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용인법당
졸업 앞둔 경전반생들의 멋진 취업을 기대합니다

[용인정토회 용인법당]

졸업 앞둔 경전반생들의 멋진 취업을 기대합니다

 

2014년 봄 새싹 푸르름이 돋을 때, 동네 곳곳의 포스터며 유투브로 불교대학 소식을 접하고 용인법당 문을 두드린 27기 봄불교대생 분들처음 왔을 때 연령이 30, 40, 50대까지 다양해서 서먹했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워낙 살림 잘하는 분들이 많아 여느 부페 음식 부럽지 않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점심공양 덕분에, 강의도 좋지만, 수업 초기에는 공양시간이 즐거워 오기도 했다 합니다. 어느덧 2015년 경전반 수업도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용인법당에서 반찬 많고 공부 열정 가득하다고 소문난 봄경전반 도반들을 인터뷰해 봅니다.

 


앞줄 왼쪽부터 김경하, 김수현, 이임생, 박미숙, 뒷줄 왼쪽부터 박은숙, 금귀연, 장재숙, 양지상, 김혜연김미숙 총무최경숙 님

 

박미숙 님은 전 흐르는 대로, 감정이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살면서, 불교에 관심은 많아 다른 사찰의 불교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러다 인도를 법륜스님과 함께 가고 싶어 정토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을 입학하면서 법문과 깨달음의장의 신선한 깨달음과 나누기의 배움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경전반에 들어와서는 어려워 이해 못했던 금강경과 반야심경을 스님의 예를 든 쉬운 설명으로 듣고 법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많은 가르침을 통해 배웁니다. 늘 감사한 하루입니다.” 매번 귀한 음식 만들어 오며 밥을 지어주는 부담당 박미숙 님 덕분에 도반들은 따뜻한 온정을 느낀다 합니다.

 

이번 2015년도 봄불교대에 지인에게 입학금을 덥석 넣어주며 입학시켰다는 배포 큰 최경숙 님은 장애인 아들을 키우며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생각은 멀쩡하지만 밤에는 감정에 휩싸여 고함지르는 아들과의 생활이 견디기 힘들어 아파트에서 뛰어내릴까? 아이를 태우고 차를 몰아 저수지로 빠져 버릴까? 수없이 생각하다가도 딸이 눈에 밟혀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불교대학 수업에서 인생이 고락의 반복이며 양동이를 머리에 쓰고 있다는 스님의 법문에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도반끼리 둘러앉아 서로의 괴로움을 알아가는 것도 내 공부가 됨을 보았고. 대가 없이 자원 봉사하는 분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최근에 뒤늦게 깨달음의장을 다녀오고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내 아집에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해 또 넘어지지만, 이 괴로움이 다 내 마음이 일으킨 것을 순간순간 깨달아가면서 아들과 살아갑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가족에 감사하며 도반에 감사하며 스님께 감사하며 부처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중 경숙 님의 얘기를 들으며 힘든 시간들을 생각하니 덩달아 눈물이 쏟아집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늘 밝은 웃음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최경숙 님을 통해 수행의 기본을 배워갑니다.

 

모델 같은 외모로 입학당시 주목 받으셨던 양지상 님, 그런데 군 입대 한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다들 너무나 놀라워했습니다. “20137월 아들이 군입대한 후 우연한 기회에 108배를 시작했어요. 건강하게 전역만을 바라던 기도로 시작했는데, 두어 달 지나면서 예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이 보이며 참회와 죄책감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들이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군대 간 것에 감사함이 올라왔고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커지기 시작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정토회! 그렇게 시작된 불교대학과 수행법회! 1년 간의 화, 수요일은 내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며 화내고, 짜증내고, 욕심내는 마음이 올라와도 살아 있다는 감사함 앞에서는 보잘 것 없는 것이 되는 것을 봅니다. 부처님 제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깨어있으며 잘 쓰이는 제가 되겠습니다. 바른 마음, 바른 말, 바른 행동으로 바쁜 하루 살겠습니다.” 양지상 님은 조금씩 JTS모금 봉사활동에도 마음내고 있습니다.

 


봄경전반 거리모금

 

당당함과 공부에 대한 열정이 한 눈에도 보이는 이임생 님은 크고 작은 고민들을 도반들이 상담해 올 때, 잘 이끌어 주는 큰언니 같은 분입니다. 나는 누구이며, 인생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의문에 휩싸여 이 종교 저 종교 헤매여도 답은 못 찾고, 머릿 속만 의문투성이로 포화 상태가 되어 다 포기 했다가 우연히 정토회와 인연이 되어 불법 공부 기초 공사부터 다시 시작하여 보니 지난날의 나의 공부는 머릿 속 지식에 불과했습니다 정토회에서 불법을 배우면서 안심입명의 도는 절대로 머리만 굴려서는 불가능하며 마음과 행위가 수반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행을 욕심으로 하다 보니 또 한 번 과부하에 걸려 허우적 거릴 때 도반들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느림의 미학으로 시작합니다. 들어올 땐 스님의 바른 가르침에 마음이 환하게 열려 좋았고, 지금은 힘들 때 손잡아주는 도반들이 있어 더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반야심경 공부하면서 무소유를 깨우칩니다만 잘 안 됩니다. 너무 힘들이지도 너무 힘 빼지도 말고 그냥 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순간순간 알아차리고 깨어있도록 노력하는 하루살이가 되겠습니다.” 하며 여유로운 웃음을 짓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느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거의 결석 없이 나오는 박은숙 님은오늘도 나의 하루를 마감하고 분주히 가족을 위해 저녁준비를 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쓰임에 감사하니 피곤도 양념이 되어 맛을 더해 줍니다. 큰아들한테서 나의 싫은 모습을 발견할 때면, 그런 성격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아들과 저의 관계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봄불교대에 이어 경전반 수업은 이런 나를 매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일주일도 못가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지요. 그럴 때마다 큰아들은 '법당에 왜 가세요?','다른 종교로 바꿔보시는 게 어때요?'라고 했습니다. 화난 얼굴을 감출 수 없어 걸려들 때도 있었지만, 이젠 차분히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힘도 생겼습니다. 불법과 스님과 큰아들은 저에게 작은 변화를, 그리고 도반들과의 나누기는 감사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감사와 고마움이라는 가을햇볕으로 수행의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열린 마음을 내어 봅니다.”하며 늘 밝은 웃음으로 법당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봄불교대 도반들 중 가장 젊고 늘 생기발랄한 장재숙 님은 마음이 힘들어 하루하루 남몰래 눈물짓고 어찌해야 조금이라도 편해질까? 고민하던 차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고, 그러면서 불교대학 입학까지 이어졌습니다. 결혼 9년동안 따로 살다가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것은 정말 생각보다 너무 힘든 삶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기도 힘들고 이러쿵저러쿵 해주는 말들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마음 나누기 할 때 눈물 흘리며 속 얘기를 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짐을 느끼고 나의 얘기를 온전히 선입견 없이 들어주는 도반들 덕에 눈물 흘리는 날이 줄어들고, 화내는 일도 줄었습니다. 도반들과 함께한 2년의 시간이 너무나도 뜻 깊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이 인연 이어가며 조금 더 밝아진 저와 제 가족을 기대해봅니다.” 하며 날라리 학생이었는데 영상 소임으로 착실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회계소임을 맡아 법당 살림을 알뜰하게 잘 꾸려나가는 용인법당의 소금, 금귀연 님정토회를 들어와 불법 공부한 지 2년 가까이 됩니다. 불교대 첫만남 나누기 때, 모르는 분들 앞에서 눈물 짓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경전반 두 번째 책거리라니... 불법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을 한 인간으로서 이해하게 됐고,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백중기도로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습니다. 경전반 도반들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주는 진심 어린 조언은 이젠 나에게는 또 하나의 법문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수업 후 나누기 때 여전히 눈물 짓지만, 그래서 도반들은 울보라 합니다. 그러나 이 눈물을 이해해주고, 마음 살펴주는 우리 경전반 도반들... 사랑합니다.”

 


나누기 시간은 도반들의 최고의 안식처~

 

경전반당담을 맡아 도반들의 마음을 알뜰살뜰 챙기는 김경하 님은, 풍경소리와 향내음이 좋았고, 산사에 가면 그지없이 평온함에 흠뻑 젖어 불교는 나의 종교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아는 것이 너무 없어 경전을 읽어도 도무지 난해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법륜스님의 책을 읽고 즉문즉설을 듣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런 스승님이라면 그 어려운 경전도 아주 쉽게 말씀해주시리라 생각하고 불교대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대하던 경전반 수업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년 가까이 되니, 법이 보이고 그것을 이해하고 적용해내는 게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나누기를 통해서 상대를 이해하고 나를 돌아봄으로써 역시 모든 것은 나에게서 나가 나에게로 돌아옴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모든 인연이 나의 스승이자 벗이라는 것을 느끼며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아갑니다.” 하며 도반들 한 분 한 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하지 못한 김수현 님은 의정부에 사는데 손자 보러 오느라 용인에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합니다. 항상 도반들이 있어 꼴지라도 꿰매서 간다 하며 도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해주었습니다.

 

김혜연 님은 타지에서 온 조선족이면서 철야근무까지 하면서도, 도반들이 있어 수업을 끝까지 들을 수 있다했습니다. 경전반 수업에 오니 좀 더 안정적이고 2년째 접어드니 귀문이 열리고, 법문과 도반이 있어 행복하다 했습니다.

 

각자의 소감을 마치고 편하게 차를 마시며 몇몇 도반들은, 졸업이 다가오니 좋은 마음도 있지만 졸업 후 봉사 소임이 특별히 없는 분들은 법당에 나올 기회가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서운한 맘을 내비춥니다. 마치 대학 졸업이 다가와 소임이 있는 분들은 취직 된 것 같고, 없는 분들은 정토회와는 서서히 멀어지게 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읽혀집니다. 그래서 2년간 공부를 마친 후 경전반에서 이어지는 실천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과 수행법회가 즉문즉설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특강이 있었으면 어떨까 도반들끼리 의견을 나누어 봤습니다. 진솔한 고민을 나누다 보니 좋은 대안도 생길 거라 기대해봅니다. 가을 무렵에 인터뷰를 시작해 겨울의 문턱에 마무리하며 봄경전반 도반들과 훨씬 가까워졌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정토회 끈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모습에서 정토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납니다. 소중한 인연 덕에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 되며 나아가는 봄경전반 도반들, 졸업 후 정토회의 멋진 취업 기대해 봅니다!

 

_김지수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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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한 분 한 분의 수행담을 따로 올려도 될만큼 울림이 있네요. 용인법당 도반님들 얼굴도 참! 화~안합니다!^^

2015-12-15 21:43:15

무량덕

불대 시작을 주저하는 분들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나누기 감사합니다.

2015-12-11 16:21:30

이혜민

지수보살님~~ 수지법당소식 감사합니다()

2015-12-11 1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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