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사천법당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여행 - 문경으로 특강수련을 가다.

사천법당의 2016 봄불교대생의 '활기찬 정토세상 맛보기’를 소개합니다.

법당 앞 봄불교대생과 임연희 님(오른쪽 끝)
▲ 법당 앞 봄불교대생과 임연희 님(오른쪽 끝)

이른 아침 침낭과 가방을 양손에 든 불교대생이 모였습니다. 법당 앞에서 임연희 님이 자식 여행 보내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배웅해주었습니다. 여행가기 전날 잠을 설친 탓에 차에 오른 불교대생은 출발하자마자 잠이 들고. 김계주 님의 편안한 운전으로 여유롭게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가는 동안 도반의 수다 속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행가는 기분이 들어 주변 경치가 달라 보였습니다.

드디어 기대하던 수련원 도착. 수련원의 아름다운 경치와 산세를 보며 천천히 걸어가니 마음이 열리고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수련원 가는 길
▲ 수련원 가는 길

김계주♥정미정 부부. 우리는 찰떡궁합!
▲ 김계주♥정미정 부부. 우리는 찰떡궁합!

김계주 님은 동창회도 빠지고 문경특강수련에 참여했습니다. 항상 웃는 김계주 님은 정미정 님이 불교대 입학하는 날 태워 주러 왔다가 함께 입학원서를 썼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우리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찰떡궁합 잉꼬부부입니다.

사이좋게 떡을 나눠 먹는 김정림, 유은숙 님
▲ 사이좋게 떡을 나눠 먹는 김정림, 유은숙 님

김정림 “지난번 남산 갈 때 신랑이 인상쓰며 가지마라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면 야단 맞지 뭐! 각오했는데 오늘은 기분 좋게 잘 다녀 오라고 말해줘서 마음이 가볍고 기분 좋습니다.“

유은숙 “저는 1박 2일로 혼자 가는 것이 처음이에요. 항상 가족과 함께였는데 정토회에 들어오면서 나 혼자만 마음수련을 하게 되어 새롭고 색다른 기분입니다. 살짝 걱정도 되지만 그 해답은 스스로 얻을 것입니다. 가족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지금 즐거운 마음으로 잘 가고 있습니다. 보살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강향연 “저는 불교대 들어와서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참여 해보려고 했는데 부처님오신날 중요한 자리에 함께 못해 아쉬웠습니다. 문경 수련원은 어떤 곳인지, 스님 법문은 어떨지 직접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첫날은 불타는 의지로~ 파이팅!
▲ 첫날은 불타는 의지로~ 파이팅!

참회정진 300배를 하고

대웅전에서 난생처음 300배
▲ 대웅전에서 난생처음 300배

정미정 “집에서도 108배를 하고 새벽에 금강경. 반야심경을 틀어놓고 절을 500번 한 적이 있습니다. 항상 한 가지는 꼭 지킵니다. 스님이 아침에 눈 뜨면 ‘아이구 살았다’ 하고 그 자리에서 절을 하라 하셨거든요. 스님법문 듣고 나서부터는 눈뜨면 바로 일어나서 그 자리에서 절을 하고 또 일상생활을 합니다. 절 할 때는 천천히 합니다. 신랑하고 같이 맞춰서 하니까 나름대로 재미있고, 하고 나면 뿌듯합니다.”

강향연 “저는 108배를 한 번 해 봤습니다. 그런데 300배를 하는데 절반 정도 하니 가족 생각이 나고 시댁 식구, 친정식구, 내가 사회생활하는 것들 죽죽~ 생각이 났습니다. 결혼해서 굉장히 힘이 들었던 일들. 남해에 오게 된 이야기, 애들이 커서 사회로 나가야 하는데 못 나가서 힘들었던 때, 주춤해 가지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이 생각나 손수건이 다 젖을 정도로 눈물이 났습니다. 진짜 많이 울었습니다. 눈물을 억수로 흘렸는데 가슴이 후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은숙 “처음에는 집중을 해보려고 나를 내려놓겠습니다. 내 생각이 틀렸습니다. 저 사람은 저럴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니깐 인정을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절을 했지만 잘 안 되었습니다. 관세음보살에만 집중하고 숫자는 잊어버리고 그냥 앞에서 하시는 분들 맞춰서 이 정도면은 다한 것 같다는 생각에 멈췄는데, 유수법사님이 그렇게 절을 한 것도 괜찮다고 하셔서 순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새벽에 108배 할 때에는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할려니깐 쉽지 않았지만 다같이 해서 좋았습니다. 매일 정진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각 지역에서 모인 400여 명의 불교대생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마쳤습니다.
6시에 시작된 즉문즉설! 스님의 재미있는 진행에 한바탕 웃으며 잠이 깼습니다.
스님은 학생들이 써낸 질문지를 읽어가며 답변을 해주었는데 잠자는 마음을 깨워주는 법문이었습니다.

정미정 “스님은 법문 중에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나 지식이 많은 사람 앞에서도 당당해라 했어요. 장사를 하다 보니 돈 많은 사람 오면 기가 죽었는데, 요즘은 불법을 듣고 이해하게 되니깐 조금은 당당해지더라고요.”

유은숙 “진실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항상 여러 가지 인연이나 상황들에 의해서 변하니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게 가슴에 남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변하는 게 정상이고 기본 원리이니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살면 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강향연 “스님은 정말 과학자다! 불법을 과학으로! 인간의 마음을 과학으로! 세계가 연관되어 있다. 모든 걸 연기법으로 봐야 하며, 만물이 연계되어있기 때문에 한쪽에서 잘못하게 되면 모든 게 깨어진다. 인간이 모두 멸종 할 수도 있다는 연기법에 대한 법문이 아주 좋았습니다.”

모둠 토론 (5조)
▲ 모둠 토론 (5조)

특강수련 후 느낀 점

정미정 “요가를 6년 동안 했고 수련도 해봤다. 연수원도 많이 가봤는데 문경수련원은 좀 다른 거 같아요. 환경도 생각하고 산란한 마음도 돌아보게 하는 곳이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법륜스님을 뛰어넘는 많은 행자가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세상에 필요한 곳에 쓰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강향연 “법륜스님의 법력이 너무 높으신 것 같아요. 불교에 대해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공부를 해왔는데 특강에 참석해 보니 궁금한 점이 참 많았습니다. 수련원이 조용해서 좋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어서 놀랐습니다. 통일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 통일할 것인가에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법사님과 진행자들이 여법하게 일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정림 “저에게는 1박 2일이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유은숙 “수행이란 게 하루 이틀에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계속 나를 살펴봐야 하고 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과학과 비슷하지만, 과학과 다른 그 무엇! 마음을 계속 살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계주 “남산순례와 이번 문경 갈 때 운전하는 소임을 맡았습니다. 출발할 때는 컨디션이 좋아 무난하게 갔는데 쉴 틈 없는 수련에 조금 지쳤습니다. 그래서 운전하며 졸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운전하는 데는 그리 불편이 없었고, 300배 정진은 처음 해보았는데 사실 등산하는 것과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평소 꾸준한 정진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특강수련 후 단체 사진
▲ 특강수련 후 단체 사진

글_박선영 희망리포터 (사천법당)
편집_정은영 (경남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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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숙

사천 봄불대 응원합니다^^~

2016-06-10 20:48:01

지혜

잘 봤습니다^^ 행복하세요!!

2016-06-10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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