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
1월 4주차(1)
(해외정토회)뉴욕/함안

해외에서 따끈따끈 두 번째로 날아온 반가운 소식_천일의 기도 공덕 뉴욕법당에 회향한 권영미 보살님, 2015년을 희망차게 시작한 함안법당 활동가들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북미주동북부지구 뉴욕정토회 뉴욕법당]

천일의 기도 공덕 뉴욕법당에 회향한 권영미 보살님

뉴욕법당에는 2010년 초 처음 천일결사에 입재한 이후 지금까지 4년 넘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를 하는 보살님이 있습니다. 7차년도에 해외에서는 유일하게 새벽 5시에 맞추어 꼬박꼬박 기도를 한 권영미 보살님. 천일의 기도 공덕을 도반들에게 회향하여 8-1차부터 개편된 뉴욕정토회의 뉴욕, 뉴저지, 맨하탄 3개 법당 중 뉴욕법당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월 9일 시무식과 11일 수행법회에서 두 차례 보살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365일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법당보살님이 부총무 소임을 맡은 후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행과 정진 프로그램은 확실하게 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오든 안 오든 꼭 하는 일은 두 가지. 365일 새벽기도를 위해 법당 문을 여는 것과 한 달에 두 번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마친 일요일은 수행법회에 앞서 10시에 사시예불을 드립니다. 동방을 갖춰 입고 예불을 드리는 모습이 익숙해 보입니다. 집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는 해외에서는 목탁을 치는 도반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혼자서 사시예불을 드린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집전을 하는 모습만으로는 십여 년 간 이 자리를 지킨 사람처럼 보입니다. 정토회와의 인연우연히 인터넷에서 스님의 즉문즉설을 접하고는 혼자 108배를 하기 시작하였다는 보살님. 2009년 9월 스님의 해외순회강연과 연이은 2박 3일 명상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정토회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됩니다. 스님을 직접 뵐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참여한 수련에서 당시 총무이던 김숙현 보살님을 만나 그해 10월 불교대학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2011년에는 뉴욕을 방문하신 무변심 법사님으로부터 새벽기도팀과 함께 집전교육을 받았는데, 집전은 보살님이 정토회의 업무 중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되었고 목탁을 칠 때면 아무런 근심이 없다고 합니다. 나를 위한 기도20여 년의 이민생활 동안 전업주부로서 비교적 무난한 삶을 살아온 보살님이 첫 입재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신명이 나서라고 하는데요, 그 신명은 기도가 ‘세상에 나와서 제일 보람된 일, 나를 위한 최상의 길’이라는 자기확신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늦게까지 가족모임이 있던 날은 뒷정리를 한 후 자지 않고 기다렸다가 기도하러 나갔고, 여행을 가서도 호텔방에 들어서면 기도할 자리부터 살피게 되었어요. 언젠가는 차가 고장이 나서 어둠이 깔린 새벽길을 30분 걸어서 법당으로 가며, ‘너 미쳤지?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애!’하며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답니다.”

열쇠를 가져오지 않아 법당 문을 열 수 없었던 어느 날, 늘 함께 기도하던 백미숙 보살님과 2층 법당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참에서 한 분은 위에서 또 한 분은 중간 참에서 기도를 마쳤다는 이야기는 뉴욕정토회에서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대로 죽기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인지 명확히 잡히지 않는 답답함을 느끼던 중에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스님이 말씀하시는 108배를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지요. 기도를 하다 보니 이전에는 나를 위해서 뭔가를 노력해 본 적도 없었고 내 의지대로 꾸준히 해 본 것도 없었는데, 내 생애 이것만큼은 나를 위해 하고 가자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천일의 기도가 준 선물3년을 기도하면 내 의식이 바뀐다는 기대감으로 끝까지 해보자는 심정이었다는 보살님의 기도 후 변화가 궁금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보살님.

“무엇이 딱히 변했다고 꼬집어 말하긴 어려워요. 불쑥불쑥 찾아오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마찰이 줄어들고, 알아차리고 돌이키고 참회하는 시간이 빨라진 것 같아요. 인연 지어진 모든 것, 기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라고 하며, 부총무직을 맡은 이후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선을 넘는 경계에 대한 판단이 서서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알아서 조절하는 편이지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꼭 해야 할 일에 대해 남편에게 말할 때는 나의 의지가 목소리에 반영되어서 그런지 ‘여수를 안 부려도(여우 짓을 하지 않아도)’ 남편이 순순히 인정하더라.’며 웃습니다.

새로운 소임을 맡으며 배울 일도 많고 법당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 부담이 커졌지만 ‘일단 하겠다고 한 일에 대한 책임은 진다’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는 보살님은 지난 일 년 동안 큰 갈등 없이 법당을 운영할 수 있었던 공을 자기를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 실무진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5명의 서원행자를 포함한 원로 도반들에게 돌렸습니다.

어느 색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색깔마다 특징이 있어 다 좋다고 대답한다는 보살님을 이정인 총무님은 ‘바위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냥 하는 사람, 바위처럼 앉아 주변의 잡음을 잠재우는 사람을 보며 분별심의 허망함을 알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힘들게 느낄 만큼 말수가 적은 편인 보살님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도반들에게 일감을 나누어주고 부탁하는 것. 그래서 공양을 포함하여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답니다. 이것이 진정한 공부거리이자 힘든 수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어떤 일이든 미루지 않고 가볍게 나누어보겠답니다. 권영미 보살님, 응원합니다!! Posted by 백은주 희망리포터

새벽기도를 마치고. '웃는 바위' 권영미 보살님~~
▲ 새벽기도를 마치고. '웃는 바위' 권영미 보살님~~

뉴욕정토회 차효순 대표님이 7차 새벽기도 개근상을 전달하며 덕담을 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 뉴욕정토회 차효순 대표님이 7차 새벽기도 개근상을 전달하며 덕담을 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시무식 예불 올리는 중. 앞줄 왼쪽부터 이연순 원로보살, 권영미 부총무, 이정인 뉴욕정토회 총무
▲ 시무식 예불 올리는 중. 앞줄 왼쪽부터 이연순 원로보살, 권영미 부총무, 이정인 뉴욕정토회 총무

새해 만두 빚는 뉴욕법당 도반들. 각자 하나씩 재료를 준비하여 합하니 재미도 나고 맛도 있고~
▲ 새해 만두 빚는 뉴욕법당 도반들. 각자 하나씩 재료를 준비하여 합하니 재미도 나고 맛도 있고~

[마산정토회 함안법당]

함안법당 활동가들 2015년을 열다!

2015년 1월 7일(수) 저녁9시, 함안법당 개원 이래 첫 활동가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해 주신 총무님, 모둠장님, 경전·불대·수행법회 봉사자님, 다소 활동이 저조했던 휴면 봉사자님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다 모인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먼저 스님의 시무식 동영상 법문을 40분간 듣고 난 뒤, 올 한 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함안법당을 꾸려갈지 서로의 각오를 이야기하는 차분하고 진솔한 나누기가 있었습니다. 소원해진 활동가를 잘 챙기지 못한 섭섭함도 내놓았고, 지난해의 수고에 대해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함도 있었습니다. 혼자라면 자신 없지만 모자이크가 되어 함께할 수 있음에 서로가 힘을 된다는 걸 각인한 자리였습니다. ‘도반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부족한 사람인데 함께 있어줘서 든든합니다. 도반으로 수행 정진하며 행복한 사람 되어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안법당만의 실천 과제도 선정해 보았습니다. 지난 송년 철야 3,000배 릴레이정진의 기운을 모아 올해를 “정진의 해”로 삼아 매월 한 차례, 열 사람이 됐건 한 사람이 됐건 3,000배 정진 수행의 힘으로 도반이 하나 되는 법당을 만들자는 당찬 포부를 세웠습니다.수행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행복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도반들과 함께 열어가는 2015년 통일 전법 활동에 함안법당의 희망찬 깃발을 올립니다. Posted by 남선주 희망리포터

2015년 함안법당의 희망찬 깃발을 올립니다!
▲ 2015년 함안법당의 희망찬 깃발을 올립니다!

글_김지은

전체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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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연

감동적인 도반들의 이야기로 다시.한번 발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1-20 10:56:37

박연숙

멀게만 느껴진 뉴욕에도 함께하는 도반이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만두도 함께 빚어서 먹고 ㅎㅎ 함안법당 시무식이야기도 잘 보았습니다 3000배정진^^ 화이팅입니다!

2015-01-20 06:20:06

민윤기

뉴욕 정토회 그리고 함안법당소식 잘 들었습니다<br />다음에 뉴욕가면 새벽기도 법당가서 해야겠어요 <br />초지일관. 초발심. 연초 다시한번 수행의 자세와 마음을 점검해 봅니다. 백은주 남선주 보살님. 좋은글보시 감사합니다

2015-01-20 03: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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