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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전에 수행법회를 하고 대인스님을 만나기 위해 밀양에 다녀왔습니다.

스님은 새벽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행자들을 기다리면서 잔디밭에 물을주고, 고인돌로 이동해서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화단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으니, 오늘은 바닥에 있는 돌을 골라내고 평평하게 하려고 해요. 우선 굵은 돌을 골라서 한 무더기씩 모아 두고, 나중에 땅을 파서 묻어 둡시다.”

스님은 갈퀴로 땅을 슥슥 긁어서 큰 돌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날이 무더워서 온 몸이 금방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아침이 더 뜨거운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돌을 골라내고 오전 울력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수행법회가 있으니 일찍 마치고 법회 준비하러 갑시다.”
오전 9시 30분, 스님은 수행법회를 하기 위해 두북 스튜디오로 이동했습니다. 400여명의 정토행자들이 줌에 입장한 가운데 스님은 한 주의 인사말로 수행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토행자 여러분 지난 한 주 많이 무더웠죠? 저는 원래 이번주에 시리아를 방문 할 예정이었는데 지난 주에 현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바람에 8월 말로 일정을 연기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두북 정토수련원에 머무르면서 아침 저녁으로 울력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땀이 비 오듯이 나와서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날씨가 덥습니다. 뉴스를 보면 충청도와 중부지역에는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온 것 같은데, 제가 있는 이곳은 빗방울 하나 떨어지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부탄 일정 이후, 제가 더위를 먹었는지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 상태가 지속되서 맥이 없었는데 최근 아침 저녁으로 울력을 하면서 땀 흘리며 일을 하니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더운데 무리해서 일을 하는 것도 건강에 나쁘지만, 덥다고 꼼짝 하지 않는 것도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날씨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니까 여러분도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가 오면 들깨를 심으려고 모종을 키워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아직 비가 오지 않습니다. 아마 이번주가 들깨를 심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일텐데, 그 마저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이곳에도 비가 온다고하니까 기다려보고, 그래도 비가 안 오면 들깨 심기를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가려 합니다.
7월 24일 다음주 금요일부터 정토회 여름 안거가 시작됩니다. 대중은 10일, 공동체는 15일동안 진행하고, 명상수련은 24일 시작해서 4박 5일, 6박 7일 두 팀으로 진행 합니다. 저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휴가 기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밀린 가정사를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휴식이나 재충전을 하고자 하는 분들 께는 명상수련 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저는 공동체 대중들과 안거를 보낸 후 동북아역사기행을 떠납니다. 동북아역사기행은 ‘과거 선조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세웠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현장 답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5천년 3천년 2천년 전, 우리 조상들의 주 활동무대는 만주였습니다. 그래서 중국 만주지역을 답사 하면서 그 시대의 선조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그 기상을 느껴보는 것이 동북아역사기행입니다.
환웅천왕이 배달나라를 세우거나 단군이 조선 나라를 세운 것은 만주와 내몽골 접경 지역인데, 그 곳까지는 찾아가기 어렵고 유적도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아직도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은 백두산 주변 지역 입니다. 그래서 고구려 초기 수도인 ‘환인(桓仁)’, ‘집안(集安)’을 둘러보고, 장군총과 광개토대왕비도 함께 살펴 볼 예정 입니다.
지금의 만주지역은 고구려 뒤를 이은 발해가 200여 년간 왕국을 세운 곳입니다. 그래서 발해의 수도인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를 비롯해서 여러 유적지를 둘러 볼 예정입니다. 예전에는 러시아 연해주까지 찾아가서 발해의 옛터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이후로 지금은 러시아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연해주까지는 가지 못하고 요녕성(遼寧省), 길림성(吉林省), 흑룡강성(黑龍江省)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 발해 시대의 유적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한 만주지역은 일제강점기에 중국과 조선의 국경 지역이었기 때문에, 많은 우리 선조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서 북간도, 서간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면서는 민족의 한과 저항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인 백두산과 그곳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압록강과 두만강은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둘러보면서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중국과 북한, 러시아와 어떻게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번영을 이룰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동북아역사기행입니다. 동북아역사기행은 중국 역사를 기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 유적지를 보는 것이고,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을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정부의 통제가 있고 여행에 제약이 있어서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웃음)
하지만, 유쾌한 여행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꼭 한번 둘러보아야 하는 곳입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나의 뿌리를 안다는 것이고, 과거의 경험을 살려서 미래의 지혜를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여행이 자유로운 곳이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인도 성지순례처럼 500명씩 대규모로 갈 수 없어서 참가 인원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제한된 인원만으로 동북아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우므로 인도 성지순례는 500여 명이 함께 합니다. 불자로서는 인도 성지순례를, 한국인으로서는 동북아역사기행을 꼭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백중기도 기간입니다. 이번 백중은 ‘역사를 알고 조상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갚는 자세를 갖자’는 주제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식으로서는 부모의 은혜를 알아야하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과거 선조들의 고난과 희생위에 이루어졌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라가 번영하고 있다고 해서 들뜨거나 방탕해지지 말고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백중기도 기간에는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스님의 기조법문 후, 질문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2명이 사전에 질문을 신청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최근 심리적 지배를 뜻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자주성을 교묘히 무너뜨려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언행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정토행자의 서원에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고, 오직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 어느 날 혼란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이 된다’는 것은 저의 주체성이 떨어지는 것 아닐까요? 제가 정말 자유로워지는 길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자가 볼 때는 '나를 버리면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가 되는 게 아닌가?'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기 주장과 욕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조종 당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조금만 비위를 맞춰 주면 금세 넘어가 버리기 때문이죠. 반대로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조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무엇으로 저 사람을 조종할 수 있을까?', '무슨 미끼를 던져야 할까?'라고 고민하지만 어떤 미끼도 그 사람에게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심리가 작용하는 방식은 스마트폰에 앱(App)이 설치된 것과 비슷합니다. 이 앱의 개념을 불교적으로는 업식(業識), 인도 말로는 카르마(Karma)라고 합니다. 어떤 앱이 설치 되었는지에 따라 개인의 스마트폰은 다르게 작동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돈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유난히 먹는 것을 밝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가 칭찬을 좋아하지만, 말이나 칭찬에 더 크게 휘둘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각자 유난히 좋아 하는 것 즉, 각자의 업식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돈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돈이라는 미끼에 걸려들 확률이 높아집니다.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제안 하면, 나는 거기에 혹하고 넘어가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은거죠. 또 내가 성적인 욕망이 강하면 미인계에 쉽게 넘어갈 것입니다.
업식이 강하다는 것은 그 만큼 자기의 생각, 기호, 관점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조종 당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한번 살펴 봅시다. 전쟁을 할 때 적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통치자의 성격을 파악해서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를 보내고, 돈을 좋아하면 금은보화를 바치고, 칭찬을 좋아하면 입담이 좋은 사람을 보내 마음을 조종했습니다. 이것은 상대 마음의 어느 부분을 건드리면 흔들리는지, 어떤 욕구를 채워주면 조종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어 수를 두는 것이죠.
사회적으로는 가스라이팅의 결과만 가지고 가해자가 나쁘다고 말하지만, 심리적으로는 피해자에게도 ‘특정한 것에 사로잡히는 카르마’가 있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돈이 궁해서 평소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고 해 봅시다. 사기꾼이 접근해서 통장 송금 한 번만 도와주거나 작은 물건 하나만 옮겨 주면 몇천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해요. 조금만 생각하면 이것은 돈 세탁이나 마약 운반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에 눈이 멀면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자기 마음의 가장 약한 부분에 던져진 미끼를 덥석 물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일방적으로 가스라이팅 당했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퍼트린 사람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말을 들어도 그냥 지나칩니다. 그 말에 솔깃 했다는 것은 상대의 말에 맞닿아 있는 자신의 카르마가 있다는 뜻이에요.
반면에 돈에 집착하지 않으면 누가 돈을 주거나 이익이 많이 남는다 한들 거기에 끌리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이성이 접근하더라도 혹하지 않고, 아무리 옆에서 좋은 말을 해도 거리와 시간을 두고 차분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업식에 대한 집착이 덜한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종당할 위험이 적은 것입니다. 다시말해 '나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의 생각, 기호, 관점을 움켜쥐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있는 그대로 본다'라고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 상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저 사람이 어떤 이유로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하면 상대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여유가 생깁니다.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린다'는 말은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의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듣고 이해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면 가스라이팅과 같은 외부 조종이 있더라도 나 자신은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행을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 세상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남을 조종하려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때로는 조종하려 들기 마련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조종당하지 않고 자유로워지려면, 스스로 자기를 비울 줄 알고 사로잡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가스라이팅에도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님은 수행법회를 마치자마자 대인스님을 만나기 위해 밀양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인스님은 인도 쉬라바스티에서 천축선원을 운영하며, 스님이 이끄는 정토회 성지순례객들이 쉬라바스티를 순례할 때마다 매년 숙소와 공양을 정성껏 마련해 주시는 분입니다. 오랜시간 인연을 이어온 대인스님이 마침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스님은 반가운 마음으로 밀양으로 향했습니다.
12시 20분 밀양에 있는 대인스님의 거처인 ‘아란야’에 도착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대인스님과 적조행 보살님이 스님을 마중하기 위해 길가에 나와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인스님과 적조행보살님을 늘 인도에서 만났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잠시 차를 마시기 위에 아랸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스님을 뵈러 가야했는데 스님이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국수라도 한 그릇 함께 먹자 싶어서 왔습니다.(웃음)”

적조행보살님은 정토회 성지순례객들이 천축선원에 방문할 때마다 공양후 설거지 할 마땅한 곳이 없어서 늘 불편했다며 새롭게 만든 수돗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에 있는 국수집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식당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적조행 보살님이 얼마 전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한 딸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잠시 들어온 딸이 지금 기차를 타고 시댁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법륜스님이 밀양에 와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차에서 내려 이곳으로 향해 오고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곧 적조행 보살님의 딸이 식당에 도착해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 이렇게 뵐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적조행 보살님의 딸은 스님을 보고 매우 반가워 했습니다.
“스님, 제가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수행을 할 때 마음나누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마음 나누기라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내 마음 상태를 나누는 것이에요. ‘어제 저녁 스님 법문을 듣고 참 좋았습니다.’ 하는 것은 지금의 마음이 아니라 어제의 마음을 기억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재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아니에요.
마음 나누기를 하다보면 지금 내 마음 상태를 조금씩 알아차리는 연습이 됩니다. 내가 고집이 세면 ‘내가 고집이 세구나.’ 하고 알고, 화가 나면 ‘내가 화가 나구나.’ 하고 아는 것이에요. 내가 내 욕심과 화를 알아차리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욕심이 많네요.’라고 말해도 ‘그래, 내가 욕심이 좀 많은 것 같아.’ 하고 금방 인정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 상태를 모르니까 누가 ‘너 욕심이 많다.’고 하면 ‘무슨 내가 욕심이 많아?’ 하거나 ‘네가 더 욕심 많잖아.’ 하고 맞 받아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알고 있으면 ‘그래,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 하고 끝날 일입니다. 기분이 나빠질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수행자는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행자가 왜 화를 내느냐.’ 하고 자꾸 마음을 억누르고 억압하니까 수행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그래서, 도반들과 마음 나누기를 할 때는 지금 내 마음을 알아차려서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고, 누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요약하면 결국 ‘지금 기분이 나쁩니다.’라는 한마디예요.
지금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면, 그 다음은 왜 기분이 나쁜지를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스님이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꾸중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한다면, 그 마음을 자세히 더 살펴봅니다. 그러다보면 겉으로는 “예.” 하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안 했는데.’ 하는 생각을 계속 붙잡고 있는 내 모습이 보입니다.
이처럼 먼저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 마음이 생긴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마음 나누기예요.
스님에게 법문을 들었으니 국수 값은 본인이 내세요.(웃음)“
스님 일행은 식당에서 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차에 올랐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스님”
“네, 인도에서 만납시다.”
인사를 나눈 후 한시간을 이동하여 두북수련원으로 복귀했습니다.
오후 4시경 두북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스님은 잠시 휴식을 한 후 오후 6시경 3년 전에 지었던 수련장으로 이동하여 두부 만드는 설비를 갖추기에 적합한지 수련장 외부 개수대와 수도 시설을 확인했습니다.
논둑길을 걸어서 다시 꽃밭 만드는 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전 울력때 했던 작업을 이어서 해봅시다.”
스님은 행자들과 함께 땅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은 작업을 마칩시다. 어느 정도 마당과 화단 만드는 작업은 끝이 났어요. 이제 꽃나무를 심으면 되겠어요.”

스님은 작업 도구를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 두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병원 진료를 받고, 부산에 계시는 노보살님을 만나러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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