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오늘은 두북정토마을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천일결사 기도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한 후, 어젯밤 논의한대로 경주 남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젯밤 오늘 남산행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잘 아는 용장골과 삼릉골을 제외하고
탑골, 약수골, 오산골을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탑골은 스님 중심으로, 약사골은 유수스님 중심으로,
오산골은 종법행자님 중심으로 7-8명씩 한조가 되어 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은 스님과 함께 탑골에서 올라갔습니다. 맨 처음 옥룡암 위쪽에 위치한 부처바위와 마주쳤습니다.
부처바위에는 동서남북 사면에 불, 보살, 스님, 탑 등 34점의 여러 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이라 여겨지는 탑상도 새겨져 있습니다.
부처 바위를 지나 길을 찾아가며 산에 올랐습니다. 스님은 워낙 지리적인 감각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길을 따라 가면서도 위치 파악을 하면서 가서, 스님도 처음 가보는 코스인데도 헤매지않고 무사히
다함께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완만하고 주변 경치도 좋았습니다.
봄이 되면 지천에 진달래가 피어서 참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경주 남산에 이렇게 완만한 길이 있었나? 참 걷기 좋네.”하시며 스님께서 천천히 걸으면서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산행하면서 카카오톡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갔는데, 다른 팀들은 길 입구에서 헤매기도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기도 해서 10시에 산 정상 부근 헬기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저희는 30분 전에 도착하고 다른 팀들은 10시가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을 기다리는동안
스님께서 따뜻한 곳으로 저희를 안내하셨습니다. 순환로 옆으로 가니 바람이 없고, 햇살이 따뜻한 곳이
있었습니다. 추운날인데다가 30분을 넘게 앉아 있었는데도 잠이 올 정도 따뜻했습니다.
스님은 바람 방향을 살피고 태양이 비치는 방향을 보면서 위치를 잡으신 것 같았습니다.
스님과 함께 다니면 생활의 지혜를 그 때 그 때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한참 지나니 우리 팀들의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봤던 얼굴들인데, 산 위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헬기장에서 3팀이 만나 올라온 코스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너무 가파른지, 많은 대중들이 오르기에
무리가 없는지, 다른 등산객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은지 하나 하나 살펴 보았습니다.
산을 내려가면서는 탑골팀은 오산골로, 약수골팀은 탑골로, 오산골팀은 약수골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스님과 함께 오산골로 내려갔습니다. 팔각정과 흔들바위를 지나 지바위를 만났습니다.
지바위 아래 쪽 부분에 마애석불 두 분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바로 아래엔
3층 석탑이 늠름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내려올 때는 좀 가파르더니, 조금 내려온 후에는 길이 완만하고 좋았습니다. 오산골 입구에 다다르니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았습니다.
차를 타고 경주남산순례시 입재식할 장소 답사까지 하고,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목욕을 하고 두북정토마을에 들어와 밤 10시까지 회의를 했습니다. 정리가 덜 되어 있던 것들이
명확히 정리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스님과 도반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었습니다.
내일 스님은 ‘충청남도 도청 이전 명사특강’ 첫 회에 초청되어 오전 9시 30분 충남도청에서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새벽에 두북에서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으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전체댓글 9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