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청주법당
놀라움과 실천 사이
청주권 광역 소각시설 견학기

청주정토회 환경팀은 청주권 광역 매립장 내의 여러 시설 중 하나인 소각시설로 두 차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1차(6월 14일)는 가을불교대학 학생들이, 2차(7월 18일)는 정회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환경담당자들이 사전 답사를 통해 그곳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여러 여건을 고려해 장소를 선택하였습니다.

소각장에서 하루 소각 가능한 양이 200톤 정도인데 청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생활 쓰레기가 약360톤 이라고 합니다.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지역난방공사나 주변의 푸르미 체육센터 등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나머지 160톤은 매립되는 것이죠. 청주 인구로 계산하면 대략 하루에 1인당 450g 정도 배출하니 적은 분량이 아닙니다.

제어실에서 담당자의 설명을 듣는 중
▲ 제어실에서 담당자의 설명을 듣는 중

견학을 갔을 때 현장을 본 참가자들은 놀라워하며 우리가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나 믿을 수 없다 또는 외면하고 싶어 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리 배출을 제대로 못 하고 있구나! 하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소각로
▲ 소각로

소각장 주변의 주민들은 일정 시간 계약 노동을 합니다. 쓰레기봉투가 소각로 안으로 반입되기 전,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나 소각하면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스티로폼 같은 것들이 쓰레기봉투에 섞여 있지 않은지 점검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각로 안으로 일단 쓰레기봉투가 들어오면 재활용 여부를 다시 확인하지 않고 소각합니다. 그래서 재활용 가능한 기준을 잘 살펴 분리배출과 분리수거를 해야 합니다.

우유 팩이나 플라스틱은 씻어 분리 배출하고, 안에 은박이 코팅된 팩들은 은박을 분리해 배출하거나 그것이 어려우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사소하지만 실천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재활용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소각장 밖에는 제대로 분리 배출된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들이 압축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쓰레기 분리 배출은 공동주택이 일반주택 지역보다 좀 더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일반주택 지역에서 잘 실천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소각시설을 둘러본 후 다같이 야외 벤치에 앉아 간단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 우리가 일회용 비닐만 사용하지 않아도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 어마어마한 양에 놀랐고 충격적이었다. 나부터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환경실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현장을 견학하고 보니 환경특강 수업시간에 듣는 것보다 더 생생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인들과 함께 시설을 견학하며 알리고 싶다.
  • 쓰레기를 줄이는데 더욱 신경을 쓰고, 분리배출 분리수거도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
  •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필요하고 중요한데 이런 현장 견학이 학교에서도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 지속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법당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견학이 이루어지면 좋겠고, 분리배출 및 재활용 환경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만들어 교육했으면 좋겠다

소감나누기
▲ 소감나누기

견학에 참여한 도반들의 의견은 환경실천에 대해 개인 실천의 중요성, 지속적인 교육의 중요성, 함께 실천할 방안 마련의 중요성 등으로 비슷했습니다. 법당에서 쓰레기 배출량이 많이 줄었는데 이러한 실천들을 가정과 직장에도 더욱 확산시키자고 다짐해보았습니다.

어떤 일은 놀라움이 그 자체로 끝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견학을 통해 느낀 환경실천의 중요성은 놀라움에서 실천으로 바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알면서도 놀라움과 실천, 그 ‘사이’에서 머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며, 함께 실천하여 새로운 놀라움을 만들어 내길 희망해봅니다.

글_김명종 희망리포터(청주정토회 청주법당)
편집_함보현(대전충청지부)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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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정토행자라면 놀라움이 실천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겠지요? 잘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8-14 0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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