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2014.6.16. 영주, 충주 희망 강연, 통일대담
오늘은 영주시민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강연장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표정도 진지면서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강연 시작 전에 이미 2층까지 자리가 모두 채워졌고, 앞자리에 자리를 깔고 앉아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도착 하셔서 무대에 오르신 뒤, 강연을 시작했는데, 늦게 들어오는 어르신들이 계셔서 스님께서 “저기 어르신들 들어오시는데 젊은 사람들, 자리 좀 비켜 주면 안될까요?” 하시니 젊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서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해주었습니다. 비록 앉았던 자리를 내주고 바닥에 앉게 되었지만 표정은 가벼워 보였고 보기에도 흐뭇한 풍경이었습니다.nbsp오늘은 모두 7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삐치면 따로 자면서 석달을 말 안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내가 답답하니 말을 걸며 풀었는데, 이제는 남편이 삐치고 다른 방에 자면 그게 더 편한데, 요즘은 남편이 삐치지도 않고 다른방에 자지도 않는 남편이 싫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남편은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었는데 내 잘못인 것 같아 슬프고 힘이 드는데, 어떻게 기도하며 살아야 할지 묻는 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게 잘 안되고 건강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주위와 비교하여 집착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도 받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 아들로서의 입장을 고민하는 결혼 5년차의 남성분, 얼마 전 길을 가다 어떤 보살을 만났는데 자신의 얼굴에 십자가가 있고 집에서 돈이 새 나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흘려들을 일이 아니라 생각 되어 답을 찾고 싶다는 분, 농촌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아내와 농촌에서 살고 있는데 아이와 갈등도 있고 직장 출퇴근도 문제라 직장을 옮겨야 할지 그만두고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좋을지 알고 싶다는 분, 또 다른 질문은 세월호사고, 조류독감 살처분 문제 등 부조리한 세상인데, 스님께서는 어떠한 생각으로 희망세상 만들기를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분등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 결혼 5년차의 남성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 아들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님께 잘하고 싶을 때 집사람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알고 싶다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효자는 늙은 여자에게는 참 좋은 남자인데, 효자의 문제는 젊은 여자에게는 참 나쁜 남자라는 것입니다. 늙은 여자에게 좋은 남자가 되고 싶은지? 젊은 여자에게 좋은 남자가 되고 싶은지?”라고 다시 물으니 질문자는 곤란한 질문이라며 어머니와 아내를 모두 너무 사랑한다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계속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양 손에 두 여자를 다 잡고 가려니 힘든 것입니다. 한 여자를 놔야 합니다. 엄마의 아들로 살다가 한 여자의 남편이 되면 아들로는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아직 둘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 된 남자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본인이 둘 다에게 잘하려면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이 한명의 여자를 더 데리고 있음을 용인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는 불가능하기에 한 여자와의 정은 끊어야 합니다. 아내와 어머니는 비교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신의 가정이 절대적으로 우선입니다. nbsp과거에 보살핌 받은 어머니지만 지금은 본인의 가정을 우선시 하고, 가능하면 형편 되는 대로 어머니를 돌봐 주면 됩니다. 이렇게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부인의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본인의 어정쩡한 입장이 두 여자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nbspnbsp것입니다. 어머니에게 불효라 생각하지 말고 정을 딱 끊어주세요.” 라는 스님의 말씀에 그래도 수긍이 안되는지 “저에게도 두 명의 자식이 있습니다.”며 계속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자식은 잘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자식을 키우면서 돌려받을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은 종족보존의 법칙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자식이 성장하며 부모에게 받았던 것은 자신도 자식을 키우면서 갚아주면 됩니다. 동물이 세계에서는 어미가 새끼를 버리는 법도 없고 새끼가 늙은 어미를 돌보는 법도 없습니다. 동물보다 못하면 악이 되고, 동물보다 잘하면 선이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돌보는 것은 선이 되지만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악이 되지는 않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 자식을 돌보지 않으면 악이 되지만 자식을 돌본다고 선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물보다 못하면 안되기에 부모를 돌보아야겠지만 이것이 의무는 아닙니다. 부모가 키워준 것은 고맙게 생각하는 게 맞지만, 빚을 갚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의무사항을 먼저 행하고 여유가 되면 부모를 돌보아 주면 됩니다. 부모를 돌보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부모에 얽매여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 이는 비난받아야 할 일입니다. 부모가 스물 살을 넘은 자식에게 너무 지원해주면 부모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간섭을 하게 되면 자식과 갈등이 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도 부모의 굴레에 속박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식이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보살펴야 하지만 성년이 되면 부모의 의무는 끝이 납니다. 부모 자식간에는 책임에 대한 선을 분명히 하고 서로 도와야 원만한 관계가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의 고민이 이해는 되지만 부모와 배우자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결혼을 했으면 독립된 가정으로 살아야 하고 어릴 때 나를 키워준 부모에 대해서는 형편에 따라 지원을 해 주면 좋은 일입니다. 이것이 의무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행동하면 아내도 이해해 줄 것입니다. 이웃 사람도 보살피게 되는데 어떻게 부모를 보살피지 않겠어요? 당연히 돌봐야겠지만 이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nbsp고부간의 갈등은 남자의 애매한 태도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또, 여자들도 이런 남자를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서로에게 은혜 입은 관계는 아닙니다. 인간으로서는 부모에게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머니에게 잘 하는 남편에 대해 기분 나빠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에 드는 남편일수록 부모님이 잘 키워준 것을 고마워해야 합니다. 직접 낳아 기른 자식이 자신의 소유라는 부모의 생각이 남편이 내 것이라는 아내의 생각보다 더 강한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뺏긴 시어머니의 입장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어머니에게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마음과 아들을 빼앗아 와서 미안하다는 두 가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며느리일 때 시어머니에게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나중에 자신이 시어머니 입장이 되었을 때 이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남자는 입장을 분명히 해 주어야 하고 아내는 시부모를 이해하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면 문제될 일이 없습니다. 남편이 중심을 갖고 항상 아내 편을 들어주면 아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라는 스님의 답변에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하는 듯 한 박수소리가 크게 나왔습니다. nbsp법문하시는 동안 스님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강단에 눈을 떼지 않는 분들, 메모를 해가며 박장대소로 웃고 질문자의 슬픈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 오늘하루 모두 행복 하셨으리라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서둘러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 평화재단에서 오후 3시부터는 ‘새로운 한국, 통일코리아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통일 대담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로 향하는 차안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고 쉬지도 못하고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하셔서 대담에 들어갔습니다. nbsp오늘은 ‘통일로 가는 평화8231안보 정책’에 대하여 김형기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장,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대담을 진행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 안보라는 개념이 군사적 안보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영역으로까지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대담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현재 절대적인 힘의 우위에 있는 우리 남한이 북한을 이제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위험도를 줄이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며 강한 자의 양보는 곧 ‘포용’이라고 하시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북한을 포용하며 안보의 위험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덧붙이시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통일대담을 마치자마자 7시 강연이 있는 충주로 향했습니다. 오늘 스님께서는 일체의 쉴틈도 없이 차안에서 점심, 저녁 공양을 하시고 바로 강연장과 강연장을 오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시간을 맞추어 오시느라 고생하신 법륜스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늘 열정적이신 스님. 스님의 건강이 염려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무더운 날씨임에도 약 770여명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충주사람들이 양반이라 잘 웃지 않고 빙긋이 미소 짓는다는 스님의 말씀에 모두들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곳에서 이사 온 분들이냐는 농담을 서두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첫번째 질문자는 40대 여성분으로 중3때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자책하는 습관과 이십년넘게 공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것 때문에 괴롭다는 질문에 심심하지는 않겠네요라며 가볍게 받아주시며 “그리 심한 것은 아니니 그냥 둬도 괜찮고, 조금 심하다 생각되면 정신과 치료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그리고 몸을 좀 힘들게 하는 운동이나 절을 많이 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라며 마음의 위로를 해주셨습니다.nbsp두번째 질문자는 신랑따라 고향을 떠나 타지역을 전전하는데 이번에 어머님 혼자사시는 친정에서 살며 주말부부를 하는 것이 어떤가 고민중이라는 질문에 가고 싶으면 이혼하고 가시면 됩니다. 결혼을 했으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같이 살아야 합니다. 1년, 2년 어쩔 수 없이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남편이 사우디로 돈벌러 갔다던지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결혼을 해서 따로 사는건 불행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같이 살다 떨어져 살면 처음에는 허전하고 힘든데, 나중에는 같이 살면 오히려 뭔가 부담이 되어 버려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어머니가 걱정되면 집에 모시고 그게 안되면 내가 자주 찾아뵈면 됩니다. 중심을 가정에 두어야 하고 이런 삶의 원칙에 어긋나면 안됩니다.”는 말씀으로 대답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자는 여고 3학년생으로 중학교때 꼴찌를 하여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갔는데, 내신으로 4년제 간호학과를 가려고 하니 주위의 무시하는 듯한 따가운 시선이 괴롭고 위축되고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할 지 고민이라는 질문에 “일단 해보세요. 해봐야 안되어도 미련이 남지 않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어도 본전이니까요. 결과에 연연할 필요 없이 일단 해보세요.”라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자는 현재 삼십대 후반 남성으로 대인공포증을 겪고 고등학교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에 사람을 믿지 못해 사람들이 잘해줘도 의심을 하며, 대학을 자퇴하고, 공무원도 대인 관계가 힘들어 그만두고 편의점 알바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아 고민이라는nbspnbsp질문에 “시골 가서 농사지으면 어때요? 소 키우고 식물하고 같이 지내면 훨씬 좋아지는데... 힘들면 자연을 만나고, 식물을 만나고, 동물을 만나는 등 사람과 관계하지 않고 좋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가 말한 것을 극복하려면 힘이 들어요. 회사에 가면 남을 험담하고 불평해가면서도 살아가는 인간이 정상적인 인간입니다. 세상에 살고 싶으면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면 안됩니다. 그들의 행등을 이겨낼 수 있어야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업대로 살거나, 그게 싫으면 업을 바꾸면 됩니다. ‘까짓것 못살게 뭐 있노’ 하며 자신있게 살면 됩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nbsp그 외에도 사주팔자에 결혼도 늦게 해야 하고 애기도 늦어진다고 했는데, 결혼하고 4년이 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아 어디에 물어보니 칠성기도를 하면 아이가 생긴다고 하는데 금액도 만만치 않아 어찌해야하는지 묻는 분, 대학원에 다니며 조교로 후배들을 지도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화가 나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인 분, 무언가 보이기도 하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자신의 신기했던 체험들을 늘어놓으며 들어주기를 바라는 분등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법륜스님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들으며 같이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감사하는 자리임에 새삼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내 이야기 같은 질문에 화답하며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감동하며 환호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의가 끝나고 사인회를 하셨는데 가져온 책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스님께서 사인하는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좋아라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사인회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를 하시고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스님의 가시는 뒷모습에 아쉬움이 남지만 너무나 멋진 하루였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2번의 통일 대담이 있습니다.
2014.6.13. 춘천, 강릉 희망 강연
오늘도 새벽부터 스님께서는 일정이 있으셨습니다. 새벽 6시 30분, 7시 30분에 각각 미팅이 있었고, 미팅을 마친 후 10시 30분에는 춘천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팅이 조금 늦어진 것도 있지만, 서울시내 길이 막혀서 겨우 강연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오늘 강연 장소인 춘천 교육문화관 관장님께서 직접 스님을 맞이 하시면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강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관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nbsp오늘 춘천 강연은 여러 해에 걸쳐 경험이 쌓인 활동가들의 노련함과 새내기 불대생 봉사자들의 활기가 어우러져 여유와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센터를 개원한 이후 불교대학 신입생들로 북적거리게 된 춘천 정토회는 여느 해와 달리 다른 지역의 도움에 크게 기대지 않고 봉사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500석 규모의 강연장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빼곡하게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스님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스님의 모두 발언으로 사람들이 벌써 한바탕 웃고 고개를 끄덕거리고 마음이 말랑해진 듯 보였습니다. 이제 아무거나 물어보라는 스님 말씀에 첫 질문자가 일어서서 남편이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문을 뗐습니다. 흠잡을 데가 없는 남편이지만 육아에 지쳐서 부부관계를 거부하면 토라진다는 것입니다. 지나치면 그것도 큰 괴로움이라고 하며 선택 가능한 몇 가지 방법을 스님께서는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다음 농담처럼 덧붙인 말씀은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던 청중도 대화가 진행될수록 차차 질문자의 고통을 이해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도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풀어가는 스님의 해법이 참 논리정연하고 현실적이라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 심리상담을 하면서 가지게 된 고민을 이야기한 질문자에게는 스님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들려주셨습니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내치지도 말고 휩쓸리지도 말고 들어주기만 하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도 도와준다는, 깨우치게 해준다는 생각 없이 강연을 다니신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묻기만 하고, 하지도 않을 사람들’에게 화가 날 것이라고 하시면서요. nbsp세 번째 질문자는 스리랑카에서 11년 전에 시집왔다는 여성이었습니다. 여섯 살 먹은 아이가 정서불안, 과잉행동을 해서 미움을 받는다고 그 아이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걱정된다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상당히 유창한 한국어로 질문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으로는 연애나 결혼을 하려고 할 때 포장을 하기 마련인데 진짜 내면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고 한 청년이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속고 속여야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결혼하려고 하면 속을 각오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의도를 가지지 않고 친구로, 동료로 지내보면 타인의 내면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 스님의 답변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속아서 하지 않았냐고, 고르고 골라서 결혼을 했으면서 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냐고 대놓고 타박을 하시는데도 청중은 모두 좋아서 깔깔 웃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질문자로 일어선 사람도 젊은 청년입니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거나 자유를 박탈당한 상태에서도 그 명제가 옳은지,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은 분단 고착화가 더욱 심해지는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개인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한 여자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으로 일어선 나이 지긋한 남자분은 스님을 뵙고 싶어서 멀리서 첫차를 타고 왔다고,nbspnbsp작년 강연에서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 뒤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질문한 젊은 남성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업장 소멸을 위한 참회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업장이 무엇인지 아는 법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설악산을 등산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처음에는 산에 오를 자신도 있고 산에 가면 좋다 해서 가는데 중간쯤 가니까 숨도 차고 다리도 아파서 못갈 것 같아요. 거기서 산 높다고, 길 험하다고, 왜 나한테 여기 가라 했냐고 불평해야 되겠어요? 거기 앉아서 나는 왜 체력이 이거밖에 안 되나 한탄을 해야 되겠어요? nbsp산을 올라가다가 다리가 아프면 쉬었다가 올라가면 됩니다. 쉬어가면서 꾸준히 하는 방법이 있고 체력이 딸린다 싶으면 내려오는 방법이 있어요. 신세타령 하거나 앉아서 불평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때 내려오면 실패냐? 아니에요. 반드시 올라가야 할 이유는 없어요.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도 되지만 올라가면 반드시 좋다든지 못 올라가면 나쁘다든지 인생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설악산 안 올라가도 잘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면 됩니다. 근데 중턱 가다가 내려와도 그만큼이라도 갔다 온 사람도 이 세상에는 많지 않아요.nbspnbspnbspnbspnbsp불평하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욕심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 치다 안 되면 그만두면 되지, 왜 좌절을 해요? 인생이 공무원 되는 것밖에 없나요?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시험 떨어지면 좌절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무조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서, 남에게 불평하거나 자기에 대해서 불만을 가져서 좌절하지요. 좌절할 것도 없고 계속 하면 되고, 안 되면 그만두면 되는 거예요. nbspnbspnbspnbspnbsp자기가 문제가 되는 걸 가지고 정진을 하는 거예요. ‘나는 뭐가 문제입니까?’ 이런 거는 없어요. 자기가 여섯 시에 못 일어난다 하면 이걸 해결할 과제로 삼으면, 이게 수행의 과제가 되는 거고, 내가 얘기하면 사람들이 잔소리라고 하고 듣기 싫어한다면 말하고 싶더라도 앞으로는 안 해야 되지요. 그러면 이게 과제가 됩니다. 문제를 삼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문제라고 삼는가에 따라서 그걸 가지고 수행을 하는 것이고, 내 업장을 녹인다는 것은 내가 문제 삼는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지, 내가 가진 모든 습관을 바꾼다 그런 건은 없습니다. nbsp그러니까 어떤 것을 바꿔야 된다, 안 바꿔도 된다 하는 것은 조건에 따라 달라요. 자기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 바꾸려고 하면 기존 습관의 저항이 따라요. 그때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야 합니다. 못 이겨내면 바꾸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됩니다. 자기에게 과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예요. 수용하고 과보를 받든지, 과보를 받기 싫으면 그 습관을 바꾸든지.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고 일찍 죽든지 오래 살려면 담배를 끊든지. 자기가 자기 삶에서 뭘 문제로 삼는지 보고 그걸 과제로 삼아서 업장 소멸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너무 빡빡하게 무거운 짐 진 듯이 살지 말고 지금 행복하라는 당부 말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하고도 진지한 분위기의 즉문즉설이 끝을 맺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에게 사인을 받으려 줄을 선 사람들도, 모금함에 소복소복 쌓여가는 만 원짜리를 바라보는 봉사자들도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nbsp정리가 끝난 뒤 봉사자들은 강연장 맞은편의 냉면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녁반 직장인 보살님이 오늘 강연에서 봉사를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 점심을 쏘겠다 했다지요. 음식점 사장님이 방금 스님 강연을 듣고 왔다며 봉사자들을 반겼습니다. 예년처럼 남양주나 원주, 분당 등지에서 지원 나온 봉사자들이 서둘러 빠져 나가고 춘천 도반들 열 명 남짓이 도란도란 점심을 먹겠거니 예상했는데, 가서 보니 서른 명은 훨씬 넘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늘 점심을 쏘기로 한 보살님의 지갑을 걱정하면서도 부쩍 늘어난 춘천정토의 도반들이 든든하여 다들 뿌듯해 했다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춘천 강연을 마치고 강릉 강연을 위해 강릉으로 향하셨습니다. 강릉으로 가는 길에 백담사를 들러 산책을 하고 가려고 했으나 강연장을 나서서 조금 가다보니 비가 쏟아져서 천천히 강릉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치고 지나간 빗방울은 강연장인 단오문화회관 앞의 잔디뜰과 소나무를 싱그럽게 씻어주었습니다. 솔향의 도시인 강릉의 저녁 기운은 맑고 은은하여 스님을 맞이하는 정성스런 손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스님의 삶에 대한 명쾌한 말씀을 듣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강연장에 오시기 시작하여 강연이 시작되자 강연장 1, 2층이 가득차고 계단에도 앉으신 분들이 가득하여 700여 명의 많은 분들이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에 들어오기 전부터 욕을 얻어 먹었다고 하시면서 ‘어떤 분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자리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간다고 다음에는 장소를 좀 큰 거 얻으라고 하더라.’ 많은 분들이 오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돌려 전하시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 남자 대학생의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 성공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지금도 가슴 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한 45세의 똑똑한 아주머니,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면서 살아온 부모의 업을 내 성질을 못 받아내고 있는 나를 통해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내 대에서 그 업을 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손수 운전하던 차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함께 타고 있던 장모님과 아내가 죽게 되었는데 그 울분과 자책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질문하신 아저씨,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여대생, 경찰 공무원 시험에 두 번 실패했는데 이제 다른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25세의 여성 취업준비생, 건강이 안 좋아서 시골에서 살다가 시내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아서 다시 시내에서 시골로 가려고 하는데 어른들의 말이 예전에 살던 집으로 다시 가는 것이 아니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아주머니, 질문이 너무 많은데 줄이고 줄여서 네 가지를 가지고 왔는데 세 가지만 하겠다고 떼를 쓰다가 결국nbspnbsp두 개의 질문으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스님께서 만족하면 성공한 삶이라고 하셨는데 살인·폭행한 사람도 만족하면 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한 교육학 전공인 남자 대학생, 모두 8명의 질문으로 주어진 시간보다 30분 길어진 9시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마쳤습니다. 질문이 좋고 스님께서 질문자가 깨달을 때까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 주셔서 더욱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nbsp 그 중에서 제일 마지막 질문이었던 만족한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답을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잘사는 대한민국이 되었지만 국민들은 더욱 빈곤감을 느끼면서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최하위권 수준인 우리나라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풀어 가야할 지를 잘 말씀해 주셔서 강연을 들은 분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하신 이야기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 만족하면서 살면 된다고 하셨는데nbspnbsp살인하거나 폭행하는 사람을 바르게 산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바르게 산다는 것은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게 되면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사형당하지 않고 감옥에서라도 살아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을 죽이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처벌에 대해 만족하면 그것 또한 이 현실에서 그 사람의 행복입니다.” 라고 하시니 질문자는 다시 “어느 정도 기준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없으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혼자 살면 기준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같이 살면 협력과 경쟁이라는 양 측면이 있습니다. 하루에 토끼를 나도 한 마리 잡고 상대도 한 마리 잡을 수 있는데 둘이 협력해서 세 마리를 잡게 되면 이익입니다. 그런데 잡은 세 마리를 내 입장에서는 다 갖고 싶고, 상대도 세 마리를 다 갖고 싶어 하면 분배를 가지고 경쟁하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분배에는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게 됩니다. 내가 세 마리를 가질 수도 있고, 두 마리, 한 마리 또는 한 마리도 안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세 마리를 갖는 것이 나에게 현재 최고의 이익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한 마리도 못 가지니까 다음날부터 협력을 안 하게 됩니다. 이것은 오늘 당장은 이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이익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손해를 줄 뿐 아니라 나에게도 손해입니다. 이것을 과욕, 탐욕이라고 합니다. 탐욕은 버려야 합니다. 제도적으로는 규제를 해야 합니다.nbsp내가 한 마리도 못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 내가 협력을 안하게 됩니다. 내가 한 마리를 가지는 것은 욕심이 아니라 기본적 욕구이며 권리에 속합니다. 권리는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같이 사는 세상에는 보장해 주어야 할 권리가 있고, 규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동체 사회에서의 경쟁은 한 마리에서 두 마리 사이에서 누가 더 가질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그 날 그 사람의 기여도에 따라 1.2마리나 1.8마리를 가지거나, 1.3마리나 1.7마리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자기가 더 갖고 싶은 마음을 욕망이라고 합니다. 욕망은 절제되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공동체 사회는 서로간의 소득격차가 덜 나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 줘야 합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 상대적 빈곤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나 혼자 잡아서 한 마리를 가져가도 협력했을 때 상대가 두 마리를 가져가면 손해는 아니지만 기분은 나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빈부격차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제도적으로 빈부격차를 줄여 주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윤리가 있습니다. 내가 살 권리가 있지만, 남을 해칠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마라고 합니다. 내가 이익을 볼 권리는 있지만, 남에게 손해를 끼칠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빼앗거나 훔치지 마라고 합니다.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하지 마라고 합니다.나는 말할 권리는 있지만 남을 말로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남을 속이거나 욕설을 하지 마라고 합니다.나는 술을 먹을 권리는 있지만 술을 먹고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술에 취하지 마라고 합니다. 이것이 사람이 남과 같이 살 때 누구나 다 지켜야 할 윤리입니다. 이것을 어기면 공동체 전체가 손해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걸 지켜줘야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이것은 나를 속박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익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못 지킬 때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 nbsp학교 폭력의 핵심은 때리고, 빼앗고, 성추행과 욕설입니다. 규범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 자거나 조는 것은 아무에게도 피해를 안 주며 자기에게 손해를 끼치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이것은 야단쳐서는 안 되고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에 다섯 가지는 잘못된 행동으로 규제해 주어야 합니다.” 고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답을 들은 질문자는 스님께서 사회적 관점에서 큰 틀로 말씀해 주셔서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해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들이 어떤 것은 지키고 버려야 하는지, 사회는 어떻게 제도적으로 규제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게 된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의 말씀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 많은 분들의 얼굴에는 소중한 금요일 저녁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만족감과 내가 살아온 평범한 일상들이 소비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자랑스럽고 화안한 웃음으로 빛났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공부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는 말이 가장 좋았다며 밝게 웃는 웃음과 3학년 여중생이 스님의 희망 세상 만들기 현수막을 보고 아빠가 함께 가자고 해서 왔다고 하는 부녀의 행복한 동행을 보면서 스님께서 어린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행복한 강연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서울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2014.6.11. 불교기본의식 제3, 4강, 울산중부 경찰서 강의
간밤에 내린 비로 상쾌한 아침공기가 해운대를 감싸주는 듯한 아침.오늘은 스님의 두 번째 예불강의가 부산 해운대 법당에서 10시부터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서울에서 출발해서 9시가 조금 넘어서 해운대 법당에 도착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시간부터 원활한 강의진행을 위해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움직임, 한 분,한 분 도착하는 이들을 맞이하는 미소는 시원한 해운대 바닷바람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볍고 상큼하게 해 주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학생부터 노보살님들까지 스님의 강의를 듣기위해 평일인데도 법당을 가득 메울 정도로 모인 220여명의 대중들을 보니, 불교의 문화와 교리에 대한 목마름의 정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문즉설 못지않은 진지하고 뜨거운 열기가 시작 전부터 전해졌답니다.nbspnbspnbspnbspnbsp 10시 정각에 법회가 시작됨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로 문을 열었는데 정작 청법가가 끝나도록 스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대중들은 잠시 의아해 했답니다. 그렇지만 이내 스님이 오실 때 까지 여법하게 앉아 명상을 하는 대중들의 모습속에 성숙함과 경건함마저 느껴졌습니다.어느새 사자좌에 앉아 계신 스님께서는 명상을 끝낸 대중들에게 “올라오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 조금 늦었습니다. 정시에 강의를 시작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 해 주시자 대중들은 웃음으로 화답하였습니다. 매번 차안에서 이동하시며 식사를 하시는 스님의 일상을 떠올릴 때 그냥 웃어넘기기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nbsp드디어 스님의 예불문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지난주 앞서 해주신 내용을 다시 한번 언급하시며 정리, 요약해 주신 스님은 네 번째에서 일곱 번째 승가에 귀의하는 내용을 말씀해주셨습니다.“부처님 계실 당시 법문을 듣고 깨달은 이들을 가리켜 성문승 이라 하고 문혜를 증득한 사람이라고 해요.”라고 운을 띄우시며 “혹시 여러분도 작은 깨달음이지만은 법문을 듣고 뭔가 아그렇구나 하고 깨쳐서 자기 삶이 편안해 진 경험이 있습니까?”하고 물으시자 곳곳에서 “예”하는 대답이 나왔습니다.그러자 스님께서는 “있어요? 오그럼 소질이 제법 있어요.”하시며 미소 지으시자 대중들은 “하하”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즉문즉설 못지않은 재미가 곳곳에 녹아나는 스님의 위트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강연임에도 어김없이 등장해 대중들을 한바탕 웃게 만듭니다.nbspnbspnbspnbspnbsp문혜의 가장 핵심은 믿음이고 의심이 생기면 문혜가 증득되지 않음을 얘기해 주셨습니다.“두 번째로 스스로 생각해봐도 그게 맞구나...하고 깨달음을 얻는 걸 사혜라고 해요. 인연의 이치 연기법을 스스로 깨달은 이를 연각승이라 합니다. 부처님 열반하신 후 스스로 경전을 읽고 스스로 사유해서 이치를 깨달은 이들이죠. 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는 한쪽으로는 스스로 탐구하여 깨달음을 구하고, 다른 한쪽은 어리석은 사람을 깨우쳐 주면서 남을 돕는 일, 이 두 개를 동시에 하는 ‘상구보리’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하화중생’. 다른 한편으로는 중생을 교화하면서 실천해서 얻은 지혜를 수혜라고 합니다. 이런 수행자를 보살승이라고 합니다.” “출가를 해서 부처님말씀을 듣고 ‘아, 제행이 무상 하구나, 나라고 할 것이 없구나, 제법무아구나’ 이렇게 깨닫고 편안해지면 ‘성문승’이죠.이세상이 참 괴롭구나, 즐거움이 곧 괴로움이구나 이것을 느껴서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놓고 숲속에 들어가서 깊은 사유를 해서 세상의 진리, 인생의 이치를 터득하고 깨달은이를 ‘연각승’이라 해요. 근데 보살승은 굳이 세상을 떠날 필요가 없어요.중생이 사는 세계에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보살피려는 마음을 내는 것, 이 세상에 있으면서 괴롭지 않은, 이렇게 수행하는 자를 “보살승”이라고 해요.”라고 말씀하시며, “소승은 잘못되었고 대승은 옳다고 하는 그런 대승불교를 하면 소승과 대승은 나누어지게 됩니다.”고 하시며 그것을 넘어서는 대승 즉, 자기수행과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것을 함께 하는 대승, 소승을 포함한 대승이 정토회의 대승불교이고 ,이는 곳 우리 정토행자의 나아갈 바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대승 안에는 선종과 교종이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종, 선불교예요. 그래서 대승보살에게 귀의하고, 성문연각 소승에 귀의하고, 역대조사에게 귀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스승님들께 귀의 합니다. 그래서 다음 네 개의 구절이 있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지심귀명례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을 마칠때가지 엎드려 절하며 귀의하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님들께...대승불교는 4분의 보살을 중요시해요.사대보살은 지혜제일 문수사리보살 즉,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은 실천이 가장 뛰어나신분인 보현보살입니다. 지행합일, 아는 것과 행함이 일치해야 하니 이 둘이 합쳐진게 붓다예요.석가모니 부처님이 중앙에 계실 때 좌측에 문수보살, 우측에 보현보살이 계십니다. 또,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계시기도 합니다. 여기서 관세음보살은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아시는 분, 그게 자유자재하신분인거예요. 중생의 고통소리를 다 들으시고 구제하시는 분,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시는 분, 즉 대자대비관세음보살은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한 후에 부처가 되겠다는 원을 세우신거죠.마하살 은 제대보살 마하살로 네 분 보살뿐만 아니라 모든 보살에게 귀의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 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 인도의 영축산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시다가 연꽃을 하나 드시니 다들 의아해 하지만 마하가섭존자 혼자 빙긋이 웃었는데, 이를 염화시중의 미소, 염화미소라 하는데 이는 깨달음은 말로 하는게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부촉은 전하고 받는다 이니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법을 부촉받은 십대제자 지혜제일 사리불 존자, 신통제일 목련 존자, 두타제일 마하가섭 존자, 신통제일 아나율 존자, 혜공제일 수보리 존자 그리고 논의제일 가전연존자, 지계제일 우파리존자, 설법제일 부르나존자, 밀행제일 라후라존자, 다문제일 아난다존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절에서 나한전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를 모시는 곳이예요. 십대제자를 모신 곳은 십나한전, 십육제자를 모신곳이 십육나한전, 오백제자를 모신곳이 오백나한전으로 우리나라는 십육나한전이 많습니다. 붓다의 설법을 듣고 깨달은 이를 나한이라고 합니다. 그 아라한 중에 십육성 십육아라한 오백성 오백아라한인거죠. 독수성 혼자 깨달았다. 성인이 되었다, 다른말로 하면 연각성입니다. 십대제자에서 천이백 아라한에 이르기까지nbsp무량 자비성중 한량없는 자비하신 깨달은 이에게 지심귀명례 한다는 뜻입니다.지심귀명례 서건동진 서쪽 인도에부터 동쪽 중국에 이르기까지 급아해동 내가 있는 바다건너 동쪽, 이는 중국을 중심에 놓고 보는 중국인의 세계관이 반영된 번역 때문입니다.역대전등 법의 등불을 대를 이어 전해주신 제대조사 모든 조사님들께여기서 조사란 선종에서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한 사람을 조사라고 합니다.천하종사 이 세상의 으뜸되는 스승님들, 일체 모든, 미진수 아주 가는 티끌 수만큼, 즉 많은 제대선지식 모든 큰 선지식님들께 nbspnbspnbspnbspnbsp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이분들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온누리의 한량없는 모든 스승님들께 귀의합니다.유원 무진 삼보 다함이 없는, 다할것이 없는 삼보님께 바라옵니다. 대자대비 대자대비로, 수아 정례 저의 절을 받으시옵소서. 명훈 가피력 밝고 좋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원공법계 제중생 바라옵나니 법계에 있는 모든 중생이 다함께, 자타일시 성불도 나와 네가 함께 성불할지어다.nbspnbspnbspnbspnbsp 이상은 저녁예불이고, 아침예불은 차을 올리며 ‘아금 청정수 변이 감로당’하는데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오분향 예불문으로 같이 하고 있습니다. 사시예불은 9시에서 늦으면 11시 전까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이때는 ‘지심정례 공양’이라고 해요. ‘수아정례’는 ‘수차공양’이라 합니다. 곡조는 틀리지만 내용은 다 똑같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정토회는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전통의식대로 하는데 요즈음은 조계종에서도 점점 한글로 바꿔서 하고 있다고 하시며 앞으로 일본, 중국과 교류하는데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남방불교는 모든 경전이 빨리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나라가 달라도 다 똑같이 경을 읽지만 일반 국민은 자기나라말이 아니어서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일러주시며, 남방,북방 불교의 장단점을 일컬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남방, 북방불교, 소승, 대승불교 할 것 없이 예불문의 핵심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것입니다”라 말씀하시며 법문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저녁에 소심경 두 번째 강의가 해운대 법당에서 있기에 중간에 대중들과 얘기도 하면 좋으련만 이 빈틈 사이에 울산중부경찰서에서 강연요청이 들어와 울산으로 바로 출발하셔야 한다고 얘기하시면서 오전 강의를 마치셨습니다.법을 전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몸을 나투시는 스님의 행보에 절로 고마움과 감동, 한편으론 스님의 건강에 대한 걱정 또한 올라오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점심공양을 드신 후, 울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부산, 울산지역 부총무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지역의 법당의 현황들에 대해 직접 물으시고 상황을 듣기도 하셨습니다.nbsp모임 후 스님께서는 바로 울산 중부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울산 중부 경찰서에 도착하니 서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셔서 스님을 맞이하셨습니다. 울산중부경찰서장님께서는 이전에 문경 경찰서에 계실 때 정토회와 법륜스님을 알게 되셨고, 그 인연으로 이번 울산중부 경찰서에서 스님을 초청하여 강연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은 경찰들 중심으로 참가하였기 때문에 질문이 안 나올 수도 있었지만, 스님께서는 사전질문지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던 질문이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가볍고 편하게 모두 6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아무래도 민원이 많다보니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는데, 한번에 내릴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가 밥 먹고 산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경찰수가 절반으로 줄게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경찰들이 밥 먹고 산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진정될 것입니다.”라며 간단 명료하게 답하니 함께한 청중들이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경찰이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 키우는 문제도 있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을 잘 포용하고 리더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고민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또, 형사로서의 민원인과의 어려움, 건강문제등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서는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 궁금해 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또, 세월호로 인해 해경을 비롯하여 경찰들, 공무원들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과한 사회적 비난에 대해 억울함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2시간여 동안 치안유지로 지쳐있는 경찰들을 힐링하시고 또 저녁 강의를 위해 해운대법당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 법회가 열리는 해운대 법당은 법륜스님의 강의를 듣기 위한 발걸음들로 하루 일과의 노곤함을 맑게 씻기고 차분한 설렘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시작시간보다 미리 자리하여 눈을 감고 염불과 명상을 하며 준비하는 대중들의 모습에서 법음을 청하는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nbspnbsp156명의 대중들이 함께 한 이번 특별법회는 스님께서 법상에 오르시자 죽비소리에 맞춰 잠시 명상에 든 후,nbsp지난 6월5일 용성진종조사 탄생기념식에 오신 분들에 대한 스님의 감사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 기본 의식, 소심경’에 대한 두 번째 법회는 스님께서 지난 시간의 내용을 다시 한번nbspnbsp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대중들과 함께 희발게, 전발게, 찬게, 십념을 독송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어 스님께서는 봉반게를 대중들과 함께 봉독하시고 설법을 하셨습니다.65279nbsp“차식색향미 이 음식의 색깔과 향기와 맛을 상공시방불 위로는 시방 삼세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중공제현성 가운데로는 모든 현인과 성인에게 올리며하급군생품 아래로는 일체의 중생들에 이르기까지 공양을 올립니다.등시무차별 차별없이 평등하게 베풀니수함개포만 받아 지녀서 배 불러지이다.영금시수등 지금 이 음식을 보시하는 자와 보시 받는자가 다 같이득무량바라밀 한량없는 바라밀을 얻어지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발우를 눈높이까지 올려야한다고 말씀하시며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봉반게를 봉독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죽비를 한번 치시고 오관게를 다함께 봉독한 후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습니다.nbsp“오관게는 다섯가지를 관한다. 있는 그대로를 꿰뚫어본다는 것입니다.계공다소량피래처 이 음식이 이곳에 이르기까지 수고한 모든 이들의 공이 많고 적음을 계산해봅니다.nbspnbsp만약 밥을 한 그릇 받았다하면 이 밥이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는 공양주의 노고,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람의 노고, 운반하는 사람의 노고, 방앗 찧은 노고, 농부가 볍씨 뿌리고 김을 매고, 거름을 하고, 벼를 베고, 타작하고 말리는 공덕, 비료를 뿌렸다면 비료 만드는 이의 공덕등, 또, 김을 매면 김매는 기계 만드는 이의 공덕, 따라 가보면 한량이 없습니다. 밥 한 톨 속에 만민의 노고가 깃들어 있습니다.촌기덕행전결응공 이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나의 덕행을 살펴봅니다.방심리과탐등위종 이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이 잘못과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멀리떠나 물들지 않게 바로 가지는 것을 주로 합니다.정사양약위료형고 이 몸을 말라 비틀어지게 하지 않고, 죽지 않기 위해서 약으로 먹습니다. 수행하려면 몸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일 하려해도 몸이 있어야 하고, 법문을 들으려해도 봉사를 하려해도 몸이 있어야 합니다. 그 몸을 유지시키려 먹는 것입니다.위성도업응수차식 위없는 도를 이루기 위하여 이 음식을 받아 먹습니다.위의 다섯가지의 이유로 음식을 먹는 겁니다. 외우면서 다짐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 스님의 죽비소리에 스님과 대중들은 오관게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한목소리로 봉독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나는 이렇게 밥을 먹는데 배고픈 이들은 어찌할까 배고픈 이들을 생각합니다.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도의 음식을 받았으나 거기에서nbspnbsp한 숟가락 떠서 나눠줍니다. 내 음식에서 덜어내는 것은 한 숟가락이지만 배고픈 모든 중생이 배불러지이다 하고 염원하니 한량없는 중생이 다 먹고 남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생반게의 뜻을 설명하신 후,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생반게를 봉독했습니다. “여등귀신중 너희 귀신의 무리들아. 아금시여공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이 음식을 베푸노니차식변시방 이 음식이 시방에 두루 베푸노니일체귀신공 일체의 귀신들이 공양하여지이다.『옴 시리시리 사바하』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 게송은 정식게입니다. 음식을 청정하게 하는 게송입니다.nbspnbsp내가 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무한테도 해가 안되어야 음식이 청청한 것입니다.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다른 존재에게 해가 되면 안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정식게를 봉독하고 설명을 이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식게오관일적수 내가 이 물 한 방울을 자세히 살펴보니팔만사천충nbspnbsp 팔만사천 마리의 벌레가 있구나.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미생물이 수없이 많이 있어요.약불염차주 만약에 이 주문을 염송하지 아니하면 여식중생육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 『옴 살바 나유타 발다나야 반다반다 사바하』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주문 외우며 중생이 다 해탈하기를 염원합니다. 남의 살코기를 뜯어 먹으면서 희희낙락하면 과보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살코기 먹는 것을 즐겨하지 말며 먹으면서 좋아하지 말아야합니다. 맛에 집착하면 살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걸식을 할 때는 육식이니 채식이니 따지지 않습니다. 걸식과 살생은 무관합니다. 불교 전통에 불교 수행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즐겨먹으면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음식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입니다. 물 한 방울 속의 미생물까자도 이렇게 봐야 합니다. 음식을 먹고 산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생명의 희생 위에 있기 때문에 업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진언입니다.” 스님의 죽비에 맞춰 다음 게송, 삼시게를 다함께 봉독하였습니다. “세가지 원을 세워야합니다. 삼시게원단일체악 원하옵컨대 모든 악을 멈추고원수일체선 원하옵나니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원공제중생 동성무상도 모든 중생이 다같이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를 원하옵니다. nbspnbspnbspnbspnbsp죽비 3성과 함께 공양을 합니다. 다만 선배님이나 스승님이 계시면 그쪽에서 숟가락을 먼저 뜨면 먹습니다. 숟가락 소리, 음식 씹는 소리 등을 내면 안됩니다.nbspnbsp음식은 천천히nbspnbsp먹습니다. 공양 도중 죽비 2성에 말석에 앉은 사람이 숭늉을 가져옵니다.공양 끝 무렵 죽비 1성에 찬상을 내가고 청수물로 발우를 씻고 퇴수통을 가져옵니다.nbspnbspnbspnbspnbsp절수게아차세발수 내가 이 발우 씻은 물은여천감로미 하늘 나라의 감로수의 맛과 같다.시여아귀중 너희 아귀의 무리들에게 베푸나니개령득포만 모두 배불러지이다.『옴 마휴라세 사바하』nbsp맨 마지막 청수로 발우를 씻고 난 후의 물은 처음 받은 물처럼 깨끗해야 합니다. 이는 발우가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nbspnbsp이렇게 발우 씻은 물까지 배고픈 이가 배불러지도록 하고 마치게 됩니다. 발우공양의 좋은 점은 결핵환자, 콜레라 환자들과 같이 밥을 먹어도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밥그릇을 자신만 이용하므로 일체 다른 사람과 섞일 것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씻고 그대로 보자기에 싸서 보관합니다. 그래서 청결공양입니다.발우 공양은 공동으로 먹는 공동공양, 똑같이 평등하게 먹는 평등공양, 절약해서 먹는 절약공양, 깨끗한 청결공양이며 환경운동으로서도 좋은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음식 준 이들을 생각하고, 배고픈 사람 생각해서 나눠먹고,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지 음식을 청정히 하는 진언을 하고 일체의 악을 끊고 선을 행하며 나와 너 모두 함께 성불 할 것으로 발원하면서 음식을 먹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걸식하고 분소의를 입으며 자연적 거처에서 잠을 잤던 부처님 시대에 비하면 지금의 수행 생활은 너무나 편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남들과 비교하는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만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 끝나면 대중공사를 합니다. 발우공양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공사입니다. 음식을 먹고 다 둘러 앉아서 참회하고, 공지하고, 자기 양해 받을 것 양해 구하고, 의논할 것 의논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끝으로 스님께서는 발우공양의 맨 마지막 게송인 해탈주를 봉독하시고 설법하신 다음 회발게부터 해탈주까지 그간 설법하신 전체 소심경을 대중들 함께 봉독하신 후 소심경 강의를 마치시며 정토행자라면 마땅히 예불문과 발우공양의 2가지 불교의식을 할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내일 조찬회의가 있기 때문에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2014.6.9 부산서면, 마산 MBC 강연
오늘 아침 두북에서 부산 서면으로 출발한 스님께서는 조금 일찍 강연장에 도착하셔서 강연 준비 책임자들과 부산지역의 강연에 대해 적당한 장소, 수용인원, 강연배치 시점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6월초, 다행히도 무더운 날씨가 한풀 꺾였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무덥지도 않고 쾌적하고 서늘하여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부산지역의 마지막 강연이라 그런지 670여명의 많은 분들이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교통이 편리한 곳은 큰 장소가 없고, 큰 장소는 교통이 불편해 사람이 오기가 어렵고, 작은 장소는 사람이 많이 오니 장소문제가 잘 해결이 안되네요” 하시며 서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모든 조건이 잘 갖춰진 적당한 장소가 없음에 아쉬움을 표현하시고 오늘 부산지역의 마지막 강연이라 질문자가 많다 하시며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층간소음으로 이웃과의 다툼으로 괴로워 하는 분의 질문, 다른 사람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자신 때문에 힘들다는 분,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고민, 회사와 자신의 관계에 질문과 함께 이성에 대한 인연에 대한 질문, 남편과의 결혼 후 시댁과의 마찰로 화병이 나신 분의 이야기, 아이의 게임중독으로 남편과의 의견충돌에대한 질문, 성격이 순해서 중학교 생활을 적응을 잘못하는 아들이 고민이라는 질문, 고2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게임만 하는데 이런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남편과 갈등이 있고 이런 아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한주부의 질문, 우울증과 신경쇠약을 앓았던 주부의 남편 술주정에 대한 질문, 돈을 날려 남편에게 미안한 주부의 이야기까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길어진 2시간 30분 이라는 시간 동안 질문자 열명과 스님의 즉문즉설이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고 마음속 울림을 준 중2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를 자세히 나누어 보겠습니다.“고1 딸은 잘 자라는데 아들이 순둥이에 마음이 여립니다. 아들에게서 제 모습이 보이고 늘 안쓰럽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애정표현이 없으신 분이라 저는 그러지 않겠다 하면서 칭찬도 많이 했는데 과잉보호인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닮기 싫은 모습. 어머니가 시집살이를 많이 하셨는데 자주 화를 내셨고, 엄격하셔서 저는 순종적인 아이로 컸습니다. 저의 아이가 싸움 싫어하고 자존감이 낮고 대항할 줄 모르고 욕설도 싫어합니다.nbsp초등 5학년때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그 아이들은 오히려 결속력이 강했습니다. 거친 행동 과 욕설 속에서 아들은 섞이지 못하고 더 힘들게 학교를 다녔고, 그 아이들이 같이 중학교에 올라가니까 어울리지 못합니다. 남학생들의 서열의식과 남학교 선생님의 심한 체벌도 힘들어 합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학교 가기 싫어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상담실도 1주일에 한두번 정도 다니고, 저도 아이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하러 다니고 해서 아이입장을 공감하고 다독거리면 그럼 다시 학교 갑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를 두고 어떻게 계속 다독거려서 보내야 하는지 아니면 대안학교를 보내야하는지 질문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학교가 크거나 작은 문제는 아닌데 질문자는 벌써 작은 학교로 옮겼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문제 원인을 잘못 안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어요. 아이가 그냥 학교에 가면서 적응 못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아이에게 내재된 요건이 잠복해있다 중학교 가서 발병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학교를 대안학교로 옮긴다는 게 핵심이 아니라는 말이예요. 남편한테 한 나의 태도가 어리석었기 때문에 아이는 어릴 때 엄마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전수받은 것입니다. 아이의 그러한 심리는 자기의 심성에서 전이 된 것이고, 질문자는 어머니의 심성에서 전이 받은 것입니다. 질문자가 엄마의 그런 심성에서 전이받았다 하더라도 엄마가 되는 순간 그런 심성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그런데 자기가 받은대로 살았기 때문에 똑같은 과보를 받는 것이니 과보를 힘들어 하지 마세요. 달게 받으세요.nbsp어떻게 머리를 굴려서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다른 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학교 가기 싫으니?’ 하고 물어보고, 강압적으로 하지도 말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나면 학교에 가고, 만약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안되면 강제로 보내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아이의 심리가 어떤 상태인지 질문자가 모르기 때문에, 남편 마음을 모르듯이 말입니다. 당신의 어머니도 화를 내면 아이으 마음이 어떨지 모르고 성질대로 했듯이, 질문자도 자기식대로 살은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니까. 지금부터라도 아이 상태가 어떠냐 생각하세요. 내가 중심이 되면 안됩니다. 애가 학교가든 안가든 내가 답답할 건 없습니다. 내가 답답한 것이 아이 때문이라면 아이가 내 답답한 것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학교에 간다는 것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 아이가 학교를 안가서 답답한 것은 내 수행문제이므로 아이의 행동으로 나의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하지 마세요. 자기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고 애들과 남편한테 고치라고 하는 것은 부모가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어떤가? 이것을 생각 하면 고민할게 하나도 없어요. 내 마음대로 안되니 답답한것이지,nbspnbsp아이심리가 어떨까 생각하면서 애하고 얘기도 들어주고 대화를 하다보면 고민이 안 될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아직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더 질문했습니다. “아이가 가기 힘들다고 해서 가지 말라고 하면 버릇이 될까 걱정도 되고, 도움이 안 될거 같기도 하고... 가면 또 괴로워 하니까 어떻게 제가 해야 될지....”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단호하게 “아직 아이 상태를 모르는 것 같아요. 가면 당연히 힘드니 안가려고 하고 안가면 수운 안가는 습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한번은 보내보고 한번은 보내지 말고. 자기가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 극복하는 면이 있는지, 습관되는 게 있는지 실험적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세요. 아이가 남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고, 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좋은 일이이란 말입니다. 아이의 심리상태가 지금의 현실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고, 이 아이는 오히려 자기의 세계를 장기적으로 키워주는 것이 낫겠다 싶으면 학교를 포기하고, 대학이나 이런거 생각하지 말고, 이 아이의 삶을 중심에 두고 키워야 하므로 학교 교육대신 가정에서 교육을 하던지, 테스트를 자꾸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세요. nbsp자식에게 어려움이 처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아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는nbspnbsp이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내 편한대로, 아이가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남편이든 자녀든 여러분들 요구대로 자녀가 동의해줘야 자기가 편한거예요. 자기 마음 편하라고 하니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엄마가 아닙니다. 그건 자식을 수단으로 여길뿐이예요. 자녀가 필요한 걸 도와주는 게 부모예요. 그러니 힘들어도 이게 바르게 가야 하는 길이라면 종아리를 때려서라도 바로잡고, 음식이 필요하면 구걸을 해서라도 먹여야 되고, 치료가 필요하면 콩팥이라도 떼서주어 살려야 되고, 바른길로 가려면 꼭 필요하다 하면 내 종아리를 맞고라도 끌고 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지. 내가 원하는 것을 아이가 어떻게 맞춰 줄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기는 애를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예요. 자기생각에 맞는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설득하고 야단치고 그런단 말이예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파악해서 이런 아이가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세상에 거슬러서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되고, 자기가 아이 키우는 것은 지체부자유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자기 생각에 너무 빠져있어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담실도 알아보고 병원도 알아보고 대화도 해보고 음식이 필요하면 음식을 줘야 하고, 약이 필요하면 약을 줘야하고 야단이 필요하면 야단을 쳐야 합니다. 그게 어떨 때 헷갈리거나 이런 법은 없어요. 우리가 곡식을 키울 때 이게 물을 줘야 하는지 거름을 줘여 하는지 순을 따줘야 하는지 농부라면 반드시 알거예요. 그런 것처럼 아이를 키울 때 이런 상태의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지, 내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와 관련 없는 자기 욕망입니다. 애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안바뀌면 그 아이는 수단되는 것에 저항을 하게 됩니다. 질문자는 생각을 바꿔 더 깊이 기도하세요. 내 생각으로 하지 말고, 떨어져서 지켜보고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를 생각하면 길이 저절로 열립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며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2시간을 훌쩍 넘어 마무리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어떠한 일이 있든, 어떤 환경에 처해있던, 지금 내가 행복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행복하게 살라는 격려를 해주시면서 오전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강연이 열리는 마산 MBC로 가는 길에 스님께서는 봉하마을에 들러 정토사 선진규 법사님을 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일에 와보지 못해서 지금 마산으로 가는 길에 들렀다고 하시면서 봉화산을 둘러서 내려오시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였습니다.nbsp강연장으로 가기전에 마산 법당에 잠시 들러서 저녁공양을 한 후 강연장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의 강연은 마산 정토회에서 주관하셨는데 나이 지긋한 봉사자들께서 든든하고 편안한 강연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강연시작 한시간 전부터 조용한 가운데 속속들이 강연장을 찾는 발길들이 분주히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시작되고 스님께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린 후 말씀을 이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부처님과 아난다 존자와의 일화를 들려주시며 “사람이 지나왔던 흔적은 없어지지 않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어딘가 차곡차곡 쌓여 남아있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업식인데, 업식은 자업자득으로 자기가 지어 자기가 받게 되어있습니다. 누군가가 업식을 만들어 내면 내가 억울하지만 자기가 만든 것이기에 억울할 일은 없으며 무거우면 아래로, 가벼우면 위로가게 되는 이치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이것 저것이다 라고 결정하여 주는 것이 아니며 이치를 말씀하시거나 참 모습을 이야기 해주어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예수님의 말씀도 같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기꺼이 그 과보를 받고 내가 그 과보를 받기 싫으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nbsp대단한 일을 하기 전에 상식적인 인간이 되어 그 기초위에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이 되기를 강조하셨습니다. 현실에 두발을 딛고서서 멀리 목표를 두고 한발한발 나아가도록 하자며 오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실은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자하시며 7명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님의 동영상강의 책등을 보며 삶이 많이 변화했다며 아기를 어렵게 가졌는데, 아이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nbspnbsp가져야 되는지 궁금해서 질문하신다는 예비 엄마의 질문을 비롯하여 전공강사로 있는데 자신에게 들려오는 지난 십여년 간의 루머로 인해 상처를 입고 있다는 분, 결혼 29년차 맛벌이를 하고 있는 남자분은 아내와의 소통문제로 고민이라며 스님과 유쾌하게 질문을 이어 나가셨습니다.4번째 질문은 지난해 아들을 잃고 참회의 기도를 하고 있다며 방법이 맞는지 물어보셨고, 5번째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주부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질문을 하시는 40대 여자분, 6번째 질문은 친정 부모님의 불화로 힘들며 엄마가 편안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 질문하는 여자분, 마지막 7번째 질문자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아이셋을 기르며 남편과 별거중이인데 나쁜생각이 떠올라 힘들다는 여자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들 중에서 다소 무겁지만 의외로 가볍게 풀어나간 아들을 잃은 엄마의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nbsp“작년에 25살 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nbspnbsp스님의 즉문즉설을 보며 웃으면서 아들을 보내주려 매일 200의 참회의 절을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스님께 “자세히는 몰랐고 어릴때부터 여리고 약한 아이라 사회적응에 힘든 아이였습니다. 죽은 아들이 잘 천도되길 바라고 남은 가족인 남편과 둘째 아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고 하시면서 잘하고 있는 건지 여쭙고 싶다고 질문자는 답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장애우든 아니든 모든 사람은 생긴 그대로 보살펴야 됩니다. 부모로써 할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미 자식이 스스로 목숨을 정리했을 때 그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자기 나름대로 새로 태어나서 잘 살려고 그런 결정을 했으니, 이번에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하시면서nbspnbspnbsp 다시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후회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아들이 빨리 떠날줄 모르고 질책하고 다그치고. 큰아들이라 동생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많이 다그쳤다고 답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이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으로 아이를 다그친 것입니다. 지금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되는데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를 맞추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자기가 반성을 한다면 아이의 이 선택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기도를 할 때 ‘아이야, 고맙다. 나하고 인연이 돼서 이십여년 함께 살아서 고맙다. 엄마가 어리석어서 한번도 너의 선택을 존중해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존중해 줄테니 다음 생에는 행복하게 살아라.’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라며 질문자에게 기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모든 질문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말 못할 경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안죽고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살아있음을nbspnbsp대성공으로 알아야 합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이곳에 이렇게 모여있는것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지난간 것에 빠져 괴로워하지 말고 살아있음에 기뻐하고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과거를 그냥 흘려보내고 지금현재에 깨어 있어, 만족하고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훨씬 행복하게 됩니다.”nbsp강연후 경남 지역의 모든 강연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경남 지부 정토회활동가 및 회원들과 스님과의 조촐한 만남이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행복하기 위해서 ,깨닫기 위해서 살 것이 아니라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이며 강연 처음의 말씀처럼 현실에 두발을 딛고,nbspnbsp멀리있는 목표를 향해 한발두발 나아가기를 강조하셨습니다.원하는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며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인연이 닿는대로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작지만 이러한 힘을 모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결과보다는 한발한발 나아감을 소중히 생각하자는 스님의 말씀을 새기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서 스님께서는 내일 조찬 모임이 있으셔서 바로 서울로 출발하셨습니다.
2014.6.6 INEB 스님들과 마지막 회의, 저녁반 전국 활동가 모임-계룡산 갑사
스님께서는 아침 7시 30분부터 INEB스님들과 조찬을 겸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INEB스님들께서는 그동안 7박 8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가시기 때문에 마무리 회의 겸 그동안 스님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정토회의 인력 구성에 대해, 깨장에 대해, JTS, 에코붓다, 좋은벗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책중에 번역된 책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셨는데 INEB 스님들은 큰 관심을 표 했습니다.nbsp그리고 불교 전통의 계승과 개선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불교가 나아갈 미래 방향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10시정도까지 예정된 일정은 늦어져서 11시가 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스님께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INEB 의 사무총장 무씨와 간단히 평가회의를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원래 스님께서는 오늘 11시부터 계룡산 갑사에서 저녁부 전국활동가들과 입재법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마무리를 하기위해 일정을 조정하셔서 오후 3시 50분부터 진행되는 야외 즉문즉설부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부 모둠장 활동가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저녁 담당 모둠장 및 활동가 총 361분, 문경에서 스텝 8분, 총 369분이 모이셨습니다. 현충일이라 도로가 많이 밀려서, 전국 활동가 대회는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11시에 숙소 강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수스님의 입재 법문, 점심공양, 보수법사님의 안내로 갑사 사찰 순례 후 숙소인 갑사유스호스텔로 내려오는 길 숲 속 빈 공터에서 지도법사님과 오늘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외국에서 오신 스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늦으셨다며, 바쁜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 공터에 즉문즉설 위치를 잡는 과정에는 세 번의 자리 이동이 있었습니다. 우리 앉을 자리가 뒷쪽으로 경사진 곳이라 법문을 듣는 동안 불편할 우리를 염려하실 스님의 마음을 잘 아시는 유수스님과 법사님들의 지시에 따른 그런 자리 이동이 번거롭지 않고 오히려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보수법사님의 안내로 갑사 사찰순례를 끝낸 후 일주문 근처 숲 속 공터에서 스님을 모시고 모둠활동에 대한 법문과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시원한 참나무 그늘 아래 전국 저녁부 모둠장과 활동가들이 스님을 모시고 앉으니 ‘야단법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게 맑은 새소리 속에서 스님께서는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안녕하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전 11시에 입재법문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외국에서 오신 스님들이 얘기를 더하고 싶다고 해서 유수스님, 보수법사님, 묘당법사님등 쟁쟁한 법사님들께 맡기고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하고 얘기를 더하다가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별로 안하는 것 같아요” 하시며 인사를 하시자 대중들이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갑사와 계룡산에 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하신 후 모둠활동을 하면서 고민이 되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기독교 신자였는데 두 개의 신앙에서 갈등이 있는 불교대 모둠장을 맡고 계신 보살님, 수행법회를 담당하고 있는데 어떤 일에 책임을 맡으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힘드신 보살님, 불교대와 수행법회 두 개를 담당하고 있는데 몸이 힘들어 낮에 직장에서 졸고 피곤하여 봉사와 일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신 보살님, JTS 거리모금을 담당하면서 봉사자가 떨어질까 봐 이벤트를 고려하게 되는데 봉사의 참뜻을 흐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어 고민이신 거사님, 불교대 담당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 1박을 하는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셔서 고민이신 보살님, 불교대 출석률과 특강수련에 관해서 질문하신 보살님 등 7명이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질문 중에 “도반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제가 막상 담당자, 책임자가 되면 약간씩 피하고 싶은 부담감이 올라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될지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하신 보살님께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우리가 계룡산을 올라간다 하면 한 번 올라갔다 온 사람이 ‘길이 전부 돌이 깔려 있고, 험하고, 산도 가파르더라.’하면 출발도 하기 전에 겁이 나는데 이럴 때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nbspnbspnbspnbspnbsp하나는 ‘안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일단 올라가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올라가 보면 두 가지 결론이 납니다. 하나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라와 보니 ‘별거 아니구나’ 이럴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역시나 힘들구나’ 이렇게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니 확인을 해보는 겁니다. 해보니깐 일을 맡기 전에 괜히 두려워했지 맡아서 해보니 큰 문제가 아니구나 처음에는 안하던 것을 하니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어 합니다만 고비를 넘어가면 별거 아니네 이럴 수도 있고 아니면 막상 해보니 ‘아 정말 힘들구나’ 이럴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보다가 그만두면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깐 아예 안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일단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보고 괜찮으면 계속 하고 도저히 못하겠으면 그만 두면 됩니다. 그걸 가지고 미리 걱정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는 일단 해보는 것이 제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침에 누워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단은 일어나는 겁니다. 이게 수행의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명심문 중에도 ‘일단 해본다.’가 있습니다.nbsp실제로 해봐서 어려운 것 보다는 미리 걱정을 해서 어려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질문자께서는 일단 한 번 해보세요.” 스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자 질문자는 “예 알겠습니다.”하고 답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갑사 순례에서 돌아온 후 저녁 공양을 하고, 숙소 뒷마당에서 스님의 두 번째 법문과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오늘 지도법사님과의 만남은 자연과 함께였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싱그러운 흙냄새, 이제 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떠오른 반달, 전국 저녁부 모둠장 활동가들이 함께 계룡산에서 정토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스님께서는 저녁부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옛날에는 남녀의 일이 구분되었지만, 농경 사회가 산업 사회로 바뀌어 가면서 안과 밖, 남녀의 일의 구분이 없어지고, 여자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회는 요리, 세탁, 육아를 남녀가 함께 분담하는 흐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은 여자들이 직장일과 집안일의 이중고를 겪게 되었고, 이런 변화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정토회는 창립 25년이 지나면서 과거 법사단과 실무자 중심의 운영에서 변화되어, 현재는 대중부를 중심으로 한 낮 반의 전업주부들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현재 불교대 입학생이 낮반과 저녁반의 구성원 비율은 35대 65가 되었습니다. 이제 정토회의 세 번째 변화는 대중부 저녁반의 활성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달렸습니다.” nbspnbspnbsp다음으로 스님께서는, 직장 생활을 하는 저녁반 구성원들이 주간에 일하시는 현 정토회의 운영진들처럼 상근하면서 의사결정, 역할 분담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정확히 지적하시면서, 그 해결을 위해 유럽, 일본, 대만의 자원봉사 사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 해결을 위해 말씀해 주신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유럽의 경우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은퇴자들이 연금을 받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분위기는 은퇴자들이 재취업을 원하기 때문에 자원봉사가 어렵고, 은퇴 후 봉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실무를 맡아서 하기 보다는 경영을 하려하고 작은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많은 숫자의 자원봉사자를 조직화, 훈련시켜서 상근자처럼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자원 봉사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30인이 한 팀이 되어서 업무에 대한 훈련을 받아 업무공유를 하고, 매일 하루 정해진 날에 한 명씩 직장에 휴가를 내고 출근해서 하루 종일 상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아침에 업무 일지를 보고, 인수인계가 되고, 저녁에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면서, 마치 한 사람이 정식으로 상근하는 것처럼 일처리가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체의 식당 봉사를 다섯 명이 한 개조로 한다면, 그 중 한 명이 이렇게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하는 자원 봉사를 하고, 나머지 네 명은 파트타임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듣는 저녁반 구성원들은 환호와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사례는 주로 은퇴자가 중심이 되어 상근 관리를 하고, 점심시간, 퇴근 후, 출근 전 두 시간 정도 파트타임 봉사를 하는 것이라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부에서 이런 것이 실현되면, 정토회의 발전이고 우리 사회의 자원 봉사 질적 수준이 향상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이런 시스템의 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 무엇보다도 스님 법문을 듣는 모둠장들과 활동가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 내용은 미래의 정토회가 우리사회의 미래가 되는 모습을 말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지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문제가 개선되고, 고임금과 저임금 차이가 적어지면, 우리의 삶은 변화되어 자발성, 자유 쪽으로 나아가게 되고 자원봉사가 자기실현이고 자유가 된다. 우리 사회는 그것이 아직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방식은 삶에서의 스트레스를 술집, 노래방, 등산 등으로 푸는데 오히려 육체적 피로는 가중시키고 낭비, 소비적인 것입니다. 자기실현은 봉사가 놀이이고, 생산적이며, 수행과 결합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 정토회에서 환경 문제, 미혼모 문제 등의 여러 가지 현재의 문제들을 충분히 510년의 실험을 해보고, 자원봉사 시스템 개발과 정착으로 실패율이 떨어지고 현실성이 검증되면, 지금처럼 혁신이 혼란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변화를 위한 모델이 되는 제도가 개발되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친 모델을 만들어 다른 종교, 단체, 국가가 벤치마킹하도록 우리 사회, 인류의 미래가 되는 것이 우리 정토회가 사회에 해야 할 역할이고 사명입니다. 직장일과 정토회일을 병행하기가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일과 수행의 통일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서, 일하는 가운데 수행이 되고 수행을 해야 일이 더 잘되는 것으로 되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이렇게 새로운 사회와 정토 사회가 결합하는 방식의 하나로서의 위상을 갖는 대의원 제도, 모둠장 활동, 자원 봉사 시스템 개발 등의 일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다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우리가 사회를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멋진 비젼을 제시해주시는 스승님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경심이 물밀 듯 밀려오며, 함께 한 도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손 내밀어 잡고 함께 가보자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스님께서는 “이 시대에는 우리의 새로운 대안들을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한 세대가 지나면 새로운 사회의 물꼬를 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세상을 조금씩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한 생각 내려놓으면, 우리가 가진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고 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 생각 붙잡고 있어서 답답하게 아웅다웅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하는 마무리 말씀으로 법문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이후 스님께서는 네 분의 질문자에 대해 즉문즉설을 해 주셨습니다. 네 분은 야간 경전반 담당자로서 발심행자 된지 일년 되었는데 불교대 학생들에게도 발심행자와 같은 정토회 정회원에 대한 제도를 알리고 싶다는 분, 봄불대생으로서 분별하지 말고 옳고 그름이 없다는 공부를 했었는데 정치인에 대해 화가 나서 정치인에 대해 수행자로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마음가짐을 여쭈어 보고 싶다는 분, 가을 불교대와 천일결사 모둠장 역할을 맡고 있는데 아침 기도 108배와 명상으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지 염려가 되고 어떤 마음으로 해야 더 진실되고 깊이 있는 기도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분, 아들이 군 전역 후 6년 동안 깨장도 다녀오고 바라지도 했지만 100일 출가는 10일 만에 귀가하고 공장 생활 3개월의 수습기간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그만두었다가 다시 공장을 다녀 보겠다고 말하는 것에 실망감을 느끼는데, 이런 아들을 쫓아내야 할지 아니면 품어야 할지 고민이라는 분 등이셨고, 스님께서는 이 분들의 질문에 대해 자상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분명한 관점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오늘의 마지막인 대동 한마당은 게임, 여러 지역 활동가분들의 장기자랑, 유수스님, 법사님들의 노래, 그리고 전체가 어우러지는 나눔 악수로 계룡산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짓는 프로그램이었고, 지도법사님께서는 게임, 장기자랑과 노래를 즐겁게 지켜보시다가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2014.6.3. 울산 교사 멘토링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만에 찾은 두북에는 여전히 무성한 풀들과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난 각종 채소와 작물들이 그동안의 날씨가 더웠음을 보여줬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아마도 더욱 더 무럭무럭 자라날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풀을 베고 주변정리를 하였습니다. 상추를 솎기도 하고 다른 작물들도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주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에는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교사멘토링 강의가 있으셨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안오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잠시 강연장은 꽉꽉 들어찼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스님 컨디션도 좋아보이시고 얼굴도 좋아 보였습니다. 강연 시작하기에 앞서 다 같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스님 역시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시는 말씀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어떻게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지 방향도 제시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중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선생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라고 쭉 들어왔지만 저는 솔직히 교사생활을 밥벌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남들에게 들키지않으려고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면서 진짜 교사가 될 수 있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든, 의사든, 이 세상에 어떤사람이든, 수행자가 아닌 이상은 먼저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밥벌이를 하고 조금 여유가 남거든 물질적으로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이왕지 밥벌이를 할 때에는 밥값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은 월급 받는 만큼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는 지식적인 것을 제대로 가르쳐 줘야 되고,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 리더역할, 지도자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이들 삶에 약간의 모범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부담을 갖고 있는데 가볍게 ‘그래, 난 밥벌이를 한다’고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들을 가르칠 때 너무 지나친 욕심은 안되지만 ‘선생님한테 영어 배워서 나 영어 할 줄 안다.’는 정도로는 가르쳐야 합니다. 또 교사의 직업윤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잘해주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아이들이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아이들에게 비난 받는 선생님이 된다면 좀 곤란하겠죠? ‘또 그 선생이가? 저 선생 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들으면 좀 곤란하지요.nbspnbspnbspnbspnbsp밥벌이를 너무 안좋게 보지 마세요. 나는 밥값을 하고, 밥벌이를 한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라며 선생님으로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가지고 밥값을 한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임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제가 아이들에게 ‘오냐오냐’하는 스타일인데, 우리반이 다른반에 비해서 시끄러운데, 저는 그게 싫지 않고 당연하다고 느끼는데, 제가 없으면 옆반 선생님들이 혼을 내기도 하고, 저에게 애들 잡는 법을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그분들 말씀도 맞는데, 저의 고민은 선생님들과 부딪히지도 않고, 우리반 아이들을 아이답게 그렇게 키울 수 있는지 그게 고민입니다.”라며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가르침에 보면 nbspnbspnbspnbspnbsp1.누구나가 다 자기 살 권리는 있지만 남을 때리거나 죽일 권리는 없습니다. 남을 해치지 말라는 것입니다.2.남의물건을 뺐거나 훔치면 안됩니다. 남에게 손해 끼치면 안됩니다.3.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즐겁고자 해서 남을 불행하게 하면 안됩니다.4.속이거나 욕설을 하면 안됩니다. 말로라도 남에게 손해 끼치면 안됩니다. 5.술을 먹고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다섯가지 울타리를 정해 놓고 아이들이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잡아 주고,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것만 지키면 내가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내가 남의 인생에 간섭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5가지 경우가 아닌 이상에는 남이 뭐라고 하던 신경 안 쓰고 살면 됩니다. 남이 어떻게 살던 나도 간섭 안하고 살아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학교폭력이란게 이것밖에 없잖아요. 때리고, 뺐고, 성추행하고, 욕하고. 이것 말고 애들이 다른 애들한테 해를 끼치는게 없습니다. 이것은 엄마가 아이가 3살때부터 잡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안잡아주고 학교에 보내니까, 선생님들이 이걸 잡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nbsp아이가 수업할 때 존다는 것은 남에게 손해가 없으니까 상관없어요. 성적이 떨어졌다는 것도 남에게 손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다른 애들 성적 올려줬으니까 좋은거예요.그런데 수업시간에 떠든다는 것은 남에게 손해가 되는 일이잖아요. 이건 잡아줘야 합니다. 운동장에 내보내서 혼자 좀 떠들고 오라고 하던지 해야 합니다. 졸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자기손해기 때문에 야단치면 안됩니다. 이건 그냥내버려 두는게 아니고 깨우쳐 줘야 합니다. 대부분 이게 구분이 잘 안되는 것 같애요. nbspnbspnbspnbspnbsp감정 때문에 야단을 치거나 폭력을 행사하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거예요. 그러니까 교육의 효과가 안나는 것입니다. 옆반 선생님이 수업을 못 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건 잘못한 것입니다. 우리반에는 문제가 안된다하더라도 다른반에 장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한 것입니다. 그건 아이들한테 얘기를 해야 합니다. ‘너희들이 자유롭게 하는게 좋고 선생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웃반에 손해를 끼칠 권리는 없다.’면서 아이들과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nbspnbspnbspnbsp nbsp다음 질문은 중학교 교사인데, “학생이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때, 교사로서의 의무 때문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이를 붙잡고 지도를 할 때nbspnbsp감정적인 소모가 많아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으려면 그런 학생을 대할 때 어떤 자세로 학생들을 대해야 될지 궁금합니다.”라며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선생님의 입장은 이해가 되는데 관점이 잘못됐어요. ‘이 아이를 그냥 두면 다른 아이들에게 체면이 안서니까’ 이런 관점은 그 중심이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이 나에게 있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중심을 아이한테 둬야 됩니다. 중심을 아이한테 두고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내버려 두는 게 도움이 될까, 개선하는 게 더 나을까? 아니면 내가 조금 감싸 주는게 더 좋을까? 야단을 치니 어긋나고 하니까 내가 포용하는 게 더 나을까?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렇게 나를 중심으로 사고를 하지 말고 아이를 중심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신경을 쓰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되면 신경을 써야 하고, 신경을 쓰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안되면 신경을 쓰면 안됩니다.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중심을 아이에게 두고 관점을 딱 잡으세요.”nbsp질문자는 다시 “저는 두고 보면서 가만히 두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교사로서 아이를 방치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물으니 스님께서는“가만히 놔둬서 더 좋은 결과가 일어나면 그게 왜 방치예요? 외면과 집착은 같은 것입니다. 나를 중심에 두면 외면과 집착이 항상 왔다 갔다 합니다. 어떤 사람의 변화를 열에 한명이라도 줄 수 있다면 해야 합니다. 변하고 안 변하고는 그들의 일입니다. 내가 할 일은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가 정한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내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내 마음 할 수 있겠어요? 아이들은 약간의 야단을 치면서도 격려도 해줘야 합니다. 내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아이들의 좋은점이 보이지 않을까요? ”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시니 질문자가 “감사합니다. 스님 말씀명심해서 좋은 교사 되겠습니다.”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그것도 욕심이라며 좋은 교사 되려 하지 말고 밥값하는 적당한 교사가 되라고 하시며 가볍게 임하도록 얘기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은 고등학교 교사인데, “같은 학교 교사와의 관계 때문에 질문드립니다. 옆반 교사가 작년에 우리반 아이들중 많은 아이들을 맡았던 교사인데, 우리반 아이들이 조금 산만한데, 우리반 아이들에게 상처받은 얘기를 하고 하소연을 하는데 계속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 선생님의 입장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아이편이 되고 나니까 그게 좀 듣기 싫고, 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 그런점이 좀 간섭같고 불편합니다.”라고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너무 아이들의 입장에 서게 되면 그 선생님이랑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많이 힘들었구나하고 들어주면 됩니다. 그 선생님의 성격, 입장, 관점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선생님이 옳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그 선생님은 지금 하소연을 하면서 동조를 바라는 것 일뿐입니다. 애들 얘기만 듣고 선생님을 비난할 것도 아니고, 선생님 얘기만 듣고 애들을 욕할 것도 아닙니다. 동조까지는 못해주더라도 받아는 줘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고, 그랬어요, 힘들었겠네요. 저도 좀 힘든 점이 많이 있어요.’ 하면서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선생님의 요구사항까지는 못 들어주더라도 그냥 말이라도 좀 이해하는 것처럼 해주세요. 깊게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도 좀 안됐잖아요. 자기 편 되달라고 그렇게 애걸복걸 하는건데.. 그걸 또 너무 안들어주면 그 사람도 나중에 돌아서고, 사람은 돌아서면 복수를 하려고 하거든요. 섭섭한 것이 그게 다 복수가 되는것입니다. 그냥 편 되어 달라고 하는거니까 그럴 때 편까지는 못 되더라도 들어주기만 해도 보복은 안합니다. 죄송해하는 마음을 내면 들어주는 게 좀 쉽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직설적이고도 화끈한 답변들이 너무나도 통쾌하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스님의 강연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정리 안되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시원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저에게는 다른 때와 달리 시간이 늦어진 줄도 모를만큼 유쾌한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말씀 오늘도 정말 깊은 감사드립니다.nbsp오늘 강연은 7시에 시작하여 거의 10시가 다 되서야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부산 해운대 법당에서 불교기본의식에 대한 특별법회가 있습니다.
2014.6.2 대구서구, 부산 KBS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운문사 방문
6월 첫 강연은 대구 서구 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문경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강연장 근처에 도착하셔서 목욕을 하시고 강연장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INEB 스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은 스님의 강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와 젊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궁금해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아침부터 모인 봉사자들은 무대 뒤에서, 공연장에서, 로비에서, 길위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움직이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스님의 강연은 세대를 아우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나 참여해서 함께 웃고 즐기고 자신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nbsp저마다의 아픔과 괴로움을 떨치고 행복을 찾아 모여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질 것만 같습니다. 질문자의 입을 통해, 그리고 스님의 명쾌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약 720여명이 참석하여 준비된 450여 좌석을 다 채우고도 자리에 앉지 못한 분들은 무대와 복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들어오시며 청중들에게 합장을 하자, 박수와 환호가 1,2층 공연장을 들썩이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무대에 오르시자 무대 양쪽에 앉은 청중들과 1, 2층 객석에 앉은 청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시고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린 후 질문자가 많아 모두 발언 없이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 질문은 54세 맞벌이 공무원으로 21세의 아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고민인데, 얼마 뒤 유럽여행을 가서 아들과 관계회복을 해보고 싶다는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두 번째는 원룸 사업에 뛰어 들어 돈을 다 날리고 사는 집도 경매에 넘어가고 통장까지 압류당하고 나니 대구가 싫어져서 떠나야 하는지 고민인 여자분, 세 번째는 책임감 없는 아들과 집나간 며느리 때문에 두 손자를 돌보던 시어머니가 보육원에 맡긴 아이들을 며느리가 데리고 가려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분, 네 번째는 경기도에 사둔 아파트는 값이 떨어지고 대구 전셋집은 너무 올라서 빛을 크게 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사람에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을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30대 젊은 주부, 다섯 번째 질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 15년 만에 그만두고 집에 있는 중, 오빠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있는데 모두가 너무 불쌍하다해서 다시 일을 해야 하지만 의욕이 안 생긴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여섯 번째는 정토회 봉사를 하고 싶은데nbspnbsp남편은 절에 가는 것을 힘들어 해서 상처를 잘 받는 원인이 뭔지 봉사는 포기해야 하는지 묻는 50대 여성, 일곱 번째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찍을 사람이 없어 고민이라는 40대 주부, 여덟 번째는 남편과의 사이가 힘들어 5년 동안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20대가 된 두 딸과의 사이가 걱정이라는 중년 여성, 마지막으로 23세 아들이 중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해 고등학교도 안가고 군대도 미루고 집에서 스마트폰만 하고 있다며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적이 있는데 변화가 없다는 60대 여성의 질문이었습니다. nbsp저마다 절실하고 궁금한 질문에 스님께서는 자상하게, 세세히 진심을 담아 대답해주셨습니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던 질문자도 있었고, 소통이 안되서 자기 고집을 꺾지 못하는 질문자도 있었고 실마리를 찾은듯 함께 웃으며 듣던 질문자도 있었습니다. 내일 모레로 다가 온 선거에 대해서는 사전 투표를 하시면서 출마자들이 누구인지도 몰라 물어보기까지 한 스님의 경험을 말씀하시면서 먼저 사람을 보고 둘이 비슷하면 권력의 편중을 막기 위해 견제도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그것도 비슷하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라시며 지역, 혈연, 학연을 따져 투표하면 국민의 뜻이 왜곡 될 수 있으니 너무 치우치지 말라 하셨습니다. 또, 투표율이 높아야 민심을 잘 반영할 수 있으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시기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러 질문 가운데 이 세상 남편들이 다 들었으면 하는 이야기, 청중의 다수가 여성이라 반응이 가장 유쾌했던 첫 번째 질문, 아들과 대화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아들에게 대놓고 우리 대화 좀 하자 그러면 대화가 안됩니다. 그러면 싫어합니다. 평소에 안하다가 갑자기 왜 그러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이번에 여행간다고 하니 여행가서 서비스를 잘 해주세요. 특히 아이보다는 부인에게 잘해주세요. 혼자 결정해서 하지 말고, 부인에게 항상 어디 갈래 물어보고, 뭐 먹을래 물어보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끌고 가면서 이것하자 저것하자 하면 그것을 보는 아이가 싫어합니다. 이번 10일은 부인을 여왕 모시듯이 하여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비굴해라는 것이 아닙니다. 배려하면서도 당당하게 해 나가면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nbsp아이가 물으면 간단히 답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 자식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부인과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를 무시하면 아이는 선천적으로 엄마 편이기 때문에 반발하게 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꼭 지켜야 할 것은 부인에게 잘하기, 묻는 것에 짧게 답하기, 먼저 말하지 않고 물으면 답하기입니다. 아마도 잘 안될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 물으면 열 가지를 대답하지 말고, 하나만 짧게 대답하세요. 길게 하면 ‘아이고 또 시작이다’면서 아이는 입을 닫아 버립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행가서 내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상대 마음이 내마음과 일치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굽신거려도 안되고 너무 뻣대도 안됩니다. 그래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짐 들 때는 포터가 되어야 하고, 자기 얘기하고 싶을 때는 친구가 되어야 하고, 의지하고 싶을 때는 아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사실은 불가능한데 부인들은 이런 불가능한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연기라고 생각하고 10일만 정말 서비스를 잘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다방면으로 변화하면서 배려해주면 아이가 마음에서 긴장이 풀리고 저절로 말을 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엄마에게 잘해줘서 엄마가 기분좋고 또 남편과 대화하기를 좋아할 때 아이도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고 하게 됩니다. 가장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마음 편하게 아내를 배려하세요.”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답을 하자 질문자는 다시 “아들이 대학 2학년인데도 꿈이 없어서 걱정이에요.”라고 고민을 내놓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이가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아이를 격려해 주라고 하시면서nbspnbspnbspnbspnbsp“꿈이 없어도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게 없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아이를 격려해줘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좋지만,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은 뭐든지 해도 된다는 말이니 오히려 더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계기를 마련한다 생각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2시간여 동안 스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사로 잡혀 있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옆에서 보면 보이지만 스스로는 잘 안보이는구나. 사로잡히지 않고 잘 듣기만 해도 고통에서 벗어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소통의 첫 출발은 사로잡힌 것에서 벗어나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참석한 청중들은 스님의 싸인을 받기 위해 꼬불꼬불한 줄을 길게 만들었습니다. 크고 작은 각자 맡은 소임을 해내면서 단단해져가는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가르침을 주시는 스님과 봉사자, 청중들은 함께 굴러가는 세 바퀴의 수레 같았습니다.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보살’을 외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사이 모두가 웃는 사진을 보기 좋게 찍은 후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을 안내하기 위해 운문사로 떠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운문사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고 운문사에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법당을 참배하면서 운문사에 대한 설명, 법당내에 부처님과 탱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는 동안 운문사 주지스님이신 일진스님께서 오셔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운문사는 원래는 비구사찰이었는데, 1950년경 불교정화운동때부터 비구니 사찰로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운문사에서 중요한 500 나한전, 600년 된 소나무, 옛날 대웅전, 학인스님들의 공부하는 곳, 그리고 정원등을 둘러보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경내를 둘러본 후 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한국의 비구니 제도, 남방의 비구니 제도가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남방의 비구니 제도에 대해 법륜스님께서는 어떻게 비구니 제도를 복워날 것인지, 그 처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등에 대한 의견들을 주셨고, INEB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제도권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어느덧 시간이 흘러 스님께서는 저녁 부산 KBS 강연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께서도 강연을 듣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30분 정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미리 사전에 사인회를 갖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참석자가 많아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일부 사인회를 먼저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2800석이 넘는 규모를 가진 부산 남구 KBS 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을 위하여, 해운대 정토회 산하 해운대, 대연, 기장, 3개의 법당 소속nbspnbsp총 124명의 봉사자들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강연준비를 하였습니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강연이 시작되는 저녁에도 계속 내렸지만, 약 22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메웠습니다. 강연장에 스님께서 들어서자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맞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조금씩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저녁은 드셨어요?” 라며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내일은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시면서 묵념으로 함께 기도를 하고 난 후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후진국형 사고였다는 평가를 전세계적으로부터 받게 된 우리나라는, 지난 50년동안 속도·성장·효율·물량중심으로 달려왔지만 이제는 안전·생명·행복을 중요시하는 삶의 가치와nbspnbsp사회제도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30년의 유효가동기간을 넘긴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울산의 대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안전을 위협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만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야기된nbspnbsp많은 문제점들의 해결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수행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그 상황을 이겨내는 자가 수행자이며, 해탈 열반의 길입니다.”라고 하시며 2,500년전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은 그 근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제창하시면서, 바른불교·쉬운불교·생활불교의 원칙 아래 오늘의 대화를 풀어나가겠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는 질문신청자가 15분이나 되고 대기자도 5분이나 있었습니다. 오늘 질문들을 정리해 보면,13년째 다단계 일을 하면서 저축은커녕 오히려 빚을 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만나는 여자마다 불만을 표하는 44살 아들을 어떻게 하면 결혼시킬 수 있는 지 고민인 분, 어린 나이에 겪은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재혼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당당하게 대접받지 못한 상처가 지금에 와서 잦은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28살 청년의 고민, 30대 중반의 남매가 다툼 끝에 오빠와 엄마를 외면하고 방문을 닫고 방에만 있는 딸에 대한 걱정인 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안해진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퇴직 이후의 무료함으로nbspnbsp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분의 질문,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10년간 따로 살고 있는데 이제 함께 살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성장하여 분가한 자식들과 바쁜 사회생활로 소원해진 남편 때문에 그동안의 결혼생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보살님,nbspnbsp학업에 대한 중압감으로 힘들어하는 고등학생 딸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질문,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6개월이 지나도 기분변화가 심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nbspnbsp고민거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자기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31살 여성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대부분의 질문자들은 이미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있었으며, 스님의 질문이나 답변에 자기생각을 내려놓는 질문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청중들은 한번 더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질문 중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자신을 결혼식에 부르지 않고, 또 새 어머니를 직장까지 모시러 가는데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기다려야 했던 것이 상처가 되어서 지금도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분노하기도 한다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다시 몇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모님은 몇살 차이에요? 엄마는 재혼이에요, 초혼이에요? 그러면 결혼당시 아버지 나이는 얼마였어요? 그러면 새엄마는 20대 중반이었겠네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면 새엄마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애 딸린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면 새엄마보고 미쳤다고 했겠죠?. 그러면 그 새엄마도 그런 사실들을 숨기고 싶었겠죠?. 그런 새엄마는 직장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랬을 텐데 이해가 안되나요? nbspnbspnbspnbspnbsp새엄마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을 안했을 수도 있어요. 엄마 입장이 곤란해서 아버지가 엄마입장을 배려해주다 보니,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고, 직장에 데리러 가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는데, 질문자가 어릴 때는 이 때문에 상처가 된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나이가 되어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나요? 그것은 어릴 때 어리석어서 입은 상처 때문에 쌓인 업식입니다.nbsp그러면 그것은 부모님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인가요? 아니면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 입은 상처로 인한 내 업식인가요? 내가 지금 분노하고 힘들고 괴롭다고 하는 것은 엄마 아버지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성인이 되어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 이건 엄마한테 아버지한테 있는게 아니고 내가 어릴 때 상처받은 것 때문에 일어나는구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건 내 업식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에 자기를 알아차려서 풀어야지, 엄마아빠를 원망하는 것은 책임을 부모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기도하면서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릴 때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까, 그래서 그랬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참회합니다’ 라고 자꾸 기도를 하세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라며 나에게서 일어나는 분노가 상대가 나를 상처 준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일어남을 다시 한번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2시간이 넘는 강연을 마치면서 금강경의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를 말씀하시면서 사물의 전모를 볼 수 있는 통찰력, 지혜를 길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식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인식의 오류인 무지로부터 벗어나서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면 밥 먹고, 옷 입고 다니는 등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그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6월4일 지방선거 투표참여의 중요성과 6월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많이 참석해 달라는 안내공지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nbsp강연장을 나가는 청중들의 표정은 맑고 밝았으며, 많은 분들이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사인회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오늘 수고하신 모든 봉사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시고는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울산 교사 멘토링이 있는 날입니다.
2014.5.30. 부천, 수원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사전투표
오늘은 부천과 수원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부천 강연장으로 가기전까지 정토회관에서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자료집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부천 시청 대강당은 아침 일찍부터 스님의 강연을 듣고자 몰려온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4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침 7시에 일제히 모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봉사 지원을 와주셨지만, 5개월 전 부천법당이 개원한 후 불교대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주인이 되어 맡은 바를 척척척 해나감에 따라 드디어 부천의 힘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마음을 살피고 나눈 후에, 봉사의 마음을 다지는 명심문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리고, 오신 분들이 불편함 없이 강연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 9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10시 10분에 529석의 강연장이 이미 꽉 찼습니다. 그런데, 여느때와 달리 이번 강연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부천 시청의 안전수칙이 강화됨에 따라, 좌석이 아니면 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주최측은 오신 분들을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신 스님께서는 기다리는 청중들에게 직접 가서 안전규칙 때문에 시청에서 입석이 안된다고 하니 여러분 죄송하지만 협조해 달라고 양해를 직접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돌아갔지만, 220여명은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여, 강연장 밖 3층 로비를 열고, 영상 화면 2개를 켜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바깥의 스피커도 켰습니다. 그리하여 3층 로비에서 총 220여명이 의자와 바닥에서, 혹은 서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nbspnbspnbsp10시 30분에 시작한 강연이 1시가 다 되어 끝날 때까지 약800여명의 청중들이 함께 했습니다. 강연장에 못 들어오신 청중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처하느라, 외부 봉사자들은 ‘전쟁을 치루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청중들을 초대해놓고 돌려보낸 결과가 되어 매우 매우 죄송하였습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등장하시자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청중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9명의 질문자가 질문을 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너무 잘하는 언니와 비교를 많이 당해 애정결핍과 열등감에 시달려 왔으며, 자신에게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부여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자포자기 하게 되고 꾸준히 멀리 가지 못하게 된다는 30세 여성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와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하면, 남자친구는 말이 안 통한다며 답답해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여성분, 남편이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랑 살다가 스무살 때부터 독립해서 살았는데, 상처를 받으며 살았겠다 싶어 마음을 헤아려 남편의 잘못이어도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넘어가다 보니, 남편은 자기가 분명 잘못해도 내 탓을 하고, 항상 내가 잘못한 것처럼 몰고 가는 일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하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또, 7살 6살 아이를 둔 엄마인데, 신랑이 주식중독이라, 이미 2억 5천 정도의 빚을 졌는데, 이혼을 해야 할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게 나을지 고민을 털어놓는 여성분도 있었습니다. 또 열 살짜리 딸아이가 죽은 뒤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임신을 상상하고 임신이 끌려오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습니다. 또, 경제력을 남편이 가지고 있고 생활비를 주는데, 남편은 외국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생활비를 나눠서 도와주는 게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또, 금강경에, ‘무릇 상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니, 상이 상 아닌 것을 본다면 바로 여래를 보리라’ 한 말씀을 보면, 이는 모든 현상이 상이 없을 진대, 인과로 인한 고통은 왜 있는 것이며, 천차만별로 살아가는 중생의 고통은 왜 있는 것인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또, 젊었을 때 폭력적이고 술만 마시던 남편이 14년간 떨어져 살았는데, 이제와서 아이들을 찾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또, 아들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어서 점을 봤는데 신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아이가 바라는 대로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인상깊었던 질의응답이 매우 많았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유투브를 통해서 스님을 뵈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열 살짜리 딸아이가 죽은 뒤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요? 임신을 상상하고 임신이 끌려오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가 아기를 낳고, 키울 때 좋았잖아요? 죽으니까 고통이 커요? 겪어봤으면 복이 곧 불행이 되구나, 복이 화가 된다는 것을 경험을 했는데, 뭐 때문에 왜 또 아이를 가지려고 해요?”라고 스님께서 되물으니 질문자는 “제 생각에는, 인과를 생각할 때, 그 때 씨앗을 잘못 심은 거 같아요.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남편 원망했다고 아이가 다 죽으면 여기 살아 있을 사람 몇치나 있겠어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애기가 생기면 낳지만, 애기를 굳이 꼭 낳아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락이 곧 고다’입니다. 락이 클수록 고가 커집니다. 자식에 대한 기쁨이 크기 때문에 자식이 죽으면 고통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아주 소중한 것을 얻으면 기쁨이 크지만, 그것을 잃으면 고통이 큽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러분이 만나는 남자나 여자 중에 내가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높은 사람이거나, 내가 대접을 받을 수 없는 큰 대접을 받았다거나, 이럴 때 사기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나한테 성질내고, 짜증내고, 조금씩 손해끼치는 인간한테는 사기 당할 가능성이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사기꾼을 보세요. 인물 잘났죠, 옷 잘 입죠, 말 잘해요, 친절해요, 씀씀이도 좋아요, 사무실은 굉장하게 잘 꾸며놨어요. 이거 안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기를 당하는 것입니다. 물고기 잡을 때나 쥐약을 놓을 때, 쥐가 좋아하는 음식에 쥐약을 넣고,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쓰지요.nbspnbspnbspnbspnbsp스님 사기 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이 나쁘지만, 나에게도 그럴 요인이 있다는 것입니다.nbspnbsp여러분이 뭔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아는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사기를 치면 100 속아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사기를 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돈 좋아하니까 돈으로 사기를 치는 거고,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니까 미인계가 통하는 거 아니겠어요.nbspnbspnbspnbspnbsp좋은 게 꼭 좋은 게 아니예요. 그래서 늘 스님이 ‘그게 쥐약인지 모른다’, ‘낚싯밥인지 모른다’. 고 하잖아요. 락 속에 고가 들어 있다. 그걸 누구보다도 자식이 죽는 것을 보면서 절절이 깨쳤잖아요. 그러면 탁 놔버려야지. 인연을 따라 아이가 오면 정성을 기울여서 키우고, 안 오면 안오는 대로 의좋게 살면 됩니다. 그래도 애기가 있어야 된다고 하면 애기를 낳을 수 있는 시간이 넘어가면, 입양해서 키우면 됩니다. 자식까지 죽은 이 고통을 겪고 나서도 또 무엇인가에 집착해서 구질구질하게 살려 그래요? ‘천하가 무너져도 걱정이 없다. 왜? 내가 자식 죽는 그 고통을 겪고도 살았는데’, 이렇게 딱 해탈을 해버려야지요. 전전긍긍한 마음으로 ‘애기가 생긴다 생긴다 생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며 살아야 하나요? 마인드 콘트롤 한다고 생기나요? 에이고 쫌생이도 쫌생이도.. 확 놔버려요. 그냥. nbsp교회 다니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절에 다니면, ‘인연에 따라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탁 놓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식 죽고도 사는데, 더 이상 뭔 미련이 있어요? 이런 고통을 겪어버리면, ‘이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탁 놓고 해탈을 하면, 자식이 부모에게 큰 선물을 준 것입니다. 그러면 효도하고 간 것입니다. 자기가 그 자식을 생각하고 울고 불고 하면, 자식이 부모 가슴에 못을 박고 간 것이 됩니다. 그러면 불효자식이지요. 그걸 통해 내가 해탈을 해버리면, 자식 덕에 내가 해탈을 했으니, 자식이 좋은데 갈 수 있어요. 큰 공덕을 쌓은 겁니다. 나 하기 나름입니다.” 라고 하시니 청중들 중에는 이 말씀을 듣고 큰 깨달음이 있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여성분의 사연이 짠 했는데, ‘탁 놓으라’는 말씀에 ‘아, 이런 해법이 있구나’라고 크게 배웠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 하시면서 6월 4일 지방 선거에서 꼭 투표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뽑아주고 싶은 사람이 없고, 모두 다 싫을 때는 투표를 하기 싫지만, 그럴 때는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셨습니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권력이 두려워하지 않는다, 투표율이 90라면 정치인이 국민들의 말을 잘 듣겠지만, 투표율이 작으면 돈 쓰거나 조직 잘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하시며, 지연, 혈연에 경도되지 말고, 누가 잘할까를 두고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nbsp끝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장 밖에서 200여명이 열악한 상황에서 듣고 있다며, 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시고,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은 후 평화재단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자료집 원고를 최종적으로 점검 하신 후 사전투표 하러 가셨습니다. 6월 4일은 부산 해운대에서 법회가 있어서 투표를 할 수 없기에 오늘 사전투표를 하려고 서울 고등학교 투표장에 들르셨습니다. 도지사, 시장후보는 알겠는데, 도의원, 군의원, 교육감은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다며 전화를 걸어 물어보시고 나서 투표장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셨습니다. 투표사무원들이 스님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정토회관에서 잠시 휴식을 하신 후 저녁 강연이 열리는 수원 장안구민회관으로 향하셨습니다.nbsp 오늘 수원은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날씨보다 강연장의 열기가 더 뜨거웠습니다. 500석 규모의 수원장안구민회관은 봉사자 포함 700명이 참석하며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분들도 계셨습니다. 스님을 뵙고 싶어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와서 기다리신 분, SNS를 보고 찾아 온 엄마와 딸, 평소 JTS 봉사를 하는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각자의 희망을 품고 강연장을 찾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강연장에 들어선 스님께서는 사람들이 빼곡한 1,2층을 둘러보시며 많이 덥지 않은지, 식사는 했는지를 물어 더위에 지친 참석자 분들을 다독이셨습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였는데 스님의 가슴에 달린 노란 리본을 보니 새삼 숙연해졌습니다. 개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서두 강연을 빼겠다는 스님의 배려로 신청하신 9분 모두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계신 46세 주부의 진로 고민,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을 것이 두려운 21세 여대생의 걱정,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자꾸 긴장이 된다는 26세 직장인 여성, 몇 달 전 장애판정을 받고 좌절감을 느끼는 26세 여성의 질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없어 고민인 41세 미혼 여성,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20대 남성,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잃어 고민인 남자 분의 사연, 내 잘못도 아닌데 자책하게 된다는 직장인의 고민, 5개월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아 고민인 여자 분까지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유쾌하고 열정적인 스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 nbsp 이 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고 참석자들의 진심어린 격려를 받았던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고 긴장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극복해 보려고 모임에 참석하고 그러는데,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항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긴장을 잔뜩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노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워서 아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원래 그런 것처럼 잘 웃고 그렇지만 다시 조용하고 말 없는 제가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제가 말이 없고 조용하다고 하고 저를 대하기가 어렵다, 불편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너무 속상하고 마음에 담아두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사람들 만나게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nbspnbspnbspnbspnbsp “질문자의 경우는 본인이 너무 고치려고 하는데 안 고쳐지니 더 자기를 자학하게 됩니다. 질문자처럼 그 정도 어울리고 또, 어울리려고 노력도 하고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더 이상 노력하지 마세요.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어떤 말을 해야 된다, 즐겁게 말을 해야 한다, 내가 좌중을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은 욕심입니다. 굳이 그래야 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사람들이 물을때 대답을 안 하면 문제가 됩니다.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입 다물고 가만히 있고, ‘재밌었어?’라고 물어도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답답해 합니다. 부부지간에도 답답해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대답을 바로 안 해서 그렇습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는 정도면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먼저 물어요. “뭐 먹을래?” 그럼 대답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코끼리하면 큰 코끼리, 작은 코끼리가 있듯이 사람도 키가 180cm이 넘는 사람이 있고, 아프리카에 가면 120cm이하인 사람도 있습니다. 피부도 다르고, 같은 유럽사람 중에도 이태리 사람은 다혈질이고 영국 사람은 조용합니다. 그러니까 지역마다 문화가 각각 다르듯이 같은 집안에 태어나도 형제끼리 성격이 다릅니다. 질문자 정도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안 고쳐도 됩니다. nbsp 자기가 고치고 싶어 하는 것은 좌중을 장악하는 그런 사람이 부러운 것입니다. 그럴 때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대답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청중을 장악하는 것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욕심이지만, 대답을 못하다가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나는 짜장면’이라고 대답하는 정도로 변화하는 것은 쉽습니다. 묻는 것에 대답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대답을 바로 안 해서 그렇습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빨리 대답한다.’로 잡아요. 이거 하나만 해도 답답하다는 소리 안 듣습니다. 그 이상은 안 해도 됩니다. 그 이상은 되면 좋고 안 되도 괜찮습니다.” 스님께서 웃으시며 질문자에게 빨리 대답해 보라고 해도 질문자가 사람들을 만나면 긴장이 돼서 잘 안된다고 하자 ‘긴장이 되는 것은 잘 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생긴 대로 사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빨리 하는 게 좋다 하시며 계속해서 질문자가 큰 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게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대중들과 함께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것을 연습하니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연단에서 나와 질문자와 눈을 맞추고 대중들과 호흡하는 스님의 모습에 강연이 더욱 생기 있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분위기가 풀어지자 질문자는 “어릴 때 따돌림 당했던 상처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 만나는 게 어렵습니다.”라며 덧붙였습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나는 아직도 따돌림을 당해요. 한국에서 왕따를 시켜서 해외 나가 활동했더니 국제 교류에 가장 앞장섰다고 칭찬을 합니다. 불교계에서 왕따를 당해서 다른 종교인들과 교류를 하다보니 종교간의 대화에 앞장선다고 칭찬합니다. 나를 왕따 안 시켰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지요.”라고 유쾌한 답을 하셔서 좌중의 웃음보를 터트리셨습니다.nbsp“왕따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릴 때 따돌림 당했던 경험이 지금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되거나 아이를 돌볼 때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아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들이 왕따를 당했을 때 어떤 상처를 받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으니 좋은 경험을 한 것입니다. 또, 당하고 극복한 사람은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안 당한 사람보다 나아요. 내가 어떤 일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 세상을 원망하게 되고 온갖 고생을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상처를 극복하게 되면 그건 온갖 경험이 되고 실질적인 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건 좋은 것이지요.” nbspnbspnbspnbspnbsp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에 곧바로 “네”라고 답하자 참석자들의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9분 모두의 질문에 스님께서는 시종일관 질문자와 가장 가까운 무대 끝에서 질문자를 바라보고 눈을 맞춰가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의 유머와 참석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비유에 강연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강연을 정리하시며 스님께서는 행복에 관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늙은이든 젊은 사람이든 어릴 때 좋은 경험을 했든 나쁜 경험을 했든 살아 있는 사람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 이랬다.’ 자꾸 그런 생각하지 말고, 지금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은 ‘지금’ 행복해야 됩니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합니다. 나날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강연이 끝난 뒤 책에 사인을 해 주시는 스님의 얼굴에도 사인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또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밝고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가셨습니다. 내일은 청년들과 계룡산 등반이 있습니다.
2014.5.26. 순천, 전주 강연 그리고 팽목항 방문
스님께서는 새벽 5시에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순천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일찍 출발해서인지 강연 시작전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nbsp 월요일 오전에 진행되는nbspnbsp강연인데다 전 날 비까지 많이 와서 혹시 빈 자리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하여 1시간 만에 모든 자리가 들어차고 또 바닥에 앉아서 듣는 분들까지 약 6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nbsp 이번 순천강연은 순천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렸는데 작년까지는 법당이 없었기 때문에nbspnbsp타 지역의 봉사자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이제 순천에도 법당이 생겨 조금씩 역량이 늘어감에 모두들 뿌듯해 하였고, 이 모두가 법륜스님의 땀방울 덕분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세월호 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다짐이 있어야 희생자들이 영면하지 않겠냐하시면서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 스님께서는 어느 학생의 인터넷 댓글을 소개해 주시면서 본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 “아이들이 죽어갈 때 해경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부처님도, 하느님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nbsp 이에 스님께서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원하지 않았던, 상상도 못한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댓글처럼 무척 당황한 나머지 기존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질문자 중에서도 열심히 절에 다니며 믿고 기도했었는데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3년 동안 고생하다 결국 죽었다며 실망이 너무 커서 잠시 절에 안 다녀도 부처님한테 벌을 안 받겠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스님은 ‘무엇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비는 것은 여타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종교로서의nbspnbsp불교이고, ‘무엇이 일어나도 그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수행으로서의 불교라며 우리는 후자를 우선시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원하는대로 인생이 된다면 수행을 한 사람이나 수행하지 않는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갑자기 큰 일을 당한다던지, 이렇게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큰 차이가 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nbsp 오늘 즉문즉설에서는 유난히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모델을 하려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몸 만드는데 필요한 헬스클럽 갈 돈을 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고3 남학생, 전직이 직업군인이었는데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nbspnbsp너무 없어 소방공무원으로 전직해서 지금은 만족하고 살고는 있지만 마냥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될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또 승진 등 또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는 30대 가장, 왜 사람들은 특정직업 몇 개에만 몰릴까를 궁금해 하는 1년차 취업준비생, 절에 열심히 다녔는데 잠깐 안 다녀도 될까요 하는 60대 여성분,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손절매를 해서라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겠는데 결혼상대로서 결혼을 해서는 안될 여자는 어떤 여자인지 묻는 33세 남자 직장인, 연애할 때 너무 진지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 고민이라는 24세 대학생 등이 스님에게 가르침을 청하였습니다. nbsp 그 중에서 스님의 일화를 섞어 가며 대답해 주신 첫 번 째 질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즉문즉설이 대화로 나누어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소개하겠습니다. nbsp nbsp nbsp 질문자 제가 모델을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고 해요. 스님nbspnbsp 지금 몇 살이예요? 질문자 고3, 19살이예요. 스님nbspnbsp 고3이면 연기 관련한 대학을 가겠다는 건데 왜 허황된 꿈이라고 하는 거예요? 질문자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안될 꺼라고 말씀을 하세요. 스님nbspnbsp 지금 성적과 실력으로 가고 싶은 학교에nbspnbsp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질문자 네. 근데 엄마는 하지 말래요. 그냥 공부하래요. 스님nbspnbsp 아니, 엄마한테 얘기할 것 뭐 있어요? 그냥 본인이 원서 내면 되지. 뭐가 문제예요? 질문자 그게 확실하게 붙을려면 몸을 좀 만들어야 하는데 엄마가 헬스클럽을 안 끊어줘요. 스님 고3이 공부는 안하고 헬스장을 다니겠다니깐 엄마가 보기에는 이상하지. 그러면 헬스장 다니는데 얼마나 들어요? 질문자 nbspnbsp...... 스님nbspnbsp 아니 그것도 안 알아봤어요? 질문자 이제 알아봐야죠 스님 그럼 어머니는 가능성이 없어서 반대하는 것 같은데 혹시 선생님이나 다른분한테 가서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질문자 친구들한테 말했는데 못생겨서 안된대요. 스님 평범한 모델도 있고 못생긴 모델도 있어요. 그건 문제가 안되요. 질문자 근데 엄마가 헬스장을 안보내줘서... 한 번 찔러 보는 거 말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스님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하는 마음으로 하면 성공할 확률이 없어요. 무언가를 이루려면 굉장히 집요해야 되는데 엄마에게 자기의 비젼을 정확히 얘기해서 설득을 하든지, 지금이라도 잠 적게 자고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모아 헬스장을 다니든지 하는게 자기 꿈을 향한 첫걸음이예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혼자 자취를 할 때, 추운 겨울에도 연탄불을 넉넉히 땔 수 없어 연탄 2장 가지고 3일 버티는데 윗목은 물이 얼도록 춥고nbspnbsp아랫목만 겨우 따뜻한 거예요. 그래 추우니까 아랫목에 발을 넣고 엎드려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어느 날 벽에다가 종이 한 장을 붙여놨어요. ‘내 꿈을 달성하는 길은 지금 이불 밑에 발을 넣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해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꿈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질문자 알겠습니다. nbspnbsp스님 요즘 젊은이들 상담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꿈이 뭔지 몰라 고민이라 해요. 뭐가 꼭 되고 싶다는 학생은 열에 한 명도 안되요. 그게 정상이예요. 모든 애들 보고 꿈을 가져라고 가르치는데 그것 역시 문제예요. 꼭 하고 싶은게 있는 사람은 그것 하나 밖에 못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게 없는 사람은 아무거나 하면 되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근데 학교 옆에 있는 절에 갔다가 반강제로 스님이 됐어요, 처음에는 싫었지만 이것도 오래하고 보니깐 괜찮아요. nbsp nbsp 나이 어린 학생의 질문이었지만, 사회가 다원화, 다양화되어지고 평생 수명도 늘어남에 따라 이전에는 학교교육 만으로도 자기 꿈을 이루고 밥벌이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상황 탓을 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무엇보다 그 꿈이 우리에게 정말 얼마나 간절한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한 번 그것을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으면nbspnbsp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된다는 뜻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덧붙여, 스스로의 노력없이 막연한 꿈을 가지는 것은 아이가 반성할 일이지만 나름대로의 꿈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인 견해로 반대하는 것은 부모의 편견에 의한 ‘집착’이라 하셨습니다. nbsp 10시 30분에 시작한 강의는 거의 1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매우 긴 시간이고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석자분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스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순천법당 불대생들은 지난 주말에 문경에 특강수련 다녀왔는데,nbspnbsp어제 오전에 3시간 넘게 법문을 하실 때에 자세 한 번 흩트리지 않고 시간을 넘기는 것도 모르고 하나라도 더 깨우쳐주시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이었는데 오늘 하루만에 다시 순천에서 스님을 뵈니 젊은 사람 보다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스님의 모습이 마치 우리에게 더 열심히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nbsp 강연이 끝나후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면서 스님 옆모습을 살짝 훔쳐보니 2시간 반 동안의 강연으로 인해 입이 좀 말라nbspnbsp보여서 마음 한 켠이 찡하였지만 스님의 맑은 눈빛은 저희들을 너끈히 품어주셨습니다. nbsp 순천 강연을 마치자마자 전주 강연장으로 가기전에 스님께서는 팽목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안산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지만, 팽목항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오늘에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nbsp 팽목항에는 유애경 보살님이 지난주부터 오셔서 함께 지내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팽목항 법당에 들러 기도를 하고 그동안 계속 기도하고 계셨던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6월 3일 49재가 끝나면 아마도 다들 철수할텐데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재가자라도 괜찮다면 49재 이후에 정토회도 함께 기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 팽목항 법당을 나와서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기도를 하고 있던 약사회 불자회에서 만든 천막에도 들러 참배를 하고 오셨습니다. nbsp 팽목항에서 마주하게 된 바다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안타까움이 더 진하게 와닿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빌어봅니다. nbsp 다음 전주 강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스님께서는 참배를 마친 후 바로 전주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 강연까지 조금의 시간도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신 채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nbsp 오늘 전주 강연을 위해 강연장을 섭회할 때 선거와 맞물리면서 장소를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다른 지역은 장소가 섭외되었는데 전주만 장소가 정해지 않아 불안해하는 와중에 전북대 불교학생회와 공동 주체를 하게 되면서 전북대 학술문화관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nbsp 전북 최고의 지성이 모인 전북대 내에 위치한 학술문화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어선지 강연장은 젊은 분위기가 감도는 듯 했습니다. nbsp 아름다운 5월의 싱그러움과 젊음이 어울러진 대학캠퍼스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일반 봉사자들은 스님을 뵙는다는 설레임을 지니고, 행사 관계자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되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nbsp 강연시작 10분전쯤 스님의 차량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가벼운 걸음으로 전주에 발을 내딪으시고 저희 모두는 감사의 마음으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nbsp nbspnbsp nbsp 스님께서는 오전에 순천강연이 있었고 전주로 오기전에 팽목항에 들러서 기도를 하고 오시느라 서둘러서 점심과 저녁 끼니도 거르시고 강연회를 진행하시게 된 과정을 설명하시면서 사람이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싫고 좋음에 나를 맡기지 말고 안좋은 상황도 이로 인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논리로 전환할 때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피력해주셨습니다. nbsp “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인의 가르침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행복해 질 수 있음을 깨우쳐 주시고 그 방법을 제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nbsp 문제의 전모를 보면서 통찰력을 길러내고 지혜를 길러 진리에 접근했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nbsp 이렇게 서두 강연을 하시고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총 8분의 질문자가 자신의 문제를 내놓고 명쾌한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nbsp바꿀수 없는 운명이란 것이 있는가? 운명적인 인연이란 존재하는 것인가? 스님의 통일관에 공감하며 함께 하려는 마음에서 JTS후원에 동참하고 있는데 결산을 보니 북한사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나만 소외시키고 있는데 내게 액운이 많아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인지,nbsp佛家와 佛敎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nbspnbsp미숙아로 태어나 자라면서 부족한 내 모습을 감추기 위해 새 옷과 구두를 사고 내가 낳은 아이도 나를 원망할 것 같은 마음에 늘 열등감에 힘겨워하는 질문자등이 질문을 하였고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면서 문제의 핵심에서 멀어져 상황을 직시하지 못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알게끔 눈과 귀를 열어 주었습니다. nbsp nbsp 자식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마지막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sp “6살 아들을 갖고 있는 아빠인데 아들이 자폐증상이 있어서 2년 반 정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 자폐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이해하는 게 좀 부족합니다. 제 욕심으로 일반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할지요?” nbsp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먼저 아이 엄마의 상황이 어떠한지 먼저 체크 하셨습니다. nbsp “아이를 가졌을 때 부인의 마음상황은 어떠했나요?” “처음은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사랑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nbsp 그리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nbsp “부인이 힘들었을 때 아픈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생긴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정상인처럼 만들려고 할수록 아이는 더 열등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것이 부족해도 칭찬하고 80만 해도 잘한다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게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를 정상아 속에 보낼 때는 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아빠가 각오를 하고 받아들이되 아이를 나무래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조금만 부족해도 놀리게 됩니다. 어리석은 아이들의 놀림도 이겨내야만 정상아가 됩니다. 힘겨운 과정을 아빠와 아이가 함께 겪어 나가면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nbsp 아빠가 분노하고 한탄을 하면 안됩니다. 1000번을 넘어져도 1001번째 일으켜 세운다는 인내심이 있을 때 아이는 정상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빠만 준비되면 그 아이는 그 아이의 상태로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과정은 아빠와 함께 이겨내어야만 합니다. 아이를 죄의 과보로 생각하면 열등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맞는 요구로 삶의 희망을 주고 그것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야 합니다. nbsp 기도하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이 들어야 이러한 아이를 지켜봐 줄 인내가 생기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걸 힘들어하면 안됩니다. 일이 힘들면 아이와 분담하면서 즐겁게 지내면 아이는 이런 것들을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nbsp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어주게 되면 아이는 열등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는 가벼워야 합니다. 그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함께 한다면 그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자식을 짐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세요.” nbsp nbsp nbsp 무거웠던 아버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을 것 같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방향이 보였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질문에 너무도 가볍게 응대해주셔서 대중은 가벼움 속에서 깊은 혜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nbsp 바쁜 일정속에서 끼니를 거르시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답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nbsp 순천 강연과 팽목항, 전주 강연의 강행군 에서도 행복을 놓치시지 않는 스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행복의 의미와 자세를 되새기고 그간 반복되는 푸념과 내 아집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nbsp 법당이 생기고 불교대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껏 강연회에 도움을 주신 인연들과 다른 요일과 시간에 공부하시는 모든 도반이 모여 함께 봉사하고 스님과 함께 하나되는 인연을 지어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nbsp 전주에서 행사를 진행하지만 정읍, 군산, 익산, 진안, 장수, 김제, 남원에서 함께 오셔서 강연회 교향곡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전주 강연은 봉사자 45명을 포함해서 600분이 모여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봉사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니 서로가 가볍고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가슴에 울리기를 바래봅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전주 강연을 마치고 경주로 오시는 길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수 죽림정사를 들러서 6월 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장소를 둘러보면서 어떻게 자리를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하셨습니다. 깊은 밤이었지만 죽림정사 경내와 건너 물공원, 사찰주변을 둘러보면서 대중이 앉을 자리, 식사자리, 이동식 화장실 놓을 자리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세세히 살피셨습니다. nbsp 장수 죽림정사를 떠나 두북 수련원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어 오늘은 21시간동안 활동하셨고 이동거리도 1000km가 넘었습니다. nbsp 이 글은 조경혜, 김성은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