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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새벽 5시에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순천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일찍 출발해서인지 강연 시작전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강연인데다 전 날 비까지 많이 와서 혹시 빈 자리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하여 1시간 만에 모든 자리가 들어차고 또 바닥에 앉아서 듣는 분들까지 약 6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순천강연은 순천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렸는데 작년까지는 법당이 없었기 때문에 타 지역의 봉사자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이제 순천에도 법당이 생겨 조금씩 역량이 늘어감에 모두들 뿌듯해 하였고, 이 모두가 법륜스님의 땀방울 덕분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세월호 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다짐이 있어야 희생자들이 영면하지 않겠냐하시면서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느 학생의 인터넷 댓글을 소개해 주시면서 본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죽어갈 때 해경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부처님도, 하느님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이에 스님께서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원하지 않았던, 상상도 못한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댓글처럼 무척 당황한 나머지 기존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질문자 중에서도 열심히 절에 다니며 믿고 기도했었는데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3년 동안 고생하다 결국 죽었다며 실망이 너무 커서 잠시 절에 안 다녀도 부처님한테 벌을 안 받겠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스님은 ‘무엇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비는 것은 여타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종교로서의 불교이고, ‘무엇이 일어나도 그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수행으로서의 불교'라며 우리는 후자를 우선시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원하는대로 인생이 된다면 수행을 한 사람이나 수행하지 않는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갑자기 큰 일을 당한다던지, 이렇게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큰 차이가 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오늘 즉문즉설에서는 유난히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모델을 하려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몸 만드는데 필요한 헬스클럽 갈 돈을 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고3 남학생, 전직이 직업군인이었는데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 너무 없어 소방공무원으로 전직해서 지금은 만족하고 살고는 있지만 마냥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될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또 승진 등 또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는 30대 가장, 왜 사람들은 특정직업 몇 개에만 몰릴까를 궁금해 하는 1년차 취업준비생, 절에 열심히 다녔는데 잠깐 안 다녀도 될까요 하는 60대 여성분,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손절매를 해서라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겠는데 결혼상대로서 결혼을 해서는 안될 여자는 어떤 여자인지 묻는 33세 남자 직장인, 연애할 때 너무 진지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 고민이라는 24세 대학생 등이 스님에게 가르침을 청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스님의 일화를 섞어 가며 대답해 주신 첫 번 째 질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즉문즉설이 대화로 나누어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소개하겠습니다.
질문자 : 제가 모델을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고 해요.
스님 : 지금 몇 살이예요?
질문자 : 고3, 19살이예요.
스님 : 고3이면 연기 관련한 대학을 가겠다는 건데 왜 허황된 꿈이라고 하는 거예요?
질문자 :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안될 꺼라고 말씀을 하세요.
스님 : 지금 성적과 실력으로 가고 싶은 학교에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질문자 : 네. 근데 엄마는 하지 말래요. 그냥 공부하래요.
스님 : 아니, 엄마한테 얘기할 것 뭐 있어요? 그냥 본인이 원서 내면 되지. 뭐가 문제예요?
질문자 : 그게 확실하게 붙을려면 몸을 좀 만들어야 하는데 엄마가 헬스클럽을 안 끊어줘요.
스님 : 고3이 공부는 안하고 헬스장을 다니겠다니깐 엄마가 보기에는 이상하지. 그러면 헬스장 다니는데 얼마나 들어요?
질문자 : ......
스님 : 아니 그것도 안 알아봤어요?
질문자 : 이제 알아봐야죠
스님 : 그럼 어머니는 가능성이 없어서 반대하는 것 같은데 혹시 선생님이나 다른분한테 가서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질문자 : 친구들한테 말했는데 못생겨서 안된대요.
스님 : 평범한 모델도 있고 못생긴 모델도 있어요. 그건 문제가 안되요.
질문자 : 근데 엄마가 헬스장을 안보내줘서... 한 번 찔러 보는 거 말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스님 :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하는 마음으로 하면 성공할 확률이 없어요. 무언가를 이루려면 굉장히 집요해야 되는데 엄마에게 자기의 비젼을 정확히 얘기해서 설득을 하든지, 지금이라도 잠 적게 자고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모아 헬스장을 다니든지 하는게 자기 꿈을 향한 첫걸음이예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혼자 자취를 할 때, 추운 겨울에도 연탄불을 넉넉히 땔 수 없어 연탄 2장 가지고 3일 버티는데 윗목은 물이 얼도록 춥고 아랫목만 겨우 따뜻한 거예요. 그래 추우니까 아랫목에 발을 넣고 엎드려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어느 날 벽에다가 종이 한 장을 붙여놨어요. ‘내 꿈을 달성하는 길은 지금 이불 밑에 발을 넣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해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꿈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질문자 : 알겠습니다.
스님 : 요즘 젊은이들 상담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꿈이 뭔지 몰라 고민이라 해요. 뭐가 꼭 되고 싶다는 학생은 열에 한 명도 안되요. 그게 정상이예요. 모든 애들 보고 꿈을 가져라고 가르치는데 그것 역시 문제예요. 꼭 하고 싶은게 있는 사람은 그것 하나 밖에 못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게 없는 사람은 아무거나 하면 되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근데 학교 옆에 있는 절에 갔다가 반강제로 스님이 됐어요, 처음에는 싫었지만 이것도 오래하고 보니깐 괜찮아요.
나이 어린 학생의 질문이었지만, 사회가 다원화, 다양화되어지고 평생 수명도 늘어남에 따라 이전에는 학교교육 만으로도 자기 꿈을 이루고 밥벌이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상황 탓을 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무엇보다 그 꿈이 우리에게 정말 얼마나 간절한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한 번 그것을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된다는 뜻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덧붙여, 스스로의 노력없이 막연한 꿈을 가지는 것은 아이가 반성할 일이지만 나름대로의 꿈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인 견해로 반대하는 것은 부모의 편견에 의한 ‘집착’이라 하셨습니다.
10시 30분에 시작한 강의는 거의 1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매우 긴 시간이고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석자분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스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순천법당 불대생들은 지난 주말에 문경에 특강수련 다녀왔는데, 어제 오전에 3시간 넘게 법문을 하실 때에 자세 한 번 흩트리지 않고 시간을 넘기는 것도 모르고 하나라도 더 깨우쳐주시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이었는데 오늘 하루만에 다시 순천에서 스님을 뵈니 젊은 사람 보다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스님의 모습이 마치 우리에게 더 열심히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강연이 끝나후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면서 스님 옆모습을 살짝 훔쳐보니 2시간 반 동안의 강연으로 인해 입이 좀 말라 보여서 마음 한 켠이 찡하였지만 스님의 맑은 눈빛은 저희들을 너끈히 품어주셨습니다.
순천 강연을 마치자마자 전주 강연장으로 가기전에 스님께서는 팽목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안산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지만, 팽목항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오늘에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팽목항에는 유애경 보살님이 지난주부터 오셔서 함께 지내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팽목항 법당에 들러 기도를 하고 그동안 계속 기도하고 계셨던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6월 3일 49재가 끝나면 아마도 다들 철수할텐데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재가자라도 괜찮다면 49재 이후에 정토회도 함께 기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팽목항 법당을 나와서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기도를 하고 있던 약사회 불자회에서 만든 천막에도 들러 참배를 하고 오셨습니다.
팽목항에서 마주하게 된 바다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안타까움이 더 진하게 와닿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빌어봅니다.
다음 전주 강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스님께서는 참배를 마친 후 바로 전주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 강연까지 조금의 시간도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신 채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전주 강연을 위해 강연장을 섭회할 때 선거와 맞물리면서 장소를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다른 지역은 장소가 섭외되었는데 전주만 장소가 정해지 않아 불안해하는 와중에 전북대 불교학생회와 공동 주체를 하게 되면서 전북대 학술문화관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전북 최고의 지성이 모인 전북대 내에 위치한 학술문화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어선지 강연장은 젊은 분위기가 감도는 듯 했습니다.
아름다운 5월의 싱그러움과 젊음이 어울러진 대학캠퍼스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일반 봉사자들은 스님을 뵙는다는 설레임을 지니고, 행사 관계자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되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강연시작 10분전쯤 스님의 차량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가벼운 걸음으로 전주에 발을 내딪으시고 저희 모두는 감사의 마음으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전에 순천강연이 있었고 전주로 오기전에 팽목항에 들러서 기도를 하고 오시느라 서둘러서 점심과 저녁 끼니도 거르시고 강연회를 진행하시게 된 과정을 설명하시면서 사람이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싫고 좋음에 나를 맡기지 말고 안좋은 상황도 이로 인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논리로 전환할 때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피력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인의 가르침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행복해 질 수 있음을 깨우쳐 주시고 그 방법을 제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문제의 전모를 보면서 통찰력을 길러내고 지혜를 길러 진리에 접근했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두 강연을 하시고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총 8분의 질문자가 자신의 문제를 내놓고 명쾌한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바꿀수 없는 운명이란 것이 있는가? 운명적인 인연이란 존재하는 것인가? 스님의 통일관에 공감하며 함께 하려는 마음에서 JTS후원에 동참하고 있는데 결산을 보니 북한사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나만 소외시키고 있는데 내게 액운이 많아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인지, 佛家와 佛敎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 미숙아로 태어나 자라면서 부족한 내 모습을 감추기 위해 새 옷과 구두를 사고 내가 낳은 아이도 나를 원망할 것 같은 마음에 늘 열등감에 힘겨워하는 질문자등이 질문을 하였고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면서 문제의 핵심에서 멀어져 상황을 직시하지 못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알게끔 눈과 귀를 열어 주었습니다.
자식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마지막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살 아들을 갖고 있는 아빠인데 아들이 자폐증상이 있어서 2년 반 정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 자폐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이해하는 게 좀 부족합니다. 제 욕심으로 일반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할지요?”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먼저 아이 엄마의 상황이 어떠한지 먼저 체크 하셨습니다.
“아이를 가졌을 때 부인의 마음상황은 어떠했나요?”
“처음은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사랑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부인이 힘들었을 때 아픈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생긴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정상인처럼 만들려고 할수록 아이는 더 열등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것이 부족해도 칭찬하고 80%만 해도 잘한다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게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를 정상아 속에 보낼 때는 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아빠가 각오를 하고 받아들이되 아이를 나무래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조금만 부족해도 놀리게 됩니다. 어리석은 아이들의 놀림도 이겨내야만 정상아가 됩니다. 힘겨운 과정을 아빠와 아이가 함께 겪어 나가면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아빠가 분노하고 한탄을 하면 안됩니다. 1000번을 넘어져도 1001번째 일으켜 세운다는 인내심이 있을 때 아이는 정상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빠만 준비되면 그 아이는 그 아이의 상태로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과정은 아빠와 함께 이겨내어야만 합니다. 아이를 죄의 과보로 생각하면 열등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맞는 요구로 삶의 희망을 주고 그것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이 들어야 이러한 아이를 지켜봐 줄 인내가 생기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걸 힘들어하면 안됩니다. 일이 힘들면 아이와 분담하면서 즐겁게 지내면 아이는 이런 것들을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어주게 되면 아이는 열등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는 가벼워야 합니다. 그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함께 한다면 그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자식을 짐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세요.”
무거웠던 아버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을 것 같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방향이 보였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질문에 너무도 가볍게 응대해주셔서 대중은 가벼움 속에서 깊은 혜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속에서 끼니를 거르시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답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순천 강연과 팽목항, 전주 강연의 강행군 에서도 행복을 놓치시지 않는 스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행복의 의미와 자세를 되새기고 그간 반복되는 푸념과 내 아집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법당이 생기고 불교대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껏 강연회에 도움을 주신 인연들과 다른 요일과 시간에 공부하시는 모든 도반이 모여 함께 봉사하고 스님과 함께 하나되는 인연을 지어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전주에서 행사를 진행하지만 정읍, 군산, 익산, 진안, 장수, 김제, 남원에서 함께 오셔서 강연회 교향곡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전주 강연은 봉사자 45명을 포함해서 600분이 모여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봉사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니 서로가 가볍고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가슴에 울리기를 바래봅니다.
스님께서는 전주 강연을 마치고 경주로 오시는 길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수 죽림정사를 들러서 6월 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장소를 둘러보면서 어떻게 자리를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하셨습니다. 깊은 밤이었지만 죽림정사 경내와 건너 물공원, 사찰주변을 둘러보면서 대중이 앉을 자리, 식사자리, 이동식 화장실 놓을 자리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세세히 살피셨습니다.
장수 죽림정사를 떠나 두북 수련원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어 오늘은 21시간동안 활동하셨고 이동거리도 1000km가 넘었습니다.
* 이 글은 조경혜, 김성은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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