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8.12. 고구려의 성, 그 웅장함 - 백암산성, 오녀산성

새벽 4시에 고구려의 성의 특징이 잘 남아 있는 백암산성으로 향했습니다.

6시 30분경 백암산성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산을 쓰고 비를 맞으며 백암산성을 올랐습니다. 스님께서도 우산을 쓰고 산성에 올라 백암산성의 특징에 대해 청년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백암산성은 현재 연주산성이라고 불리며 요동성을 보호하기 위한 산성의 하나로 지형지세를 잘 이용하여 매우 견고하게 쌓은 성입니다. 백암산성은 고구려성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데, 적이 성벽을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치를 성의 안팎으로 쌓았으며,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옹성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백암산성은 성 밖에 다시 덧성을 쌓아서 성을 보호했습니다.



그리고 성벽은 돌을 마름모꼴로 깎아 각 모서리가 서로 맞물리게 하여 잘 빠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쌓고 보이는 벽은 편편한 돌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성벽의 아랫부분은 무너지지 않게 7단 정도를 계단식으로 쌓은 후 위로는 일자형으로 쌓았습니다.
 

백암산성은 동쪽은 절벽으로 태자하가 흐르고 있어 성을 쌓지 않았고, 북쪽은 가파른 지세로 인해 성벽을 좁게 낮게 쌓았으며, 서쪽으로는 트여 있기 때문에 성벽을 높고 두껍게 쌓아 적의 침입에 대비했습니다.”

 

본계현에서 점심을 먹고 오녀산성이 있는 환인으로 향했습니다. 

환인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스님께서는 우리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우리와 함께 있는 중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중국의 역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중국의 역사 시작은 삼황오제설화로 우리로는 단군신화에 해당합니다. 단군이 한사람이 아니라 임금을 뜻하는 것처럼 중국의 경우도 신농씨라고 하면 한사람이 아니라 그 문화를 계승한 한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요임금, 순임금이 각각 1백년씩 살았다는 것이 아니라 요임금의 나라가 1백년 되었고, 순임금의 나라가 1백년되었다는 뜻입니다.

 삼황은 유사이전으로 천황씨, 지황씨, 인황씨라고 하기도 하고, 수인씨, 복희씨, 신농씨를 삼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황제헌원씨 바로 앞이 신농씨. 신농씨와 황제헌헌씨는 다른시대이며 다른 민족입니다. 황제헌원씨가 유웅국 군왕이 되는 이후를 유사이후라고 합니다.  

황제, 전욱, 제곡의 시대, 요시대, 순시대는 모두 성이 다르며 부족이 바뀌어 가면서 문명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오제 시대가 약 1,000년간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은 한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각각의 문화가 약 200년씩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천년 전에 우왕이 하나라를 만들었고, 하나라는 4백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은나라까지 전설의 시대였으나, 은허에서 수많은 청동기 유물, 갑골문자등이 나오면서 은나라도 역사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은나라는 지금부터 3.600-3,000년 전에 있었던 나라로 전 300년은 상나라, 그 뒤 300년은 은나라라 부릅니다. 이제 중국도 삼황오제를 역사로 정비해 나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왕의 하나라, 탕왕의 상나라는 지금부터 4-3천년전이며 BC 1046년 즉 3,000년 전에 주나라가 생겼습니다. 주나라는 봉건제 국가로 중앙을 임금이 다스리고 나머지 변두리는 제후들에게 독립적으로 나누어 주었고 그것을 자손에게 상속했습니다. 조세제도는 정전법(땅을 9등분해서 8등분은 개인이 각각 경작하고 나머지 1등분은 공동경작해서 세금으로 바침)으로 정비했고, 가부장제도가 정립되었습니다.

  BC 770년-BC 403년까지를 춘추시대라고 하는데, 그 이전을 서주, 그 이후를 동주라고 합니다. 이때 제후국이 300개정도 되었으나, BC403-BC221년의 전국시대에는 작은 나라를 없애고 통합하여 전국이 7개 나라-진, 초, 제, 연, 한, 위, 조-로 투쟁했는데, 이것을 전국7웅이라고 합니다.

이후 진나라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여, 나라마다 길이, 넓이, 부피를 측량하는 것이 달랐는데, 이것을 통일하였고(도량형의 통일), 염․철을 국가가 전매를 하였던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공자, 맹자의 유가, 노자, 장자의 도가, 겸양가, 묵가, 법가, 연횡책, 합종책등 백가쟁명의 시대였습니다. 진시황은 법가로 천하를 통일하였으며 사상적인 통일을 하기 위해 법가를 제외한 모든 사상서를 불태웠는데, 이를 분서갱유라고 합니다.  요즘말로는 사상, 이념, 출판, 언론을 탄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만리장성을 쌓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우리의 역사에 대해 배우기 전에 간단하게 중국의 역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산 정상의 모습이 독특한 오녀산성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녀산 아래 도착해서 박물관부터 둘러 보았습니다. 오녀산성의 모형도, 전체 사진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고구려의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버스를 타고 오녀산성 아래까지 가서 오녀산성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녀산성 정상에서 스님께서 해주시는 주몽과 소서노의 이야기, 유리왕이 아버지인 주몽을 찾아온 이야기등을 듣고 있는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옹성이 있었던 서문자리에서 설명을 듣고 있을 때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어느새 굵어지면서 천둥소리도 들렸습니다. 서둘러 빠르게 이동하면서 병영자리터, 온돌, 우물터등을 둘러본 후 동문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동안 쏟아지던 비가 다시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역사기행에서는 비가 함께 다니는 것 같습니다.
 

공자형의 동문자리에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은 후 버스가 있는 정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녀산성은 고구려의 첫 서울로 당시 고구려 사람들은 홀본산성으로 불렀습니다. 산성아래로는 비류수가 흐르고 있으며 산 정상부근의 깍아지른 절벽을 이용하여 성을 쌓았으며 산정상은 평평해서 사람들이 살수 있는 넓직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비록 비를 맞으면서 다니긴 했지만, 옛고구려인들의 기상과 삶을 상상하며 덩달아 힘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강의에서는 우리민족의 정통성이 어디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리고 통일 대한민국은 어떤 정통성을 이어갈 것인지, 그 이전에 어떻게 남북이 서로 합의하여 서로의 장단점을 살려나갈것인지, 그것에 따른 우리가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한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내일은 집안으로 가서 고구려의 웅장한 유물들을 볼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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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첫 수도 오녀산성(홀본산성^^)정상부근 절벽위에 성을 쌓고 그안은 평지며,우물까지 있고,아래로는 비류수가 흐른다니..그 지형이 참 놀랍습니다~옛날 학교다닐땐,역사수업이 재미도없고 집중도안되고 그러더니,스님이 하시는 역사기행은 어쩜 이렇게 재미가 있을까요?ㅎ사진도 적절히 올려주시고,지루하지 않게 글 잘 써주시는 분의 노고 덕분인것도 같아요^^*스님께선 어쩜 그렇게도 재주가 많으실까요?^^*역사에도 환하시고,가이드도 잘해주시구요..글도 잘쓰시고,강연도 법문도 잘하시구요ㅎㅎ^^*<br />아래 두분의 댓글도 참 감동적이예요~~~*

2013-08-18 15:29:16

무량상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음을 믿습니다. 마음 온통 일념 남북평화통일을, 개성공단 정상화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백암산성을 일렬로 스승님을 선두로 내려오는 역사기행단의 모습~~ 아 저도 저들처럼 스승님 뒤를 따른다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참 자랑스럽습니다. 눈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가슴 찾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가슴뛰게해주시고 설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남북실무회담이 진정 서로를 위한 회담이기를 양보와 배려로 화해와 협력으로 우리 서로 따뜻한 가슴을 확인하는 그런 우리가 되어줄것을 믿습니다. 우리 처음부터 하나였으니깐요...단군의 자손, 배달의 민족...우린 본래 남과 북이 없었으니깐요...그냥 손잡으면, 서로 끌어안으면...그대로 우린 하나이니깐요...이번 역사기행은 그런 우리를 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스승님 고맙습니다...선조에게 부끄럽지 않게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오늘 우리 정말 잘살아야겠습니다. 우린 참 괜찮은 민족입니다. 우리 정부를 믿습니다. 우리 민족을 믿습니다. 우리를 믿습니다. 저도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만배정진 합니다.

2013-08-14 12:50:49

김동언

스님을 뵙게된것이 일생의 복입니다.용케살아 살아 ..이런 미련한 제가 이런대복을누린다니..

2013-08-13 23: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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