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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애틀의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매년 9월에 오시던 스님께서 올해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한민족 포럼 행사에 오신 김에 저희도 덤으로 6월에도 강연을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셔서 시애틀에 8시 35분에 도착하셨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아침 공양을 하시고 비행기 안에서 못 주무셔서 강연이 있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배가 안 고프시다며 점심도 거르시고 오신 분을 위해 강연전에 사인회를 30분 정도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밀려 30분이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10분 정도의 사인회를 마치고 바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300석 규모의 강연장은 280석 정도가 채워졌습니다.
어떤 미국 보살님은 아드님이 얼마 전에 자살을 해서 가족이나 지인들의 아픔이 너무 크다고 하셨고 이런 상처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그리고 저희가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금기시 하는 것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이런 일을 겪은 같은 처지의 남겨진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또 이 사회나 공동체들은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스님께서는 “자살도 일종의 질환입니다. 이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스스로 너무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즉, 팔 다리가 없는 것, 그리고 신체가 아픈 것은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아이를 가졌을 때 보살님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보면 그렇게 마음먹은 아이의 마음상태가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를 가졌을 때는 초상집에도 못 가게하고 소나 돼지를 잡는 것도 못 보게 합니다. 엄마의 슬픔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못 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식이 잘 자라나게 하려면 아내를 마음이 편하도록 잘 배려를 해야 하고, 시부모 역시 손주가 잘 자라나게 하려면 며느리를 배려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가진 엄마는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그런 감정들을 엄마가 잘 다스려 아이에게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전에 중국에서 지진이 난 몇 일뒤에 붕괴된 건물 잔해물을 걷어내고 실종자를 찾았을 때, 엄마는 죽었지만 애기는 살아 있었던 뉴스를 다 들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엄마는 자기 목숨을 다해 아이를 지켜야 하고 또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요즈음 직장을 가진 주부들은 봉급과 유치원비용을 비교해서 어떤 것이 더 이익인가를 생각하는데 잘못 된 생각입니다. 아이를 엄마가 키우지 않고 할머니가 키우면 아이는 할머니를 엄마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3살 때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됩니다. 이때는 각인작용이 일어나므로 엄마의 좋은 모습들을 봐야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런 것들이 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외부의 장애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는 따라 배우기를 합니다, 부모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자기가 보고 익힌 학습을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고, 19살 이후가 되면 부모자식 간의 정을 끊고 성인과 성인으로 일대일로 대해야 합니다.
보살님은 이 일을 계기로 젊은이들이 자살하는 일이 일어 나지 않도록 상담역활을 한다면 50명 100명의 죽을 목숨을 살리고 결코 죽은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 오히려 좋은 공덕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가슴 절제수술을 했는데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겠냐는 질문, 직장을 다니는데 마음이 힘이 드신다는 보살님, 반야심경이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서 이해하기가 힘들다시는 분, 한국에 있는 언니랑 통화를 자주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 주고 하는게 힘이 들어 지금은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계시다는 분 등 많은분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답변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는지 박수를 많이 치셨습니다. 강연을 3시간 하시고 사인회와 사진찍기를 원하시는 분께 일일이 사진을 다 찍어 주셨습니다. 뒷정리를 마치고 바로 법당으로 가서 보살님들이 마련한 충무김밥으로 저녁 공양을 맛있게 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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