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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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검색결과 1867

2014.5.23. 은평, 동대문 희망 강연

오늘 아침에는 북한현실모임이 있었습니다. 원래 7시 30분부터가 모임 시작인데, 다들 일찌감치 오셔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요즘 세월호 이후 국정변화에 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날로 강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각 나라마다 자기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는 내우외환이다. 세월호 사고를 분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가치관이 다 바뀌어야 한다. 성장, 속도, 효율 이런 중심에서 생명, 안전, 복지, 행복 이런 쪽으로 다 바뀌어서 정말 성숙한 사회로 가야한다. 우리의 목표만 뚜렷하다면, 저런 일본도, 저런 중국도, 저런 미국도, 저런 러시아도 잘 활용할 수도 있다. 통일에 초점을 맞춰야지, 미운 북한을 골탕 먹이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그런데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아시아가 21세기 세계중심지역으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 19세기 유럽처럼 민족주의의 충돌로 분열됐던 낡은 문명으로 퇴보할 것인지 중요한 분기점에 서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전체 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 이것을 리더들이 잘 간파하고 각 정파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오히려 분란과 정쟁으로 갈 위험이 훨씬 높아 보인다.’고 걱정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른 전문가분들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문제, 그리고 무인기 사건과 연평도 포사격 등을 분석해주셨습니다. 6월 시진핑 방한과 8월 을지훈련, 교황방한, 가을 푸틴 방한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이 있어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다음 모임에서도 전망해보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곧이어 오전 10시부터 강연이 있어 모임이 끝나자마자 전문가분들을 배웅하시고 곧바로 은평으로 향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싱그러운 초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5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의 은평문화예술회관. 한가로운 바깥 풍경과는 달리 강연장 입구는 입장 시작인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고 10시 30분 스님께서 입장하실 때는 701석의 강연장이 이미 차고 청중은 복도를 메웠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님께서 입장하시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오늘 강연장은 봉사자들의 열띤 홍보 덕분에 1075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고, 세월호 참사로 어느 때보다 시대의 멘토를 그리워했을 청중들은 시종 차분하고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에 대해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청중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8명의 질문자가 다양한 인생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터득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질문에는 껍데기뿐인 대학졸업장을 안고 방황중인 20대 미취업 대학졸업자의 고뇌, 이혼의 기로에 서서 자녀 문제로 고민 중인 40대 여성의 사연, 나이든 부모를 모시며 갈등을 겪는 40대 여성의 힘겨움, 장애아에 대한 정부의 지지부진한 대책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30대 여성의 호소와 같이 색깔은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절실한 삶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출가하심으로써 아내 야소다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묻는 60대 여성과,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것 같아 억울한데 그래도 착하게 살아야하는 건지 묻는 젊은 여성, 그리고 스님의 책을 읽고 법문을 대하면서 괴로움이 많이 덜해졌는데 젊은 나이에 너무 머리로만 생각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하는 30대 초반의 여성, 스님의 그 많은 답변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은 무엇인지 묻는 20대 청년 등 다양한 연령층에 의한 다양한 궁금증들이 스님을 만나 명쾌한 답을 찾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은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드리겠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남편이 10년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이혼을 고려 중인데, 이혼에 찬성한다던 두 아들이 남편이 막상 집을 떠난다고 하자 태도를 바꾸어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지금 고 1인데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심하고 심리 불안도 심해 상담을 받는 중인데, 아이들이 반대하자 남편도 6개월째 나간다고 말만하고 나가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참고 살려고 했었고 애들이 아빠와 헤어지는 걸 반대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의 상처를 알게 되었지만, 같이 살기 싫다하면서도 나가지 않고 이중생활을 계속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야 할지 아이들이 반대하더라도 깨끗이 헤어져야 될지 고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결코 만만치 않은 이 질문자의 고민에 대해 스님께서는 “남편에게 이 문제 말고 다른 문제가 있으면 세 가지만 말해보세요”고 주문하셨습니다. 질문자는 “첫째, 희생적인 아내의 역할을 원하는 남편과 경제활동을 하며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살고자하는 자신의 가치관이 다르고, 둘째,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남편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자신의 양육방식의 차이 때문에 많이 다투었으며, 셋째, 5년 전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관계가 있었는데 그 일을 남편이 묵인해주었으나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둘째 아이에 대해 남편이 아이의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공부를 잘하면 다 극복이 되는 거라며 공부하기를 압박해 아이와 관계가 악화되고 남편이 아이 치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고 답변했다. nbsp스님께서는 “아빠가 본인을 괴롭히는데 왜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고 싶어하느냐”고 물으시니, 질문자가 “아빠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주는데 그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고 답변하자 스님께서는 “아이가 문제가 있음에도 아빠와 살고 싶다는 것은 아빠가 자신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므로 아이는 이혼의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본인과 남편의 관계인데, 솔직히 남편과 살고 싶어요? 아니면 더 좋은 상대를 찾아가고 싶어요?”라고 다시 물으니 질문자가 남편과 함께 하기보다는 좀 더 나은 관계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자, 스님께서는 4050대의 일반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신 후에, “하지만 미성년인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는 자기 자신의 권리보다는 자녀에 대한 책임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특히 엄마는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100, 아동기에는 70, 사춘기에는 50로 여성으로서의 본인의 권리에 비해 아이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더 큽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는 어떤 결정을 하든지 사춘기인 아들과 협의해서 아이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아이가 끝까지 반대하면 이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정 이혼하고 싶으면 아이가 20살 성인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남편이 나가고 싶어하므로 본인이 잡을 수 없고 남편이 계속 이중생활을 지속하므로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는 지금 남편이 한 말을 빌미삼아 남편을 내쫓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이미 끝났고 남편은 아이의 보호자로서만 존재하면 되는데 그런 남편이 밉다는 것은 본인이 남편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도 질문자가 과거에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 그랬을 것처럼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는 남편을 깔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편은 상대방 여자에게서 질문자가 주지 못하는 편안함과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느끼게 해주는 대우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의 아이들 역시 엄마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진한 사랑을 아빠에게서 받고 있는 것입니다. nbsp질문자는 자식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사람이예요. 이 경우 부부문제는 부차적인 것이고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가지 않고 있어준다면 아이를 위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닌가요?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아이 아빠의 역할에 대해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잘해주세요. 그것이 본인에게도 행복한 길입니다. 이 부부는 아이를 핑계로 상대가 숙이고 들어오기를 바라며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며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당신은 남입니다’ ‘ 고맙습니다’라고 기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확실한 해결의 길을 제시하시는 스님의 날카로운 지혜는 오늘도 유감없이 그 빛을 발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5명의 다른 질문자의 질문에 역시 명쾌, 유쾌, 통쾌한 답변을 해주신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권력이 국민을 무시한다며 6월 4일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도 없으면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상황에서 최선의 길인데, 우리는 최선만을 쫓다가 최악을 선택하는 우를 범한다며 시대의 멘토로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계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2시간 반에 가까운 강연을 끝으로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장을 거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신 후 치과치료를 받으신 후에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4시에 손님을 만나신 후 오후 강연이 예정된 동대문 구민회관 강연을 위해 또다시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열리는 동대문구민회관의 650석 규모의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고 복도등을 메우면서 약 940여명이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는 7시가 되어 스님께서 나타나시니 많은 사람들이 박수로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시작전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고는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총 8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만나기 힘듭니다, 왜 자꾸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어렵습니다, 가족과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형을 어떻게 하나요?,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습니다, 남편의 외도와 그로인한 이혼이 고민됩니다, 직장을 계속 그만두고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없습니다. 27세의 딸과 자주 큰소리로 싸우게 된다는 질문들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질문 중에서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스님께 물어본 한 청년의 이야기를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34세 청년입니다.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려워 질문드립니다. 문제의 시작은 17살 고등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구두 한 짝이 없어진 문제로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그 소리에 짜증이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겨우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갔습니다. 군대에서 나는 왜 사는지 조차 모르고 방황하며 군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제대 후에 나홀로 지내며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고 이후에 갑상선암 수술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방문 교사를 하며 돈을 벌어 병을 치료하고, 그 돈으로 가정 문제 전문가에서 상담도 많이 받고 정신과에 가서 약도 먹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아버지께서 자취방에 오셔서 용돈하라며 50만원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받지 않고 내던져 버렸고, 며칠 후 부모님께서 다시 찾아오셨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책도 읽으면서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해서 취직을 했는데,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느껴서 8개월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단의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제 마음은 17살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질문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청년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님께서는 추가로 물으셨습니다“어렸을때 엄마의 삶이 어땠어요? 엄마가 자기를 안고 신세타령을 많이 했어요?”청년은 엄마가 사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고, 자기한테도 신세타령을 했다고 답하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과거의 상처가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어요. 과거의 상처가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 누르고 있다가 17세때 부모님이 싸우던 날에 그동안 참았던 것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nbspnbsp더 근원적으로 가면 태중에 있을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봐도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전이된 것입니다.부모가 태중이나 아이가 어릴 때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이의 심성 자체가 스트레스로 형성됩니다. 부모의 스트레스 유전자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아이는 이런 체질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극복이 잘 안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키울때는 유의해야 합니다.nbspnbsp 그래서 엄마수업 책을 결혼도 안하고 애도 없는 그것도 남자인 내가 쓴 이유가 이것이 부모와 아이에게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nbspnbsp그러므로 자기도 오래전 어릴 때부터 그런 상처를 깊게 가진 것이지, 17세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인자를 갖고 있다가 그 일을 계기로 발병한 것입니다. 질문자는 바깥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걸 알면, ‘사회생활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문제구나’ 하고 알아버리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쉬워집니다. nbsp질문자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첫째는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장애가 없어도 죽는 사람 많습니다.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도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대로도 행복합니다’고 생각하고 고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이 상태의 나를 수용하세요. 살아있는 것을 행복으로 삼으세요.두번째는 질문자도 결혼하면 꼭 아버지처럼 됩니다. 과잉행동을 하고 그 일로 아내는 힘들어하고 그러면 질문자의 아이도 질문자처럼 그렇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미워할 대상이 아니예요. 아버지도 질문자처럼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낳고 키워줬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도 자기한테 50만원 주는 사람 없잖아요.nbspnbsp그러나 부모님은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도움도 주잖아요. 그러니까 부모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물론 의식속에서 부정적인 저항이 굉장히 강할 것예요. 엄마가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내가 엄마와 심리적 동질감이 생겨서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은 나에게도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nbspnbsp‘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억울해서 눈물이 날거에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이해하는 마음이 들거예요. 아버지의 힘듦, 어머니의 힘듦을 알고 감사의 눈물이 나면 자기속의 무의식이 치유받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에 가도 ‘나 같은 사람 일하게 해주니 고맙구나’ 하고 생각하게됩니다. 자기가 무엇인가에 의지해서는 치료가 안됩니다. 상담은 응급치료는 되는데 근본치료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상담사에 의지하려고 하거든요. 결국은 자기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누구나 다 가능합니다. 다만 어렵습니다. 특히 질문자는 너무 어릴때부터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자기가 굉장한 결심을 가지고 변화시키려고 해야 가능하지. 이젠 누구도 책임져 줄 사람은 없습니다.nbspnbsp지금 직장생활속에서 치유한다고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하세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연습이라 생각하세요. 그 속에서 이겨내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수행삼아 하라는 것입니다.”nbspnbsp 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다시한번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즉문즉설을 마치고 나니 7시에 시작한 스님의 강연이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질문자들의 물음에 공감하면서 같이 슬퍼해주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강연이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nbsp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이번 강연을 준비한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2014.05.25. 18,154 읽음 댓글 5개

2014.5.19. 부산 사하, 양산 강연

nbsp오늘은 부산 사하 강연으로 동주대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사전에 동주대 김영탁 총장님, 동주대 정종섭 설립자님과 함께 차담을 하셨습니다. 동주대학은 일제시대때 설립된 동주여상을 정종섭님께서 인수해서 지금의 동주대학까지 왔다고 합니다. 설립자님께서는 89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차담에 이어 스님의 강연도 끝까지 앉아서 들으셨습니다.nbsp부산은 맑고 쾌청했지만 조금은 무더웠습니다. 햇살이 따가움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에 가까운 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부산 사하 동주대 강연은 시작하기도 전에 자리가 모자라 무대 상단까지 사람들이 올라와 강연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날씨는 봄이고 더운데 우리들의 마음은 침울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젊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슴아파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묵념을 한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모두 10분이 질문을 요청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8분만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 할머니의 서른 다섯 살 아들의 결혼을 언제할지 걱정하는 질문, 두 딸을 둔 어머니의 아이의 진로에 관한 질문, 30대 여성의 내가 왜 그 사람을 싫어할까라는 질문, 교사로 가지 않고 개인과외를 하는 남성의 어머니와의 갈등 문제, 28살의 취업준비생인 여성의 아버지와의 갈등 질문, 6살 9살 아이를 둔 어머니의 두 아이들 다툼에 관한 질문, 목소리가 좋으셨던 한 앵커의 욕심이라는것을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지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들 중 딸아이를 둔 어머니의 진로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아이가 미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나 학원같은 데를 못내줘서 안타깝습니다. 또한 부모로서 책임은 다 져야겠지만 노후 대책을 생각했을 때는 아이한테 전적으로 모든 것을 쏟기에는 부담이 되어 질문드립니다.”nbsp“아이에게 재능이 있다면 팍 밀어주던가 아니면 밥만 먹여주면 됐다하고 내 길 가던지 하면 됩니다. 둘 다 하려는 것은 욕심이예요. 아이에게 재능이 보이고 지원해주려면 집을 팔아서라도 팍팍 밀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지원해주려니 잘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결정을 못하는 거잖아요.nbspnbspnbspnbspnbsp이런 경우 아이한테 투자하면 대부분 실패하게 됩니다. 집을 팔아 투자를 하게 되면 아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아이가 웬만큼 잘해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의 기대에 압박을 받게 되고 그러면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만약 아이에게 투자를 안한다고 하면 그래도 욕을 먹습니다. 왜냐면 아이는 그때 부모님이 조금만 더 밀어줬더라면 하고 부모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부모도 그때 조금만 더 투자를 했더라면 하고 후회합니다.미국에 있는 유학생을 만나보면 부모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큽니다. 내가 능력이 안되는 데도 지금 그만두면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할까하는 생각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데 매우 힘들어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있는 건데 부모는 몰라요. nbspnbspnbspnbspnbsp새로운 세상에 가면 새로운 가치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부모에 대한 기대로 방황을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네가 원하는대로 선택해라, 무거운 짐을 벗어나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 해주지 않으면 그 아이들이 무거운 짐을 못 벗어납니다.nbspnbspnbspnbspnbsp부모는 자기 살고 싶은대로 살고, 자식도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됩니다. 아니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형편되는 대로 도와주고 안 되면 안도와줘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전전긍긍 할수록 아이들한테 원망만 듣게 됩니다. 부모는 못해줘서 부담안고 아이의 요구는 점점 커지고 하면 안됩니다.nbsp예술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해야지 부모가 도와주지 않아서 예술을 못했다 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핑계가 있는 사람은 성공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말려도 도망다니면서 하는 아이들은 성공합니다. 왜냐면 그만큼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부추겨서 하는 것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억지로 하게 하면 안됩니다. 자식을 키우는 건 잘 다듬어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할 확률은 열에 하나도 안됩니다. 허락해주는 정도만하고 자식이 알아서 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세요.”라며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기대하고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망치게 된다고 하시면서nbspnbsp지켜보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기 싫다 하면 그건 자유니까 괜찮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나는 지금 행복할 수 있는데 지금에 깨어 있지 않고, 과거에 매여 ‘내 어릴 때 무슨일을 당했다’거나 지나간 생각을 하면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고 어제에 깨어 있는 인간이고,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근심걱정은 미래에 사로 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도, 오지 않는 미래도 내려놓고 현재에 깨어 있기 바랍니다. 현재에 깨어 있으면 항상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면 미래가 조금 나아지고 과거도 좋아집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강연을 밝은 분위기로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사하강연을 마치고 두북으로 다시 오셔서 피곤하실텐데도 고추, 옥수수, 호박등을 각종 채소등을 텃밭에다 심고 난 후 저녁 강의장인 양산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열리는 양산 문화예술회관엔 점심시간부터 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양산은 신생법당이고 양산 정토법당에서 주최하에 열리는 첫 희망 강연이라 인근에 있는 부산동래,김해,창원정토회에서 함께 힘을 실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800여석의 강연객석에 마련되어져 있는 가운데 강연시작 한시간 반 전부터 대중들의 입장이 이어지더니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는 스님의 즉문즉설 동영상을 보면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미 객석은 꽉 차서 통로에 앉거나 서서 강연에 참여하였고 천백여명의 대중들은 스님을 박수로 환호하며 맞이하였습니다.nbsp스님과 함께 오늘 강연에 오신 모든 대중은 강연에 앞서 잠시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조금만이라도 재난에 대한 대피능력이 있었더라면 많은 희생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며 설마하는 요행을 바라는 것 때문에 사고가 나도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며, 수행이란 사고가 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과 같고 어떠한 일이 생겨도 허우적 대지 않고 여여하게 능히 이겨내는nbspnbsp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7남매의 셋째딸로 위로 두 언니가 10년째 말도 안하고 지내는 것이 몹시도 마음이 불편한 분, 남편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자신을 비롯 아이들이 아빠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고민인 여성분, 한가지 일을 꾸준히 못하고 여러 차례 이직을 하는 것이 고민이라는 30대 초반의 남성분, 태어난 지 70일된 아기를nbspnbsp두고 시어머니와 삼각관계가 되어 버렸다는 초보 아기엄마, 술에 의존하며 10년 이상을 살아왔고 병원 치료도 받고 있지만 우울증만 더해 간다며 토로하시는 분, 주위의 힘든 사람을 보면 다 도와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중년의 여성분, 작업치료사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는 여성분등 이렇게 질문들이 이어져 나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시어머니와 아이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로 고민인 분의 질문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생후 70일 된 아이를 두고 시어머니와 저랑 삼각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주말마다 오셔서 ‘직장도 안 나가니? 내가 아이 키우고 싶다’고 하시거나, ‘누군 백만원도 벌고 오십만원도 벌고 하더라’ 하시고 ‘젖이 이것밖에 안나오냐? 나는 젖이 많이 돌았는데 넌 이것밖에 안나오냐?’ 하시니 시어머니 앞에 있으면 제가 굉장히 부족한 엄마처럼 느껴집니다. 주말에 오시면 아기를 24시간 품에 안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긴장이 되고 애를 보지를 못합니다. 어머니가 애를 계속 보고 저를 가까이 못가게 합니다. 신랑은 은근히 좋아합니다. 어머님이 아기를 봐주시니 안봐도 되니까요.”nbsp“어머님이 본인의 애를 제대로 키우질 못해 손자에게 못다 한 사랑을 주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아기를 본인이 5일동안 보고 주말에만 시어머니한테 맡기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지장이 없습니다. 주인이 누구인지 보조자가 누군인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시어머니께 맡기고 직장에 가게 되면 아이를 버리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뭐라던 신경 쓰지 말고 5일 동안은 열심히 어머니 역할을 하고 주말에는 시어머니께 전적으로 맡기세요. 오히려 보모하나 뒀다 생각하세요. 월급을 주는 보모보다는 시어머니가 더 정성껏 잘 보겠지요? 그러니 전적으로 맡기고 용돈도 조금 드리고 하세요.nbspnbspnbspnbspnbsp시어머니가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고 보둠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서 아이에게 나쁜 게 아니라 내가 불편한 맘을 가지는 것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최소한도 자기 역할을 하되 어머니가 좋아하시면 주말만 맡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기 엄마가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려면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주말에 여유있는 시간에는 남편을 잘 돌봐주세요. 남편이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움을 타니까 시어머니 대신 남편을 챙겨주세요.”nbsp이렇게 가볍게 말씀을 하시면서도 “시어머니를 바꿔서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가장 좋겠지만, 시어머님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그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계속 ‘시어머니가 잘못이다.’하면 아기엄마의 마음이 불편해지게 되고 그러면 아기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질문자가 시어머니를 안고 보듬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가 며느리였기에 현실에서 며느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라며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시면서 오늘 강의를 모두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서울 평화재단에서 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서 강의가 있습니다.

2014.05.20. 18,610 읽음 댓글 3개

2014.5.17. 평화재단 회의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에는 정토회관에서 원고교정 업무를 보시면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6시부터는 평화재단에서 북한 관련한 전문가들과 현 남북관계, 주변정세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저녁 7시부터 저녁 식사를 겸한 평화재단 전략회의가 5층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전략회의는 지난 3월부터 장장 3개월여에 걸쳐 매우 심도 깊고 집중력 있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토론해 왔습니다.박근혜 정부의 통일드라이브 정책에 발맞춰 민간차원에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지 방향을 점검하고, 방안을 모색해오던 차였습니다.nbspnbspnbspnbsp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나라의 모든 관심사가 여기에 집중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통일준비 관련 일들이 과연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우선순위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미국이 일본을 재무장시켜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정책을 기정 사실화하는 마당에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걱정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르면 오는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염려마라고 안심을 시킬지,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고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로 기울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한미일 군사협력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셨습니다. 미국으로선 한일군사협력을 일단락 시키지 않으면, 6자회담재개나 남북관계개선 분위기는 쉽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모이신 전문가분들도 중국의 위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남중국해든 한반도든 미중의 격돌이 무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현재 시점에서는 통일보다 아시아 시민사회의 평화를 위한 연대가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에 다들 공감하셨습니다. 힘의 역학관계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원점에서 묻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어떻게 변할지 뻔히 예상되는데도, 우리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저 손놓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것인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 국민이 전심전력을 다해 역량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국론분열이 횡행하니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 지 더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통일대담을 위한 준비 일정들은 실무차원에서 다시 조정해보는 것으로 하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10시부터 다시 외부인사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11시가 넘어 회의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셔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문경에서 봄불대 특강이 있습니다. 문경으로 가기 전에 단양에 들러 불사현장을 답사하기로 해서 새벽 3시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2014.05.18. 15,266 읽음 댓글 2개

2014.5.12. 희망세상만들기 진주, 대구강연

어제부터 내린 비가 세상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아침 햇살에서 눈부신 하루를 열어 주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울산 두북에서 7시 30분에 출발하여 진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경남과학기술대학 백주년 기념관에는 750여명의 대중이 모여서 스님의 강연에 귀 기울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먼저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다함께 묵념으로 위로를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시고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가게를 하고 있는데, 하나 더해도 될지 고민인 분, 무능한 시동생에게 계속 돈을 보내야 하는지 고민인 분, 7살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는 자신을 고칠 수 있는지 묻는 분, 엄마한테 폭행하고 폭언하는 딸로 인해 고민인 분, 시댁에서 우리애가 사촌끼리 싸울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세월호 사건에 대처하는 불교계 수장들에게 실망을 느껴 믿음이 혼돈이 온다는 분등이 스님께 질문을 하고 답을 구했습니다.nbsp그 중에서 아이를 키울 때 잘 되라고 폭언, 폭행을 했었는데, 딸아이가 자라나서 엄마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하고 집안의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번 질문은 두 번째 질문인 아이에게 계속 화를 낸다는 것과 연관해서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좀 전에 아이에게 화내고 성질낸다는 엄마는 나중에 이 질문자처럼 됩니다. 사춘기 넘어 가면 반항하게 됩니다. 안봐도 다 보입니다. 그러니 아기 엄마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때리고 성질내면 처음에는 두려움에 순종하지만 자랄수록 만성이 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아이의 저항심만 키우게 됩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은 안주고 완전히 자기 성질대로 악을 쓰며 살았기 때문에 아이도 자기 성질대로 하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가 이렇게 죽겠다고 하는 것은 ‘내 죽고 난 뒤에 니가 마음고생을 좀 해 봐라.’는 보복심리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nbspnbsp56살 때는 밥 안먹는 것, 사춘기가 되면 집나가는 것등의 행동은 부모가 이렇게 하면 약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밥을 안 먹거나 여자애들이 집 나가면 부모는 걱정이 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싹싹 빌게 됩니다. 20살이 되어 어떤 협박에도 부모가 움직이지 않으면 마지막으로 쓰는 게 죽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모도 ‘그래, 죽어라’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정말 죽겠다하면 또 싹싹 빌게 됩니다. 이렇게 부모는 자식을 이길 수 없기에 자식에게 이길려고 하면 안됩니다. 이길려면 설령 자식이 죽어도 눈도 하나 깜짝 안해야 합니다. 죽어도 정말 후회 안하고 장례 잘 치러줄 그 정도의 각오이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는 안되잖아요.nbspnbspnbspnbspnbsp그러므로, 자식을 사랑으로 보살펴야 합니다. 매를 때리더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지, 악심으로 성질로 하면 상처가 됩니다. ‘다, 니 잘되라고 했다’고 하는 것은 천만에 말씀입니다. 내 성질대로 한 것입니다.여러분들이 다 성질이 나서 한 것이지, 잘되라고 했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걸 솔직하게 인정해야 자녀들과 관계를 풀 수 있습니다.nbsp지금이라도 반성한다면 엄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이고 얼마나 상처가 있으면 저렇게 악을 쓸까.’ 이렇게 받아들여줘야 합니다. ‘아이고,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 가 없다더니 부처님 말씀이 맞네.’하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해서 그 과보를 다 받아내야 합니다. 과보를 피하려고 하면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깊은 산속, 깊은 바닷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피할 수 없으므로 지은 인연의 과보는 모두 다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이렇게 다 받아내야 합니다. 참회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참회해서 엄마로 돌아가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조그만 일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꾸 악다구니를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유전자가 우성이 되어 나중에는 조그만 스트레스에도 강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현실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유전이 됩니다. 자기가 그걸 물려받아서 자기도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아이도 그런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대에서 이런 인연을 끊어줘야 합니다. 성질을 바꿔서 아이를 가지던지 아니면 나처럼 단종 해야 하는데, 이미 아이를 낳았으니 자기가 엄마가 돼서 안아줘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자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기 엄마도 자기를 안아주지 못했습니다. 질문자의 어머니도 ‘니 성질 때문이다.’라고 이렇게 했어요. ‘아이고, 힘들제.’하며 이렇게 등 두드려주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나.’ 이렇게 껴안아주면 극한으로 치닫았던 게 조금씩 가라앉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는 심리학적으로 과잉행동 증후군이라해서 아이가 자기 성질을 못견디는 것입니다. 아이를 나무란다고 해결 되지 않습니다. 악다구니를 하게 되면 가정에 불화와 불상사가 생기게 됩니다. 자식이 부모를 죽였다하면 죽은 부모도 문제지만 부모를 죽인 자식은 평생 불행하게 살아야 합니다. 설령 자식이 부모를 죽여도 ‘내 자식이 나를 죽인게 아니다.’라고 자식을 감싸줘야 합니다. nbsp병원에 가서 치료하려면 자식이 거부합니다. 그러니 먼저 참회하고 껴안아줘야 합니다. 자식 키우는 것이 힘들면 불효가 됩니다. 애 키우는 것이 힘들면 애가 부모를 괴롭힌다는 뜻입니다. 애 키울 때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기뻐야 합니다. 재미를 느끼고 말 안들으면 왜 그럴까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애 안키우는 나도 연구하는데 자기 애 키우면서 왜 연구를 안해요? nbspnbspnbspnbspnbsp자식이 부모에게 저항한다는 것은 억압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잉보호가 문제이지요. 내가 사랑고파병이 있으면 어릴 때 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한 것이고, 아이가 저항하면 과잉보호했다고 알면 됩니다. 동물은 어미에게 저항이 없습니다. 왜냐면 동물은 새끼에게 간섭을 안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nbsp 내가 하는 것이 욕심이냐 원이냐는 것은 내가 안됐을 때 괴로우면 욕심이고, 안됐을 때 요건 이렇게 해서 안됐네 하면서 다시 도전하면 원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를 키워야 합니다.”라며 아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아이를 감싸 않을 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인생은 살 만 하다시며 좀 더 주인 되어서 잘 살 수 있기를 희망을 가지고 살기를 바란다고 하시며 진주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 후 사인회와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대구 강연 가기전에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관련해서 범어사 주지스님이신 수불 스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산 안국선원에서 준비해 주신 저녁공양을 한 후 대구 수성대학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봄 햇살 가득 받은 싱그러운 잎사귀들 위로 저녁노을이 비칠 무렵 대구 수성 대학교 강연장은 스님의 강연회를 듣기 위해 들어오시는 대중들로 떠들썩한 모습이 마치 교정의 학생들 모습마냥 활기가 넘쳤습니다.봉사자들의 밝은 인사와 안내로 강연장으로 들어서는 분들 중에 몇 몇 분들은 가족이 함께 혹은 자녀들과 함께 동행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다정하게 보였습니다.강연시간이 가까워지자 1,2층 객석을 가득 메웠고 통로 사이사이 계단에 앉으신 분들과 자리가 없어서 뒤쪽에 서 계신 분들 그리고 무대 위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렇게nbspnbsp대구 수성대 강연에nbspnbsp참석인원은 약 1100여명... 과히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nbsp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등장하신 스님께서는 뒤쪽에 서 계신 분들이 불편하실 것에 마음 쓰시며 무대 위에라도 좀 더 올라 오셔서 조금이라도 편히 강연을 들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먼저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연하게 기도가 이루어진 후nbspnbsp우리가 살아가는데 수행이 필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행복이 내 곁에 있구나를 자각하면 삶이 훨씬 더 긍정적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해 주시며 오늘의 질문자들의 고민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첫 번째 질문은 아들이 고1때부터 흡연과 도난사건으로 징계, 선생님께 욕설을 하고 결국은 퇴학조치 후 학교를 다시 다니고 싶다며 후회하는 아들을 위해 교육청에 재심을 청구하고 이의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힘들어지고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라기를 바라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묻는 어머님이셨고, 두 번째는 노후생활을 위해 남편과 아들의 돈을 합해서 시골에 집을 지었는데 아들과 갈등으로 민사소송을 하는 중인데 마음이 불편하다는 분, 세번째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그것을 은폐하려는 정부 등에 대해서 화가 나고 답답한데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울분을 토하며 묻는 평범한 가정 주부 의 질문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지난 2년간 층간소음으로 윗층과 갈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다섯 번째 한 곳에 뿌리내리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매이고 싶지 않은 갈팡질팡한 마음으로 교회도 가고 마음수련하는 곳에도 가고 있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은지 묻는 여성분, 여섯 번째nbspnbsp39살 결혼 6년차 아들이 며느리와 갈등하고 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미가 제대로 자립을 시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리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묻는 어느 연세 드신 어머님, 일곱 번째 ‘도덕과 윤리’에 대해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도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는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고 3수험생으로 고3이 되면서 글쓰기를 줄이기를 원하는 아버지 뜻대로 글쓰는 것을 줄였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부모님 말에 크게 반항하지 않고 살아온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 보니 억울하고 속에 쌓아 놓고 있었던 것 같아 답답하다는 남학생의 질문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내 놓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도 언론과 정부에 화가 나고 분노하며 답답하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질문하시는 어느 주부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질문을 들으시고 빙긋이 웃으시며 “이 많은 대중들앞에서 그렇게 말하니까 속시원 하세요? . 잘했어요. 근데 역사를 봐도, 조선시대 사극을 봐도 억울한 일은 늘 있습니다. 세상에는 늘 억울한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완전한 민주사회가 되었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옛날 유신시대보다는 나아졌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이라는 것은 이상과 같지가 않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조그마한 단체에서도조차도 이상적으로 운영을 한다하더라도 현실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실이라는 것은 늘 모순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분노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대통령이나 장관한테 또 들어보면 그들도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세월호 사건이 나서 보니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지만, 사고 나지 않은 배도 조사 해 보면 다 비슷하게 그렇습니다. 그것이 지난 50년간 돈 돈하며 우리가 살아온 삶에서 온 것입니다. 이게 개선되어야 되는 것이 목표이지만, 지금은 이게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잘못된 것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러한 것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그냥 놔두자는 것이 아니라 화만 내는 것이 아니라 개선을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 이때 우리가 할 일은 개선을 지지하는 댓글도 달고, 후원도 하고, 올바른 투표도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 현실에 분노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분노는 폭력을 불러오기 쉽고 항상 부작용이 있습니다. 분노하는 마음을 개선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그 개선하는 에너지를 쓰는 것이 바로 투표입니다.nbsp 투표하는 데 있어서도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에서의 최선입니다. 그런데 차선도 없으면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현실에서의 최선입니다. 그러니 선거를 통해서 개선점을 찾아야 하고 우리가 선출한 정부를 지속적으로 감시, 감독을 해야 합니다. 내가 선택한 우리의 정부가 잘한 건 잘했고 못한 건 못했다고 하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있어야 사회가 발전합니다. 이것을 지역적으로, 이념적으로, 연령적으로 편을 가르면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사회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씀으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번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불신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사회를 외면하는 것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 좋은 말씀을 대중들이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해 주셔서 더 쉽게 마음에 다가왔습니다.스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어느덧 시간은 훌쩍 9시 반을 향하고 있었고 늦은 시간에도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던 청중들은 스님의 책 사인회까지도 줄을 서서 기다리시며 즐거워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사인회를 마치고 막 일어서는 스님께 헐레벌떡 책을 사서 마지막 사인을 부탁하시는 어느 분의 손길도 마다 않으시며 끝까지 대중과 함께 하시는 모습에 괜시리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nbspnbsp스님과 강연회 봉사자들의 파이팅 넘치는 외침과 함께 하는 기념촬영으로 강연회를 마쳤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강연회를 모두 마치고 스님을 찾아뵙기 위해 서울에서 온 손님과 만남을 가진 후 내일 중국 방문일정으로 서울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뜨거웠던 강연회장을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차분하게 식혀주는 밤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2014.05.14. 19,914 읽음 댓글 5개

2014.5.6.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오늘은 불기 2558면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 5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LA에서 출발하여 장시간 비행기를 타셨기에 여로가 풀리지 않으셨을텐데, 곧장 아침 7시부터 서초법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1부 법회를 시작으로 오늘 하루 동안 5부까지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nbsp 아침 7시, 사회자의 자리정돈 멘트가 나가고 정토회 활동가 220여명이 함께 모여 1부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 1부 법회는 오늘 하루 종일 법회 준비하고 손님들을 맞이 할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먼저 법회를 듣기 위해 마련된 법회입니다. 그리고 이 때 촬영된 법문이 곧바로 전국의 정토법당으로 공유되어 오늘 봉축법요식이 치뤄지게 됩니다. nbsp먼저 봉축법요식 봉행에 앞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많은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묵념을 함께 했습니다. 법당 왼편 영가단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꽃과 글귀들이 적혀 있어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이어서 만 중생의 해탈을 염원하며 스님께서 직접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리셨고, 이어서 헌등, 헌화, 거불, 석가모니불 정근, 헌공예불, 반야심경, 청법가가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감로의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nbsp “부처님께서는 지금부터 2600여년전 인도의 북쪽 히말라야산 기슭 카필라바스투라고 불리는 작은 나라에 왕자로 태어나셨습니다. 아기를 낳기 위해서 마야부인이 고향인 꼴리성으로 가다가 정오경에 룸비니라고 불리는 아주 아름다운 숲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가마에서 내려 꽃구경을 하던 중에 산기를 느껴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nbsp 어머니가 길을 가다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또 부처님은 길을 따라 수행정진하시다가 도를 이루셨고, 부처님은 길을 따라 다니시면서 많은 중생들에게 교화설법을 하셨고, 부처님은 길을 가시다가 길가에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그 길이 무엇이냐? 인생을 살아가는 바른 길을 말합니다. 이것은 이 분의 삶이 구도의 삶이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nbsp 부처님께서 태어나실 때의 모습을 경전에는 아주 아름답고 신비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야부인이 아쇼카 숲에서도 가장 꽃이 아름답게 핀 왕자다운 꽃가지를 오른손을 들어 잡자 애기가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자 대범천이 황금그물로 애기를 받았고 또 인드라신이 일산을 펴서 햇빛을 가려주었고 용왕이 더운물과 찬물로 애기 몸을 씻기자 애기 몸이 황금빛으로 빛났습니다. 그러자 아기는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 걸었습니다. 그 걸음걸이마다 연꽃이 피어났습니다. 한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한손으로는 땅을 가리키고 사자처럼 외쳤습니다. nbsp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가장 존귀하네. 삼계의 중생이 다 괴로움에 빠져있구나. 내 이를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nbsp 오른쪽 옆구리로 태어났다는 것은 인도의 네 개 계급 중에 왕족 출신이라는 것을 상징하고, 일곱 발자국을 걸었다는 것은 육도윤회를 벗어나서 해탈열반을 증득하신 분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또 한손은 하늘 위, 한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했다는 것은 깨달음을 얻어서 가장 위대한 자, 이 세상 그 누구하고도 비교할 바가 없는 자, 신과 인간들의 스승이 될 분이라는 것을 말하고, 또 ‘삼계개고 아당안지’ 했다는 것은 어리석음에 빠져 고통 받고 있는 중생들에게 이 무지를 깨우치는 좋은 법을 설해서 그 중생들도 부처님처럼 해탈과 열반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분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nbsp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보살은 ‘상구보리하고 하화중생한다’ 라고 표현합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추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두 가지가 항상 함께 갑니다. 나와 너, 나와 우리는 분리될 수가 없습니다. 남을 탓하면서 자기를 괴롭혀도 안 되고 자기만 행복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 사람이 어떻든, 남이 어떻게 하든 나는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나를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내 가족, 내 이웃, 이 세상 다른 사람들도 이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태어나실 때 일성에서도 표현되어 있고, 대승보살의 사상에서도 표현되어 있고, 모든 불교의 가르침에 이 두 가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nbsp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이 둘이 함께 이뤄지지 않고 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 태어날 때 하신 말씀 중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만 기억하고 ‘삼계개고 아당안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불교도 개인 윤리 즉 개인이 바르게 사는 건 비교적 괜찮은데, 사회적 책임 즉 사회 윤리 의식이 매우 부족합니다. 나와 너, 나와 우리, 개인과 사회가 늘 함께 가야 합니다. nbsp 그런 면에서 이번에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던 세월호 침몰 사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심도 느꼈습니다. 보는 이도 이런데 직접 겪은 가족들은 그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또한 자식을 둔 많은 부모들이 이 사건을 통해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nbsp 이런 문제는 개인 윤리나 도덕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주가 선박을 운행하는 데 있어서 그 선박에 타는 사람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개인의 이익에만 치우쳤습니다. 또 공무원들이 그 안전성을 중심으로 해서 감시 감독을 잘해야 되는데 그것을 무사안일주의로 대응해서 이런 큰 사고가 일어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선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과적을 했는데, 이런 것들은 그 선주 개인이 살생을 했느냐 도둑질을 했느냐 하는 개인 윤리 문제가 아니고 그 사람의 직분에 맡는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했느냐 하는 사회 윤리의 문제입니다. nbsp 또 선장이나 승무원들이 이런 갑작스런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승객들에 대한 안전한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했느냐. 또 이것을 구조할 해경이나 많은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서 구조를 했느냐. 이런 것들을 살펴봤을 때 선주 개인의 윤리문제, 즉 그 개인이 얼마나 착한가 하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그 직분에 대한 자기 책임을 다했느냐, 그 사람이 맡아야 할 그 직분에 제대로 역할을 했느냐 이런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nbsp 오늘날 우리사회는 직업윤리 의식이 아주 빈약합니다. 개인 윤리의식은 굉장히 강조되는데 직업윤리 의식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를 안 합니다. 한 개인으로서 내가 어떻게 살거냐 하는 문제는 강조되는데, 내가 선생님이 될 때는 아이에게 어떤 모범이 되어야 하는지, 내가 경찰이 될 때는 질서유지를 위해서 내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는지, 공무원이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사가 될 때는 환자를 우선으로 하는지, 이런 것은 강조되지 않습니다. 이런 각각의 직업윤리 의식, 이것이 바로 사회적 책임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사회적 책임의식, 즉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의식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런 것들이 이런 사고를 일으키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nbspnbsp 그래서 불교에서 말하는 ‘정토’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사회적 안전망이 잘 갖추어진 세상을 말합니다.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정토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똑같은 사람도 어떤 환경에 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삶이 달라집니다. 이럴 때는 사회적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인연과보’라고 말했습니다. 인이라는 것은 직접적인 원인인 씨앗과 같은 것이고, 연이라는 것은 사회적 환경인 밭과 같습니다. 이 둘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 결과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nbsp 오늘 우리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회적 책임, 환경을 개선하는 문제, 정토를 만드는 것, 이것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느냐를 다시 한 번 자각해야 합니다. 좋은 환경에 놓이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라면 자식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어른들이라면 자라나는 우리 젊은이들을 위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정토세상 만들기입니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잘 만들어줘야 합니다. nbsp 지난 세기에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헤어졌습니까. 이산가족의 아픔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재산의 손실은 또 얼마나 입었으며 원한은 뼈에 사무쳤습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서 통일된 한반도를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들보다 훨씬 더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갈 것입니다.nbspnbsp nbsp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데는 밝은 지혜가 필요하고, 고통 받는 이웃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는 따뜻한 사랑과 함께 아파하는 마음인 자비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불교의 근본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nbsp 세월호 침몰 사고가 가져온 국민들의 아픔들을 이제는 우리 사회가 돈 보다는 사람, 생명, 안전을 더 중시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양적으로만 성장할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우리들 모두 함께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nbsp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주로 ‘전생에 업이 많아서 그렇다, 죄를 지어서 그렇다, 사주팔자가 나빠서 그렇다’ 이런 식으로 많이 표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부처님은 그런 것을 가르친 분이 아닙니다. 이런 재난을 당했을 때 내 가족이 아니라도, 내 나라 사람이 아니라도,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돕고 그들과 아픔을 함께하라, 이렇게 가르친 것이 성인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내가 믿고 있는 불법을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nbsp 오늘 연등불 밝힌 공덕이 여러분들 개인에게는 다생겁래의 업장이 소멸되는 그런 공덕이 되기를 바라고, 또 그 공덕을 이 세상에 회향해서 배고픈 자는 배불러지고 병든 이는 쾌차하고 또 어린 아이들은 배움이 성취되기를 바랍니다. nbsp 또한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 아픔을 마음껏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아픔마저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아픔까지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nbsp 그런 면에서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 우리의 모든 인연 공덕이 그분들에게 회향되어서 희생된 분들이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는 세상에 왕생하기를 기원하고, 또 실종된 분들은 하루속히 생사가 확인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런 마음을 오늘 부처님오신날 함께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nbsp 세월호 사고를 보며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했는데, 이런 고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자세히 일러주셔서 참석한 대중들 모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의 선창에 따라 부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심을 기뻐하는 강생찬탄 의식을 한 후, 욕불과 희사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욕불은 아기부처님을 목욕시켜드리는 의식인데,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부처가 되겠다는 발원을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욕불을 마친 대중들 한명 한명에게는 스님께서 마정수기를 해주셨습니다. 마정수기는 부처가 되라는 축언과 함께 이마에 붓을 찍어주는 의식인데, 오늘 하루 동안 스님께서는 1200여명에게 마정수기를 해주시니 스님의 팔이 괜찮은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도재를 함께 지낸 후 1부 법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nbsp nbsp오전 10시에는 주간반 신도님들을 중심으로 2부 법회가 열렸습니다. 1층 법당뿐만 아니라 2층과 3층 강당까지 대중들이 꽉 차서 440여명이 법회에 함께 했습니다. nbsp 점심 공양 시간이 되자, 스님께서는 앞마당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시면서 식사하는 대중들과 눈을 맞추며 한분 한분에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오후 1시부터는 저녁반을 중심으로 300여명이 참석하여 3부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nbsp 오후 4시부터는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등 이웃종교인들과 외부 손님들을 모시고 4부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스님을 비롯하여 종교인들 모두가 앞에 나와 영가단에 헌화하고 전체 대중과 함께 세월호 추모 묵념을 하였습니다. nbsp 이어 여는 타종과 함께 내빈들의 헌화와 욕불의식이 있은 후 스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nbspnbsp nbsp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나라가 봄은 왔으나 마음은 겨울 같습니다. 부처님 탄생 일성에서 나타나듯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담긴 뜻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돈만 된다면 생명은 경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으로, 지위로, 인기로, 나를 삼고 있습니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길줄 알아야 남도 나를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남도 소중히 여길 수 있습니다. 지금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도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있습니다. 종교가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처님오신날 우리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완비를 갖추는 것이 진정한 추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nbsp 오늘 봉축법회는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로 무거움이 짙었습니다. 예년에는 다들 부처님오심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오셨는데, 이번에는 오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nbsp 쑥고개 성당에서 오신 글로리아 성가대는 ‘가고파’와 ‘목화밭’을 불러주셨습니다. 스님께서 성가대 분들에게 두 손 모아 깊은 감사인사를 올리니 성가대 분들은 약간 부끄러워하시는 것 같았지만 고개 숙여 답례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종교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가 지향해야할 덕목이란 무엇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 nbspnbsp nbsp더 나아가 오늘 부처님오신날 기념 법문을 해주실 천도교 박남수 교령님과 박경조 주교님께 법문을 청하며 스님께서는 큰 절을 올리셨습니다. 대중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스님이라는 상 없이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교만하려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에 천도교 박남수 천도교 교령님과 박경조 대한성공회 주교님도 스님의 청법에 귀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박경주 주교님의 법문을 함께 나눕니다. nbsp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탐욕의 불이 모든 것을 태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집단적 타살입니다. 우리 안의 탐욕과 모순이 지은 사회적 타살입니다. 이것은 석가께서 원하신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이런 것은 올바른 세상이 아니라고 비판해야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의 모습이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옳지 않은 시대에도 꾸짖지 못하고 오히려 권력에 물들어가는 종교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만든 데 대해 깊이 참회해야 합니다. 모두가 똑같이 존경받고 특히 어린 생명이 보호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 종교인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nbsp 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절망감과 슬픔 뒤에 작은 희망을 봅니다.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이것을 자기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눈물을 흘리고 고개 숙이는 모습,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죽어가면서도 서로를 걱정하고,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숨 바친 사람들, 그 속에서 부처님의 마음을 보았고 예수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그 누구도 죽일 수 없는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드리고 생명의 소중함과 관계 맺고 있는 존재로서의 소중함을 깨닫고 모든 생명의 원천이라고 일러주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함께 노력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법륜 스님과 정토회가 하는 고귀한 일에 하느님의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nbsp 법문 후 김은비님의 가야금 독주가 이어졌고, 박종화 목사님과 김홍신 작가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마무리 공연으로는 저희 정토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경동교회 집사님이시며 성악가이신 김홍태 교수님의 ‘그대 있음에’와 ‘어머니의 마음’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다같이 합창을 했는데, 세월호 사고로 돌아가신 어린 학생들의 부모님들을 생각하니 모두들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nbsp 문화 공연과 법문이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4부 법회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맺음말을 해주셨습니다. nbsp “불교인들끼리 모여서 하는 어떤 모임들보다 풍성하고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양한 것들이 모여 있으면 혼란을 가져올 것도 같은데 오늘 같은 다양함은 우리의 삶이 풍요롭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종교적, 문화적, 지역적 장벽을 조금만 허물어뜨리고 뛰어넘을 수만 있다면 우리가 더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nbsp각 종교의 지도자 분들의 법문을 들으면서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그 종교의 본래 가르침은 하나로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어떤 종교도 생명을 하찮게 여기지 않으며, 서로 갈등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나누며, 화합하라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오늘 정토회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가 모여 다양한 꽃들이 모인 화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꽃밭이 더 잘 가꾸어지기를 바라며 지금 올라오는 분노와 슬픔을 극복하고 이 세상이 좀 더 밝아지는데 힘을 보태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nbsp 오후 7시30분부터는 청년정토회가 주관하는 5부 법회가 열렸습니다. 봉사자 30여명을 포함해 서초청년 봄불대와 경전반, 그리고 수원, 인천, 노원, 마포, 진주 등 지역청년법회와 불교대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청년들이 법회에 이렇게 많이 모이기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자리가 좁아 선 채로 삼귀의를 올렸습니다. 이어 석가모니 정근을 하고, 헌공예불, 반야심경 등을 독송했습니다. 의식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청년들을 위한 봉축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nbsp “최근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보면 부처님이 강조하신 생명 존중, 인권 존중 사상의 중요성이 더욱 돋보입니다. 회사가 이익을 추구하려고 불법으로 배를 개조하고, 짐을 과적하고, 운행을 부정하게 하다 사고가 났잖아요. 게다가 책임자는 먼저 도망가고요. 이런 것들이 생명 경시현상이자 인권 경시현상입니다. 과거 가난했던 여러분들의 부모님 세대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었고,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했습니다. 우리가 양적성정을 할 수 있었던 한 요인이었지요. 그런데 이런 습관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아직도 온갖 부정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는 경제성장을 중요시한다며 그런 안전장치들이 성장에 장애가 된다고 모조리 없애버렸습니다. 우리가 선장이나 선주 개인을 욕하거나 분노하기 이전에 현재 우리 사회의 이런 안전불감증 상태를 봐야 합니다. nbsp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공공의식이나 사회적 정의감, 책임감이 부족합니다. 대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대학은 기업체처럼 돼 있고, 학생들은 회사 취직하기 위한 학원생들처럼 돼 있습니다. 왜 이런 사회를 물려주었느냐고 어른들에게 항의만 하지 말고, 여러분 스스로 여러분이 살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 여러분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할 능력이 안되네요. 최소한 통일한국은 만들어 물려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잘 안 되네요. 미안합니다. nbsp 이제 여러분들이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세월호 사고 같은 불상사가 없는 안전한 세상을 누군가가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드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지고 민주주의가 심화된 세상을 만들도록 우리함께 노력해 봅시다. 그게 곧 중생을 구제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정토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인 운동과, 스스로 괴로움을 없애는 수행정진 두 가지를 함께 해야 진정한 불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지 않는 것이 바로 불교 신자로서, 정토 행자로서 마땅히 가야할 길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nbsp 청년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 주시니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법문을 마친 후에는 욕불의식이 진행됐습니다. nbsp 욕불의식 후 곧 다가올 스승의 날을 기념해 청년들이 조촐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서초청년nbspnbsp가을 불교대학의 박지연 법우가 페루의 노래라는 제목의 소리공양을 올리고, 이어 불교대와 경전반에서 준비한 영상편지도 스님께 올렸습니다. 스님은 저에게 OOO입니다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영상을 녹화했는데, 스님은 저에게 구명조끼입니다. 침몰하는 제 마음을 구해주셨습니다라는 한 법우의 고백이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영상편지 마지막에 스님이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을 “청년들이 하겠습니다” 라는 표현이 나오자, 참석한 청년들도 모두 그렇게 하겠노라 공감하며 뜨거운 박수를 함께 쳤습니다.nbspnbsp nbsp 청년들이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영상입니다. nbsp nbsp 이어서 서초청년 경전반의 이선숙 법우가 법륜스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남자친구와의 갈등, 직장 내 팀장과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이야기되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nbsp이어 청년정토회와 대학생정토회에서 각각 꽃이 든 화분과 사탕을 스님께 선물로 드리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오늘 행사 전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스승님을 모시고 여러 도반들과 손 맞잡고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오늘 5번의 법회를 모두 마치시고, 밤10시가 다 되어서 숙소로 올라가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봄특별강좌 ‘우리가 사는 세상’ 5강, 6강이 있습니다.nbsp65279nbsp 오늘 부처님 오신날 행사는 전서영, 백기순, 김정규, 권영숙, 변지민 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65279nbsp

2014.05.07. 22,323 읽음 댓글 18개

2014.4.28. 창원,부산대 학생회관 강연

오늘 오전에는 창원 늘푸른전당에서 희망강연이 있었습니다. 어제밤부터 내리던 봄비가 오늘도 계속 내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비가 와서 어제 심은 채소들이나 꽃들에게는 아주 좋지만, 오늘 강연에는 어떨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님의 강연을 듣기위해nbspnbsp약700여 분이 대중 오셨습니다, 비가 오니 이런 글귀가 생각납니다.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고,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곧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다른 강연장과 마찬가지로 서두에 세월호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다함께 기도를 한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nbsp오늘은 친정어머니가 우울증, 불안증을 앓다가 돌아가셨는데, 자꾸 아버지가 미워지는데 아무 감정없이 아버지와 지낼수 있을지 묻는 분, 인재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생명은 어디까지 사는지 의구심이 있다는 분, 일을 하고 상대가 나와 다르거나, 약속을 어기면 화가 나는데, 어떻게 수행해야 화가 심하게 나지 않는지 묻는 분, 가까운 친척 중 이혼한 후 아이를 고아원에 맡겼다가 다시 부모가 결합하면서 아이를 데려다 키웠는데, 엄마가 아이를 7살에 데려와 도박판에도 데리고 가고 했는데, 그때 차라리 친부모가 아니라 양부모를 만났다면 도박에 빠져들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자, nbspnbspnbspnbspnbsp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남과 비교당하면서 심한 욕설을 받으며 자랐는데, 정신적 스트레스로 몸도 힘들고, 여동생과 심하게 다투는데, 매일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아가씨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음탕이 생각이 일어 날 때가 있는데, 생물학적으로 그렇겠다 하지만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면 되는데,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묻는 분, 진짜 하느님이 있는지, 천국에 가는 건지 묻고 싶어서 왔다는 분등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질문하신 분의 내용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nbsp“친정어머니 우울증, 불안증 앓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자꾸 미워지는데, 아버지에 대해감정 없이 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지를 안보면 가보고 싶은데, 가면 화가 나고 전화가 오면 받기가 두렵습니다. 끊고 나면 안 좋은 감정들이 생각납니다. 4, 8살 아이가 있는데 아이들에게도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감정정리를 해야 하고 아무 감정없이 아버지와 지낼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어머니만 우울증이 아니라, 질문자도 우울증입니다. 그런 감정에 휩싸인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어머니가 그러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심리적으로 약한 심리를 갖게 됩니다. 전이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질문자는 엄마 아버지를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닥친 일이 더 급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버지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0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다른 여자를 만나 재혼, 동거하겠다고 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내 생각으로 자꾸 따지면 미움만 남습니다. ‘낳아 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하나는 아버지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미움이 일어나구나’하고 알아차리고 ‘미움은 나의 업식이다. 아버지로부터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화가 올라오는 것을 알아 차려라는 것이지, ‘화를 내지 마라’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의 남편이 참고 산다고 하는데 그냥 두면 40세가 넘으면 폭발 할 수 있으니 참지 말고 대화로 남편을 편안히 해 주고 감사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질문자가 먼저 불안한 심리를 알아차리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어떤 경우에도 내가 행복하게 사는게 부처의 길이고, 세상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게 정토의 길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것이 바로 보디사트바입니다. 즉,nbspnbsp상구보리 하와중생의 삶입니다.nbsp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발원한다면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됩니다.“라는 말씀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창원 강연을 마치고 해운대 법당에서 머무시면서 업무를 보시다가 저녁 강연을 위해 부산대로 향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이 불었으나 스님의 강연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 50명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듯 했습니다.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고 정숙하면서도 밝은 얼굴로 곳곳에서 강연장을 안내해주고 계셨습니다. 좋지 않은 분위기와 짓궂은 날씨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듯, 한 두 사람씩 자리를 메우면서 750여명이 자리를 채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시작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수행을 많이 한다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려움에 대처하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작은 것의 소중함을 다시 알게 되었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큰 선물입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 질문자는 올해 70살인 할머니께서 남편의 술주정 때문에 참회정진을 1년 해서 내 마음은 편안하졌는데 남편은 계속 술을 먹고 술주정을 하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물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 질문자는 고3 여자아이와 고1 남자아이를 둔 엄마인데 6학년까지만 해도 효자였는데 6학년 수학여행 갔다 오면서 사고를 쳐서 혼냈더니 조용히 지내다가 중학교 가면서 심해지면서 고등학교 가니깐 욕도 하고 학원도 안 가려고 하고 반항을 하니깐 이제는 아이를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고 내 삶이 점점 엄마를 닮아 간다는 생각이 들고 아들이 친정오빠의 모습이 보이면서 말 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와 괴롭다고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 질문자는 딸과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딸아이가 어릴 때 남편과 이혼을 하고 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돈을 많이 벌어서 아이에게 공부를 많이 시켜 유학도 보내주었습니다. 물론 제 자식의 인생이고 제 딸아이의 문제지만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데 딸아이의 남자친구는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네 번째로는 저는 중3과 중1일인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큰아이가 폭력피해로 엄청나게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폭력 위원회를 열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제가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잘못을 하는지 보았습니다. 아이의 장점을 보이지도 않고 막말하고 욕하고 하고 아이는 저항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는 지금 겉으로는 표현을 안 하지만 동생에게 표현하는 것을 보면 엄마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도 어릴 때 불안하게 살아서 저도 불안증이 있는데 그게 아이에게 그대로 보입니다. 이번에 아이와 저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부모에 대한 분노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저의 모습 때문에 아이의 모습에 죄송하고 눈물이 납니다. 도와주세요. 스님.nbsp다섯 번째는 25살 남자 대학생으로 돈이라는 것에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분.nbspnbspnbspnbspnbsp여섯 번째는 4, 5살 아이가 있고 시어머니가 주중에 아이들을 봐주시는 맞벌이 주부 엄마입니다. 시어머니께서 주중에는 돌보아주시는데 고지식한 편이라서 남편이 집안일을 하면 싫어해서 갈등도 있지만 이해를 하다가도 서운해서 다툽니다. 남편은 나중에 시어머니와 같이 살기를 원하시는데 저는 고민도 많이 하고 한 번씩 화도 올라옵니다. 아이는 성격이 많이 예민하고 피부도 문제가 있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를 잘못 만나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nbspnbsp아이를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모르겠고 시어머니도 걱정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러 질문 중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려 합니다. 스님께서는 도와달라는 질문자에게 단호히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하시며 말씀을 이어갔습니다.nbsp“자기가 지은 과보이기 때문에 죽을때까지 짊어지고 살아야 됩니다. 부모라는 사람이 자기 말 잘 들으면 착한 아이고 자신의 말을 안들으면 나쁜 아이라고 합니다. 내말 잘 듣는다고 효자라고 하고, 내 말 잘 안 듣는다고 불효자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이가 내말 듣고 안듣고를 떠나서 아이가 합리적이고 정상적인가가 중요합니다. 내 아이를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가 어릴 때 부모나 선생님한테 억압되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다가 나중에 커서 술 한잔 먹으면 막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학대하는 엄마는 엄마가 아닙니다. 계모가 아이 학대한 이야기 들었죠? 질문자도 욕을 얻어 먹어야 된다 이말입니다. 그러니깐 다시 돌아가서 내가 아이를 학대해서 아이의 성장에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하고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엄마한테 분풀이를 하면 ‘내가 죄인이다’라고 생각해서 위축이 되면 거꾸로 아이가 엄마에게 분풀이를 더 하게 됩니다. 엄마를 때리고 욕을 하면 결국 내 자식을 불효자로 만들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앞으로 아이가 어떻게 하던지 격려해주고 이렇게 감싸주며 엄마는 엄마답게 당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미안하다,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감싸야 합니다. 애 엄마이기 때문에 보호자로써 당당해야 하는데,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 때문에 안절부절하며 어쩌지를 못하면 애한테 만만하게 보여 오히려 아이가 엄마를 휘어잡으려고 합니다. nbsp책임전가 하지 말고 대화를 해보고 전문 상담관하고 상담을 해서 대응을 해 나가야 합니다. 아이를 소유물처럼 생각하니까 내 성질대로 두들겨 패고 하잖아요. 그게 무슨 엄마예요? 지금 같으면 해결하기 힘듭니다. 솔직하게 죽을 각오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엄마로서 의연한 마음을 가질 것, 아이가 거꾸로 감정이 폭발해도 전문가에게만 맡기려고 하면 안됩니다. 엄마가 책임지지 않고 떠넘기려고 하면 아이가 사랑을 더 못 느낍니다. ‘우리 함께 극복해보자’ 이런 자세로 엄마가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자신이 부모가 되어 보니까 자기도 어리석어서 그런 것처럼, 내 엄마도 나처럼 나보다 더 어려운 조건에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도 참 어려웠겠다. 엄마 고마워. 이정도라도 살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어머니한테 감사 기도하고, 이렇게 해도 내일 아이의 모습을 보면 성질부터 먼저 나니깐 매일 아침 300배 기도를 하면서 ‘미안하다. 엄마가 어리석어서 이렇게 되었구나.’라고 참회기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오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야단쳐서 미안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말 못하는 어린아이들을 대신해서 말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정신이 건강하면 아빠가 없거나 이혼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핵심은 엄마의 스트레스를 아이는 그대로 학습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중요하며 남편과 시어머니는 아이에게 잘해 줄 것이 아니라 아이 엄마에게 잘해주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스님께서는 아이의 엄마는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9시 반이 넘어서 강연이 마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해남의 수련장 부지 답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2014.04.30. 17,632 읽음 댓글 2개

2014.4.25. 성북, 구로 강연

nbsp스님께서는nbspnbsp오전 7시부터는 오는 5월29일 용성심포지엄에서 사회, 발표, 토론을 맡으실 교수님들과 조찬 모임을 가지시고 용성조사님께서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하여 전파하시면서 한편으로는nbspnbsp당시의 시대적 과제였던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내용이 제대로 밝혀지고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을 하셨습니다.nbsp오전 10시 30분부터는 성북구민회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이른 아침부터 강연 준비를 위해 모인 봉사자들의 움직임이 조용하지만 일사분란하게 시작됩니다. 가까이 아파트 단지가 늘어서 있기는 하지만 굽이굽이 언덕이라 찾아오기 쉽지 않은 이곳에 많은 분들이 참석할까하는 우려도 잠깐, 속속들이 청중이 좌석을 채웁니다.nbspnbspnbspnbspnbsp700석을 가득 메우고도 더 많은 청중들은 무대밑 바닥과 계단을 점령하였습니다. 약9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무대에 오른 스님을 큰 박수로 맞이하였고, 스님께서는 강의에 앞서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제안해 대중들과 함께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두 여덟 분이 스님께 고민을 내어 놓았고 스님께서는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바로 위 선배가 직장 상사께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화가 나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20대 여자 간호사분의 고민, 남편이 집 마련하시라고 어렵게 대출해서 드린 돈을 사양도 않고 받으시는 시부모님에 대한 미운 마음을 털어놓은 50대 주부, 남편에게 생활비를 타 쓰는데, 질책 받지 않고 필요할 때 편하게 말하길 바라는 30대 주부,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부탁한 젊은 청년, 4년 전 어머니 돌아가신 후 거의 매일 어머니 꿈을 꾼다는 자매들의 고민,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하는 친구를 말리고 싶은 20대 여자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되고 만족스러운데 세상에 유익하며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여쭌 젊은 여자분, 일본으로 가 결혼하고 살다가 암에 걸려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고 싶은 60대 주부의 사연이었습니다.nbspnbspnbsp그 중에서 젊은 청년분의 고민을 소개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은 타고난 운명을 믿으시는 지, 타고난 인생이 그렇다면 거기에 순응해서 살아야 하는지요? 그리고 어느 인생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지만, 성공하기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인생에는 정해져 있는 부분과 정해져 있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키가 커진다 해도 3미터 이상은 못 크고,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200살 이상은 못삽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백미터를 5초 안에는 못 달립니다.nbspnbsp이런 건 정해져 있지요.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당신은 백미터 달리기를 15에 할거야’ 이런 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아무리 빨리 달려도 10초, 아무리 늦게 달려도 30초 그 사이에 빨리 달리는 사람도 있고 늦게 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무엇이 실패고, 무엇이 성공입니까?nbsp욕심을 많이 내면 실패의 충격이 크고, 욕심을 적게 내면 실패의 충격이 덜한 것입니다.여기 있는 분들은 다 성공한 인생입니다. 생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생존입니다.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이 큰 성공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재벌 중에 2등 하는 것은 성공입니까, 실패입니까? 1등하고 비교하면 실패지만 실패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정해진 게 없어요, 상대적인 겁니다.nbspnbspnbspnbspnbsp꿈을 꿀 때 허황되게 꾸기 때문에 실패라는 게 있는 것입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다가 백미터를 9초 8에 뛰는 사람을 보고, 멋있다며 1년을 연습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뛰어보니 25초인 사람이 목표를 23초로 하고 두 달 연습하면 가능합니다. 작은 꿈을 꾸면 성취를 하게 되고, 성취를 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좋은 에너지가 나오고 기쁨이 생깁니다. 이 기쁜 에너지로 손님을 대하면 장사도 잘됩니다.nbspnbspnbspnbsp욕심을 내고 목표를 크게 잡으면 ‘안되네, 또 안되네’ 하며 ‘나는 안되나봐 이게 내 운명인가봐.’라며 좌절합니다. 작은 꿈을 꾸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성취를 토대로 다시 꿈을 꾸고 도전하고 그렇게 하십시오.매일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nbsp중간중간 자신의 답답함을 토로했던 질문자는 예를 들어가며 차분히 이끄시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지막엔 힘찬 감사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외에도 사람들의 마음이 가벼워지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성북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평화재단으로 와서 제6기 여성리더십아카데미에서 어제와 같은 ‘통합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nbsp그리고 4시에 한번의 미팅을 가진 후 간단히 저녁공양을 드시고 7시부터 구로구민회관에서 강연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에 앞서 구로구청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한 후 강연에 들어섰습니다. 구로구청장님은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하실 때 인도 수자타아카데미에 들러 봉사도 하셨던 분이라 함께 수자타아카데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리 도착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활동가들이 여럿 계셨는데 그분들의 모습이 어찌나 친절하고 환한지 무주상보시가 따로 없다 싶었습니다. 약속된 7시가 되자 대강당은 600여명의 청중들로 2층까지 꽉 들어찼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힐링을 필요로 한 사람들이 참 많은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바깥의 날씨는 따뜻한 봄인데 마음은 한겨울같이 서늘하시다는 말씀으로 첫머리를 풀어놓으시고는 바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침묵기도를 올리셨습니다.그리고 ‘제대로 훈련을 받는다는 것’과 ‘또 수행을 한다는 것’ 이 둘이 서로 똑같다는 스님의 말씀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제대로 훈련받지 않아 300여명의 희생자가 생긴 것처럼 수행을 게을리하다보면 개인적으로 그만한 댓가를 치를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입니다.nbspnbspnbspnbsp스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다 싶을 때 묻고 답하는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nbsp질문자로 나선 여덟 사람의 가슴 아픈 사연은 이랬습니다.친자식이 아닌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이 밉고 자꾸 괴롭히고 싶다는 38세 엄마의 속마음, 책을 읽다보면 가슴 뛰는 일을 해라, 꼭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남자, 전교 12등짜리 아이들이 가는 기숙학원에 딸을 보냈다가 심적 부담으로 정신질환을 얻게 만들었다는 엄마의 반성, 아들이 9살 때 이혼했는데 그 아들이 커서 엄마를 억압하고 의존해서 무섭다는 어머니의 하소연, 자신이 벌어둔 돈을 엄마가 빚 갚는데 다 써버렸다며 엄마가 밉고 원망스럽다는 딸의 이야기,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고민, 초등3학년 때 성폭행당하고, 친부에게는 매 맞고 억압당한 기억으로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삼십대 여자 이야기, 어머니께 버림받은 느낌이 든다는 젊은 남자의 고통 등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 때마다 스님께서는 상처를 어루만지듯 다독여주셨지만 때로는 작은 잘못으로 태산 같은 과보를 받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질문 중에 많은 사람들의 촉을 세우게 했고, 박수가 많이 터졌던 내용을 풀어보면 이렇습니다.“28살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해서 38살이 되었는데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10년이 지나더라도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 또 이런 행동이 어머니께 불효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경제적으로 부모님께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면 불효가 아닙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입니다.”nbsp“7급 공무원 공부를 했는데 안되니까 점점 낮춰서 10급 공무원에 도전했는데도 안되었습니다. .” 이 말을 들은 스님께서는 nbspnbspnbspnbspnbsp“그것은 공부는 소질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소질 없으면 그만둬야지. 계속 미련을 가지면 안됩니다. 내가 이 목소리 가지고 10년 노력한다고 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운동을 죽어라고 한다고 운동선수 될 수 있을까요? 못됩니다. 내가 운동선수, 가수, 미술가가 못 되어도 나는 내 인생이 있습니다.” 라고 스님께서 간단하면서도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자 질문자는 계속 본인이 하는 일에 미련이 있는지 “책에서 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가슴 뛰는 일을 해라. 좋아하는 일을 해라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말을 듣자마자 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습니다.“여기에 오신 분들 중에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이 너무나 좋고 하고 싶어하는 일이고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라고 하니 손을 드는 사람이 없으니 스님께서는 “봐요, 한사람도 없잖아요.”라고 하시며 일반 사람들이 현실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참가한 대중들은 스님의 말씀이 공감이 되는지 모두 크게 웃기만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10명 중 9명은 밥 먹고 살기 위해서 그저 월급만 주면 뭐든 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팍팍 뛰고 재미있고 밤을 새도 즐겁고, 괜찮은 일을 하는 사람은 100명 중에 1명도 안 됩니다. 현실에 없는 그런 걸 자꾸 해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그렇지 않는 99명을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nbsp나는 지금 말 하는 것이 재미있고, 스님노릇 하는 것이 가슴이 팍팍 뛰는 줄 아세요? 나도 안 그래요. 처음 보자마자 가슴이 뛰고,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것은 마약하고 술같은 중독성 물질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은 어떤 것이든 오래하면 할 만해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나도 처음에는 정말 스님되기 싫었는데 한 40년 정도 오래하니까 할 만해요. 지금 잘하고 있잖아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 우선 밥벌이 되고 수입 되는 거 몇 가지 하다보면 그래도 할 만한 일이다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재미가 붙어요. 일반적으로 스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염불이고 두 번째는 뭘 봐줄 줄 알아야 되고, 세 번째는 한문을 잘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전 염불도 할 줄 모르고, 뭘 봐 줄 줄도 모르고, 한문도nbspnbsp몰라요. 일반 스님 속에 들어가면 난 중도 아닙니다. 비록 나는 그런 재주는 없지만 상담해준다던지 어려운 사람 도와준다던지하는 다른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nbspnbspnbspnbspnbsp이처럼 가슴 뛰는 그런 얘기만 하지 말고 ‘밥만 먹고 살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해보세요.”라고 스님께서 자신의 밥벌이가 먼저이니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하니까 질문자는 지금도 본인의 생계는 책임지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먼저 밥벌이를 하고 그 다음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뭐든지 하면 됩니다.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 아니면 무슨 일을 해도 아무 죄가 안됩니다. 해보세요” 라고 질문자의 질문에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주니 질문자는 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큰 소리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스님께 감사를 표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가슴 뛰게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1도 안 된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크게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2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유쾌한 감정으로 통쾌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법륜 스님 즉문즉설의 한결같은 매력인 것 같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이렇게 강연을 마치자 마자 내일 청년학교 학생들과 경주 불국사 순례와 강의가 있어서 바로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오전 경주 불국사 순례와 즉문즉설을 한 후 서울로 저녁에서 세월호 사고의 아픔에 동참하는 제등행렬에 참가할 예정입니다.nbsp

2014.04.27. 16,632 읽음 댓글 4개

2014.4.22. 애광원 봄 나들이, 그리고 포항 강연

오늘은 애광원 지체부자유 장애우들이 모인 민들레반 식구들과 창원, 김해 정토회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경주 나들이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애광원생의 나들이를 도와주듯 화창하여 야외를 다니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토회 회원들은 먼저 도착해 경주 서라벌광장에서 설레는 맘으로 애광원생들과 만났습니다. 약간은 어색하고 설레며 또 어떻게 다가갈까 걱정도 했으나, 너무나 밝고 순수한 친구들을 보자 모든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 처음 방문한 곳은 무열왕릉이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애광원 원생들과 이곳 무열왕릉에서 첫 인사를 하였습니다. 첫인사이긴 하지만 스님께서는 익숙한 듯 애광원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민들레반 친구들은 중증 장애우들 중에서도 약간 경증이라서 누군가가 부축을 하면 천천히 걷는 것은 가능한 분들이었습니다.nbsp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은 1989년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셨고, 법륜스님께서는 2002년에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시면서 인연을 맺게 되셨습니다. 그 이후 거제도에 태풍피해가 났을때도 JTS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했었고, 장애우들은 옆에서 보호하는 사람이 없으면 나들이가 어려운데 JTS의 자원활동가들이 1년에 2번씩 함께 하면서 그들과 함께 야외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애광원 식구들과 정토회 식구들은 종교의 벽을 넘어서 한 식구처럼 느껴졌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무열왕릉 앞에서 스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신라,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가 아닌 당나라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던 만큼, 고구려 백제멸망 후에도 신라는 당나라와의 8년 전쟁을 치른 후에야 통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애광원 친구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하면서도 보통 일반인에게 하듯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장애우들이 제대로 못 알아들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대충 설명하시겠지 생각했던 것이 우려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일반인에게 하듯이 자세하게 그러나 조금 더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부는 잘 듣기도 했지만, 일부는 혼자 소리를 내거나 따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무열왕릉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다함께 무열왕릉 공원을 한바퀴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공원을 돌아 내려와 무열왕릉비 앞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으면서 무열왕릉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무열왕릉비는 지금 거북이 모양의 받침과 용이 새겨진 머릿돌만 남아 있는데, 비석의 몸통은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몸통의 돌이 편편하고 좋아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빨래판 등 생활용품으로 깨서 사용하느라고 유실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다음으로 간 곳은 경주 교촌 마을이었습니다. 교촌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한창 복원공사중인 월정교를 구경했습니다. 월정교는 공사가 진행 중인 다리로 원효대사의 이야기가 얽힌 곳이었습니다. 이 다리에서 원효대사가 물에 빠져 옷이 젖게 되고, 젖은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스님의 설명이 있으셨습니다. 그 인연으로 설총이 태어났고 원효 스님은 비록 파계승으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지만 대중과 더 가까이 함께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월정교와 스님의 맛깔스러운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월정교를 나와 경주교촌마을에 대한 설명이 있는 홍보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홍보영상을 보면서 경주 최부자집으로 알려진 이 교촌 마을이 어떤 곳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홍보관을 나와서 교촌마을의 중심지인 최씨 고택을 둘러보았습니다. 최씨 고택은 사랑채 안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옛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씨 고택을 가기 전에 마을 입구에 영상관이 있어 최부자의 일화를 영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자이면서도 검소하게 살고,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가훈과 진정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였던 최부자였습니다. 결국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을 아낌없이 내놓고, 영남대학교를 건립하는 등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기도 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최부자댁을 돌고 난 후 애광원 친구들과 간단한 놀이 시간이 있었습니다. 고리던지기, 제기 높이 던져 받기 놀이, 굴렁쇠 안에서 신발 던지기 놀이 등이었다. 간단한 놀이었지만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다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nbsp다시 최씨 고택앞을 지나 향교를 둘러보고 내물왕릉 잔디밭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다음 코스는 아름다운 꽃길 산책하기였습니다. 계림숲을 지나고 드넓은 벌판에 넓게 펼쳐져 있는 유채꽃길을 지나 반월성을 옆에 두고 안압지로 향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토회 회원들과 애광원 친구들이 각각 짝을 하여 스님과 함께 그 길을 걷자니,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게 되었습니다. 스님과 유책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그리고 간곳은 안압지라고 많이 알려진 동궁이었다. nbsp안압지로 가는 길에 동궁과 월성에 대한 홍보영상을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애광원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영상도 보면서 경주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우리가 안압지라고 많이 알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그동안 폐허로 버려지다시피 작은 연못으로 있다가 조선시대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와 많이 놀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인 동궁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동궁 연못의 구조가 동편은 낮고 완만하고 서편은 높고 급경사로 되어 있고 물이 들어오는 곳은 한 곳이지만 나가는 곳은 두 곳이며 이 연못에서 정말로 많은 유물들이 나와 박물관에 안압지 유물관이 따로 있을 정도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안압지를 돌아보면서 스님의 맛깔스런 설명을 듣노라니 너무 행복하였습니다.nbspnbsp 처음에 서먹하고 어색하던 짝지와도 이젠 다정하게 손을 잡고 친해졌습니다. 짝지도 정말 많이 웃고 알아들기는 힘들었지만 정말 많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왠지 난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좋아요. 세상이 정말 아름다워요.’하는 것 같았습니다. 말보다 더 정확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 그러나 아쉽게도 친해지자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안압지를 돌아나온 끝자락에서 간단히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과 김임순 원장님의 인사말을 듣고 난 후 JTS에서는 애광원 선생님들께 양말을, 애광원에서는 JTS 활동가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선물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짧은 이 만남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안압지를 끝으로 애광원 친구들과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포항 강연을 위해 포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포항 강연을 준비한 활동가들은 분주하지만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으며, 강연에 참석하는 사람들 또한 강연에 대한 기대감에 얼굴이 환하게 밝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께서는 애광원의 지체부자유 학생들과 경주 역사기행을 하고 온 이야기를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세월호 이야기를 하시면서 침울해져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천천히 달래시면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을 위해 다함께 기도하자며 전체가 잠시 침묵의 기도를 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욱하는 성질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를 둔 어머님’의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아이가 어떻게 하다가 욱하는 성질을 지니게 되었는지, 또한 이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엄마로써 어떤 마음을 지니고 계셔야 하는지 하나하나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청년’의 질문에 대해서 미성년자와 청년이 왜 차이가 나는지, 또한 진정한 효자가 무엇인지, 자신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이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후 성인으로써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식으로써 어떻게 하는 것인 진정한 효도인지, 결혼생활인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 이혼한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는 분에 대해서는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아닌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시면서 이혼한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휘둘려 자기 자신이 스스로 고통 받고 있음을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종교적 신념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를 질문한 어머님에 대해서는 기도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란 것을 설명하시면서 두려움에 대해서 설명하신 후, 어릴 때 형성된 두려움과 커서 생긴 두려움은 각각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종교적 신념에 대해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믿음의 본질을 통해 ‘종교적 신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어머님께서는 끝에 법륜스님께서는 인자하시고 따뜻해 보이시는데 즉문즉설을 하실 때는 너무나도 가슴을 푹 찌르시는 것 같아서 아프니까 조금은 부드럽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동시에 그걸 알면서도 계속 듣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하셔서 많은 청중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주셨습니다,nbsp여섯 번째 타 종교의 독단적 행태에 대해 분노하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는 현 대한민국의 편집증 문제에 대해 정신병리학적으로 접근하시며 동시에 종교를 넘어선 통일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가셨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도 네 번째 질문인 ‘세월호 사건’을 보고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고등학생을 가진 부모님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먼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보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가족들의 마음이야 어떻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분명히 우리의 책임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보통 남 탓을 먼저 하게 됩니다. 정부 탓, 회사 탓, 선장 탓 등등. 그런데 이런 대형사고는 어떤 특정한 한 사람만이 잘못해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사건은 보통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일어납니다. 이런 원인들을 하나하나 따지다보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건에 연루된 몇몇 사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시정해서 이런 불행이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우리 사회는 성실하게 일해서 성공하려고 하기보다는 쉽게, 편하게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종업원이 되면 얼마나 일을 잘 해서 사장에게 도움을 줄까보다는 일은 조금만 하고 월급을 더 많이 받으려고 합니다. 반대로 내가 사장이면 일은 많이 시키고 돈은 조금만 주려고 합니다. 나의 입장에 따라 원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이게 우리 사회의 모순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우리가 소방 훈련을 하거나 비행기 안전 안내를 받을 때 마음속에서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주의 깊게 듣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 사건에 국민의 모든 관심이 집중돼있지만, 몇 달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 자기 일상에 묻힐 것입니다. 지금 선장과 선원들을 죽일 놈들이라 욕하지만, 어쩌면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직업 윤리의식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nbsp예를 들어, 의사의 직업윤리에 ‘환자를 우선 한다’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환자보다 돈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느 한 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이 지금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재난 사건은 늘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런 혼란을 개선하려면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질서가 확립 되려면 위는 원칙을 잘 지키되 오히려 밑에는 좀 잘 못하더라도 봐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거꾸로 위는 잘못해도 대충 봐주고, 아래로 갈수록 원칙을 엄격히 적용합니다. 그래서 아랫사람들은 자기가 걸리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마 항해수칙에는 배에 문제가 생기면 선장은 배와 함께 죽더라도 승객을 구조하고 자기는 맨 마지막에 내리라는 규칙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선장을 처음 한 것도 아니고 연륜이 오래되었는데도 이 부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직업윤리 의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어느 한 부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사회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nbsp그래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처벌한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얼렁뚱땅한 사고방식이 우리 아이들을 잃게 만든 원인입니다. 정말 건강한 사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려면, 이번 사건을 보며 안타까워하거나 움츠려 들기만 할 게 아니라, 정말 우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전반을 새로 정비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분위기가 일어난다면, 이 불행한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한 발짝 보다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회 분위기는 너무 화가 나서 폭발하기 직전입니다. 누구 한명 걸리기만 해봐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회 전체가 움츠려들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움츠려 있지만, 조금 지나면 경기침체로 손해를 본 사람들의 또 다른 불만이 분출될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합니다. 선장이나 선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서 무리하게 중형을 선고한다면 일시적으로 분이 풀릴지는 몰라도 오히려 법치 사회의 구현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법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하고 만약, 현행법이 잘못 되었다면 다음에 법을 다시 개정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우리사회를 어떻게 개혁할 것이냐는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금전적인 이윤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사회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직업윤리가 종교 윤리, 기업 윤리, 의사 윤리, 교사 윤리 등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받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부터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다시 사회를 재정비해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자는 말씀이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강연 마지막에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네.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서 행복하게 삽시다. 행복하십시오” 라는 말씀으로 강연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신 이후 책 사인회를 하셨으며, 청중들과 사진을 찍으신 후 스님은 포항시청을 떠나셨습니다.nbsp내일은 대전법당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애광원 나들이는 이연옥 님이, 포항강연은 조욱현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nbspnbsp

2014.04.24. 19,683 읽음 댓글 5개

2014.4.21. 영남권 경주남산순례, 경주 강연

2014 봄 불교대 경주 남산순례는 전국 불교대생을 대상으로 네차례에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오늘은 그 네 번째 마지막 행사가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대전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울산, 경남지역 600여명의 불교대학생들이 이른 새벽길을 달려와 경주 남산아래 모두 모였습니다. ‘세월호사고’로 전국이 애도와 침묵으로 잠겨 있기에 오늘 행사는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불교대생들과 함께 하지 않고 새로운 코스를 점검하기 위해 답사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약수골로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스님께서는 지금까지 갔던 길중에 가장 가파르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길이 아주 완만하였고 길가의 많은 연달래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무너진 절터가 보였습니다. 그 절터 앞에는 목이 사라진 석조불상이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목을 복원해야겠다면서 석조불상 뒤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셨습니다.nbsp이 석조불상이후부터는 길이 매우 가팔랐습니다. 또 다시 한참을 가다보니 마애여래입상이 아주 큰 바위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앞에 발로 보이는 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로 대충 불상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발부분이 떨어져 나갔던 것을 대충 그 자리에 넣어놓은 것 같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남산에 있는 불상중에는 가장 큰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이 불상 또한 몸체만 바위에 새겨져 있었고, 머리부분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머리부분은 조각을 해서 만든 것 같은데, 떨어져 나가고 없었습니다. 이 불상의 머리부분에 스님께서 섰더니 원래 부처님의 얼굴보다도 스님의 모습이 훨씬 작은 듯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가셨던 분들이 같이 옆에 섰는데도 왠지 원래 불상의 머리만큼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있는 부처님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nbsp다시 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팔랐습니다. 겨우 정상에 도착해서 기념촬영을 한 후 바로 국사골로 내려갔습니다. 초반에 길을 잘못 들어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다보니 험난한 길을 가다가 중간에 다시 등산로를 만나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국사골 제4지 삼층석탑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다시 산을 올라 탑을 보고 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주변의 유물들이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탑만 복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탑에 참배를 한 후 바로 내려왔는데도 예상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nbsp그런 가운데서도 스님께서는 어제와 같이 대중들이 앉을 자리를 톱과 낫으로 정비하고 난 후 공양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남산의 여섯 골짜기를 지역별로 각각 나누어 순례를 하고 돌아온 불대생들은 예정된 시간에 맞춰 속속 숲속 너른 숲터로 모여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오셔서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에게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가까이에서 스님을 처음 보는 불대생들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 당황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행복해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점심공양을 마친 후 각 지역에서 온 불대생들 모두가 한자리에 둘러앉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지역 법당들을 하나하나 호명 하시며 불대생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전국에서 모여서 그런지 그 지역마다 스님의 소개에 환호하는 방법도 다양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소개가 모두 끝나고 남산의 43개의 골짜기 마다 숨어있는 150여개의 절 터, 100여개의 탑 터, 120여개의 불상들이 생겨나게 된 유래들을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하신 후 불대 교육과정 중에 왜 남산을 순례하는지에 대한 말씀이 있으셨습니다.nbsp“남산에는 크고 작은 절들이 골짜기 마다 자리하면서 민중 신앙의 요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조금이라도 조각하는 재주가 있으면 직접 가서 불상을 새기고 자기가 절을 하나 짖고 싶으면 돈 조금 주고 조각하는 사람 시켜서 불상 하나 만들고 이렇게 하다보니 굉장히 유명한 조각가는 불국사나 석굴암에 가서 작업하고 남산은 아마츄어 수준정도의 사람들이 와서 새겼기 때문에 불상이 예술적으로 굉장하다는 것은 없지만 해학적이고 친근감 있고, 가까이 갈 수 있기도 했습니다. 부처님이 저 높은 선반위에 황금빛으로 앉아 있으면 절만 하고 가야 되는데, 여기는 가서 만져도 보고 팔짱도 껴보고 절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불상이 굉장히 많아 친근감이 있고 부처님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좋은 면이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토회는 항상 바른 불교, 정법으로써 불교를 중요시 합니다. 그런데 정법으로써의 불교가 약간 치우치면 엘리트 불교가 되기 싶습니다. 또, 생활과 유리된 불교가 되기 쉬운데 바른 불교를 할 때 반드시 엘리트 불교가 아닌 대중 불교를 해야 됩니다. 대중 불교를 할려면 그 바른 불교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면 복준다 이러면 쉽긴 하지만 바른 불교는 아닙니다.nbspnbsp바른 불교를 하되, 그 전달방법이 아주 쉬워야 되고, 그것이 내 삶의 문제, 내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해 나가려면 수행을 해서 자기 삶이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져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 두 번째 타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게 보시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의 지침이 수행·보시·봉사입니다. 여러분들이 불교대학에서 불교를 배우는 것은 바른 불교를 행하는 것이고 불교대학에서 강의 만 듣지 않고 봉사를 통해 직접 해보고 수행도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토회가 하는 공부도 경주 남산의 민중신앙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경주 남산의 민중신앙, 실천신앙을 현장에서 보고, 기도도 하면서 이곳에 부처님의 정신이 어려 있음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신라시대 초기 지나치게 엘리트 불교로 치우치던 시대 원효대사의 일화와 경흥국사의 일화를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시면서 그 속에서 우리 한국불교와 불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시켜 주셨습니다.nbsp스님을 통해 듣는 역사속 일화들은 손으로 곧 잡힐 듯이 생생하면서도 그 속에 재미가 있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순식간에 보석같은 지혜들을nbspnbsp버무려 내시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법문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 법문이 끝난 후 이어서 불대생들이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들이나 생활하면서 어려운점들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 남편하고 26년 살았는데 남편하고 사는게 힘이 들고 요즘같은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 미래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묻는 분, 불교대학 수업을 듣다가 정견과 사견에 대해 이해가 잘되지 않았고 사견중에 상견, 단견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묻는 분, 또,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 달기를 했는데 집주인이 기독교인이라 연등을 달지 못하게 해서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 예라고 하는 것이 나은것인지 그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내어야 되는지 묻는분등이 있었습니다. nbsp그중에서 마지막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해주신 답변을 전해드리겠습니다.“그분과 대화하고 만나고 한번 안된다면 다섯 번쯤 만나서 연등을 달아야죠. 근데 그분이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화가 나면 내문제입니다. 화가 날 때는 나를 봐야 됩니다. 내가 옳다고 고집하구나 하고 나를 보고 고집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지, 자신의 의견을 내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등을 달고 싶으면 이렇게도 이야기 하고, 저렇게도 이야기 하고, 커피도 사주고, 빌어도 보고, 선물도 사주고, 법에 걸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걸 원력이라고 합니다. 화나고 성질나고 내가 미쳤다고 이런 것 까지 하는가 하면 그건 집착입니다. 안될 때 때려 치워 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집착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안될수록 더 연구가 되어지면 원력입니다. 원력이라고 백프로 성취 되는건 아닙니다. 이번에 도저히 안 될 수도 있지요 그러면 다음에는 집 구할 때 더 주의를 하게 되고 그걸 통해 샛방살이의 서러움도 알게 되고 그렇습니다. 섯불리 포기하시지 마시고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보십시오.”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늘 있는 문제들이 스님을 만나는 순간 판단은 명료해지고 단순해집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밝고 씩씩하게 “예, 알겠습니다”라며 합장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nbspnbspnbsp 불대생들과의 즉문즉설 시간이 끝나고 다음 행사 장소인 염불사로 줄지어 이동했습니다. 길게 뻗은 순례 행렬들 속에 곱게 피어있는 갖가지 꽃들도 오늘 우리들 마음만큼이나 가볍게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염불사에 도착한 스님과 불대생들은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불대생들에게 정성을 다해 먼저 개인의 자기발원을 하고, 두 번째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의 무사를 빌며, 세 번째는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길 당부하셨습니다. 600여명이 함께 모여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모습은 경건함 그 자체입니다. 초록이 한껏 익어가는 경주 남산아래에서 저마다 가슴속에 어떤 간절한 염원들을 품고 계실까 궁금해지기도 하면서 하루빨리 세월호 실종자들의 소식이 전해오길 바래보았습니다.nbsp65279nbsp오늘로써 2014년 봄 불대 경주남산 순례행사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역사의 위대함 속에서 지금여기의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다시 새겨 보는 의미있는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전설속의 휘황찬란한 곳이 아닌 일상의 삶속에 고통받는 삶속에 부처님을 만나고 이해했던 값진 시간들이 사월의 남산에서 엮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부터는 경주의 서라벌 문화회관에서 희망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경주정토회의 2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께서 열심히 준비해 주셨습니다. 강연장 입구부터 밝은 표정으로 570여명 가량의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에 앞서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생환 할 수 있도록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에서 “열반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던 이 고락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괴로워지지 않는 방법을 증득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똑같이 힘든 환경에서도 내가 임하는 자세에 따라 삶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nbsp오늘 우리는 ‘이래서 힘듭니다’하고 괴로워 할만한 일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관점을 바꿔서 문제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라고 하시며 모든 문제나 불행은 내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달렸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유학생 딸의 문제로 고민이신 여성분, 술버릇이 안좋은 남편 때문에 별거를 시작하신 60대 여성분, 공항장애등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생활도 그만두고 앞으로의 삶의 대한 걱정이 많은 20대 여성분, 한집안에서 시부모님의 종교전쟁 때문에 고민이신 종갓집 주부, 알콜중독으로 몇 년째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계신 분등이 스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유학생 딸의 문제로 고민중이신 첫 번째 질문자의 고민에 스님께선 “여기서 질문자가 반성할 부분은 뭐냐면, 우울증환자는 치료를 먼저 해야 하는데 질문자는 딸의 공부를 생각하고 있잖아요. 아픈 사람은 치료부터 해야 하는데 어렵게 공부한 거 포기하는 것을 아까워하고 있지 않아요? 아이가 병이 나면 치료가 우선이지,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 무조건 치료를 최우선으로 했으면 이렇게 만성으로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애가 학업을 완성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램이 아이의 불안을 더욱 조성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중학교 3학년 어린나이에 외국에 나가 유학하면서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마음의 상처를 입은 걸 알았다면 귀국시켜서 치료를 했어야지, 좋은 학교를 우선해서는 안됩니다. 아직도 엄마입장에서 정상적인 아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이다’는 목표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nbsp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정신적 좌절과 상처로 우울증이 나타났다면 정신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를 살펴보고 약물치료와 동시에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만성이면 지금보다도 조금만 더 개선되면 된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다 조금 호전이 되면 부모는 아이가 ‘못 마친 학업을 계속하면 안될까?’ 하는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엄마는 지금 이 현재 상태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지금 5년이나 치료해야 한다는 것에 두려워하고 있어요. 자식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지 ‘병의 완치’와 ‘공부’에 매달리면 안됩니다. 조금씩 개선되는 것에 감사해 하고, ‘고맙다, ‘그만하길 다행이다’ 라고 말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키울 때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을 것입니다. 아이의 현 상태를 감사하고 지지 해줘야 합니다. 이게 최선의 길입니다. ‘엄마는 다만 현재의 너의 상태로도 만족하고 너를 후원해 주겠다’라고 하면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부모와 자식의 인연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기대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움츠러들어서 기를 못펴고 살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해방시켜 줘야 합니다. 격려하고 믿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20살이 넘으면 지원을 끊어줘야 합니다. 서른이 넘어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자식의 의지심만 키우게 됩니다. nbsp아이를 낳아서 키울 때 무심코 ‘자식 키우는 게 힘들다’ 말하면, 부모를 힘들게 하는 불효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 키우는 것이 행복해요’하면 부모를 행복하게 하는 효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말 자식이 없었다면 삶의 깊은 맛을 몰랐겠구나.’ 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진짜 진리의 길은 내가 결혼하고 자식이 있기 때문에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정말 자식을 아끼는 것입니다.”라며 어떤 것이 자식을 위하고 사랑하는 것인지를 다시한번 짚어주시면서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후 사인회를 마치고 오늘 하루 활동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내일은 거제도 애광원 원생들과 경주 나들이와 포항시청 강연이 있습니다.nbsp65279nbsp오늘 경주남산순례는 대구태전법당 권명숙님이, 경주 강연은 정란희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65279nbspnbspnbsp

2014.04.23. 17,716 읽음 댓글 1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