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광명
북한 의사 선생님께 듣는 북한 이야기, 구미
봉숭아처럼 물들이는 사람 장경미 보살님

[부천정토회 광명법당]

통일 활동가 초청강연, 북한 의사 선생님께 듣는 북한 이야기

광명법당에서는 지난 6월 21일 북한 의사 출신 새터민 강사 송현영 님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메르스로 인해 정토회의 큰 행사들도 연기되는 유례없는 상황이었으나 꿋꿋하게 준비와 실무를 총괄한 사회활동팀원들의 노력으로 모두의 관심 속에서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벽 통일기도를 함께한 도반들이 수줍은 노래와 율동으로 한편의 멋진 동영상을 제작하였고, 통일담당의 적극적인 영상 홍보 덕분에 광명법당 도반들과 가족들, 그리고 인근 법당에서도 여러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대법당에선 메르스도 얼씬하지 못할 정도로 도반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강사는 점심 공양을 함께할 정도로 소탈했으며 알차게 진행된 2시간 30분의 강연은 통일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행사 당일 각자 맡은 소임대로 가을불교대 학생들이 접수를, 경전반에서는 외부홍보를, 봄불교대학 새내기 학생들은 내부 안내를 하고 간식으로 시원한 수박을 준비했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강연을 준비하는 모습은 모자이크 붓다 그 자체였습니다. 


▲ 강의시간 내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광명 도반들 

강사 송현영 님은 북한에서 오랫동안 의사생활을 했는데, 남한에서는 정토회의 좋은벗들과 인연이 되어 통일강사로 활동 중이며 개인적으로는 일반 회사에 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처음 대한민국에 정착할 때는 북한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공장생활을 하고,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밥을 나르는 식당일도 했는데 그중 가장 힘들었던 건 수백 명의 삼시 세끼를 준비하는 구내식당 일이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도 의사라는 직업은 엘리트이기는 하지만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워지자 무료봉사가 되어버려 식량이며 어떤 것도 지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그토록 사랑하는 직업을 그만두고 열 손가락에 피가 흐를 정도로 고생하여 가게를 개업했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방침은 개인사업을 인정하지 않아 빚도 채 갚기도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막중한 빚을 지게 되자 돈을 벌 생각에 중국행을 결심하였으나 기본적으로 정상 경로로는 올 수가 없어 부득이 탈북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강사의 가슴 아픈 탈북 여정과 가족을 두고 홀로 탈북하게 된 사정에 듣는 이들 모두가 내내 가슴이 미어지고 안타까워 법당 분위기는 숙연했습니다. 강의는 40분 정도로 마무리되고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길게 이어져 평소 궁금했던 북한의 실정과 알지 못하는 생활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 통일로 빛나리~ 간절한 마음모아 외쳐봅니다

북한에서 온 새터민 가정을 방문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면 좋은지? 북한에서도 통일을 원하는지? 학교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 학교는 어떤 과정이 있는지? 등등. 청중들은 다양하고 구체적인 문제들을 질문했습니다. 강사는 모든 질문에 환하게 웃으면서 진솔하게 답변해줬습니다. 북한에서 온 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그들의 입장과 아랫동네 사람들 입장에는 문화 차이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연스럽게 인정할 때 서로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함께 단체촬영을 하거나 나누기에 참여하는 송현영 강사의 모습이 정토회 도반이기라도 한 듯 자연스러웠습니다. 

나누기 중에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전달하겠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해온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좋았고 통일 300배 정진을 한다고 통일이 되겠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힘차게 ‘통일은 될 수 있다’라고 말씀해주시니까 우리의 마음과 다르게 적극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놀라웠습니다.” 

“강화법당에서는 북한과 가까워 한 달에 한 번씩 통일 전망대에서 300배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가물가물 알고 있었던 북한의 실정을 강사님을 통해 들어서 아주 좋았고 용기를 주신 것 같아 참여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무조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북한의 굶주린 어린이들을 보면 무조건 통일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실크로드 정책을 방송에서 보고 중국과 대륙으로 뻗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300배 정진기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등등 진솔하게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강연 참석을 계기로 통일과 새터민을 좀 더 이해하고, 은근히 차별하고 외면하던 윗동네 분들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정토회에 오면 특별한 기운이 있고, 그 맑은 기운을 받으면 행복해진다고들 합니다. 오늘도 진지하게 듣고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해주신 광명법당 도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강경화 희망리포터 


[구미정토회 구미법당]
봉숭아처럼 물들이는 사람, 장경미 보살님

구미정토회, 작지만 큰 일꾼 장경미 보살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보살님은 북삼 수행법회를 1년 넘게 담당하고, 경전반 공양간 소임도 즐겁고 흔쾌히 맡아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도 보다 든든하고 돈독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보살님의 이야기. 그 속으로 살짝 들어가 볼까요?



▲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흔쾌히 공양간 소임을 하는 장경미 보살님

“경전반 학생이었던 지난 해 이른 봄, 총무님의 권유로 수행법회 담당자로 아파트 상가의 작은 공간에서 법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무엇이든 ‘방긋 웃으며 예 하고 합니다‘라는 명심문을 들어서인지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예’하고 했어요. 수행법회 담당을 하면 책임감으로라도 빠지지 않고 법문을 들을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정토회에 오기 전에는 학원일을 하며 아이들 키우며 시간에 쫓기다 보니 내 시간 가지는 것을 먼 미래의 일이라고, 사치라고 생각하며 지냈었어요. 그런데 우째 흔쾌히 ‘예’라고 대답을 해 버렸습니다. 몇 달 동안 혼자서 법문을 들을 때가 많았는데, 수행법회를 듣다보니 사람 사는 것 별것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을 내 식대로 해석하며 살아온 날들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아는 동생이 불대에 입학하면서 둘이서 법문을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혼자 듣다 둘이 들으니 든든하고 나누기의 맛 또한 좋았습니다. 단번에 집중했다가 금새 꺼져버리는 짧은 열정이 아닌 천천히 수행하자는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불법을 전했습니다. 제 모습이, 제 생활이 변화하여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면 그것이 전법이라고 생각되어 더욱 더 수행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장소 상의 문제로 지난 주로 법회는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지만 저한테 주어진 큰 선물같은 북삼법회였습니다. 앞으로 왜관법당이 생기면 그곳에서 좋은 인연 많이 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전 깨달음의 장에서 공양보살님께서 정갈한 음식을 준비하시고 종이에 마음을 적어 읽으시는 것을 보고 ‘나는 주부이니 공양 소임 맡을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해야지’라는 결심을 했었습니다. 경전반 공양 소임을 총무님께 제안 받았을 때 바로 ‘예’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오롯이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놓칠 수 없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첫 공양 소임을 하는 날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입니다.’라고 되뇌이며 눈물이 고였습니다. 부족한 제게 이런 공덕 쌓게 해 주신 부처님께, 도반님께 감사의 마음을 가집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고 나이가 들면 시간 보낼 곳이 있어 좋고, 노후의 여가 활동은 걱정 않고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는 장경미 보살님. 시간이 허락하는 한 법당일에 더욱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보살님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렇게 자신의 사연이 행자의 하루에 올라가는 것 또한 영광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보살님의 얘기를 듣다 보니, 어린 시절 앞마당에서 따다가 손톱에 물들이던 봉숭아가 떠올랐습니다. 봉숭아처럼 곱게 물들이는 사람, 장경미 보살님이 딱 그렇습니다.  Posted by 이주영 희망리포터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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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통일은 너무 멀다고 나의 일 일까?하는마음이컸는데
실제 들어보니 눈물어린사연이 꼬옥 통일이 되어야겠습니다?
같은동포끼리 갈수도없으니 내마음 다받치겠습니다
통일의병의 기꺼이참여할렵니다?

2015-07-10 22:15:43

해탈행

굴곡의 삶을 지나 온 가슴 아픈 새터민 이야기 들으며 통일을 간절히 염원합니다.<br />봉사를 '오롯이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이라고 말하는 장경미 보살님의 마음이 봉숭아 꽃물처럼 제게 물을 들이는 듯 합니다^^

2015-07-10 06:47:57

김인숙

평화통일을 간절히 원하옵니다
장경미보살님 덕분에 구미법당이 잘~나갑니다♥

2015-07-09 1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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