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전정토회에서 봄강좌가 있었습니다.
오전 강연 후, 바쁘게 논산으로 가서, 충남 논산 강연을 하고, 다시 대전정토회로 돌아와
저녁 강연을 하셨습니다. 오늘같이 하루에 강연이 3개씩 있는 날은 특히 쉴 틈이 없는 날입니다.
어제는 오전에 김제 강연을 하고, 강연 들으러 온 정동영 의원과 선운사 산책을 하셨습니다.
산책 중에 우연히 천정배 의원도 만났습니다.
봄날, 햇살과 동백과 벚꽃과 진달래, 목련이 어우러져 선운사 도솔암까지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김제 강연은 여태껏 100강 강연 중 사람이 제일 적었던 것 같애요.
준비하신 봉사자분들도 많이 안타까워 하셨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광주 남구 강연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무대 위에 앉고, 통로에 앉고, 서고.. 1000명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오신 분들은 100명이
넘게 집으로 돌아가며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부산의 분위기를 이제 전라도가 이어받은 듯합니다.
요즘 전라도 강연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어제 광주는 질문들도 워낙 생활 속의 구체적인 어려움에 대한 질문들이라,
강연 마칠 때까지 웃고, 손뼉치고, 같이 고민하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서 있는 사람도
거의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함께 동참을 했습니다.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대전은 수요일만 되면 분주합니다. 총무님과 자원봉사자분들이 아침 7시가 되면 나와서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매일 다니면서 김밥을 먹다가, 수요일날은 대전정토회에서 맛있는
밥을 먹는 날입니다. 참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전에는 지난 주보다는 사람들이 적게 왔었습니다.
오전에는 부족한 줄 알아 매일 108배 참회의 절을 하겠습니다에 대해서 모두 법문을 하셨습니다.
내 잘 났다는 생각, 내 옳다는 생각은 인간이 가지는 특성이고 또한 한계다, 그 잘못된
생각에서 모든 괴로움이 일어난다, 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참회다, 정신작용의
부작용을 치료하는 행위가 절입니다 하셨던 말씀들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논산에서는 시장님을 만났는데, 스님을 반갑게 맞이 하면서 논산에서 많이 나는
딸기를 10상자나 선물 주셨습니다. 논산 희망봉사자분들은 오늘 아마 맛나는 딸기로
뒷풀이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 달고 맛있었습니다.
보통 스님께서 여자들에게 아이를 책임지라고 하고, 여자분들이 여자들만 아이를 키워야 하니
억울하단 말을 많이 하는데, 오늘 논산에서는, 남자분이 아이를 책임 맡는 것에 대해서
억울하다, 20살까지만 책임지면 되냐, 이런 질문들 때문에 많이 웃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 양옆에도 봄꽃들이 환하게 피어 있어
봄꽃놀이를 실컷 했답니다. 논산은 지금 벚꽃이 한창이더라구요.
대전 저녁법문 때는 질문이 적었습니다. 100강 시작한 이후로 제일 일찍 끝난
법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조금 더 하고 법회를 마쳤습니다. 질문할 사람이 없어서요.
그래서 오늘은 여느 때보다 일찍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용인 부근입니다.
운전석 옆에 앉아 열심히 적어 봅니다. ^^
내일 스님은 이른 아침에 조찬 모임이 있고, 오전에는 원주에서, 오후에는 서울에서
약속이 있고, 저녁에는 서울 성동구로 가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가능하면 스님 일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처음 시도해 봤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