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관평법당
불사담당 표미숙님 인터뷰 / [거창] 한걸음씩 나아가다

안녕하세요, 곧 개원 예정인 대전 관평법당 소식과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한 경남 거창법당 소식 전합니다.


[대전정토회 관평법당] 
관평법당을 완성하기까지
-관평불사 담당 표미숙 님과의 인터뷰
 
2015년 9월 23일 관평동 새법당을 찾아갔습니다. 수요법회도 참석하고, 표미숙 님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과연 100번째 선택된 장소답게 교통이 편리하고, 대로변에 위치하고, 주차장 구비되어있고, 주변 환경 등이 좋았습니다. 새 건물에 리모델링을 잘 해서 법당의 청정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습니다. 개원식은 10월 16일 예정이며, 가을불교대생 주간 저녁 합쳐 10명입니다.
‘아, 우리 공주 법당도 이렇게 한번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눈에 반해버린 관평법당이여!

▲ 오른쪽 두번째가 표미숙 님

왜 관평동에 불사를 하려고 생각했나요?
처음에 우리집에서 1시간 거리인 부사법당으로 1년 다녔지요. 그 후 정영미 님이 <뿌리와 새싹>이라는 경로당 겸 어린이집에서 1년 정도 법회를 운영했어요. 그러다가 이소현 님 댁으로 이동하여 1년 넘게 수행법회와 불교대를 운영했어요. 불교대생 10명 정도 배출했어요. 둔산법당이 생기자 그 졸업생 중 4명은 둔산법당이 멀어서 경전반을 포기했어요. 6명만 둔산법당 경전반을 졸업하게 되자 그 때부터 이 지역 관평동에 불사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어요. 경전반 다닐 때 함께 배웠던 고재영 님을 비롯해 여기 사는 발심행자가 열 명도 넘어요.

어떻게 정토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어릴 때부터 김민아 총무님과 위 아랫집에 살았고, 결혼 후에도 공교롭게 또 위 아랫집에 살게 되었어요. “대전 엑스포컨벤션홀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 있으니 와서 들어봐요, 언니.” 하는 말에 부담 없이 갔어요. 열광하는 정토회 사람들이 사이비교도들 같아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돌아가려고 나왔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들어나보자 하고 다시 들어갔어요. “몇 백년 동안 어둠에 잠겨 있던 동굴에 성냥 한 개비 그어대면 어둠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라는 스님 말씀에 귀가 번쩍 트였어요. 그 후 경전반 다닐 때, 1,400일 새벽기도 하루도 안 빼놓고 108배 하였지요. 즉문즉설 테잎을 매일 들었지요. 그 때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어요. 그 추억이 그리워서 경전반 청강생하겠다고 하니, 공양간 봉사하는 것이 더 큰 공부가 된다고 하여 공양간 봉사를 했지요. 그리고 1년 전에 전법학교 다녀왔고 불사 승인 받아 계획을 세웠어요.

불사를 맡고 나서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불사 인연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는 선배 도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겁부터 났어요. 내가 이런 큰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날 때마다 기도를 했어요. 부처님 은혜에 조금이라도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요.

불사 발대식 하고 나서 법당이 완성되기까지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이 모연하는 것이지요. 불사를 왜 해야하는지 잘 아시는 도반들께선 자발적으로 동참을 해주셔서 무척 힘이 났어요. 부처님법을 전하기 위해 인도의 공주가 우리나라 가야에 시집와서 왕자 열 명 낳아 여덟을 출가시켰다는 이야기 들을 때 눈물이 날 만큼 뭉클하잖아요. 그러나 현실은 또 현실이라서 1년 동안 모연하면서 백명이면 백명에게 일일이 눈 맞추며 이야기 한 번씩은 했어요. 내가 무얼 했다는 상(相)을 지으려는 것처럼 들리겠는데, 아무튼 쉬운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아직 부족한 중생이라서, 호호호. 그리고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건물 보러 다니는 일도 백 번 정도는 했어요. 이 모든 일이 부처님께서 6년 고행하신 일에 견주겠습니까? 누구라도 부처님 법을 만나 인생이 달라지고 행복해지는 길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법당을 마련한 것이지요.

앞으로 공주 불사를 하면서 자주 질문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글/ 이기자 희망리포터(대전)


[진주정토회 거창법당] 
한걸음씩 나아가다
-개원하고 맞는 첫 입학식
 
경남에서 군 단위에 생긴 두 번째 법당이 거창정토법당입니다. 회원의 구성이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시간을 내어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모자이크붓다같이 십시일반 서로 법당을 지키고 역할을 분담하며 법당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부총무 소임을 맡은 조정인 님도 육아를 병행하며 맡은 바 일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거창정토법당 자원활동가들은 법당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 수 있지만,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로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1일 개원을 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불교대와 경전반 입학식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시작점이었습니다. 주례회의를 통해서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여 현수막을 걸고 홍보 포스터 200장을 주문 제작했습니다. 오며 가며 자신이 거주하거나 일하는 곳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면서 불교대 홍보에 힘썼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다 같이 모여서 한번 홍보를 하였으면 좋았겠다는 것과 홍보 포스터를 붙일 마땅한 곳이 없어서 전봇대에 붙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전단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대안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홍보 방법 중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알음알이로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면서 입학생을 모집하는 방법이었습니다.
 
▲ 오리엔테이션 모습
 
그런 노력의 결과로 거창정토법당에서 9월 3일 목요일에 주간반과 저녁반 불교대 입학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주간반은 6명, 저녁반은 21명이 입학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도 4회에 걸쳐 실시하여 모든 입학생이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입학식 당일에 주간반은 미리 사회와 영상과 집전을 담당자가 리허설을 해봄으로써 식을 여법하게 진행했습니다. 저녁반은 직장인들이라 다들 6시가 되어 헐레벌떡 모여들었지만 이미 앞서 시간이 되는 분들이 일찍 와서 청소, 방석 깔기 등 해놓았고 깨달음의장에 다녀온 보살은 오랜만에 법당에 와서 공양간 봉사를 하고 갔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소리 없이 소임을 하는 도반들이 있어 입학식이 여법하고 화기애애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지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든든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입학식 이후 모두들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거창법당이 생기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모여드는 입학생들을 보면서 거창법당 불사는 예견된 것이 아니었나, 모두의 공덕으로 이루어진 불사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며 다시 한번 감동하는 자리였습니다.
 
▲ 불교대 주간 입학식
 
아울러 경전반은 2014년 가을불교대생 14명 모두가 경전반에 입학했습니다. 이 또한 기쁜 일입니다. 김은정 님은 경전반 입학에 대해 “공부를 이어서 할 수 있어 기쁘고, 불교대를 함께한 도반들과 모두 함께하게 되어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모두가 입학한 것은 신임숙 님의 노력이 컸습니다. 경전반 주간반을 담당하고 있는 신임숙 님은 이번 경전반 입학 100% 달성에 가장 큰 공을 세웠는데, “끝없이 전화하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권유하며 으싸으싸 하는 분위기 만들었을 뿐 별로 한 일 없다.”라는 겸양의 말을 남겼습니다.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모두들 짬짬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입학식을 잘 치렀습니다. 거창정토법당은 이렇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글/ 김대중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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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행

&quot;부처님법을 전하기 위해 인도의 공주가 우리나라 가야에 시집와서 왕자 열 명 낳아 여덟을 출가시켰다는 이야기 들을 때 눈물이 날 만큼 뭉클하잖아요. 그러나 현실은 또 현실이라서 1년 동안 모연하면서 백명이면 백명에게 일일이 눈 맞추며 이야기 한 번씩은 했어요.&quot; <br />표미숙 보살님 이야기 감동입니다. <br />널리 부처님법을 전하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는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br />거창법당도 개원하고 벌써 이렇게 자리잡아 나가는 모습 멋집니다.

2015-10-07 19:02:10

최영미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손길이 모여 정토법당이 만들어지고 전법의 도량이 되어가고 있군요. 관평법당, 거창법당 모두 화이팅입니다~~

2015-10-05 14: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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