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성서법당
꽃과 통일의 향기를 피우는 법당의 든든한 버팀목-꽃 보살 손복희 님 이야기~!!

손복희 님은 2012년 송현법당 봄불교대학 담당자로 만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생이어서 불교대학 담당자로 항상 바쁘게 다니는 모습만 기억에 있을 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서로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같은 모둠에 편성되어 불교대학 홍보를 자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때, 손복희 님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는데 부처님과 불법에 대한 깊은 신심에 많이 놀랐습니다.
성서법당이 생기면서 저와 손복희 님은 성서법당으로 오게 되었고 새롭게 시작하는 법당이라 인원이 적어 손복희 님을 더 자주 보게 되고, 명상수련도 함께 다녀오면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서법당을 꽃 향기로 채워주고 통일 기도에 더 큰 힘을 실어 주는 손복희 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손복희 님은 법당 모든 행사를 더 풍요롭게 해주는 꽃꽂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입춘기도, 백중, 동지, 개원식 등 때가 되면 손수 꽃을 사 와서 법당에서 꽃을 꽂습니다. 취미로 배운 꽃꽂이가 이렇게 잘 쓰일 줄 몰랐다며, “사람들이 법당에 오면 아름다운 향기가 나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면 좋겠다.”고 합니다.
꽃꽂이할 꽃이나 오아시스 등 부속품들의 무게가 무거워 4층 법당까지 옮기는 것도 아주 큰 일이고, 꽃꽂이하고 나면 그 뒤처리도 일이 많은데 도와 달라는 말씀 한 번 안 하셔서 우리는 이쁜 꽃 보고 좋아만 하였지 그 뒤에 있었던 많은 수고로움은 몰랐습니다.
꽃꽂이 뒤에 이런 힘든 일들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몇 년째 아무 말 없이 홀로 꽃꽂이를 계속하는 손복희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손복희 님이 앉아서 꽃꽂이할 때면 그 뒷모습이 무척 경건하여 절로 마음이 숙어집니다.
부처님오신날에는 부처님 전에 올린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스님이 법문의 향기로 법당을 가득 채우듯, 손복희 님은 꽃 향기로 법당을 가득 채운답니다.

성주법당 개원식에 꽃꽂이하는 손복희 님
▲ 성주법당 개원식에 꽃꽂이하는 손복희 님

손복희 님은 성서 법당의 든든한 버팀목 같은 분입니다.

항상 그 시간, 그 자리에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하므로 든든한 버팀목 같습니다. 수요일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사시기도를 하고 10시에 수행법회 집전을 합니다. 8대 행사에서는 목탁바라지를 맡아 법당의 천도재를 책임집니다.
집 앞에 있는 큰 마트에서 몇 년째 시간을 지켜 불교대학홍보를 합니다. 홍보가 끝나면 집에서 준비해 온 토마토 주스며 간식들을 펼쳐 놓습니다. 후배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까지 챙기는 세심한 배려에 늘 감동을 합니다. 젊은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 불교대학 홍보는 빠질 수 있는데도 마다치 않고 기꺼이 합니다. 그런 손복희 님의 모습에 하기 싫은 마음이 슬쩍 올라오다가도 쏙 들어갑니다. 그리고 함께 홍보하는 날이면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참 즐겁습니다. 이번에도 점심에 커피까지 사주며 불교대학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친구가 가을불교대학에 등록했습니다.

 불교대학 홍보 중 현수막을 다는 손복희 님 불교대학 홍보 중 현수막을 다는 손복희 님
▲ 불교대학 홍보 중 현수막을 다는 손복희 님 불교대학 홍보 중 현수막을 다는 손복희 님

통일기도를 빠짐없이 이어나가는 버팀목

성서법당은 금요일 새벽마다 천일 통일 기도를 합니다. 법당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1시간 동안 하는데 새벽이라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 기도하지 않으려는 도반이 있는데 손복희 님은 기도를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손복희 님도 힘들지 않을까 해서 다음 차례에는 안 해도 된다고 말했더니 “내가 할 일이 뭐 있노? 통일을 위해서 이런 거라도 해야지....!” 하는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손복희님의 그 작은 마음이 옆에 있는 후배에게는 얼마나 큰 희망이 되는지 알고 있을까요? 함께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손복희 님의 엄마 같은 마음이 법당 후배들에게도 전해져, 위로받고 싶을 때 살짝 기대고 힘들 때는 도와달라고 칭얼거리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마다치 않고 우리 손을 꼭 잡아주는 손복희 님이 계셔서 무척 든든합니다.

백중 천도재에서 목탁바라지를 하는 손복희 님
▲ 백중 천도재에서 목탁바라지를 하는 손복희 님

법당 화수분이자 든든한 기둥

가을에는 경전반 담당도 하겠다고 발심했습니다. 물론 가을경전반 학생들도 대환영이었지요. 엑셀, 와우 등 컴퓨터를 어려워해 극구 못하겠다는 걸 학생 한 명이 부담당을 하며 도와줄 것을 약속하자 바로 승낙했습니다.
손복희 님은 성서법당의 화수분 같습니다. 법당에 필요한 일이라면 또, 후배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뚝딱 하고 전혀 분별없는 웃음을 지으니......
정토회를 오래 다닌 연륜만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안식처가 되는 손복희 님이 있어 참 든든합니다. 후배들도 성서법당의 든든한 기둥인 손복희 님을 따라 보시, 봉사,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글_최윤경 희망리포터(성서법당)
편집_도경화(대구경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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