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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세계 100회 강연(66) 일리노이 대학교 Urbana-Champaig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66번째 강연이 일리노이주 일리노이 대학교 얼바나삼페인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일리노이주는 인구가 약 1,241만명으로 중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로, 미국 전체에서는 다섯 번째로 많으며, 주 대부분의 인구가 시카고와 그 주변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일리노이주의 지형 자체가 평야라서 토네이도도 매년 정기적으로 나타나고, 산이나 언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집들이 바람 막이 차원에서 나무를 집 주변으로 빙 둘러 키우는 것이 일반적일 정도입니다. 주에서 가장 큰 도시는 시카고이며, 주도는 스프링필드이고 얼바나샴페인 지역도 전자공학, 경영학, 법학으로 유명한 일리노이 대학교 캠퍼스가 있는 도시라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습니다.nbsp▲nbsp옥수수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답게 광활한 옥수수 밭이 펼쳐졌습니다.미국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율리시스 S. 그랜트, 그리고 현직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주로 유명하며, 특히 유색 인종들에게 매우 유서 깊은 주인데, 노예제 폐지와 인종차별 금지를 꿈꾸다가 암살당한 링컨의 주에서 훗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정치 경력을 쌓고 대통령에 오르며, 미국 역사상 아프리카계 미국인 상원의원 6명중 3명이 이 주에서 선출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나 유독 시카고만 진보적입니다. 문제는 일리노이 인구가 1,200만인데 그 중 시카고 인구가 무려 900만이라서 결국 실제로는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일리노이 대학교 얼바나샴페인은 은 일리노이주에 있는 주립 대학으로, 일리노이 대학교 시스템 중 가장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떨어진 일리노이주의 중부지역인 얼바나와 샴페인 이라는 작은 두 농촌도시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학생을 포함한 교민은 약 4,000명 정도입니다. 이 도시의 인구는 약 23만명 정도이며, 그래서 학교의 공식명칭 또한 일리노이 대학교 얼바나샴페인이며, 학생수는 약 4만명이고 그 중 대학원 과정에 만여명이 재학 중이며, 미국 최우수 주립대학교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고, 공학부분은 대학원과 학부 모두 전국 최고의 수준입니다.nbsp오전 7시 30분에 Inn에서 제공하는 아침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오늘 강연이 열리는 일리노이대학교 얼바나삼페인으로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하루 종일 틈틈이, 그리고 강연이 끝나고 숙소인 Inn으로 와서도, 오늘 아침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시기 전에도, 손에서 원고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원고를 보고 계십니다.nbsp▲nbsp오늘 오전 이동 거리 인디애나폴리스 gt 알바나샴페인, 112마일nbsp nbsp지도보기 httpsgoo.glmapsWPQAd학교까지 2시간 거리이나 1시간 시차가 있어 9시 50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일리노이 대학교의 University YMCA. 입구에서 포스터를 들고 길안내를 해주시는 봉사자 두 분이 보이시죠?오늘 강연이 열리는 일리노이대학교 얼바나샴페인의 캠퍼스에 도착하니 이곳 학생이면서 천일결사자이고 정토행자인 정가영님이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학생 휴게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강연 전에 스님 책을 구입해 사인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북 사인회도 강연 전부터 시작하여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스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정가영 학생오늘 일리노이 대학교 강연은 세인트루이스로 가는 길에 오전 11시 무렵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nbsp약 200여명이 강연장을 찾았으며 강연은 1시 20분까지 이어졌습니다.nbsp일리노이 대학 뿐만 아니라 인근의 스프링필드, 인디애나의 퍼듀 대학교에서도 많이 와 강연장은 꽉 찼고 환영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소개 영상이 끝나고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낮 시간에 강연을 열게 된 것에 대해 양해 말씀을 구하면서 즉문즉설 강연의 취지에 대해 안내해 주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낮 시간에 강연을 잡아서 학생들이 많이 못올 줄 알았어요. 수업 중에 강연 들으러 나왔어요? 제가 5년 전에 여기 와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녁에 강연을 잡으려니까 도저히 일정이 안 되었어요. 그래도 이곳은 학교이니까 낮에 한번 잡아보자 해서 낮에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 방해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맨날 하는 공부니까 하루 정도는 빼먹어도 돼요. nbsp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면 학습 효율도 오르니까 오늘은 지식적인 것을 조금 내려놓고 사물의 전모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지혜에 대해서 함께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즉문즉설에서 ‘설’이라는 말은 대화를 하면서 좀 더 진실을 규명하는 쪽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말을 뜻합니다. ‘답’이라는 말과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즉문즉설은 제가 여러분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갖는 고뇌에 대해 함께 대화하면서 조금 더 진실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려고 한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자, 그럼 누구든지 질문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드세요.”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20년 했는데 요즘은 정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 일을 안 할 수는 없나 하는 생각때문에 답답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의 조언을 구하는 분, 대학 전공을 부모님의 의지에 따라 결정했고 지금은 전공에 대해 회의가 들면서 자꾸 부모님 탓을 하게 되고 이제부터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두려움이 앞선다는 분, 3개월 전에 20년지기 친구와 사소한 계기로 싸우고 난 후 아직도 화해를 못하고 말도 서로 못하고 있는데 허무감이 너무 커서 고민인 분, 부처님께서 창조주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있는지, 일상생활을 하면서 업이 계속 발생하는데 이것을 청소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만인의 업을 짊어지는 것을 부처님께서 언급한 것이 있는지 묻는 분,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인연이 흩어지는 순간 허무해지면서 인생이 허무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인연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선의를 베푼 것이 조롱이나 멸시로 돌아와서 힘들다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깨우침을 주었기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살아가면서 선한 행위를 추구하며 살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순진하다거나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그렇다거나 현실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사람에게 선의로 대한 것이 조롱이나 멸시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선의를 베푼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베푼 것이니까 이걸로 상처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에서 마음을 컨트롤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nbsp“좀 막연하네요. 구체적인 사건을 얘기해 주실래요?”nbsp“룸메이트와의 사이에 돈 문제가 생겼습니다. 공동으로 쓰고 있는 물건에 대해서, 가령 렌트비와 인터넷 사용료를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배려해서 제가 먼저 내고 나중에 돌려받으려고 했는데, 정작 나중에는 못 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nbsp“똥 누러 갈 때 마음하고 똥 누고 나올 때 마음이 서로 다르다고 하잖아요. 돈을 빌려갈 때는 정말 고맙다고 하면서 3일 뒤에 준다고 했는데 빌려간 뒤에는 태도가 바뀌잖아요. 그러니까 빌려 준 사람이 받으러 다녀야 해요. 일단 내 손에 있을 때라야 내 돈이지 상대 편에게 넘어가면 내돈이 아니예요. 돈에는 원래 니꺼 내꺼가 없는데 손에 쥐면 내꺼가 됩니다. 그런데 나는 내 손에 있던 걸 주었기 때문에 아직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상대는 자기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늦게 돌려주려고 하는 겁니다. 인간의 심리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불해야 할 돈은 가능한 늦게 지불하려고 하고, 받을 돈은 빨리 받고 싶은데, 현실은 지불하는 돈은 바로 줘야 하고 받을 돈은 빨리 못 받고 그렇게 되지요. 자기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불할 돈은 늘 제 시간에 지불하고 받을 돈은 늘 제 시간에 못 받는다고 느껴요. 이것은 인간의 정상적인 심리입니다.nbsp일단 상대가 돈 없다고 해서 대신 좀 내어 달라고 해서 지불했잖아요. 그런데 달라고 하면 상대는 자기 것을 달라는 것처럼 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인간 심리가 이렇구나 하고 알고 약속을 못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런 관계를 매번 반복하다는 것은 자기가 바보인 겁니다. 이건 착한 것이 아니고 바보에 속합니다. 착한 것과 바보는 다릅니다. 착하다는 말은 남에게 해를 안끼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착한 사람이예요. 그런데 선행을 베풀 때는 항상 보상을 바랍니다. 그래서 보상이 안 오면 굉장히 섭섭하고 미워지죠. 그래서 착하다고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착한 사람이 오히려 악한 사람보다 더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nbsp그래서 질문자는 지금 자기 인생의 갑 노릇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영악해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도 한 두번 해보고 손해보면 포기를 해야 되는데 미련을 가지면 집까지 날리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럴 때 이 사람은 지혜가 부족한 것입니다. 질문자는 착할지는 몰라도 어리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습 효과가 없는 겁니다. 남의 돈을 떼먹으라는 얘기가 아니고 상대편의 성향이 그러면 내가 그걸 미리 감안을 해야 돼요. 친구지간이라면 “그래. 뭐 너가 돈이 없으면 내가 낼게” 이렇게 하든지, 한두번 해보고 안 되면 화낼 필요도 없고 상대가 낼 때까지 “이번엔 니가 내것까지 대신해서 내라. 니가 내고 나면 내가 줄게.”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방법이 나옵니다. 또 어떤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더 얘기해봐요.”“어떤 일을 할 때도 상대가 도움을 요청해서 도와주었는데 정작 상대는 ‘이건 내가 원했던 퀄리티가 아닌데’ 하는 얘기를 듣게 된다든지요.”“내가 어떤 여성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마음이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 여성을 사랑한다고 그 여성도 나를 사랑해야 합니까?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이니까 그건 좋아요. 그러나 상대가 나를 사랑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은 상대의 권리에 속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라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질문자는 지금 친구지간에 거래를 하고 있는데, 지금 손해가 좀 났다는 이런 얘기네요. 그러니까 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일 때는 거래를 하지 말아야 돼요. 내가 백번 전화했는데 상대는 나한테 한 번도 전화를 안 하더라도 그걸 갖고 논하지는 말아야 된다는 것입니다.nbsp그렇지 않고 장사를 하려면 똑똑하게 해야 됩니다. 아예 장사를 안 하든지, 장사를 하려면 좀 똑똑하게 하든지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장사를 하면서 사랑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는 겁니다. 친구지간에 우정을 얘기하면서 친구를 또 나쁘다고 얘기합니다. “나는 술을 세 번 샀는데 너는 왜 한번도 안 사느냐”고 합니다. 술을 한 번도 안 산 그 친구만 나쁜 사람이 아니라 질문자도 문제인 겁니다. 왜 그럴까요? 친구지간에 무슨 술 몇 번 샀는지를 따집니까? 그건 친구 사이가 아니고 거래를 하는 것이죠. 친구라면 거래를 멈춰야 되고, 친구가 아니라 거래를 하겠다면 장사를 똑바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이다 우정이다 하면서 실제로는 거래를 해요. 그래서 늘 횟수를 따지고 액수를 따집니다.nbsp자기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선행이라기 보다는 선투자를 하는 식입니다. 먼저 돈을 주고 나중에 이자를 붙여서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자는커녕 본전도 안 돌아오니까 본인도 괴롭고, 남들이 보기에도 바보라고 그러는 겁니다.”“대가를 바라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하는 것을 호의라고 생각했는데 스님은 그게 호의가 아니라는 말씀인건가요? 저는 대가를 바라지는 않았는데 욕을 듣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nbsp“그것도 대가를 바라는 것이지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이 진짜 호의라는 것입니다. 대가는 꼭 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좋은 일을 할 때 어떤 대가를 바래요? 칭찬 받는 대가를 바래요. 그런데 칭찬이 안 돌아오고 욕이 돌아오니까 기분이 나쁜 것이지요.”nbsp“칭찬은 아니더라도 욕은 하지 말았으면 했습니다.” nbspnbsp“그것도 내 요구이지요. 칭찬은 아니더라도 욕은 하지 말아달라는 그 말은 이자는 못 붙여줘도 원금은 갚아달라 이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니가 어떻게 원금도 안 갚냐 이런 거래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이건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걸 내 문제로 봐야 내가 이 문제를 풀 수 있지 그 사람의 문제라고 보면 자기가 그런 인간을 어떻게 다 고칠 수 있어요? 같이 살자고 룸메이트를 했지 그 사람의 성격 고쳐줄려고 룸메이트 한 게 아니잖아요. 자기는 바깥으로는 착할지 몰라도 자기가 그려놓은 세상 속에 살고 있는 겁니다. 자기 머리속에 그려진 모습으로 세상을 보는데 이것이 실제 세상과는 안 맞아서 고뇌가 생기는 겁니다. 내가 그린 모습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고 인식을 해야 됩니다.” nbsp nbsp“스님 말씀 들으니까 거래면 거래고 호의면 호의이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nbsp“그런데 현실의 인간은 성인이 아닌 이상 누구나 다 거래를 하게 되어 있어요. 바깥으로는 호의를 베푸는 것 같지만 머리 속으로는 전부 거래를 해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줬는데 딱 건져내자마자 내 보따리 내놔라 했을 때 기분이 나쁘다. 그러면 이건 거래입니다. 진짜 호의란 어떤 것일까요? 저 사람 건져주면 분명히 내 보따리 내놔라 할 것을 알고도 건지는 것이 진짜 호의입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야 되기 때문입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면 나한테 복 된다’, ‘저 사람이 나한테 고맙다고 할 거다’, 이것이 대가를 바라고 있는 마음입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은 나한테 비난이 오고 손실이 와도 그건 해야 될 일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비난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손익 계산을 하지 말고 살려야 되면 살려야 하는 겁니다.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울 건 도와야 합니다. nbsp nbspnbsp예수님은 2천년 전에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고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예수님처럼 지향점은 ‘남을 도울 때 대가를 바라지 마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불경에서는 ‘무주상보시’ 라고 했고, 성경에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라고 했는데, 이 말은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대가를 바라지 말라는 뜻입니다. 손이 발 씻겨주고 발한테 대가를 바라지 않잖아요. 세수 해주고 얼굴한테 대가를 바라지 않잖아요. 그것처럼 자기 일로 하는 것이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남한테 조금이라도 호의를 베풀면 대가를 바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종속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질문자는 나는 성인을 지향하지만 내 친구들은 아직도 보통 사람들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둬야 합니다. 나는 대가 없이 호의를 베풀더라도 그들이 대가를 바라며 호의를 베푸는 것은 받아줘야 합니다. 그들은 성인이 아니니까요.nbsp지금 질문자가 약간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성인이 아닌데 성인처럼 흉내를 내서 그런 겁니다. 머리는 성인의 생각을 하고 마음은 세속의 생각을 하니까 ‘나는 좋은 생각으로 도와줬다’ 이러지만 마음에서는 대가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지금 고민이 생기는 겁니다. 그럴 때 나를 보고 ‘내가 대가를 바라서 이런 괴로움이 생기는구나’ 이렇게 자각하면 괜찮은데, 그걸 갖고 친구들한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씩이나 불평을 털어놓으니 멍청이 같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겁니다. 그런 불평을 자꾸 함으로해서 자기가 더 바보가 되는 겁니다.”“알겠습니다.”nbsp질문자가 활짝 웃자, 청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줍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는 다시 한 번 질문자에게 내가 이기적이듯이 상대도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며 덧붙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사람은 이기적입니까? 이타적입니까? 이기적이에요. 그렇다면 이기적인 것을 이기적이라고 아는 것이 진리입니다. 여러분들은 이타적이라야 진리라고 생각하지요? 그렇지 않아요. 진리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것을 이기적이라고 알고, 어리석은 것을 어리석다고 아는 것이 진리입니다. 꿈을 꿈인 줄 아는 게 깨달음이예요. 내가 나를 보고 ‘이기적이구나’ 라고 알면 다른 사람도 이기적이겠다는 것을 알게 되니 다른 사람이 이기적인 것을 갖고 내가 시비를 안 하게 됩니다. 이기적인 것이 나쁜 게 아닙니다.nbsp우리는 방안 온도부터 음식의 간까지 서로 다른 점이 천가지 만가지가 넘습니다. 상대가 덥다고 하면 에어컨을 틀어주고 내가 약간 추워도 옷을 입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가 약간 춥다고 하면 온도를 올려주고 내가 옷을 벗고 적응할 수 있게 서로가 준비되어 있어야 같이 사는 게 됩니다. 같이 살려면 최소한 절반 정도는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제일 낫고요. 그러면 아무 갈등이 없어요. 그런데 이게 안 되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게 다 힘든 겁니다.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기적인 것을 버려야 세상에 평화가 오는 게 아닙니다. 내가 이기적일 때 남도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면 상대가 이기적인 것을 내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너는 왜 그렇게 이기적이니?” 하며 따지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겁니다. 인간의 심성 속에는 물론 이타심도 있고 이기심도 있습니다만 이타심은 저 무의식의 아래에 있고, 이기심은 그 상위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상적으로는 이기심이 밖으로 많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아주 위기에 처하면 인간은 이타성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타심으로 다 돌아가자고 주장하면 안돼요. 인간은 다 이기심을 갖고 있다고 인정을 하고 그래서 상대가 이기심을 가진 것을 이해하면 갈등이 덜 생깁니다. 상대는 이기심을 갖고 있는데 내가 어느 정도까지 맞출 거냐의 문제일 뿐입니다.”스님의 답변을 끝까지 듣고 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시원해집니다. 마치 어두웠던 방안에 불을 켜니 환히 밝아지는 것과 같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6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오늘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사물을 긍정적으로 보세요. 항상 자기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여야 합니다. 첫째 가장 긍정적인 것은 안 죽고 지금 살아있는 겁니다. 아침에 눈 탁 뜨자마자 ‘오늘도 살았네’ 해보세요. 그럴 때 기쁨이 일어납니다. 이런 긍정 위에 인생을 살게 되면 행복해집니다. 살아 있으니까 지금 공부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공부도 너무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늘 힘든 겁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잘하려고 하는 것은 공부를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성적을 잘 받으려고 하는 겁니다. 실력이 100밖에 안되면서 150의 결과를 낼려고 하면 늘 위축되어 살 수 밖에 없잖아요. 실력이 100이면 80정도 결과가 나오면 잘 나오는 겁니다. 기대치를 낮춰야 만족이 커지고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이 커요. 누구도 여러분을 괴롭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잖아요. 아무 것도 안 하고 밥만 먹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기는 인생 전체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기를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nbsp스님의 제안에 청중들도 “오늘도 살았네” 라고 따라 하며 한바탕 크게 웃습니다. 2시간 20분 동안의 강연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어느새 사람들의 닫혀있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행사의 총괄책임을 맡아준 정가영님에게 수고 많았다고 하시면서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일리노이 대학 강연 총괄을 맡은 정가영님또한 오늘 일리노이 대학교 강연은 이곳 한인 불교학생회에서 후원하여 정가영님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였는데 스님께서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불교학생회장 오승진님께도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한인 불교학생회 회장 오승진님이곳 교민으로서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이동우님께도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강연 준비를 함께해주었고 알바나샴페인에 살고 있는 이동우님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해준 분들 모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 많았다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뒷정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청춘콘서트 책을 선물받고나서 유튜브를 통해 스님 법문을 듣고 있다가 강연 소식을 알게 되어 봉사할 마음을 내었다는 한 청년은 스님의 법문을 오늘 처음으로 직접 들어보았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깨달음의장 수련에 참가했던 한 분은 매일 기도하고 있던 중에 스님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봉사할 수 있어서 더 기뻤다고 하였습니다. 대학원생 2명은 책임자가 너무 열심히 홍보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자원봉사 신청을 했는데 법문도 좋았고 강연에 많은 분들이 오신 것을 보고 참 기뻤다고 하였습니다.nbsp특히 강연을 책임지고 준비했던 정가영님은 강연에 오신 분들의 밝아진 얼굴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강연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았지만 그 이상으로 보람차고 행복하고 좋았다 면서 너무 뿌듯해 하고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 앞에서 스프링필드에서 오신 분들을 만나 단주를 선물했습니다.스님께서는 강연장을 나와 차안에서 대기하면서 봉사자들이 마련해준 삼각김밥과 호박죽으로 점심을 드시고 오늘 저녁 강연을 위해 2시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서둘러 떠나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6번째 일리노이주 일리노이 대학교 얼바나샴페인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67번째 강연은 잠시 후 저녁 7시에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립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31. 43,324 읽음 댓글 27개

2014.10.28 세계 100회 강연(64) 콜럼버스 Columbus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64번째 강연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하이오주는 면적은 116,096㎢이며, 인구는 2012년 추계로 11,544,951명이고, 미국 전체의 7위에 해당하여 인구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주의 남쪽 경계를 따라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오하이오강이 흐르고, 북쪽에는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호가 있으며, 미국 굴지의 수상 교통의 동맥이 북쪽과 남쪽에 나 있어 수운 교통이 편리하고 석탄과 철 산지에 인접하여 공업이 일찍부터 발달하였습니다. 주의 대표적인 도시는 신시내티, 콜럼버스, 클리블랜드의 3대 도시인데, 주 내에서 각각 남부, 중부, 북부에 위치하고, 이들 3대 도시가 저마다 오하이오의 최대 도시라고 하여 라이벌 의식도 강합니다.nbsp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가 오하이오 주이며, 정치 성향은 공화당과 민주당 한쪽에 기울지 않고 표심이 자주 변하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서 격전지로 통하는 주의 하나입니다. 미국의 정계에서는 오하이오 징크스가 존재하며 오하이오가 가면 미국이 간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7명이 이 주를 고향으로 하고 있어 대통령의 어머니라는 별칭도 있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곳이기도 하여 항공기의 발상지라는 점도 강조하는데, 주민들은 독일, 아일랜드, 영국, 폴란드 계통들이 많이 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인구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중 한국교민은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약 21,000명 정도입니다.nbsp▲nbsp오늘 이동거리 피츠버그 →nbsp콜럼버스, 227마일nbsp nbsp지도보기 httpsgoo.glmapsNk6ZQ한편 오늘 강연이 열리는 콜럼버스는 주 중앙부에 위치한 주도로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 중 하나인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있으며, 학생수가 5만명 이상으로 미국 최대규모의 대학 중 하나입니다. 콜럼버스는 원래 행정중심지, 대학도시 정도로 알려진 도시였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도로교통이 발달하면서 인구가 집중되어 시내인구가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초과하여 시내인구 기준으로 오하이오주 최대의 도시가 되었으며 가끔 조지아주 Columbus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콜럼버스에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 재학중인 한국유학생을 포함하여 교민은 약 3,000여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nbsp오전 6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에 콜럼버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해준 권병구, 박영순 부부에게 하룻밤 숙소 및 식사를 제공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어제 강연이 있었던 성김대건 피츠버그 한인성당은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데 스님 일행이 콜럼버스로 갈 때 지나가는 길목인데 어제 성당에 놓고 온 물품이 있어서 잠시 성당에 들리니 신부님께서 미리 전화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에 보는 성당과 낮에 보는 성당이 많이 달랐는데 예쁜 국화가 성당 입구를 장식하고 있어 가을 분위기가 흠씬 풍겨 참 좋았습니다.nbsp다시 한번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서둘러 출발하여 콜럼버스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오하이오주로 오는 길에 이른 아침 길 위에서 맞이하는 일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장관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의 일몰도 멋졌지만 오늘 아침의 일출도 참 아름답습니다. 매일 먼 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이렇게 길 위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nbsp12시 30분에 콜럼버스 정토법당에 도착하니 오봉산 총무님, 고창미 전총무님, 정은주님 등 신도님들이 1년만에 법당을 찾은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스님께서도 그동안 다들 잘 지냈냐고 하시면서 반가워 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신도님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법당에서 새책 원고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Holiday Inn의 미팅룸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아주 깔끔하게 포스터를 붙여놓고 안내판도 준비해놓고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어느 해보다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봉사자들의 노고가 보였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Holiday Inn그리고 클리버랜드에서 오신 박광종님과 조영미님이 안내대에서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디트로이트에서 피츠버그 가는 길에 클리버랜드가 있어 사실 클리버랜드에서 강연이 열리기를 기원했는데 무산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클리버랜드에서도 강연이 열릴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nbsp▲nbsp클리버랜드에서 오신 박광종님과 조영미님오늘 강연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인근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젊은 직장인과 젊은 부부, 그리고 청년들의 참가가 연세 드신 분들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청년들의 질문이 많아 어제 피츠버그에서처럼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nbsp7시가 되자 소개 영상과 함께 스님께서 큰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보자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까 비가 후두둑 와서 오기 싫으셨죠? 아마 그래서 안 오신 분들도 꽤 될 거예요. 오늘 우리의 대화가 ‘오면서는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갈때는 집에 있는 것보다는 잘 했다’ 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nbsp누구든지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문제를 던지고 얘기해 보세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조금씩 조금씩 진실을 규명해나가는 것입니다. 자기가 고뇌하는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가면 되지만, 안 되었다면 마이크를 쥐고 계속 물어야 돼요. 자기 견해가 있으면 주장도 하고요. 그렇게 진실을 규명해나가기 위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다만 고집해서는 안돼요. 처음가는 산길을 찾아가듯이 미지의 세계를 함께 찾아가는 자세로 임하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도 단정해서는 안돼요. 미지의 세계이니까 누구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길이 맞다, 저 길이 맞다’ 할 수 없어요. 같이 찾아가서 정상에 오르면 좋고, 꼭 정상에 오르지 못했더라도 중턱까지라도 갔다 오면 좋은 일이지요. 자, 얘기를 시작해봅시다.”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남편을 따라서 미국에 왔고 개인적으로 불자이지만 여기서는 교회를 다녀야 해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데 교회를 다녀야 할지 고민인 분, 미국에서 회사생활 5년이 지나고 나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든다는 분, 결혼을 해야 할 나이이지만 결혼할 마음이 별로 생기기 않는데 주위와 부모님은 결혼하라고 요구해서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자유롭게 여자도 만나고 싶고 술 마시고 춤도 추는 생활을 하고 싶은데 곧 취직도 해야 하고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 때문에 고민인 분, 결혼전에는 부모님이 저를 두고 좌파라고 했는데 결혼 이후 남편은 저를 우파라고 비난해서 자꾸 논쟁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갈등없이 대응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미국에 온지 20년 정도 지났고 부모님이 연로하시다 보니 부모님께 좋은 아들이 되지 못한 것이 굉장히 괴롭게 다가올 때가 많은데 스님은 부모님을 버리고 나오셨음에도 어떻게 이 고뇌를 풀었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남편과 함께 미국에 해외 연수를 왔지만 가정 일을 잘 도와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괴롭다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어서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년간 여기서 공부를 하게 돼서 얼마 전에 오하이오에 왔는데요. 남편도 여기에 같이 왔고 22개월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딸도 많이 봐주시고 가사도 도와주시고 해서 수월했었는데, 여기에 오니까 제가 학생 역할도 해야 하고 딸도 돌봐야 되는데, 남편은 도와준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어 제가 많이 힘듭니다. 더군다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돌아가면 되죠.” “그런데 제가 1년만 있다가 돌아갈 것이어서, 1년만 충실하게 쓰고 싶거든요.”“그러니까 힘들면 지금 돌아가면 됩니다.nbspnbsp“그러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에게 소중한 기회라서요.”“만약에 ‘설악산 정상에 올라가려다가 중턱 쯤 되니까 너무 힘든데 제가 올라가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이렇게 물으면 제가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까요? 계속 올라가면 계속 힘들 것이고요. 힘들어도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계속 올라가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꼭 올라가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올라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힘들면 중간에 내려가도 되고요. 질문자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설악산 꼭대기에도 올라가고 싶고 힘도 안 드는 그런 방법은 없어요.”“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공부를 안 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으니까 저를 좀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요.”“그런데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어떡해요? 왜 그런 사람이랑 결혼을 했어요? 남편이 조금 가부장적이라면, 인물이 조금 잘났다든지 돈이 많다든지 학교 다닐 때 학벌이 괜찮다든지 직장에서의 직위가 괜찮다든지 뭔가 고개를 뻣뻣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뻣뻣한데도 불구하고 질문자는 그 사람을 좋아했잖아요. 살림 좀 도와달라고 그 남자와 결혼한 것은 아니란 말이에요. 인물이 괜찮아서 결혼했든 돈이 많아 결혼했든 nbsp다른 것들이 좋아서 결혼했기 때문에, 남편이 지금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남편이 문제라는 생각은 전혀 잘못된 생각이에요.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nbsp“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남편도 제가 인물이 좋거나 학벌이 좋거나 직장이 좋거나 하기 때문에 본인도 저와 결혼을 했을 테니까, 남편 입장에서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저를 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서로 맞춰가야죠.”“그렇게 하면 좋지요. 그런데 지금 그 사람이 안 그런다고 하잖아요. 안 그러는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늘 날씨가 따뜻하면 좋지만 비가 오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비가 와도 강연을 들으려면 여기로 와야죠. 남편은 그런 남편대로 놓아두세요. 만약 질문자가 혼자 유학을 왔으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어쨌든 영어로 수업을 들었어야 했을 거고 애도 돌봤어야 했을 거고 밥도 해먹어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도 남편과 같이 와 있는 것이 밤에 무서운 걸 해결해주든지 집을 지켜주든지 운전을 해주든지, 같이 안 온 것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한번 판단해 보세요. 이럴 바에는 같이 안 오는 게 나았겠어요? 허수아비라 하더라도 그래도 있는 게 낫겠다 싶어요?nbsp“같이 있는 게 더 낫죠.”nbsp“그래요. 그 정도면 그럼 밥은 차려 줘야죠.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요. 내가 한국인인데 아무리 영어 공부를 해도 태어날 때부터 미국에 살지 않은 이상 그만큼 영어를 잘하기가 어렵잖아요. 그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스님이 지금 세계를 다니면서 100강을 하는데, 힘들까? 안 힘들까요? 당연히 힘든 것인데,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이건 처음부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할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그래 하자’ 하고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아파 죽어서 기어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중간에 그만둘까 망설이면 안 되죠. 모든 사람이 이런 스케쥴은 불가능하다고 처음부터 말렸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겠다고 시작을 한 것이니까 제가 지금 남을 한탄할 수가 없지요. 처음부터 이런 고생을 할 것이라고 알고 시작한 거니까요.nbsp그것처럼 질문자도 공부하러 외국에 왔으니까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거기다가 애기 엄마로 왔으니까요. 애기 엄마이면 집에서 애기만 키우지 뭐하러 직장까지 다녀요? 애기 엄마가 직장을 다니려고 하면 애기 엄마 역할과 직장 생활을 다 해야 하니까 힘든 것은 당연한 거잖아요. 그래도 자기는 쉬운 애기 엄마 역할만 하기 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직장생활을 겸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거 아니에요? 그것만 해도 힘든데 외국 유학까지 하겠다고 한 거잖아요.nbsp여기 올 때 남편이 뒷바라지를 해주기로 약속하고 왔습니까? 아니면 그냥 ‘가자’ 하고 왔습니까?nbsp“약속은 했지요. 본인이 시간이 더 많으니까 본인이 역할을 더 많이 하겠다고요.”“그래요. 역할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 밤에 잠도 같이 자주고, 가끔 집도 지켜주고 그러겠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는 남편이 역할을 많이 하고 있네요. 지금 남편이 한 달만 한국에 가 있으면 남편의 역할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남편에게 항상 ‘아이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하고 생각해야 돼요. 지금 남편은 굉장히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왜 오히려 본인이 더 큰 소리를 칩니까? 그러니까 질문자가 묻는 초점이 ‘어떻게 조금 마음 편하게?’ 였잖아요. ‘아이고, 여보 나 따라와서 힘들지? 같이 와줘서 고마워’ 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nbsp“아마 내일부터는 또 안 될 거예요. 그러니까 절을 해야 돼요. 자꾸 절을 하면서 ‘아이고, 여보 고맙습니다. 저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밥을 해서 남편을 먹여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경호원은 잘 먹여야 돼요. 운전수도 잘 먹여야 돼요. 남편이 지금 운전도 해주지 경호해주지 밤에 애인도 해주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해줍니까. 애를 안 봐줘도 급할 때 애가 울면 봐줄 거 아니에요? 오늘 강연에 올 때에도 남편에게 아이 맡겨 놓고 왔을 거 아닙니까? 남편이 없었으면 아이를 어디에다 맡겨놓고 오겠습니까? 이렇게 많이 이용하면서 왜 다른 소리를 해요? 절을 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은 법문듣고 알겠는데 집에가서 남편 하는 짓을 보면 또 그렇게 생각이 되지 않으니까 항상 아침마다 절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보세요. 그래야 욱 하다가도 ‘그래도 고마워’ 하게 됩니다”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질문자도 “감사합니다”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nbsp그리고 마지막에 스님께서 정리말씀을 하시는 와중에 질문자의 여동생이라는 분이 다시 스님께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형부가 언니에게 잘해주고 있는 겁니다.” 라고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스님께서는 다시 질문자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닫는 말씀까지 갈무리해주셨습니다.nbspnbsp“여러분들이 조금만 인생을 잘 살피면 완전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개선해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 질문하신 분이 남편이 집안일을 안 돌봐준다고 자꾸 불평을 하는데, 자꾸 그렇게 불평을 하면 나에게 주어진 이 좋은 해외연수의 기회가 굉장히 힘들고 상처입고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만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맙게 여기면 불평불만이 안 생긴다는 겁니다. 불평불만이 있는 것을 참으면 확대는 안 되지만 나한테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자꾸 참으면 내상을 입게 되고, 외부로 자꾸 터뜨리면 외상을 입히게 됩니다. 외상을 입히는 것은 둘다 다치니까 나쁜 것이고, 내상을 입으면 내가 곪으니까 그것도 나쁜 겁니다. 내상을 치유하려면 고맙게 여겨야 합니다. 고맙게 여기면 아예 불평불만이 안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고마운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nbsp남편은 100을 해주지만 내가 150을 원하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내가 50을 원하면 남편은 굉장히 잘해주는 사람이 됩니다. 기대를 잔뜩 하고 보니까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지금 질문자는 남편이 오는데 내가 희생하고 따라왔다는 생각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불만이 더 큰 겁니다. 그러니까 질문자는 ‘남편 덕에 미국 유학도 하고 미국 구경도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거기다가 남편 뒷바라지만 해야 하는데 학교 공부까지 시켜 주잖아요. 그러니 더더욱 고맙다고 생각해야죠. 기대가 너무 높아져서 생긴 문제예요. ‘내가 지금 너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이 생각이 무의식에 깔려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잘해줘도 객관성을 가질 수가 없고 ‘내가 고생한다, 너 때문에 내가 손해봤다’ 이게 깔려 있게 됩니다.nbspnbsp그러니 가볍게 생각해야 합니다. 남편 따라 미국 구경도 왔고 거기다가 공부할 기회까지 주었으니 ‘여보, 밥도 내가 하고 육아도 내가 다 할게’ 이렇게 생각하고 고맙게 여기세요. 고맙게 생각하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에요. 불만을 갖고 참고 있기 때문에 지금 힘든 겁니다. 여동생 분이 아주 얘기를 잘해주셨어요.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봤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얘기거든요.nbsp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어서 답답한 마음은 저도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질문자는 ‘내가 희생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남편에 대한 기대가 자꾸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딱 뒤집어서 ‘남편 덕택에 참 좋은 경험한다’ 이렇게 매일 기도를 해보세요. 이게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지혜입니다. 사람을 너무 위대하게 보면 안 됩니다.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심리를 잘 알아서 서로 고맙게 생각을 하면 사는 게 재미있지요. 불평불만으로 얘기하지는 마세요. 그러나 남편한테 힘들다고 마음나누기는 해도 돼요. “여보, 당신 때문에 여기 와서 좋은 구경도 하고 참 좋기는 한데 학교도 다니고 당신 뒷바라지 하고 애도 키우고 이 세 개를 다 못하겠는데, 학교를 그만둘까?” 이렇게 나와야 마음이 누그러지지요. 질문자가 좀 맹하네요. 부부 지간에는 서로에 대해 배려해주는 약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으면 안돼요. 불만을 참으면 나중에 터집니다. 너무 억누르지 말고 가능하면 ‘고맙지만 저도 힘든 것이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건 괜찮습니다. 자,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어느덧 시간은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있었고, 청중들은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큰 박수를 다시 보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질문자에게 스님의 답변을 듣고 어땠는지 물어보니 “한결 명쾌해지고 밝아졌고, 일단 남편에게 감사 기도를 시작해보겠다” 고 합니다. 참 다행이다 싶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다른 분들께도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지난 3년간 콜럼버스에서 열린 스님 강연에 다 참가했는데 어느 해보다 재미있었고 아주 큰 도움을 받아 간다”며 기뻐했습니다. 젊은 분들도 나이든 분들도 다 좋아했는데 특히 청년들에게 물어보니 “부부관계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부모, 자식, 며느리의 복잡한 관계를 명쾌하게 재정립 해주셔서 참 좋았다” 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셔서 강연장을 찾아준 모든 분들께 사인을 해주고 사진촬영에도 응해주셨습니다. 오늘 행사 총괄을 맡은 현명진님께 수고 많았다고 하시면서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총괄을 맡아주신 현명진님그리고 동부 5개 지역 강연의 총괄을 맡고 있는 콜럼버스정토회 오봉산 총무님께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미주 동부지역 5개 강연 총괄을 맡고 있는 콜럼버스정토회 오봉산 총무님그리고 행사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준 자원봉사자들 모두와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nbsp뒷마무리 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 정토법당에 나오는 분들과 그 지인들이여서 다들 편안하게 서로 업무를 나누고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강연장도 아담하여 준비하기가 좋았고, 처음에는 사전 질문자가 없어서 걱정들을 하였으나 스님께서 질문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어서 질문자도 7명이나 되었고, 질문 내용과 답변이 모두 좋아서 봉사자들도 각자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이 함께 풀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학생 봉사자들은 좀 더 가볍고 새로운 마음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직장 일이 바빠서 홍보랑 사전준비를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했던 봉사자 분들은 오늘만이라도 함께 도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낮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는데, 인근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갑작스런 큰비로 인해서 못 온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누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아직 스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여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내고 스님께서는 먼저 숙소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숙소인 오봉산 총무님 댁에는 10시 10분에 도착하여 잠시 내일 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새책 원고 교정을 늦게까지 보시다가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4번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65번째 강연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

2014.10.30. 41,688 읽음 댓글 30개

2014.10.27 세계 100회 강연(63) 피츠버그 Pittsburgh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63번째 강연이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날로서, 지난 10월13일 47회 강연이 열렸던 필라델피아에 이어 펜실베니아주에서는 두번째로 열립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펜실베니아주는 초기 미국 13개주 중의 하나로 독립선언과 합중국 헌법을 선언한 최초의 주로서 미국 독립 역사의 시초라는 점과 미국 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로 인해 keystone State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제1의 버섯 생산지이며 기계, 전자 제품, 화학 공업이 발달하였고, 식품 제조업의 중심지입니다. 독일계 이민들이 많이 정착한 주이며, 이들이 쓰는 펜실베이니아 독일어는 영어와 그들의 사투리가 섞인 언어입니다. 미국에서 아미시파가 강한 주로서 아미쉬 공동체가 있습니다.nbsp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구는 306,211명이며, 한국 교민은 유학생을 포함하여 약 5,000여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앨러게니강과 모농고헬라강이 합류하여 오하이오강을 이루는 삼각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 다운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제철도시이며, 세계 최대의 석탄지대로서 미국 철강의 주산지이며, 피츠버그 대학교와 카네기멜론 대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영국인들이 처음에 들어오고 나서 독일, 아일랜드, 폴란드 등지에서 온 이민들도 19세기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남슬라브인 계통의 주민들도 제철 공장에 근로자로 들어왔고, 흑인들은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nbsp어제 통역 자원봉사를 한 제이슨 림은 오늘 워싱턴DC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새벽 4시에 디트로이트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 길을 와서 통역 봉사를 해준 제이슨 림님께 다음주 산호세,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자고 하시면서 감사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에 남센터에서 준비해준 식사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오전 9시30분에 피츠버그로 출발하였습니다. 박준하 학생이 아침식사까지 배달해주면서 마지막까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nbsp앤아버에서 피츠버그로 오는 도중에 오하이오주를 거치게 되는데 중간에 오하이오주의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수프와 만두로 점심요기를 하였습니다. 어제의 미시간주에 비해서 한결 바람이 따뜻한 것 같고 단풍도 아직 예쁘게 달려있어 야외에서 먹는 간단한 식사가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앤아버에서 갑자기 찬 기운을 맞아 그런지 목소리도 더 나빠지시고 약을 드시는데도 감기 기운이 가시지를 않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는 2번의 강연을 연이어서 하는 관계로 무리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nbsp▲nbsp오늘 이동 거리 앤아버 →nbsp피츠버그, 306마일nbspnbsp nbsp 구글지도 httpsgoo.glmapsYVpSOnbsp오후 3시가 다 되어서 오늘 피츠버그에서 하룻밤 묵을 숙소인 권병구 박영순 부부 댁에 도착했습니다. 도시가 아주 아름답고 그 동안 보았던 도시와는 달리 벌판이 아니라 언덕배기에 집들이 있어 유럽풍의 도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 피츠버그에서 머무를 숙소가 있는 동네 모습숙소에 도착한 후 두 분께 이렇게 좋은 집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도록 해주신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하면서 잠깐 일행 소개를 한 후 스님께서는 새책 원고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피츠버그에서 머물 숙소를 제공해 주신 권병구 박영순 부부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6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피츠버그 성김대건 한인성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강연장으로 가는 길에서 본 일몰 풍경6시 45분에 성김대건 한인성당에 도착하여 사제관으로 가서 김종섭 신부님과 차담을 하면서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심에 대해 감사 드리면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피츠버그 성김대건 한인성당, 봉사자들이 분주히 강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7시가 되어 강연이 시작되자 신부님은 “스님께서 피츠버그에 오심을 환영하며 이 아름다운 가을날 스님의 말씀과 함께 좋은 시간이 되고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이 무사히 마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라며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스님을 반갑게 환영하는 인사말씀을 해주시고 있는 김종섭 신부님이어서 스님 소개 영상이 나오고 스님께서는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nbsp오늘 피츠버그 강연에는 약 17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카네기멜른 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어린 아이를 대동한 젊은 부부도 많이 보였습니다. 청년들의 질문이 많아서 그런지 시종일과 화기애애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큰 웃음들이 많이 터져 나왔습니다.nbsp먼저 스님께서는 피츠버그에는 처음 와보셨다고 하면서 짧은 소회를 나눠주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피츠버그 방문은 처음입니다. 1980년대에 잠깐 지나친 적은 있었는데, 필라델피아에서 LA까지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3일 밤낮을 갔었어요. 미국은 땅이 대부분 평평한데 피츠버그는 강원도 산골짜기를 가는 것 같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기억에 남았어요. 내려오다가 보니 길이 꼬불꼬불하고 자연풍경이 특이한 것이 한국 풍경과 비슷하여 친근감이 들었어요.nbsp이 강연은 제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강연이 아니에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 들어보셨죠?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결과가 의도한대로 안되잖아요. 삶이 괴롭고요. 어릴 때에는 나도 어른만 되면 행복할 것 같았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번뇌가 줄어들고 행복하고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고뇌를 가지게 되는데 구체적인 자기의 고뇌를 가지고 대화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인생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도 대화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 개인의 삶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종교적인 문제나 과학적인 문제, 인간문제, 자연환경에 대한 것도 좋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전문적인 지식은 많지만, 사물을 통합적으로 보는 통찰력은 옛날 사람에 비해 오히려 부족해요. 그래서 오늘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아무얘기나 해보도록 하죠.”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내년 여름에 한국에 돌아가는데 그 동안 열심히 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만 되는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만족감을 느낄 수는 없는지 묻는 분, 책 ‘방황에도 괜찮아’ 를 읽었는데 온달이 되어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묻는 분, 주변에 동성애자 친구가 있고 동성애에 대해 사회는 점점 허용하고 있지만 제가 다니는 보수교회에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독교안에서도 일부 목사님은 지지하고 어떤 교회는 반대하는데 기독교를 떠나서 동성애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묻는 분, 이사를 가서 다니던 교회가 너무 멀어져 주변에 가까운 교회로 옮기고 싶은데 그 동안 다녔던 교회를 그만 두기가 힘들다는 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결론만 짧게 얘기하게 되고 길게 얘기를 잘 못하는데 스님처럼 어떻게 하면 얘기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모든 내용들이 재미있어 다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nbsp그렇지만 그 중에서 자신감이 부족하고 의지심이 많아서 고민인 한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간명하게 원인을 분석해주시면서 질문자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안내해 주셨습니다.nbsp“저는 작년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지금 시간 강사를 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자신감이 없는 게 인생에서 큰 문제로 작용하거든요. 제가 저를 보면 아주 어린애 같고, 무언가를 한다고 하는데 매일 실수를 하고, 어른들로부터 “너는 그것도 못하니?” 하는 소리를 매일 듣습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 보려고 해도 잘 안되고, 자신감을 외부에 의지하려고 합니다. 외부인이나 직장상사, 지도교수님에게 의지를 하려고 합니다. 칭찬을 해주시면 그나마 본전이고, “자네는 기회를 줘도 알아서 하지도 못하나?” 라고 하면 제가 얼어붙더라고요. 이러면 걱정이 되서 전혀 일이 안되고요. 한편으로는 제가 독립적으로 살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망도 많이 있지만 어릴 적부터 그렇게 되지 않았고, 실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지, 아니면 의지심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도움말 부탁드립니다.”“두 가지의 원인이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어릴 때 격려를 받고 자라기보다는 부모나 주위로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했던 것이 어느 순간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 상담자로부터 상담을 받으면서 그런 상처가 언제 형성된 것인지를 찾아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요. 지금 내가 꼭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입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늘 무의식으로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질문자가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질문자가 스스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원인은 과거의 상처때문에 일어나므로 그것을 찾아서 치유를 해야 합니다.nbsp요즘 세월호 생존자나 전쟁에 갔다 오는 사람들과 같은 경우에 옛날에는 눈에 보이는 다친 몸만 치유했었는데 요즘은 마음의 상처도 치료합니다. 북한에서 한국에 온 사람들도 정부에서 돈이나 집을 주고, 직장을 구해주는 그런 일만 하는데 실제로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커요. 사실은 그것을 치유해줘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만 치유해주면, 북한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에 오면 하나도 도움을 주지 않아도 시민권만 주면 잘 살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하루 종일 일해도 1달러를 버는데, 여기에서는 하루를 나가서 막노동을 해도 50달러는 벌잖아요. 그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특혜란 말입니다.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은 불법체류하면서도 일을 하잖아요. 그런데 시민권을 주는 엄청난 특혜를 주고 돈을 지원해줬는데도 직장을 갖는 사람들이 절반도 안돼요. 왜 그럴까요? 그것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두 번째 원인은 욕심이에요. 자기 실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한 80만 나오면 잘 나오는 것인데, 항상 자기 실력 이상으로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항상 평가가 자기 기대보다 못 나오죠. 늘 점수가 내 실력보다 못나온다고 하듯이, 늘 상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평가가 자신의 기대보다 못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스스로 위축이 되는 거예요. 상처 치유는 조금 있다가 하고 일단은 질문자가 자기에 대한 지나친 기대, 즉 욕심을 버려야 됩니다.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예요.질문자는 자기가 굉장히 자신감이 없고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실력도 없는데 박사는 어떻게 받았습니까? 한국에서 박사를 따려면 그래도 국민 100명 중에 한명도 안 될 텐데, 어쨌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좀 했다는 거잖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반에서 5등 안에 들어갔어요? 안 들어갔어요?““네, 들어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을 못해서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아요. 5등을 하면 잘하는 것인데 1등을 못했다고 하는 거죠. 그 생각을 가지니까 늘 위축되는 겁니다. 예로 성형을 일반사람이 많이 할까요? 배우가 많이 할까요?““배우가 많이 합니다”“그런데, 못생긴 우리가 많이 해야지, 왜 잘 생긴 그 사람들이 많이 합니까? 못생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예 안하는데, 그 사람들은 얼굴이 미인임에도 불구하고 ‘눈만 조금 동그라면 일품이다’ 해서 눈 수술을 하죠. 그래놓고 보니까 ‘코가 조금 낮네’ 해서 코를 고치고, 그러고 보니까 ‘턱이 약간 있구나’ 해서 깎고 하면서 끝이 없어요. 그것처럼 열등의식은 아예 밑바닥에 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열등의식은 2등이 열등의식이 더 많습니다.nbsp올림픽 선수들을 생각해봅시다. 1등을 해서 금메달, 2등을 해서 은메달, 3등을 해서 동메달을 딴 선수들이 있습니다. 금메달을 땄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 은메달을 땄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 동메달을 땄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은 어느 것이 가장 높을까요? 반대로 어느 것이 가장 낮을까요? 두번째입니다. 동메달을 땄던 선수는 턱걸이로 메달을 딴 것에 대한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은메달을 땄던 선수는 금메달을 놓쳤다는 것에 집착해서 굉장한 패배의식을 갖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경기가 이루어지면 은메달을 땄던 선수가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은메달이 동메달보다 잘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은메달을 딴 선수는 기준을 금메달로 두고 자기가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동메달을 딴 선수는 기준을 노메달로 두고 자기가 메달을 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자기를 자기가 과대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자기를 과대평가하지 말고, 예를 들어 자기가 시간강사를 하고 있잖아요, 이때 잘했다는 소리는 못 들어도 시간강사 자리를 못 얻은 사람에 비해 잘났기 때문에 자리를 얻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본인이 욕심이 많기 때문에,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자기에 대해서 늘 위축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기준을 낮춰보세요. 교수님이나 직장상사가 “자네는 뭘 그것도 못하나”라고 하면 “아, 네, 노력해보겠습니다” 하고 얘기하면 됩니다. “이것도 못하나” 소리를 듣는 것도 내가 이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듣는 거 아니에요, 이 직장을 못 얻은 사람이 천지입니다. 기준을 높이면 실망이 커져요, 기준을 낮추면 만족이 크고요.nbsp그래서 앞에서 얘기한 과거의 상처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쉽게 고쳐질 수가 없어요. 그러나 두 번째 것은 질문자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자기 생활을 긍정적으로 보면 고칠 수 있습니다. 박사를 미국에서 땄으면, 논문을 영어로 썼으니까 영어도 제법 하겠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긍정적으로 자기를 봐야죠.그리고 이것도 생각하셔야 됩니다. 차별이 법률적으로는 다 폐지가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잖아요. 한국에서 똑같이 생긴 한국 사람한테도 전라도 사람은 전라도 사람을 조금 더 끌어주고,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 사람을 조금 더 끌어주고, 자기 학교 사람을 조금 더 끌어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같이 이민사회에서 자기나라 계통이나 자기 문화 계통을 끌어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마이너리티 이면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법적으로 확실히 문제가 되면 법원에 제소하면 되지만, 문화적인 건 이민자가 감수해야 됩니다. 그게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머조리티가 될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100의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하여, 나는 이민자이기 때문에 120이 되어야 100의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감안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더 노력을 해서 실력을 그만큼 높여야지, 위축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nbsp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어릴 때 형성된 마음의 상처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기에 대해 욕심이 많거나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는 지금 잘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리고 이민사회에서는 일정한 감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제가 받아들이기에 따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말씀, 감사합니다”질문자도 웃고 청중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복잡하게 다가왔던 질문이었는데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명쾌하게 다가와지고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나머지 질문들에 대해서도 2시간 30분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셨는데, 마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이야기 나눈 내용을 다시 정리해 주시면서 마무리 말씀도 해주셨는데, 각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nbspnbsp“재미있으셨습니까? 우리는 이런 고뇌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바깥을 자꾸 문제 삼으면 어쩔 줄을 모르는 일이 생기는데, 안으로 돌이켜서 보면 결국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예요. 모순된 두 가지를 모두 가지려고 하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좋은 대학 가겠다’ 이것이 욕심이 아니라 노력은 안하고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하는 것이 욕심입니다.nbsp‘이렇게 행동하면 결과가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아는 게 지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그런 예측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유학을 선택했는데 와보니 전혀 다르고, 결혼을 했는데 살아보니까 전혀 다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변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배우자가 변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은 결혼하기 전이나 후나 똑같은 인간이에요. 결혼할 때 내 생각만 하고 본 것과, 결혼하고 나서 다른 모습이 보여서 그 사람이 배신한 것 nbsp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변하기 어렵습니다. 살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더 알게 된 것 뿐입니다.nbsp그러니까 사람이 변했다고 하지 않고 ‘저런 모습도 있구나’ 하고 내가 알지 못하던 모습을 알게 된 것을 기뻐하면 됩니다, ‘잠버릇이 이렇구나’, ‘술주정을 이렇게 하는 구나’하고 내가 몰랐던 무지를 깨우친다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가 안되요. 그럴 때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님의 삶에서 그런 지혜를 얻어나갈 수 있고, 불교인이라면 부처님의 말씀 속에서 그런 지혜를 얻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 종교가 없는 분은 교회나 절을 다니냐 안 다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도 인류문화에서 우리에게 큰 지혜를 주신 분이고, 부처님이나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인류문화유산을 다 받아들여서 내 삶을 윤택하게 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그런 자세로 여러분들이 자기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남편도 아니에요.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남편이 나를 행복하게 해줘서가 아니라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nbsp사람에게 변화는 일어나지만, 자기의 깨우침 안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선 내가 눈을 떠야 되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삶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집니다. 예수님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듯이요. 그렇게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nbsp오늘도 참 가슴이 넉넉해지게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떠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께서 개별적인 질문 사안에 대해서 답변을 폭넓게 해주셔서 각자의 고민을 대입해서 듣기에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유학생들은 모두들 자신들에게 너무나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여서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수고해 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강연총괄 책임을 맡은 카네기멜론 대학교 대학원생인 김원성님에게도 수고하였다고 스님 사인을 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피츠버그 강연을 총괄해준 김원성 학생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직접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또 피츠버그 한인회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도 찾아와서 스님께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에 함께해 주신 피츠버그 한인회 분들그리고 성당의 형재 자매님들도 스님의 강연을 듣고 기뻐하시면서 좋아하였고, 음식까지 준비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신부님과도 기념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nbsp▲nbsp성김대건 한인성당 김종섭 신부님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 며 작별 인사를 하고 숙소를 돌아오는 길에 피츠버그의 야경을 잠깐 둘러보고 11시 15분경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피츠버그의 야경, 멋있죠?행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피츠버그 강연은 총괄을 한 김성원님이 중심이 되어 카메기 멜른 대학교 학생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즉문즉설 유튜브를 즐겨 본다는 한 학생은 스님을 직접 뵙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신청했는데 직접 뵈게 되어 너무 좋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사회를 본 학생도 스님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자원봉사를 신청했는데 스님을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거워했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행사를 알게되어 11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자원봉사를 함께한 한 부부도 있었는데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봉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하며 아쉬운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3번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64번째 강연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콜럼버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9. 38,263 읽음 댓글 25개

2014.10.26 세계 100회 강연(62) 앤아버 (외국인 강연)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에는 세계 100회 강연 중 62번째 강연이 앤아버의 미시간대학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통역으로 열렸습니다.이번 영어통역 강연은 미시간대학교 남센터 한국학 연구소에서 후원하여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남센터는 미시간대학교 동문인 고 남상용 박사님이 미시간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설립 후원회장 역할을 하며 많은 후원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구소 설립에 기여한 공로가 커서 센터 이름도 ‘남센터’라고 지었다고 합니다.nbsp남센터에서는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 강연을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먼저 강연에 앞서 남센터 소장이신 곽노진 교수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이번 강연은 스님의 115회 연속강연 중 62번째 강연으로 남센터와 정토회가 공동으로 이 행사를 주관하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이곳 미시간대학교, 앤아버에서 강연을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며, 스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하시면서 오늘 강연장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자고 청했는데 모두들 큰 박수로 감사를 표하였습니다.nbsp곧이어 7시 30분부터 외국인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이 제이슨 림의 영어통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영어 강연에는 일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석하였고, 제이슨 림의 물흐르듯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통역 덕분에 집중력도 아주 높았으며 2시간 동안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재밌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보자는 강연의 취지를 이야기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오늘 저는 여러분들과 자유롭게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어떤 주제든 상관이 없습니다. 인생의 여러 가지 고뇌도 괜찮고, 여러 가지 사회문제도 괜찮고요, 종교적인 문제도 괜찮고, 또는 과학과 인간,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괜찮고요. 주제에 제한 없이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삶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nbsp그러니 여러분이 주제를 던지면 대화를 하겠습니다. 대학에 가보면 학문이 너무 세분화되어 있어서 세세한 부분에서는 전문지식이 있지만, 사물의 전체 모습을 보는 데는 때로는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대화를 해보려고 해요. 제가 한국사람이고 불교승려이지만, 거기에 제한을 두고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를 한번 해보죠.”nbsp▲ 오늘 강연의 통역 자원봉사를 해주신 제이슨 림.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저기서 손을 들더니 총 9명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I am a kind of ambitious person. But I feel frustrated when I don’t achieve things I planned. I guess emptying could be one of the solutions. How should I deal with emptying myself?nbsp저는 야망, 포부, 의욕이 많은 사람이지만 제가 계획했던 일들을 성취하지 못하면 실망을 합니다. 비우는 것이 해결책에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제 자신을 비울 수가 있을까요?I am a scientist and religion has been making me confused. Science is evolving and religion is evolving as well. How and where does religion place in the world? And how does religion evolve from now on?nbsp저는 과학자인데요. 종교가 제게는 좀 분명치가 않습니다. 과학도 발달을 해왔고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종교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종교가 지금 모습으로부터 어떻게 변화할까요?nbspYou were talking about truth versus culture in terms of religion. What is truth for you?nbsp종교에 대해 진리와 문화의 관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스님께 진리란 무엇입니까?How did you become a monk?nbsp어떻게 해서 스님이 되셨습니까?nbspWe can get a lot of information called as knowledge. How can I differentiate them between knowledge and biased perspectives? It is really hard to become confident since I don’t know what is true or real. I feel really confused when I face two different views. How can I deal with this?nbsp우리는 지식, 혹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사실과 편견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어떤 것이 진실이고 실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두 가지 다른 관점을 맞닥뜨리게 되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Were you involved with social movements in Korea? How does your spiritual world affect it?nbsp한국에서 사회운동에 참여하셨나요? 스님의 영적인 세계가 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I want to follow what I want to do but my parents oppose my opinion. If I have some conflicts with my parents, how should I accept or admit the truth? I am still 15.nbsp제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 부모님께서 반대하십니다. 부모님과 갈등을 겪을 때 어떻게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전 아직 15살입니다.nbspI came to this school to develop myself in terms of education. Now I spend quite a lot of time helping my friend and I put aside my work. I don’t know how to manage time to keep studying and helping my friend at the same time?nbsp저는 교육적인 면에서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이 학교에 왔습니다. 요새 저는 제 친구를 도와주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제 일은 미뤄두고 있습니다. 공부도 계속하고 친구도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시간관리를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마쳐야 할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한 백인 남성 분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문답이 오고 가는 동안 스님, 질문자, 관객 모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가볍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nbsp“I am close to getting my Ph. D., but not done. I guess I’m not the only one. I’m also a faculty member but I’m not tenured yet. nbspI find that I have to prepare for courses and teach and get work done, and I also have to work on my Ph. D. to finish all of the writing that needs to be done. So, my mind is in conflict, and I find myself pretty occupied. Now I saw in the pamphlet, it says there’s 100 day practice, 1,000 day practice, and 10,000 day practice. What’s practice? I would like to be in the moment and really be sensing what’s going on here and now. I would like to be not preoccupied while I’m doing something thinking about something else. But I often find that I can’t just let go. You are telling other fellow “Let go”, I was thinking how can I let go? How can I practice? That’s the question.”저는 박사학위를 받을 때가 가까워오긴 했는데 아직 마치지는 않았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네요. 현재 교수이기는 하지만 테뉴어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수업 준비도 해야 하고 업무도 있고, 동시에 박사학위 논문도 마쳐야 합니다. 마음이 산란하고 항상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토회 팜플렛에서 100일, 1000일, 10000일 수행에 관한 내용을 보았는데, 수행이 무엇입니까? 저는 순간에 깨어 있고 싶고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느끼고 싶습니다. 마음이 산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종종 저는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좀 전의 질문자에게 “놓아버리라”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놓아버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수행을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제 질문입니다.“첫 번째 질문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이어서 좋습니다.”nbsp“I was lucky because he asked first.”nbsp제가 두 번째 질문자라 운이 좋았죠.“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죠?”nbsp“I hope you’re right because I’m not getting any.”nbsp스님 말씀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재 아무것도 얻고 있지 못하니까요“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을 할 때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선택해야 하지만, 두 개를 하겠다고 하면 두 개 중에 우선순위도 정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 중에 지금 당신이 선택한 1번이 뭡니까? 그러니까 여러가지를 같은 비중으로 계산하면 안됩니다. 그 중에 어느 하나는 우선 순위가 있을 거에요. 무엇이 1번이에요?”“The degree.”nbsp학위입니다.“그럼 학위를 1번에 먼저 두십시오. 2번은 뭐예요?”“The coursework is the second. Those are the two things I am fighting. Preparing the courses I’m teaching, the tenure track position. Tenure is not as important to me as the degree. I can get tenure somewhere else.”nbsp제가 가르치는 수업이 두 번째입니다. 학위와 수업 사이에서 갈등이 됩니다. 테뉴어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위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테뉴어는 다른 곳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그럼 뭘 먹고 살아요?”“Now you’re worrying at me. This is why my preoccupation starts coming back. This is exactly the problem I’m having.”nbsp스님, 이제 저를 괴롭히시네요. 바로 그 문제 때문에 자꾸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가진 문제입니다.nbsp“지금 어떤 수입으로 먹고 살아요?”“I’m on a faculty. I get paid the salary.”nbsp교수로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그러면 먹고 사는 것이 1번이 되어야 합니다. 살아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nbsp“Why do you think that?”nbsp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먹고 살아야 다른 것도 할 수 있잖아요. 먹고 사는 것이 1번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이 있습니까?”“I do. Actually the family is more important than either the other two. But I didn’t want to bring that into it only complicates the matters. Let me make the problem more complicated or clear, or both. I’m ABD on the faculty, which means all but dissertation. I must complete the dissertation to maintain my position. I have to complete it within one year. I started in August and I have to finish it by the following August 2015. That’s why the degree to me is more important.”nbsp네, 사실은 가족이 다른 두 가지 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보다 복잡히 혹은 간단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박사 논문만을 남겨 놓고 있는 교수입니다. 제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박사논문을 일년 내에 마쳐야 합니다. 지난 8월에 시작했으니 내년 8월까지 끝내야 합니다. 그래서 논문이 더 중요합니다.“그러니까 박사 학위가 당신 먹고 사는 거하고 바로 직결되어 있잖아요. 그럼 부인하고 의논을 하십시오. 그래서 1년간 내가 논문에만 집중해도 괜찮겠느냐. 그렇지 않으면 돈을 차용해서 1년간 버티던지요. 그러니까 일단은 생활이 먼저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부인이 벌든지, 돈을 빌리든지, 일단 그걸 먼저 해결해야 돼요. 그 위에서 두 번째, 당신 전공을 해야 합니다.”nbsp“Let me clarify the question little bit further. I think it is possible to hold the position and get the Ph.D. I am really very close. The problem I having is an inability to stay focused and doing 100 of the work that I’m doing at the time I’m doing it. The problem is I’m preoccupied with other things in my mind while I’m trying to do a good job on one thing. I understand that it is possible to be present and focused by using Zen practice. That’s why I came here tonight. I’m learning more about the practice. I still don’t know what the practice is. I doubt that this practice have enough time to fix the problem that I’m having with just practicing for 100 days. I would like to understand how it is that a person practices. Does that practice allow you to have purposeful, joyful, lighthearted action without distractions of other things? That’s what I’m trying to find an answer to. What’s the practice?”nbsp질문을 좀 더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장과 학위 모두 가지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은 거의 다 마쳤거든요. 제 문제는 어떤 일을 할 때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일을 잘 하려고 하는 동안에도 다른 일들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선 수행을 통해서 현재에 깨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것이 제가 오늘 강연에 온 이유이고 수행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저는 수행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0일 동안 수행한다고 해서 제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수행을 한다는 게 어떤 것입니까? 수행을 하면 더 목적의식이 있고,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딴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행동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제 질문입니다. 수행이라는 게 무엇입니까?“물론 그런 훈련이 조금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만약에 당신 앞에 2미터 정도 되는 높은 벽이 있다고 합시다. 뛰어 넘으려고 하니까 도저히 안 됩니다. 열 번도 더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1분 안에 안 넘어가면 총으로 죽이겠다고 하고 뒤에 총 소리가 들립니다. 그럼 당신은 뛰어 넘습니다. 그것처럼 당신이 박사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은 의식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에서는 ‘뭐 안 해도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생각이 딴 데 가는 거에요. 정말 이것이 1년 안에 못하면 직장도 잃는다 이렇다면 당신의 생각이 다른 데로 갈래야 갈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 가서도 책을 보게 될 거고요. 아이들 가르쳐도 끝나면 잠시 시간내어 또 보게 될 거고요. 집에 가서도 잠을 줄일 거고요. 음식 먹으면서도 공부할거고요. 그렇게 저절로 집중이 됩니다. 집중이 안 된다는 건 부담을 갖고 있지만 무의식 세계에서는 ‘안 그래도 살 수는 있어’ 그런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안 해도 살 수 있어요. 당신 마음이 밑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그것이 중요하냐를 다시 점검해보십시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면 좋죠. 나라도 그렇게 되면 좋아요. 그러나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순번을 정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집중이 잘 안 된다, 그러면 ‘아 이건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버려버리세요.”nbsp“So I can decide to let one of them go?”nbsp그럼 그 중 하나를 버릴 수도 있나요?“어떤 것이요? 가족은 버릴 수 없고요. 그러니까 가족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은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거에요. 가족은 방해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신은 노력을 적게 하고 박사는 따고 싶은 거 이게 모순이에요.”nbsp“It sounds like youre saying buckle down. I’m not hearing it correctly, but it sounds like you’re saying so.”nbsp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요, 제게는 그렇게 들립니다.“노력한다는 건 하기 싫다는 얘기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건 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저절로 되요. 아이들이 핸드폰을 갖고 게임을 할 때, 게임을 하려고 노력합니까? 노력하지 않습니다. 누가 말려도 합니다. 노력한다는 말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 때 노력한다는 말을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요. 그렇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합니다.”nbsp“I’m afraid I may not want to do it but it’s gotta be done. I don’t know.”nbsp제가 아마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만, 끝내야만 합니다. 모르겠어요.“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요. 그리고 하기 싫지만 이걸 하면 이익이면 그냥 해야 됩니다. 싫은 거에 끄달리지 말고 그냥 해야 됩니다. 싫어도 그냥 해야 됩니다. 그런데 다시 말씀 드리면, 박사란 것은 자기 나름대로의 거기에 연구를 해서 어떤 결과를 내야 되는 겁니다. 자기 나름대로 그 부분의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면, 하고 싶어서 할 때 창조가 일어납니다. 누가 말려도 해야 되요. 그런데 당신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직장 때문에 박사가 필요하고, 박사를 따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힘든 거에요. 여기 지금 학생들이 많은데 공부하기 힘들다는 것은 그걸 억지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뭔가 졸업을 하면 더 좋은 직장이 있다’ 하면서 그 좋은 직장 때문에 공부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힘든 거에요. ‘더 나쁜 직장이라도 난 이걸 연구하고 싶다’ 이럴 때는 공부하는게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 욕심을 가지고, 참선을 하면 잘 될까요? 기도를 하면 잘될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앞에서 얘기한 대로 허황된 종교의 가르침입니다. 명상이라는 것은 어떤 형식이 아닙니다. 자기 속에 있는 이 모순을 직시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모순을 클리어하게 해결하는 거에요. 그것이 나한테 손실이라면 하고 싶어도 버려야 합니다. 그 때 비우라는 말이 필요한 거에요.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으면 계속 얘기하십시오.”nbsp“I’m gonna meditate on that one too. Thank you very much. That’s very helpful. I’ve never thought about the way you explained it.”nbsp그것에 관해서 명상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조금 있다가 다시 질문해도 좋습니다. 제가 볼때는 아직 클리어하게 정리가 안된 것 같아요.”nbsp“You’re right.”nbsp네, 맞습니다.이렇게 스님과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이 질문자는 가족이 있고, 또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 내에 박사학위를 받아야 하는 분이었는데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더 묻고 싶었는데 스님께서 욕심이라고 얘기하니 조금 당황스러웠던가 봅니다. 그런데 다른 질문자와의 문답 속에 자기의 모순이 무엇인지 더 정확히 깨닫는 것 같아 보였는데, 강연 시간이 지나가면서 처음에 당황스럽고 긴장된 얼굴 표정이 점점 더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책을 구입하여 한국인 부인과 함께 스님께 사인을 받으러 왔는데 스님께서 강연이 어떠했는지 또 스님께서 자꾸 질문을 해서 당황하지 않았는지 물으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괜찮았고, 다른 사람과의 문답 속에서 오히려 스님의 말씀이 더 구체화 되고 명확해졌다”고 하면서 “욕심에 대해 깨우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스님과 기념쵤영을 하고 싶어하여 스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면서 함께 하셨습니다.마지막 질문자와의 대화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명상은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절을 하느냐, 요가를 하느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이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기 마음의 모순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모순을 극복하는데 있어 어떤 방법이 좋으냐?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건강이 안 좋으면 의사가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때 축구선구에게 어떤 운동이 좋냐고 물으면 축구를 하라고 할 것이고, 배구 선구에게 어떤 운동이 좋냐고 물으면 배구하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운동이 좋냐고 저한테 물으면 “그런 것 없어요” 라고 합니다. 축구냐 배구냐는 부차적인 것이고, 일차적인 것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운동의 방법에는 걷는 것, 뛰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방법에 너무 집착하면 안됩니다. 이 마음의 작용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nbsp우리의 마음도 물체처럼 관성의 법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면 습관이 붙습니다. 이것을 까르마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변화시키려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한테 나쁜 것을 가져온다면 변화시켜야 하고 그때 어떤 방법이 좋은가 하는 것입니다. 명상이 좋을 수도 있고, 절이 좋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본질을 보라는 것입니다.nbspnbsp수행 방법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나에게 좋은 방법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종교를 볼 때는 어떤 것이 좋으냐로 바라보기 보다는 불교든 다른 종교이든 어떤 것이 진실에 접근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불교 안에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기독교보다 더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어떻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불교 안에서도 너무나 많은 종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게 우리의 사고를 자유롭게 하고 평화롭게 하느냐에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대화도 여러분이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는데 기여했기를 바랍니다.”nbsp스님의 닫는 말씀에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이어서 곽노진 교수님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질문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통역 봉사를 한 제이슨 림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니 오늘 강연이 더 생생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역을 한 제이슨 림에게도 모두들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강연을 모두 마치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어서 앞좌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시종 미소를 띄우고 있던 Asian Language and Cultural Department의 학과장이신 Donald Lopez 교수님이 나오셔서 스님께 두 권의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분은 티벳불교를 전공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스님께서도 영문 기도 책을 선물로 드리고 이렇게 초청해주심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하였습니다. nbsp▲nbsp강연을 해주신 스님께 책을 선물하는nbspDonald Lopez 학과장 교수님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앞쪽에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에서 스님의 영문 책을 가지고 오신 분들께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며 반갑게 인사도 하였습니다. nbsp참석한 분들 및 질문한 분들에게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는데, 특히 스님께 질문했던 분 중에서 백인 대학원생은 “스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의 생각이 정리되고 명확해졌다”면서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몇번씩 전했으며, 또 스님 책을 구입해 와서 스님께 사인을 받으면서 스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자기가 수업을 듣는 교수님이 작년 유니온 신학대학교에서 스님 강연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자기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정리가 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참석자들은 불교가 굉장히 오픈 마인드로 열려 있고, 인생에 대해서 정리하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몇 외국인 분들은 “오늘 강연을 준비한 단체가 어떤 단체냐?”고 해서 정토회라고 하니 “정토회를 알려면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냐?”고 해서 해외정토회 사이트를 가르쳐주시면서 “거기에 가면 스님의 영문 기사을 볼 수 있고 스님과 정토회를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이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불교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선불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남센터 곽노진 교수님은 사회활동을 지속적으로 할려면 분노없이 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스님을 모실 수 있어서 좋았고 다시 모시고 싶다고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트로이 열립법회를 담당하여 2013년 트로이에서 스님 강연을 준비했던 장희옥님에게도 잘 지내셨느냐고 하시면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건내고 1년 만에 만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스님은 외국인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도 하고 사인도 해주고, 또 얘기도 나누시다가 10시가 되어서야 강연장을 나와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nbsp▲nbsp한국계 학생들이 스님께 찾아와 사진촬영을 요청해서 함께 하셨습니다.nbsp숙소에 와서는 미시건대학교에 도착해서 스님 의전을 맡아 불편함이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준 류주형님에게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류주형 학생은 어머님이 스님 법문을 거의 매일 듣고 있어서 스님을 알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학교를 방문하신다고 하여 기꺼이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스님 의전을 담당했던 류주형님행사장을 모두 뒷마무리한 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총괄책임을 맡았던 박준하님은 “힘들었을 때 유튜브를 통해서 스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스님께서 이곳을 방문하신다고 소식을 듣고 당연히 봉사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내었다” 며 기뻐했습니다. 모두들 스님께서 이곳에 오신 자체가 너무 좋았고 뵐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남센터의 정도희 실장님은 “학교에서 이런 이벤트를 많이 하는데 봉사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행사 준비를 해서 감명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스님께서는 제이슨 림과 조금 얘기를 더 나누시고 늦은 밤까지 업무를 더 보셨습니다.nbsp▲nbsp행사 후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nbsp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2번째 강연인 앤아버 미시간대학교에서의 외국인 강연도 제이슨 림의 생생한 통역으로 잘 마쳤습니다. 오늘 강연은 정토회 해외지부 영어강연 준비를 맡고 있는 김지현님과 중부지구 하일숙 지구장님이 중심이 되어 앤아버대학교의 남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준비하였는데, 성공적인 강연이 된 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질문자와 참석자들이 흡족해 하는 강연이 되어서 기뻤습니다.nbsp내일은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63번째 강연이 열립니다. 내일은 피츠버그에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8. 41,888 읽음 댓글 35개

2014.10.22 세계 100회 강연(57) 달라스 Dallas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7번째 강연이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달라스를 중심으로한 DFW 메틀로폴리탄 지역은 7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서 뉴욕, LA,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광역권에 이어 미국 내에서 네번째로 큰 광역도시이며 교민은 80,000100,0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직항으로 운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달라스 공항은 미국내 어느곳이든 차로 2일, 비행기로 4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교통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는 물류 중심지이며, 중남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들이 이곳에서 많이 출발하며, 미국 최대항공사인 American Airlines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방위산업의 리더인 Lockheed Martin, Bell Helicopter 등이 밀집해 있으며 세계 최대의 에너지 석유화학기업인 Exxon Mobile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미국 통신법인 등 600여개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달라스 북동쪽 Richardson에 밀집해 있는 등 항공 석유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한 미국 첨단산업의 메카입니다. 이와함께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관리하는 중남부 최고의 금융시장입니다. 달라스 지역은 텍사스주의 경기가 좋은 관계로 미국 내에서 경기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의 하나로 타주로부터 인구유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한인들의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 들어서는 American Airline이 서울로 직항하여 대한항공과 함께 운행하고 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8시10분에 오스틴에서 달라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숙소를 제공해준 구진영님의 두 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단주를 선물했습니다.nbsp▲nbsp오스틴에서 숙소를 제공해준 구진영님과 두 아들그리고 배웅 나온 신도님들께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달라스 열린법회 한용우님의 밴을 타고 4시간 이동하여 12시에 달라스에 도착했습니다.nbsp ▲ 오늘의 이동 거리 오스틴nbsp→ 달라스, 221마일한용우님의 집에 도착하니 가족 모두가 삼배로 1년 만에 찾은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nbsp달라스에서 숙소를 제공해준 한용우님 가족아칸소에서 천일결사자인 윤광미님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와서 이향희님과 함께 스님 일행을 위한 점심식사를 차려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를 마치고 원고 교정을 보신 후 휴식도 취하셨습니다.nbsp그리고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스케쥴이라 잠시 스텝진들과 함께 짐을 싣는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항상 저가 항공을 타고 다니시기 때문에 짐값을 따로 내야 하므로 개수를 줄여야 합니다.nbsp이후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시고 5시5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오늘 행사가 열리는 Springlake Center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강연장 입구에서 달라스 정토열린법회에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7시에 스님 소개 영상이 나오자 바로 무대로 오르셨습니다.nbsp▲nbspnbsp대기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고 계신 스님오늘 달라스 강연은 17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면서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여러분들이 미국에 이민을 오셔서 3년도 살고, 5년도 살고, 10년도 살고, 20년도 살았는데 후회를 하게 되면 과거 지난 시간을 낭비한 것이 됩니다. 반대로 보람 있게 생각하면 인생을 잘 산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어도 ‘미국에 한 번 와봤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예요. 미국 구경을 한번 해봤다는 것은 100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준을 어디에 두고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인생이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여러분들은 모두 성공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인생의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여러분들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 됩니다. ‘내가 미국에 이 고생을 할려고 여기에서 살았나’ 이렇게 생각하면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실패한 인생이 됩니다.nbsp성공이냐 실패냐는 어떤 객관적인 조건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인생의 목표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공하고 싶어요? 실패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모두 이미 성공하셨어요. 지금까지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대성공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도, 욕심이 많으면 늘 헐떡거립니다. 그래서 늘 인생을 괴롭게 삽니다.nbspnbsp그래서 오늘은 인생의 행복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주제는 제한이 없습니다. 아무 얘기나 하셔도 좋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고뇌가 생기고, 생에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걸 가지고 대화를 해봅시다.”그러면서 질문을 받았는데,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취직 준비하는 학생인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이 일을 줄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꾸 싸우게 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묻는 분, 할아버지와 사촌오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몇 년이 지났는데 죽음이 두렵고 마음에 평안이 오지 않는다는 분, 미국에 온지 5년차이고 한국에 남편이 있는데 아이 하나는 대학에 들어갔고 다른 하나는 올해 졸업하는데 계속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인 분 등이 있었습니다. 질문자가 초반에는 없는 듯 하다가 후반부로 가니 점점 많아져서 시간 관계상 추가 질문은 아쉽게도 받지 못했습니다.nbsp특히 얼마 전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북한은 남한만큼 재정적인 면이 충분하지 않은데 통일이 과연 가능한지, 우리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묻는 외국인 분이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이 외국인의 질문에 답변을 하신 후 다시 청중들에게 “여러분은 통일에 별로 관심이 없고 오히려 외국인이 이런 질문을 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통일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일이에요. 이분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하고 격려하시면서 이분께 일어나 보시라고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 한반도의 통일nbsp문제에 대해 질문한 외국인,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의 성격 차이로 갈등하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결혼생활을 한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질서 있고 규칙적인 삶이 몸에 베어있다가 미국에서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은 자유롭고 질서보다는 그 때 그 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했으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신나게 쉬어야 하지만, 남편은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바쁠 때에는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날 때 쉬게 됩니다. 또 저는 그 때 그 때 치워야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놔뒀다가 치우고 싶을 때 치우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자꾸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공간을 나눴습니다. 저의 공간과 공통적인 공간만큼은 어지르지 말고, 당신의 공간은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저도 모르게 남편의 공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요?”“서로 맞추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겨울에도 런닝을 입고 다닐 정도로 열이 많고, 어떤 사람은 여름에도 내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탑니다. 이런 두 사람이 부부가 되면 방 안의 온도 때문에 갈등이 굉장히 심해요. 여름에는 한 사람은 에어컨을 틀면 춥다고 하고, 한 사람은 더워 죽겠는데 왜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하냐고 합니다. 또 겨울에는 한 사람은 히터를 틀자고 하고, 한 사람은 더운데 왜 히터를 트냐고 합니다.nbsp그럴 때 이 두 분은 결혼을 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서로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수 있으면 결혼을 할 준비가 된 것이고, 이걸 하지 못한다면 결혼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nbsp그러니까 아파트가 있느냐, 직장이 있느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얼굴이 잘 생겼느냐가 결혼준비가 아닙니다. 결혼 준비가 되었는지는, 육체적으로는 스무 살이 되었는지이고, 정신적으로는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결혼준비가 아니에요.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기 때문에, 자기의 권리를 절반씩 포기해줘야 합일이 됩니다. 그런데 자기의 권리를 각각 움켜쥐고 있으면, 한 집에 살아도 영원히 남남이에요. 계속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여러분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결혼을 했다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모르고 결혼했다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상대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상대가 에어컨을 틀었는데 추우면 나만 스웨터를 꺼내 입으면 됩니다. 상대가 히터를 틀었는데 더우면 나만 벗으면 됩니다. 내가 상대에게 맞춰버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음식 같은 경우, 남편이 싱겁게 먹으면 싱겁게 하고 나만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되는 것이고, 남편이 짜게 먹으면 짜게 하고 나만 물을 부어 먹으면 되는 겁니다. 내가 맞춰버리면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이게 제일 쉬워요. 그런데 이 제일 쉬운 것을 아무도 못해요. 왜냐하면 자기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그렇다면 두 번째 방법은 반반씩 섞는 것입니다. 한 명은 18도, 한 명은 22도이면, 중간인 20도로 맞추면 됩니다. 중간으로 맞춰서 한 명은 약간 추워도 참고, 한 명은 약간 더워도 참는 것입니다.세 번째 방법은 나한테 맞추는 방법도 있지요. 제일 좋지요. 그런데 그것은 절대로 안 돼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주로 나에게 맞추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갈등이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절반씩 맞추는 것은 타협이고, 내가 맞춰주는 것은 수행입니다. ‘알았다’하고 맞춰버리면 되요.nbsp그런데, 절반도 못 맞추고, 나도 못 맞춰주겠고, 상대도 맞춰주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는 것인가? 아닙니다. 다른 해결책이 있습니다. 방을 따로 쓰면 됩니다. 한 사람은 따뜻하게 해서 쓰고, 한 사람은 시원하게 쓰고, 볼 일을 볼 때에만 잠시 만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nbsp지금 질문자는 어떻게 타협을 했죠? 도저히 안 되겠어서 공간을 나눴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런데 질문하신 분은 공간을 따로 쓰기로 해놓고 왜 남의 방에 가서 “왜 이렇게 온도를 차게 해놨냐”고 문제 삼고 있는 거예요. 그건 질문자가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nbsp가장 좋은 것은 같이 쓰면서 남편이 어질러놓은 것을 불평하지 않고 치울 만큼은 치우고, 못 치우면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게 제일 좋아요. 같이 있으면서 그냥 남편이 어지르는 대로 두고 사는 거예요. 불편하면 내가 치우고, 치우기 싫으면 그냥 놔두고 살면 되요. 두 번째로, 따로 쓰기로 했으면 상대편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고 존중해줘야 합니다.nbsp여기까지 듣고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박수를 치자 스님께서 저분이 누군지 아시겠죠? 하셨는데nbsp강연장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nbspnbsp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는 깨끗한데 아이는 어지른다면, 치워주던지 아니면 아이의 교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가만히 놔두면 됩니다. 가만히 놔두면 엉망이 될 것 같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정하게 지나면 그 안에서 더 이상은 더 안 어지릅니다. 엉망진창이 되어도, 그 안에서 일정하게 치워가면서 어지릅니다. 그래서 그것만 봐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nbsp“그래서 저도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살려다가도 ‘우리 자식이 이것을 보고 배워서 미래에 부인과 싸우지 않을까’, ‘그 와이프가 또 나처럼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얘를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하고요.”“그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아빠가 아무리 어질러도 엄마만 깨끗하면 애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왜냐하면 아이는 90 엄마를 닮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깨끗하게 하는데 아이들이 어지를 수 있어요. 그것은 엄마가 어지르는 아빠와 시비를 하는 경우입니다. 첫째는 물론 아버지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버릇이 아이에게 갈 때에는 반드시 엄마의 거울에 반사되어서 갑니다. 바로 가는 것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싫어하면, 아이가 아버지를 반드시 닮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시비만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아버지를 닮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는 자기문제예요. 자기문제이기 때문에 자기만 편하면 아이들 문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그 원리에 대해 말씀을 듣고 나니 마음에 안도감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지금 고쳐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그것을 놓고 나니까 저도 이제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남편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남의 성질을 고치려고 하면 안 돼요. 그러면 안 고쳐지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 내가 내 성질을 고치려고 해도 잘 안 고쳐집니다.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못 고치는 것만큼이나 자기도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도 자기 성질 아닙니까? 그것부터 먼저 고쳐보세요. 가만히 못 있는 것을 고칠 수 있다면 남편이 어지르는 것도 고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아이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습니다.nbsp지금은 그러려고 할 때 자기 속에서 화가 나지요? 그러면 남편이 지기 싫어해요. 속으로 아내 말이 그럴듯해도 이거 하나 아내의 말을 들으면 다른 것도 계속 따라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저항을 해요. 그런데 자기가 그것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시비도 안하면서 그냥 “여보, 이걸 이렇게 하는 게 당신에게 낫지 않을까요?” 하고 남편을 위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하면 그 마음이 상대의 무의식으로 전파됩니다. 그럴 때에는 변화가 올 수도 있어요.nbsp그러니 나부터 고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부터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고치면 내가 좋습니다. 내가 먼저 고쳐서 내가 행복해지면, 남편은 안 고쳐도 좋고 고쳐질 가능성도 높습니다.”“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제가 제 스스로 행복하게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까요?”“연습할 것도 없어요, 그냥 봐주기만 하면 됩니다. 봐주는 것이 불편한 건 내 습관이에요. 그러니까 정리정돈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이고 어지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에요. 나는 정리정돈 되는 습이 붙어있고, 저 사람은 그렇지 않는 데에 습이 붙어있는 것 뿐이예요. 문화차이처럼요. 한국 사람이 아무리 정돈을 잘해도 일본에 가면 어지럽히는 사람이 됩니다. 한국 사람이 아무리 어지럽게 살아도 중국에 가면 정돈이 잘 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것처럼 이런 문화의 차이거든요. 가정마다 집집마다 다 달라요.nbsp‘저렇구나’ 하고 먼저 받아들이고, 나중에 자기가 그것에 편안해지면, 문화이기는 하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한번 의견은 내볼 수 있어요. 보기 싫은 것과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럴 땐 자기가 짜증 없이 얘기해 보면 상대도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니까 자기부터 먼저 하기, 그게 안되면 뭘 먼저 해보면 좋을까요? 불교 같으면 절을 하면 좋습니다. ‘또 내가 내 생각을 고집하네요, 내 습관을 고집하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자기를 돌이키는 연습을 계속 하면 나중에는 편안하게 봐집니다.”nbsp“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어지르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은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참 편하게 살 수 있나요?”“그 분들도 편한 게 아닙니다. 그것은 영어가 더 편한지, 한국어가 더 편한지 묻는 것과 똑같아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쓰면 영어가 더 편하고,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쓰면 한국어가 더 편한 것처럼,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편한 거예요. 무의식 속에서는 오히려 그렇게까지 너무 깔끔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쳐지지 않아요.nbsp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만 가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이 살려면 다른 것을 인정해야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상대가 편한지 편하지 않은지는 본인이 따질 필요가 없어요. 남은 편한데 자기만 불편하니까 기분이 나쁩니까? 내가 불편하더라도 내 남편이 편하면 그건 좋은 일이지요. 그것이 전부 계산 아닙니까.”질문자는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결혼을 했으면 왜 상대에게 맞추고 살아야 하는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주시니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도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강연도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보자 하시며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어떠셨어요? 재미있으셨습니까? 유익하셨습니까? 인생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해도 안 되고, 지금을 위해서 미래를 희생해도 안 됩니다. 지금도 좋고 미래도 좋아야 되요. 또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은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죠? 그것은 수행이 아니예요, 왜죠? 남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하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희생한 대가를 요구하는데 대가가 돌아오지 않으면 굉장히 억울해집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망치게 되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합니다.”9시 20분까지 2시간 20분동안 열강을 하신 스님께 참석자들이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도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고 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즉문즉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질문도 좋았고 청중들도 끝까지 집중력 있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님 답변 중간중간 큰 박수가 터져 나오고 호응도 아주 높았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다들 기쁜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백인 남자 분께 어떻게 오셨냐고 하니 아내가 한국 분인데 같이 왔다고 했습니다. “한국말을 조금 알아듣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알아듣지 못한 내용은 집에 가서 아내에게 들을 예정” 이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자원봉사자인 한솔 양의 통역으로 스님 강연을 들은 백인 여성분은 “통일 이야기가 와 닿았고 앞으로 불교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하면서 “스님께서 굉장히 재미있는 분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님은 왜 이렇게 고단한 여정을 하시냐?”고 하면서 “큰 대도시에서 며칠씩 머무르면서 청중들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강연을 듣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고 제안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이렇게 하루하루 스님께서 가시는 길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와서 편안하게 물어 볼 스승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축복된 일인 것 같습니다.nbsp이어서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께서 이곳까지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행사의 꽃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오늘 달라스 강연은 달라스 정토열린법회 신도님들이 중심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심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포스터도 정말 열심히 붙이러 다니고, 매주 마켓에 나가서 홍보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스러스가 달라스 지역에 발생하여 사망자가 생기고 대규모 집회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권고가 나와서 다들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170여명이나 참석해 무사히 강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더 많은 분들이 스님의 강연을 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였습니다. nbsp특히 오늘 달라스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종민 이은숙 부부에게는 사인을 한 금강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처음 행사의 총괄을 맡았지만 아주 꼼꼼하게 매뉴얼을 숙지하고 공부하여 한사람 한사람 특성에 맞게 역할을 잘 맡겨서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총괄 책임을 맡은 이종민 이은숙 부부또 달라스 정토열린법회의 담당자로서 작년에 이어서 이번에도 강연을 함께 준비해준 한용우, 이향희 부부에게도 사인을 한 반야심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오늘 사회를 보고 또 외국인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한 큰 딸 한솔님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가족이 함께 강연 준비를 한 한용우, 이향희 부부와 큰 딸 한솔님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다들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도 직접 단주를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행사장을 지키고 있는 외국인 스텝에게도 영문 책과 단주를 선물하였습니다.이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타단체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였으나 올해는 우리 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인원은 적었지만 합심하여 행사를 준비하여 훨씬 더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를 했는데 “스님의 희망편지 앱을 통해서 법문을 듣고 생활이 많이 편해지고 좋아져서 오늘 자원봉사도 신청했는데 함께 해서 좋았고 달라스에 열린법회가 있다니 마음공부도 시작하겠다”고 하며 좋아했습니다. 달라스의 특징은 가족 중심의 자원봉사가 아주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온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콜럼버스 정토법당 출신의 한 자원봉사자는 “두 달간 달라스에 출장을 와 있는데 마침 스님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봉사도 하고 스님도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사회를 본 한솔님은 “한인 1.5세여서 평소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별 무리 없이 사회를 보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다” 며 뿌듯해 했고, 또 “통역을 해서 외국인들이 스님의 말씀을 알아듣도록 해주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고 합니다.nbsp▲nbsp외국인들에게 스님의 강연을 통역해 주고 있는 한솔님이후 스님께서는 강연장에서 출발하여 10시 25분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스텝진들과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원고 교정 업무를 늦은 시간까지 보셨습니다.nbsp그리고, 행사 후 아칸사스에서 온 윤광미님과 자원봉사자 몇 분이 묘덕법사님을 모시고 숙소로 찾아와 스님께 인사도 드리고 스님의 건강과 무사히 100회 강연이 회향되기를 함께 기원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7번째 달라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58번째 강연은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4. 44,053 읽음 댓글 34개

2014.10.21 세계 100회 강연(56) 오스틴 Austin

nbsp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전에nbspTexas AampM 대학교에서 55번째 강연을 마쳤고, 저녁에는nbsp세계 100회 강연 중 56번째 강연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렸습니다.nbsp스님께서는 Texas AampM 대학교 강연을 마친 후 곧바로 2시 35분에 박경원님의 밴을 타고 칼리지 스테이션을 떠나 56번째 강연이 열리는 오스틴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오후 5시에 오스틴 열린법회 담당자인 구진영님 댁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김밥과 유부초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강연이 열리는 Live Oak Unitarian Universality Church 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nbspLive Oak Unitarian Universality Church오늘 강연이 있는 열리는 오스틴은 텍사스주의 주도이며, 처음부터 텍사스 공화국의 수도로 삼을 목적으로 건설된 계획도시입니다. 광역 오스틴의 인구는 약 2백만명 정도이며, 이 중 유학생을 포함한 한인 동포의 수는 약 10,000명 정도로 추정합니다. 오스틴의 메트로폴리스 지역은 수백개의 제조업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전자 제품과 첨단기술 산업의 중심지로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많은 정보통신업체들이 들어서 있는 실리콘 힐스입니다. 애플, IBM, 인텔, 구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3M 등 수많은 기업들의 지사가 오스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국의 컴퓨터 회사인 델 컴퓨터와 미국의 식자재 회사인 월푸드마켓도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교 및 여러 대학교들이 많아 텍사스 주의 주요 도시 중 가장 진보적인 도시로 주민들의 학력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주 전체는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데 이 도시는 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nbsp▲nbsp오스틴 가는길, 날씨가 화창해서 참 좋았습니다.nbsp스님께서 강연장에 도착하자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잠시 업무를 보시다가 7시가 되어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많은 분들이 “와” 하면서 마치 콘서트장을 찾은 것처럼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nbsp오늘 오스틴 강연에는 총 135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강연장이 다운타운 북쪽이라 사람들이 적게 올 것 같다고 행사를 담당한 구진영님은 걱정을 하였는데 유학생들의 참여는 적었지만 오히려 교민들의 참여가 높았고, 또한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Killen 지역에서도 많이 참여했다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우리들의 괴로움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언급하면서 이렇게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목표를 낮추면 어지간하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오늘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만나기 전보다는 만난 뒤가 조금 낫다’ 이런 정도의 목표를 가져보면, 오늘 강연에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도록 해보자’ 이런 정도의 목표를 설정한다면, 우리들의 삶은 훨씬 더 기쁨이 생기고 생기가 돋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을 하니까 10년을 죽어라 노력해도 그 목표에 다다를 수가 없어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야 하는 자학증상까지 생깁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욕심 때문에 늘 인생이 괴로워집니다.nbsp될 수 없는 것을 구하는 것을 어리석다고 합니다. 욕심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된다고요? 원하는 것이 안 되었을 때 좌절하거나 절망하면 그건 욕심입니다. 그러나 해보고 안 되면 ‘다시 이렇게 해봐야지’, 또 해보고 안되면 ‘어, 이것도 안 되네. 저렇게 한번 해봐야지’ 마음이 이렇게 일어나면 욕심이 아닙니다. 실패가 좌절이나 절망이 되면 그건 다 욕심이에요. 그러나 보살의 원은 실패하면 할수록 성공에 가까워지고 그 원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그 어떤 문제든 함께 얘기 나눠보자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대화를 하고 싶으면 얘기를 하십시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질문자가 4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길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미국에서 15년 정도 살려고 이곳에 왔는데 작년 겨울 아빠가 심장 수술을 하고 엄마도 힘들어하셔서 미국에 온지 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인 분, 순간순간 울컥해서 아이들에게 소리도 지르고 손찌검도 하는데 순간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분, 결혼 9년차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언젠가부터 남편과 대화를 하게 되면 자꾸 싸우게 되는데 남편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nbsp오늘은 그 중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족을 내려놓은 것이 가장 힘들다는 암환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자는 답답한 마음에 울먹이며 질문을 했습니다.nbsp“살면서 하나하나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족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내려놓은 것 같았는데 뒤돌아보면 움켜쥐고 있고, 특히 나를 내려놓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지요?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왜 내려놓아야 되는 건데요? 안 내려 놓아지면 들고 있으면 되잖아요. 어렵지 않아요. 안 믿어지면 안 믿고, 안 내려놓아지면 안 내려놓고, 안 들어지면 안 들으면 되지요.”“안 내려놓으면 욕심이 자꾸 생겨서요.”“맛있는 사과는 주워서 먹어야지 내려놓으면 안돼요. 뜨거운 그릇은 내려놓는 게 맞고요. ‘내려놓아야 한다’, ‘들어야 한다’ 이렇게 정해진 건 없어요. 그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요. 뭐든지 내려놓아야 된다 그런 건 없어요.”“제가 사실은 암환자예요. 그래서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병원에서 들었어요. ‘이제 살아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며 매일 울고 살지는 않지만, 이제 하나하나씩 내려놓자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내려놓을 필요가 없어요. 왜 그럴까요? 조금 있으면 죽기 때문에 저절로 다 내려놓아져요. 뭘 힘들게 내려놓으려고 그래요. 죽으면 다 저절로 내려놓아지는데요. 그래서 제가 자꾸 뭘 내려놓으려고 하느냐 묻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저절로 내려놓아지기 때문에 미리 내려놓으려고 애쓸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nbsp“안 내려놓으면 자꾸 욕심을 채운다니까요. 엄마가 이렇게 더 해줬으면 좋겠고...”nbsp“이미 스무살이 넘었으면 부모의 역할은 끝난 거예요. 자기가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요구한다면 그것은 미성년자라는 얘기예요. 유아적 사고를 하고 있는 거예요. 성년이라면 이제 부모에게 뭘 해달라는 소리를 하면 안 돼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아, 내가 어린애가 아니구나, 성년이구나.’ 이렇게 자각해야 합니다. 성년이라면 더 이상 부모에게 의지하면 안 돼요. 부모도 자식이 스무살이 넘으면 도와줄 아무런 의무가 없어요. 물론 이웃사람도 어려우면 도와주는데, 자식을 도와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선택사항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이웃집에서 안 도와준다고 그 이웃을 미워하진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부모가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건 부모의 선택사항이지 내가 요구할 사항은 아니라는 겁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자식은 부모 말을 들어야 할 의무가 없어지고, 부모는 자식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없어지는 거예요. 그 다음부터는 자유계약입니다. 자식은 부모 얘기를 들어보고 좋으면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부모는 여력이 있으면 자식을 도와주고, 여력이 없으면 안 도와줘도 됩니다. 여기에 서로 상호 의무관계는 끝난 거예요. 계약이 해제됐다니까요.”“그러면 아직 어린 제 아들은 어떻게 합니까?”“그건 자기 문제지요. 아들이 스무살이 안 됐으면 내가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스무 살이 넘었다면 나는 아무런 책임이 없어요. 지금 아들이 스무살이 안 됐다 하더라도 자기가 죽으면 그 책임은 면해져요. 죽으면 빚도 면해져요. 왜냐하면 갚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처럼 엄마가 죽거나 엄마를 잃어버렸거나 실종됐거나 하면, 이 아이는 보호자가 필요하잖아요. 그럼 누군가가 보호자가 되어 줄 거예요. 그건 자기 죽고 난 뒤의 문제예요.카톨릭 신자라면서요. 주님을 믿으십시요. 주님께서 다 알으셔서 돌볼 사람을 보내주실거예요.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주님께 모든것을 맡기고 편안히 행복하게 잘 사세요. 우리의 명이라는 것은 저 하늘에서 보면 찰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에요. 거기에 뭐 마흔에 죽으면 어떻고, 쉰에 죽으면 어떻고, 예순에 죽으면 어떻고, 백살에 죽으면 어떻고, 그게 무슨 복입니까. 그게 복이면 주님이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을 백살까지 살게 하지 왜 서른세살에 죽게 해요? 자기가 섬기는 주님이 서른세살에 죽었는데 자기는 서른세살 보다 더 살았으니 행운이지요. 그런데 뭘 그걸 가지고 울고 그럽니까. 생글생글 웃어요. 생글생글.”“아직은 한참 부족하지만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살아야지요. 노력하면 안돼요. 바로 이 순간이 예수님처럼 될 수 있는 기회란 말이에요. 왜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박찹니까? 그러니까 노력하면 안 돼요. 노력한다는 건 뭐예요? ‘열심히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는 것은 하기 싫다 이 말 아니에요? ‘믿어야지’ 이 말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 아니에요? 뭘 믿으려고 노력해요? 그냥 믿어야지요. 오늘 아침에 딱 일어나서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이렇게 기도해보세요.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다는 것만 감사해야지 내일 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TV에 보면 암 걸린 환자들이 몇 개월 안 남았다 해서 막 산에 들어가서 살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성공한 케이스를 보면, 저도 그걸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그건 욕심이 아니에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치료할 수 있으면 치료하는 게 왜 욕심이에요?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치료하는데, 이건 생각해야 돼요. 현재 의학에서 나온 통계를 보면 말기 암환자, 즉 34개월 사이에 죽는다고 말하는 4기 암환자 중에 1000명 중에 한명 꼴로 0.1 정도는 저절로 치유가 된대요. 그러니 현대 의학에 따라서 치료하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치료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삶을 기꺼이, 오늘 하루 살아있는 것을 정말 감사하게 여겨 보세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돼요.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보다 빨리 죽을 사람이 있다는 것 아세요? 지구 전체로 계산하면 자기보다 젊고 자기보다 건강한 사람 중에 앞으로 아마 만 명 정도는 자기보다 먼저 죽을 거예요. 교통사고로 먼저 죽든지, 각종 사고로 죽든지요. 근데 자기가 뭐 때문에 그렇게 걱정이에요? 몇 개월 산다? 이거 엄청나게 긴 시간이에요. 1년 밖에 못 살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고, ‘1년밖에 못산다’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1년을 괴로워하다 죽는게 불행이예요.nbsp그런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왜 괴롭지 않느냐?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얼마 밖에 못산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아침에 일어나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항상 주님께 감사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러면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죠. 노력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받아들여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님,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이렇게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요.” nbsp“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의 자상한 답변에 질문자도 미소를 머금고, 청중들도 질문자를 격려하는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이야기 하시며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습관이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것을 쉽게 바꾸려고 하니까 자꾸 낙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생긴 대로 살겠다고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대신 과보를 받으면 됩니다.nbsp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추어 있는 물체는 계속 멈추어 있으려고 하는 성질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우리 카르마도 그렇습니다. 담배를 한 번 습관 들였다면, 계속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이 일어납니다.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의 성질이라고 하는 것은 고치기 굉장히 어려워요. 내 성질도 고치기 어려운데 어떻게 남의 성질을 내가 고치겠어요? 그러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삶이 훨씬 편안해집니다.nbsp그러나 자기 성질을 고칠려고 할 때는 노력을 먼저 해보고 안되면 자기가 과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나가면 누구나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질 거예요. 너무 욕심 많이 내지 마시고, 이 이치를 알고 수행을 하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해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스님께서는 “평소 큰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데 아이 문제와 북한주민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큰소리로 야단치듯이 이야기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그것은 말 못하는 아이와 자기고통을 말못하는 북한주민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연달아 나온 아이 엄마들의 질문에 때로는 따끔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얘기를 해주셨는데,nbsp끝까지 집중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 청중들이 큰 박수로 2시간 2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첫 질문부터 답변이 길어졌지만, 스님께서 여러 가지 생생한 비유를 들어주셔서 웃음이 넘치는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오스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오스틴 열린법회 담당자인 구진영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 또한 Texas AampM 대학교까지 와서 운전 봉사를 하고 강연 준비도 함께한 정민규님께는 ‘기도’ 책을 선물로 주고 두 분은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 운전봉사를 해준nbsp정민규님과 오늘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주신 구진영님nbsp많은 분들이 스님께서 오스틴에 오심을 반가워 했는데, 강연이 끝나고 나서도 스님께 찾아와 인사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분은 20년전 버팔로 강연에서의 인연을 말해서 스님께서도 뒤늦게 기억을 해내시고는 무척 반가워 하셨습니다.nbsp뒷마무리까지 모두 마치고, 오스틴 열린법회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했습니다.nbsp오스틴 열린법회는 박경원님이 휴스턴으로 이사를 감에 따라 모임이 잠시 주춤하였지만, 다들 함께 모임을 갖기 시작한지 2년3년 되신 분들이라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년 전에는 강연만 들었는데 이번에는 자원봉사까지 하신 한 분은 이번을 계기로 마음공부를 함께 하고 싶다고 하였고, 23년 된 자원봉사자들도 이제 안정적인 정기법회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네가 작다 보니 소문이 빨리 퍼져서 질문자들이 선뜻 질문을 하지 못해 질문자가 적었다 며 아쉬움을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강연장을 출발하여 숙소에 도착하신 후 내일 일정에 대하여 간단히 논의를 하고 원고 교정을 늦게까지 보시다가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nbsp작년에는 오스틴에서 강연을 하지 못했는데 예전에 비해서 자원봉사자들도 많아졌고, 행사 총괄을 한 구진영님이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어서 강연 준비가 늦어졌다고 하였지만 열린법회 구성원들과 역할분담도 잘하고 합심하여 강연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nbsp이렇게 하여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6번째 텍사즈주 오스틴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57번째 강연이 달라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달라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3. 46,190 읽음 댓글 26개

2014.10.20 세계 100회 강연(54) 휴스턴 Houston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4번째 강연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날입니다.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필라델피아에서부터 애틀란타까지 그리고 스님께서 워싱턴DC 지역을 다니시는 동안 약 2,400마일을 자원봉사로 운전해준 워싱턴정토회의 민덕홍님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수고했다” 하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워싱턴까지 혼자서 돌아가야하는데 조심해서 운전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 일행는 새벽 3시 45분에 애틀란타 국제공항으로 가서 출국 수속을 밟고 휴스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애틀란타 열린법회 담당자인 김병조님이 새벽 일찍부터 나와서 스님 일행을 공항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nbspnbsp▲nbsp2400마일 거리를 운전 봉사해준 민덕홍님과 애틀란타 열린법회의 김병조님아침 6시 10분 비행기로 2시간 동안 비행을 하고 휴스턴 Hobby 공항에 도착하니 시차로 인하여 아직 7시 15분이었습니다. 휴스턴 열린법회 담당자인 박경원님과 자원봉사자인 이상우님이 공항에 마중을 나왔습니다. 강연장 근처에 있는 이원자님 댁에 도착하니 오늘 휴스턴 강연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서 휴스턴에 방문하심을 감사해하면서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오늘부터 3일 동안은 텍사스주에서 강연이 계속됩니다. 텍사스주는 미국 남부에 있는 주로서 면적은 696,241km2로 알래스카주 다음으로 넓고, 인구는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인단은 38명을 뽑습니다. 1836년 멕시코로부터 텍사스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가, 1845년 12월 29일 미국의 28번째 주로 흡수되었습니다. 면적이 프랑스보다 10 크고, 독일이나 일본의 약 2배에 해당하며, 세계의 행정 구역 중에서는 27위이고, 세계의 나라와 비교해도 칠레와 잠비아에 이어 40위를 차지합니다. 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생산지이며, 이런 풍부한 석유자원에서 비롯한 석유화학공업을 위시한 중공업이 주의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목화가 농산물 생산량 1위를 차지하며, 이외에도 농업, 목축업, 양봉업 등이 발달해 있습니다. 인구는 히스패닉이 30를 차지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12, 백인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텍사스주의 주요 도시는 휴스턴, 달라스, 샌안토니오, 오스틴 등이며, 미국의 10대 도시 중 3개 도시가 텍사스주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텍사스주에는 한국 교민을 포함하여 재외동포는 약 15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중 유학생이 1만명이 넘게 재학 중에 있다고 합니다.nbsp ▲nbsp오늘 이동 거리 애틀란타 gt 휴스턴, 833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휴스턴 주변은 인구가 약 650만명 정도이며, 이중 교민은 3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은 텍사스주의 주의 가장 큰 도시이며, 미국 전체로는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운하로 멕시코만과 연결되어 ‘바다가 없는 항구’이면서 미국 제1의 면화 수출항입니다. 그리고 석유의 산출이 많고 미국 항공우주국 존슨 우주센터가 있으며 한국 기업이 30여개 정도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석유화학 공업의 중심지로서 미국 석유회사들 30개가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우주 개발에 쓰일 첨단기술 용품을 만들며, 섬유 공업, 식품 공업, 제지 공업, 기계 공업 등도 발달하였습니다.내일은 강연이 2개나 있기 때문에 이원자 보살님 댁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착 후 바로 아침식사를 하고 각자 업무를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업무를 보고 휴식을 취하시다가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출발 전 이원자님과 퇴근하고 온 큰따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강연 전에 머문 숙소, 휴스턴 열린법회 이원자님과 그 딸오후 6시경에 오늘 강연장인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강연은 휴스턴 정토열린법회에서 준비했는데, 강연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박경원님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nbsp▲nbsp오늘 강연장,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어제는 이곳 휴스턴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그 영향도 있고, 또 월요일이기도 해서 오늘 몇 명이나 올지 봉사자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걱정과는 달리 약 160여명이 참석해 높은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nbsp큰 박수와 함께 6시 55분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여는 인사를 하셨습니다. nbsp“주말도 아닌데 많이 오셨네요. 월요병이 있잖아요. 그래서 많이 안 오실 줄 알았는데 많이 나오셨네요. 즉문즉설 유튜브 강의를 한번이라도 보신 분 손들어 보실래요? 거의 대부분이 보셨네요. 유튜브로 미리 보셨으니 즉문즉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아시겠네요. 자, 그럼 누구든지 손을 들고 얘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괜찮으니 마음껏 질문하시길 바랍니다.”nbsp 그리고 곧바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5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불교식으로 49재를 지내는 중일 때 가족들이 어떤 경을 읽어드리면 좋은 것인지, 운전할 때나 평상시에는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옴마니반메흠 등 어떤 것을 염불하면 좋을지 묻는 분, nbsp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유족들에게 스님은 어떤 위로를 해주셨으며 지켜보는 우리들을 위해서도 힐링의 메시지를 얘기해 달라 요청하는 분, 환자들이 많다보니 몸이 피곤해서 제대로 환자들을 못 돌봐서 마음이 불편한데 몸이 불편하더라도 마음의 공덕을 쌓기 위해서 환자를 봐드리는 것이 맞는지 묻는 한의사 분, 친구가 아들을 잃고 힘들어하는데 친구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이혼한 딸과 사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어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22살, 24살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 작년에 큰 딸이 결혼을 한 이후로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부모님 밑에서 유년시절을 별 어려움 없이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남편을 만나 큰 갈등 없이 다정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큰 딸이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와 6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23달 전부터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면서 그것이 딸에게 힘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결혼과 동시에 바로 딸이 사위에게 별거를 선언하고 두 달 만에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사위에게 딸이 이혼서류를 내밀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다 의논하고 자라온 딸이 이번에는 부모와 의논 한 번 없이 본인이 다 결정을 한 후에 통보하는 것을 보고 남편도 저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딸을 대신해서 저와 남편은 1년 동안 사죄와 뒷수습을 하며 보냈습니다. 딸의 무례한 행동에 남편은 부녀의 정을 끊겠다고 하고, 작은 딸은 처음 보는 가족의 갈등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nbsp딸의 행동을 보면 분노가 치밀고 화가 나지만 아이가 힘들어할까봐 제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딸에게 냉정해져야 하는지, 이혼을 하고 힘든 아이에게 그전보다 더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사위는 아직도 딸과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인지 지금도 저와 자주 연락하며 서로 위로하고 있는데요. 또한 사위는 어릴 때부터 저를 무척 따랐기 때문에 인연을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사위와의 관계도 끊어야 하는 것인지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nbsp“먼저 아이 때문에 마음 고생 하는 것에 대해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은 굉장히 복잡하다고 그러는데 관계가 복잡한 것이 아니고 nbsp생각이 복잡한 겁니다. 관계는 아무런 복잡할 것도 없어요. 인생사를 살다가 되게 복잡할 때는 ‘내가 그냥 하나의 생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물을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복잡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숲에 가서 다람쥐를 보거나 산토끼를 보더라도 다람쥐는 재미있다고 하면서 웃으며 살지는 않죠. 그렇다고 괴롭다 죽고 싶다 이러면서 살지도 않지요. 그러니 웃으면서 재미있게 살면 다람쥐보다 나은 인생이고, 괴로워하고 살면 다람쥐보다 못한 인생이에요. nbsp애기를 돌볼 때 처음에는 생태적인 원리에 의해서 돌봤는데, 오래 돌보다보면 돌보는 습관이 붙습니다. 아이가 열 몇 살이 되어서 독립을 하는데도 내 머리 속에서는 습관이 붙어서 내내 돌봐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습관을 까르마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 때문에 고뇌하고 자식은 부모 때문에 무거운 짐을 지고 이렇게 서로가 원수가 됩니다. 이것은 짐승보다 못한 관계입니다. 어릴 때 도와주는 관계는 짐승보다 더 깍듯이 돌보는데 이 습관성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모 자식 간에 서로 고통을 주는 관계로 변하기가 쉽습니다.nbsp딸을 애지중지 키웠지만 스무살이 넘어 성인이 되었으면 성인이 된 딸이 어떤 인생을 살든 그것은 딸의 자유입니다.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웃끼리도 서로 의견을 물으면 자기 의견을 말해줄 수가 있죠. 그것처럼 딸에게도 조언을 해줄 수는 있어요. 성인이 되면 비록 내가 낳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내 자식이 아닙니다. 그냥 한 사람의 성인입니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면 성인이 되면 경어를 써줘야 합니다. 이때부터 부모는 자식을 돌봐주지 않아도 됩니다. 돌봐주는 건 자유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대신에 자식도 부모의 말을 들어야 할 의무는 없어집니다. 서양 사람들은 비교적 이 법칙을 잘 지키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너무 이 원리에서 벗어나 있어요. 그래서 고뇌가 많이 생기는 거예요.nbsp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때는 자연 생태계로 돌아가서 보면 자기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딸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은 나의 자유이지만, 그렇게 할지 말지는 딸의 자유이기 때문에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닙니다. 조언은 해줄 수 있어요. 내 말 안 들었다고 딸을 미워하는 것은 딸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예요. 질문자는 지금 딸을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 하는지, 괘씸하니까 미워해야 하는지 물었는데 둘 다 생각을 잘 못하고 있는 겁니다. 괘씸하게 여길 이유도 하나도 없고,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이유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지켜봐주어야 합니다.nbsp그리고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줘도 좋지만, 도와줘야 할 아무런 의무는 없습니다. 도와줄 형편이 안 되면 안 도와주면 되지 아이가 미워할 행동을 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말을 안 들었다는 그 한 가지 밖에 아이가 아무런 잘못도 한 것이 아닙니다. 남을 때리거나 죽이거나 헤친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어 손해끼친 것도 아니고, 성추행하거나 성폭행을 해서 남을 괴롭힌 것도 아니고, 남을 속인 것도 아니고, 그냥 둘이 뜻이 맞아서 같이 살려다가 서로 마음이 안 맞아서 같이 안 살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딸의 의견을 존중해 주면 돼요. 잘했다가 아니라 그런 딸을 그냥 인정해 주면 됩니다.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딸의 의견이 있고, 같이 살고 싶어 하는 사위의 의견이 있을 뿐이에요. 같이 살고 싶어 하는 사위의 의견도 그대로 존중되어야 하고,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딸의 의견도 그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nbsp같이 살든지 안 살든지 관계없이 나는 딸의 엄마로서 역할을 하면 됩니다. 찾아오면 당연히 받아주고 함께 해줘야 하고, 미워할 필요도 없고 책임질 필요도 없습니다. 사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위를 떠나서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옛날부터 가깝게 지냈던 이웃집 총각 아닙니까. 따뜻하게 받아주고 전화도 하고 얘기도 해줄 수가 있지요. 그것으로 고민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딸과 이혼했다고 그 총각과도 원수질 이유가 없어요.”“그런데 딸은 제가 사위와 연락하고 지내는 것을 불편해 하거든요.”nbsp“딸은 남편과 계속 연결이 될까 봐서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불편해하는 것은 자기가 불편해 하는 것이니까 나와는 관계가 없는 거죠. 사위와 연락하고 지낼 수 있는 것은 질문자가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 세상에 누구를 만나든 그건 내 친구로서 만나는 건데 무슨 상관입니까. 당연히 만나야죠.”“딸이 미울 때는 가끔 미워해도 될까요?”nbsp“미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왜 미워해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었다고 기분이 좀 나쁘다는 얘기인데요. 할아버지 대에서 이혼을 안 해도 내 대에서는 이혼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할아버지 대에 불교를 믿어도 손자 대에 와서 기독교를 믿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성인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들었을 때는 아무런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10년 동거하고도 헤어지기도 하는 겁니다.nbsp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어떻게 두달 석달 만에 이혼을 할 수가 있냐?’ 그러는데 3년 살아서 애 둘 낳아놓고 이혼 하는게 나아요? 지금 이 상황이 나아요? nbsp애를 낳게 되면 그것은 딸의 문제인 동시에 자기 문제로 책임이 돌아옵니다. 안 살려면 지금 이 상황은 훨씬 잘 된 일입니다. ‘아이고, 애 둘이나 낳아놓고 이혼했으면 내가 다 덤태기 쓸 뻔 했는데 그래도 착하다. 혼자 이혼했지 나한테 덤태기는 안 씌웠네. 참 잘했다’ 이렇게 생각해도 될 일이에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하얀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은 흙탕물이 한 방울만 떨어져도 옷 버렸다 이렇게 되죠. 그런데 시커먼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은 흙탕물이 열 방울이 떨어져도 별 문제 없어요. 이미 때 묻은 옷이니까 좀 더 입어도 돼요. 부모가 이혼 하고 집안에 분란이 일고 이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란 사람이 불행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 지금 이런 일은 아무 일도 아니지요. 그런데 아무 일도 없다가 이런 일이 생긴 사람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일이 되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질문자는 하얀 옷만 믿고 살아오다가 지금 흙탕물 하나 튀겼다가 난리를 피우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별 일 아니에요.nbsp절을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세요.nbsp‘아무 일도 아닙니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nbsp항상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다른 경우도 살펴보면 이 일은 큰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어린 자식이 있는 경우에 이혼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지금 딸의 이혼 문제는 아이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안 되고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나 자녀가 있을 때는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큰 문제가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두 아이에게는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요?”nbsp nbsp“그것은 ‘내 할 일 끝났다. 만세’ 이러고 살면 됩니다. 관심을 계속 가지면 이런 고뇌를 계속 껴안아야 됩니다. 내 할 일은 이제 끝났습니다. 자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무엇이든지 엄마로서는 격려해주는 것이 제일 좋아요. 잘했다가 아니라 격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로 인해 더 큰 깨우침을 얻는다면 다음 번에는 덜 실패할 수가 있거든요. 6년을 사귀어보고 막상 살아보니까 안 맞더라 하는 걸 보면, 아이가 앞으로 선택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할거예요. 서로 안 맞는데 정에 끌려서 생긴 문제 같거든요.nbsp사위가 내 딸을 좋아하는 건 사위의 자유인데, 그렇다고 딸도 사위를 좋아해라 라고는 아무리 엄마라도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어요. 인간의 감정은 누가 대신 컨트롤할 수가 없는 겁니다. 자기만이 결정하는 겁니다. 딸에게도 엄마한테 말 못하는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러니 ‘딸이 말 못할 어떤 이유가 있구나’ 하고 기다리면서 오히려 딸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엄마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든데 그걸 결정한 당사자는 얼마나 더 힘들까요? 부모는 ‘니가 미쳤지’ 이러지만 딸도 그런 결정을 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보는 엄마도 힘든데 6년간 사귄 남자와 그것도 결혼까지 해서 두달도 안되어서 이혼결정을 내릴 때는 자기 나름대로 뭔가 말 못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딸을 이해하는 쪽으로 마음을 내어 보세요. nbsp그래서 사람의 삶을 일반 잣대로 재어서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사물을 보는 가치관이 서로 다릅니다. 스무살 넘은 자식에 대해서 엄마가 자기 생각으로 함부로 예단해서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또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잘했고 못했고를 따지지 말고 그냥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지켜봐주고 더 이상 엄마가 간섭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위가 되었던 사람에게도 미안하다고 할 것도 없고, 안 만날 것도 없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연락해도 됩니다. 딸이 싫어하는 이유는 혹시 엄마가 다시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할까봐 그런 겁니다. 사위는 혹시 연결 고리가 될까 싶어서 연락하는 건데, 그걸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나는 이제 연결 고리 역할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냥 사위도 위로해주고 딸도 존중해주고 하면 됩니다. 그럼 이제 별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어요?” nbsp“유튜브로 즉문즉설을 보면서 저한테 많이 적용하고 새겼는데, 오늘 이렇게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니 미련한 마음을 이제 떨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러니 질문자는 미련하다는 겁니다. 영리하면 동영상을 딱 보고 딱 놓아야지요. 차를 열 시간 타고 와서 한 시간 듣고 이제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니까, 자기가 그렇게 미련한데 자기 딸이 뭐 그렇게 똑똑하겠어요? 훌륭한 말은 채찍만 들어도 알아서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동영상으로 남의 얘기만 듣고도 딱 깨쳐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는 채찍을 직접 맞아야 가는 수준이니까 ‘아이고, 그래도 우리 딸은 나보다는 낫겠지’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못난 나도 딸 둘 낳고 잘 살았는데 똑똑한 우리 딸은 결혼을 열두 번을 하더라도 잘 살거다 이렇게 딸을 딱 믿어줘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못 믿으면 안 됩니다. 잘했다고 두둔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하고 믿어줘야 합니다.”이렇게 스님께서 답변을 마치니 질문자도 활짝 웃고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가 이어집니다. 유튜브 즉문즉설을 통해 남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듣는 것과 자신의 고민을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것이 많은 차이가 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마지막 정리말씀을 통해서도 유튜브로 즉문즉설을 듣는 사람들이 갖는 한계에 대해 지적해 주시면서 어떻게 살아있는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서울 가는 길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위치 따라 어떤 방향의 길이 정해집니다. 이것이 관통이 되어야 삶이 자유로워집니다. 삶이란 늘 살아 숨쉬고 우리의 마음은 늘 모양 없는 형상처럼 움직이는 겁니다. 인연을 따라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딱 있어야 동이다 서다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즉문즉설을 읽고 정답을 만들면 안 됩니다. ‘스님이 애는 이렇게 키우라 그러더라’, ‘남자는 이렇게 해야 된다더라’, ‘여자는 이렇게 해야 된다더라’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안돼요. 그 말은 그 사람에게 이야기 한 것입니다. 나와 비슷하니까 비슷하게 적용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는 아닙니다.nbsp예를 들어 ‘배 아프다’ 하면 이것이 밥을 안 먹고 와서 배가 아픈 것이면 ‘밥 먹어라’고 얘기해줘야 하고,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아픈 것이면 ‘그만 먹어라’ 얘기해야 되는 것이지, ‘배 아프면 무조건 밥 먹어라고 그러더라’ 이렇게 정답을 만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즉문즉설 많이 읽고 도움 된 사람도 있지만 수백 개를 읽고 혼자서 통계를 만들고 정답을 만들어서 이제 나한테 물어라 이런 식이 되면 안 됩니다. 여러분들은 경전을 읽을 때 지금 이런 식으로 읽기 때문에 경전을 읽어도 해탈을 못하는 겁니다. 모양화 시키지 말고 내 삶에 살아 숨 쉬도록 적용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날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nbsp강연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40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은 쉬지 않고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었습니다.nbsp다섯명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이 모두 감동이 많았기에 전부 소개를 해드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집중도도 높았고 웃음이 넘치는 강연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젊은 청년들에게 강연이 어떠했는지 물어보니 “다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질문에서 우리가 남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가슴에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년의 남자분께 물어보니 “가족 얘기를 너무 쉽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중년의 여자분께 물어보니 “정말 좋았고 스님의 지혜를 받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nbsp 그리고 이곳 휴스턴에 있는 남선사라는 사찰에서 주지 스님께서 오셔서 끝까지 강연에 참가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고 스님께서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었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휴스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박경원님에게는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또 강연 전에 스님 일행이 쉴 수 있도록 휴식 장소를 제공하고 식사를 준비해 준 이원자님에게도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휴스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박경원님과 식사를 제공해주신 이원자님그리고 운전 봉사를 해준 이상우님 부부, 제니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행사 후 묘덕법사님은 휴스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신문광고를 보고 자원봉사를 신청한 분은 “자원봉사를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홍보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는 일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잘 쓰이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 보람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청년은 “종교적으로 갈등이 심한 집에서 자란 관계로 종교에 회의적이었는데 스님의 유튜브 법문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이번에 3번째 봉사를 하게 되었다” 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정진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찾아와서 그런지 한인 커뮤니티 센터의 책상과 의자 등을 순식간에 셋팅하고 정리하는 등 모두들 기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한 분은 “젊은 학생들보다 교민들과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 학생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단 느낌이 들었다”며 아쉬워 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자원봉사를 하는 어떤 분은 “휴스턴에서도 정기적인 마음공부 모임이 있었으면 한다” 는 간절한 바램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nbsp강연장 입구에서 안내를 할 때 정토불교대학과 열린법회 라는 명찰을 붙이고 안내를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열린법회와 불교대학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휴스턴 열린법회가 조금씩 활성화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비해서 자원봉사자들도 많았고, 체계적으로 일을 나누어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를 거듭할 수록 자원봉사자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후 강연장을 출발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 되었습니다. 5년째 스님 일행이 방문할 때마다 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박경원님 댁에 도착하자 6살 상민이와 3살 상윤이가 달려와 스님께 인사를 하며 반가워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렸는데, 아이들은 할아버지한테 안기는 것처럼 덥석 스님께 달려가 한아름에 안겼습니다. 스님께서도 “많이 크고 의젓해졌다” 하시며nbsp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이후 구보경님이 준비해준 호박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내일 일정에 대해서 의논을 한 후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이렇게 하여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4번째 텍사즈주 휴스턴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55번째 강연이 Texas AampM 대학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고, 저녁에는 56번째 강연이 오스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내일은 Texas AampM 대학교와 오스틴에서 뵙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2. 51,419 읽음 댓글 25개

2014.10.19 세계 100회 강연(53) 애틀란타 Atlanta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3번째 강연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새벽 5시에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해준 음식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6시에 올랜도에서 애틀란타로 출발했습니다. 숙소에서 애틀란타 강연장까지 8시간을 달려야 하는 긴 거리인지라 오늘은 촬영감독님까지 모두 한차에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7인승 밴에 운전자를 포함하여 6명이 타고 촬영장비, 공용짐, 개인짐을 모두 차에 실으니 사람이 움직이기 조차 힘들정도로 차안에 짐으로 가득 찼습니다.nbspnbsp▲nbsp비좁은 차안에서 애틀란타를 향해 8시간을 달렸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는 외곽지역을 포함해 인구가 약 500만명 정도이고, 남부의 수도라 불리우는 곳이며, 유학생을 포함한 한국 교민은 약 1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고향이며, 흑인들의 정신적 본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카콜라, CNN, UPS, 델타 등이 이곳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유입과 북부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늘어나서 계속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nbsp플로리다주에서 조지아주로 들어서니 바깥 기온이 확실히 차가워지고,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해준 점심 도시락을 먹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긴팔옷을 꺼내 입을 정도로 쌀쌀하였습니다. 눈밭처럼 하얗게 끝없이 펼쳐지는 목화밭이 고속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데 며칠 전 버지니아와 NC에서 보던 목화밭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커 보였습니다.nbsp ▲ 오늘의 이동 거리 올랜도nbsp→ 애틀란타,nbsp473 마일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이 벌어지기 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이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미국 남부지방은 목화농사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 목화농사에 필요한 인력으로 흑인 노예들을 이용했습니다. 조지아주 사바나는 애틀란타에서 동쪽으로 250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서양에 면해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들에 대한 노예 매매가 이루어졌으며, 남부지방의 광대한 목화생산에 대한 거래가 이루어지던 곳이었습니다.nbsp지금도 이곳에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온 가족을 기리는 동상이 있습니다.nbsp▲nbsp조지아주의 광활한 목화밭750km를 8시간 동안 달려서 오후 2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North View High School Auditorium에 도착하였습니다. 애틀란타 강연 담당자인 김병조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원봉사자들도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nbsp오늘 아틀란타 강연이 열리는 곳, North View High School Auditorium오늘 강연은 애틀란타 정토열린법회에서 준비하였는데, 애틀란타 정토열린법회는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1기 불대생과 천일결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번 강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서 이 학교 Korean Cultural Club의 학생들도 함께 나서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강연장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학교 학생들과 애틀란타 정토열린법회 식구들행사장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이 학교의 한국인 교직원인 정혜주 선생님이 마련해준 룸에서 원고 교정 등의 업무를 보시다가 4시에 강연장에 입장하셨습니다.nbsp오늘 애틀란타 강연은 총 28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시니 청중들은 큰 박수와 함께 뜨거운 환영을 해주었습니다.nbsp“오늘 일요일인데 아침에 교회는 잘 다녀오셨어요? 성당에도 잘 다녀오셨고요? 절에도 잘 다녀오셨어요? 무교 신자들은 집에 있다가 오셨어요? 여러분들이 오전에는 자신의 신앙 생활을 다 마치고 오시라고 강의를 오후 4시에 잡았습니다. nbspnbsp오늘 강연은 강사가 스님일 뿐이지 불교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불교인이든, 천주교인이든, 개신교인이든, 한국에 살든, 미국에 살든, 젊든 늙든, 남자든 여자든, 직업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와 의문에 대해서 무엇이든지 물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손 한번 들어보세요. 자, 시작하세요.”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특히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와서 인생 문제 보다는 세상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또 색다른 느낌의 즉문즉설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기독교는 천지창조를 얘기하면서 죄의 상태에 따라 천당도 가고 지옥도 간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윤회를 반복된다고 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는 천주교 신자 분, 과거에는 학교가 인성교육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학교가 대학을 가는 방편으로 전락했는데 스님은 교육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정토회의 100년 뒤 계획은 무엇인지 묻는 분,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세월호 문제든 무슨 일이든 해외동포는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미국에서 10년 째 이민생활을 하고 있고 밤마다 이상한 꿈을 꿔서 잠자는 것이 두렵다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테니스를 치는 딸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는 엄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키울 때 어떤 마음이여야 하는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nbsp“저는 14살 된 딸이 있는데 테니스를 합니다. 테니스 선수로 대학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훈련을 시작한지 3년 다 되어갑니다. 잘 움직이지도 않고 느리고 뚱뚱한 딸 아이에게 테니스를 시킨다며 주위에서 반대를 많이 했고 남편조차 저를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딸을 끌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딸에게 강한 승부욕이 전혀 없고, 부모가 시키니까 그냥 하는 식으로 시합에 나가는 것 같아서 제가 너무 속상합니다. 딸 아이가 자신보다 체격도 작은 아이들에게 지는 걸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부모가 아무리 당기고 해봐야 정작 본인이 팔짱끼고 있으면 도리가 없잖아요. 너무 절망적이어서 때려 치우자고 하면 딸은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그럽니다. 저도 딸에게 때려치우자는 협박을 하긴 했지만 마음은 딸과 함께 끝까지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저는 딸아이에게 격려도 해주고 싶지만 잘 안돼요.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엄마로서 제가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을 주는 길인지 궁금합니다.”“아이가 처음에는 테니스를 못했을 것 아니에요?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 보다는 지금이 더 나아요? 안 나아요?”nbsp“지금은 엄청 잘하죠.” nbsp”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지금이 더 잘하잖아요. 그러면 격려를 해주어야지요. 아이가 ‘난 못한다’ 이렇게 열등감을 느끼더라도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마라. 1년 전을 생각해봐라. 그때보다 지금 훨씬 잘하지 않느냐” 이렇게 격려를 해줘야 하지요. 거짓말로 격려를 해주라는 말이 아니라 그게 사실이잖아요. 1년 전보다 낫고 2년 전보다는 훨씬 낫잖아요.”“격려는 진짜 많이 해주죠. 너 만큼 잘하는 아이가 없다고요.”“너만큼 잘한다는 아이가 없다는 건 거짓말이잖아요. 더 잘하는 아이들 많이 있잖아요. 그렇게 거짓말을 하니까 아이가 엄마 말이 믿어지지가 않지요. 그렇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너가 1년 전보다는 훨씬 잘하지 않느냐’ 이건 사실이잖아요. 아이가 좌절을 하더라도 엄마는 “그래 너가 세운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아진 것이 사실이야. 그러니 올해보다는 내년에 또 나아질거야. 지금 잘하고 있어” 이렇게 격려를 해줄 수 있지요. 격려를 해준다고 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너보다 엄마는 재주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도 이렇게 잘 살고 있지 않냐. 그러니 너도 걱정하지 마라. 너도 잘 살거야.” 이렇게 사실에 기반한 격려를 해야 합니다.nbsp관점을 어떻게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어느날 올림픽 경기를 TV로 보다가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누가 9.8초로 우승하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나도 한번 해봐야지’ 이렇게 마음을 내어서 3년을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고 해서 과연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요? 못하겠죠. 그럼 저는 문제아예요? 우리는 대부분 목표를 이렇게 너무 높게 설정하기 때문에 평생 노력해도 한번도 만족을 못하는 겁니다. 늘 ‘나는 안돼’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목표는 10년을 노력해도 달성할 수 없어요.nbsp그런데 내가 지금 뛰어보니까 100미터에 25초 정도 나온다. 그러니 노력을 조금 더 하면 23초까지는 나올 수 있겠다 이렇게 해서 3개월 동안 매일 2시간씩 달리기 연습을 하면 23초라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이렇게 목표를 세우면 3개월 지난 뒤에 목표를 달성하게 되니까 기분이 좋을 것 아닙니까. ‘나도 되는구나’ 이렇게 자신감이 생길 수도 있고, 잘하면 22초가 나와서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잖아요.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1초만 더 기록을 당겨보자 해서 다시 3개월 동안 연습을 하면 또 달성할 가능성이 있죠. 이렇게 되면 달리기 연습하는 것이 나에게 고역이 안 되고 늘 기쁨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목표를 처음부터 9.8초로 정해놓으면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 하기도 싫어지고,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노력한 지난 3년이 아까워 억울합니다.그러니까 질문자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딸의 능력과는 아무 관계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자식을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자식도 힘들고 부모도 걱정이 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모든 테니스 선수가 다 우승하고 싶지 우승하기 싫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아이도 얼마나 우승하고 싶겠어요? 딸이 우승 못했다고 좌절하더라도 “그래도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격려해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입니다. 테니스를 하고 있다는 것은 최소한 건강하다는 거잖아요.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의 건강입니다. 공부 1등하고 운동 1등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이 건강한 것을 부모는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운동을 안했더라면 체중이 더 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운동을 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이것도 부모로서는 굉장히 좋아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낮게 설정하면 엄마 입에서 늘 격려의 말이 나오게 됩니다. 질문자가 자꾸 속이 터지는 이유는 아이 때문이 아니고 질문자의 욕심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러니, 속이 터져서 죽어도 아무한테도 원망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속이 터진 거니까요.nbsp대부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인물도 잘 나고 건강하고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잘하길 원하죠? 그런데 그런 아이는 엄마만 좋아하겠어요? 이런 아이들은 이웃집 아줌마들도 다 좋아해요. 그러니 이런 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엄마가 아니고 이웃집 아줌마예요.nbsp그럼 엄마는 어떤 사람이냐? 아이가 신체장애이고 공부도 못하고 말도 안 듣고 그래서 세상이 다 내쳐도 그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한 사람 있는데 그게 누구다?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가 되어야지요. 질문자는 엄마이지 코치가 아니에요. 정신 좀 차리세요. 엄마로 돌아가세요.nbsp지금처럼 아이를 자기 욕심의 수단으로 대하면 아이가 고통스러워집니다. 요즘은 엄마가 없어요. 그러니 이제는 엄마로 돌아가줘야 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뒷바라지는 해주되 억지로 하게는 하지 마세요. 하다가 그만두어도 격려해줘야 합니다. “너 그렇게 하려면 때려치워라” 이 말이 얼마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지 모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것만 해왔는데 이걸 그만두면 이제 난 무엇을 해야 하나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요? 그럴 때도 ‘테니스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 줘야 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면 지원해주고 그만두고 싶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코치 역할 그만하고 아이의 엄마로 돌아가면 좋겠다 싶습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코치는 다른 사람한테 좀 맡기세요.nbsp생각이 이렇게 탁 바뀌어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격려를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자의 마음 속에는 욕심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입에 발린 거짓말 격려를 한다든지, 겉으로는 잘한다 말하면서 속으로는 불만을 갖게 됩니다. 부모 자식 간에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아이는 아주 훌륭합니다. 중간만 하다가 그만둬도 훌륭하고, 끝까지 해도 훌륭하고, 대학가도 훌륭하지만 대학 안 가도 훌륭하고, 엄마는 항상 이렇게 아이를 좋게 봐야 합니다. 놀아도 좋다 이렇게 팽겨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만하기만 해도 얼마나 잘하고 있는 겁니까? 잘하고 있으니까 경기에 이기고 지는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nbsp아이가 테니스를 하고 싶다고 하면 하는데까지 지원해주고, 못하겠다고 하면 아이는 좌절하더라도 엄마는 격려해줘야 합니다. 더 잘하라고 강요하면 안 됩니다. 힘들어하면 힘든 것을 받아주면서 ‘쉬었다 해라’ 고 말해주고, 다른 것을 하겠다고 하면 그럴 수 있게 길을 열어주세요. 어린 아이가 어떻게 다 알고 인생을 살겠어요? 그러니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도 하는 겁니다. 우리도 다 그렇게 살았잖아요? 자기 혼자만 착실하게 살아온 것처럼 그러지 마세요. 우리는 타인의 아픔, 특히 가까이 사는 가족들에 대한 이해가 서로 필요합니다. 그런 이해의 기반 위에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함께 의논해서 나가야지 자식이라고 제 마음대로 하려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nbsp스님의 답변에 크게 공감한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옆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어쩌다가 이런 집에 태어나서 너도 참 고생이다” 하셨는데 청중들도 크게 웃고, 질문자도 부끄러워하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질문자에게는 낯부끄러울 수 있는 일갈이었지만 스님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질문자에게 이런 일갈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마지막 질문에 답하시고 스님께서는 깨달음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음을 일러주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우리는 자기 생각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이 움켜쥐고 있는 생각을 놓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잘해줘서 내가 편안해진 것은 수행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얼토당토 않는 짓을 했을 때 ”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이 완전히 미친 소리를 하네’ 할 때 그 때 한 생각 탁 바꾸어서 ”예“ 할 수 있으면 천지가 개벽하는 겁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그 때는 ”예“가 안 됩니다. 예수님은 창으로 찌르는 자에게 ”저들을 용서 하소서” 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지만 신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못하죠. 그러나 ‘이건 진짜 못 하겠다’ 하는 그 순간 “예” 하면서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해 보세요. 백번 중에 한번만 이렇게 할 수 있어도 절에 30년 다니는 것보다 낫습니다.nbsp부처님한테 절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부처님한테는 누구도 다 절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바람피운 남편한테는 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고, 여보. 내가 얼마나 당신을 편안하게 못했으면 다른 여자를 찾아갔겠어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절을 한번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운명이 바뀌어 버립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때 내려놓을 수 있으면 그 때 부처되는 길이 열립니다. 부처가 될 수 있는 기회는 하루에도 열 번도 더 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기회가 억만번이 찾아와도 다 놓칩니다. nbsp nbsp부처님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길거리에서 수도 없이 예수님을 친견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과 예수님은 휘황찬란한 광채를 뿜으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독기를 품을 때 그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때 부처인줄 알고 엎드려 절할 수 있으면 해탈합니다. 기회는 수도 없이 찾아오지만 내가 해탈하기 싫어해요. 이렇게 내가 눈을 뜨기 전에는 이세상에 부처님이 아무리 출현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이건 아니다’ 할 때 한번 숙여보세요. 그 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됩니다. 깨달음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박 깨달아 항상 행복하게 사십시요.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마무리 말씀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40분이 흘렀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스님의 열정적인 강연에 큰 박수로 감사를 표하였습니다.nbsp오늘 애틀란타에서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각종 한인행사, 불교 행사 등이 겹쳐서 행사 총괄을 맡은 김병조님은 강연장에 사람들이 적게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던가 봅니다. 그래서 사람이 적게 왔다고 미안해 하였는데 스님께서는 오히려 “행사를 참 잘 준비해 줘서 고맙다” 하시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오늘 강연장에 오신 분들은 여러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강연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고, 사회 얘기가 많이 나왔음에도 다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23시간씩 운전해와서 강연도 듣고 자원봉사도 함께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한 대학생도 “정말 유익하고 좋았다” 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상한 꿈을 꿔서 밤마다 두렵다고 질문한 분께 스님의 답변이 어떠했는지 물어보니 “스님께서 주신 기도문으로 매일 기도를 해보겠다”며 특히 부인과 같이 왔는데 부인도 너무나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23시간 차를 타고 오신 다른 몇몇 분들도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애틀란타 강연은 밤늦은 시간에 강연이 마친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강연이 끝난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강연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았고, 스님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아 스님께서는 평소보다 더 여유를 갖고 사진 촬영을 함께 하셨습니다. 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한 후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셨습니다.nbsp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원봉사를 한 이 학교 학생들 및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복주머니를 한 개씩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애틀란타 강연의 총괄책임을 맡아 강연을 준비해준 김병조님께 사인을 한 인생수업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께서는 “정말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며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애틀란타 강연 준비를 총괄해주신 김병조님작년에 이어 애틀란타 강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함께 한 차성호님께도 인생수업책을 선물로 드리고, 또 이곳 학교에서 강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써준 교직원 정혜주 선생님께는 인생수업 책을 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Mr. Downey 교장 선생님과 직원 분께는 영문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 강연 장소 마련에 도움을 주신 North View High Schoolnbsp정혜주 선생님행사를 모두 마치고 묘덕법사님은 애틀란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알라바마, 미시시피, 싸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멀리 떨어져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이 작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애틀란타로 자원봉사를 하러 왔는데, “동창을 만나러 오는 기분이 들었고 함께 호흡을 맞추고나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쁘다”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몇몇 분들은 좌석이 모두 채워지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더라면” 하기도 하였습니다. Korea Cultural Club 소속의 학생들 중에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자원봉사를 함께한 학생들이 절반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스님의 강연을 계기로 해서 모두가 한바탕 축제를 펼치고, 반가운 사람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들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장 근처에 마련된 숙소에 도착해 천일결사자 한 분이 정성껏 마련해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는 원고 교정을 보시다가 묘덕법사님과 김병조님이 숙소로 찾아오자 스텝진들과 함께 내일 일정에 대해서 의논을 하였습니다. 내일은 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라 새벽 3시30분에 짐을 싣고 3시45분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3번째 조지아주 애틀란타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54번째 강연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뵙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1. 40,874 읽음 댓글 44개

2014.10.19 세계 100회 강연(52) 올랜도 Orlando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2번째 강연이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올랜도는 플로리다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 오렌지 집산지였으나, 1971년 디즈니 월드가 들어서고 다른 관광시설들이 잇달아 들어오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올랜도에 있는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입니다. 그리고 잭슨빌과 마이애미의 중간지점인 케이프 커내배럴 근처에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설립한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데 이곳은 우주선 발사 시설 및 발사 통제센터로서 플로리다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요 여행코스입니다. 올랜도 메트로 지역의 인구는 227만명 정도이며, 이 지역의 한인은 10,00015,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nbsp▲ 올랜도 인근의 숙소 앞에서 오늘은 3일째 맞이하는 플로리다에서의 강연날인데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플로리다는 관광지이며 은퇴자의 도시라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숙소에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전에 식사를 하시고 숙소에서 계속 원고를 보셨습니다. 숙소에서 2시 30분경에 강연장으로 출발하여 3시 30분경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오늘 올랜도 강연은 올랜도 북쪽에 위치한 Lyman High School Auditorium에서 열렸습니다. 학교의 강연 시설이 지금까지 다녀본 강연장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좋았습니다.nbsp▲오늘 강연장, Lyman High School Auditorium오늘 올랜도 강연은 80명이 참석했습니다. 질문자들의 질문과 답변 속에 참여자들 모두가 집중을 잘 했고, 스님의 답변이 너무 재미있어서 중간 중간에 웃음이 넘치는 풍경이 계속 펼쳐졌습니다. 스님께서는 4시 10분에 연단에 오르셔서 오늘은 화창한 날씨 얘기로 여는 말씀을 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날씨가 참 좋네요. 여러분들은 맨날 좋은 날씨 속에 살아서 오늘 날씨가 좋다는 걸 별로 못 느끼죠? 저는 지난 두 달 전부터 전 세계를 다니면서 순회 강연을 하고 있는데요. 유럽은 흐린 날이 많았는데 오늘 같은 날씨는 정말 좋은 날씨예요. 그런데 늘 좋은 날씨에 있다 보면 이게 좋은 날씨인줄 모르지 않습니까. 나라를 잃어봐야 조국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을 잃어봐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고향을 떠나 나그네가 되어봐야 고향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잖아요. 늘 숨 쉬고 사니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사실 우리는 가까이에 굉장히 소중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nbsp이렇게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중함을 잘 모르고, 없는 것에 대해서만 주로 껄떡거리며 구하러 다닙니다. 그러다보니까 행복을 찾아 밖을 헤매는데 사실은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나아게 갖춰져 있습니다. 파랑새를 찾으려고 온 천하를 뒤져도 못 찾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마루에 앉아서 한 숨을 쉬다가 보니까 처마 밑에 파랑새가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이것은 우리의 행복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속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 고 하셨고, 예수님께서도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 하나 하나가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공연히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을 가지고 괴로움을 합리화 하지 말고, 좀 더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아끼고, 현존하는 삶의 소중함을 알아라 이런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가 날씨 얘기로 오늘 강연을 시작합니다. 좋은 곳에 사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이번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의 모토인 ‘내가 희망입니다’가 참 가슴에 다가오는데 그 뜻을 묻는 분, 고등학생 아들이 주변정리를 못하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기운이 쭉 빠져있는데 아이가 어떻게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할 수 있을지 묻는 분, 딸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일관성 있게 대하는 것이 잘 안 되는데 감정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아들이 과학을 너무 좋아해서 과학적인 사실만 믿고 교회를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 분, 부모님이 아프셔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데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부모님을 위해 조언해 달라고 부탁하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과 개인적인 행복 추구 사이에서 고민하며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한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가정을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이 둘은 서로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지혜로운 말씀을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nbsp“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자라면서 억울한 상황에 놓여지는 것을 힘들어 하면서 커왔습니다. 대학교 때 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학생운동도 조금 했습니다. 억울한 상황에 대해 젊은 혈기에 반항도 해보면서 ‘열정만 가지고는 꿈적도 않는 세상이구나, 공부를 해야겠구나’ 크게 느꼈습니다. 법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아 법을 공부하고자 미국 로스쿨에 입학을 했고 지금은 올해 5월에 졸업한 신참 변호사입니다. 이제 32살이 되었고 제 꿈은 정치를 하는 것이고 억울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힙니다. 부모님이 저를 키워주셨고 로스쿨의 비싼 학비까지 해주셔서 물질적인 효도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가정을 꾸려야 하는 제 개인적인 삶만 생각해도 갑자기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국민들을 도와주면서 살고 싶은 꿈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개인적인 고민과 정치적인 꿈을 이뤄나갈 고민들 사이에서 답답한 요즘입니다. 스님께서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nbsp“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꿈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보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죠. 그러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지면 이 세상은 정말 좋은 세상이 될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진다면 이 세상은 과연 이상 세계가 되겠는가? 이런 문제입니다.nbsp개개인들이 자기가 원하는 걸 다 이루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같이 살잖아요. 여럿이 같이 사는데 이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지면 과연 이 세상은 좋은 세상이 되겠는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는 하기 싫어도 누구나 다 서울대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을 모두 다 서울대학교에 넣어준다면 이것이 과연 좋은 세상일까요? 또 결혼을 할 때는 다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인물도 예쁘고 교양도 있고 학벌도 있고 돈도 있고 나만 사랑해주는 사람을 배필로 삼고 싶어 하는데 그 소원을 다 들어주려면 배우 한 사람이 수백 수천명의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한번 바르게 해보겠다며 대통령을 꿈꾸고 선거 때 마다 나오는데 그 사람들 소원이 다 이뤄지려면 한 나라에 대통령이 여러 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때 나라가 제대로 운영 될까요?nbspnbsp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면 개개인에게는 좋은 것 같지만 그것을 전부 모아놓고 보면 세상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립니다. 사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요만큼이라도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양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지금 누구나 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싶다 해서 전부 소비 수준이 높아져 가잖아요. 미국을 본받아 인도도, 중국도 전부 다 소비수준을 높이면 그럼 이것이 인류가 발전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곧 인류는 공멸하게 됩니다. 자원의 고갈, 자원을 둘러싼 분쟁, 대량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그에 따른 지구의 기후 변화, 이런 것들은 지금 우리인류에게 최대의 위험을 주고 있습니다. 인류 종말의 가장 큰 위험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이 소비욕구가 이루어 질 때 그런 피해를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은 좋은데,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전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게 아니라는 거죠.nbsp질문자는 훌륭한 정치가도 되고 싶고, 가정의 훌륭한 가장도 되고 싶고, 어머니의 훌륭한 아들도 되고 싶어 하는데, 그것만 놓고 보면 참 좋은 사람같지요?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게 아니에요. 우선 좁혀서 살펴 봅시다. 한 여인의 효자 아들과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은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늙은 여자의 훌륭한 아들은 결코 젊은 여자의 훌륭한 남편은 아니에요. 그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의 좋은 남편이 늙은 여자의 좋은 아들도 아닙니다. 이 양립이 안 되는 것을 양립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고부 갈등이 심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내가 성인이 되기 전에는 한 여인의 훌륭한 아들로서 역할을 하지만, 내가 결혼을 하면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 역할을 하고 한 여인의 훌륭한 아들 역할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이 될 수 있고 한 아이의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nbsp이렇게 양립하지 못하는 것을 양립하게 하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이것이 욕심이 아니고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질문자는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마음에는 욕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욕심이라고 하는 이유는 모순된 것을 동시에 이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nbsp질문자가 만약에 이 생각을 하고 살면 정치인이 되더라도 본래 자기 뜻과는 관계없이 늘 비판만 하는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또 결혼을 하면 아내도 제대로 못 돌보고, 부모에게 효도도 제대로 못하고, 한 아이의 아빠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자기 인생도 제대로 못사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아무 것도 안 될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 질문자가 선택해야 합니다. 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 자신이에요. 부모도 아니고 나라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살거냐?’ 이걸 먼저 정해야 됩니다.nbsp질문자가 부모에게 아무런 경제적인 지원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불효는 아니에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을 무릎을 안고 쳐다볼 때 그 마음이 어떠했겠어요? 그렇게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고서야 인류 구원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거예요. 그 길은 그냥 가는 길이 아니에요. 그러니 부모라는 것은 우선 자기의 목표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아무리 부모가 자기를 많이 도와줘도 결혼을 안 하겠다면 몰라도 결혼을 하겠다면 부모의 정은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한 여인이 자기를 믿고 살 수가 있습니다.nbsp그리고 사람들이 자기와 결혼하려고 할 때는 변호사라 하니까 ‘돈도 잘 벌겠구나’ 이렇게 기대하고 결혼하잖아요. 그러니 자기가 보기에 인물이 괜찮고 학벌이 괜찮은 여자를 골리면, 그 여자는 자기가 변호사라는 그 직책 때문에 결혼할 수가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요구가 그만큼 높습니다. 그런데 돈 조금 벌다가 팽개치고 정치한다고 나서면 부부 간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러니 앞으로 정치를 하든 부모에게 효도를 하려면 미리 결혼 상대자를 자기와 비교했을 때 택도 없이 낮은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변호사라는 것 때문에 결혼하는 여자를 선택하면 안 됩니다. 그래야 자기가 나중에 변호사를 그만둬도 이 여인이 불평이 적습니다. 또 자기가 부모에게 효도를 좀 해도 여인의 불평이 적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때 이미 남편이 번 수입을 자신이 온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자기가 그것을 나눠 갖겠다고 하면 불만이 생깁니다. 그래서 정치에 꿈이 있거나 효도에 생각이 있으면 결혼할 여인을 선택할 때 욕심으로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감안하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미래에라도 정치에 꿈이 있으면 처음부터 돈을 벌어서 부모님에게 드리면 안 됩니다. 드리다가 안 드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인생은 오늘 좋은 일이 반드시 내일 좋은 일이 아니고 오늘 나쁜 일이 반드시 내일 나쁜 일도 아닙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 그때 그때 지금 좋은 일을 선택하고 살아 왔어요. 그런데 살아놓은 결과를 보면 그때 그게 꼭 좋은 일은 아니었다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nbsp이런 것을 생각하셔서 지금 질문자가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할 일은 먼저 직장을 구하는 것입니다. 좋은 직장을 찾지 말고 그저 밥 먹을 돈만 벌 수 있는 가벼운 직장을 구해야 합니다. 우선 부모에게서 더 이상 지원 받아서는 안 됩니다. 자립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월급에 비해 능력이 못 미치니까 기가 죽고 짤릴 까봐 두렵고 평생 메이게 됩니다. 그러니 월급도 적게 받는 직장에 가볍게 들어가면 사장이 내가 나갈까봐 겁내지 내가 사장 눈치 볼 이유가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그런 직장은 아무데나 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첫 출발부터 자기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가벼운 직장을 먼저 구해서 성실하게 일해서 월급에 비해 두 배 세 배 더 일해 주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를 고용해준 사람이 나 때문에 덕을 봐야 합니다. 내가 그 사람한테 덕 보는 것이 아니고요. 내덕을 봐야 그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여깁니다.nbsp그런 다음 직장을 조금씩 옮겨 가든지 여기서 결혼을 하면 됩니다. 첫째는 직장이고, 그 다음은 결혼입니다. 그래도 여유가 남으면 아내와 반드시 합의한 후에 부모에게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벌었다고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부부 간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래서 아내를 구할 때는 자기를 과대평가하는 여인과는 결혼하면 안 됩니다. 내가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여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내 꿈을 실현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우선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두 번째 내 가정생활을 꾸리고,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것은 좋지만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인생을 설계하면 자기 인생을 못살고 부모의 노예가 됩니다.nbsp그렇게 해서 먼저 자기 삶을 영위한 다음에 직장도 다녀보고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키워보니까 ‘이 세상이란 것이 이럴 수밖에 없구나’ 또는 ‘옛날에는 불만을 가졌는데 나도 살아보니까 우리 현실이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이렇게 될 때는 억울한 생각을 버릴 수 있게 됩니다. 정치를 하더라도 이런 자기 경험을 토대로 해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마디를 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은 아무도 그런 생각을 안 하는데 자기 혼자서 ‘국민의 뜻이 어쩌고’ 혼자서 이런 말을 하잖아요. 국민들이 언제 저렇게 물고차고 싸우기만 하라고 그랬어요. 자기들 생각을 갖고 맨날 국민 타령을 합니다. 불만을 갖고 시작을 하면 그런 정치인이 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삶의 뿌리를 내린 그 토대 위에 이 민중의 삶을 자신이 직접 살아보고 그 위에서 인연이 정치를 하게 된다면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가 있습니다.nbsp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 하더라도 이제는 건실한 시민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실제로 세상을 자기 힘으로 살아보면서 즉 애도 낳고 온갖 고생도 겪어 보고 세집에서도 살아보면서 ‘아, 이것은 어느 한쪽에서만 보는 것으로는 안되겠다’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편에만 서면 되느냐?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자도 있고 자본가도 있고 노동자도 있고 경상도 사람도 있고 전라도 사람도 있고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고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고 친일 세력 후손도 있고 독립운동가 후손도 있고 이렇게 섞여서 사는 나라라는 겁니다. 거기에서 그 갈등을 조절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권력을 잡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 이해가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조절해 내느냐 이게 정치입니다.nbsp그래서 질문자는 먼저 자기 생존을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의 등골을 빼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갚는 것은 못하더라도 일단 도움받는 것은 멈춰야 됩니다. 두 번째, 결혼을 하려면 한 가정에 충실한 남편과 아이의 아빠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부모님도 돌보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양립이 어렵기 때문에 그게 중심이 되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시민의 역할을 하면서 정치의 꿈을 가지면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기반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욕심으로 정치를 하면 오히려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nbsp질문자가 처한 상황과 미래에 맞닥뜨릴 변화를 예상하여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는데, 청중들도 스님의 애정 어린 답변에 감동이 일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질문자는 “굉장히 가벼워졌습니다. 구체적인 길까지 말씀해주실 줄 몰랐는데 잘 새겨듣고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감사해 했습니다.nbsp마지막 질문자까지 답변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늘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늘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세요. 낙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미 일어나버린 일은 긍정적으로 보는 겁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면 ‘내가 오늘 넘어짐으로 해서 더 많은 사람이 다치는 걸 막을수 있겠다’ 하면서 돌부리를 파내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앉아서 우는 것은 인생낭비입니다. 여기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면 안 됩니다. 여기 온 것은 잘한 겁니다. 또 한국 가고 싶으면 가면 됩니다. 여기 온 것을 후회해서 한국가면 안 됩니다. 그러면 한국가면 또 후회해요. 여기 와서 미국 구경 잘했잖아요.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못했다 하더라도 미국 구경은 했습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nbsp연세 드신 분들은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았다는 것만 해도 대성공이에요. 여러분들의 인생은 이미 다 성공했습니다. 그런데도 늘 욕심이 많아서 성공한 인생을 자꾸 실패했다고 자기가 규정해서 움츠려서 사는 겁니다. ‘이 나이에 눈이 보이는 것만 해도 걸어다는 것만 해도 큰 복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늘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어렵게 자기를 늘 행복하게 하셔야 합니다.”nbsp강연을 마치니 청중들은 큰 박수로 2시간 1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박수를 표하였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멀리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온 학생은 “질문을 해서 좋았다” 며 기뻐했습니다. 또 위에 소개된 질문을 한 변호사에게 다시 한번 소감을 물으니 “복잡한 것을 너무 간결하게 정리해주셔서 앞으로 걸어 가야 할 길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나이 또래 되시는 분들은 “스님의 자녀교육에 관한 답변이 너무 좋았고 반성하는 계기도 되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강연장 밖으로 걸어나가며 사람들이 왁자지껄 하면서 스님의 법문이 너무 좋았다고 하는 분들을 뒤에서 보니 이곳까지 와서 강연을 이어나가는 스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오늘 올랜도 강연의 책임을 처음 맡아 동분서주하며 자원봉사자를 모으고 행사준비를 한 김아경님에게는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께서 직접 “정말 수고 많았다” 하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올랜도 강연준비를 맡아준 김아경님그리고 플로리다 지역 3개의 강연을 총괄한 잭슨빌 정토법회 김성순총무님에게도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3일 동안 플라리다 강연 준비를 도와준 잭슨빌의 남시호님과 좋은 숙소 및 식사도 제공해주신 nbspKevin Kim님에게는 인생수업을, 최영태님에게는 영문기도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왼쪽에서부터 차례대로 최영태, 김성순, 김아경, 남시호, Kevin Kim님그리고 뒷마무리 후에는 묘덕법사님과 김성순 총무님이 올랜도 자원봉사자들 함께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다들 오늘 처음 만나서 자원봉사를 같이 했는데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게 서로 협력하여 준비를 잘 할 수 있었고 금새 친해져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작년에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본인도 암 판정을 받고 실의에 빠져 많이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 스님의 유튜브 법문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수술도 받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스님 책도 많이 읽어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되었으며,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중 두 사람이 깨달음의 장 수련을 하겠다고 신청을 하였으며, 한 분은 “오늘 강연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앞으로 올랜도에서도 마음 공부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램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강연장을 나와 오랜만에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 되었습니다. 내일 일정에 대해서 잠시 의논을 하신 후 스님께서는 계속해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하여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2번째 플로리다주 올랜도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3번째 강연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750km이나 되는 먼길을 8시간이나 달려가야 하는 일정입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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