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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4 제주 한라도서관 강연
오늘은 제주도에서 강의가 있어서 김포공항에서 아침 6시50분 비행기로 출발했습니다.nbsp 8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강정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마침 강정마을 불자회장님 부부가 감귤농장에서 일하고 계신 중이라 잠깐 들러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하우스 시설농사라 규모가 굉장했습니다. 농사지으신 한라봉을 주셔서 맛있게 나눠먹고 강정마을회관에 들렀습니다. nbsp 강정초등학교에서 어린이날 맞이 행사축사를 마치고 들어오는 강동균 마을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스님께서는 해군기지 문제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고향을 지키고 싶어하는 초로의 마을회장님 말씀을 들으며 만약 내가 돌아갈 고향이 없어진다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11시 조금 지나 강정마을을 출발, 제주도지사님과의 점심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며 도지사님과 제주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스님의 강연에 참석하고 싶은데 2시에 어린이들이 방문하게 되어 있다며 아쉬워하는 도지사님을 뒤로 하고 강연장인 한라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의 풍광이 멋졌습니다. 도서관장님이 주차장까지 나와서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한라도서관에서 대출1위 서적이 스님의 ‘엄마수업’이어서 스님을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서관장님과 잠깐 차담을 하고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법륜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카우는 법’이라는 현수막이 무대 위에 붙어 있습니다. 강연주제가 정해져 있어서 젊은 애기엄마들이 많이 왔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주말에 날씨가 좋은데도 놀러 안가고 강의 들으러 왔네요. 감사합니다. 여기 도서관이 정말 경치가 좋네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좀 안 맞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고 키운 적이 없어서 비전문가인 저에게 전문가인 엄마들이 물으니 어떻게 된거예요? 비전문가가 똑똑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좀 멍청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제주도말로 ‘애기어깨’, 즉 애기 봐주는 사람한테도 배우고 들을 말이 있다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고 한 번 해보죠.” 하니 청중들이 손뼉치고 웃으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벼워집니다. nbsp 성질이 못됐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가져야 할지 고민인 새댁,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간섭을 많이 했는데 스님의 엄마수업을 읽고는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서 간섭을 안하려고 내버려두고 있는데 아이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엄마, 친정엄마가 결혼을 5번 하고 아버지가 다른 아이를 5명 두었는데 자신도 결혼을 3번하고 아이가 3명인데 10살인 막내딸에게 자신이 자꾸 의지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 고민인 분, 난 괜찮아병과 오지랖병이 있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고민인 작가,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못 배우고 자라고 있는데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인 남자선생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무거울 수 있는 개인의 문제를 온화하게 감싸안아 가볍게 만들고 부분을 넘어 스스로 전체를 보게 만드는 스님 특유의 대화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2시간 30분에 걸친 강연을 마치고 제주지역 불교대학 특강수련을 위해 ‘달리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달리도서관은 뜻맞는 세 분이 가정집 2층을 무료로 빌려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작고 이쁜 미니도서관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도서관을 이리저리 둘러보시며 활동가들과 차담을 나눈 후 불교대학 특강수련에 들어갔습니다. 불교대생 50여 명이 참가해서 그동안 공부해오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시간입니다. nbsp 스님께서는 제주지역의 특성상 제주불대생들이 상하반기 특강수련, 경주남산순례등을 전국의 불교대학생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위로하며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불교대학에서 마음나누기는 수업의 일부입니다. 꼭 참석을 해야 합니다. 듣고 느낀 것을 나누는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사람마다 들리는 것이 달리 들리고 각자 보이는 것이 달리 보이는구나하고 이해하는 것이 수행이예요. 강의, 마음나누기, 봉사, 특강수련 등 이런 것들이 모두 불교대학 수업의 일부예요. 봉사로 어린이날 거리모금을 하지요? 길가는 사람에게 돈은 내놓으라고 할 때 쑥스럽잖아요? 그때 왜 쑥스럽지? 하면서 자기 마음을 살펴야 해요. 길가는 사람에게 ‘도웁시다’ 하고 다가가면서 얘기를 했는데 안주고 가면 기분 나쁘고 주고 가면 기분 좋잖아요. 그때 왜 그럴까?하고 살펴보는 거예요. 이게 모두 공부거리예요. 모금을 소재로 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피고 그때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공부예요. 이렇게 공부해서 자기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치유해야 해요. 내마음에 상처가 없어야 무거운 짐 든 이웃이 보입니다. 상구보리, 하와중생자기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면 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자비심이 일어납니다. 둘 사이의 관계는 선택이나 선후가 아니라 둘이 통합되는 것, 즉 자리이타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결심을 해도 기분이 좋을때만 못합니다. 기분이 썩 내키지 않으면 무슨 핑게를 대서라도 안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불교대학은 기초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졸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불교대학 공부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질문하는 시간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즉문즉설이 되풀이 됩니다. 그래도 스님은 질문자가 스스로 깨우치도록 정성껏, 자상하게 이끌어 주십니다.nbspnbsp 질문을 끝까지 받다보니 시간이 늦어져서 서둘러 제주공항으로 갔습니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회관에 돌아오니 10시가 다 되어 갑니다. 내일은 북경정토회 초청으로 북경 원불교 교당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2013.4.29. 청주, 대전 강연 및 죽림정사 방문
두북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청주로 향했습니다.nbsp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470여명이 참석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질문하고 스님께서 설하셨습니다. nbsp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학생, 생부, 생모가 지금의 부모님과 달라서 방황하고 또 어릴 때 성추행 당했었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함께 동참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여성분,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하는 분, 치매어머니를 모시는데, 자꾸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신 분등 다양한 질문속에서 참석자들은 질문자의 울음에 함께 아파하기도 하고 질문자의 웃음에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nbsp 자신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nbsp 청주 강연을 마치고 바로 죽림정사로 이동했습니다. 불심도문 큰스님의 생신이어서 축하 인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법륜스님께 60세 환갑법회를 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요즘은 세속에서도 환갑은 챙기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큰스님의 80세 생신에 법회를 하시겠다고 고사하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계속해서 “나도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법회를 해서 법어를 남기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유수스님께도 꼭 해드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죽림정사에 계시는 대중들과 법륜스님, 유수스님, 묘덕법사님과 수행팀이 함께 큰 스님께 생신축하 삼배를 올리고 생신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 ‘큰스님, 건강하십시오’ nbsp 저녁 7시부터는 대전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1시간 정도 여유있게 도착해서 대전법당에서 낮에 먹다 남은 김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nbsp 대전 시청 강연에는 약1000여명이 오셨습니다. 자리가 부족하여 무대위와 복도에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강의장이 가득찬 만큼 진지함과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첫질문부터 매우 유쾌했습니다 20살이 아직 되지 않은 대학생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설득해서 외박을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대중들은 모두 그 질문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nbsp 오늘 질문자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조금 가슴아픈 사연이었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nbsp 그 남학생은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가족을 많이 때리고 괴롭혔어요. 선택은 아빠가 했으면서 자기 인생 이렇게 된 건 남탓, 할머니 탓을 해요. 직장도 없고 지금은 종교에 빠져 있어요. 아빠처럼 되기 싫어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서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생각이 많고, 과거에 있었던 괴로운 기억과 미래의 걱정이 저를 괴롭히고, 의존도 많고, 의심도 많고, 제 본심과 만나는 것도 무서워요. 제가 나갈 길을 찾아야 되는 데 꿈도 아직 못 찾았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 아빠처럼 안 되고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듣고 있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nbspnbsp “학생이 아빠를 미워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크면 아빠처럼 됩니다. 내가 아빠를 제일 싫어하는데, 내가 아빠처럼 됩니다. 이게 아이러니죠. 그러니까 학생은 점점 그 길로 접어 들어가고 있어요. 아빠처럼 안되려면 학생은 오늘부터 108배 절을 하면서 ‘아빠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아빠도 참 힘드시게 인생을 사시는데 제가 내 생각만하고 아빠를 미워했는데, 내가 커보니까 아빠를 조금 이해할 것 같아요. 아빠, 감사합니다.’ 이것이 지금은 도저히 안 받아들여지겠지만 억지로라도 아빠 참 힘들었겠다. 아빠, 참 고맙다 하는 마음을 내면 점점 내 속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학생이 좋아져요.” nbsp 이 말을 들은 학생은 “이유야 어떻든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사람처럼 된다는 거죠?”라고 다시 되짚어 묻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니예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그사람처럼 된다는 것은 아니예요. 자기는 아빠의 업을 받아서 그렇거든요. 자기가 아빠에게 감사기도를 해야 벗어날 수 있어요. 아빠처럼 되고 싶으면 미워하고, 벗어나고 싶으면 감사기도를 해야 돼요.”라고 자상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생각할게요.”라며 어떻게든 현재의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nbsp “학생도 아빠처럼 자기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아빠도 할머니한테 그걸 받아서 자기 콘트롤이 안 되는데, 학생이 커서 남들이 보면 아빠와 똑같다 그래요. 또, 자기가 아빠를 부정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에 대한 참회와 아빠에 대한 감사기도를 해야 됩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네.”하고 답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덧붙여주셨습니다. “물론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계속 절하면서 ‘아빠, 감사합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빠마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빠, 참회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참회하고 감사기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아빠 마음이 이해되고 아빠가 불쌍하게 여겨지는 순간이 와요. 그런 순간이 오면 이제 자기가 아빠의 업장으로부터 조금 씩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nbsp 학생은 스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네.”라고 답합니다.nbspnbsp “학생이 ‘네’하지만 쉬운일 일까요? 그렇게 할 가능성은 1도 없어요. 그러나 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이 청년도 행복해 질수가 있고, 그렇게 안 하면 아빠와 똑같은 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면 벗어날 수는 있어요.” 스님의 마지막 말씀까지 들은 학생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입니다. 비록 학생이 해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참 대견해보였습니다.nbsp 대전강연도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끝마치고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 7시부터 종교인 모임이 있기 때문에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2013.4.27. 청년포럼 경주역사기행
어제밤에 두북에 도착한 실무자들과 함께 아침 공양을 함께 하시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실무자들이 여기 두북까지 온 것은 탑곡의 농사준비도 있지만, 봄기운 맞으며 쉬어가라는 뜻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운력할 때 몸을 무리 하지 말고 쉬면서 하라고 당부도 하십니다. 그리고 작업할 내용도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주고 청년포럼의 경주 기행을 위해서 자리를 떴습니다. nbsp 청년포럼은 법륜스님의 ‘새로운 백년’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고 있으며 서울,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창원등 6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9시부터 청년포럼 참가자 청년 160여명을 대상으로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환호를 하며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자 여기저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습니다. 일반 강연장과는 또다른 풍경입니다. nbsp 집에서 사는데 가족의 간섭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 작가지망생인데, 자신의 습관이 좋은것인지, 나쁜 것인지 궁금해 하는 여학생. 자신이 가진 역량을 100로 사용하지 않는 자신이 게을러 보여서 걱정인 분, 전공과목에 대한 회의가 생겨서 고민인 분. 외국인 남자친구를 부모님이 반대해서 고민인 분등 젊은 청춘들이 당면한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고 스님의 명쾌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nbsp 점심 공양 후 스님께 인사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분인데, 뛰어와서 스님께 허리숙여 인사드립니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nbsp 첫 기행지는 태종무열왕릉이었습니다. 선채로 삼배를 드리고 난 후 스님께 삼국이 함께 분쟁하던 시대, 그 당시의 상황, 어떻게 신라가 통일을 하게 되었는지, 당나라를 어떻게 이용하게 되었는지,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역사적 의의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nbsp 김유신 장군묘에서도 천주교신자라고 하면서 스님 강의를 잘 듣고 있다고 하면서 인사를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길 가다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스님께 인사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김유신 장군에 얽힌 일화, 김춘추와의 관계, 그리고 대왕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 사천왕사는 신라와 당나라가 분쟁중일 때 인간의 힘으로만은 어려워서 신앙의 힘을 빌려 국난에 대비한 호국사찰로 당시 신라가 비록 외세를 끌여들여 도움을 받았지만, 자주성을 잃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사천왕사지에 남아 있는 목이 날아간 거북비석의 무늬가 정교함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에서는 최초의 여성 왕인 선덕여왕에 얽힌 일화들, 선덕여왕은 삼국통일의 주역은 아니었지만 삼국통일의 주역들을 길러낸 지혜로운 왕이었다는 점, 원래 우리나라는 모계사회였고 여성들이 존중받는 사회였지만, 조선시대 들어오면서 성리학이 주류가 되면서 여성들이 차별받게 되었다는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nbsp 능지탑을 거쳐 분황사로 왔습니다. 분황사는 선덕여왕때 만들어져서 비록 규모는 작아졌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모전석탑, 보광전의 약사여래, 삼룡변어정에 얽힌 이야기와 더불에 원효대사가 여기에 머물렀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nbsp 황룡사지 9층석탑 설명비앞에 모여서 왕궁터에서 절터로 바뀐 황룡사에 대한 설명, 장육존불, 구층목탑의 규모등에 대한 설명, 금당벽화, 강당에서의 백고자 법회 그리고 원효대사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nbsp 오늘 하루 경주기행을 하면서 다니는 동안 곳곳에서 스님을 알아보고 와서 스님께 인사드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nbsp 저녁강의는 새로운 백년을 읽고 궁금한 점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사회적 갈등이나 정치적 갈등, 남북문제, 문명에 대한 질문들 이었습니다. 한 여학생은 공부를 하면서 통일에 대한 남한내 의견차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nbsp “통일이 되면 분명히 계급이 생길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남한사람들은 잘살고 북한사람들은 소수로 밑에 층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통일이라고 보기 어렵고 계급사회가 되어버리는 거 아닐까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치수업중에 청와대 입성하면 뭘 먼저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나는 당연히 통일이라고 해야지 하는데, 앞사람이 종북세력척결이라고 말해서 통일이라는 말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는데 남남갈등이 해결 가능할까요?” nbsp 스님께서는 통일문제에서도 참가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남한사회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아들딸이 변호사가 되고, 의사아들딸이 의사가 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부모가 뒷바라지 해주는 아이들이 더 잘살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개천에서 용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정부 수립시에는 친일파들은 재산이 몰수되고 공을 세운사람들은 출세하는 길이 열리는 등 혁명적으로 되었지만, 지금은 권력을 잡은 사람의 자녀들이 권력을 잡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자식은 노동자가 되고 당간부의 자식은 당간부가 되는 신계급질서가 생겼습니다. 남한이나 북한 모두 사회가 정체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nbspnbsp 북한 중심으로 통일이 되면 남한 사람들이 자연히 아래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남한 중심으로 통일이 되면 남한 시스템에 적응이 안되어 있는 북한 사람들은 자연히 아래쪽에 배치가 되겠지요.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남한에서는 교육을 잘 받아도 취직이 어려운데,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북한사람들은 당연히 아래쪽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것이 통일이 되면 안된다는 논리는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통일하는 과정에서 어느것이 더 쉬울 것인가?’ 하는 것과 ‘통일한 이후에도 바람직한 세상이 되는 방식은 무엇이겠는가?’하는 이것이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남한 중심의 통일을 하고 싶다면 남한 사회안의 갈등을 줄여야 합니다. 남한에서 경제민주화나 복지사회가 이루어지든지, 남한사회 안의 이런 약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북한내에서 중상류 계층쯤 되는 사람이 남한의 최저층보다 훨씬 못할 경우 북한 주민의 다수가 지금의 생활보다 통일 후의 생활이 나을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통일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요, 남한의 빈부격차가 너무 커서 남한의 못사는 사람이 북한의 못사는 사람이랑 별차이가 없다면 남한과의 통합에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통합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한이 북한사람들이 볼 때 살고 싶은 나라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될 때 통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사회를 좀 더 민주화하고 좀 더 정의롭게 만드는 것 자체가 통일운동의 일부입니다. 북한은 필요없으니 내려버두고 우리끼리 잘살자든지,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통일 해야된다고 하든지 양자 모두 문제입니다. 우리 안에서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 것, 정의롭게 만드는 것, 통일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nbspnbsp 통일을 하려면 동독 주민들처럼 북한주민들이 남한과 합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런 결정을 북한주민들이 내리려면 북한주민들이 남한에서 혜택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 이후에는 혜택이 더 클 것이다 하는 기대가nbsp있어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은 북한 민심을 잡는 굉장히 좋은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통일이 남한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동족이기 때문에 돕자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 현재 우리 남한사회가 처한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nbsp 강의를 마친 늦은 시간에 청년들과 스님은 다시 안압지로 가서 달빛 산책을 했습니다. 보름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달빛은 여전히 밝습니다. 달빛에 비친 안압지를 보는 청년들은 감탄을 하면서 그 모습에 젖어 들기도 합니다.nbsp 안압지에서 걸어서 첨성대로 갔습니다. 스님께서는 마무리 말씀을 통해 ‘내가 주어진 환경속에서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가? 나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는 내 삶과 내 가족의행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를 넘어서 갈등이 없는 평화를 가져와야 합니다.”라는 말로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주셨습니다.nbsp 첨성대 앞에서 청년들은 스님께서 부를때는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청년 통일의병 호출권’을 스님께 선물했고, 1600여년 전 신라땅에서 신라인의 꿈과 희망을 생각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새로운 백년을 꿈꾸며 오늘을 마무리 했습니다.
2013.4.25. 애광원 봉 소풍, 부산청년리더십아카데미 강의
오늘은 애광원 봄나들이가 있는 날입니다.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과 법륜스님께서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계기로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2003년도에 태풍매미로 인해 애광원이 피해가 컸을 때 JTS가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1년에 2차례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우들과 함께 봄 나들이를 하고, 가을에는 거동이 가능한 장애우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마산, 창원, 거제의 JTS활동가들이 거제 애광원으로 직접 가서 애광원 시설도 돌아보고 점심먹고 근처의 공원을 산책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애광원에 9시 30분에 도착해서 JTS 자원활동가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9시 40분부터 애광원에서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하였습니다.nbsp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께서는 스님과 전생에 맺은 인연이 큰 것 같다고 하시면서 스님과 처음 만난 인연, 그동안 JTS가 애광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 하시면서 인사말을 하셨습니다. 이어서 애광원 원생들의 ‘마법의 성’ 합창이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또 지적 능력도 떨어지지만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합창은 작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도 인사말에서 “원장님께서 종교는 다르지만 함께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우리의 신앙과 종교는 같은데, 다만 그 이름이 다를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불교인들보다도 더 가깝고 친구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오늘 저희들이 이곳에 와서 뭔가를 도와준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nbsp 원래 생명이라는 것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힘으로 살아가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여기는 단순히 장애우를 보호하는 시설이 아니고 장애우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하는 곳입니다. 무슨 시설이 이렇게 좋냐고 생각하는데, 몸이 성한 사람은 집이 불편하고 초라하더라도 호텔에서도 자 볼수도 있고 밖에 잘 꾸며진곳에 가 볼수도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공원이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장애우들에게 보호시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들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여기서 제공하면 되는데, 스스로 직접 물건을 제작하기도 하고, 구입해 보게 하는 것은 가능하면 정상인처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장애가 다만 불편할 뿐이지 열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nbsp 노래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애쓰고, 노력한 것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1년에 2번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데, 예년에는 우리가 나들이라도 함께 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올해는 저희가 손님이 되어 이곳 애광원에서 함께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해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인사말을 마치고 JTS에서 애광원에 고칼슘 두유1,728리터와 아기두유 288리터 를 후원하였습니다. nbsp 애광원측에서는 작년에 함께 나들이 한 사진을 모아 앨범으로 만들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간단한 환영식이 끝난 후 JTS 활동가들은 애광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스님께서도 김임순 원장님의 안내에 따라 애광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짓고 있는 숙소는 숙소내에서 유리창으로 식물도 감상할 수 있고 바다도 바로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애광원은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경사가 심한곳이지만, 경사지를 잘 이용하여 경치가 좋은곳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nbsp 애광원내에 있는 시설들을 둘러본 후 차를 한잔 하는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애광원 학생들이 찻집에서 근무하며 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애광원 학생들은 이렇게 훈련되고 있었습니다. nbsp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달려와 스님을 끌어안았습니다. 스님을 몇 번 뵈었다고 이제는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와서 안기도 합니다. nbsp 점심식사후에는 먼저 애광원의 역사가 담긴 기록관에서 애광원이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의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아이들이 훈련받고 있는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제빵실, 도자기를 만드는 곳, 숯 제작하는 곳, 재봉하는 곳등에서 학생들이 기술도 배우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애광원의 시설들을 둘러 본후 스님께서는 여기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시면서 아이들이 직접 사회에 나가지 못하기에 여기에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시설등을 갖춰놓고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었습니다.nbsp 오후 2시부터는 중증 장애우들과 애광원 근처 조각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중증 장애우들은 거의 바깥구경을 하지 못하는데, 1년에 1번, JTS가 봉사 올 때 외부구경을 한다고 합니다. 중증 장애우들은 거의 거동을 하지 못하기에 돌보는데만 하루 3교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들만으로는 외출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합니다. nbsp 애광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매우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화창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고, 학생들의 표현을 비록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오늘 하루 장애우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내 힘으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냐고하시면서 이런 장애우들의 경우 대체로 엄마가 임신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나 음주, 약물복용등이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애기를 가졌을 때 마음을 편안히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들을 키울때도 엄마가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말씀하셨습니다. 애광원의 일정을 마친 후 다시 부산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강의가 있어서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와 상생을 위한 리더십이란 주제로 공동체로 함께 살아갈 때 우리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할 때 리더십이 생긴다고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따뜻한 햇살과 나무와 바람등 자연과 함께 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4.24. 포항, 부산북구 강연
새벽 도량석 소리에 일어나서 5시에 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포항으로 오는 길에 묘덕법사님, 선주법사님을 문경에 내려드렸습니다. 오는 길에 차창밖으로는 꽃잎들이 지고 나뭇잎들이 싱그럽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오니 확실히 따뜻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입고 온 옷들이 덥게 느껴집니다.nbsp 오늘오전에는nbspnbsp포항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준비해오신 분들과 인사하며 수고하신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강연에 앞서 뭉게구름을 함께 부르며 강연장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nbsp 포항시청은 1, 2층으로 되어있는 596석의 강연장으로 약 62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2층에 계시는 분들은 천국에 계시는 분들이라고 하시면서 두루 인사를 하시고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좋은 일이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면 나쁜 일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된다고 꼭 좋은 일은 아닙니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해야 합니다. 그 분께서 보시고 이 기도가 성취되는 게 좋으면 이루어지는 쪽으로 해주시고 이루어지는게 나쁘면 이루어지지 않는 쪽으로 해주세요하면서 그 분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좋다 싫다 그런 욕망을 내려놓고 인연따라 해야 합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던, 이루어지지 않던 다만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합니다. 중생은 자기가 어리석은 줄 모릅니다. 자기가 세상을 보는 눈이 없는데 이렇게 되는게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기 때문에 따라 해보세요.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지은 인연의 공덕은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때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쉽게 이야기 하면 돈 빌렸으면 돈을 갚아야 하고 돈 갚기 싫으면 안 빌리면 됩니다. 이것을 인연과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허황된 생각을 가지고 인연과보를 이해도 못하고 믿지도 않습니다. 복은 짖지도 않고 복 받겠다는 것은 인연과보의 법칙에 어긋납니다. 절이나 교회 다니는 사람이 심보가 어떻습니까? 죄는 지어놓고 벌 안 받게 해달라.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진리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조금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그러면 지혜라는 게 뭘까요? 우리는 경험한 것을 가지고 안다고 말합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 듣지도 못하고 냄새도 못 맡고 생각도 못한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다 가볼 수도 없고 다 냄새 맡을 수도 없고 다 만져볼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의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아는데 자기 아는 것에 사로잡힌다는 것을 아상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아상이 있어요. 아상이라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이 마치 전부인 양. 그건 그런거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전혀 모르는 게 아니라 일부를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예 모르는 것 보다 더 무서워요. 아예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줄 아는데 일부분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줄도 모릅니다. 자기경험을 가지고 알고 있는 이것이 더 무서워요. 무지 중에도 더 큰 무지에 속합니다. 내가 생각하거나 내가 아는 것을 고집하면 무지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면을 다 같이 보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한다. 통찰력이 곧 지혜입니다. 진리는 어떻게 살아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하면 이런 결과가 생기고 저런 일을 하면 저런 결과가 생긴다고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보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사물의 전모를 알 때 지혜가 열렸다, 통찰력이 생겼다고합니다. 사실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공부해서 안 것입니다. 다만 안내자가 살짝 도와준 것이죠. 눈은 자기가 뜨는데 안내자가 흔들어 준것입니다.” 저녁에는 부산북구문화빙상센터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부산지역의 특성인지 스님께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원활동가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면서 스님을 맞이합니다. 스님께서도 격려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북구빙상문화센터는 327석인데, 약 6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장소가 좁아서 바닥과 앞쪽에 앉아서 듣는 사람, 아쉽게도 무대위에는 앉지 못하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뒤에 서서 듣기도 했습니다. nbsp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모아둔 돈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여자분, 목표를 가지고 사는데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여자분, 남동생이 분노 조절을 못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질문하시는 분, 제대한 아들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엄마, 부모님이 오빠에 대해 이제 그만 집착을 끊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여학생, 남편이 사업을 독립했는데 이전 사장과의 관계로 고민하는 아내, 결혼한 딸이 정신쇠약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젊은 청년이 스님의 말씀대로 실천해보면서 안되는 것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스승님이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행하는 젊은 청년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스님께서 20살 넘으면 집에서 독립하라고 해서 1년 6개월동안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십니다. 어느분의 말을 듣고 이렇게 변했냐고 해서 스님 법문을 들어보시라고 드렸는데, 부모님께서 스님을 매우 좋아합니다. 스님께서 젊을때는 한치의 쉴틉도 없이 움직여라고 해서, 아르바이트 하고 학교 다니고 스터디 하는등 56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조금 힘이 듭니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때가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도 그런 청년이 대견한지 빙그레 웃으며 “무리해서 몸을 쓰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건강을 해칠정도면 일을 조절해야 됩니다. 자기 능력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 있고, 능력이 부족한데 이겨보려고 쓰러지더라도 해보면 역량이 커지고, 아니면 주위사람이 도와줘서 역량이 커지기도 합니다. 무리해서 하는게 아니라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벼워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짜증을 내고 욕심을 내면 몸이 감당을 못하게 됩니다. 욕심을 내면 안됩니다. 필요에 의해서 해야되는데, 내가 보니 욕심으로 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하세요”라고 조언을 덧붙여주십니다. 요즘 강연장에는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해보고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실천해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우리가 꿈꾸는 희망세상이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2013.4.22. 서대문구, 남양주시 강연
스님께서는 한국시간으로 어제 새벽 1시 50분에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서 14시간 걸려 오늘 새벽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아마도 많이 피곤하실텐데, 바로 강연이 있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십니다. nbsp 서초동 정토회관으로 오셔서 대중들과 인사 나누었습니다. 마침 새벽예불을 마치고 천일기도 들어가는 사이라 대중들은 스님께 3배를 올렸고 스님께서도 잘 다녀오셨다고 인사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독을 풀 사이도 없이 오전 9시 30분에 오늘 강연장인 서대문문화체육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계시던 서대문 구청장 사모님과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서대문구청은 강연준비나 홍보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nbsp 강연전에 지역에서 고아들을 위해 파스타를 만들어 주는 재능 봉사를 하시는 젊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젊은 부부는 전에 스님을 초청해서 파스타를 맛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부인이 이번주 금요일이 출산 예정일인데, 젊은 부인은 출산일이 다가오니 까닭모를 두려움이 있었는데, 스님 말씀따라 가볍게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젊은 부부의 파스타 가게가 방송에도 나간적이 있어서 요즘은 매출도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nbsp 10시30분부터 시작된 강연에 스님께서는 먼저 미국 다녀오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진행된 내용, 이제 종교는 교리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가지고 서로 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 오늘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진행된 강연에서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계속 집착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 하는 분, 애기가 있는 30대 주부인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 하는 분, 애기를 낳을때가 되었는데 불안감이 있는 새댁, 딸이 39살인데 결혼을 아직 하지 않아서 고민인 보살님, 아들이 군대가야 하는데 우울증이라서 걱정되시는 주부, 동생문제로 고민이 많은 여자분,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 계속해서 평화재단에서 2시, 3시에는 각각 외부인과 만남이 있었기에 오늘도 돌아오는 차안에서 서대문 강연팀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을 먹었습니다.nbspnbsp평화재단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5시 30분에 남양주 시청으로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여유있게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nbsp 남양주 시청 다산홀은 400석으로 그리 크지 않고 한눈에 보일 정도로 작은 강연장이었는데, 아담해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곳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메우고 바닥에도 앉아서 좁지만 열기가 가득했고 또, 강연전 문화행사로 길벗에서 활동중인 신궁법우님의 노래로 흥을 돋았습니다. 참가자들도 모두 함께 박수치며 분위기에 젖어 들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 강연장안 좌석으로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nbsp 남양주에서도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결혼후에 알게된 시댁의 빚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분, 신경쇠약증세로 시달리는 분, 자신감이 없고 우울증이 있어서 고민하는 고등학생, 부모님의 갈등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힘겨워졌는데, 지금은 남편 때문에 고민이신 분, 정년퇴임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인 간호사, 어떻게 하면 통찰력을 가지고 화를다스릴 수 있는지 질문하시는 분, 자제력이나 의지력이 부족해서 고민인 젊은 여성,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는 중년의 주부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 이런 다양한 질문속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돌아보게 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nbsp “제가 쥐약 먹은 사람 중에 하나 같은데, 결혼을 하고 난 이후로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결혼해서 우리끼리 잘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시댁 쪽에 빚이 많습니다. 저희가 빚을 갚는 상황이 되고,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이 되다보니 점점 힘들어 집니다. 처음에는 속았구나, 어쩐지 결혼하자 하더니 이럴려고 그랬구나하고 겁도 나고 여러 가지로 원망스러운 상황이 왔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7개월된 아이도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처음에는 덕 볼려고 결혼했는데, 덕을 보려면 손해도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손해를 감수해야지.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라는 스님의 말씀에 질문자는 “더 이상 손해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저희 시부모님들이 한 일이 문제가 되어서 그 분들은 돈이 될거라 생각하고 한번 시작한 일을 못 놓고 있습니다. 빚은 안 갚고 받을 것만 생각하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이해되지 않는 시댁의 상황을 이야기 합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들이 돈이 좀 있다는 얘기네요? 그건 간단합니다. 돈이 없으면 되는데, 나한테 줘 버리면 걱정이 안될텐데.... 돈이 있으니 갚을 생각에 고민이 되지, 돈이 없으면 아무리 빚이 많아도 고민이 안됩니다.”라고 간단하게 답 해줍니다. 질문자는 계속해서 둘이 있을때는 그래도 이정도로 살아갈수 있는데, 아이가 자라나고 하니 돈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말에 “아이는 엄마의 사랑과 헌신을 먹고 자랍니다. 헌신하는 마음을 내면 아이는 훨씬 좋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엄마가 잔머리 굴려서 남편이나 시부모를 경제적인 이유로 내치면 아이는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없다면 남편이나 시부모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자기에게 손해가 난다면 안살아도 됩니다. 일단 아이가 생기면 그런 엄마 마음이 아이의 마음에 전이가 되기 때문에 아이가 크면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해서 돈을 가졌을지는 몰라도 아이는 나의 못된 마음을 그대로 가지게 됩니다. 엄마는 그 무엇보다도 아이가 최고로 소중해야 합니다.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과 헌신을 먹고 자랍니다. 내가 아이에게 사랑을 줘야 합니다. 내 마음이 편해야 남편이나 시부모도 편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이렇게 할 때 그 모든 공덕이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던 질문자는 “안그래도 제가 편해지고자 해서 여기 왔습니다.”라고 해답을 찾으려 애씁니다. 스님께서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아이 키우는 문제에서는 단호합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내가 희생이 되어도 좋다, 이런 마음을 먹어야 됩니다. 엄마가 항상 밝은 얼굴로 웃고 편하게 모든 것을 대하는 것이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됩니다. 돈은 어디로 가든 신경쓰지 마세요. 아무리 빚이 많아도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돈을 조금 더 가지고 안가지고를 신경쓰면 아이 정신 건강에 굉장히 나쁘게 됩니다. 36개월 동안 엄마는 늘 웃어야 합니다. 따질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2년은 더 살아야 합니다. 그래도 굶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는 이렇게 살아보십시오. ‘어머니 감사합니다.’ 돈은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십시오. 보시라고 생각하십시오. 그 모든 공덕이 우리 아이한테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해 관계를 따지지 말고 아이가 2년 지나 만 3살 넘으면 다시 와서 물어 보세요. 그때까지는 그렇게 살아야 웃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질문자도 답답한지 “아이를 위해서 모두 놓아 버리자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라고 하소연합니다. 스님께서는 쉽지 않다는 질문자에게 “하루 200배 절을 하세요. 이 말을 안했으면 절 안해도 되는데, 잘 안된다고 하니 절을 하세요. 108배는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남편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합니다. 그 다음 108배는 남편한테 ‘원망해서 미안해’하는 참회기도를 2년만 하십시오.” 스님께서는 2년 정도 기도후에 다시 와서 물으라고 하면서 다음의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아기 엄마는 아기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잖아요? 엄마의 사랑과 헌신, 이런 것이 있어야 합니다. 엄마가 불안해하고 악을 쓰면, 아이도 악을 쓰게 되고 나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키워서 지금 여기에도 과보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금은 쥐약 조금 먹고 배아픈 수준인데, 앞으로는 더 큰 과보가 따릅니다. 지금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nbsp 오늘도 스님께서는 아이키우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당부하셨습니다.nbsp 강연을 마치고 다시 정토회관에서 외국에서 손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밤 12시까지 함께 북한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고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2013.4.20(미국시간)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즉문즉설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열리는 해방신학참여불교 컨퍼런스의 마지막 날 아침. 스님께서는 오늘도 7시30분 명상이 시작되기전인 7시부터 오셔서 명상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108배 절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발원하면서 절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은 지정 스님과 루벤 아비또 로시 께서 진행하는 명상시간 중 15분여의 명상이 끝난 뒤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퀘이커 교도이며 노숙자들을 돕고 있다는 한 여성이 신학교가 그들의 해방에 무슨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였고 스님께서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충분한 질의응답이 되지 못해서 스님께서 나중에 즉문즉설시간에 보자고 하셨습니다.nbsp 명상 시간 중에 오늘 스님 통역을 맡아줄 줄 제이슨이 합류했습니다. 오늘은 컨퍼런스 마지막 날이니 만큼 명상시간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초청된 발표자들께서 모두 함께 모여 아침 식사 를 한 후 앞으로 이 모임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곧이어 생태환경적인 고통에 관한 세션이 시작되었고 술락 시바락사 박사님과 김용복 박사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nbspnbsp 점심 시간 중에는 한 쪽에서는 식사가 진행되었고 한 쪽에서는 몇몇 발표자들의 저서 판매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스님의 True Freedom , True Happiness 두 권을 판매하였고 정토회, JTS, 좋은벗들, 에코붓다, 평화재단 영문 브로셔와 무료배포용 즉문즉설 모음집 “I have a question” 책자를 나눠드렸습니다.nbspnbsp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점심식사를 하신 스님께서는 2시부터 영문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각지에서 오신 40여명의 유명한 신학자들과 불교를 연구하는 미국인 불교교수님, 참여불교학자, 해방신학자 등의 발표자를 포함해서 약 150여명의 신학자, 신학 대학원생, 종교인 들이 즉문즉설장소인 예배당으로 모였습니다. 먼저, 유니온 신학대 정현경 교수님께서 법륜스님 소개를 해주고, 이어서 즉문즉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해 전국에서 진행된 300강 기념 영상을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스님께 질문한 내용을 읽으면서 참가자들은 흥미로워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이번 컨퍼런스의 전체적인 내용과 3일동안 함께 토론한 주제, 경제양극화로 인한고통, 전쟁과 폭력의 고통, 성차별에 따른 고통, 인종차별에 따른 고통, 환경파괴로 인한 고통등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뵙게 어려운 분들인데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만나뵐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하시면서 즉문즉설 시간을 시작하였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총 8개의 질문이 있었는데, 이 세상의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위해 일하고 지구의 아픔을 느낄 때 본인도 아프게 느껴진다고 하면서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번째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분께서는 북한에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다음 질문한 젊은 남자분은 어릴 때는 신앙과 믿음이 참 쉬웠는데 더 이상 쉽지가 않고 이제 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해야 할텐데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지 물었습니다. 다음 분은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헛된 희망을 주지 말라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물었습니다. 한 남자분은 인종차별에 대해 불교는 어떻게 바라보는 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중년 남자분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세계 각지에서 미국으로 인해 일어난 아픔들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지 물었습니다. 다음은 중국에서 온 유니온 신학대 학생이 미국에 와서 불교를 알게 되었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보살의 길을 가고 싶어 직장도 그만 두었는데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도 불가촉천민 출신의 유니온 신학대생이 신분으로 인한 차별과 따돌림등을 겪으면서 느꼈던 분노를 어떻게 해야할 지 물었습니다. 이학생은 먼저 스님께 인도불가촉천민 지역에서 스님께서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고 마을개발사업 등 JTS 사업활동에 대해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다들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과 대답이지만, 저는 이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봅니다. gt스님께서 질문한 분께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습니다. 법륜스님 한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차별할때 그들이 나쁜마음으로 그렇게 합니까? 그들도 그냥 자기 습관대로 합니까? 질문자 그냥 습관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법륜스님 그렇다며 그들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할까요? 그냥 할까요? 질문자 대다수가 사람들이 나쁜일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냥 할 것입니다. 법륜스님 우리가 차별을 받으면서 열등하고 비굴한 의식이 드는 것처럼, 그들 또한 우월의식이나 거만한 행동도 그 개인만의 문제라고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행동이 비록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 없는 것을 이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개선되어야만 할 일이기는 하지만 그들을 미워할 일은 아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제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1979년도 어느날 경찰에 잡혀가서 심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그때 정말 내손에 총이 있었더라면 그들을 다 쏘아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휴식시간이었는데 고문하는 3명이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중 한명의 딸이 대학입학시험을 치루는데 시험을 잘쳐야 할텐데, 만약에 시험을 잘못쳐서 성적이 나쁘면 서울이 아니라 지방대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지방으로 가게되면 월급이 넉넉하지 않아 딸아이를 지원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는 이런 얘기를 하면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전에 나는 나를 고문하는 그가 악마처럼 보였습니다. 한쪽에서 내가 웅크려서 떨고 있으면서 그얘기를 듣고 있었는데, 그는 평범한 한 아이의 아버지였으며, 집에 가면 한아내의 남편이고, 한할머니의 아들이기도하며, 직장에서는 훌륭한 직업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알게되는 순간 그에대한 미움이 사라졌습니다. 내가 만약에 그 미움을 없애지 못했으면 나중에 보복을 할려고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내자신에 대해서 굉장한 한을 품고 살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입니다. 그를 이해함으로써 내미움이 없어지고 이것은 결국 나를 건강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고문을 당한 경험을 생각해볼때 고문은 이세상에 없어져야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이 나에게 두려움을 주기보다는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곳에 와서 살아감으로 인해서 계급차별을 만드는 것으로부터는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도사람을 만나거나 그곳으로 돌아가면 다시 그 감정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 마음속의 상처를 먼저 치료하십시요. 그들에 대한 미움이 사라질때 당신의 상처가 사라집니다. 그때 당신은 인도로 돌아가십시오. 물론 가고 안가고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당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들의 해방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그들에 대한 미움을 없애지 못한다면 당신은 돌아가기가 두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또 돌아가더라도 어떤 극한상황에서 분노때문에 당신이 하고자 하는 어떤 일을 그르칠 수가 있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도, 당신의 동료를 위해서도, 인도를 위해서도, 당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는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감사합니다. 위의 질문을 한 인도 불가촉천민출신의 신학생은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표하면서 작은 선물을 스님께 드렸습니다. 제가 지난 19년간 미국에 살았던 경험을 돌아볼 때 미국인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기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이들 및 이들 사회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고 또한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주로 감정을 얘기하기 보다는 자기의 생각이나 소신을 가지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미국인들과 함께 하는 즉문즉설이 한국사람들과 하는 즉문즉설보다 분위기가 풀어지고 가벼워지는 데에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인종차별 등 민감한 주제가 나오거나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할 때에는 약간 경직되고 무거운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청중들이 스님의 문답 방식에 조금씩 적응하고 개인적인 질문들이 나오면서 청중들과 교감이 더 많이 이루어지면서 분위기는 뜨거워졌습니다. 계속되는 질의 응답 속에 폴 니터 교수님을 비롯한 청중들은 시원하게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고 “Yes”라며 동의를 표시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여성분은 즉문즉설이 끝나자 마자 스님께 와서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폴니터 교수님은 스님께 정말 좋았다고 하시면서 통역을 한 제이슨에게도 훌륭한 통역이었다고 아주 만족해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스리랑카의 아리야라트네 박사님은 스님의 두손을 꼭잡고 정말 수고 많았다고 하시면서 정말 기뻐하였습니다. 같은 불교인끼리 서로 공감하는 모습에 옆에 있는 저도 동시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즉문즉설이 마칠 때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소한 2시간 정도는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순서를 마치며 법륜스님, 도법스님, 김용복 교수님, 지정스님, 배근주 성공회 신부님, 정현경 교수님이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문을 함께 낭독하며 기도해주셨습니다. 휴식시간 동안 많은 분들께서 스님께 악수를 청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감사의 말씀과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였습니다. 몇몇 질문자들도 와서 감사를 전했습니다. 환하게 밝아진 그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뻤습니다. 마지막 세션은 영성과 해방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곧이어 한국음식으로 저녁을 드신 스님께서는 곧바로 이어진 폐회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폐회식은 폴 니터 교수님의 은퇴 기념식을 겸했습니다. 예술 공연으로 시작되었는데 특히, 반야심경 마지막 구절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를 산스크리트어 “가테가테 파라가테 파라산가테 모지스바하”로 함께 후렴을 불렀던 노래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노래를 한 학생들에게 스님의 영문번역책인 True Happiness와 True Freedom 을 선물로 주었씁니다. 폴니터 교수님의 은퇴기념 기조연설, 그리고 오랜 친구, 동료, 제자들의 기념 화답,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교측 참가자들의 축원이 있었습니다. 이 기념식은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기독교불교인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분께 동료,제자,친구들이 축하를 해주는 시간이었는데 정말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폐회식이 끝나자 마자 스님께서는 폴니터 교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시고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하신 후 뉴욕정토회 총무님과 정토회 운영에 대한 의논을 하신 다음 5월 미국 방문 때 또 보자고 하시면서 4일간의 빡빡한 뉴욕 일정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nbsp저에게는 여느때보다도 정말 힘든여정이었는데, 정말 스님의 체력과 집중력은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Gate로 가는 것을 보고 저희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워싱턴행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4.19. 유니온신학대학 세미나, 맨하탄법당 청년법회
오전 7시가 되어 스님숙소로 가니 스님께서는 벌써 명상실로 가고 숙소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7시30분부터 그룹명상시간이었는데, 스님께서는 명상시간전이 오전 7시부터 이미 명상실에 앉아 명상을 하고 계셨습니다. 명상을 마치고 아침식사 시간에는 가벼운 미국식 식사를 하면서 다른 참가자 분들과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스리랑카의 아리야라트네박사님과 스님은 92년도에 처음 만난 뒤 이렇게 오래 인연이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버니 글래스먼, 샐리킹 교수등과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오전 세션이 시작하기 전에 잠시 짬을 내어 오마이뉴스 측과 현재 남북 긴장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오전 첫번째 세션은 성차별주의에 대해 리타 그로스와 로즈메리 래드포드 루써 두 분이 발표하셨습니다. 두 분 모두 참여불교, 해방신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원로들로서 30년, 혹은 50년간 이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라서 두분의 발표후에는 많은 분들이 기립하여 박수를 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속에서 참 많은 감동도 받았습니다. 실천하는 분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점심으로는 간단히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고서는 이어서 바로 “예수와 붓다 종교를 가로지르는 실천”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불교공부와 명상을 하면서 자기 종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된 세 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이 영화를 보고 계실동안에 저와 플로리다에서 오신 최영태 교수님과는 샐리교수와 함께 법륜스님의 책을 미국에서 출판하려고 하면 어떤 내용이 담기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조언도 듣고 함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오후 그룹 세션 “참여불교 동서양의 대화” 에 버니 글래스먼, 샐리 킹, 아리야란타네박사, 술락시바락사 박사, 솜분 충프람프리 오이폰 쿠안케유, 도법스님과 함께 발표자 중 한 분으로 참가하셨습니다. 혜민스님께서 오셔서 도법스님과 법륜스님의 발표를 통역해주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중학교때 저는 과학자가 되는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때는 종교가 허황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때 저의 은사스님을 만나 반강제적으로 스님이 되었습니다. 과학자가 되는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과학적인 자세는 지금 불교를 바로 보는데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서양과의 만남, 과학과의 만남이 저에게는 불교를 바르게 아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불교는 마음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또한 이치를 따져봐도 되고 과학적인 자세로 불교를 보아도 모순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70년대 한국사회는 반독재투쟁이 한창이었습니다. 산업사회로 나아가면서 농민이 도시로 떠나 도시빈민이 되고 농촌은 붕괴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삶이 고통스러웠고 그에 따른 저항으로 한국사회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거기에 불교는 아무런 실천적 해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젊은 나에게는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크리스천아카데미 농민운동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그때 저는 사회문제에 있어서 기독교의 접근에서 많이 배울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회실천적인 문제에 있어서 불교안에는 어떤 이론이나 전통이 없을까? 늘 이런 의문이 들어서 다시 부처님의 생애를 보니 이미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속에서 실천적인 활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속에서 불교가 지배세력과 결탁되면서 사회적인 실천이 소멸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참여불교가 따로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과 삶에 가장 충실하게 되면 저절로 참여, 실천이 나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래 우리속에 있었던 하화중생하는 보살의 자비실천을 발견하는데 있어서는 서양과학의 도움, 기독교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렇게 기조연설을 하니 참가자들이 큰박수로서 스님의 말씀에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고, 스님께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중에서 환경문제, 빈곤문제, 대량소비문제, 평화문제, 행복문제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의 행복문제는 더이상 물질적인 발전만으로 인간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행복하고 자유롭기 위해서는 기독교적 관점, 불교적 관점 이렇게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연 어떤 해결책이 있는가 하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슴하셨습니다. 이렇게 발표가 끝나고 나니 참가자 분중에서 흑인 남성분이 찾아와서 스님의 말씀을 잘 들었다고 인사를 합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내일 즉문즉설 시간도 있으니 그때 또 보자고 하셨습니다. 세션을 마치고 간단히 커피티 타임을 가지며 간단한 담소를 나눈 후 다시 전체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인종차별이었습니다. 이번주제에서도 유명한 흑인 여성기독신학자 두분이 발표를 하였고, 열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아침에는 머핀하나 점심으로는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었더니 어느새 배가 고픈데, 저녁으로 한국음식이 나오니 참으로 반갑고 좋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 식사를 하시면서도 INEB 전 회장이셨던 술락 시바락사박사님과 아시아 지역 참여불교와 한국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저녁을 드신 후 곧바로 맨하탄 법당으로 이동하여 뉴욕 지역 청년들 50여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50여명의 청년들이 스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님께서 들어오시니 큰 박수로 환영을 하면서 스님 나오시라고 큰 소리를 치니 젊고 밝은 기운이 넘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청년들과의 즉문즉설에 앞서 스님께서 잠깐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는 이것이 참 좋았습니다 “즉문즉설”을 즉문즉답이라고 하지 않고 즉문즉설이라고 하는 것은 인생에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매순간 인생에는 선택만이 있습니다. 매순간 직면하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답이라고 말할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선택이 어려운 것은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이든지 선택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라옵니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이기 싫으면 그원인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합니다. 돈을 갚기 싫으면 돈을 빌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의 이치고 세상의 이치입니다.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으면 허황된 생각이라고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종교는 이것을 가르쳐주지 않고 오히려 허황된 생각을 갖도록 하니 젊은이들이 종교와 멀어지는 원인이 되고 종교를 믿지 않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선택을 하면 이런 결과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고, 따라서 그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보고 무지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아는 것이 사물의 한면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경험의 한계 때문입니다. 결국 안다는 것은 경험의 결과입니다. 경험의 제한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볼 때 내가 본 한면을 보면,그것이 그 존재의 한 부분을 보게 되는데 우리는 그사람이 그래 라고 하면서 사물의 한면만을 본것을 보고 전모라고 속단할 때 큰 오류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장님이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를 표현하면 코끼리가 아닙니다. 따라서 즉문즉설에서는 제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가 이쪽면을 얘기하면 저는 다른면이 있다고 다만 환기시켜서 사물의 전모, 전체를 바라보게 해줍니다. 이것이 통찰력이고 통찰력이 곧 지혜입니다. 한단면을 바라보는 것이 편견입니다. 안다는 것이 사실은 한단면을 알고 있게 된다면 안다는 것이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른다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모르면 저쪽면에서 보려는 마음이 생기지만 한쪽면만 보고 안다고 하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고쳐지기가 어렵습니다. 한면만을 보지않고 다른면까지 보게되면 통찰력, 곧 지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의문이 사라지고 괴로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라고 질문을 받기 전에 스님께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곧바로 질문이 이어졌는데 78개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최근 깨장을 다녀오고, 혹은 지난번 청춘콘서트, 희망콘서트때 스님께 질문한 사람들의 재질문등 수행을 병행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질문들이 많아 더 생생한 즉문즉설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년만 더 같이 살자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다는 청년, 직장에 한 3년정도 다니다 보니 일이쉬워지고 열정도 사라지다 보니 실수도 많아지면서 지적도 받게 되면서 대학원에 진학할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지난번에 깨달음의 장 수련을 다녀왔는데 다녀와서도 여전히 분별심때문에 마음에 안들면 꼴보기가 싫고 속이 뒤집어 지는데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그리고 깨장을 하고나니 하고 싶은 것이 없어지면서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청년의 질문. 이질문과 대답속에서는 정말 많은 웃음이 빵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못믿는병이 원래 있는데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불안하다는질문, 남미지역봉사활동을 한후에 이들지역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국제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가 그들을 돕고자 하는 것이 잘살고 있는 그들에게 오히려 나쁜영향이 될까봐 걱정이라는 여학생의 질문, 그리고 스님처럼 이렇게 많이 알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패기있는 젊은이의 질문, 깨장이후 아침기도를 매일하고 있고, 법회도 나가고 불교대학도 시작하고 마음이 많이 편해지니 남자친구가 이전의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어디갔냐고 불안해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식품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공부보다는 불교대학공부, 스님법문듣는것이 더 좋아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정작 좋아하게 되면 또 떼어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한 미국에 사는 한국교포들이 미국내의 중요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피해가는 것 같은데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정말 청년들의 진지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고 그에 대한 스님의 명쾌한 답변도 들을 수 있어 3시간이 정말 10분같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원래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청년들과의 만남을 가질려고 하였으나 질문이 계속나와서 거의 3시간 동안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과의 즉문즉설을 마치고 나서 바로 다시 유니온 신학대로 이동하여 미국과 한국에서 오신 한국인 참가자분들과 함께 어떻게 한반도 평화를 얘기할지, 앞으로 종교간의 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나가야 할지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들 좀 더 늦은시간까지 대화를 원하였지만 내일 일정이 오전 7시부터 있으니 이쯤에서 오늘 일정을 마치자고 하여 시간이 보니 벌써 12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12시반이 되어서야 숙소로 들어가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에 여기에 참석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첫째 불교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분노, 저항만으로 사회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 학자들까지도 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불교를 통해서 신학자들이 내면의 정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시면서 불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진리의 가르침으로서의 불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전에 한국인 모임에서 이번 행사를 코디네이터 한 한분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작년봄에 스님께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문인 뉴욕타임즈에 인터뷰기사가 나온 이래에 미국의 많은 신학자들과 미국 불교인들이 정토회와 스님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즉문즉설시간이 무척기대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유명한 기독교신학자들과 참여불교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즉문즉설이라서 저도 사실 무척기대가 됩니다. 오늘까지는 김지현 법우님이 통역한다고 수고가 많았는데 내일은 주말이라서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시면 늘 스님 통역자원봉사를 해주는 제이슨이 내일 오전부터는 통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전공분야의 학회나 컨퍼런스에 참여해도 모든세션에 다 참석하지 않고 한두세션을 빠지는데, 이번에는 스님께서 아침일찍부터 밤늦은 저녁시간까지 모든 세션에 다 참가를 하시니 저도 덩달아 다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시차 때문에 조금 고단할 뿐이지 힘들지는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정말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비교종교학등의 용어도 나오고, 저의 전공과는 무관한 성차별, 인종차별등 여러분야에 대해서 대한 내용들을 접하다가 보니 용어따라가기도 벅찹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마감되네요. 내일은 스님의 즉문즉설 시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4월 16일 정토불교대학 특강(환경, 복지)
아침 7시30분부터 외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요즘 스님에게 최대로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된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해서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지금의 이 난국을 타결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십니다.nbspnbsp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서초법당에서 정토불교대학 특강 법문을 하셨습니다. 인간존중의 관점에서 환경문제와 복지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정토불교대학 과정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특강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시면서 오전에는 환경, 오후에는 복지특강을 각각 2시간에 걸쳐서 해 주셨습니다. nbsp “나의 삶은 주어져 있고 거기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괴롭게 사는 길도 있고 행복하게 사는 길도 있습니다. 내가 만약에 좀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력은 안하고 잘 되게 해달라고 합니다. 잘 되고 싶어요 한다고 잘 되면 누가 노력을 하겠습니까? 잘되고 싶으면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만큼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인연과보를 말씀하신 겁니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인과 연이 만나서 과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연과보라 합니다. 여기서 인이라는 것은 직접적 원인, 연이라는 것은 그 원인이 작용하는 주변 조건, 환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인이라면 내가 살아가는 주변 환경 이것이 연이예요. 똑같은 노력을 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성과가 더 날 수도 있고, 덜 날 수도 있습니다.nbsp 이것을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변화시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상구보리라고 한다면 내가 사는 주위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하화중생이라고 합니다. 전자의 목표를 성불이라고 하고 후자의 목표를 정토라 합니다. 불교대학에서 주로 배우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면 좀 더 행복해지고 좀 더 자유로워지느냐는 것입니다. 기대를 낮추면 만족도가 커지고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커집니다. 내가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질 것이냐는 문제입니다.nbsp 내가 살고 있는 이 주변환경을 어떻게 할것인가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불교대학의 교과과정을 보면 자신의 마음가짐에 비중이 좀 더 많이 배정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특강으로 따로 배정을 해서 우리가 사는 이 주위환경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이것을 먼저 알고, 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인 것입니다. 이 주변환경이라는 것이 첫째는 자연환경입니다. 맑은 공기, 맑은 물, 깨끗한 음식,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한 환경들. 우리가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내 삶에 왜 중요한지를 배우는 것이 환경특강입니다. 두 번째는 이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인간이 여럿이 모여 사는 사회 환경이 또 내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자연환경을 지구적인 문제라면 이 사회환경은 크게 넓히면 인류적인 문제입니다. 여기에 내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느냐. 더 좁혀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면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우리들의 안전 문제입니다. 맑은 공기가 있고 풍부한 음식이 있다 하더라도 전쟁이 일어나면 삶이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평화문제, 남북대결의 근본은 분단에 있기 때문에 통일이 된다면 평화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가지, 환경, 복지, 통일이 특강으로 배정이 되어 있습니다.” 라며 불교대학 특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법문을 시작했습니다.nbsp 먼저 오전에는 환경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환경문제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적 세계관 모든 것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연관되어져 있다 의 가르침이나 오계중 제1계인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마라’는 가르침에 있듯이 불자들이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사항이며, 현재 현대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러한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 연관되어진 존재라는 것을 알고, 인간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빚어진 자연환경 파괴는 인간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간다는 인식의 전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욕구에 끄달리지 않는 생활태도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기행복, 인간의 행복, 후손들의 행복을 담보하는 생명을 위한 길입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두 번째가 폐기물을 재생,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검소하게 살자는 것으로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자자는 것이다. 검소하게 사는 이것이 수행자의 삶입니다. 정토회에서는 일회용컵을 쓰지말자고 합니다. 이거 한다고 뭐가 달라집니까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시작을 해주고 모델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해서 살아보자는 것입니다.nbsp 여러분들도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만이 아니고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우선 절에 왔을 때만이라도 한번 실천해봅시다. 그러다가 집에서도 지키고 점차 나아가 우리 동네, 우리도시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 첫째는 음식물쓰레기부터 줄여 나갑시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줄여서 현재 있는 처리시설만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만 전국적으로 5천억원 정도입니다. 여기서 20만 줄여도 1천억원이니 이돈이면 북한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nbspnbsp 둘째는 분리수거를 해봅시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을 해나갈 때 하나 밖에 없는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인식의 전환 뿐만 아니라 생활 태도도 바꿔나가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우리들의 환경인식에 대한 것과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할 부분까지 짚어주셨습니다.nbsp 법회를 마치자마자 스님께서는 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겸해서 백학순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후 2시부터는 정토회관에서 결사행자모임이 있었습니다.nbsp다시 4시부터는 문수팀 행자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5시 30분에는 평화재단에서 계속적으로 안보전문가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nbsp 저녁 7시 30분에는 오전의 환경특강에 이어 복지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이 인간사회에서 우리 삶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회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실천활동을 해야 하느냐입니다. 사람이 왜 혼자 안 살고, 둘이 살고, 셋이 살고 그럴까? 혼자 사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냥을 할 때는 같이 하는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데, 그 수확물을 나눌때에는 경쟁관계가 됩니다. 이것이 사회가 갖는 두가지 특성입니다. 사회는 이 두가지 성질이 다 있는데 어느 것이 더 근본이고 바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협동하는 게 우선입니다. 예를 들면 혼자서 사냥을 하면 토끼 한 마리만 잡게 되는데, 둘이 사냥을 하면 토끼 세 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세 마리를 잡아서 둘이 나눌 때 조금 더 가지려고 더 잡은 한마리를 가지고 다투게 됩니다. 정확하게 나누면 한 마리 반씩 가지게 되는데, 최대로 가지게 되면 두 마리가 됩니다. 그걸 넘어가면 이 협력관계가 깨져 버립니다. 그래서 최소로 가질 수 있는 것이 한 마리입니다. 한 마리도 못 가지게 되면 다음부터 같이 사냥하러 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 다툼은 무한정이 아니고 한 마리와 두 마리 사이가 쟁점이 되고 경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넘어서면 협력이 깨어지게 됩니다. 상대편에게 한 마리 이하로 가면 상대에게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상대에게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윤리 사회입니다. 인간사회의 윤리라는 것은 같이 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지 함께 살지 않으면 윤리가 필요 없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이 배우는 계율이라는 것도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이 누구나 마음껏 자유를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남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누릴 자유는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까지입니다. 여기서 인간사회의 윤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환경 윤리도 마찬가지로 적용한다면 자연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자연의 복원력을 넘지 않는 범위까지여야 합니다. 그걸 넘어버리면 자연이 파괴됩니다. 이익추구가 한계를 넘어버리면 공동체를 파괴해버리기 때문에 자기에게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건 우리의 존재가 사회적 존재로서 단독자가 아니고 함께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연기적 존재라는 것입니다.nbspnbsp 중요한 것은 경쟁을 하는 건 좋지만, 그 경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경쟁을 할 때는 첫째 경쟁이 공정해야 합니다. 출발 선상에서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똑같이 출발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 게임룰도 공정해야 하지만 심판도 공정해야 합니다. 그 결과에 있어서도 공평해야 합니다. 공정과 공평의 차이가 뭐냐? 옛날에는 10명이 출발해서 1,2,3등을 정하고 1등은 노트5권, 2등은 3권, 3등은 1권만 주고 나머지는 안 주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1등 5권, 2등 4권, 3등 3권 그리고 나머지 7명에게도 각각 1권씩 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평한 것입니다. 똑같이 나눠주는 게 공평한 분배가 아닙니다. 지금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자기 능력만큼 성과를 가져가는 이 시스템 하에서도 무한 경쟁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그 사회 속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높아집니다.nbspnbsp 복지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먹지 못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니까 먹는 것은 해결되어야 합니다. 간단한 질병에 죽는 것, 콜레라, 이질, 결핵 이라든지 이런 건 공동책임을 져야 합니다. 배고픈 자는 먹어야 하고, 병든 자는 치료받아야 하고, 어린 아이는 제 때에 치료받아야 합니다. 비록 적대국가라 할지라도 이 권리는 주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지입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굶어죽는 문제, 병들어 죽는 문제, 어린아이가 기초교육을 받는 문제는 종교와 관계없이, 인종에 관계없습니다. 마땅히 사람으로서 보호 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이런 의식이 없으면 여러분들은 인류애가 없는 사람들이고, 세계 시민이 아닙니다. 인류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우리 민족이기 때문에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인도적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3세계 구호활동을 하는 것입니다.nbspnbsp 다른 하나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루어진 사회에서의 복지로, 구호의 의미에서의 복지가 아니라 인간이 행복하게 살 권리로서의 복지입니다. 어린 아이의 교육이 부모 책임에서 공동 책임으로 나아가고 있고, 초등학교 무상교육에서 중등학교 무상교육으로 가고 있습니다. 유치원도 지원하고, 아이를 낳으면 지원하는 제도도 생겼습니다. 이것 자체가 개인의 책임을 넘어서서 공동으로 책임져 주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nbsp 매일 자기가 쓰는 돈 가운데 우선적으로 천원은 먼저 내놓고 생활해 봅시다. 1달러 미만의 수입을 갖고 사는 인구가 지구의 70억 인구중 5분의 1이고, 연소득 2만달러 이상을 갖고 사는 사람이 세계인구의 5분의 1입니다. 2만달러 이상의 사람들이 1달러 미만의 사람들을 한 사람씩 그 생명을 책임져줘야 됩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이 책임을 다하고 살아야 됩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아침에 기도할 때 하루 천원을 내기로 한 겁니다.nbspnbsp 인간 삶의 기본은 자기가 노력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세가지가 갖춰져야 합니다.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공평이고 이것은 사회 정의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nbsp 그 다음에 하나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입니다. 실업 당했다고 갑자기 삶이 뒤바뀌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이런 안전망을 구축해 놓지 않고 유럽같이 노동의 유연성이라며 갑자기 짜르고 하면 안됩니다. 실업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늙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데 연금수당 준다니까 걱정이 없어지고, 갑자기 해고되면 어떡하나 싶은데 실업수당 받을 수 있어서 걱정이 없고. 이런 식으로 안정망이 구축되면 삶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게을러지지 않나 하는데, 이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적 보장제도도 외국에서 했다고 무조건 따라하면 안됩니다. 이걸 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세금을 많이 내야 합니다. 이렇게 런 안전망들이 구축이 되어서 생존 문제가 불안해지지는 않게 하는 것입니다. 경쟁을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한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 이런 사회를 복지사회라고 합니다. nbsp 우리 사회 안에서의 복지는 생존권 보장의 복지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는 이것이 마땅한 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금을 내는 것은 의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저부담 저혜택에서, 지금 고혜택으로 너무 빨리 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가면 안됩니다. 고부감 고혜택으로 가려면 고부담의 저항을 느낍니다. 중부담 중혜택, 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 수준에서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서 세금은 소득에 따라서 누진세로 내야 합니다.nbspnbsp 이렇게 복지에 대해서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불교의 자비사상, 상구보리 하화중생 할 때 하화중생 한다는 것이 복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앞서가는 시대정신과 들어맞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대한 인식도 생기고, 복지에 대한 생각도 넓어지고, 통일에 대한 생각도 커져야 합니다. 이래야 불교가 비전이 있지, 절에 삼십년을 다녀도 꽉 막힌 사람이 되면 불교가 사회적 리더십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서 여러분들이 불교를 공부하는 중에 이 문제를 이해하시고 실천도 하셔야 합니다. 통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매일 아침 하루 천원씩 넣고 출근을 하셔야 됩니다. 이런 실천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 오늘 스님께서 설해주신 환경과 복지에 대한 법문으로 이리저리 분산되어 있던 생각들이 정리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때부턴가 놓치고 있던 것을 다시 다잡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스님께서는 내일부터 미국방문 일정으로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강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해외에서 스님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