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콜럼버스법당
마주하니 도반이 바로 나의 거울입니다 _ 7인의 천일결사자 수련회

지난 9월 25일과 26일 양일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법당에서는 선주법사님과 함께한 천일결사자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임금이 북미동부지구장을 비롯해 멀리서부터 함께 한 천일결사자 일곱 명이 모였습니다. 1박 2일을 위해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온 이들이 수련 후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만나보겠습니다.

가을이 느껴지는 콜럼버스의 하늘
▲ 가을이 느껴지는 콜럼버스의 하늘

참석자는 7명이지만, 준비는 70명처럼! (손님맞이 준비 중인 이옥식 님과 정혜진 님)
▲ 참석자는 7명이지만, 준비는 70명처럼! (손님맞이 준비 중인 이옥식 님과 정혜진 님)

다음 수련에는 함께 하는 천일결사자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옥식 님: 온라인 댓글로 마음나누기를 할 때와는 달리 도반들의 마음 상태나 그들의 주변 상황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법사님의 답을 들으면서 저 자신의 문제 해결 방향도 잡을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주시는 조언 중에서도 제게 해당하는 것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사님과 천일결사자 수련을 하기로 한 것은 아주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도반들도 다 참가해 주어 명절날 큰집처럼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함께 수련하는 도반의 수가 더 많아졌으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먼 길 오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신 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조미영 님: 저는 천일결사 기도를 시작한 지 7년이나 되었지만, 기도문을 받아본 적이 없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련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주법사님 앞에서 그리고 도반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것이 부담되었지만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법사님과 대화 후 수행 방향이 구체적으로 정리된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올 때 마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저는 법당에서 멀리 살고 있어 법회에 참석만 하고 도움을 드리지 못해 콜럼버스법당 도반님들께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한국에서 오신 선주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잘 쓰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박선화 님: 저는 천일결사자 수련이 처음이라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모두들 법사님 앞에서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았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차례가 되어 법사님께 제 고민을 말씀드렸는데 법사님이 제 고민의 핵심을 잘 짚어주시고 그에 맞는 조언을 주셔서 창피했던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제 일과 수행의 정체성을 잘 정립하라는 조언을 마음에 새기며 나도 잘 쓰이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원을 세워봅니다.

결사는 ‘함께 하는 것!’

김세희 님: 멀리 떨어져 매일 온라인상으로만 보던 도반들을 직접 만나니 우선은 반갑고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집을 떠나 정토회 여러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다가 천일결사 수련까지 하게 되어 사실 몸은 좀 지쳐 있었지만, 도반들을 만나니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최근 들어 ‘내가 참 조급한 사람이구나!’ 자각이 들었는데 법사님께서 구체적인 과제를 주시면서 백일동안 정진해보라 알려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지난 며칠 동안 법사님께서 주신 과제를 실천에 옮겨보았는데 어느새 조급한 마음이 한 템포 늦춰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과제가 일상 속 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법사님의 따뜻하고 꼼꼼한 지도도 좋았지만 이번 수련을 통해 도반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도반들이 새롭게 발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결사는 함께 하는 것이라는 법사님의 말씀이 천일결사자들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수련하니 그 의미가 더욱 새롭습니다.

수련중 모두 다 함께
▲ 수련중 모두 다 함께

내 선택의 책임은 내가 지겠습니다

고창미 님: 정말 오랜만에 천일결사자 아침 수련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기도도 게을리하고 입재식에도 참석을 안하다가 마지막 10차에는 꼭 해야겠다는 발심을 한 상태라 사실 처음에는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수련에 참석하였습니다. 조금 어색한 마음이 들었지만 솔직한 내 마음을 내어놓고 법사님께 나의 10차 기도 과제도 받았습니다. 기도하면서 머리 속과 마음이 정리되어 가고, 내 선택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지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마쳤습니다. 다른 도반의 질문에서 나의 공부가 된 것도 많습니다. 마음을 나누어 주었던 도반들에게 감사합니다.

천일결사를 이어온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정혜진 님: 선주법사님이 오시고, 멀리서 오는 도반들이 함께하는 행사입니다. 때문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300배 정진과 아침예불과 저녁예불과 같은 정해진 절차를 따라하는 동안 어느새 마음이 맑아지고,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고 잠도 설쳤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몸을 편안히 굴리며(?) 살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 도반들이 현재 겪고 있는 본인의 어려움을 드러내 주었고 법사님은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때로는 도반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때로는 그들을 내 잣대로 판단하려 하고, 어느새 저를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을 참여하고 보니 천일결사를 시작하고 3년 넘는 시간 동안 그래도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온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마음속 켜켜이 쌓인 먼지를 말끔히 청소했습니다

이동우 님: 선주법사님과 처음 함께 한 소규모 수련이었습니다. 인원수가 적다 보니 한사람 한사람 꼼꼼히 개인의 수행상태를 확인해 주시고, 수행과제까지 짚어주시니 뭔가 많은 것을 얻어 가는 충만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콜럼버스법당 총무님과 도반들이 단합된 마음으로 수련에 참가한 도반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가슴 따뜻했습니다. 지난번 수련 다녀온 지 일년이 훌쩍 지나 그동안 마음속에 켜켜이 쌓였던 먼지를 이번에 청소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먼 거리 운전해서 다녀오길 참 잘했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이옥식 님, 고창미 님, 선주법사님, 정혜진 님, 뒷줄 왼쪽부터 박선화 님, 김세희 님, 이동우 님
▲ 앞줄 왼쪽부터 이옥식 님, 고창미 님, 선주법사님, 정혜진 님, 뒷줄 왼쪽부터 박선화 님, 김세희 님, 이동우 님


1박2일을 함께 한 콜럼버스법당 천일결사자 도반들에게 찐한(?) 동지애가 느껴집니다. 왕복 10시간 운전해 온 이동우 님, 2시간 운전하고 오자마자 300배 정진하다가 쓰러질 뻔한 조미영 님, 미네소타에서 비행기로 날아온 김세희 님, 이외에도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오신 도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같은 길 걸어가고 있는 천일결사자 입니다.

글_정혜진희망리포터(콜럼버스법당)
편집_박승희 (해외지부)

전체댓글 5

0/200

반야지

수행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 저도 수련가고 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9-11-20 14:26:15

이두라

기도 나누기방에서 만나는 도반들이라 더 반갑고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수련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콜럼버스 도반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음에 물리적 거리는 장애가 되지 않음을 느낍니다. 따스한 기사 고맙습니다.

2019-11-20 04:46:19

용수진

모두 멀리 흩어져 있던 도반들이 함께 모여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글 속에 수련의 감동이 묻어있네요~ 콜럼버스법당 화이팅

2019-11-20 03:59:28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콜럼버스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