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강릉법당
봄 단합 나들이 선자령 등산 다녀 왔어요

소풍 가는 어린이 마냥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새벽에 일어나보니 바깥풍경은 곧 비가 올 듯 잔뜩 흐려있고 봄답지 않게 제법 추운 날씨여서 게으른 마음이 올라왔으나 도시락, 물, 커피 등을 챙겨 부지런히 법당을 향했습니다.

법당에는 이미 많은 도반이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각자 차량을 나눠타고 출발했는데, 대관령을 오르는 길은 자욱한 안개로 한 치 앞도 잘 안보일 지경이었고 비라도 내릴 듯 을씨년스러웠어요.

등산로가 시작되는 국사 성황당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해 선자령으로 출발했습니다. 등반을 시작하니 추웠던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고 비는 오지 않아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모두들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낙오자 없이 전원 30명의 강릉 정토 도반들이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단합과 수행.보시.봉사를 약속하면서 힘차게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비록 산정상이라 쌀쌀하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각자가 정성껏 준비해온 도시락과 과일 떡 등을 서로 권하면서 맛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특히 우리를 위하여 새벽부터 일어나 직접 만든 딸기가 들어간 찹쌀떡을 가져오신 최광찬거사 부부님 너무 고맙습니다.

산행 중에도 버려진 휴지를 줍는 김봉서 님 부부 존경스럽습니다. 인제 곰배령에서 토속식당을 하는 김봉서 님과 최상륜 님 부부의 모습입니다. 이번에 봄불교대에 입학해서 멀리 1시간 50분 거리를 멀다 않고 강릉까지 수업에 나오는데 두분은 색다른 이력이 있더군요. 부인인 최상륜 님은 불교에 귀의해 행자 생활을 한 경력이 있고 김봉서 님은 불교에 심취하셔서 명상 차 히말라야도 다녀오는 등 수행생활을 오래도록 하셨네요. 그런데 불교의 형식적이고 종교적이고 교주화된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실천불교를 찾던 중 항상 갈구하던 수행공동체가 바로 정토회임을 알게 되었고 바로 봄불교대에 등록하게 되었답니다. 정토회의 25년 간의 검증된 프로그램 속에서 그저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시네요.

우리 강릉의 희망 청년불교대생들입니다. 왼쪽부터 이흥균, 황지우, 최윤영, 이재민 법우님입니다.
청년팀장인 이흥균 님은 청년의 불모지인 강릉에서 6명의 청년 봄불교대생을 이끌고 있고요. 내가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살았는데 행복하지 않더랍니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백일출가를 가게 되었고 거기서 느낀 바가 있어 자신의 고향인 속초에서 가까운 강릉정토회에 귀의, 젊은 청년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청년불교대팀을 만들었고 내 성질을 잘 알아 세상과 조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멋진 청년입니다.

글_권혁원 희망리포터(강릉정토회 강릉법당)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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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강릉법당 도반님들~ 멋찝니다~!!!^^♡♡♡

2016-05-10 15: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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