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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세계 100회 강연(51) 탬파 Tampa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1번째 강연이 플로리다의 탬파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탬파는 플로리다 중서부에 위치하며 멕시코만과 연결된 탬파만에 면한 항구도시로서 플로리다 주 제3의 대도시이며 은퇴자들의 도시입니다. 탬파의 인구는 353,000명 정도이고 이 중 Tampa Bay 지역의 메트로폴리탄 지역 인구는 4,200,000명 정도로 프로풋볼팀, 프로야구팀, 프로아이스하키팀이 있습니다. 이곳에 한인들은 약 12,000명 정도 거주한다고 합니다. 대서양과 달리 서부 연안의 비치들은 White sand beach가 발달해 있는데 그 중 탬파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져 있는 Clearwater Beach는 2013년 플로리다에서 가장 좋은 해변으로 뽑혔으며 하얀 색깔의 4km 길이의 모래사장을 연간 백만명이 방문한다고 합니다.nbsp ▲nbsp오늘의 이동 거리 잭슨빌 →nbsp탬파, 221마일스님께서는 오전 8시에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업무를 보시다가 오전 10시에 잭슨빌 최영태, 김성순 부부 댁을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nbsp최영태, 김성순 부부가 사는 동네 풍경,nbspGreenpond Dr. Jacksonville오늘과 내일 이틀간 머물 올랜도 인근 콘도에 도착하니 잭슨빌 정토법회의 Kevin님과 남시호 교수님이 반갑게 스님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숙소는 Kevin님이 마련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Kevin님이 마련해준 숙소탬파 근처에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하여 오후 4시 15분에 일찍 출발했는데 예상보다 더 빨리 도착해서 강연장 인근에 있는 공원에 내려서 최말순 보살님이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6시 30분에 강연장에 도착하니 조현곤 한인회장님이 나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시며 인생수업 책을 한인회장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장소를 마련해 주신 조현곤 한인회장님이후 스님께서는 공원처럼 넓직한 한인회관 터를 한바퀴 둘러보시면서 산책을 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서남부 플로리다 한인회관오늘 탬파 강연에는 총 65명 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근처 플로리다 대학교 및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유학생들이 참석해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2시간 30분, 혹은 4시간이나 걸려서 운전해서 왔다고 합니다.저녁 7시가 되자 소개 영상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한인회장님이 나오셔서 “이곳에서 법륜 스님을 모시고 이런 강연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스님께 기탄 없이 물어서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며 인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한인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서 연단에 오르신 스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에 이렇게 강연을 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오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인데 여행을 가든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인데 날짜를 이렇게 잡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한 도시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계획하다 보니까 요일을 고려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강연이 잡히게 되었어요.nbsp우리가 외국까지 와서 살려고 했을 때는 좀 더 잘 살아보려고 한 것이었잖아요? 그런데 막상 와서 살아보니까 어때요? 외국에서 산다고 꼭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지요? 인생이 참 묘합니다. 한국에 살 때는 답답하고, 미국만 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도 인생의 고민은 그대로 남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만 하면 인생의 고민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면 더 복잡하고 더 골치 아프고 그렇죠. 애들이 크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애들이 다 커도 끝이 안 납니다. 우리 인생은 이곳에 가도 끝이 안 나고, 저곳에 가도 끝이 안 나고, 결혼해도 끝이 안 나고, 늙어도 끝이 안 납니다. 죽으면 끝이 날지 모르겠습니다.nbsp이런 인생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을 수가 있겠느냐? 그 길을 한번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강연을 들은 것이 안 들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도록 하자, 이 정도의 목표만 세우고 대화를 해 봅시다. 살다보면 부부지간에도 터놓고 말 못할 일이 있잖아요. 오늘은 무엇이든지 마음껏 물어도 됩니다. 저도 다 몰라요. 저도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답할 겁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봅시다. 자, 시작해보죠.”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유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질문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웃음이 가득한 강연 분위기였습니다. 스님의 책을 읽고 행복해졌는데 지금 스님께서 하고 계시는 희망세상만들기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묻는 분, 교회는 2030명만 있으며 예배당이 올라가는데 불교인은 100명이 있어도 기왓장이 올라가지 않는데 그 이유를 묻는 분, 살아가면서 달리기만 하는 것 같아 의대에 다니는데 졸업해서 의사가 되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인 분, 주위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만 스트레스를 받고 그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고 현재 안 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유학생, 젊었을 때는 남에게 맞는 꿈을 꾸었는데 요즘에는 남을 패는 꾸는 꿈을 꾸는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스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분, 학교에서 발표를 많이 해야 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발표를 잘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스님처럼 발표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유학생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재미있게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의 고민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스님께 카운셀링을 요청하는 흥미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nbsp“반갑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튜브로 보는데 너무나 통쾌하고 간결하면서 직설적으로 잘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일하고 있는데요. 카운셀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우울증, 스트레스, 특히 자살 충동이 있는 환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미국 사람이여서 카운셀링을 할 때 다른 접근이 좀 필요하거든요. 저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고, 또 환자들이 다른 의사한테도 카운셀링을 받다가 저에게로 왔기 때문에, 똑같은 접근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적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 연구를 합니다. 외국사람들 내지는 한국사람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카운셀링 하는 것이 좋겠는지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nbsp“제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는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가 상대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 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이것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변화가 안이루어지면 능력 부족이라는 자책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천적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다리가 부러진 것도 치료해줄 수가 있는데, 성격을 바꿔준다든지 삶의 습관을 바꿔준다든지 생각을 바꿔준다든지 이런 정신적인 영역은 누가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nbsp그런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사람들이 변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저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엄격하게 보면, 도움을 받은 건 맞는데 제가 도움을 준 건 없어요. 그것은 반드시 자기가 스스로 받아들일 때 도움이 됩니다. 제가 도와준 것은 아니에요. 만약 제가 상담을 해서 상대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저는 이 강의를 지속적으로 못합니다.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었는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묻기만 하고 따라 하지는 않을 사람들이 많으니까 재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강의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사람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들을 사람과 듣지 않을 사람을 분별하게 됩니다.nbsp그런데 애초에 ‘나는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다’ 이것이 전제가 되면 상담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내가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얘기를 먼저 듣습니다. 들어보고 그 사람의 얘기 따라 질문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자꾸 내가 물어보는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고 들어줍니다. 스트레스의 절반은 들어주면 풀립니다. 자살하려는 사람도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안 하도록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풀기가 어려워져요. 그냥 들어주는 겁니다. 전화가 오면 “아, 죽겠다고요?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질문을 하고 계속 들어줘야 합니다. “당신이 죽으면 그럼 부모님은 어떡해요?” 이렇게 물어봐야지 “죽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이렇게 계속 물어줘서 자기 얘기를 자꾸 자꾸 하다가 보면 자기가 자기모순을 느껴서 깨닫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니까 죽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그 생각이 좀 풀려요. 그러면 그 고비를 넘기거든요.nbsp제가 볼 때는 우울증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신적인 상처의 문제이고, 하나는 몸에서 일어나는 분비물의 이상입니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정확하게는 안 밝혀졌잖아요. 가벼운 것은 치료가 되지만, 제가 지켜봤을 때 심한 것은 대부분 치료가 되기보다는 자살로 종결하는 것 같아요.nbsp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오면 대부분 가볍게 받으셔야 돼요. 자꾸 정신 질환자를 다루다보면 감염이 되거든요. 감염이 되는 이유는 상대를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내기 때문입니다.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감염이 안 됩니다. 그냥 가볍게 들을 수 있거든요. 이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nbsp다음으로는 첫째, 들어주기입니다. 둘째는 공감해주기입니다. “예, 그럴 수 있겠네요” 이렇게 공감해 주는 겁니다. 셋째는 내가 확실하게 경험한 것, 책에서 본 얘기 말고 내가 겪었거나 내가 경험한 것 얘기해 주기입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그 때 이렇게 극복했습니다” 라고만 얘기해 주는 겁니다. “너도 그렇게 해라”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거든요. “나는 법문을 듣고 도움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정도로 법문에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저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nbsp“그게 무엇입니까?”nbsp“저는 돈을 안 받는다는 것입니다.”nbsp“네, 맞습니다.”nbsp이것이 치료 효과에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돈을 받기 때문에 손님이잖아요. 손님은 기분 나쁘게 하면 안되잖아요? 또 잘못 치료해도 안되잖아요? 환자에 대해서 고려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직설적으로 얘기를 못하게 되는 겁니다. 잘못하면 상처 입을 수도 있고, 잘못하면 반발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nbsp그런데 스님은 돈도 안 받고,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라는 것도 내세우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푹 찔러버립니다. 부작용이 조금 생겨도 돈을 안 받기 때문에 별로 시비를 안 해요. 그런데 의사선생님은 저처럼 푹 찌르면 병원이 망할 수가 있어요.nbsp그리고 스님이 치료 효과가 높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는데 반드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무료로 치료해주기 때문에 열 명의 환자 중에 한 명만 치료가 되었는데도 나머지 아홉 명의 환자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된 그 한 명은 굉장히 선전을 합니다. 그런데 병원은 돈을 받기 때문에 아홉 명이 치료되고 한 명이 치료가 안 되어도 치료가 된 사람은 아무도 칭찬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돈 줬으니까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치료가 안 된 한명은 계속 나쁘게 말하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돈을 받은 만큼 명성이 없어져요. 그러나 저는 돈을 안 받는 만큼 명성이 올라가는 거예요.nbsp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무료 진료이기 때문에 스님은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친할 생각도 없고 그 사람을 헤칠 생각도 없고 고려할 필요도 없고 제가 본 대로 그냥 얘기해버리지요. 직설적으로 얘기해도 부작용이 조금 적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은 상대를 고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사는 고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잖아요.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스트레스를 안 받아요. 내가 가진 의술이라는 것은 굉장히 작은 것이다, 이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데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 낫지만 굉장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렇게 마음을 가볍게 내어야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의사 생활을 할 수 있고 환자가 왔을 때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그런데 자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되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돈은 벌지 모르지만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건강한 사람만 매일 만나도 스트레스 받는데, 맨날 아픈 사람만 만나잖아요. 돈이 벌리니까 참으면서도 하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nbsp그러니까 먼저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환자 생명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항상 자기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먼저 지켜내야 해요. 자기를 지켜내야 환자도 도울 수 있고 세상에도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재능은 작다’, ‘내가 저 사람에게 큰 도움은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성실히 너의 얘기를 들어줄 수는 있다’, 이렇게 출발해서 조금씩 해나가면 됩니다. 기대치를 내가 스스로 낮추는 거죠. 그러면 환자 치료하는 것도 재미가 있어지고, ‘이 사람은 어떤 얘기를 할까?’ 이렇게 연구를 할 수 있어요. ‘내가 치료하겠다’고 하면 내 생각에 빠지거든요. 이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이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저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또 어떻게 얘기를 해주니 스스로 안정을 찾는지 내가 통계를 내어볼 수 있잖아요. 이렇게 계속 해보면 환자를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이 자꾸 자꾸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그런 관점을 견지하시고 하면 좋겠습니다.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질문하신 의사 선생님이 “감사합니다” 하니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집니다. 박수 소리를 들으신 스님께서도 “의사 보고 치료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상하죠?” 라며 웃으셨습니다. nbsp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환자들도 의사들한테 불평이 많지만 의사들도 그런 항의를 받으면서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구나 살펴졌습니다. 의사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환자들 치료도 잘 해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스님께서 오늘처럼 이렇게 의사들의 말 못할 고민도 풀어주시니 참 고맙고 다행이다 싶습니다. 많은 의사 분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질문을 하셨던 의사선생님께 “도움이 되셨어요?” 물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한 유학생의 질문까지 답변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더 궁금한 것이 있는지?” 청중들에게 물었으나 잠잠하자 오늘 즉문즉설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할 때는 계산을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자기가 자기를 행복하게 해야지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없습니다. 부처님도 하나님도 남편도 아내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습니다. 산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게 아니에요. 내가 산을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쁜 거예요. 내가 바다를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쁜 거예요. 내가 좋아하면 내가 좋은 거예요.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내가 좋아할 때 ‘너도 나를 좋아해라’ 이런 nbsp거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산을 보고 우리가 거래하지 않잖아요. 바다한테도 거래는 하지 않는데 사람한테는 꼭 거래를 해요. ‘나는 이만큼 했줬는데 너는 왜 요만큼 밖에 안 해주냐?’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장삿속입니다. 우리는 장삿속으로 살기 때문에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는 겁니다.nbspnbsp사랑 자체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계산을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겁니다. 내가 사랑하면 내가 좋고, 내가 이해하면 내가 좋고, 내가 남을 도우면 나한테 좋습니다. 그런데 왜 도와주고 욕도 얻어먹느냐?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계산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외국에 사니까 계산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 살 때보다 더 심할 거예요. 왜냐하면 살기가 불안하니까요. 그러나 이 계산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집니다. nbspnbsp자기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자기를 위한 길이고 또 세계를 위한 길이에요. 세계를 위한다고 자기를 괴롭히면 그건 바보입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사람이고요. 바보가 되거나 나쁜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그런 삶을 우리가 살아야 됩니다.” nbsp강연이 끝나자 2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아주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이 계속 터져 나오는 즐거운 강연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답변은 정말 재미있어서 모든 내용을 다 소개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오늘 탬파 강연은 서남부 플로리다 한인회에서 후원하여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잭슨빌정토법회의 김성순 총무님이 총괄하고 신도님들도 함께 자원봉사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한명 한명에게 선물로 한국에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nbsp그리고 저 멀리 탈라하세의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게인스빌의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온 학생들에게도 “먼 곳에서 왔네요” 하시며 선물로 직접 단주를 손목게 끼워주셨는데 모두들 아주 좋아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운전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라며 안전 운행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봉사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신 후 강연장을 출발하여 밤 nbsp10시 50분에 숙소에 도착하셨습니다.nbsp행사 뒷정리 후에 묘덕법사님과 김성순 총무님은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마음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모두들 “이곳 탬파까지 스님께서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함께 이런 행사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하였습니다. 한 분은 스님을 직접 뵙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는데, 봉사활동도 할 수 있었고, 답변 내용을 들으면서 평소 가지고 있었던 의문들도 다 풀려서 좋았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인회장님은 강연장의 무대 쪽 천장 및 조명시설, 기타 설비 등을 보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매일 저녁 혼자서 공사를 했다 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강연 진행과 촬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비를 보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1번째 플로리다주 탬파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2번째 강연이 올랜도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올랜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6 세계 100회 강연(50) 잭슨빌 Jacksonville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0번째 강연이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첫번째 강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 50번째 강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도 이제 중반에 접어 들었습니다.nbsp플로리다는 스페인어로 ‘꽃이 피는 나라’라는 뜻이며, 멕시코만, 대서양, 플로리다 해협 사이의 큰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여러 아름다운 해변과 볼 곳이 많으며, 전체 인구는 약 2천만명 정도입니다. 스페인 땅이었던 이유로 남미계가 많은 주 중의 하나이며,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5도나 되어 미국에서 가장 따뜻한 주이며 은퇴한 미국인들이 살려고 내려오는 주이기도 합니다. 플로리다는 열대에 가까운 날씨 때문에 사탕수수와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포함하여 각종 채소와 과일을 생산하며 오렌지와 포도 생산량은 미국 내 1위이며, 각종 과일 생산으로 통조림과 쥬스 제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nbsp ▲ 오늘의 경로 랄리 ▷nbsp잭슨빌 거리 450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잭슨빌은 플로리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단일 시로는 미국에서 제일 넓은 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843,000명 정도이고, 유학생을 포함하여 한인들은 약 2,5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오늘은 먼 거리를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50분 Inn에서 제공하는 아침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7시 10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사우스 캐로라이나의 St. George에서 잭슨빌의 최영태 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랄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오늘 또 촬영장비와 감독님을 모시고 운전 봉사를 해 준 NC의 김성현님께 스님 사인을 한 금강경을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nbspnbsp▲nbsp랄리에서 St. George까지 운전 봉사를 해준 김성현님오늘은 하루 만에 약 450마일을 운전하며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였는데, 고속도로 양 옆으로 빼꼭히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오후 2시경에 오늘 숙소인 잭슨빌 정토법회 김성순 총무님과 최영태 교수님 댁에 도착하니, 김성순총무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고, 두 분은 삼배를 하면서 스님께서 플로리다에 오심을 환영하였습니다.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한 음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시다가 오후 5시 30분에 강연장으로 출발하여 차 안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St. Johns river오늘 강연이 열리는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 천주교회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인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 천주교회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김영수 신부님과 인사 및 환담을 나누시다가 강연장으로 함께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스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김영수 신부님먼저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7시에 김영수 신부님의 환영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nbsp“오늘 이 자리가 삶의 용기를 주고 삶의 지혜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리를 위해서 저 멀리서 어려운 걸음으로 지친 몸을 이끄시고 세상을 다니시는 스님의 그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 모두 이 자리를 통해서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고 문제를 직면하고 문제를 다루어가고 그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nbsp신부님께서 먼 길을 달려오신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오늘은 총 85명 정도가 강연에 참석하였는데, 어린 아이들을 대동하고 와서 강연을 듣는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도 종교가 다름에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런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김영수 신부님이 성당을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당에서 스님이 강의를 하는데, 이렇게 서로 이질적인 것이 어우러지면 조화를 이룹니다. 요즘 시대는 사회주의와 시장경제가 같이 가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정반대 같은데 같이 가는 것, 이것이 어쩌면 미래사회의 새로운 흐름인 ‘융합’입니다. 성당에서 스님이 강의를 할 수도 있고, 법당에서 신부님이 법문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도 인류의 문화유산 가운데 소중한 지혜의 가르침인 불교를 배울 수 있고, 또 불교인들도 인류 문화유산 가운데 중요한 사랑의 가르침인 기독교를 배울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함께 더 지혜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좋아 보이시는 일이지 나쁜 일로 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더불어서 오늘이 세계 100회 강연의 절반인 50번째 강연을 하는 날임을 알리면서 바쁜 중에도 강연장을 찾아준 청중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전 세계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만나는 세계 100회 강연을 하고 있는데, 미국보다 유럽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어요. 유럽은 이동 거리도 멀고 매일 나라를 바꿔서 다니느라 몸이 좀 아팠어요. 그래서 고생을 좀 했는데, 그래도 안 죽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걸어서 못 가면 기어서라도 가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이 50번째 강연입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의 도움으로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공부하며 살고 있는데 사업을 하거나 취업을 한 친구들에 비해 자신은 아직도 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인 분, 매일 희망편지를 받아보며 힘을 얻고 있는데 이렇게 무리한 일정으로 세계 100회 강연을 하시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묻는 분, 모든 사물은 만든 목적이 있을 텐데 사람은 누가 만들었으며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 아들이 타이완 여성과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제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문제로 갈등하는 두 분의 질문을 연달아 소개합니다. 같은 주제로 묻는 것 같지만 두 질문의 내용은 차이가 있습니다. 함께 비교해 보시면서 같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nbsp“미국에 이민을 온지 14년이 되었고, 아버지는 환갑이 넘으셨고 엄마는 곧 환갑이 되십니다.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이제 생활도 안정되니 만족을 하세요. 아버지는 연세가 드시고 외로움이 커지시니까 점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십니다. 반면에 어머니는 여기에 계속 남아서 남동생이 결혼도 하고 가족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싶어 하세요. 남동생은 31살입니다. 어머니는 몇 년째 고민을 하고 계시다가 지금은 체념 단계에 이르셔서 가능한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쪽으로 마음을 많이 비우셨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nbsp“어머니 본인이 여기 있고 싶다면 여기 있어도 되고, 가고 싶다면 가는 것도 좋은데, 아들딸을 장가 보낸다는 등의 이유로 여기 있는다 하는 것은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항상 어떤 말을 할 때는 그 밑 마음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부가 이혼을 하겠다고 찾아와서 제가 ”그럼 이혼하세요“ 그러면 ”애는 어떡하고요?“ 그러거든요. 그럼 벌써 이것은 이혼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제가 ”애는 고아원에 갖다 주면 되지 않느냐?“ 그러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혼은 안 할래요“ 그럽니다. 그래서 다시 ”그럼 같이 살아라“ 그러면 또 ”남편이 이런 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그래요. ”그럼 이혼해라“ 그러면 또 ”애는 어떡해요?“ 그럽니다. 이것은 두 가지 떡을 가지고 이걸 가질까 저걸 가질까 망설이는 것과 같습니다.nbsp아버지가 한국에 가고 싶다는 것은 아버지의 자유의사입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면 됩니다. 어머니도 가고 싶으면 가고, 있고 싶으면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꼭 가야 된다고 계속 그런다면 어머니는 선택을 해줘야 해요. 즉 이혼을 하고 가시게 하든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육십 밖에 안 된 남자라면 앞으로 20년 더 살 텐데 혼자 살기는 어렵잖아요. 같이 가서 살아주든지 아니면 이혼을 해주고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든지, 이런 의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여기 살려면 이혼을 각오해야 되고, 그게 싫다면 여기 살고 싶지만 한국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nbsp여기에서 아들딸을 핑계 삼는 것은 논의에서 제외시켜야 돼요. 그래야 문제가 아주 심플해집니다. 아들딸을 핑계 대면 복잡하게 얽힙니다. 자녀가 스무살 미만일 때는 자녀를 고려할 수 있지만, 스무살 넘었으면 자녀는 더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해서 아버지와 의논해서 결정을 하면 됩니다. nbspnbsp선택은 여러 가지입니다. 연말 부부를 하자고 해서 일년에 한번만 만나고 아버지는 한국에 살고 어머니는 미국에 살고 이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주말 부부도 있고 월말 부부도 있는데 연말 부부가 없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각자 자기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견해가 다르면 각자 자기 갈 길을 가는 수밖에 없어요. 달리 해결책은 없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선택하면 여기를 포기해야 하고, 여기에 있겠다고 하면 아버지를 포기해야 해요.nbsp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는 회귀성이 있습니다. 어릴 때 밥하고 김치를 먹었다면, 젊을 때는 미국에 와서 빵 먹고 우유 먹는 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 식성이 다시 밥과 김치로 돌아갑니다. 누구나 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귀소 본능이 있습니다. 이건 자연의 법칙이에요. 그래서 어릴때 농촌에서 자란 남자들은 은퇴하면 시골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데, 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어때요? 도시 아파트에서 살 때와 시골에서 살 때를 비교해보면 일거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시골에 가서 살면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서 밭농사까지 하면 일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시골에 있으면 문화생활도 못하고 여자가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남자는 돌아가고 싶은데 여자는 안 가려고 하니까 이것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할 자유가 있기 때문에 서로 논의를 해서 해결하는 길 밖에 없어요. 모든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그것을 막을 권리는 없어요.nbspnbspnbsp그런데 이건 어머니 문제이지 자기 문제는 아니니까 딱히 뭐라고 제가 얘기하기도 어려워요.nbsp그러니 그건 엄마의 고민이니까 딸은 거기에 상관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엄마는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구나’ 이 정도로만 하고 나는 내 일을 해야 합니다. 엄마의 고민에 같이 빨려들어가는 것은 엄마 삶의 수렁에 자기도 한 발 같이 디디게 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즉답을 한다면 “그런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 살아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nbsp질문자도 스님의 답변에 수긍이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예, 알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뒤에 앉은 남자 분도 이어서 질문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앞의 질문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질문을 들어보니 비슷한 고민이 아니고 다른 고민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가 질문 내용을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듣고 있다며 꼬집어 주셨는데 청중들도 통쾌했는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습니다.nbspnbsp“저는 앞의 분 질문과 같은 질문입니다. 미국에 온지 17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았고, 공부도 하고, 여기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게도 열고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이 딱 두 가지입니다.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고 저와 와이프만 여기에 살고 있는데, 저는 한국에 가고 싶은데 아내는 반대합니다. 아내는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여기서 아이 공부를 다 끝내고 돌아가자고 합니다. 저는 가족은 항상 같이 있어야 하고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자꾸 총돌을 하게 됩니다. 앞에 질문과 같은 얘기입니다.”nbsp“아이가 몇 살이예요?”nbsp“아이는 12살짜리 하나 있습니다.”nbsp“아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아내 말을 들어야 합니다. 앞에 질문과 같은 얘기가 전혀 아닌데 같은 얘기라고 하시네요.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들으려고 같은 얘기라고 말하네요.” nbsp“왜냐하면 저의 부모님도 나이가 많으시고, 장인 장모님도 나이가 많으시거든요.”“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것은 선택사항입니다. 동물계에서는 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일이 없잖아요. 자식이 늙은 부모를 걱정하는 것은 선한 일에 속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닙니다. 동물계에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돌보지 않는 것은 동물계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나쁜 일에 속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선한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입니다. 즉,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안 돌보면 나쁜 일이 되고 돌보면 당연한 일이 됩니다.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것은 안 돌보면 그만이고 돌보면 선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nbsp“그러니까 자식을 같이 데리고 가면 되지 않습니까? 아이가 꼭 여기서 공부를 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고요.”“그런데 부인이 지금 안 가겠다고 하잖아요. 결혼을 하는 순간 이미 절반은 자기 권리를 포기해야 해요. 그러니 아이의 공부가 끝날 때까지는 더 이상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는 중간에 돌아가셔도 질문자의 죄가 아니에요. 질문자는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괜찮은 남자예요. 그러나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빵점입니다. 남자가 한 여인의 아들로서 괜찮은 것과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괜찮은 것은 전혀 다릅니다. 결혼을 했다면 한 여인의 아들로서의 관계는 끊고 한 여인의 남편이 되어주는 것이 질문자의 핵심 역할입니다. 그렇게 본분을 잊어버리고 양다리를 걸치면 안돼요.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한 여인의 아들 역할은 형편이 되면 하고 안 해도 그만입니다.”“제가 그 정도의 효자는 아니거든요.”nbsp“그럼 왜 부모 핑계를 대요? 자기가 한국 가고 싶으면 그냥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시지요.”“가족은 같이 있어야죠.”“가족은 같이 있어야 하니까 여기 있으라고 말하잖아요.”nbspnbsp“많이 설득을 해서 지금은 같이 한국으로 가는 것으로 넘어왔어요.”nbsp“부인이 동의하면 괜찮아요. 그런데 어느 여자가 동의를 해주었겠어요? 하도 고집을 피우니 봐 준 거지요. 그러다가 억지로 가면 한국 가서 틀림없이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한국으로 가서 질문자가 여기보다 자리를 더 잘 잡으면 문제가 없는데, 조금만 어려워지면 계속 바가지 긁힙니다. ‘그 좋은 곳 놔두고 미쳐서 여기 와가지고 너 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 이렇게 계속 바가지 긁히게 되는 거요. 여자들은 대부분 여기 사는 것을 좋아해요. 남자들은 여기가 한국보다 못하지요. 왜냐하면 한국 가면 술집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친구도 있고 온갖 것이 낫지요.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런 수준이면 결혼을 안했어야 하지요.nbsp그러니까 결정을 했으면 가도 좋지만 아내와 한 번 더 얘기해 보세요. 지금은 자기가 결정을 잘한 것 같지만 23년 후에 이 후유증이 나타나면 또 문제가 되니까 충분하게 다시 토론을 해 보세요. 정말 가고 싶으면 아들이 중학생이니까 앞으로 45년만 더 있으면 되잖아요. 지금 사업이 안 되는 것도 아니라면 45년 더 있다가 돌아가도 되지요. 부모님 돌아가시는 것은 질문자의 죄가 아니에요. 돌아가시면 장례 치러주면 돼요. 부모님이 이러다가 돌아가시더라도 ‘너가 안 가서 내가 효도를 못했다’ 이런 말은 하면 안 됩니다. 스무살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지 누구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면 안돼요.”nbsp“그런데 아이가 스무살이 되면 제 나이가 육십이 다 되는데 그 때 한국에 가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거든요.” nbspnbsp“지금 가도 별로 할 일 없어요. 한국이 지금 자기 일자리 줄려고 기다리고 있는 줄 아세요? 10년 후에 가서 안 될 일이면 지금 가서도 안 되는 일이에요. 사람이 한번 미쳐서 꽂히면 눈에 뵈는 게 없어요. 모든 게 다 될 것 같아요.nbsp부인이 동의하고 아이가 동의하면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남편이 외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하고, 다시 한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된다는 이 생각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에요. 삶의 문제는 부부가 의논해서 결정해야 됩니다. 결혼을 할 때는 이미 내 것의 절반은 접고 결혼을 하는 겁니다. 결혼을 했는데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되지요. 부인을 억지로 설득해서 한국 데려가면 자기 사업은 잘 될지 몰라도 평생 욕 얻어먹을 겁니다.”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질문자도 스님이 답하신 뜻을 알아듣고는 “예, 알겠습니다” 하고 웃었습니다. 질문자가 웃는 모습을 보며 스님께서도 흡족하셨는지 nbsp“전혀 같지 않은 문제를 같다고 그러시네요” 라고 농담을 던지니 청중들은 또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항상 좋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을 긍정적 사고라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딱 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해보세요. 살았다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에요.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도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몸과 마음에서 에너지가 팍팍 솟습니다. 아침에 눈떠서 ‘또 일어나야 하나?’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니까 매사가 찌뿌둥한 겁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기뻐하면 나머지는 사실 아무 문제가 안돼요. 한국이니 미국이니 가고 싶니 오고 싶니 이런 것들이 다 사치스런 고민이 됩니다. 아침에 딱 일어나보고 살아있다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았습니다’ 이렇게 딱 마음을 내서 생활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미국에 온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돈이 더 있으면 행복해진다’, ‘나이가 들면 더 행복해진다’, ‘애 다 키우면 행복해진다’ 그러다가 죽을 때까지 행복 한번 못해보고 행복 찾다가 죽는 거예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nbspnbsp그 다음에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한국을 가든 여기 있든 그건 여러분들의 자유예요. 그것이 행복의 근원은 절대 아니에요. 자기가 무슨 볼일이 있어서 가는 건 괜찮은데 거기 가면 조금 나을까? 그건 아닙니다. 가만히 보세요. 부모가 없으면 부모가 없어서 허전하다고 그러고, 부모가 있으면 있어서 귀찮다고 그러잖아요. 늘 우리는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상태를 말합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이것을 ‘수처작주’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가 주인으로 살아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기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남편이 주인이고 자식이 주인이고 부모가 주인이고 세상이 주인입니다. 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 생각 크게 바꾸셔야 돼요.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 핑계 대지 말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스님의 행복을 염원하는 축원에 청중들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어느덧 2시간 30분이 흘러 9시 30분이 되어서야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내려오셨습니다. 곧바로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장소를 제공해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새로운 백년 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 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명 한명에게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잭슨빌 강연은 잭슨빌정토법회의 김성순 총무님이 총괄하여 신도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 김성순 총무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는데 모두 수행법회에 참석하시는 분들로 여러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점점 노하우가 생겨 작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강연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대학원생 자원봉사자는 바쁜 가운데 도울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행사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도 함께 하였습니다.nbspnbsp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강연장을 출발하여 10시 2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nbsp내일 일정에 대하여 잠깐 의논을 하고 스님은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0번째 강연인 플로리다주 잭슨빌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1번째 강연이 탬파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탬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nbsp
2014.10.15 세계 100회 강연(49) 랄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nbsp체시픽 베이 브릿지 앞에서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9번째 강연이 노스캘로라이나 랄리, NC 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강연이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랄리는 NC주의 주도이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로서 인구가 약 41만명 정도이고 이중 한인교민과 유학생은 2,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30분 거리에 3개의 유명한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가 위치한 랄리, 듀크대학교가 위치한 더램,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있는 채플힐로서 이 지역은 연구삼각지대로 불리워지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연구단지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따라서 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교민 및 유학생들은 약 만명정도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더램의 듀크대학교에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있었고 올해는 랄리의 NC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전 6시 30분 식사를 하시고 원고 교정 등의 업무를 보셨는데, 스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스님 일행이 묵은 숙소는 윤학순, 이영범 부부의 댁이었는데, 윤학순님은 인근의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식사 후 스님께서는 강연 준비와 스님 일행의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느라 수고해 준 두 부부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하셨습니다. 근처에 북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체사픽 베이 브릿지와 버지니아비치를 둘러본 후 강연장으로 가기로 해서 8시 40분에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nbsp체사픽 베이 브릿지는 체사픽만과 대서양이 만나지는 지점에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총 연장 23마일의 대형 다리로서, 북미에서 가장 길며 다른 교량과는 달리 바다 한 가운데서 곧바로 두번이나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을 해저터널로 만들어서 큰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다리 위를 달리다 바로 해저터널로 진입하여 반대편 육지로 갈 수 있도록 되어있고,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다리와 해저터널의 연결지점에는 식당과 낚시터가 있는데 이곳에 잠시 하차하여 전망대 피어에 서서 다리와 해저터널을 보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 북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체시픽 베이 브릿지이후 버지니아비치의 해안가를 차로 둘러본 후 비치로 내려가니 파도가 심한 대서양의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바다가 성이 난 것 같다”며 웃으셨습니다. 이후 비치에서 나와 차를 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랄리로 오는 내내 장대비가 쏟아져 오늘 강연장에 사람들이 제대로 올 수 있을런지 걱정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중간에 휴식도 취할 겸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계속된 비 속에서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는 도중에는 수많은 목화밭과 콩밭이 펼쳐져서 목화산업으로 유명했던 남부 지역의 흑인노예시대가 생각났습니다.nbsp▲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는 길에 펼쳐진 목화밭장대비를 뚫고 랄리 지역으로 들어서니 어느덧 비는 멈추고 햇살이 밝게 비추기 시작하여 오늘 비 때문에 행사를 할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이 금새 사라졌습니다.nbsp오늘 강연장인 NC 주립대학교에는 오후 3시 40분경에 도착하였는데 NC의 주립대학교 답게 도시가 대학건물들과 함께 어우려져 있고, 건물이 많고 학생들도 많았습니다.nbsp곧이어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NC 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 재직 중이신 지창룡 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하였습니다. 지창룡 교수님은 이번 강연장을 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작년에는 스님께서 듀크대학교에서 강연을 하였고 이번에는 NC 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며 학과 주임교수와 동료 교수들에게 스님을 소개하여 주셨습니다. 이후 스님께서 업무를 보실 수 있도록 교수님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스님께서는 강연이 있기까지 편안히 업무를 보셨습니다. 도중에 강연 준비를 한 김홍재님이 스님 일행의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강연 전에 간단히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NC주립대학교 물리학과 지창룡 교수님과 동료 교수님스님께서는 지창룡 교수님과 함께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행사장으로 가는 도중에 한 학생이 스님께 인사를 하면서 한국에 계신 아버님이 스님의 팬이라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작년 행사를 준비했던 더램 듀크대학의 정상희님, NC에 살고 있는 김홍재님과 김성현님 등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원불교 교무님들이 찾아와 스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nbsp▲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nbsp원불교 교무님들오늘 랄리의 NC 주립대학교 강연은 약 150명 정도가 참여하였습니다. 7시에 강연이 시작되자 지창룡 교수님은 “스님께서 이곳 NC 랄리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 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적은데 스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 드린다” 며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nbspNC 주립대학교 강의실곧이어 연단에 오른 스님께서는 ‘고뇌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청중들이 생각해보도록 안내하면서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낮에 비가 엄청 나게 쏟아져서 오시는 길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다시 날이 개어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아주 좋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nbsp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얘기치 못했던 불행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로 남 탓을 하죠. 부처님이나 하나님한테 기도 했는데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이루어지면 ‘기도해 봐야 아무 소용도 없더라’ 하면서 하나님과 부처님도 탓하죠. 그래서, 이제는 밖으로 향하던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서 모순의 근원을 찾아가 보았으면 합니다. 주제에 제한 없이 고뇌하고 있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같이 얘기를 해 봅시다.그러면서 청중들이 편안하게 질문할 것을 제안하셨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딸이 결혼적령기가 넘었는데 한국 사람이 별로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묻는 분, 종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천국에 가거나 좋은 곳으로 환생하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스님은 그것을 믿는지 묻는 분, 결혼을 해야 할 시점인데 여기는 한국 사람이 적어 만날 기회가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는 분,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제가 한국에 들어가셔 모시는게 나을지 고민이 된다는 분,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 미국에서 산 세월이 더 많아졌는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안주하지 말고 뭔가를 했다면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게 된다는 분, 아들이 얼마 전 과속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히고 남한테 돈을 빌리고는 안 갚는 일이 계속 벌어져서 아들을 어떻게 다시 가르쳐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남들 도우면서 살고자 각오를 했는데 현실은 쉽지 않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사람들을 좀 도우면서 살고자, 그리고 희망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행정학 석사과정을 선택한 학생입니다. 저는 이 길을 선택할 때 앞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은 이미 했었습니다. 또, 제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선택했습니다. 평생 다른 사람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 일해오신 스님의 열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싶은데, 이 길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nbsp“남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남을 괴롭히는 것보다는 낫지만 오십보 백보입니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손해 끼치는 것은 가장 나쁜 것에 속하고, 남의 이익을 위해서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그 다음에 나쁜 것에 속합니다. 이건 중간도 안 됩니다. 세상에서는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헤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자기 이익을 버리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반짝 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남을 괴롭히는 것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사람이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손해보는 것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참는 데는 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여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nbsp그러니 질문자가 출발부터 내가 희생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중에 인생이 억울해집니다. 나는 이렇게 희생해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고, 세상을 위해서 헌신했고, 가족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나한테 돌아온 것은 무엇이냐? 이렇게 해서 오히려 세상을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고 가족을 원망하고,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원망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nbspnbsp행정학을 전공했다면, 그걸 가지고 제도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해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되도록 하면 됩니다. 해도 해도 안 되면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것이 더 보람이 있고 재미가 있다’ 이런 마음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면 그것도 괜찮고, 또 결과적으로 성공을 못 해도 내 인생이 실패냐?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란 것은 없습니다. 어떤 일은 내가 두 단을 만들어 놓고 죽으면 다음에 내 후배나 후손들이 와서 또 두 단을 만들어가고, 또 죽으면 그 다음에 또 누가 와서 두 단을 만들어가고, 이렇게 나가는 것이지 바른 길에는 실패란 없어요.nbsp역사를 한번 보세요. 4.19는 당시에 실패했고 5.16은 당시에 성공했잖아요?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평가가 됩니까? 헌법 전문에 4.19는 나와 있지만 5.16은 없어요. 4.19는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성공한 것입니다. 5.16은 당시에는 성공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실패한 것입니다. 5.16 이후에 결과적으로 좋아진 것도 많이 있는데도 왜 5.16을 헌법 전문에 못 넣을까요? 5.16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헌법에 넣으면 앞으로 누구든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짧게 보면 안돼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당시에는 실패한 거였어요. 그러나 역사에서 보면 성공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문자는 “실패를 하더라도” 이런 말도 할 필요가 없어요. 변화를 가져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만약 10단을 쌓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나는 2단까지만 쌓고 가는 것이고, 나 이후에 5대에 걸쳐서 이 일은 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개혁의 목표를 좀 더 근원적이고 크게 세우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고, 개혁의 목표를 아주 작게 세우면 내일이라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nbsp누구를 위해서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위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결국 그 사람과 원수가 됩니다. 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원수가 되었습니까?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할 때 ‘너도 나를 사랑해라’ 하는 요구도 따라옵니다. 이 요구가 만족스럽지 않으니까 섭섭해지고 미움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요구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요구가 불행을 자초합니다. 요구가 있기 때문에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 됩니다.nbsp그런데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거나 바다를 좋아할 때는 요구가 있어요? 없잖아요. 요구가 없기 때문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에는 요구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습니다. 사랑하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이 요구를 버려라는 것입니다. 요구를 가지고 사랑한다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거래입니다. ‘내가 너 이만큼 좋아하니까 너도 이만큼 좋아해라’, ‘내가 전화 세 번 했는데, 너는 왜 전화 두 번 밖에 안하니?’, ‘내가 술값 세 번 냈는데, 너는 왜 한 번 밖에 안내니?’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돈도 더 많이 벌고, 집안 일도 내가 더 많이 하고, 애도 내가 더 보고 있는데, 너는 도대체 뭐하니?’ 이렇게 계산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거래를 좀 하지 마세요. 부부 사이에 왜 거래를 해요?nbsp세상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좋은 일을 한 것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위에 착한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착한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왜 그럴까요? 착한 사람은 자기가 고집 센 줄을 몰라요. 나쁜 사람은 자기가 성질이 더러운 줄을 알아요. 착한 사람은 늘 착하다는 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자기가 100 옳은 줄 압니다. 착한 사람은 착하다는 관념에 빠져 있기 때문에 남의 얘기를 잘 귀담아 들을 줄 몰라요. 부부 지간에도 성질이 좀 있는 사람은 불평이 있으면 불평을 자꾸 얘기하니까 상대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아니까 조절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착한 사람은 절대 말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 일도 없는 줄 알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 보따리 싸서 가버리고 없어요. 혼자 속으로 참다가 터지거든요.nbsp제가 질문을 가만히 들어보니까 질문자는 착한 병에 걸린 사람이예요. 그러면 질문자는 자기가 자기한테 속습니다. 인생을 너무 과대평가하면 안돼요. 인간이란 별거 아니에요. 산에 사는 토끼 한 마리나 인간이나 나고 죽는 것은 똑같습니다. 인간을 너무 위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너무 많은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내가 행정학을 했든 무슨학을 전공했든 그 일을 해서 밥 벌어 먹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첫째, ‘아이고, 내가 일을 조금 밖에 안 했는데도 밥을 많이 주니까 고맙다’ 이렇게 고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서 일한다 자꾸 그러지 말고요. 결혼해서도 ‘내가 너를 위해서 산다’ 이러면 자꾸 싸우게 됩니다. ‘아이고, 나와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나 같은 사람과 누가 살아주겠노.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너무 큰 얘기 하지 마시고요. 밥 먹고 사는 것만 해도 고마운 줄 알고, 아침에 눈 떠보고 안 죽은 것만 해도 감사할 줄 알고 이렇게 살면서, ‘이왕지 살아 있을 바에야 남한테 좋은 일 좀 하자’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야지 너무 사명감이 크면 인생이 고달퍼 집니다. 인생에 너무 큰 무게를 두지 마시고 조금 가볍게 사는 게 좋아요.“nbsp“저는 사회 문제를 보고 화딱지가 나는 것이 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은 이제 그만해야 하나요?”nbsp“화딱지가 나는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돼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문제다 라고 할 때 내 속에서 분노가 있으면 파괴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역사에서는 때론 파괴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파괴적인 에너지가 혁명을 불러오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나 미국 사회가 과연 혁명의 시기인가 이걸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있는 걸 다 때려 부수고 완전히 새로 건설해야 하는 혁명의 시기인가요? 아닙니다. 혁신, 즉 개혁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비판의식이 있으면 혁신을 가져오지만, 부정적 시각 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파괴적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역사를 살펴보면 혁명을 할 때 뒷수습에 대부분 실패를 해요. 그 이유는 파괴적 에너지만 갖고 있지 창조적 에너지는 못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실패를 합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를 하고 열에 하나 정도가 혁명을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그럴 때는 그 혁명 세력 안에 세상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창조적 에너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혁명 같은 경우에 주은래 같은 사람은 분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굉장한 애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혁명이 극단적으로 안 흘러갑니다.nbsp그래서 질문자가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면 극단으로 흐르기가 쉽고, 자기가 너무 속이 상해서 자기를 다치게 됩니다. 세상이 뜻대로 안되니까 자꾸 세상을 미워하거나 한탄하게 되거든요. 지금 대한민국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잖아요. 다 합해서 종합점수를 매기면 어떻게 될까요? 49대 51이 되어서 다만 1이 많다 하더라도 저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혁명을 할 시기가 아니고 혁신을 할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바탕 위에 그러나 아직 민주주의가 부족하다, 복지제도가 부족하다 등 여러 가지 부족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보고 접근을 해야 개선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nbsp그런데 화딱지가 나서 사회운동을 하면 자꾸 때려 부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혁명적 시기의 주역들이 혁명만 성공하고 약간 뒤로 빠져주고, 혁명의 시기에는 별로 역할을 못했던 사람들이 건설의 시기에는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는데 혁명에 성공한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해 버리면 건설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배제해 버리기 때문에 실패로 끝나게 되거든요. 테크놀러지 계층은 혁명의 시기에는 굉장히 이중적입니다.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배신자처럼 보이기 쉬운데, 이 사람들은 이념적이지 않기 때문에 건설의 시기에는 방향만 딱 바로잡아 주면 거기에 다시 자기 재능을 투여합니다. 이런 것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nbsp분노해서 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에너지를 승화시켜 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분노를 해소시킬 수 있는 마음공부를 좀 하고 그 강력한 분노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에는 친일 후손도 있고, 극보수도 있고, 분단 세력도 있고, 온갖 사람들이 다 있지만, 그 사람들도 다 한 표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들마저도 포용하는 마음을 내어야 긍정적 에너지가 되지 누군가를 미워하는 쪽으로 자꾸 치우치면 에너지가 오래 못 갑니다. 반짝 빛나다가 안되면 포기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승화시키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nbsp“네, 앞으로 마음에 잘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마음에 분노가 많으면 절을 좀 많이 해야 돼요. 분노가 많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치받쳐 있는 것이거든요. 절을 많이 해서 땅에 머리를 숙여야 ‘내가 옳다’는 것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요.” nbsp조금 긴 문답이었지만 가슴에 새겨들을 말씀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질문자도 지혜롭고 명쾌한 답변을 듣게 된 것을 기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nbsp어느덧 강연 시간이 2시간 30분이 넘어갔음에도 청중들은 움직이지 않고 스님의 답변에 때론 웃으며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준 청중들에게 스님께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더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마지막 정리 말씀으로 금강경의 한 구절을 들려주셨습니다.nbsp“금강경에 마음을 항복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이 있어요. 진정으로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물으니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구제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남에게 도움을 얻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도움을 못 얻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우리는 남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데, 너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남을 도와주라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너가 도와줬다는 생각을 하면 그것은 보살이 아니다“ 이런 말도 나옵니다. 즉, 보상 심리를 가지면 다시 미움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베푸는 것은 베푸는 것으로 끝나야 된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것을 ‘무주상보시’라고 합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nbsp그러니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할 때는 자기가 좋아서 해야 합니다. 공부를 누구를 위해서 하면 안 됩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박사는 따야 하고 그래서 억지로 공부하니까 지금 힘든 겁니다. 자꾸 재미를 붙여야 합니다. 항상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보고 유용하게 쓰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가 끝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나이 든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이민 온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지금 주어진 이 상황에서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해요.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왜 사는가?’ 라고 질문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차피 던져진 존재이고 지금 여기 살고 있어요. 이왕지 사는데 어떻게 살거냐? 괴롭게 사는 것보다는 행복하게 사는 게 낫고, 속박 받고 사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낫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행복해지느냐? 이것은 우리 마음의 작용을 잘 살피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가며 사시기 바랍니다.”참가한 모든 분들이 스님의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의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눈을 맞추고 인사도 하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 많은 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을 비롯하여 NC주립대학교의 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합심하여 홍보도 하고 강연준비를 도맡아 주었습니다.nbsp기념촬영 후에는 오늘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한 NC주립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장 왕계원님께 금강경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이곳 랄리 지역에 살며 행사준비를 함께 한 김홍재님께는 반야심경이야기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울러 강연장 선정과 행사 준비에 도움을 주신 지창룡 교수님께 인생수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C주립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장 왕계원님과 지창룡 교수님, 김홍재님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여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뒷마무리 후 묘덕법사님은 유주영 총무님과 함께 봉사자들과 마음나누기를 하였고,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여 멀리 워싱턴정토회에서 이곳까지 와서 강연준비를 도와준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에게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신 후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nbsp▲강연 준비를 함께 도와준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2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지만, 모두들 학업에 바쁜 유학생들이라 행사를 마치자 마자 가신 분들이 있어서 묘덕법사님과의 마음나누기에는 1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랄리 NCSU 강연은 이 대학교의 대학원 한인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강연을 준비하였는데, 대학원생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랄리 강연 행사를 책임 맡아서 준비했던 김홍재님은 깨달음의장 수련을 한 인연으로 행사를 맡았는데 강연 장소를 찾기가 힘들었고, 나중에는 대학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선뜻 장소를 구해주신 지창룡 교수님과 학생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강연 준비를 하다보니 홍보가 조금 부족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마치고nbsp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그리고 마음나누기를 함께한 많은 분들이 작년에 듀크대학교에서 스님 강연을 들었는데, 올해는 스님께서 랄리 NCSU까지 직접 방문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또 자원봉사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유튜브를 매일 듣고 있는데 유학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스님 강연이 지속적으로 유튜브에 제공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이 대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지인을 통해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함께 해서 좋았다고 하면서도 대학교에서 강연이 있다보니 주차장과 강연장이 멀어서 불편했는데 홍보할 때부터 주차장 안내가 함께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또한 한 학생은 4년 전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스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이번에 NCSU 대학원에 다니게 되어 강연도 듣고 자원봉사도 하게 되었다면서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4년 전의 모습과 비교하여 현재 나의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오늘 스님 일행이 묵는 숙소는 잭슨빌로 내려가는 95번 길목에 있는 작은 도시 Inn을 정했었는데, 내일 잭슨빌까지 7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해서 랄리에서 1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와 다시 숙소를 정했습니다. 행사 후에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 되었고, 수속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니 11시가 넘었습니다. 숙소에서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9번째 랄리에서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0번째 강연이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잭슨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7 세계 100회 강연(45) 버지니아 페어팩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5번째 강연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버지나아주는 남부와 북부로 크게 나뉘며 남부 지역은 담배 농사 등 농업과 수산업이 주요산업이며, 또한 미국 제1의 탄광지대이기도 합니다. 북부 지역은 미국 연방 정부가 있는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글로벌화된 국제적 도시가 많으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전역에서 이주해온 상하의원, 참모진들, 미국 연방정부 고위관료, CIA를 비롯한 정보 기관 등이 위치하며, 서부 실리콘 밸리에 이은 동부의 실리콘 밸리란 별칭답게 첨단 기술 IT단지가 집중된 미국의 핵심 수도권 지역이며 미국의 심장부입니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주였으나, 북버지니아의 진보적인 주민들의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인하여 2008년과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버락 오바마의 승리로 끝난 주가 되었습니다. 남북 전쟁 당시 남부연합에 가입하였고, 현재 버지니아주의 주도인 리치몬드가 남부연합의 수도였습니다.nbsp애넌데일을 중심으로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있으며, 페어팩스 카운티에 형성된 한인타운의 특징은 흑인 타운과 밀접한 LA, 시카고, 차이나 타운과 밀접한 뉴욕지역 등 타 지역 한인 타운과는 달리, 초창기 한인 타운의 출발이 주미 대사관 직원 및 한국 대기업 가족, 특파원, 연구원들의 거주 지역으로부터 출발해서 성장한 부유하고 안전한 백인 타운 한가운데 자리한 한인 타운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페어팩스시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속하며, 페어팩스 카운티의 인구수는 약 110만명이며, 교민과 유학생을 포함하여 한인들의 수는 약 45,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소득 수준이 높고 공공교육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워싱턴DC 지역 중에서 한인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 중 페어팩스 시티는 미국 상하의원의 주된 거주지로 미국 내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며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살기 좋은 곳 25곳중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nbsp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 맨스필드 재단에서 오전 10시부터 전문가 미팅이 있어서 8시30분에 워싱턴DC로 출발하였습니다. 맨스필드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통역을 맡은 제이슨 림을 기다리고 있는데 프랭크 자뉴찌 씨가 건물로 들어오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프랭크 자뉴찌 씨는 의회에서 전문 외교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스님과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함께 논의해 온 오래된 친구입니다. 엠네스티 워싱턴 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5월 맨스필드 재단 대표로 취임하였는데 직장을 옮긴 소감이 어떠냐고 스님께서 물으니 “동아시아 문제만 담당하게 되어서 훨씬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하였습니다.lt맨스필드 재단 대표 프랭크 자뉴찌 씨gt맨스필드 재단과 NCNK에서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스님은 한반도 전문가들과 함께 북한의 식량사정, 인권상황, 정치적인 문제와 더불어 동아시아 평화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오늘 참가한 분들은 주로 워싱턴DC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씽크탱크, 학자 등으로서 약 20여명이 함께 하였습니다.nbsplt맨스필드 재단과 NCNK에서 공동 주최한 좌담회gt스님께서는 특히 오늘 좌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공조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한국이 원하는 것과 미국이 원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한일 간의 군사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한국 상황을 생각할 때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일본은 현재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역사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고 있지 않으며, 이것은 한국 국민들에게 있어 감성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하시면서 “만약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한일 간의 군사협력을 강요한다면, 남한 내에서는 국민적 반대가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남한과 일본의 협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군사협력은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며 한일 군사협력 모색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임을 강조하셨습니다.nbsp또한 중국과 한국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한중 간의 밀접한 경제적 협력관계로 인해 한국 내 중국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과의 군사동맹은 이해하나, 일본과의 군사협력은 위협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일본과 한국이 군사적 협력을 시작한다면, 궁극적으로 중국 정부는 통일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nbsplt공화당 상원외교 전문위원 출신이며 현 NCNK의 사무총장인 Keith Luse씨gtnbsp오늘 미팅에서는 최근 국무부를 은퇴한 스님의 오랜 친구 분인 존 메릴 박사와 공화당 상원외교 전문위원 출신인 Keith Luse 씨도 함께 참가하여 스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였으며, 프랭크 자뉴찌씨와 이분들께 영문 기도 책을 선물로 드리니 아주 좋아하였습니다. 특히 존 메릴 박사는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어 스님의 ‘인생수업’을 갖고 싶다고 하시자 스님께서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를 읽어보이시고 의미를 가르쳐주셨습니다. 11시 45분에 미팅을 마치고 미팅에 참가한 분들과 스님은 반갑게 인사를 더 나누셨습니다.nbsplt최근 국무부를 은퇴한 존 메릴 박사gtnbsp이어서 12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워싱턴DC 주재 특파원 11명과 함께 오찬 모임을 가지셨습니다. 이 모임을 위해 프레스 센터와도 가깝고 점심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를 찾던 중, 스님과 오랜 인연이신 프랭크 자뉴찌 씨가 선뜻 장소를 내어주셨습니다. 오찬 모임에 참석한 특파원들은 스님께서 어떻게 맨스필드 재단에서 이런 모임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하여 스님께서 프랭크 자뉴찌 씨가 오랜 친구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lt워싱턴DC 주재 특파원들과 오찬 모임gt스님과 특파원들은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약 한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오늘로서 45번째를 맞는 세계 100강 상황을 설명해 주셨고 특파원들은 강연에 참가한 분들이 주로 어떤 질문들을 하는지, 강연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세계 100강에 대한 스님의 답변에 이어 자연스럽게 남북관계, 세계 정치, 종교, 한국사회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다음 행사 때문에 장소를 비워야 해서 아쉽게 모임을 마치고 나와 건물 앞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lt모임을 마치고 건물 앞으로 나와서도 계속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특파원들gt다음 미팅 전까지 시간 여유가 조금 나서 미팅 장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워싱턴정토회 차지근님 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차지근님 댁은 가족 모두가 깨달음의장 수련을 마쳤는데 스님께서 도착하자 문석순님, 아드님 등이 다함께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리면서 스님께서 댁을 방문해주심에 무척 감사해 했습니다. 이후 나카 회장님인 윤흥로 박사 및 임원진께서 스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여 강연장 근처의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감사의 표시로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강연장인 Lord of Life Lutheran Church 에 도착하니, 주차장에서는 이양규님과 고정자님이 우산을 가지고 스님을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nbspnbsp강연장 내부로 들어오니 워싱턴법당과 버지니아법회의 신도님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해서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 모두가 ‘참석자가 적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270명이 참석하여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즐겁고 유익한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오늘은 하루 종일 미팅이 많아서 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스님 목소리가 탁하고 갈라져서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7시에 스님 소개영상이 나오자 스님께서는 바로 무대로 올라가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강연장을 찾아와주신 청중들에게 불편함은 없었는지 물어보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비가 오는데 불편하지 않았습니까?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가 생각한 대로 잘 안 되죠. 예기치 못한 일도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을 살다보면 생기는 이런 저런 고뇌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또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의문도 생기는데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그렇잖아요. 그런 것도 편안하게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주제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질문을 하시면 됩니다.”nbsp오늘도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고민에 대해서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7년 전에 온가족이 이민을 왔는데 어머니가 한국에서 지난봄에 돌아가신 이후 외롭게 지내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먹먹하고 한국에 홀로 남은 아버님의 적막감을 생각하면 뼈가 저미는 듯해서 힘들다는 분, 아들 며느리가 직장 간 사이에 두 손주를 돌보고 있는데 큰 애가 너무 수줍어서 말도 잘 안하려고 해서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인 분, 스님은 일반인들 보다 암이나 성인병 같은 병에 걸릴 확률이 적은지, 스님은 병에 걸렸을 때 어떤 마음으로 극복하는지, 병이 저절로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분, 여기가 교회인데 강연하실 때 부담은 없으신지 묻는 분, 불교에서는 자비를 베풀고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하라고 하는데 인간들은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종교를 믿는 건 아닌지, 과연 불교나 기독교의 신을 믿으면 원하는 것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시는지, 타종교를 이단이라고 이야기하는 종교도 있는데 불교는 그런 것이 없는지 묻는 분, 미국 온 이후에 한국에서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고 큰 병도 얻으시고 할머니 병도 악화되어 제가 모셔야 할 것 같은데 할머니와 아버지 사이도 안 좋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미국인 남편과 결혼을 했는데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nbsp“육아에 관한 고민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남편이 미국 사람이고 아이들이 만 3살짜리와 2살짜리 이렇게 두 명이 있어요. 스님께서 남편을 잘 섬기면 아이들도 잘 된다고 하셔서 무엇보다 남편을 잘 섬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육아관이 충돌할 때는 아직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됩니다. 남편은 다 좋은데 불같은 성격이 있어서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심하게 야단을 치고 고함도 지릅니다. 성격도 깔끔해서 어지르는 것을 보기 안 좋아해요. 그래서 큰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고 있어요. 아이를 보듬어주면 제가 아이 버릇을 망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제가 남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큰 아이가 툭하면 서럽게 울고 동생한테 아빠처럼 고함도 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고민이 됩니다.nbsp사실 저와 남편 사이는 좋고 서로 깊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부터 힘듭니다. 원래 남편이 아이를 원치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결혼할 때 아이는 꼭 낳아야겠다고 요구해서 남편의 동의를 얻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아이보다는 부부 중심의 사고를 가진 남편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향하는 것 같구요. 날이 갈수록 남편의 투정도 늘어나고 아이들과 경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잘하는 건지, 육아에서 남편과 충돌을 할 때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남편의 말을 따라야 하는 건지요? 참고로 남편은 육아 책의 내용을 전혀 믿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nbsp“자기가 낳은 애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는 수준인데 왜 애를 낳았어요? 그것도 애를 낳아 보지도 않은 스님한테 그걸 물어요? nbsp처음부터 남편은 애기를 낳지 않고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잖아요. 그러면 질문자가 결혼을 할 때 그것을 받아들였어야 했어요. 그런데 지금 남편의 얘기를 안 듣고 나는 애를 낳아야 되겠다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단 말입니다. 남편은 질문자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애기 낳는 것을 허용한 겁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자기는 원하지 않는데 너가 원하니까 허용한 것이란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근본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nbsp결혼하기 전에는 아내가 온전히 자기를 향해 있었는데, 애기를 낳으니까 애기한테 관심이 뺏기잖아요. 남편 입장에서는 ‘아기’라고 하는 강력한 경쟁 상대자가 나타난 겁니다. 남편이 아기한테 짜증을 내는 것은 심리적으로 너무 당연한 거예요. 결혼 초기에 애기를 낳았을 때 아내의 사랑을 애기한테 뺏겨다는 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말 못할 상처를 갖고 있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을 신경질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나이 입으로 “아기하고 경쟁한다”, “아기한테 질투한다” 는 말을 부끄러워서 차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그 심리를 못 읽어요.nbsp그래서 이런 성격의 남자라면 애기를 낳고 나서 남편이 있을 때는 애기한테 전혀 관심을 안 주고 남편한테만 관심을 줘야 해요. 처음부터 애기가 있어도 자신에게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는 것을 심어줬어야 했는데, 질문자는 또 애기를 좋아하니까 남편은 뒷전이고 애기한테만 관심을 갖게 되니까 보이지 않는 감정의 충돌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처음 결혼 할 때의 남편의 생각을 따라줘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요구하니까 따라는 줬지만 그 무의식이 바뀐 것은 아니잖아요. 남편의 심리 근저에는 그것이 늘 잠재되어 있으니까 짜증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아무리 아기가 힘들어해도 남편이 있을 때는 남편을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른 아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남편까지 포함해서 우리 집에는 애가 세 명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항상 큰 애를 먼저 돌보고 그 다음에 둘째 셋째를 돌보는 이런 마음으로, 늘 큰애를 우선적으로 돌보는 자세를 가져줘야 됩니다.nbsp어떤 경우에도 먼저 남편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애기한테 관심을 가져줘야 할 때는 항상 남편한테 ‘여보 미안해. 내가 애기 조금 돌볼게’ 이렇게 늘 양해를 구하고 애기를 돌봐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가 부부 지간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이게 나만의 애냐? 니 애는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문제를 풀려면 심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야 남편의 신경질이나 짜증을 좀 줄일 수 있어요.nbsp그리고 남편이 아이에게 야단을 치거나 뭐라고 할 때는 거기에 질문자가 나서서 간섭하면 안 돼요. 그러면 더 화를 돋우게 돼요. 내버려 둬야 합니다. 거기에 질문자가 애기를 안고 돌보게 되면 애기의 무의식 세계에 ‘엄마는 좋은 사람, 아빠는 나쁜 사람’ 이렇게 심어지기 때문에 애와 아빠 사이가 장기적으로 굉장히 나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기 때문에 아빠가 애기를 야단칠 때는 가능하면 내색을 안 하고 관여를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나와 관계없는 이웃집 아저씨 보는 것처럼 조금 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로 애기를 위로하면 안 돼요. 그 일은 모른 척 하고 애기는 애기대로 돌봐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애기의 심리를 건강하게 하려면 질문자가 조금 더 지혜로워져야 하고 냉정해야 합니다.nbsp일반적인 육아책들은 엄마가 아기한테 어떻게 할 것인지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지 이런 남자들의 문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쓴 책이기 때문에 책 보고 애기를 키우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냥 정성으로 키워야지 책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소가 송아지 낳아서 책보고 키우는 것이 아니듯이, 어미의 삶이 건강하면 자식의 삶은 저절로 건강해집니다. 그러니 남편이 조금 짜증을 내더라도 남편을 잘 달래고 위로하고 해서 부부 관계가 화목하고, 질문자가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애기가 건강해집니다. 애기가 남편한테 직접 스트레스 받는 것은 그렇게 큰 상처는 안 됩니다. 질문자가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은 애기한테 굉장한 스트레스로 갑니다. 대부분 엄마가 아기를 안고 키우기 때문에 엄마의 스트레스가 아기의 스트레스가 돼요. 엄마가 스트레스 안 받고 애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남편이 술 먹고 와서 주정을 하는데 그 주정을 그냥 등 두드려 주면서 ‘아이고, 여보’ nbsp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하듯이 하고 있으면 아이는 전혀 영향을 안 받습니다.nbsp쉽게 얘기하면 아빠의 버릇이 아이한테 가는 것은 맞는데, 엄마의 거울에 반사해서 아이한테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엄마한테 비춰지지 않으면 아기한테는 전이가 안 됩니다. 아이의 8090가 엄마의 영향이에요. 엄마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또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지, 남자가 직접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굉장히 비율이 적습니다. 아기를 보호하려면 자기는 어떻든 스트레스를 안 받고 남편을 다독거려서 잘 살아가면 아이는 나쁜 영향을 좀 받는다 하더라도 크게 성격이 왜곡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남편 때문에 아이가 나빠진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 안돼요. 그리고 쉽사리 아이를 달래면 아이의 무의식 세계에 ‘아빠는 나쁜 사람, 엄마는 좋은 사람’ 이렇게 심리가 형성이 되어서 아이가 커서 아빠와의 갈등이 아주 심해져요.nbsp남편이 화를 내면 ‘애 나무라지 마. 교육 상 나빠’ 이렇게 따지지 말고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이렇게 남편을 바로 안정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지러 놓아서 남편이 성질을 내면 ‘아이가 어리니까 몰라서 그렇지’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고,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아이를 잘 못 가르쳤어. 내가 치웠어야 했는데 못해서 그래.’ 이렇게 해줘야 남편의 심리가 안정이 되지, 남편에게 왜 그러냐고 추궁을 하게 되면 남편이 더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nbsp사실 어떤 여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질문자가 처음부터 애기를 안 낳겠다는 남자를 선택했잖아요. 그러면 이 남자와 결혼을 안 하든지, 애기를 안 갖던지 해야 하는데, 내 욕망대로 설득을 해서 애기를 가졌기 때문에 이 과보는 내가 감수를 해야 하는 겁니다. 남편을 고치겠다는 것은 전부 다 내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부부 관계가 괜찮다면 남편의 그런 입장을 질문자가 감내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nbsp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질문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는 인사가 절로 나옵니다. 수많은 육아관련 서적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해법을 들려주셨기에 청중들도 모두 강연이 끝나고 나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너무 좋았다며 이구동성으로 얘기했습니다. nbsp오늘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질문자가 적었는데 스님의 답변이 길어지면서 더 이상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시간 10분 동안 열성적으로 답변을 해주셨기에 마지막 답변이 끝나자 참석한 모든 분들이 뜨거운 박수를 스님께 보냈습니다.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끝까지 강연을 들어준 청중들에게 “주인되는 삶”을 강조하며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재미있었어요? 유익했습니까? 진리의 길은 재미있고 유익해야 합니다. 재미는 있는데 유익하지 못하면 나갈 때 허전해요. 유익하기는 한데 재미가 없으면 앉아 있는 지금이 지루해요. 그래서 재미가 있다는 것은 지금이 좋다는 얘기고, 유익하다는 것은 미래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진리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것입니다. 나를 희생하고 남을 위한다는 부담을 갖지 마세요. 항상 성인의 가르침은 진짜 나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남을 돕는 것은 그 사람을 돕고 내가 고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돕는 자가 주인입니다.nbsp그래서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도움을 주라, 사랑 받으려 하지 말고 사랑을 해라, 이해 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너를 자유롭고 주인 되게 하느냐 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니 진리를 부담을 갖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거야말로 진짜 나를 위하는 길입니다. 자기 신앙에 충실하고 이웃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지금 보다 더 행복할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지만 죽기살기로 악착같이 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인종, 다른 종교, 다른 세상에 대해서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nbsp오늘 강연장에는 타 지역과는 달리 어린이를 대동하고 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70명이 참가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스님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하니 “아주 좋았다”고 하시면서 정말 잘 온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는 목사님도 참석하였는데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하였으며, 윤흥로 박사님도 “유익하고 행복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아는 분들도 있어서 어떠했냐고 하니 “다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었습니다.nbsp그리고 나서 오늘 행사에 함께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기념촬영 후에는 오늘 강연을 주관한 버지니아법회의 장지희 총무님,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에게 수고하였다고 스님 사인을 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두 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lt왼쪽이 워싱턴정토회 유주영총무님, 오른쪽이 버지니아 법회 장지희총무님gtnbsp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워주며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그리고 늘 미주정토회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묵묵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오명석, 윤시내 부부에게도 스님의 사인한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lt오명석, 윤시내 부부gt버지니아 페어팩스 강연은 Lord of Life Lutheran Church 에서 하였는데, 버지니아법회의 장지희총무님이 이 지역에 사는 관계로 이곳 목사님을 찾아가 행사 취지를 말씀 드리니 무료로 교회를 사용하도록 해주셨다고 합니다. 행사 장소도 아주 훌륭하고 한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늦은 밤까지 테크니션들이 나와서 지원을 해주어서 스님께서는 목사님과 스텝들께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헌금을 넉넉히 하라고 특별히 총무님께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늘 오전부터 계속된 미팅으로 인하여 강연 후에는 목소리가 많이 탁해졌습니다. 그리고 또 내일도 워싱턴DC에서 미팅이 있기 때문에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먼저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 10시 3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하여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시고 저는 제 숙소로 올라와서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제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오늘 페어팩스 강연은 워싱턴법당 및 버지니아 법회의 자원봉사자들이 서로 합심하여 강연준비를 하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홍보를 하였는데 본인들이 힘들 때 스님의 강연을 듣고 많이 행복해졌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포스터를 보고 와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시로 포스터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떨어진 곳에는 다시 가서 포스터를 붙였다고 합니다.nbspnbsp나누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메릴랜드, 버지니아 합쳐서 30여명 정도였는데, 특히 메릴랜드 워싱턴법당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어서 다들 고마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장지희 버지니아법회 총무님은 “홍보를 정말 열심히 했지만 몇 명이나 올지 몰라서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을 했고, 또한 행사가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다 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분들은 “작년에는 청중 입장으로 참가했음에도 피곤했는데 이번에는 봉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받아서 좋았다”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으로 강연 준비에 참여한 미국인 마이클씨는 “무거운 것 드는 것이 좋아서 힘쓰는 일을 많이 한 것이 좋았다” 라고 하면서 “함께 일하며 이렇게 행복했던 것은 처음” 이라며 웃음꽃을 피었습니다.nbsp서울에서 온 한 유학생은 “엄마가 봉사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신청하여 참가했는데 새로운 경험이 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으며, 신문광고를 보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오신 분도 함께 하여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서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좋았고, 서로 손발이 맞아서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찾아오는 팻말을 좀 더 많이 준비해서 여러 군데 배치했으면 좋았겠다고 합니다. 표지판이 작아서 내년에는 크게 제작해서 붙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보에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조금 미안해 하면서 다른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5번째 버지니아 페어팩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46번째 강연은 외국인을 위한 통역 강연으로 워싱턴DC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 워싱턴DC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6 세계 100회 강연(44)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lt미 국무부 앞에서gt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4번째 강연이 메릴랜드주 엘리컷시티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메릴랜드주는 교육의 도시로 유명하며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피바디 음악대학교 등 크고 작은 대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으며, 메릴랜드의 주도에 미국 해군사관학교가 있습니다. 인구는 약 5,773,600명 정도이며 이 중 한인은 약 48,6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중 오늘 강연이 열리는 엘리컷시티는 하워드카운티의 행정 중심지며, 인구는 약 66,000명이고 이 중 한인은 5,500명 정도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인데, 최근에 한인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엘리컷시티는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볼티모어 메트로폴리탄의 외곽도시로서 볼티모어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스님께서는 오전 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업무를 보시다가 워싱턴DC 국무부에서의 미팅을 위하여 11시 30분에 국무부로 출발하였습니다. 워싱턴DC로 들어오는 파크웨이를 타고 워싱턴DC에 들어오니 워싱턴 기념탑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옵니다.nbsplt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gt국무부에서 도착하여 수속을 밟고 있으니 국무부 직원이 마중을 나와 “매번 이렇게 워싱턴에 오실 때마다 국무부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였습니다. 오늘은 국무부에서 부서 및 담당자를 달리하면서 휴식을 가지지 않은 채 계속 미팅을 하였습니다. 국무부에서는 우선 현재 북한식량사정에 대해서 얘기를 하였습니다. 특히 UN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생산량이 다른 해에 비해서 좋다고 발표한 소식을 스님께서도 들었지만, 스님께서는 그와 달리 “올 봄에 가뭄이 심하였기 때문에 북한식량이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시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이 필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nbsp특히 관련부서 직원미팅 때 대북제재 부서에서 나오신 분이 스님께 북한주민들이 핵무기가 있다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제재가 북한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스님께 질문을 했는데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제재가 북한에 고통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첫째 주민들의 경제가 어려워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제재로 경제가 어려우므로 체재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제가 아직은 붕괴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전략사령부를 구성하고, 더 빨리 핵을 실천배치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대외적으로는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고, 대내적으로는 체제유지를 위해서입니다.nbsp여기서 우리의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북한을 계속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핵확산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핵물질의 생산을 막아야 하고, 소형화 같은 핵기술 개발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해야 하며, 미사일을 통한 외부로의 운반수단을 개발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nbsp따라서 핵을 폐기시키기에 앞서 우선 중단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6년간 6자회담이 중단 된 결과 북한의 핵능력이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상황은 개선된 것이 아닙니다. 평양만 조금 나아졌지 지방 사람은 전혀 나아지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재가 핵개발을 중지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제재는 실패라고 보아야 합니다. 북한을 어렵게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과의 관계도 나빠졌고 국제사회에서도 더 고립되었기 때문입니다.nbsp핵무기를 폐기하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지금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지만 중지하라고 하는 것은 합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만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한국에서의 어려움은 핵개발 중지를 증명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 몰래 개발하지 않겠느냐 하는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래도 내버려두는 것 보다는 그것을 감독하에 두는 것이 개발 속도를 늦추도록 하는데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계속 몰래 개발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nbsp약속을 안 지키기 때문에 내버려 둔다는 것보다 개발 중지를 약속하고 감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 워싱턴의 생각은 약속을 안지킬 것인데 약속을 왜 하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실용적인 접근은 아닙니다. 실질적 효과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내 정치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지원을 해줬는데도 몰래 개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저항이 크기 때문에 설득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nbsp이후 스님께서는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하여 국무부 직원들이 문의한 것에 대해 스님의 의견을 말씀해주시기도 하면서 안보문제, 인권문제, 그리고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예측되는 결과 및 부작용등에 대해서도 스님의 의견을 말씀해주셨습니다.nbsp연이어 스님께서는 인권대사 및 새로 6자회담 특사로 임명된 분들과 연달아 미팅을 하면서 미국 정부에 스님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봄 및 올해의 식량 생산량의 저하로 인한 북한의 식량부족을 예측하고 먼저 인도적 식량지원 의사를 표현하면서 6자회담으로 이끌어 낸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스님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nbsp북한 정부의 유일한 목적은 외국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안보 유지와 내부로부터의 반발을 막는 체제유지라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이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곤궁한 삶이 가슴아팠습니다. 특히 올봄의 극심한 가뭄으로 콩깍지를 먹는다는 소식에는 함부로 음식을 소비하고 버리는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워싱턴DC에서의 스님의 이런 노력이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요원하고 북한주민들의 고통은 해결되고 있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스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그 뜻은 하늘에 맡긴다’ 는 문구가 다시 떠오릅니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해결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기꺼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자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nbsp스님께서는 오늘 국무부에서 만난 모든 분들에게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는데 다들 고마워하였습니다. 최근에 6자회담 대사가 되신 분은 “일요일에 한국마켓 앞에서 스님 강연을 홍보하는 한인들을 보면서 스님이 워싱턴에 오셨음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nbsp국무부에서 점심식사도 거른 채 미팅을 마치고 나오니 4시30분이 되어 통역을 한 제이슨 림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하고 서둘러 미주정토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회관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오늘 행사가 열리는 엘리컷시티의 St. John’s Episcopal Church로 출발했습니다.nbsp강연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서 주차 안내를 하시는 차지근님, 박경배님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강연장 안으로 들어서니 강연장 내부에서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일제히 인사를 하였습니다. 특히 유승묵 전 대표님, 오명석님 등 워싱턴정토회 원로 어르신들도 나와서 봉사하시면서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어서 곧바로 스님께서는 스님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분들을 위해서 사인을 해주었습니다.nbsp7시 정각에 스님 소개영상이 나오면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메릴랜드에서는 월요일이고 유명한 분의 장례식과 스님의 행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204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스님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스님께서는 먼저 저녁식사는 제대로 하고 왔는지 물어보시며, 저녁을 안 먹고 오신 분들이 많다고 하니 “오늘은 마음의 행복을 위한 식사를 실컷 하자” 하시며 청중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버릇없는 학생들을 대할 때면 ‘내가 이럴려고 공부했나’ 하는 생각에 눈물을 글썽이게 되어서 걱정이라는 분, 작년에 명상을 하다가 통곡을 하며 울음을 터뜨린 이후로 눈물이 많아졌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은 분, 스님께서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으시고 어떤 계기로 더 이상 깨달음을 찾지 않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는 분, 48세된 남동생이 부인이nbsp차사고로nbsp죽고 직장도 잃고 홈리스 상태로 있는데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돌봐줘야 할지 고민인 분,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걱정이 더 많아지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두렵고 걱정된다는 분, 남자 친구는 미국에 올 수가 없는 상황이고 결혼을 하려면 미국에서 제가 한국으로 가야하는데 사랑 하나 믿고 한국에 가서 살 수 있을지 걱정인 분, 80세가 된 의사인데 금강경의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의 의미를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미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후 집에 있으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들어 고민인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34년 동안 미국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일주일 전에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를 하고 막상 집에 있으니 불안하고 초조하고 평화를 다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다시 회사에 들어가서 계약직으로 일할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고 싶은 마음과 계약직으로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반반입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nbsp“관성의 법칙 들어보셨어요?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한다. 멈춰 있는 물체를 움직이게 하려면 힘을 가해야 합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멈추게 하려고 해도 힘을 가해야 합니다. 질문자는 34년 동안 매일 출근했잖아요. 직장 다니는 게 습관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직장을 탁 그만두니까 계속 직장을 나가던 관성이 있는데 집에 있으려니까 기분이 이상한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낫느냐? 한 1년 정도 놀면 다 낫습니다. 지금은 일주일 밖에 안 되었으니까 어지러운데 한달까지는 어지러운 게 더 심해지다가 점점 약해집니다. 한 1년 정도 놀면 이제 노는 데에 관성이 붙습니다. 그러니 걱정할 것이 없어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에요.nbsp젊은 친구들이 애인과 헤어지고 울고 불고 하면 어른들이 주위에서 뭐라 그럽니까? 이해는 되지만 “세월이 약이다” 라고 그럽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담배를 끊으면 첫날 이튿날 점점 저항력이 세지는데, 한 달쯤 안 피워버리면 세력이 약화되면서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가 내려갑니다. 그 문제라면 직장을 다시 다닐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기다리면 해결이 됩니다.nbsp교회를 다닌다면 교회에 가서 봉사를 하든지, 절에 다니면 절에 가서 봉사를 하든지, 다른 소일거리를 찾아서 일을 하면 불안한 마음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노력을 안 하셔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nbsp이것과 관계없이 나이가 60세 밖에 안 되었다면 아직 건강하잖아요? 내가 일을 좀 더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은 앞의 고민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것은 일을 더 하고 싶으면 선택해서 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불안 심리 때문에 일을 더 하면 죽을 때까지 일하다가 죽어야 되요. 이것은 60세에 그만둬도 생기는 문제이고, 65세에 그만둬도 생기는 문제이고 70세에 그만둬도 생기는 문제예요.nbsp그래서 이제 은퇴를 하셨으니까 이런 관성적으로 사는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주체적으로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1년을 노셔야 합니다. 1년을 놀아서 이 까르마를 없애버리고 이 까르마에 안 끌려가는 상태 하에서 아직 건강하니까 일을 해야 되겠다고 한다면, 습관화된 상태가 아니라 주체적인 선택에 의해서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좋다 싶어요. 이렇게 되면 일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둬도 아무 문제가 없고, 언제든지 일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자유입니다.nbsp모든 삶은 습관입니다. 이 습관화 된 것을 “까르마”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삶은 습관의 연속입니다. 습관이 나를 몰고 가는 것입니다. 담배 피우는 습관이 한번 들면, 담배 피우는 습관이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계는 유용하니까 잘 쓰되 습관화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습관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일주일에 하루든, 한 달에 이틀이든, 스마트폰 없이 살아보는 겁니다. 그랬을 때 계속 불안하면 ‘아, 내가 지금 중독되었구나’ 하고 자기를 점검하면 됩니다. 그 때 불안한 것을 견뎌내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가진 사람도 한 달에 한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보세요. 그래서 자가용에 습관화된 것을 벗어나야 합니다.nbsp자기를 온전하게 지키려면 습관화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기계를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해야 돼요. 질문자는 지금 직장 다니는 것이 습관화된 것입니다. 35년 동안 습관화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루아침에 없어지겠어요? 몸에 베인 습관이 빠지려면 한 1년은 걸릴 겁니다. 1년 간은 그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아, 이건 습관 때문에 그렇다. 지금이 자유롭고 좋은거야’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던지, 조금 힘들면 봉사를 나가든지 하시고, 이런 습관이 빠진 뒤에 ‘아직 건강하니까 새로운 일을 하겠다’ 한다면 얼마든지 하셔도 괜찮습니다.“nbsp“정부에서 오래 일했으면 퇴직 후에 3년은 봉사를 하라는 말씀을 스님 유튜브에서 들었습니다.”nbsp“정부에서 35년 일했다면 그 때는 월급을 다 받고 일했잖아요. 그런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어보면 허전하잖아요. 그 때는 월급 안 줘도 일하고 싶어져요. 그러니 35년이나 월급을 받고 일했으니 이제 한 3년 정도는 그동안 받아 먹은 것을 좀 나눠주라 이런 얘기입니다. 내 재능을 돈 받고만 팔지 말고 그냥 필요한 것에 쓸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자원봉사라고 하죠. 자원봉사는 사랑과 같습니다. 전 생애를 사랑으로 보내면 더 좋죠. 예수님이나 부처님은 평생 동안 돈 받고 자신의 재능을 판 적이 없잖아요. 부처님은 지적소유권도 주장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 저도 이렇게 부처님의 말씀을 무단도용을 해서 쓰고 있지 않습니까.nbsp그래서 저도 강의할 때 강사료를 안 받습니다. 그 이유는 강사료를 받고 강의를 하면 노동이 되지만, 안 받고 그냥 하면 봉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노동을 하고도 대가를 못 받고 신분에 묶여서 노예 생활을 했고, 조금 해방된 것이 중세의 농노입니다. 농노는 신분이 아니라 토지에 묶여 있었어요. 거기서 조금 발전한 것이 근대 자유시에서의 노동입니다. 돈을 주고 노동을 샀죠.nbsp그러나 노동은 돈, 즉 임금에 묶인 것입니다. 이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자원봉사입니다.nbsp 여러분들이 인간 해방의 길을 가려면 전 생애를 다 자원봉사는 못하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주말은 자원봉사를 한다든지, 은퇴하고 나서는 자원봉사를 한다든지, 이렇게 자유의 길 사랑의 길로 나아가는 게 필요합니다. 헌신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 삶을 더 복되게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nbspGDP의 절대 액수를 갖고 선진국을 가늠할 것이 아니라, 자기 수입의 얼마를 도네이션 하느냐, 자기 시간의 얼마를 자원봉사 하느냐,가 자유와 해방으로 가는 길입니다. 부처님은 2,600년 전에 이미 그 길을 갔지만 우리는 아직 전체적으로는 그 길을 못 가고 있죠.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조건은 지금 그 길로 갈 수 있는 조건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하고 돈 받고 물건 사고 돈 줬잖아요. 지금은 사회가 카드 결재 시스템으로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월급도 현금으로 받은 적도 없고 물건 사고도 돈을 준 적도 없잖습니까. 뭐만 오고 갑니까? 내 머리 속에서 ‘월급 얼마 받았다’, ‘운동화값 얼마 줬다’ 하는 이것만 사실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머리 속에서 오고 가는 계산을 지워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여러분들 다 봉사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nbsp저는 돈을 안 받고 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분들처럼 밥 먹고 차 타고 살잖아요. 그런데 저는 머리 속에 오고 가는 계산이 없어진 것이고, 여러분들은 카드로 결재해서 생활은 저와 똑같지만 nbsp머릿속으로 얼마 나가고 들어오는지 계속 계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사는 환경은 자원봉사로 갈 수 있는 세상으로 시스템 상으로는 이미 변해 있어요. 그런데 우리들은 아직 자유인이 되기에는 사유재산적 사고 방식이 아직 정리가 덜 되어 있습니다. 아직 네 꺼 내 꺼를 따지는 사유체계를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유로 가려면 이러한 상을 놓아버려야 돼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이 삶 속에서 바로 성인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nbsp전 재산을 다 내어놓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원래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수입이라는것이 다 분배과정에 맡겨진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일부를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도네이션 하고, 또 살고 난 뒤에는 재산을 사회로 환원해 줘야 합니다. 돈과 재물은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합니다. 그러나 누가 주인인지 분명하게 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 3년은 봉사를 하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돈을 받고 일하면 남의 일이 되지만, 돈을 안 받고 일하면 완전히 자기 일이 되어버립니다. 자기가 좋아서 놀이로 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렇게 가야 됩니다. 우리는 그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초기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nbsp자원봉사로 가는 것이 노동의 해방입니다. 노동의 해방은 노동 시간이 적어지고 월급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노동이 놀이화 되는 것입니다. 노동이 놀이화 되는 것이 노동의 해방입니다. 놀이화되기 위해서는 돈 내고 하면 됩니다. 돈 받기 위해서 노래 부르면 노동이고, 돈을 내고 노래 부르면 노는 것이 됩니다. 디스코텍에서 춤을 춰도 무대 위에서 돈 받고 추는 사람은 일하고 있는 중이고, 무대 밑에서 돈 내고 추는 사람들은 다 노는 중입니다. 똑같이 움직이면서도 돈 내고 골프 치는 사람은 노는 중이고, 돈 받고 따라다니는 캐디는 일하는 중입니다. 노동이냐 놀이냐 하는 것은 결국 돈 받고 일하느냐 돈 주고 일하느냐 하는 차이 밖에 없습니다.nbsp돈 주고 일한다는 것은 일이 목적이지 돈이 목적이 아니거든요. 노동이 자기의 주체적 행위가 됩니다. 그러나 노동은 돈을 받기 위해서 일하잖아요. 돈이 목적이 되고 노동은 수단이 됩니다. 자신의 노동이 수단이 되니까 자유가 속박을 받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인류의 궁극적인 해방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질문자는 그 동안은 돈 받고 많이 일했으니까 이제는 일이 자기실현이 되는 사랑의 행위를 최소한 3년은 좀 해보시라 이런 말씀입니다.”최소한 3년은 자원봉사를 해보라는 말씀에 질문자도 흔쾌히 마음을 냅니다. 자원봉사야 말로 인류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해방의 길이라는 말씀이 가슴 깊이 다가왔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철학적으로 어렵게 얘기할 수도 있는 부분을 참 쉽게 예를 들어 가며 설명을 해주시니 청중들도 금방 공감이 가고 자원봉사 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흔쾌히 마음도 내게 됩니다. nbsp스님께서는 마지막 정리말씀을 하시면서도 “자원봉사는 주인이 되는 삶”이라며 다시 한 번 봉사하는 삶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nbsp“재미있었습니까? 제가 얘기한 놀이와 노동의 문제는 철학적으로도 굉장히 깊은 내용입니다. 제가 쉽게 얘기해서 별거 아닌 것 같으셨겠지만,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얘기한 것입니다. 일이 놀이가 되면 우리의 삶이 그대로 수행입니다. 어려운 용어로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삶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삶이 봉사가 되기도 하고, 삶이 자기 노동을 파는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관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노동이 되기도 하고, 놀이가 되기도 합니다. 항상 삶을 놀이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이화 한다는 것은 자기 삶을 자기가 주체화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속박 받고 삽니다. 사랑을 받으려고 하면 상대에게 속박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자가 주인입니다. 베푸는 자가 주인이고, 이해하는 자가 주인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그 누구도 인종과 민족, 과거의 경험에 관계없이 자유롭고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강연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30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강연장 밖 로비로 나가면서 많은 분들이 모금함에 모금을 해주었습니다.nbsp스님 책도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줄을 서신 한분 한분과 인사를 나누며 책 사인을 해주셨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질문했던 분들께 찾아가 스님의 대답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물어보니 “아주 좋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도 참가하여 그분들께도 스님 강연이 어떠했냐고 질문하니 “정말 좋았다”고 하면서 “이렇게 매년 스님 강연을 준비해주시는 정토회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하였습니다.nbsp또한 강연을 마치고 나가는 남자분께 오늘 강연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니 “교회에 나가는 개신교 신자인데 늘 법륜 스님의 강연을 통해서 은혜 받고 간다”고 하시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스님의 강연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10년 이상 매년 워싱턴을 방문해 오셨기 때문에 이번 강연에는 스님을 알아보시는 오래된 불자님들이 많이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오늘 행사에 함께한 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 명 한 명에게 손목에 끼여주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기념촬영 후에는 오늘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원성훈님께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또한 워싱턴 법당의 박영희 총무님에게도 “수고하셨다”며 스님의 사인 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lt왼쪽이 워싱턴법당 박영희 총무님, 오른쪽이 원성훈님gtnbsp또한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시면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여 약을 항상 챙겨주시는 화타한의원 최의선 원장님께도 감사의 선물로 스님께서 사인한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오늘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강연은 워싱턴법당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를 하였습니다. 내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강연에서도 다시 이분들이 자원봉사를 하기 때문에 마음나누기는 내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강연이 끝난 후에 한꺼번에 하기로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늘 워싱턴DC에서 하루종일 휴식없이 미팅을 하다보니 목소리가 많이 탁해졌습니다. 그리고 또 내일 오전부터 워싱턴DC에서 한반도 관련 전문가들과의 미팅이 있기 때문에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한 후 양해를 구하고 휴식을 위해 먼저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 9시 4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하여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 및 업무를 보시고 저는 제 숙소로 올라와서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제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4번째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45번째 강연은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4 세계 100회 강연(41) 롱아일랜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1번째 강연이 롱아일랜드와 뉴저지에서 연이어 열리는 날입니다. 먼저 오전에 있었던 롱아일랜드 강연 소식부터 전해 드립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롱아일랜드는 미국 동북부 뉴욕주의 남동쪽 해안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약 3,629 km² 입니다. 서쪽은 맨하튼에 접하며, 그 동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 있어 롱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북쪽 연안은 롱아일랜드 해협에 면하며, 남쪽은 대서양에 면하고 있습니다. 섬 전체가 매우 평탄하며, 남쪽의 대서양 연안은 연안주가 발달하였습니다.실제 롱아앨랜드는 뉴욕시의 퀸즈, 브루클린과 나소, 서폭 카운티를 모두 포함하나 뉴욕시와의 차별성 때문에 통상 롱아일랜드라고 하면 나소와 서폭 카운티만 지칭합니다. 나소와 서폭 카운티의 총인구는 283만명이며 집계된 한국인수는 약 17,5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강연장이 소재한 나소 카운티는 뉴욕시와 인접한 교외지역으로 교육과 문화환경이 우수하며 뉴욕주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입니다. 나소와 동쪽으로 연이은 서폭 카운티로 한인들의 진출이 증가세에 있다고 합니다.nbsp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연일 더운 날씨였는데 비가 오니 조금 상쾌한 기분도 들었지만 혹시 오늘 강연장에 날씨로 인하여 사람들이 적게 오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전 8시에 스님께서는 식사를 하시고 원고 교정 및 업무 등을 보시다가 오전 11시에 강연이 있어서 10시 10분경에 롱아일랜드 강연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강연은 플러싱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Syosset 시의 Aero star 에서 열렸습니다.nbsplt오늘 강연장, Aero star 건물gt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더 굵어지고 비도 많이 쏟아집니다. 스님께서는 차에서 내려 자원봉사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10시 50분에 강연장에 들어섰습니다. 비가 많이 쏟아지고 강연도 오전 시간에 잡혀 처음에는 자리가 많이 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강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계속 입장하여 자리가 거의 다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120명 정도가 참석하여 2시간 동안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롱아일랜드에서 처음 열리는 강연이었지만 뉴욕정토회의 노련한 자원활동가들 덕분에 물흐르듯이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니 강연장을 찾으신 많은 분들이 큰 박수로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nbsp“비가 쏟아져서 오시는데 불편하셨지요? 뉴욕 플러싱에서 강연을 할 때마다 여러분들이 오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셔서 좀 가까이 편하게 오시라고 이렇게 롱아일랜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일 멀리에서 온 분은 어디인가요? 1시간 이상 걸려서 오신 분이 있나요? 섬끝에서 오셨나요? 뉴욕 쪽에서 오신 분은 없네요. 그럼 다들 롱아일랜드에 사시는 분이네요. 오늘은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의자에 앉아서 할께요.”nbsp이렇게 인사를 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자기가 고뇌하는 것을 주제로 해서 조금 더 행복한 길을 찾아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 좋을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나 남을 해치거나, 손해끼치거나, 괴롭히거나, 속이거나 하는 4가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자기가 자기를 손해끼치는 행위가 있는데 이것은 나쁜 짓이라고 하지 않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합니다. 어리석은 것은 깨우쳐야 합니다. 비유를 들어 말하면 쥐가 쥐약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살려고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죽는 것과 같습니다. 행복할려고 했는데 더 불행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지요. 그처럼 행복할려고 결혼했는데 불행해지고, 더 행복할려고 자식을 낳아 키웠는데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할 정도로 자식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려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이 망해서 괴로워합니다. 이와 같이 의도와 결과가 바뀌는 것은 자신이 그 결과를 잘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모든 괴로움은 무지로부터 생깁니다. 자기가 무지해서 생긴 괴로움인 줄 모르기 때문에 남 탓을 합니다. 남탓, 아내탓, 세상탓, 더 나아가 전생탓, 사주팔자탓, 하나님탓을 하게 됩니다. 자 누구든지 질문해 보세요.”nbsp스님께서 질문을 해보라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습니다.nbsp총 10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진로 문제로 친구들과 대화할 때 졸업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하는 분, 금강경을 읽어보니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깨닫는 것이라고 하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나오는데 무슨 뜻인지 몰라 정신을 못 차리겠다는 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공부하는 시간 틈틈이 클럽활동을 하면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괜찮은지, 주로 혼자 생활하는 편인데 친구들이랑 밥을 먹는 성격이 아닌데 이 성격을 바꾸는 방법을 묻는 분, 우리가 사는 세계는 나고 죽는데 불교에서는 왜 불생불멸이라고 하는지 묻는 분, 스님의 바쁜 하루 일과가 어떤지 궁금하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묻는 분, nbsp티벳 승려의 일생에 대한 삼사라는 영화의 첫 장면에 ‘어떻게 한 방울의 물을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라는 화두가 나오는데 스님은 그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실지 묻는 분, 십계명에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구절이 기독교의 유일신 신앙과는 모순된다는 생각이 드는 분, 남편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혼자서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상태인데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그대로 놔두어야 할지 고민인 분,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분 등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자신은 불자이지만 기독교로 개종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인 여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안녕하세요. 직장은 맨하튼이고 일주일 한번 정토불교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어머님이 기독교인이고, 남편은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기독교인이고, 저는 오랫동안 불교신자이고 지금도 불교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교회에 나가라고 압력이 들어오는데 부담스럽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나갈 자신도 없고 또 믿음이 안생겨서 가짜로 다니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nbsp그리고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어머님이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시아버님과의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고 미움을 내려놓지 못하시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미운 사람도 용서하라고 하는데 두 분이 갈등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시어머님 말하는 그 길을 따라가야 하나 의문도 듭니다.”“구약의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을 안 들으면 징벌을 했어요. 그러나 예수님 이후의 하나님은 자기를 죽인 사람도 용서해 주는 사랑의 하나님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 중에는 아직도 구약의 하나님을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만 구원받는다’거나 ‘안 믿으면 벌 준다’ 하는 것은 다 구약의 하나님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나 다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 하나님을 말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최후의 심판 날 왕께서 오셔서 산 자와 죽은 자를 다 일으켜 세워서 양 때와 이리 때를 나누듯이 둘로 나누고 한편에 앉은 자들에게 ‘너희는 지옥의 불구덩이에 떨어지리라’ 하니, ‘주여, 왜 우리가 지옥에 떨어져야 합니까?’ 하니까 ‘너희들은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주여, 주가 언제 그런 적이 있었습니까’ 하니 이 세상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구원의 기준입니다.nbspnbsp예수님의 가르침대로만 한다면 어느 교회에 다니느냐가 구원의 기준이 아니고, 어느 교파에 다니느냐가 구원의 기준이 아니라, 이 작은 자 하나에게 너가 어떻게 마음을 내고 어떤 행동을 했느냐가 구원의 기준입니다. 내가 지금 교회에 갈 것이냐, 개종을 할 것이냐가 중심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내가 이 작은 자 하나에게 어떤 마음을 내고 어떤 행동을 해야 될 것이냐를 늘 새겨야 크리스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지금 질문자가 종교를 너무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 미국 기독교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가는 예수님 유형과 하나님을 얘기하면서도 예수님의 삶을 외면하는 바리새형 두 가지 중 비중이 예수님 유형이 14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불교도 똑같습니다. 질문자는 지금 기독교 믿는 시어머니 보고 ‘예수님이 용서하라고 했는데 용서도 안 하고’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럼 불교를 믿는 시어머니를 만나면 살아갈까요? 매일 선방에 가서 참선하면서 절에서 살다시피하는 시어머니가 집에서 며느리한테 하는 행동은 독선적일 수 있습니다. 불교 교리는 무아를 가르치는데 시어머니는 아집 덩어리란 말이에요.nbsp시어머니의 행동이 기독교를 싫어하는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어머니가 싫으니까 시어머니가 믿는 종교도 싫다는 감정이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기독교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행동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같은 것이 아니듯이, 오늘날 불교를 믿는 사람들도 90 이상이 힌두교적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힌두교의 모순을 타파하고 새로운 진리의 가르침을 펼쳤지만 오늘날 불교는 다 힌두교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듯이 기독교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기독교가 문제이고 불교가 문제다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현실에는 불교 문화가 있고 기독교 문화가 있는데, 불교 문화는 강요가 좀 적고 기독교 문화는 강요가 좀 많으니, 나는 불교 문화가 좋다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독교가 나쁜 것이다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는 얘기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그래서 믿음을 중시하는 바리새형의 입장에서 보면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 다르지만, 진리라는 측면에서 들어가 보면 서로 비슷합니다. 이 세상에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구원의 기준이라는 것은 불교적으로 말하면 인연과보를 뜻합니다. 너가 어떤 인연을 지었느냐에 따라서 그 과보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불교 신자들도 늘 인연과보를 주장하지만 인연과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인연과보라는 것은 인연을 지어야 과보가 생긴다는 것인데, 대부분 절에 가서 복은 안 지어 놓고 복 달라고 하잖아요. 또 죄는 지어놓고 죄를 사해 달라 하잖아요. 이것은 인연과보에 맞지 않습니다. 인연과보의 가르침은 복을 안 지었으면 복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복을 받고 싶으면 복을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황되게 사는 사람을 정신 똑바로 차리게 해주는 것이 깨달음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기준도 결국 너가 어떤 마음을 내고 어떤 행동을 했느냐가 지옥과 천당으로 가는 것을 결정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진리의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어서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nbsp그러나 신앙과 믿음의 형태에서는 문화가 서로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의 신앙 모습을 보고 기독교를 부정하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 됩니다. 시어머니가 성격이 그런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사님 중에도 스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고, 스님들 중에도 신부님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고, 신부님 중에도 목사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고 이렇게 사람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nbsp헌법에는 개인의 신앙은 자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시어머니라고 하더라도 종교를 강요할 권리는 없습니다. 질문자는 아무리 시어머니가 강요를 해도 “알았습니다. 어머니” 하고 그냥 불교 믿으면 됩니다. 너무 개의할 필요 없어요. 그런데 시어머니를 이해는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개신교의 문화가 권사나 집사를 하기 위해서 가족들을 교화하지 못하면 체면이 안섭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자 때문에 시어머니가 교회에서 승진에 한계가 생겼단 말입니다.또 시어머니는 ‘기독교를 믿어야 천당을 간다’는 믿음이 강하니까 며느리를 지옥 보내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좋은 의미로 권유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권유하면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 하고 시어머니의 마음을 항상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어머니 알겠어요. 네네” 이렇게 얘기하되 가끔 “어머니, 신앙은 자유니까요. 제가 선택하겠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고, “어머니 권유, 감사합니다” 이렇게도 말해주고, 또 가끔씩 시어머니와 남편의 체면을 차려야 하는 자리가 있을 때는 교회에 같이 좀 가주세요.nbsp질문자는 지금 개종을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양단 간에 결정을 하려고 하니까 심리가 불안한 것입니다. 한번 가면 영원히 가야된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1년에 몇 차례는 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때 봉사도 해주고 도와주세요. 거기 가서 “왜 교회 안나와요?” 물으면 “네, 제가 바빠서요” 그냥 이렇게 말해야지 “저는 불교신자예요” 이렇게 말하면 밉상이 됩니다. 일부러 거짓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얘기하세요. 그렇다고 양심을 속이고 살 필요는 없어요. 자기 신앙을 자유롭게 표현하되 다만 예의에 어긋나게만 행동하지 않으면 됩니다.nbsp그래서 시어머니 입장은 조금 세워주는 게 낫습니다. 단, 시어머니의 입장을 세워준다고 자기의 신앙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기독교가 좋아서 가는 것은 괜찮아요. 불교 믿다가 기독교 믿으면 벌 받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그렇게 쪼잔한 분이 아닙니다. 요즘은 한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죠. 또 옛날에는 결혼 한 번 밖에 못했지만 요즘은 남편이 죽거나 이혼을 하면 다른 사람과 다시 결혼할 수 있죠. 이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불교 믿다가 기독교 믿고, 기독교 믿다가 불교 믿고 하는 게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nbsp지금 여러분들은 미국인이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부르죠? 그러니 자기는 교회에 다니면서 불교를 공부하는 “크리스챤 부디스트”가 되거나 불교신자이면서 기독교를 공부하는 “부디스트 크리스챤”이 되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nbsp아직은 좀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100년만 지나면 이런 문제는 보편화됩니다. 100년 전에는 한국 사람이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했잖아요. 100년 전에는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게 불가능했죠. 그러나 지금은 다 보편화되고 있어요. 전에는 종교나 민족이나 자기들끼리만 폐쇄된 세상에 사는 사회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지금은 섞여서 사는 열린 사회입니다. 그래서 조금 혼란스럽지만, 섞여 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배타성 때문에 서로 갈등이 많죠. 한 100년만 지나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됩니다.nbsp제가 작년에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 모임에 참여했더니, 참가한 사람 중에 신앙은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쳔인데 마음공부는 불교로 하는 “크리스챤 부디스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신학도 생길 겁니다. 미래는 이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첫째, 자기가 좋을 대로 하면 됩니다. 부모나 형제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신앙은 자유이기 때문에. 둘째, 가족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연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양다리를 걸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교는 “해탈과 열반” 이라고 해서 자유를 가르치고 있고, 예수님의 가르침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해서 역시 자유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 넓어져야 합니다. 너무 배타적이면 고립되고, 너무 주체성이 없으면 해체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자기 정체성도 갖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교 신자이면서도 기독교에 대해 열려 있거나,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불교에 열려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질문자도 활짝 웃으며 “감사합니다”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중들도 모두들 스님께서 하신 “크리스쳔 부디스트”란 표현에 다들 명쾌해짐을 느끼며 즐거워 하였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토요일 오전부터 나와 열심히 일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선물로 한명 한명에게 단주를 끼워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이번 롱아일랜드 강연은 뉴욕법당에서 주관하였고, 김혜숙님이 맡아서 총괄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뉴욕법당의 권영미 총무님과 행사를 총괄한 김혜숙님께 사인을 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스님께서 책을 선물하고 기념사진촬영을 할때 자원봉사자들이 뒤에서 큰 박수로 두 분의 수고에 격려를 보내주어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nbsplt왼쪽이 뉴욕정토법당 권영미 총무님, 오른쪽이 행사를 총괄한 김혜숙님gt오래된 신도부터 최근에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신도님들까지 신구가 화합하여 행사를 잘 진행하여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했는데, 이번 행사의 총괄을 맡았던 김혜숙님은 지난 6년동안 활동을 쉬다가 올해부터 다시 합류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전에 활동할 때는 수행은 하지 않고 일만 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총괄하면서는 한분 한분이 다 고맙고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롱아일랜드 열린법회를 담당하는 분은 이런 강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정말 많은 봉사자들의 노력이 있음을 알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앞으로 열린법회를 더 정성껏 진행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비가 오는데에도 불구하고 장소에 맞는 적당한 숫자가 와서 편안하고 좋았으며 재밌게 봉사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다음 일정으로 먼저 숙소로 가신다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뉴욕정토회 법인과 관련하여 이사님들과 이사회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에는 뉴욕정토회 이연순이사님, 최경숙이사님, 박지나이사님, 그리고 뉴욕정토회 차효순대표님, 이정인총무님이 참석하였습니다. 우선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뉴욕정토회 차효순 대표님으로부터 경과보고를 받았습니다.nbsp주요안건은 활동하지 않는 이사의 사임 및 새로운 이사의 영입, 뉴욕 법인 및 뉴저지에 등록된 법인의 이름 변경 및 주소지 이전 등이었습니다. 이사들의 찬성에 의하여 안건이 모두 통과되고 집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사회 회의 후에는 다음 강연장소로 이동하기에 앞서 잠시 휴식과 원고 교정 및 업무 등을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1번째 롱아일랜드 강연이 잘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오늘 저녁에는 뉴저지 Tenafly 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42번째 강연이 열립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과 오후 연속으로 강연이 진행되니 각각 나누어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녁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 세계 100회 강연(39) 유니온 신학대학(외국인 강연)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39번째 강연이 뉴욕 맨하튼의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연이 열리는 날입니다.nbsp스님께서는 앞으로 강의가 매일 2개씩 진행되거나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수계식, 미국무성 방문등 여러 일정이 많이 있기 때문에 건강을 빨리 회복해야 하므로 최대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일요일까지 숙소는 뉴욕정토회 김명호유정희 부부의 집을 사용하기로 하였으며, 스텝진들은 오전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각자 밀린 빨래와 개인업무를 보았습니다.nbsp오후에는 영문 출판과 관련하여 맨하튼 시내에 있는 Trident Media Group 에서 스님과 미팅을 요청하였기 때문에 3시 15분에 맨하튼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묵는 숙소가 퀸즈에 있기 때문에 퀸즈에서 맨하튼 쪽으로 넘어가니 맨하튼의 마천루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nbspnbspTrident Media Group 은 매디슨스퀘어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빌딩의 36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Trident 사에 도착해 스님과 미팅을 요청한 담당자와 함께 컨퍼런스룸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맨하튼의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강과 함께 브루크린, 퀸즈, 브롱스가 한 눈에 들어와 맨하튼 동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nbsp오늘 미팅을 요청한 Trident Media Group 은 출판 에이젼시로서 작년에 한국에서 출판한 스님의 ‘인생수업’ 책을 접하고 나서 스님을 미국 사회와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여 미팅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정토출판을 통해 출판된 영문책은 이미 읽었고, 스님의 뉴욕타임지 인터뷰 기사 및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미 스님에 대해서 나름 공부를 많이 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번역하여 한국어로 출판된 책들을 스님께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그 중에 “천 개의 파도”라는 책도 있었습니다.nbspnbsp스님과 담당자는 어떤 책을 미국에서 출판하는 것이 좋을지 등에 대해서 1시간 정도 미팅을 하였는데 앞으로 정토회 해외사무국의 번역팀 일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미팅 후에는 회사 투어를 시켜주었는데 이 회사에 소속된 천명 이상의 저자가 있다고 하면서 그들이 쓴 수많은 책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곳곳에 이곳 소속 작가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 포스터도 붙어 있었습니다.nbsplt잠깐 사장실에 들러 담당자와 스님께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gtTrident 에서 1시간의 미팅 후에 유니온 신학대학교로 출발하였습니다. 유니온 신학대학교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하면서 달려옵니다. 유니온 신학대학교는 맨하튼 법당과 한 블럭 떨어져 있는데 오늘 행사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맨하튼 법당의 청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도착하니 오늘 행사를 주관하는 정현경 교수님이 나와 학교 내에 있는 정현경 교수님 사택으로 스님을 모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최말순 보살님께서 준비해온 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시고 정현경 교수님과 잠깐 대화를 하시다가 시간이 되어서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현경교수님께 초청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이루어지는 유니온 신학대학교는 초교파적인 신학교로서 1836년에 설립되었는데, 본래는 장로교파에서 설립했지만 오늘날은 종파를 초월한 세계 최고의 기독교계 지성들의 집합체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신학대학교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콜럼비아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콜럼비아 대학교와 학점을 공유하며 서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nbsplt유니온 신학대학교 전경gt오늘 강연장은 유니온 신학대학교 내의 James Memorial Chapel 인데, 이곳은 작년에 스님께서 불교와 기독교인의 대화에 초정을 받아 컨퍼런스에 참가한 300명의 학자, 활동가, 학생들에게 1시간 정도 즉문즉설을 했던 장소라 더 반갑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유니온 신학대학교의 강연에는 약 8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특별 제작한 영어 자막의 스님 소개 영상이 상영되고, 이어서 정현경 교수님께서 스님을 “락스타”와 같다고 하면서 소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유니온 신학대학교 학생 및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연단에 오르셔서nbsp다음과 같이 서두를 여셨습니다. nbspnbsp“안녕하세요. 이렇게 저녁 늦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은 대화를 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불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관계없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 문제만 갖고 대화를 했으면 합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고뇌에 대해서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대화의 주제는 여러분들이 던지는 대로 함께 해나겠습니다. 누구든지 먼저 주제를 던져 보십시오.”nbsp이렇게 가볍게 여는 말씀을 하시며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즉문즉설은 제이슨 림의 빠르고 정확한 동시통역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거의 한국인들과 대화하는 수준으로 스님의 말을 바로 뒤따라서 제이슨 림의 통역이 발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리듬을 타며 물 흐르듯이 통역이 이뤄졌습니다.nbspnbsp총 12명의 외국인들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6년 전에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다음 단계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분, 원했던 전공으로 졸업을 못했고 꿈꾸던 직장도 구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지 묻는 분, 빈부격차가 커지고 미래가 부정적일 것 같은데 세상에 대해 어떻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는 분, 건망증이 심한데 연구원을 계속 해도 될지 의문이 든다는 분, 중국 불교는 개인 수행에 관심이 많고 한국 불교는 본인의 경험을 나누는데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중국 불교와 한국 불교는 차이점이 무엇인지 묻는 분, 스트레스가 많은데 어떻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분, 오빠가 우울증으로 앓고 있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묻는 분, 박사 학위를 공부하는 중에 남한과 북한의 통일 문제가 너무 고민이 된다는 분, 행복할 땐 너무 행복하고 우울할 땐 너무 우울한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하는 분, 싫은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짧고 핵심을 담아서 명쾌한 지혜를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가 깊은 상처를 갖고 있으며 지금은 인생의 목적이 없어 고민인 외국인 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My mom left me. My sister came to America from Vietnam. At age of 12 I lived with my cousin. I stay with my sister until 18. I support myself since I was 18. I try to confront her. She is 75 years old, I don’t know she is telling me the truth. I cannot forgive her. There is no purpose in life. I think there is purpose in life. I cannot figure it out. I am trying to pursue actress. I have a goal compliment, I have no sense of purpose.”nbsp“저는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가 저를 두고 떠났습니다. 언니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저는 12살까지 사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는 18살까지 언니와 함께 살고 그 이후에는 독립해서 제 힘으로 살아왔습니다. nbsp저는 엄마를 만나서 따졌습니다. 현재 엄마는 75세입니다. 엄마가 저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엄마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생의 목적이 없습니다. 인생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nbsp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목표는 세웠는데 목적의식이 없습니다.질문한 여학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아픔을 스님께 하소연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여학생의 아픔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마음을 조금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렇죠?”nbspnbsp“네, 그렇습니다.”nbspnbspnbsp“그런데 옛날에 어릴 때의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괴로워집니다. 지금 누군가가 자기를 버린 것이 아니잖아요? 옛날에 버려졌다는 기억이 나를 지금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괴로워하는 것은 전부 옛날 얘기예요. 지금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머리 속은 옛날 기억에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마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거기서 죽는 사람을 보면 슬프잖아요? 그러나 스크린을 끄면 아무도 없어요. 그것처럼 당신의 머리 속에서 지금 스크린이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옛날 어릴 때의 기억이 비디오로 돌아가는 겁니다. 당신이 거기에 지금 집중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슬픈 것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겁니다.nbsp그러나 지금 눈물이 멎은 것은 지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항상 현재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비디오를 보면 과거의 고통이 되살아납니다. 계속 과거의 비디오만 보고 살 거예요? 아무 일도 안 하고 계속 비디오만 볼 거예요? 그러니 지금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나에겐 아무 일도 없습니다. 난 지금 살아 있습니다. 건강합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 머리 속에 있는 그 비디오를 틀면 당신은 괴로워집니다. 괴롭고 싶습니까? 그러면 비디오를 계속 트십시오. 괴롭고 싶지 않으면 그 비디오 보지 마세요. 그 테이프 버리세요.nbsp그런데 문제는 버리려고 해도 잘 버려지지가 않아요. 자동으로 자꾸 켜져요. 그래서 자꾸 슬픔에 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각이 과거로 빠질 때 빨리 현재로 돌아와야 합니다. 과거의 생각으로 머리가 돌아갈 때는 빨리 마음을 코끝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오면서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숨이 들어가고 숨이 나오는 이것이 현재입니다. 그래서 현재에 깨어 있으면 괴로움은 없습니다.nbsp내가 태어나서 피부 빛깔이 어떻든, 내가 남자든 여자든, 내가 건강한 사람이든 신체 장애든, 내가 어떤 민족이든, 종교가 어떤 것이든 그것 때문에 내가 괴로울 이유는 없습니다.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어떤 경험을 했든 어머니로부터 버려졌든 성추행을 당했든 이것은 다 지나간 과거입니다. 과거의 비디오만 보지 않으면 즉 현재에만 깨어 있다면 당신은 항상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옛날 비디오를 틀면서 슬퍼할 건지 지금 현재에 깨어서 행복하게 살 건지 그것은 당신이 결정하는 겁니다.nbspnbsp엄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마는 당신을 낳아 주었습니다. 엄마가 당신을 낳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당신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가 자식을 버릴 때는 얼마나 가슴 아픈지 알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겁니다. 자식을 버린 엄마의 아픔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의 마음을 몰랐다 하더라도 이제 당신도 엄마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까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nbsp‘엄마, 저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nbsp오직 이렇게 감사 기도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에는 저절로 밝아집니다. 다른 생각을 하시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자꾸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근심과 걱정이 생깁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항상 지금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nbsp또 당신의 경험이 당신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배우 하신다고 했죠? 그럴 때 당신이 만약에 어릴 때 버려진 아이 역을 맡는다면 얼마나 잘하겠어요? 어떤 사람도 잘 할 수 없는 배역을 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과거에 겪었던 모든 것들은 당신의 미래에 굉장한 자산이 됩니다. 그것을 나에게 상처로 간직하고 괴로움의 원인으로 삼을 것인지, 그것을 경험으로 살려서 나에게 자산으로 만들 것인지 그것도 당신이 지금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처로 간직하고 계시겠어요? 경험으로 살려서 자산으로 삼으시겠어요?”nbsp울먹이던 여학생은 금세 얼굴이 밝아져 활짝 웃었습니다. “더 질문이 있는지?” 물으니 미소를 띄며 “No” 라고 대답합니다. 스님의 지혜로운 설법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아마도 울먹이며 힘들어 하던 질문자의 환한 모습과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대한 감사의 박수인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12명의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 이어지다보니 벌써 2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며 “빠르게 통역해주신 제이슨 림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제이슨 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강연을 들어준 유니온 신학대학 학생들에게 “행복”을 축원해 주셨습니다.nbspnbsp“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었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붓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니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물론 본인이 선택해서 괴롭고 싶으면 괴로워도 괜찮습니다.미국에 사시는 여러분이 불행하면 본인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절망을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모든 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가면 좋을 것’이라고 미국을 동경합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도 괴롭다면 그 사람들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인류에게 절망을 주는 겁니다. 인류에게 절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여러분들은 행복하셔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스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관계로 강연을 시작하고 1시간 30분이 지나니 스님 목소리가 갈라지고 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시까지 질문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심껏 답변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nbsp다시 정현경 교수님이 “강연을 해준 법륜 스님과 통역을 해준 제이슨 림, 이 행사를 마련한 정토회 봉사자들을 위해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니, 또 다시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오늘은 계속되는 박수갈채 소리에서 아련한 감동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nbsp오늘 강연에는 특히 한국 비구니 스님 10명이 앞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이분들은 조계종 국제학교 소속 스님들로서 국제포교를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졸업 무렵에 미국 연수가 있어 이번 영어 강연에 참가하려고 일정을 맞추어 오늘 새벽에 뉴욕에 오셨다고 합니다.nbspnbspnbsp오늘 강연은 대중과 스님의 호흡이 잘 맞았고, 집중력도 높고, 질문에 대한 반응과 대답에 대한 반응도 아주 좋았던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스님께서 답변을 하실때 외국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께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끝까지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질문자와 청중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강연이었습니다.nbsp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참석한 분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질문자들도 스님께 다가와서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특히 맨하튼에 거주하고 있는 임선희님이 외국인 남편, 아들과 함께 참석하여 스님께 가족을 인사시켰습니다. 임선희님은 “가족이 모두 스님을 친견하고 또 스님 강연을 듣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참가한 외국인 분들에게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질문하니 모두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자기 삶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또 어떤 내용이 좋냐고 물으니 “첫번째 질문과 두번째 질문이 너무 좋았다”고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참가자들이 스님과 사진촬영을 원해서 잠깐 사진 촬영에 응해주기도 하고, 책에 사인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행사 후에 바로 강연장을 정리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행사 전에 강연장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과 미리 기념촬영을 해두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어제 맨하튼 한국인 강연을 맡았던 김재원님, 오늘 영어 강연을 맡은 윤혜준님, 맨하튼 법당의 양영주 총무님께 수고하였다고 ‘새로운 백년’ 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주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lt왼쪽부터 김재원님, 윤혜준님, 양영주님gt행사 이후에는 한국에서 온 비구니 스님들께서 잠시 스님과 미팅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여 정현경 교수님 사택으로 자리를 옮겨 잠깐 미팅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들께서는 사택에 도착하자마자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들은 지금 21일간 미동부 지역에 연수를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비구니 스님들이 방문하게 될 지역 및 단체, 타종교 기관 등에 대해서 자세히 물으셨습니다. 비구니 스님들께서도 “오늘 강연을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다”고 하면서 “제이슨의 통역과 스님의 현명한 답변에 새삼 감탄하였다”고 하면서 본인들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유럽부터 시작한 스님의 빡빡한 세계 100강 일정을 들으시고는 “스님께서 쉬셔야 하겠다”고 하면서 서둘러 자리를 파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강연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유니온 신학대학교의 정현경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나기 위해서 교문 쪽으로 나오니 아직 봉사자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오늘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10시 4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일행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숙현님과 유정희님이 저녁식사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들은 늦은 시간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nbsp묘덕법사님과의 나누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는 12명 중 9명이었는데, 외국인 강연 홍보는 처음인데다 2주 전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게 되어 다들 처음에는 어떻게 홍보를 해야할 지 몰라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nbsp그리고 한국계 2세나 1.5세가 참가해도 좋은지를 잘 몰라서 조금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사 준비 자체는 재미있고 좋았으며 함께 강연장에서 질문과 대답을 듣는 그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강연장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한국계와 아시아인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초조하였고, 또 홍보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많이 올지 걱정이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자리도 차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질문 내용도 좋고 스님의 답변도 좋아서 준비를 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다고 하였습니다. 한국계 2세와 아시아계의 질문이 많아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으나, 한국계 1.5세와 2세들은 스님 강연에서는 질문을 하고 싶어도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데 이렇게 영어 강연이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이렇게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오늘 39번째 맨하튼 유니온 신학대학교 외국인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40번째 강연이 코네티컷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코네티컷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 세계 100회 강연(38) 뉴욕 맨하튼
nbsp안녕하세요. 프린스턴 대학에서의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 강연에 이어 저녁에는 뉴욕 맨하튼에서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법륜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38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nbsp2시에 프린스턴 외국인 대상 첫번째 즉문즉설 강연을 마치고 바로 뉴욕 맨하튼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뉴욕정토회 대표님과 총무님이 준비해 온 음식으로 프린스턴에서 맨하튼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잠깐 휴게소에 들러 차안에서 요기를 하고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맨하튼은 59.5 km2 의 작은 면적에 약 160만명이 거주하여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수준이고 유동인구는 약 39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인은 약 2만명 정도 거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32번가에는 한국 식당이 있고 대형 한국 베이커리가 곳곳에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맨하튼은 세계 금융,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유엔 본부가 소재하고 있어 ‘세계의 수도’로 불리워지며 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거주 비용이 가장 높은 동시에 빈부 격차도 가장 심한 도시입니다.nbsp처음 길을 잘못 들어 브루클린으로 가는 바람에 넉넉하게 행사장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다시 길을 바로 잡아 오는 관계로 강연 30분 전에야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맨하튼 강연이 열리는 장소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바로 한블럭 정도 떨어져 있는 Community Church of New York 입니다.nbsplt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gt행사장에 들어서니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도 수고가 많다고 격려를 해주시니 강연장은 한바탕 축제처럼 즐거운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LA정토회 이경택님이 뉴욕에 출장와 있던 차에 맨하튼 강연장을 찾아 스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차효순 대표님, 이정인 총무님, 그리고 뉴욕정토회의 많은 봉사자들이 강연장을 찾는 분들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화기애애한 가운데 스님 소개영상이 나오고 큰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는 무대에 오르셨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이곳은 모든 종교가 함께 쓸 수 있도록 만든 교회라고 하니 참 좋습니다. 맨하튼에 이런 곳이 있다니 과연 여러 민족, 여러 종교가 섞여 살고 있는 맨하튼 답습니다.nbsp우리 인생의 고뇌는 욕심에서 온다고 합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목표에 못미치는 결과로 인해 괴로워지고, 이렇게 우리는 늘 욕심 때문에 작아집니다. 아내나 남편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기 때문에 아내나 남편이 자기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아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 기대치를 좀 낮추고 살아보면 ‘생각보다 괜찮네’ 라며 만족도가 높아집니다.nbsp오늘은 아무런 주제의 제약 없이 여러분과 함께 대화를 해보겠습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은 제 좋은대로 살면 됩니다. 결혼을 할 때는 행복할려고, 자식을 낳을 때도 더 행복할려고 했고, 유학을 올 때도 더 행복할려고 왔는데, 자기의 의도와 결과가 맞지 않기 때문에 후회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 모순들을 잘 살펴본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길, 행복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nbsp이렇게 간단히 인사말씀을 하시고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맨하튼 강연에서는 총 13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주위에서는 상대가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 것인지, 살면서 정말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궁금한 분,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모태 신앙을 갖고 있는데 결혼하려는 남자 집에서 불교로의 개종을 요구하고 있어서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묻는 분, 지금 금전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결혼을 생각하는 상대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 고민인 분,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6개월 된 주부인데 미국이 너무 싫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고민인 분, 뉴욕 사람들은 대부분 딱딱하고 무표정한데 스님은 큰일도 많이 하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항상 웃으실 수 있는지, 큰 딸이 좋은 직장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비전 없고 못 배운 남자와 결혼하려고 해서 고민인 분, 스님은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강조하시는데 실패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맛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균형점을 찾아야 할지 궁금한 분...nbsp세계 100회 강연을 하시며 강행군 중이신데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이번 100강에 대해 스님은 어떤 의미를 갖고 계신지 묻는 분, 연로하신 부모님이 이곳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계신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셔서 함께 따라가야 할지 고민인 분, 의대 입학시험에 두 번 낙방한 딸이 있는데 세 번째도 떨어지면 그만두게 해야할지 그래도 계속 도전하게 해야할지, 고등학교 때부터 마리화나를 하고 있는 25살 아들이 있는데 집에서 쫓아내어야 할지 고민인 분, 불자가 아니지만 얼마 전 우연히 공안 화두를 들었다며 ‘돈오점수 돈오돈수’의 의미에 대해 묻는 분, 뉴욕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23살 의대생인데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지?’ 하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예측하지 못한 실패를 겪고 나서 이제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nbsp그 중에서 삶의 목표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지 되새겨볼 수 있는 직장인 여성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한 분은 눈물을 글썽이며 스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저는 4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어렸을 때는 항상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있었고, 커서는 대학원에 가는 것이 목표였고, 직장에서는 건축설계를 했는데 자격증 시험을 목표로 공부했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만하면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내가 뭘 위해 정신없이 이렇게 달려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3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2년 동안 일본에서 하고 싶은 일 하며 놀면서 스트레스 없이 지내다가 지금은 미국으로 돌아와 월급은 적지만 스트레스 없는 직업을 선택하여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특별한 목표도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살아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nbsp“네,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게 잘 사는 것입니다. 옛날처럼 또 그렇게 미친 듯이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면 되잖아요. 그런 삶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놓아 버렸으면 이제 편하게 살면 되죠. 그렇게 살아도 되는지 물으시니 저는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무 문제 없어요. 지구를 생각해도 문제 없고, 미국을 생각해도 문제 없고, 질문자 개인을 생각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그런데 지금 마음이 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nbsp“그것은 미친 듯이 살아가던 그 관성, 중독성이 아직 덜 빠져서 그렇습니다. 그 습성이 아직 무의식 세계에 남아 있어서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허송세월 하는 것 같은 심리적 불안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담배에 중독이 되었다면 더 좋은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술에 중독이 되었다면 더 좋은 술을 먹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안 피우는 것 보다는 못하고, 아무리 좋은 술을 먹는다고 해도 안 먹는 것 보다는 못해요. 탁 내려놓고 안 먹는 쪽으로 가버리면 아무 일도 안 해도 되는데, 확연히 깨닫지 않으면 좋은 술과 담배를 보면 마음이 끄달리게 됩니다.nbsp친구들이 좋은 술과 담배를 먹는 모습을 보고 ‘왜 나만 세상에 뒤쳐져서 손해를 보나’ 이런 의식이 든다면 아직도 옛날의 중독성의 잔재가 나한테 남아 있는 것입니다. 술담배를 안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더 좋은 술, 더 좋은 담배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런 것처럼 아무리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살아가고 돈을 태산 같이 쌓고 지위를 높여가도 그것이 내가 가야할 행복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쳐다보고 불안해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아무리 사람들이 다름질치며 쫓아가더라도 그 끝이 낭떠러지라면 거기에 내가 휩쓸려 따라갈 필요가 없어요. 그런 것처럼 질문자는 지금 그 잔재가 남아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nbsp어떤 것이든 병을 치료할 때는 그 후유증이 있습니다. 우리의 까르마는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과거에 살아온 습성에 의해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생각으로는 아무리 ‘안되겠다’고 해도 무의식 세계에서는 계속 작용을 해서 심리가 불안한 것입니다. 조금 더 놀면서 기다리면 괜찮아집니다.”nbsp“예전에는 너무 욕심으로 살았던 것 같고, 지금은 너무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사는 것 같아요.”nbsp“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살면 안 되지요.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다면, 뉴욕에도 밥을 못 먹어서 굶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단체에 가서 봉사를 해도 되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왜 방안에만 가만히 있으려고 해요? 명상을 해도 되고 요가를 해도 되고 봉사를 해도 되고 할 일은 늘 있습니다.nbsp‘내가 재벌이 되겠다’ 하는 것이 욕심이 아닙니다. 욕심은 내가 세운 목표와 나의 노력이 서로 맞지 않을 때 욕심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다, 실력은 안 되는데 성적은 잘 나오고 싶다, 이런 것이 욕심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은 욕심이 아닙니다. 욕심인지 욕심이 아닌지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그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면 그것은 욕심입니다. 그러나 안 되었을 때 ‘이래서 안되네. 저렇게 해볼까?’, ‘어, 이것도 안되네. 요렇게 해볼까?’ 이렇게 탐구하면 아무리 큰 목표를 세워도 그것은 욕심이 아닙니다.nbsp여러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학생들도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자기 실력 이상으로 평가되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도 자기 실력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하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죠. 그냥 자기 실력껏 하면 됩니다. 대충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되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늘이 전부 조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나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면 삶이 훨씬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집니다.nbspnbsp자신의 재능을 갖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평가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요. 오늘 강연을 들은 사람들 중에도 ‘정말 좋았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별것 아니네’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 자기의 평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칭찬에도 들뜨지 말고 비난에도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각각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생각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내가 들뜨게 되면 내 인생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자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세우고 그냥 꾸준히 해나가시면 됩니다. 일을 게으르게 하는 것이 편안한 것이 아닙니다. 일을 할 때는 열심히 해야지 왜 게으르게 합니까? 청소를 하려면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해야지요. 그러나 그 평가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평가에만 연연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해도 무거운 짐을 지게 되지 않습니다.nbsp내 삶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사는 것이 이대로 목표여야 해요. 과정이 그냥 즐거워야 해요. 과정은 고행이고 결과는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피곤해지는 것입니다.”nbsp“그럼 그냥 큰 목표 없이 지금 다니는 직장 편안하게 다니면 되겠네요.”nbsp“다람쥐는 무슨 목표를 향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런 목표가 있는지 다람쥐한테 한번 물어보세요.nbsp원래 인생에는 그런 뚜렷한 목표란 것이 없습니다. 그냥 밥 먹고 사는 겁니다. 밥 먹고 살면서 여유가 있으면 나쁜 일 보다는 좋은 일을 하는 쪽으로 살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너무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짐승보다 못해지는 것입니다. 얼마나 사람의 삶이 하찮으면 나는 새를 부러워합니까? 그만큼 인생이 고달프다는 얘기지요. 그것은 인생에서 너무 과다한 목표를 정해서 그래요. 가볍게 살아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타인에게 보시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봉사활동도 하고, 이렇게 살아가면 저절로 내 재능을 어디에 쓸 건지 목표가 생겨납니다. 지금처럼 돈 번다는 개념이 아닌 쪽으로 목표가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러니 지금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은 과거의 중독성이 더 빠져야 하니 그동안 약간 방황을 좀 하겠죠. 그러나 이렇게 자기 삶의 여유를 갖고 편안한 상태에서 봉사도 하고 보시도 하면서 살면 자기도 행복하고 남에게도 도움이 됩니다.”nbspnbsp슬프고 답답한 마음이 해결되지 않아 거듭 질문을 계속 했던 여성분은 스님의 자상한 설명에 어느덧 그 뜻이 이해가 되었는지 활짝 웃었습니다. 마음이 무거워 스님과의 대화 도중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던 질문자에게 청중들도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nbsp맨하튼 강연은 230명이 참석하여 5시 55분에 시작하였는데 시간관계상 더이상 질문을 받지 못하고 8시 5분에 정확하게 맞쳤습니다. 뉴욕정토회에는 3개의 법당이 있는데 맨하튼 법당은 청년, 대학생 및 유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젊은 정토법당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행사를 진행하는 청년들 모두 잔칫날처럼 흥겨운 분위기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바로 사인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길게 줄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고 또 기념촬영도 해주셨습니다.nbsp그리고 뉴욕정토회는 LA정토회와 더불어 스님께서 처음 해외포교를 하고 해외순회강연을 하였던 곳이어서 오랜만에 보는 신도님들을 많이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또 자원봉사자 18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한명 한명에게 단주를 끼워주면서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저는 2002년 9월 스님 해외순회강연 때 처음으로 스님을 만나뵈러 맨하튼에 왔었습니다. 그때는 맨하튼 한인회관에서 법회를 가졌는데 나이든 교민들이 중심이었고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nbsp오늘은 그때 총무를 하신 이연순님, JTS 총무였던 최경숙님 등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뉴욕정토회를 지켰던 많은 분들이 오셨고, 또 뉴저지법당과 뉴욕법당에서 봉사자들이 지원을 나와 행사를 도와주셨고, 또 뉴욕법당의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장 뒷정리까지 함께 하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이번 뉴욕 맨하튼 강연은 맨하튼 정토법당의 양영주 총무와 김도원 팀장이 주축이 되어서 행사를 준비하였는데 어느지역 강연장보다도 활기찬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lt오른쪽 끝이 행사를 주관한 맨하튼 법당의 양영주 총무gt스님께서는 건강이 좋지 못한 관계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봉사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행사장을 떠나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양영주 총무와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한 봉사자는 작년에 뉴욕 강연에 참가하고 좋아서 현재 보스턴에 살고 있지만 오늘은 봉사를 한번 해보려고 왔다며 보람 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함께 한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오랜만에 서로 보는 얼굴들이 많았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양영주 총무는 정말 이런 행사는 혼자 할 수가 없는 것을 느꼈고 한사람 한사람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묘덕법사님은 오랜만에 함께 얼굴을 보고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정기적으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수행하고 나누기를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며 같이 마음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당부도 해주셨습니다.nbsp이렇게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오늘 37번째 프린스턴 대학교 외국인 강연과 38번째 미국 맨하튼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은 39번째 강연이 다시 맨하튼 유니온 신학대학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내일 다시 맨하튼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 세계 100회 강연(37) 프린스턴 대학 :: 외국인 강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후에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37번째 강연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프린스턴 대학에서 열리고, 저녁에는 38번째 강연이 뉴욕 맨하튼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날입니다.nbsp먼저 외국인을 대상으로 동시통역을 통해 진행된 프린스턴 대학에서의 강연 소식을 전합니다.nbsp스님께서는 미국에서는 북한관련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하기 시작하여 북한 난민의 상황, 북한의 식량난 사정을 알리며 국제 사회에 대대적인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였습니다. 이후 북한난민문제와 식량문제가 단순한 지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와 관련한 정치적인 사안들과 얽혀 있음을 보시고, 우선 국제사회에 북한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2004년부터 북한 소식지인 ‘오늘의 북한소식’ 도 발행하셨습니다. 그런 배경으로 북한 전문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nbsp아울러 2012년에는 스님께서 지금까지 해오신 한반도 평화와 통일, 북한인도적지원, 난민지원사업 등에 대해서 뉴욕타임즈에 인터뷰 기사가 소개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는 2013년 9월 스님을 초청하여 북한 관련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올해 첫 외국인 강연의 테이프를 이곳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nbsplt프린스턴 대학교gt프린스턴 대학교는 미감리교재단에서 설립한 학교로서 뉴저지주 남부 프린스턴이라고 하는 전원 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이며 프린스턴시는 뉴욕과 필라델피아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하버드 대학, 윌리엄 앤 메리 대학, 예일 대학 다음으로 미국에서 네번째 가는 고등교육기관입니다.nbsp오늘은 이동시간이 5시간 이상이 되고 12시부터 미팅과 강연이 있기 때문에 오전 4시에 기상하여 5시에 시라큐스에서 프린스턴대학교로 출발하였습니다. 어제 행사전체를 맡고, 숙소를 제공한 이희승법우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다음에 또 보자고 하며 저희는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프린스턴으로 가는 도중에 최말순 보살님께서 아침을 지어오신 것을 가지고 차안에서 간단히 아침공양을 하였습니다. 5시간을 예상하였으나 6시간 걸려서 11시경에 프린스턴에 도착하여 스님께서는 원고를 검토하였습니다. 조금 있으니 뉴욕정토회의 차효순대표님과 이정인 총무님께서 스님께 올릴 점심식사를 준비해오셔서 스님께서는 간단히 강연전에 식사를 하였습니다.nbsp이어서 워싱턴 미주정토회관에서 오늘 프린스턴대학교 강연의 총책임을 맡은 김지현님과 민덕홍님이 오셔서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차효순대표님, 이정인 총무님, 김지현님과 프린스턴 대학교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nbsplt김지현님, 차효순 대표님, 이정인 총무님gt조금 시간이 있어서 스님께서는 학교안으로 걸어가자고 하셔서 학교쪽으로 걸어가니 오늘 스님 통역을 맡은 제이슨 림이 워싱턴디시에서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nbsplt자원봉사로 동시 통역을 맡아준 Jason Limgt함께 오늘 미팅 장소로 걸어가니 스님을 초청한 Matt Weigner 박사가 반갑게 나와서 인사를 하였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린스턴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하며 동료교수를 스님께 소개하였습니다.nbsp외국인 대상 즉문즉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Matt 박사가 소규모 미팅을 주선하였는데,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학생들과 함께 참여불교 국제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청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Matt 박사는 “스님께서 하시는 활동이 어떤 참여불교 학자보다도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스님의 활동과 경험을 이들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스님께 부탁했습니다. 6명의 학생들과 약 25분 동안 짧은 미팅을 하였는데 스님께서 8월26일부터 매일 한 도시를 이동하면서 강연을 하고 유럽을 거쳐 북미에 와서 오늘이 38번째의 도시에서 nbsp강연하는 날이라고 하니 다들 매우 놀라워하였습니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다닐텐데 비행기를 타면서 어떻게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시는지에 대해 가볍게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nbsp학생들은 어떤 사람들이 스님의 강연에 주로 참여하고 있는지, 고대 철학이 불교 사상과 비슷한 면이 많은데 고대철학을 강연할 때 인용하는지, 고통 속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자비를 베풀면서도 우리 자신도 상처를 입지 않을 방법이 있는지, 승려로서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하셨는데 어떤 믿음과 철학을 가지고 참여 하셨는지, 불교 수행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가족 관계를 어떻게 놓을 수 있는지, 자신에게 집중하다보면 주변에 소홀하게 되고 주변의 고통을 덜어주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소홀하게 되는데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 지금 하시는 일이 평생 동안 결실을 못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불확실한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등 7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간단 명료하게 핵심만 짚어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Matt 박사와 학생들은 스님께서 이렇게 시간을 내어주심에 감사해 하면서 기념촬영을 하였고, 스님께 작은 선물을 드리는 것으로 그들의 감사함을 표하였습니다. Matt 박사는 즉문즉설 보다는 이 미팅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미팅을 하고 그 옆 건물에 마련된 강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12시가 되어서 행사장에 도착하니 뉴저지 정토법당의 이영숙 총무님과 신도님들이 오늘 행사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와 계셔서 반갑게 스님일행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영문으로 된 스님의 소개 영상이 나오고 12시 45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인사를 전하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점심시간인데 식사는 하셨는지요? 우리 몸을 위해서는 매일 이렇게 세끼 밥을 먹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합니까? 오늘은 우리 마음의 행복을 위한 식사를 하도록 합시다. 주제에 제한 없이 nbsp어떤 문제든지 개인 문제든 사회 문제든 종교 문제든 과학 문제든 인간 문제든 자연 문제든 그냥 자유롭게 대화를 합시다. 누구든지 나와서 먼저 주제를 던져주세요. 그 주제에 따라 얘기를 나누겠습니다.”nbsp작년에는 외국인들의 관심사가 북한 문제에 많이 쏠려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오늘은 또 어떤 문제에 대해 외국인들이 궁금해 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nbsp작년에는 작은 공간에 7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장소가 좁았던 관계로 올해는 비교적 넓은 장소로 강연장을 정했는데 점심 시간이라 작년에 비해서 적은 숫자인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15분 동안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이슨씨의 정확하고 빠른 통역 덕분에 아주 속도감 있게 영문판 즉문즉설이 이뤄졌습니다. nbspnbspnbspnbsp총 12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을 화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종교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것 같다며 스님의 생각을 묻는 분, 환경 위기를 겪고 있는 서구 사회에 불교는 소중한 가르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님의 환경 실천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는 분, 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회구조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연기법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궁금해 하는 분, 스님은 왜 스님이 되셨는지 묻는 분, nbsp세상에는 우리가 선택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 묻는 분, 선문답을 인용하며 한 손으로 박수를 치면 무슨 소리가 나는지 묻는 분, 세월호 nbsp사건의 근본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기서 언론은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시는지 묻는 분,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이것이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이야기하는 언론들의 의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분, nbsp홍콩에서 일어나는 저항 운동에 대해 그들이 옳은지, 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묻는 분, 불교에서는 존재의 이유가 깨달음이라고 하는데 nbsp왜 깨달음이 우리 삶의 목표인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그 중에서 명상이 평화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던 내용과 지금 여기 깨어있음에 대해 물었던 내용,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모두 동시 통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평화 운동도 하고 있으시고 명상도 하고 있으신데, 명상이 스님께서 평화 운동을 하시는 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요? 스님께서는 그 두 가지가 어떻게 통합이 된다고 보십니까? 우리 삶에서는 어떻게 명상을 통해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요?”nbsp“자신의 마음속에 화가 나 있다면 다른 것들에 대해서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면 행위가 파괴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화를 내서 평화 문제를 얘기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먼저 자기 마음을 평화롭게 해야 합니다.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 하에서 비판적 의식을 갖게 되면 이것은 개선하는 에너지가 됩니다.nbsp마음을 평화롭게 갖는 것이 명상의 핵심입니다. 명상에는 3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첫째, 어떤 긴장도 하지 않고 먼저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다든지, 자신의 감각에 집중한다든지,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세 번째는 집중된 그 상태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즉 알아차림이 유지되어야 합니다.nbspnbsp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호흡을 갖고 명상을 한다고 할 때 먼저 몸과 마음의 모든 긴장을 풉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마음을 코끝에 집중해서 자기가 호흡하고 있는 줄을 먼저 알아차립니다. 우리는 매 순간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호흡을 하고 있는지도 잊고 지냅니다. 조금만 집중하면 ‘아, 내가 호흡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숨이 들어갈 때는 ‘들어가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숨이 나올 때는 ‘숨이 나오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숨이 가쁘면 ‘숨이 가쁘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숨이 부드러우면 ‘숨이 부드럽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어떻게 호흡하느냐가 아니고 다만 자연 상태의 호흡을 그 상태를 있는 그대로 뚜렷이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꾸 머리속에서 지나간 과거의 생각이 떠오르고, 아니면 미래의 어떤 구상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래서 마음을 그리로 뺏겨 버리면 호흡을 놓쳐 버립니다.nbsp그래서 지나간 과거에도 연연하지 말고, 오지 않는 미래도 내려놓고, 오직 지금 여기, ‘호흡’에 집중해서 호흡의 상태를 알아차립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안정이 되고, 마음이 안정이 되면 호흡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호흡이 부드러워지면 알아차림을 놓치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온갖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죠. 그러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호흡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더 안정이 되고, 그러면 다시 호흡을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더 호흡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상승작용으로 계속 나아가면 호흡이 아주 부드러운 상태가 되고, 그러면 숨이 들어가고 숨이 나올 때의 온도 차이도 느껴지고, 숨이 들어가고 나오면서 흔드는 코털의 감각까지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모든 미세한 상태에 대해 뚜렷하게 깨어있음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일 때 평화운동은 평화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화를 내어서 평화운동을 하면 평화란 이름으로 싸우게 됩니다.”nbsp질문한 외국인 학생은 명쾌하게 이해가 되었다는 듯 “Thank you” 하며 밝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한 외국인은 “지금 여기 깨어있음”에 대해 질문했습니다.nbsp“지금, 여기에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사람이 지금, 여기에 고통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지금, 여기”에 깨어있을 수 있나요?”“육체적 고통 말고는 현재의 고는 없습니다. 괴롭다 할 때는 이미 자신의 의식이 어떤 과거의 기억으로 흘러갔기 때문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되고 불안할 때는 자신의 의식이 미래로 흘러갔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태에 깨어 있으면 고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육체적 통증은 그대로 있습니다. 육체적 통증은 생물학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육체적 통증이 우리의 정신에 영향을 줍니다. 통증이 곧 정신적 괴로움이 된다든지, 그것 때문에 분노한다든지, 후회한다든지, 이런 것은 다 정신적인 문제입니다.nbsp그러나 이 정신적인 문제는 현재에 집중하면 다 사라집니다. 육체적 통증까지 사라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에 집중하면 육체적 통증을 통증으로만 자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통증을 싫어하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현재에 집중하면 좋아하고 싫어하기 이전의 상태로, 다만 통증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nbspnbsp점심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통역으로 강연을 하다 보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보다는 자기 고민에 대한 간절함 측면에서는 조금 비교가 되었지만, 1시간 25분동안 12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궁금함을 해결하고 기쁨을 느끼고 갔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늘 질문자들 대부분이 주로 불교 교리나 불교 실천 등에 대해서 질문했다는 점과 한국계 2세처럼 보인 학생들은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는 점, 중국계로 보이는 학생은 홍콩에서 일어난 저항운동에 대해서도 질문한 점이었습니다. 이민계들은 그들의 조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결코 무관심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음을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nbsp마지막 답변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주문하며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괜찮은 시간이었습니까? 아직은 불교에 대해서 그냥 하나의 동양 종교로만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약간 신비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원래 불교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깨어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입니다. 종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분들이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챤이면서도 불교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불교를 믿는다고 다 깨닫는 게 아닙니다.nbsp예수님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유대 민족만이 믿었던 배타된 하나님을 인류의 보편적인 하나님으로 바꾸신 분입니다. 내 말을 안 들으면 징벌을 하는 하나님에서 용서하고 사랑하는 하나님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거기에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고로서는 그렇게 뛰어넘을 수가 없습니다.nbspnbsp우리도 이제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해서 다시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것이 과연 잘 사는 것이냐? 전 인류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면 지구의 종말은 멀지 않았습니다. 이 소비주의는 지속 가능한 문명이 아닙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무엇이 행복인가. 진지한 질문이 던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강연이 끝나고 6시에 맨하튼에서 다음 강연이 있어서 서둘러 인사를 하고 다음 강연장으로 출발하려고 하니 질문한 학생들이 스님께 다가와 질문에 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초청한 매튜 박사는 스님과의 질의응답이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내년에 다시 스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교정에는 가을이 흠뻑 젖어 있는 가운데 10월말에 이 학교에 달라이 라마가 초청된다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매튜 박사가 달라이 라마 성하도 10월말에 초청하였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이번 스님 세계 100회 강연중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 강연은 총 8회 진행되는데 외국인 즉문즉설 강연의 전체 총괄은 워싱턴의 김지현님이 하게 됩니다. 해당학교와 단체와 같이 지역총괄을 맡아서 지역별로 진행하는 담당자가 있지만 프린스턴 강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att 박사가 스님을 초청하였고, 또한 워싱턴에서 3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김지현님과 민덕홍님이 직접 운전을 하고 프린스턴으로 와서 Matt 박사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강연을 끝내고 다시 워싱턴 미주 정토회관으로 돌아가는 김지현님과 민덕홍님께 다음주 월요일에 워싱턴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하고, 서둘러 맨하튼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nbspnbsplt프린스턴 대학교 교정에 붙어있는 스님 강연 포스터를 보고 반가워하는 김지현님gt오늘 저녁에는 뉴욕 맨하튼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38번째 강연이 열립니다. 오늘 강연은 낮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저녁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속으로 진행되니 각각 나누어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녁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