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평화재단
4월 19일 법륜스님 이야기

 4월 19일. 정토회관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법륜스님은 아침 조찬모임이 있었습니다.
조찬모임 후, 오전 9시 평화재단에서 원주로 출발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가에 진달래가 만발해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산천 어디에나 진달래가 피는구나 싶었습니다.
어제 스님께서 차타고 가면서 야산에 핀 진달래를 보면서
김소월 시인의 시 '진달래꽃' 한 구절을 읊으셨는데, 언제 봐도 반갑고 친근한 꽃입니다.

원주시청 앞에 5분 전에 내리니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보통은 강연 시작전에 사람들이 몰려서 강연장으로 들어가는데,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강연장에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원주 강연도 재미있었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60대 중반 주부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가 있었는데, 남편은 의처증, 아들은 알콜중독자, 본인은 우울증과 관절염으로 세 식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며, 거의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처럼 스님께 어떻게 살아야겠냐고 물었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질문할 때와 다르게 얼굴이 금새 환해졌습니다. 꼭 기적 같았습니다.

강연을 듣고 있던 저도, 처음 질문을 들을 때는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스님 답변을 들으면서 아,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가 없구나... 들으면서도 참 가벼워졌습니다.

450명이 참가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도 참 솔직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아름다웠고, 인생의 문제들 하나하나가 무거웠는데 가벼워지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한 생각 바꾸면 삶이 달라지는구나 싶었습니다.


                                               <원주시청 대강당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사람들>

원주 강연을 마치고,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 강연 마치자마자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차타고 가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원주 김밥 맛을 봤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바로 회의를 하시고, 회의 후, 급하게 저녁공양을 드시고는 바로 성동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성동구청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셨습니다. 1000명이 참가했습니다. 희망봉사자들이 싱글벙글했습니다.

성동구청에서는 암 환잔데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고 신나게 살아가고 있다는 분의 말씀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어제 검사 결과 암이 더 펴져서 수술은 어렵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겠냐, 마지막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겠냐고 담담하고 밝게 물어보는데, 불법을 알면 죽음 앞에서도 저렇게 밝고 담담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 무대 위까지 가득 차서 강연을 듣고 있는 사람들>

매일 매일이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개인의 문제를 꺼내놓고 질문하는 분들이 이 강연을 만들어 나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충북 보은에서, 오후에는 충남 당진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꾸뻑~~~~^^


2025 9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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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감사합니다. 스님. 질문자분들께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러도록 마음을 달리 먹어보겠습니다.

2025-01-13 22:52:30

무승화

가정문제를 가진 할머니, 그리고 암환자... 8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07-10 07:28:48

맑고가볍게

글 감사드립니다. 마음으로부터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법륜 스님을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합니다.

2012-04-20 09: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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