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양덕법당
주경야선하는 저녁부 거리모금 이야기 [서대문] 서대문정토회 연합 JTS거리캠페인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말에 바닷가로, 공원으로 사람들을 찾아 나선 포항 양덕법당과 서울 서대문정토회 정토행자들의 JTS 캠페인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포항정토회 양덕법당]

주경야선하는 양덕법당 저녁부 거리모금 이야기

     

"굶어 죽는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배고픈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김효순 님과 손녀 소연 어린이

  

포항 영일대 바닷가에 소연이의 목소리가 카랑카랑 울려 퍼집니다. 할머니를 따라 모금 활동에 따라 나선 8살 소연이가 한 음절 한 음절 힘 주어 말하자 저만치 걸어가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 모금함에 돈을 넣어주고 갑니다. 오늘은 양덕법당 저녁부 JTS 모금 세 번째 날. 봄불교대생들과 저녁부 도반들, 그리고 양덕법당 최연소 천일결사 입재자인 소연이도 함께 했습니다.

 

작년 12월에 법당이 개원하고 저녁부가 모금을 시작한 건 지난 7월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주간부 캠페인만 있었고요. 저녁부는 여건상 봉사활동이 녹록치 않은데요, 박잠순 님이 마음을 내어서 이렇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모금을 앞두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좀 긴장도 되었어요. 그냥 참여만 하는 것과 담당은 또 다르니까요. 책임감에 마음이 좀 무거웠죠. 그러나 하기로 한 거니까 그냥하자, 라는 마음을 다시 일으켰어요. 그동안 꾸준히 기도를 해 온 덕분인지 뒤로 물러나려는 마음을 빨리 알아차렸고요. 바쁜데도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는 무사히 정착한 것 같아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앞에서 박잠순 님이 모금함을 들고 활짝 웃습니다.

 


▲ 
왼쪽에서 세 번째가 저녁부 모금을 이끄는 박잠순 님

 

 함께 모금에 참여한 도반들의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맘 한번 바꾸니 쉽게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다른 곳에 누가 하게 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는 모금에 동참하겠다.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는 다만 할 뿐이고 모금에 동참하고 안하고는 그들의 일이라는 맘으로 다만 열심히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모금하는 것 보고 힘이 난다.

상대의 눈을 보면 불편할까봐 그냥 앞만 보고 열심히 목청을 높였다.

모금 활동은 복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 
모금 준비 모습즐겁게가볍게~

 

토요일 저녁, 일주일의 노독을 풀기위해 많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여가 시간을 가질 텐데요. 오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피로는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날려버리고, 푸르디푸른 에너지를 새로 얻어갑니다. 참으로 희한한 봉사라는 이름의 에너지이지요.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선을 행하는 주경야선의 삶. 바로 정토세상을 지향하는 새로운 보살들의 삶입니다.

     

포항 영일대 바닷가는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이랍니다. 주위에 완만한 언덕에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가볍게 운동도 하는 곳이지요. 밤이면 멀리 포스코의 불빛이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특히 여름에는 불빛축제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랍니다. 그런 영일대가 이제는 매주 두 번째 토요일 저녁, JTS 모금을 알리는 도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캡쳐 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양덕법당 저녁부 JTS 모금팀 화이팅!

    

/ 하상의 희망리포터

     

     

[서대문정토회 서대문법당]

서대문정토회 연합 JTS 거리 캠페인 후기

     

지난 920일 일요일 상암동 월드컵 평화의공원에서 서대문정토회 연합 JTS 거리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캠페인 시작 전 밝은 미소와 함께 화이팅^^~~~

     

하늘이 한없이 푸르고 맑은 날, 마치 날씨가 우리의 캠페인을 응원해주듯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거리 캠페인에 나선 우리의 마음도 참으로 맑았습니다. 서대문정토회는 서대문, 은평, 마포, 종로 네 개의 산하법당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연합캠페인은 서대문 정토회의 큰 행사임이 분명했습니다. 캠페인을 마치고 야유회까지 계획되어 있어 부푼 기대감을 갖고 참여했습니다.

캠페인장소에 도착하는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뵐 때마다 참으로 반갑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요일은 개인사도 많고 가족들과 여가를 보낼 수도 있는 날이지만 사명감을 갖고 밝은 얼굴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도반들의 표정에서 뭔가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북적거리는 큰 행사의 분위기를 기대했던 저는 생각보다 적은 인원에 기사를 어찌 써야할까 난감함이 일었습니다만 일당 백의 에너지로 함께한 도반님들의 자세에서 또 한 번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인원수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만 할 뿐임을! 이렇게 도반들의 수행과 봉사가 계속해서 이루어집니다.

    


캠페인 구호를 외치고 있는 도반들. 왼쪽부터 이순모, 조도수김은정 님 

     

다음은 서대문 JTS 거리 캠페인 꼭지장을 맡고 있는 조도수 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람이 살랑이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다시 JTS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서대문, 은평, 마포, 종로 4개 법당 연합으로 진행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많은 도반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감동적인 JTS 영상을 보며 "뭇중생을 구제해야겠다." 발심도 새로이 하고, 날씨도 좋고 공원의 경치도 좋아서 즐거웠습니다.

     

마포 공원 관리자가 공원 내에서는 캠페인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캠페인을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정식으로 캠페인 허가공문을 내는 것도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30분이라도 캠페인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수줍게 천 원짜리 지폐를 내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분명한 희망을 느낍니다.  

     

열심히 수행하고 우리 지역과 서대문정토회를 잘 가꾸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음을 닦고 다른 이를 돕는 좋은 법을 물려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어보았습니다.

     

캠페인을 일찍 마치고 도반들과 다음 달 있을 희망강연 이야기, 유수스님의 머리 깎은 사연과 같은 정토회의 일화들, 통일 한국, 내년에 있을 총선, 누가 대선에 나올까, 우리사회가 어떻게 바뀌어갈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 있고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도반들끼리 서로 챙겨주는 모습. 오늘도 열심히 즐겁게!

     

다음은 캠페인에 참여하셨던 도반들의 나누기입니다.

     

ㅡ 한 법당에서 3~4명이 와도 열댓명은 넘겠다고 기대했는데, 많이 안와서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도반끼리 모여서 함께 잔치를 벌여서 재밌었고, 이렇게 여유롭게 도반들끼리 애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던 터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들 수행적 관점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되어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체계가 잡히면 서대문정토회는 더 커나갈 것이고, 각 법당 부총무님들이 잘 해주고 있으니 저(총무)는 체계만 잘 잡아주면 될 것 같습니다.  

 

ㅡ 어제 늦게까지 지인을 만나 오늘 못 올 뻔 했습니다. 와보니 행인도 적고, 도반도 적어서 실망스러웠는데, 그래도 다들 열심히 했고, 생각만큼은 아니라도 인원수가 아주 적은 것도 아니어서 좋았고요. 그동안 혼자서 했었는데, 오늘 김후진 님과 21조로 해서 좋았습니다. 도반들과의 담소를 통해 오늘 아침의 피로가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이런 자리를 가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만약 오늘 많이 왔더라면 함께 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여기 모인 도반들이라도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어제 <좋은 이웃의 날> 행사도 있고 여러 가지 일들로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오늘은 연합으로 하니 사람들이 많이 올 테니까 난 오늘 하루 쯤 쉬어도 되겠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전교육에 왔더니 사람이 너무 적어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잘 시작했고요. 마포여서 마포 분들이 많이 오실 거라 기대했었는데, 없는 것 보고 다만, 아 없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요. 공원관계자가 제지를 했을 때, 아 그렇구나, 그렇게 받아들이니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서대문정토회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과 정토회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이런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불대담당이라 불대생이 간다고 해서, 담당이니까 가봐야겠다 해서 왔습니다. 공원이라 쉬러온 분들에게 모금을 하려니까 잘 안 되었던 것 같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두 분이 모금을 해주었습니다. 모금할 때 일어나는 마음을 잘 살폈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갈까말까 고민이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와보니 좋습니다. 도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시간가는 줄 몰랐고 집에서 아이가 밥 챙겨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늦게 간다고 대답할 만큼 오늘 자리가 즐거웠습니다.

     


나누기 마치고, 우리는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입니다 ^^~~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씨앗이 싹트고 열매가 맺고 익을 것을 알기에 농부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서두르지 않고 물을 대거나 빼듯, 오늘도 서대문 정토행자들은 열심히 수행봉사하고 있습니다.

     

/ 정은영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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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덕

나누기를 통해 경계가 일어날 때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수행자의 모습이 느껴져 참 좋았습니다. 모두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2015-10-08 1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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