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6.23. 캐나다 밴쿠버 강연

스님께서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국제 한민족 재단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협력과 경쟁” 이라는 주제의 세계한민족포럼에 초청되어 '평화 협력 공존의 공동체 모델 구축'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자로서 참석하십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포럼 참석을 겸하여 매년 9월 한번뿐인 미주 해외순회강연과는 별도로 한번의 강연기회를 더 갖고자 미주서부강연(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과 캐나다 밴쿠버 순회강연을 특별히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일 스님께서는 미국 LA를 시작으로, 21일 샌프란시스코, 22일 시애틀, 그리고 오늘 마지막 밴쿠버 강연을 마친 후 원래 방문 목적이셨던 세계한민족 대회 포럼을 위해 오후 5시부터 외부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시애틀 신수지 총무님의 차량 편으로 아침 일찍 시애틀을 출발하여 오전 10시경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 오전 11시 20분경 밴쿠버 정토법회의 문영신 대표님 댁에 도착하셨습니다. 

밴쿠버 정토법회 열다섯분 정도가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스님과의 점심 공양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스님께서는 속이 불편하시다며 점심을 많이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점심식사후 스님께서는 회원분들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 강연 준비를 위해 아침일찍 강연장으로 바로 이동해야했던 몇몇 실무자들은 점심공양에 참석하지 못한채 강연장에서 스님을 맞게 되었습니다.

 

공양에 참석하신 분중 위니펙에서 오신 장형원님께서는 스님의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을 운전하여 밴쿠버에 오셨습니다. 위니펙은 캐나다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비행기로는 3시간이 걸리는 먼거리입니다. 

그외에 비행기로 1시간 반거리의 알버타주의 에드몬튼에서도 일가족이 스님을 뵙기 위해 먼거리를 달려 오기도 했습니다. 위니펙에서 오신 장형원님께서는 강연뒤에 있었던 나누기 자리에서 교민수가 작아 열린법회도 하기 힘든 도시가 아직 캐나다에 매우 많다는 점을 말씀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더불어, 매주 열리는 수행법회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법륜스님의 해외 순회강연을 접할 수 있는 밴쿠버 교민분들을 부러워하셨습니다. 점심 공양 및 차담을 마친후, 문대표님의 차량으로 스님일행께서는 강연장인 컨페더레이션 센터에 오후1시 반에 도착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 5시부터 외부일정이 잡혀있는 관계로 예년보다 1시간이 짧은 2시간의 강연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에 시간을 좀더 잘 활용하기 위해, 책사인회를 강연전에 먼저 마치시고, 이미 만석이 된 강연장에 입장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엄격한 캐나다의 소방법 관계로 정원 초과된 분들은 서서 조차 들을 수 없어 결국 100여명에 가까운 분들이 되돌아가셔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강연 시작 직전이었음에도 몸소 로비로 나오셔서 강연장으로 들어오지 못한 한분 한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일일이 전하셨습니다.

오는 9월에 있을 정기 순회 강연은 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약 500명 규모의 강연장을 찾아야 함을 절실히 느꼈을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높아진 스님의 인지도에 대해 모두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보다 많은 시간을 대중과 함께하기 위해 스님께서는 예정보다 10분 일찍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짧은 시간 관계상 사전 질문자 접수를 통해 이미 7분의 질문자가 선정된 가운데, 주사가 심했던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에 와서 생각만큼 영어공부가 늘지 않아 고민인분, 유학을 온 후 매일 학교와 집만 반복하는 단조로운 유학 생활이 고민인 여학생, 49재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신 중년의 남자분과 외국인을 남편으로 둔 한 여성분께서는 한국말을 못하는 남편을 대신하여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외국인 남편은 어떻게 하면 한국인 아내와 같이 복잡한 도시 생활 가운데에서도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지 질문하였는데, 스님께 질문하기 전에도 한국인 아내에게 늘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아내는 나는 원래 타고난 성격이 차분하여 오히려 남편처럼 복잡하게 산다면 무척 힘들 거라고 남편에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또한 늘 같은 질문을 하는 남편에게 어떻게 좀 더 나은 답변을 주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남편의 질문에 대해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저 본인이 알고 느끼는 것만을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흑인과 백인 중 어느 인종이 더 낫다라고 할 수 없듯이 성격이 단순하고 복잡한 것도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와 같이 남편의 복잡한 성격이 열등한 것도 아니고, 아내의 단순한 성격이 우월한 것도 아님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남편이 아내와 같은 단순한 성격을 따라가고 싶다면 생각보다는 행동을 먼저하는 연습을 그리고 명상을 하며 호흡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외에도 귀국을 원하는 남편과 밴쿠버에서 더 공부하기를 원하는 아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의 질문도 있었습니다.



어느새 예정된 강연 시간이 끝나가는 가운데 스님께서는 단 한 분의 질문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7분 이외에 3분의 질문을 더 받으셨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가운데 이미 오후4시가 되어 스님께서는 다음 일정인 밴쿠버총영사관 리셉션에 참석 하기 위해 서둘러 강연장을 나가셨습니다. 강연후 늘 있었던 스님과의 사진촬영을 하지 못한 많은 분들께서는 스님을 아쉬운 마음으로 배웅해드려야 했습니다. 

강연에 참석하셨던 많은 분들께서는 9월 강연에는 보다 넓은 강연장과 좀 더 긴 강연시간을 스님과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하셨습니다.

또한 스님께서도 앞으로는 강연장이 좁아 되돌아가는 분들이 없도록 하라며 실무자들에게 특별히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가셨습니다. 24일과 25일은 스님께서 포럼에 참석하시는 관계로 스님의 하루는 잠시 쉬고, 스님께서는 26일, 수요일 대한한공을 통해 귀국하실 예정입니다.


2025 9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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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스님의 즉문즉설과 법문을 통해 께우침을 얻으시고 행복하게 사시는분이 많아지고 있는것 같아 좋습니다. 스님의 높은 법문에 감사드립니다.

2013-06-25 07:15:30

안은주

저 멀리서 스님을 한번 뵙기 위해 일년이상을 기다리시는 분도 계시고 몇시간을 운전해서 겨우 두시간여 뵙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언제든 마음 먹으면 강연장이나 법회에서 뵙수 있는 저희들은 얼마나 운이 좋고 감사한 일인지요.<br />모든 것에 다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3-06-25 05: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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