 이랬다.’ 자꾸 그런 생각하지 말고, 지금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은 ‘지금’ 행복해야 됩니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합니다. 나날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강연이 끝난 뒤 책에 사인을 해 주시는 스님의 얼굴에도 사인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또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밝고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가셨습니다. 내일은 청년들과 계룡산 등반이 있습니다.
2014.5.26. 순천, 전주 강연 그리고 팽목항 방문
스님께서는 새벽 5시에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순천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일찍 출발해서인지 강연 시작전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nbsp 월요일 오전에 진행되는nbspnbsp강연인데다 전 날 비까지 많이 와서 혹시 빈 자리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하여 1시간 만에 모든 자리가 들어차고 또 바닥에 앉아서 듣는 분들까지 약 6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nbsp 이번 순천강연은 순천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렸는데 작년까지는 법당이 없었기 때문에nbspnbsp타 지역의 봉사자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이제 순천에도 법당이 생겨 조금씩 역량이 늘어감에 모두들 뿌듯해 하였고, 이 모두가 법륜스님의 땀방울 덕분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세월호 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다짐이 있어야 희생자들이 영면하지 않겠냐하시면서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 스님께서는 어느 학생의 인터넷 댓글을 소개해 주시면서 본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 “아이들이 죽어갈 때 해경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부처님도, 하느님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nbsp 이에 스님께서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원하지 않았던, 상상도 못한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댓글처럼 무척 당황한 나머지 기존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질문자 중에서도 열심히 절에 다니며 믿고 기도했었는데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3년 동안 고생하다 결국 죽었다며 실망이 너무 커서 잠시 절에 안 다녀도 부처님한테 벌을 안 받겠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스님은 ‘무엇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비는 것은 여타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종교로서의nbspnbsp불교이고, ‘무엇이 일어나도 그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수행으로서의 불교라며 우리는 후자를 우선시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원하는대로 인생이 된다면 수행을 한 사람이나 수행하지 않는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갑자기 큰 일을 당한다던지, 이렇게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큰 차이가 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nbsp 오늘 즉문즉설에서는 유난히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모델을 하려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몸 만드는데 필요한 헬스클럽 갈 돈을 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고3 남학생, 전직이 직업군인이었는데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nbspnbsp너무 없어 소방공무원으로 전직해서 지금은 만족하고 살고는 있지만 마냥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될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또 승진 등 또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는 30대 가장, 왜 사람들은 특정직업 몇 개에만 몰릴까를 궁금해 하는 1년차 취업준비생, 절에 열심히 다녔는데 잠깐 안 다녀도 될까요 하는 60대 여성분,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손절매를 해서라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겠는데 결혼상대로서 결혼을 해서는 안될 여자는 어떤 여자인지 묻는 33세 남자 직장인, 연애할 때 너무 진지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 고민이라는 24세 대학생 등이 스님에게 가르침을 청하였습니다. nbsp 그 중에서 스님의 일화를 섞어 가며 대답해 주신 첫 번 째 질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즉문즉설이 대화로 나누어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소개하겠습니다. nbsp nbsp nbsp 질문자 제가 모델을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고 해요. 스님nbspnbsp 지금 몇 살이예요? 질문자 고3, 19살이예요. 스님nbspnbsp 고3이면 연기 관련한 대학을 가겠다는 건데 왜 허황된 꿈이라고 하는 거예요? 질문자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안될 꺼라고 말씀을 하세요. 스님nbspnbsp 지금 성적과 실력으로 가고 싶은 학교에nbspnbsp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질문자 네. 근데 엄마는 하지 말래요. 그냥 공부하래요. 스님nbspnbsp 아니, 엄마한테 얘기할 것 뭐 있어요? 그냥 본인이 원서 내면 되지. 뭐가 문제예요? 질문자 그게 확실하게 붙을려면 몸을 좀 만들어야 하는데 엄마가 헬스클럽을 안 끊어줘요. 스님 고3이 공부는 안하고 헬스장을 다니겠다니깐 엄마가 보기에는 이상하지. 그러면 헬스장 다니는데 얼마나 들어요? 질문자 nbspnbsp...... 스님nbspnbsp 아니 그것도 안 알아봤어요? 질문자 이제 알아봐야죠 스님 그럼 어머니는 가능성이 없어서 반대하는 것 같은데 혹시 선생님이나 다른분한테 가서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질문자 친구들한테 말했는데 못생겨서 안된대요. 스님 평범한 모델도 있고 못생긴 모델도 있어요. 그건 문제가 안되요. 질문자 근데 엄마가 헬스장을 안보내줘서... 한 번 찔러 보는 거 말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스님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하는 마음으로 하면 성공할 확률이 없어요. 무언가를 이루려면 굉장히 집요해야 되는데 엄마에게 자기의 비젼을 정확히 얘기해서 설득을 하든지, 지금이라도 잠 적게 자고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모아 헬스장을 다니든지 하는게 자기 꿈을 향한 첫걸음이예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혼자 자취를 할 때, 추운 겨울에도 연탄불을 넉넉히 땔 수 없어 연탄 2장 가지고 3일 버티는데 윗목은 물이 얼도록 춥고nbspnbsp아랫목만 겨우 따뜻한 거예요. 그래 추우니까 아랫목에 발을 넣고 엎드려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어느 날 벽에다가 종이 한 장을 붙여놨어요. ‘내 꿈을 달성하는 길은 지금 이불 밑에 발을 넣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해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꿈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질문자 알겠습니다. nbspnbsp스님 요즘 젊은이들 상담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꿈이 뭔지 몰라 고민이라 해요. 뭐가 꼭 되고 싶다는 학생은 열에 한 명도 안되요. 그게 정상이예요. 모든 애들 보고 꿈을 가져라고 가르치는데 그것 역시 문제예요. 꼭 하고 싶은게 있는 사람은 그것 하나 밖에 못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게 없는 사람은 아무거나 하면 되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근데 학교 옆에 있는 절에 갔다가 반강제로 스님이 됐어요, 처음에는 싫었지만 이것도 오래하고 보니깐 괜찮아요. nbsp nbsp 나이 어린 학생의 질문이었지만, 사회가 다원화, 다양화되어지고 평생 수명도 늘어남에 따라 이전에는 학교교육 만으로도 자기 꿈을 이루고 밥벌이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상황 탓을 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무엇보다 그 꿈이 우리에게 정말 얼마나 간절한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한 번 그것을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으면nbspnbsp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된다는 뜻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덧붙여, 스스로의 노력없이 막연한 꿈을 가지는 것은 아이가 반성할 일이지만 나름대로의 꿈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인 견해로 반대하는 것은 부모의 편견에 의한 ‘집착’이라 하셨습니다. nbsp 10시 30분에 시작한 강의는 거의 1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매우 긴 시간이고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석자분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스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순천법당 불대생들은 지난 주말에 문경에 특강수련 다녀왔는데,nbspnbsp어제 오전에 3시간 넘게 법문을 하실 때에 자세 한 번 흩트리지 않고 시간을 넘기는 것도 모르고 하나라도 더 깨우쳐주시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이었는데 오늘 하루만에 다시 순천에서 스님을 뵈니 젊은 사람 보다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스님의 모습이 마치 우리에게 더 열심히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nbsp 강연이 끝나후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면서 스님 옆모습을 살짝 훔쳐보니 2시간 반 동안의 강연으로 인해 입이 좀 말라nbspnbsp보여서 마음 한 켠이 찡하였지만 스님의 맑은 눈빛은 저희들을 너끈히 품어주셨습니다. nbsp 순천 강연을 마치자마자 전주 강연장으로 가기전에 스님께서는 팽목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안산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지만, 팽목항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오늘에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nbsp 팽목항에는 유애경 보살님이 지난주부터 오셔서 함께 지내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팽목항 법당에 들러 기도를 하고 그동안 계속 기도하고 계셨던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6월 3일 49재가 끝나면 아마도 다들 철수할텐데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재가자라도 괜찮다면 49재 이후에 정토회도 함께 기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 팽목항 법당을 나와서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기도를 하고 있던 약사회 불자회에서 만든 천막에도 들러 참배를 하고 오셨습니다. nbsp 팽목항에서 마주하게 된 바다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안타까움이 더 진하게 와닿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빌어봅니다. nbsp 다음 전주 강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스님께서는 참배를 마친 후 바로 전주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 강연까지 조금의 시간도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신 채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nbsp 오늘 전주 강연을 위해 강연장을 섭회할 때 선거와 맞물리면서 장소를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다른 지역은 장소가 섭외되었는데 전주만 장소가 정해지 않아 불안해하는 와중에 전북대 불교학생회와 공동 주체를 하게 되면서 전북대 학술문화관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nbsp 전북 최고의 지성이 모인 전북대 내에 위치한 학술문화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어선지 강연장은 젊은 분위기가 감도는 듯 했습니다. nbsp 아름다운 5월의 싱그러움과 젊음이 어울러진 대학캠퍼스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일반 봉사자들은 스님을 뵙는다는 설레임을 지니고, 행사 관계자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되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nbsp 강연시작 10분전쯤 스님의 차량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가벼운 걸음으로 전주에 발을 내딪으시고 저희 모두는 감사의 마음으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nbsp nbspnbsp nbsp 스님께서는 오전에 순천강연이 있었고 전주로 오기전에 팽목항에 들러서 기도를 하고 오시느라 서둘러서 점심과 저녁 끼니도 거르시고 강연회를 진행하시게 된 과정을 설명하시면서 사람이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싫고 좋음에 나를 맡기지 말고 안좋은 상황도 이로 인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논리로 전환할 때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피력해주셨습니다. nbsp “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인의 가르침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행복해 질 수 있음을 깨우쳐 주시고 그 방법을 제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nbsp 문제의 전모를 보면서 통찰력을 길러내고 지혜를 길러 진리에 접근했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nbsp 이렇게 서두 강연을 하시고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총 8분의 질문자가 자신의 문제를 내놓고 명쾌한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nbsp바꿀수 없는 운명이란 것이 있는가? 운명적인 인연이란 존재하는 것인가? 스님의 통일관에 공감하며 함께 하려는 마음에서 JTS후원에 동참하고 있는데 결산을 보니 북한사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나만 소외시키고 있는데 내게 액운이 많아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인지,nbsp佛家와 佛敎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nbspnbsp미숙아로 태어나 자라면서 부족한 내 모습을 감추기 위해 새 옷과 구두를 사고 내가 낳은 아이도 나를 원망할 것 같은 마음에 늘 열등감에 힘겨워하는 질문자등이 질문을 하였고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면서 문제의 핵심에서 멀어져 상황을 직시하지 못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알게끔 눈과 귀를 열어 주었습니다. nbsp nbsp 자식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마지막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sp “6살 아들을 갖고 있는 아빠인데 아들이 자폐증상이 있어서 2년 반 정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 자폐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이해하는 게 좀 부족합니다. 제 욕심으로 일반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할지요?” nbsp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먼저 아이 엄마의 상황이 어떠한지 먼저 체크 하셨습니다. nbsp “아이를 가졌을 때 부인의 마음상황은 어떠했나요?” “처음은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사랑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nbsp 그리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nbsp “부인이 힘들었을 때 아픈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생긴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정상인처럼 만들려고 할수록 아이는 더 열등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것이 부족해도 칭찬하고 80만 해도 잘한다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게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를 정상아 속에 보낼 때는 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아빠가 각오를 하고 받아들이되 아이를 나무래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조금만 부족해도 놀리게 됩니다. 어리석은 아이들의 놀림도 이겨내야만 정상아가 됩니다. 힘겨운 과정을 아빠와 아이가 함께 겪어 나가면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nbsp 아빠가 분노하고 한탄을 하면 안됩니다. 1000번을 넘어져도 1001번째 일으켜 세운다는 인내심이 있을 때 아이는 정상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빠만 준비되면 그 아이는 그 아이의 상태로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과정은 아빠와 함께 이겨내어야만 합니다. 아이를 죄의 과보로 생각하면 열등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맞는 요구로 삶의 희망을 주고 그것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야 합니다. nbsp 기도하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이 들어야 이러한 아이를 지켜봐 줄 인내가 생기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걸 힘들어하면 안됩니다. 일이 힘들면 아이와 분담하면서 즐겁게 지내면 아이는 이런 것들을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nbsp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어주게 되면 아이는 열등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는 가벼워야 합니다. 그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함께 한다면 그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자식을 짐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세요.” nbsp nbsp nbsp 무거웠던 아버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을 것 같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방향이 보였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질문에 너무도 가볍게 응대해주셔서 대중은 가벼움 속에서 깊은 혜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nbsp 바쁜 일정속에서 끼니를 거르시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답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nbsp 순천 강연과 팽목항, 전주 강연의 강행군 에서도 행복을 놓치시지 않는 스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행복의 의미와 자세를 되새기고 그간 반복되는 푸념과 내 아집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nbsp 법당이 생기고 불교대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껏 강연회에 도움을 주신 인연들과 다른 요일과 시간에 공부하시는 모든 도반이 모여 함께 봉사하고 스님과 함께 하나되는 인연을 지어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nbsp 전주에서 행사를 진행하지만 정읍, 군산, 익산, 진안, 장수, 김제, 남원에서 함께 오셔서 강연회 교향곡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전주 강연은 봉사자 45명을 포함해서 600분이 모여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봉사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니 서로가 가볍고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가슴에 울리기를 바래봅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전주 강연을 마치고 경주로 오시는 길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수 죽림정사를 들러서 6월 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장소를 둘러보면서 어떻게 자리를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하셨습니다. 깊은 밤이었지만 죽림정사 경내와 건너 물공원, 사찰주변을 둘러보면서 대중이 앉을 자리, 식사자리, 이동식 화장실 놓을 자리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세세히 살피셨습니다. nbsp 장수 죽림정사를 떠나 두북 수련원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어 오늘은 21시간동안 활동하셨고 이동거리도 1000km가 넘었습니다. nbsp 이 글은 조경혜, 김성은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4.5.23. 은평, 동대문 희망 강연
오늘 아침에는 북한현실모임이 있었습니다. 원래 7시 30분부터가 모임 시작인데, 다들 일찌감치 오셔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요즘 세월호 이후 국정변화에 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날로 강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각 나라마다 자기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는 내우외환이다. 세월호 사고를 분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가치관이 다 바뀌어야 한다. 성장, 속도, 효율 이런 중심에서 생명, 안전, 복지, 행복 이런 쪽으로 다 바뀌어서 정말 성숙한 사회로 가야한다. 우리의 목표만 뚜렷하다면, 저런 일본도, 저런 중국도, 저런 미국도, 저런 러시아도 잘 활용할 수도 있다. 통일에 초점을 맞춰야지, 미운 북한을 골탕 먹이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그런데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아시아가 21세기 세계중심지역으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 19세기 유럽처럼 민족주의의 충돌로 분열됐던 낡은 문명으로 퇴보할 것인지 중요한 분기점에 서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전체 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 이것을 리더들이 잘 간파하고 각 정파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오히려 분란과 정쟁으로 갈 위험이 훨씬 높아 보인다.’고 걱정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른 전문가분들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문제, 그리고 무인기 사건과 연평도 포사격 등을 분석해주셨습니다. 6월 시진핑 방한과 8월 을지훈련, 교황방한, 가을 푸틴 방한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이 있어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다음 모임에서도 전망해보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곧이어 오전 10시부터 강연이 있어 모임이 끝나자마자 전문가분들을 배웅하시고 곧바로 은평으로 향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싱그러운 초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5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의 은평문화예술회관. 한가로운 바깥 풍경과는 달리 강연장 입구는 입장 시작인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고 10시 30분 스님께서 입장하실 때는 701석의 강연장이 이미 차고 청중은 복도를 메웠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님께서 입장하시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오늘 강연장은 봉사자들의 열띤 홍보 덕분에 1075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고, 세월호 참사로 어느 때보다 시대의 멘토를 그리워했을 청중들은 시종 차분하고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에 대해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청중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8명의 질문자가 다양한 인생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터득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질문에는 껍데기뿐인 대학졸업장을 안고 방황중인 20대 미취업 대학졸업자의 고뇌, 이혼의 기로에 서서 자녀 문제로 고민 중인 40대 여성의 사연, 나이든 부모를 모시며 갈등을 겪는 40대 여성의 힘겨움, 장애아에 대한 정부의 지지부진한 대책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30대 여성의 호소와 같이 색깔은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절실한 삶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출가하심으로써 아내 야소다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묻는 60대 여성과,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것 같아 억울한데 그래도 착하게 살아야하는 건지 묻는 젊은 여성, 그리고 스님의 책을 읽고 법문을 대하면서 괴로움이 많이 덜해졌는데 젊은 나이에 너무 머리로만 생각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하는 30대 초반의 여성, 스님의 그 많은 답변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은 무엇인지 묻는 20대 청년 등 다양한 연령층에 의한 다양한 궁금증들이 스님을 만나 명쾌한 답을 찾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은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드리겠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남편이 10년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이혼을 고려 중인데, 이혼에 찬성한다던 두 아들이 남편이 막상 집을 떠난다고 하자 태도를 바꾸어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지금 고 1인데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심하고 심리 불안도 심해 상담을 받는 중인데, 아이들이 반대하자 남편도 6개월째 나간다고 말만하고 나가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참고 살려고 했었고 애들이 아빠와 헤어지는 걸 반대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의 상처를 알게 되었지만, 같이 살기 싫다하면서도 나가지 않고 이중생활을 계속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야 할지 아이들이 반대하더라도 깨끗이 헤어져야 될지 고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결코 만만치 않은 이 질문자의 고민에 대해 스님께서는 “남편에게 이 문제 말고 다른 문제가 있으면 세 가지만 말해보세요”고 주문하셨습니다. 질문자는 “첫째, 희생적인 아내의 역할을 원하는 남편과 경제활동을 하며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살고자하는 자신의 가치관이 다르고, 둘째,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남편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자신의 양육방식의 차이 때문에 많이 다투었으며, 셋째, 5년 전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관계가 있었는데 그 일을 남편이 묵인해주었으나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둘째 아이에 대해 남편이 아이의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공부를 잘하면 다 극복이 되는 거라며 공부하기를 압박해 아이와 관계가 악화되고 남편이 아이 치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고 답변했다. nbsp스님께서는 “아빠가 본인을 괴롭히는데 왜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고 싶어하느냐”고 물으시니, 질문자가 “아빠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주는데 그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고 답변하자 스님께서는 “아이가 문제가 있음에도 아빠와 살고 싶다는 것은 아빠가 자신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므로 아이는 이혼의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본인과 남편의 관계인데, 솔직히 남편과 살고 싶어요? 아니면 더 좋은 상대를 찾아가고 싶어요?”라고 다시 물으니 질문자가 남편과 함께 하기보다는 좀 더 나은 관계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자, 스님께서는 4050대의 일반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신 후에, “하지만 미성년인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는 자기 자신의 권리보다는 자녀에 대한 책임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특히 엄마는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100, 아동기에는 70, 사춘기에는 50로 여성으로서의 본인의 권리에 비해 아이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더 큽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는 어떤 결정을 하든지 사춘기인 아들과 협의해서 아이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아이가 끝까지 반대하면 이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정 이혼하고 싶으면 아이가 20살 성인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남편이 나가고 싶어하므로 본인이 잡을 수 없고 남편이 계속 이중생활을 지속하므로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는 지금 남편이 한 말을 빌미삼아 남편을 내쫓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이미 끝났고 남편은 아이의 보호자로서만 존재하면 되는데 그런 남편이 밉다는 것은 본인이 남편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도 질문자가 과거에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 그랬을 것처럼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는 남편을 깔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편은 상대방 여자에게서 질문자가 주지 못하는 편안함과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느끼게 해주는 대우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의 아이들 역시 엄마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진한 사랑을 아빠에게서 받고 있는 것입니다. nbsp질문자는 자식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사람이예요. 이 경우 부부문제는 부차적인 것이고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가지 않고 있어준다면 아이를 위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닌가요?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아이 아빠의 역할에 대해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잘해주세요. 그것이 본인에게도 행복한 길입니다. 이 부부는 아이를 핑계로 상대가 숙이고 들어오기를 바라며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며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당신은 남입니다’ ‘ 고맙습니다’라고 기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확실한 해결의 길을 제시하시는 스님의 날카로운 지혜는 오늘도 유감없이 그 빛을 발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5명의 다른 질문자의 질문에 역시 명쾌, 유쾌, 통쾌한 답변을 해주신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권력이 국민을 무시한다며 6월 4일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도 없으면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상황에서 최선의 길인데, 우리는 최선만을 쫓다가 최악을 선택하는 우를 범한다며 시대의 멘토로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계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2시간 반에 가까운 강연을 끝으로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장을 거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신 후 치과치료를 받으신 후에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4시에 손님을 만나신 후 오후 강연이 예정된 동대문 구민회관 강연을 위해 또다시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열리는 동대문구민회관의 650석 규모의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고 복도등을 메우면서 약 940여명이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는 7시가 되어 스님께서 나타나시니 많은 사람들이 박수로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시작전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고는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총 8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만나기 힘듭니다, 왜 자꾸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어렵습니다, 가족과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형을 어떻게 하나요?,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습니다, 남편의 외도와 그로인한 이혼이 고민됩니다, 직장을 계속 그만두고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없습니다. 27세의 딸과 자주 큰소리로 싸우게 된다는 질문들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질문 중에서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스님께 물어본 한 청년의 이야기를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34세 청년입니다.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려워 질문드립니다. 문제의 시작은 17살 고등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구두 한 짝이 없어진 문제로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그 소리에 짜증이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겨우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갔습니다. 군대에서 나는 왜 사는지 조차 모르고 방황하며 군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제대 후에 나홀로 지내며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고 이후에 갑상선암 수술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방문 교사를 하며 돈을 벌어 병을 치료하고, 그 돈으로 가정 문제 전문가에서 상담도 많이 받고 정신과에 가서 약도 먹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아버지께서 자취방에 오셔서 용돈하라며 50만원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받지 않고 내던져 버렸고, 며칠 후 부모님께서 다시 찾아오셨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책도 읽으면서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해서 취직을 했는데,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느껴서 8개월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단의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제 마음은 17살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질문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청년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님께서는 추가로 물으셨습니다“어렸을때 엄마의 삶이 어땠어요? 엄마가 자기를 안고 신세타령을 많이 했어요?”청년은 엄마가 사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고, 자기한테도 신세타령을 했다고 답하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과거의 상처가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어요. 과거의 상처가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 누르고 있다가 17세때 부모님이 싸우던 날에 그동안 참았던 것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nbspnbsp더 근원적으로 가면 태중에 있을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봐도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전이된 것입니다.부모가 태중이나 아이가 어릴 때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이의 심성 자체가 스트레스로 형성됩니다. 부모의 스트레스 유전자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아이는 이런 체질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극복이 잘 안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키울때는 유의해야 합니다.nbspnbsp 그래서 엄마수업 책을 결혼도 안하고 애도 없는 그것도 남자인 내가 쓴 이유가 이것이 부모와 아이에게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nbspnbsp그러므로 자기도 오래전 어릴 때부터 그런 상처를 깊게 가진 것이지, 17세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인자를 갖고 있다가 그 일을 계기로 발병한 것입니다. 질문자는 바깥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걸 알면, ‘사회생활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문제구나’ 하고 알아버리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쉬워집니다. nbsp질문자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첫째는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장애가 없어도 죽는 사람 많습니다.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도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대로도 행복합니다’고 생각하고 고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이 상태의 나를 수용하세요. 살아있는 것을 행복으로 삼으세요.두번째는 질문자도 결혼하면 꼭 아버지처럼 됩니다. 과잉행동을 하고 그 일로 아내는 힘들어하고 그러면 질문자의 아이도 질문자처럼 그렇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미워할 대상이 아니예요. 아버지도 질문자처럼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낳고 키워줬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도 자기한테 50만원 주는 사람 없잖아요.nbspnbsp그러나 부모님은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도움도 주잖아요. 그러니까 부모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물론 의식속에서 부정적인 저항이 굉장히 강할 것예요. 엄마가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내가 엄마와 심리적 동질감이 생겨서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은 나에게도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nbspnbsp‘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억울해서 눈물이 날거에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이해하는 마음이 들거예요. 아버지의 힘듦, 어머니의 힘듦을 알고 감사의 눈물이 나면 자기속의 무의식이 치유받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에 가도 ‘나 같은 사람 일하게 해주니 고맙구나’ 하고 생각하게됩니다. 자기가 무엇인가에 의지해서는 치료가 안됩니다. 상담은 응급치료는 되는데 근본치료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상담사에 의지하려고 하거든요. 결국은 자기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누구나 다 가능합니다. 다만 어렵습니다. 특히 질문자는 너무 어릴때부터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자기가 굉장한 결심을 가지고 변화시키려고 해야 가능하지. 이젠 누구도 책임져 줄 사람은 없습니다.nbspnbsp지금 직장생활속에서 치유한다고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하세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연습이라 생각하세요. 그 속에서 이겨내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수행삼아 하라는 것입니다.”nbspnbsp 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다시한번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즉문즉설을 마치고 나니 7시에 시작한 스님의 강연이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질문자들의 물음에 공감하면서 같이 슬퍼해주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강연이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nbsp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이번 강연을 준비한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2014.5.19. 부산 사하, 양산 강연
nbsp오늘은 부산 사하 강연으로 동주대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사전에 동주대 김영탁 총장님, 동주대 정종섭 설립자님과 함께 차담을 하셨습니다. 동주대학은 일제시대때 설립된 동주여상을 정종섭님께서 인수해서 지금의 동주대학까지 왔다고 합니다. 설립자님께서는 89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차담에 이어 스님의 강연도 끝까지 앉아서 들으셨습니다.nbsp부산은 맑고 쾌청했지만 조금은 무더웠습니다. 햇살이 따가움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에 가까운 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부산 사하 동주대 강연은 시작하기도 전에 자리가 모자라 무대 상단까지 사람들이 올라와 강연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날씨는 봄이고 더운데 우리들의 마음은 침울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젊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슴아파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묵념을 한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모두 10분이 질문을 요청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8분만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 할머니의 서른 다섯 살 아들의 결혼을 언제할지 걱정하는 질문, 두 딸을 둔 어머니의 아이의 진로에 관한 질문, 30대 여성의 내가 왜 그 사람을 싫어할까라는 질문, 교사로 가지 않고 개인과외를 하는 남성의 어머니와의 갈등 문제, 28살의 취업준비생인 여성의 아버지와의 갈등 질문, 6살 9살 아이를 둔 어머니의 두 아이들 다툼에 관한 질문, 목소리가 좋으셨던 한 앵커의 욕심이라는것을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지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들 중 딸아이를 둔 어머니의 진로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아이가 미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나 학원같은 데를 못내줘서 안타깝습니다. 또한 부모로서 책임은 다 져야겠지만 노후 대책을 생각했을 때는 아이한테 전적으로 모든 것을 쏟기에는 부담이 되어 질문드립니다.”nbsp“아이에게 재능이 있다면 팍 밀어주던가 아니면 밥만 먹여주면 됐다하고 내 길 가던지 하면 됩니다. 둘 다 하려는 것은 욕심이예요. 아이에게 재능이 보이고 지원해주려면 집을 팔아서라도 팍팍 밀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지원해주려니 잘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결정을 못하는 거잖아요.nbspnbspnbspnbspnbsp이런 경우 아이한테 투자하면 대부분 실패하게 됩니다. 집을 팔아 투자를 하게 되면 아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아이가 웬만큼 잘해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의 기대에 압박을 받게 되고 그러면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만약 아이에게 투자를 안한다고 하면 그래도 욕을 먹습니다. 왜냐면 아이는 그때 부모님이 조금만 더 밀어줬더라면 하고 부모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부모도 그때 조금만 더 투자를 했더라면 하고 후회합니다.미국에 있는 유학생을 만나보면 부모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큽니다. 내가 능력이 안되는 데도 지금 그만두면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할까하는 생각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데 매우 힘들어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있는 건데 부모는 몰라요. nbspnbspnbspnbspnbsp새로운 세상에 가면 새로운 가치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부모에 대한 기대로 방황을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네가 원하는대로 선택해라, 무거운 짐을 벗어나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 해주지 않으면 그 아이들이 무거운 짐을 못 벗어납니다.nbspnbspnbspnbspnbsp부모는 자기 살고 싶은대로 살고, 자식도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됩니다. 아니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형편되는 대로 도와주고 안 되면 안도와줘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전전긍긍 할수록 아이들한테 원망만 듣게 됩니다. 부모는 못해줘서 부담안고 아이의 요구는 점점 커지고 하면 안됩니다.nbsp예술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해야지 부모가 도와주지 않아서 예술을 못했다 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핑계가 있는 사람은 성공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말려도 도망다니면서 하는 아이들은 성공합니다. 왜냐면 그만큼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부추겨서 하는 것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억지로 하게 하면 안됩니다. 자식을 키우는 건 잘 다듬어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할 확률은 열에 하나도 안됩니다. 허락해주는 정도만하고 자식이 알아서 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세요.”라며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기대하고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망치게 된다고 하시면서nbspnbsp지켜보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기 싫다 하면 그건 자유니까 괜찮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나는 지금 행복할 수 있는데 지금에 깨어 있지 않고, 과거에 매여 ‘내 어릴 때 무슨일을 당했다’거나 지나간 생각을 하면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고 어제에 깨어 있는 인간이고,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근심걱정은 미래에 사로 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도, 오지 않는 미래도 내려놓고 현재에 깨어 있기 바랍니다. 현재에 깨어 있으면 항상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면 미래가 조금 나아지고 과거도 좋아집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강연을 밝은 분위기로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사하강연을 마치고 두북으로 다시 오셔서 피곤하실텐데도 고추, 옥수수, 호박등을 각종 채소등을 텃밭에다 심고 난 후 저녁 강의장인 양산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열리는 양산 문화예술회관엔 점심시간부터 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양산은 신생법당이고 양산 정토법당에서 주최하에 열리는 첫 희망 강연이라 인근에 있는 부산동래,김해,창원정토회에서 함께 힘을 실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800여석의 강연객석에 마련되어져 있는 가운데 강연시작 한시간 반 전부터 대중들의 입장이 이어지더니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는 스님의 즉문즉설 동영상을 보면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미 객석은 꽉 차서 통로에 앉거나 서서 강연에 참여하였고 천백여명의 대중들은 스님을 박수로 환호하며 맞이하였습니다.nbsp스님과 함께 오늘 강연에 오신 모든 대중은 강연에 앞서 잠시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조금만이라도 재난에 대한 대피능력이 있었더라면 많은 희생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며 설마하는 요행을 바라는 것 때문에 사고가 나도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며, 수행이란 사고가 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과 같고 어떠한 일이 생겨도 허우적 대지 않고 여여하게 능히 이겨내는nbspnbsp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7남매의 셋째딸로 위로 두 언니가 10년째 말도 안하고 지내는 것이 몹시도 마음이 불편한 분, 남편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자신을 비롯 아이들이 아빠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고민인 여성분, 한가지 일을 꾸준히 못하고 여러 차례 이직을 하는 것이 고민이라는 30대 초반의 남성분, 태어난 지 70일된 아기를nbspnbsp두고 시어머니와 삼각관계가 되어 버렸다는 초보 아기엄마, 술에 의존하며 10년 이상을 살아왔고 병원 치료도 받고 있지만 우울증만 더해 간다며 토로하시는 분, 주위의 힘든 사람을 보면 다 도와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중년의 여성분, 작업치료사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는 여성분등 이렇게 질문들이 이어져 나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시어머니와 아이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로 고민인 분의 질문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생후 70일 된 아이를 두고 시어머니와 저랑 삼각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주말마다 오셔서 ‘직장도 안 나가니? 내가 아이 키우고 싶다’고 하시거나, ‘누군 백만원도 벌고 오십만원도 벌고 하더라’ 하시고 ‘젖이 이것밖에 안나오냐? 나는 젖이 많이 돌았는데 넌 이것밖에 안나오냐?’ 하시니 시어머니 앞에 있으면 제가 굉장히 부족한 엄마처럼 느껴집니다. 주말에 오시면 아기를 24시간 품에 안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긴장이 되고 애를 보지를 못합니다. 어머니가 애를 계속 보고 저를 가까이 못가게 합니다. 신랑은 은근히 좋아합니다. 어머님이 아기를 봐주시니 안봐도 되니까요.”nbsp“어머님이 본인의 애를 제대로 키우질 못해 손자에게 못다 한 사랑을 주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아기를 본인이 5일동안 보고 주말에만 시어머니한테 맡기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지장이 없습니다. 주인이 누구인지 보조자가 누군인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시어머니께 맡기고 직장에 가게 되면 아이를 버리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뭐라던 신경 쓰지 말고 5일 동안은 열심히 어머니 역할을 하고 주말에는 시어머니께 전적으로 맡기세요. 오히려 보모하나 뒀다 생각하세요. 월급을 주는 보모보다는 시어머니가 더 정성껏 잘 보겠지요? 그러니 전적으로 맡기고 용돈도 조금 드리고 하세요.nbspnbspnbspnbspnbsp시어머니가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고 보둠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서 아이에게 나쁜 게 아니라 내가 불편한 맘을 가지는 것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최소한도 자기 역할을 하되 어머니가 좋아하시면 주말만 맡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기 엄마가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려면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주말에 여유있는 시간에는 남편을 잘 돌봐주세요. 남편이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움을 타니까 시어머니 대신 남편을 챙겨주세요.”nbsp이렇게 가볍게 말씀을 하시면서도 “시어머니를 바꿔서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가장 좋겠지만, 시어머님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그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계속 ‘시어머니가 잘못이다.’하면 아기엄마의 마음이 불편해지게 되고 그러면 아기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질문자가 시어머니를 안고 보듬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가 며느리였기에 현실에서 며느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라며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시면서 오늘 강의를 모두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서울 평화재단에서 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서 강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