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영통법당
기도하는 법당, 영통법당 천배정진에 나서다

[수원정토회 영통법당]

기도하는 법당, 영통법당 천배정진에 나서다

 

깊어가는 가을의 끝, 차가운 겨울이 문 앞까지 성큼 와있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새벽 5!

 

법당의 불이 조용히 켜지고 은은한 목탁소리와 함께 천일결사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의 기도는 여느 날과 다르게 장장 4시간이 지나 오전 9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이유는 천일결사 기도에 이어 천배정진이 신설되었기 때문입니다.

 

영통법당의 기도정진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7.23일자 기사 <영통법당, 새벽 기도의 참된 의미를 찾다>를 통해 도반들의 새벽기도 수행담을 보도했고, 이어 10.02일에는 <천일기도 릴레이 정진, 세 보살 이야기>를 통하여 도반들의 기도 열의를 보도했습니다. 이번에는 세 번째 취재로 <기도하는 법당, 영통법당 천배정진에 나서다>로 남다른 기도정진으로 청정한 수행도량을 만들고자 애쓰는 도반들의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우리 법당은 청정히 기도하는 것을 우선하는 수행도량이 되고자, 도반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담당을 두어 법당 문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천배정진은 지난 1021일 법당 운영자 주례회의에 안건으로 나와 결정된 것으로 매월 1, 마지막 토요일 새벽 6시부터 아침 9시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기도하기가 여의치 않은 도반들이 많고 또 평소에 절을 많이 해보고 싶었던 도반들의 숨은 욕구를 파악해 천배정진을 하자는 제안이었고, 자연스럽게 담당으로 문윤선 님, 부담당으로 권윤희 님이 정해져 영통 도반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배정진은 새벽 5시에 시작되는 천일결사 기도 후 주변을 정돈한 다음 곧바로 시작되다 보니 기도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됩니다. 기도 주제는 따로 없지만 밖으로 향해 있는 마음을 안으로 돌리며 숙이고 또 숙이는 절을 통해 한 달 동안 수행자의 삶에서 벗어나 산란했던 자신을 다잡게 됩니다.

 


2015,10.31 영통법당 천배정진 시작하다 

 

기도 홍보는 밴드를 통해 단 한번 공지가 나갔을 뿐인데도 놀랍게도, 가능한 시간만큼 절을 하고 간 도반을 제외하고, 끝까지 수행을 마친 도반의 수가 15명이나 되었으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한기 돌던 새벽 법당이 도반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어두운 새벽에도 한 분 두 분 법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도반들의 표정은 한결 같이 무척 밝았고 우리는 함께하는 도반입니다라는 말처럼 혼자서는 안될 일이라도 도반과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지 모두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기도하는 수행도량 영통법당과 자랑스러운 영통 도반들

 

영통법당 부총무 최경애 님은 이제 첫 시작임에도 참여하는 도반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고,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영통법당이 자기 정진을 기본으로 하는 수행도량으로 도반들에게 잘 쓰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고, 두 번째 정진일인 1128일에는 더 많은 도반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4시간 동안 백팔 배와 천배정진으로 몸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수행을 마친 도반들의 표정은 시작보다 환해져 있었고 마음의 양식을 가득 먹은 탓인지 넉넉한 태도로 토요일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끝으로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신선했던 도반들의 나누기를 소개하며 기도하는 영통법당 소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천배정진 나누기

 

한 달을 마무리하면서 부족했던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한 달을 맞는 새로운 기운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도저히 못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합니다.

우리 모두가 법당의 주인이 된 듯하고 법당을 더 청정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할 때 몸이 많이 아팠는데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절을 하다보니 신기하게도 몸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은혜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진심 어린 절을 했습니다.

직장에서 마음이 맞지 않는 동료와 갈등이 있어 괴로웠는데 그의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해 보려 애쓰니 이해가 됩니다. 월요일 가면 가볍게 먼저 사과를 해 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폭소와 함께 우리 모두 크게 공감했던 나누기입니다.

 

기도하는 내내 천일결사기도 108배와 연결해서 하니까 900배만 할까 고민이 되었어요~~~~!

 

모두 공감되시죠?^^

 

_허종숙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0

0/200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영통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