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울산법당
새내기 불교대학생들의 백중 봉사이야기

울산법당의 이번 백중 기간은 불교대와 경전반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하였는데요, 법문도 듣고 봉사도 하면서 백중의 의미를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행사를 무사히 치른 학생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6월 29일 백중 입재식을 하였습니다. 음력으로 7월15일인 백중은 조상을 섬기는 인도의 명절이 우리나라에 불교문화로 들어와 정착한 8대 행사 중의 하나입니다. 울산법당에서도 입재식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수행법회를 마치고 8월 17일 회향일까지 조상 영가 천도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합니다.

이번 백중 기간에는 불교대와 경전반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하였는데요, 접수 안내부터 영상, 방석 깔기 등의 소임을 맡았다고 합니다. 행사에 참여하여 법문도 듣고, 봉사도하면서 백중의 의미를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법당 입구 접수대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오시는 분들을 반갑게 맞이하였고, 법당 안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정성스럽게 방석을 깔고 있었습니다. 또 스님의 백중 법문과 행사에 필요한 동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 작동법도 배웠습니다. 천도재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면서도 즐거워 보여서 법당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요
▲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요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백중 행사를 무사히 치른 학생들의 첫 봉사 소감을 들어볼까요?

이정희 님

"천도재 안내소임을 맡아 해보니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내 소임이라 생각하고 그냥 “예” 하고 했습니다. 천도재를 지낼 때 줄을 세우는 봉사도 맡았는데요, 정성껏 절하시며 경을 읽는 모습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조상 영가를 위한 천도재
▲ 조상 영가를 위한 천도재

김왜주 님

"봉사하면서 저희 아버지를 비롯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 드리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슬픈 감정도 있지만 오히려 내 마음에 위안이 되고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성경화 님

"저는 영상 소임을 맡았는데 수업 때와는 다르게 긴장이 되었고요. 일주일에 한 번 작은 일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영태 님
"저는 방석 봉사를 맡았습니다. 나 한 사람의 수고로 많은 사람의 편안함을 줄 수 있어 기뻤습니다. 어떠한 봉사든지 그냥 “예” 하고 하는 마음입니다."
한영태 님은 매주 수요법회에도 방석 깔기 봉사를 맡아서 하십니다. 언제나 작은 일에도 싫은 내색 한번 안 하시고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정희진 님

"법회가 끝나면 영가단을 향해 탁자를 옮겨 놓는 소임을 맡았는데요, 작은 소임이지만 내가 객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조용히 맡은 일을 여법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었습니다. 작지만 쓰일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천도재를 지내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한 친척 여동생의 극락왕생을 빌며 지금 옆에 있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천도재 후 봉사자들과 함께 마음 나누기해요
▲ 천도재 후 봉사자들과 함께 마음 나누기해요

아침 일찍부터 법당에 오셔서 웃으며 맡은 소임을 즐겁게 하시는 봉사자들을 보면서 무슨 일이든지 함께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법당 행사 때마다 마음 내셔서 크든 작든 힘을 보태어 행사가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니 부처님 법 만난 인연으로 기쁜 일이든 힘든 일이든 함께 나눌 수 있는 정토인이 되어감이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추구하는 우리는 정토행자입니다. 남은 백중 기간 동안 함께 봉사하며 행복한 여름을 보낼 도반이 있는 울산법당은 언제나 내 마음의 쉼터입니다.

마음 나누기 후 도반과 한 컷
▲ 마음 나누기 후 도반과 한 컷

글_신인숙 희망리포터 (울산정토회 울산법당)
편집_박소정 희망리포터 (동래정토회 동래법당)

전체댓글 3

0/200

김현정

반가운 얼굴들이네요~
경전반 올라가셔서 다양한 봉사도 하시는 모습 뿌듯하고 아름답습니다~

2016-08-03 23:06:03

강정은

무더운여름에 봉사하시는 모든 수행자분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2016-08-03 22:39:10

황소연

작은 일도 나누며 정성드려 하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2016-08-03 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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