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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선조들이 믿음, 이념, 사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위해서 분연히 일어선 삼일절입니다. 이런 뜻깊은 날에 종교 시민사회 원로 분들이 103년 전 오늘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긴급 제안서를 발표했습니다.
스님은 오늘 긴급 제안서를 발표하기 위해 연말 연초부터 오랜 기간 동안 정치, 종교, 시민사회를 총망라하여 한국 사회에서 원로라고 불리는 분들과 다방면으로 교류를 해왔고, 그 결과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수록 갈등과 증오가 더욱 증폭되자 최근 10일 동안은 밤잠을 마다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어제 오후 6시에 긴급 제안서에 동의하는 사회 원로들의 명단이 최종 확정되었고, 오늘 낮 12시 정각에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주요 언론사들 앞에 종교 시민사회 원로 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어제 오후 조선일보에서 이 행사를 왜곡하는 보도가 나갔고, 오늘 아침에는 기자회견에 참가하기로 약속했던 원로 분들 중 상당수가 불참을 알려 왔습니다. 기자회견 10분 전, 백발의 원로 한 분이 예상보다 축소된 기자회견장을 바라보며 스님에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스님, 대한민국이 사분오열하는 것을 막는 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님이 더 크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 길 밖에 없다면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이 길을 가야죠.” (웃음)
기자들로 북적거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행사장에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기자회견은 진행되었습니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은 후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들을 대표하여 박종화 목사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연대를 생각하는 의미에서 다 함께 세계 평화와 정의, 자유를 생각하며 묵념을 하겠습니다.”
원로 분들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한 후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보내는 종교 사회 원로들의 긴급 제안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안서에는 종교 사회 원로 20명이 뜻을 함께해 주었고, 이를 대표하여 7명이 제안서를 낭독했습니다.
손봉호 전 동덕여대 총장님, 신낙균 전 문화부 장관님, 김홍진 신부님(한국종교인연대 공동상임대표),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김대선 교무님(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님, 김명혁 강변교회 원로 목사님, 순으로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대한민국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추진위원회 추진위원 20명을 박경조 대한성공회 주교님이 소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뜻을 함께해 주신 분들입니다.
“호명되시는 추진위원 분들께서는 손을 들고 인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 분 한 분 인사하자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함께 하기로 약속한 분들이 많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사회를 맡은 김홍신 작가님이 담담하게 마무리 멘트를 했습니다.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추진위원회는 대선 이후에도 더 많은 사회 원로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지나가고 박종화 목사님이 두 가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두 가지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 연말 연초에 이 모임을 이미 준비해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둘째, 대선 이후에도 연합정부 구성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명혁 목사님도 한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두 달 전에 종교인 모임을 가졌을 때 저희 모두가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서로 달랐어요. 그러나 오늘 이 자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서로 협력하여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게 저희들이 모인 취지라는 사실을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유튜브로 생중계되었고, 3200여 명이 동시 접속하여 종교 사회 원로 분들의 제안 내용을 경청하고 지지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서울 정토회관으로 돌아온 스님은 핸드폰을 들고 추진위원 20명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전화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해가 지고 저녁에는 오늘 기자회견을 위해 스님의 손발이 되어 바쁘게 움직여 준 평화재단 실무자들과 저녁을 함께 먹고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다들 고생이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전에 EBS 클래스e 제작팀과 회의를 한 후 주간반을 위한 수행법회 생방송을 하고, 두북 수련원으로 이동합니다. 저녁에는 두북 수련원에서 저녁반을 위한 수행법회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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