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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속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제8차 천일결사준비위원회의 보고에 이어 토론을 지켜보신 후 스님께서는 앞으로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8차 천일결사에 우리가 중점으로 할 사업에 대해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그 중심에는 수행이 있어야 한다고 방향을 잡아 주셨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회향법문에서는 정토회의 활동방향은 환경을 어떻게 보존해 낼 것인지, 지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제 3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가 핵심이며, 이를 하기 위해 정토회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시작하고, 끝날때도 삼배하고 나누기하는 정진을 생활화하면서 다음 8차년도에는 나도 행복하고 세상 사람들도 행복해 하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토회를 만들어 가자고 하셨습니다.
전국대의원대회를 마치자마자 대수련장에서는 서원행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의 서원행자 282명 중 23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입재법문에서 서원행자들이 정토회의 중심이라고 하시면서 서원행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서원행자 대회는 정토회에서 가장 중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논의 하는 곳입니다. 정토회는 크게 보면 조직적으로 참가하고는 있지 않지만, 정토회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원자들이 있고, 그 안에 정토회에 참여하는 신도라는 사람들이 있고, 그 안에 책임과 의무를 지는 발심행자가 있습니다. 발심행자중에 임원, 대의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서원행자입니다. 여기서 더 나가가면 결사행자입니다.
결사행자는 ‘네’ 하고 말 없이 할 수 있는 사람, 자기 인사권을 불전에 반납한사람이 결사행자입니다. 서원행자중에 대표도 나오고 총무도 나오고, 또 임원을 그만두고 돌아가면 일반 서원행자가 되고, 서원행자는 임원을 선출할 때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후보자가 됩니다. 언제든지 호출을 받으면 소임을 맡아야 되기 때문에 대의원이 아니더라도 정토회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서원행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정토를 이루겠다고 원을 스스로 발한 사람이 발심행자이고, 그중에서 자신이 세운 원을 성취하고자 도반과 함께 맹서를 한 사람이 서원행자입니다. 서원행자중에서 자기 맹서를 제대로 못 지킨 사람들은 자격이 정지됩니다. 임원 선출 피선거권이 없어지게 되는데, 언제든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면 다시 자격은 회복됩니다. 자격정지 상태가 너무 길어 정토를 이루겠다는 맹서를 한 사람이라고 볼 수 가 없다고 여겨지면 그때는 자격이 상실됩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부족한 나를 잘 가꿔서 부족함을 메워 가는 사람, 붓다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을 수행자라고 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정진하고(상구보리), 중생의 아픔을 함께 하는 사람(하화중생)을 보디사트바,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서원행자는 보디사트바의 길로 가기로 원을 세운 사람들입니다.
보살은 부처님을 닮은 사람으로 완전한 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일부분을 닮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문수보살이다 하면 지혜의 측면은 부처님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고,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함에 있어서는 거의 부처님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고, 실천, 행함에 있어서는 부처님처럼 행한다고 해서 대행보현보살이라고 하고, 죄 지은 자들을 다 구하겠다고 한 사람이 대원본존 지장보살입니다.
우리 정토행자 서원에도 부처님을 본받아서 괴로움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는 것이 있고, 관음․지장 두분 보살을 본받아서 중생의 원에 수순하자고 되어 있습니다.
지장보살도 고통받는 사람 구제한다하고 관음보살도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는데, 둘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사람이 나름대로 착실히 살았는데 인생이 안 풀리고 온갖 고통에 시달린다든지, 재앙을 받는다던지, 예기치 못한 일로 고통받는 억울한 사람들이 간절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누구나 차별없이 보살펴 준다는 것이 관음신앙입니다.
그런데, 남을 죽이고,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고, 성폭행하고 사기치고 거짓말하는 사람들, 그래서 세상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사람들, 세상 누구의 관심도 보살핌도 없이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도 불쌍히 여겨서 구제하겠다고 원을 세운 이가 지장보살입니다. 여기 있는 우리들은 관세음보살을 흉내 내긴 쉬워도 지장보살을 흉내 내긴 아직 어렵습니다. 서원행자 여러분은 정토행자의 서원에 지장보살을 본받자고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사람을 초월해야 합니다. 지금 JTS가 하는 활동정도는 관세음보살의 원을 닮아가는 수준이지 아직 지장보살의 원을 실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우리는 지장보살의 원을 실천하는데까지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서원행자는 이런 원을 맹세한 사람들인데, 우리가 아직은 그 수준이 안되죠? 우리가 아직 수준이 안되는 우리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그 수준이 안되기 때문에 겸손해야하고 그런 원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보다도 당당해야 합니다. 그 당당함이 교만으로 가면 안되고, 현실에서 늘 겸손하게 한발한발 그길로 꾸준히 가야 합니다.
우리가 중생이다 보니깐 직책이 주어지고 지위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고 직책․지위가 안주어지면 다운되고 꼭 내가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게 혀실입니다. 그 현실을 내가 인정하지만 목표는 그런 지위나 이름이나 직책 이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가 정토를 이 땅에 건설하겠다고 원을 세운 서원행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서원행자는 직책․지위를 떠나서 자발적으로 우리의 원을 성취해가는 보살들입니다. 나에게 누군가가 ‘당신이 필요합니다’ 하면 ‘네-’ ‘당신 팀장 좀 해주세요’ ‘네-’ 기꺼이 ‘네’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서원행자들의 모임이 서원행자대회입니다.
이런 것을 다시한번 여러분들이 생각하면서 자기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고 맑고 밝게 어떤 지위나 물질에 구애됨이 없이 늘 행복하게 사는 사람, 붓다의 길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승보살의 길을 가기 때문에 대비 관세음보살님과 대원본존 지장보살님의 원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피는 길, 마땅히 벌 받아야 하는 자의 고통을 내가 대신 짊어지고 잠시 그를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마음까지 낼 수 있는 사람, 즉 좋은 일 하고 비난을 받았을 때 억울해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런 서원행자들이 됩시다.
이런 마음가짐을 입재식때 가지시고, 대의원대회에서 진행한 정토회 지난 사업 평가와 앞으로 다음 8차년도에 새로 해야 할 사업의 구상들에 대해서 보고받고 또 추가로 의견을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유하는 것입니다. 정토회가 어떤 상황의 문제를 안고 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직책이 있던 없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행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여기에서 서원행자대회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쁜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같은 도반들과 정토건설을 위해서. 마음도 가볍게 진지하게 이렇게 내일까지 함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녁공양을 한 후 전국에서 온 서원행자들의 소개시간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소속, 하는 일들을 전국의 서원행자들 앞에서 소개하기도 하고 자기의 장기를 자랑하기도 하면서 참석한 서원행자들이 신나게 웃기도 했습니다.
소개의 시간이 끝난 후에는 공동체, JTS, 좋은벗들의 사업보고와 질의응답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도 계속해서 서원행자대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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