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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만나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수행과 봉사를 통해 그 삶을 튼실히 일구는 정토행자들의 이야기_안성법당 '노란 리본의 연제 법우', 안동법당 '행복한 거리모금', 구미법당 '행복강좌_의병의 모습과 닮은 도반들' 소식 전해드립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할 때였습니다. 올 때마다 밤잠을 안 자고 노란 리본을 수십 개씩 만들어와 서명하는 분들에게 나누어주던 법우님이 있었습니다. 2014년 봄불교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면서 방송 소임을 맡고 있는 김연제 법우님입니다.
“서명 받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 불쾌해 하는 사람, 무심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그러지 않았나?’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서명해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노란 리본을 만들게 되었어요.”
불교대학과의 인연과 삶의 변화를 물어보았습니다.
"직장 동료로부터 정토회를 소개 받아 깨달음의 장에 가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신청했지만 떨어지기를 여러 차례. 그만 인연을 접을까 하다가 삶의 변화를 포기할 수 없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생활하며 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예전에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행동했다면 지금은 상대방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어 그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게 되었어요. 식당에서는 빈그릇 운동을 실천하고 간혹 사람들이 "뭐 그렇게까지 긁어먹어?"라고 말하면 공양게송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러면 같이 먹던 사람들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고, 음식이 남으면 포장해서 가져가기도 한답니다.
세 번이나 떨어졌던 깨달음의 장을 불교대학 덕분에 다녀온 후에는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그전에 그렇게 잘 먹었던 고기를 먹으려면 소의 눈이 생각나고, 심지어 달걀부침도 한동안 못 먹었어요. 추석 때는 어머니께 '최소한의 것만 먹자.'고 설득하여 육류와 생선전 없이 음식의 양과 가짓수를 줄여 준비했습니다."
"봉사는 재미난 거잖아요."라고 말하는 법우님은 현재 정토출판에서 교정 일을 하고 있고, 2015년 새해 1월 1일에는 쌍용차 굴뚝 농성장 점심공양 활동도 적극적으로 함께하였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면 힘을 보태줘야 하고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국민의 역할, 아니 '의무'라고 생각해요. 누구라도 그 많은 이들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제 자신을 돕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라며 굴뚝 농성장에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서야 비로소 편하게 인터넷으로만 접했던 세상이 얼마나 시야를 좁게 만들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연제 법우님은 얼마 전 평택으로 이사를 해서 평택법당으로 다닐지 그냥 안성법당에 계속 다닐지 고민이랍니다. 그동안 안성법당에서 법우님과 법문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법우님, 우리 어디에서든 수행, 보시, 봉사하는 삶은 늘 함께해요. Posted by 김정숙 희망리포터
유난히도 추웠던 갑오년 마지막 주말인 12월 28일. 안동법당에서는 한 해의 마감을 뜻 깊게 하고자 JTS 거리모금을 하였습니다. 이번 모금에는 모두 7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저를 포함한 세 명은 처음인지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JTS 거리모금 안내 영상을 보고 베테랑 도반들에게 어떻게 마음먹고 말하고 행동하는지 배우기도 했지만, 막상 시내에 도착해 모금함을 들고 거리 중앙에 서보니 무척 막막했습니다. 참으로 자신 없는 목소리로 “천 원이면 두 명의 아이가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해보았지만, 사람들은 그대로 지나치기를 여러 번. 그러다 아이와 손 잡고 가던 여자분이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 “그래요?” 하며 아이의 손에 돈을 쥐여주고 모금함에 넣게 했습니다.
이후 한 명, 두 명 더 오더니 나중에는 매장 안에서 저희를 지켜보던 직원들도 나와서 모금함에 돈을 넣어주고, 학생들도 용돈을 꺼내어 넣었습니다. 저희의 작은 외침을 누군가 귀 기울여 들어준다는 것과 그들에게도 필요한 돈일 텐데 남을 위해 선뜻 내어놓은 그 마음이 감사해서 허리가 꺾이도록 인사를 하고 또 했습니다.
모금이 끝나고 다시 모인 도반들의 얼굴을 보니 모두 함박웃음이었습니다. 처음 참석인 저희 세 명 역시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나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나니 이상하게도 저희가 행복해졌습니다. 사계절 꾸준히 거리모금에 참여하는 도반들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해보면 참 행복해요." 하더니 이제야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조금 어렵고 힘들어도 남을 위한 일을 해 보람을 느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라던 보수법사님의 말씀이 생각나며 ‘참으로 맞는 말씀이다.’ 싶었습니다.
시작할 때와 같이 두 손을 모으고 "모두가 우리의 아이입니다. 당신이 부처님입니다."라는 명심문을 외우며 이 겨울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Posted by 권명애 희망리포터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지난 1월 9일(금) 구미법당 ‘니르바나' 모둠에서 열심히 준비한 '우리동네 행복강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작년 11월 19일, 12월 12일, 그리고 올해 1월 9일까지 매달 한 번씩 세 번에 걸쳐 법회를 열었습니다. 세 차례 모두 '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에서 장소와 영상장비를 흔쾌히 제공해주고, 모둠원 한 분 한 분이 정성으로 함께해 법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과 적은 인원으로도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는 도반들을 보니 방방곡곡 어딜 가더라도 정토행자라면 일당백으로 거뜬히 법회를 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최고의 콘텐츠인 스님 법문, 일과 수행을 함께하는 정토행자들의 화합과 긍정적 에너지가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기획법회가 참 좋은 아이디어임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총 17명이 참석한 이번 법회는 다섯 살 아들의 장난감인 크리스마스 종을 가져와 명상 알림으로 사용한 재치 있는 도반 덕분에 매우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법당에서 나누기할 때 늘 뒤로 물러나고 자신 없어 하던 최성선 보살님이 모둠장을 맡아 분주히 뛰어다닌 성과라 생각하니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이날 참석하신 분들의 마음 나누기입니다. '스님은 사람의 마음을 참 쉽게 움직일 수 있게 말씀해 주시는구나 싶어 감탄했습니다.', '늘 잔머리를 굴리면서 문제 해결을 하려고 했는데 우직하고 단순한 답이 진리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질문이 모두 제 고민 같고 제 이야기 같아서 집중이 잘 됐습니다.',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기회를 접하고 싶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 구미법당의 위치와 수행법회 안내까지 챙겨 배웅하고, KACE 국장님께 감사인사를 마친 뒤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모둠원들을 보면서 그 옛날 의병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국가에 어려움이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와 일심으로 거들다가 마치면 어떤 보상도 칭찬도 바라지 않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던 의병, 그 의병의 모습과 닮은 도반들! 희망과 감사가 넘칩니다. Posted by 임주원 희망리포터
글_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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