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4.01.23 인도 성지순례 3일째 보드가야
“이곳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가 있던 자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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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성지 보드가야를 순례합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5시에 쁘락보디홀에서 예불을 했습니다. 스님은 출발하기 전에 순례단에게 몇 가지 안내를 했습니다.


“잘 주무셨습니까? 춥지는 않았어요?”

“네.”

“이곳에서 보드가야까지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한 번 출발하면 중간에 되돌아올 수 없어요. 죽으나 사나 같이 걸어야 합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거나 오래 걷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미리 스태프들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웃음)

그리고 마을을 지나서 보드가야로 가야 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이라 마을 사람들이 자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출발하고 약 1시간 정도는 묵언하고 걷기만 해 주세요.”

안내를 마치고 곧바로 5시 30분에 보드가야로 출발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해가 아직 뜨지 않아 발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님과 순례단은 어둠을 밝히며 부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보드가야를 향하는 길목에 맘코시힐 마을 유치원이 보였습니다. 스님은 해외에서 온 순례단에게 유치원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곳이 맘코시힐 유치원이에요. 수자타 아카데미 주변에 있는 15개의 유치원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사탕 먹으려고 유치원에 나왔던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서 큰 수자타 아카데미가 된 거예요.”

걷다 보니 네이란자라 강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이맘때는 강물이 말라 있었는데 오늘은 물이 제법 차 있었습니다. 누군가 돌다리를 만들어 둔 곳이 있어서 스님이 먼저 돌다리를 건너보았습니다.

“돌다리가 불안정해서 나이 드신 분들은 건너다가 넘어지겠어요.”

스님은 신발을 벗고 강물로 들어가 다시 돌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보다 안정적인 돌다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스님이 만든 돌다리 위를 걸어 모두가 강을 건넜습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강물을 건너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강을 건너자 부처님이 고행을 마치고 쓰러진 장소를 기념하는 탑 터가 있었습니다.


“산 위에 올라가서 보면 둥게스와리 쪽은 지대가 높고 이쪽은 낮아요. 아마 이 기슭으로 물이 흘렀던 것 같아요. 부처님이 강 이편에 와서 목욕했다는 것을 보면 아마 건기였던 것 같습니다. 우기였다면 전정각산에서 내려와서 바로 목욕하셨을 거예요.

부처님이 목욕하신 후 강변에 쓰러지셨는데 아마 강변에는 기념탑을 세울 수 없어서 이곳에 기념탑을 세운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터에 힌두 사원을 지었어요. 지금은 그것마저도 사라지고 하나의 유적지로만 남아 있습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수자타의 마을은 여기서 500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경전 독송을 하겠습니다.”


독송을 마치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JTS 명상센터 부지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과 순례단은 이곳에 짐을 풀고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간단히 요기하고 스님은 모둠별로 모여있는 곳에 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입구에 아이들이 많이 모였네요. 사탕 한 봉지씩 주고 갑시다.”

동네 아이들이 명상센터 부지 밖에 나란히 줄을 지어 앉아 있었습니다. 스님이 주는 사탕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막무가내로 손 벌리며 달려들던 아이들이 성지순례 때마다 스님이 수년간 줄 서는 연습을 시켰더니 오늘은 이렇게 스스로 질서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탕을 한 주먹씩 나눠주었습니다.



보드가야를 향해 가는 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루벨라 가섭을 교화했던 곳에 도착하여 다시 스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이곳은 부처님께서 우르벨라 가섭을 교화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르벨라 가섭을 따르던 500여 명이 수행하고 있었고, 둘째 동생인 가야 가섭을 따르는 300여 명, 막내인 나디 가섭을 따르는 200여 명이 근처에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둥게스와리에서 오랫동안 수행을 하다 보니 우르벨라 가섭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우르벨라 가섭은 부처님을 몰랐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나시에서 5명의 비구와 야사 등 55명을 교화한 후, 60명을 두고 전법 선언을 했습니다.

‘자, 이제 떠나거라. 나도 우르벨라 병장촌으로 가서 전법을 하리라’

부처님이 전법 선언을 할 때 우르벨라로 가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바로 이곳입니다. 우르벨라 가섭은 부처님을 보면서 젊은 수행자가 훌륭하긴 하지만 자신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했어요. 경전에서는 둘이서 신통력 싸움을 360가지나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르벨라 가섭을 교화하기가 어려웠다는 거죠.

하루는 큰 행사가 있었는데 종일 부처님이 보이지 않았어요. 행사가 다 끝나고 부처님이 나타나자 우르벨라 가섭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 온종일 어디에 있었소? 오늘 행사가 정말 볼 만했소.’

‘당신은 내가 없기를 바라지 않았소.’

우르벨라 가섭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이야기하자 부처님은 ‘마음속에 질투심이 있고서는 해탈할 수가 없소’ 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우르벨라 가섭은 젊은 수행자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질투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낫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자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긴장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르벨라 가섭이 부처님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나의 스승입니다. 나는 당신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우르벨라 가섭이 제자가 될 것을 요청했지만 부처님은 ‘당신에게는 500명의 제자가 있지 않습니까’ 하고 거절했어요. 그러자 우르벨라 가섭은 500명의 제자를 모아두고 자신은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을 이야기하며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제자들도 우루벨라 가섭의 뒤를 따라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따르면서 한 번도 불만스럽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따르는 사람이라면 우리도 따르겠습니다’

그래서 500명이 일시에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가야 가섭과 나디 가섭의 교단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천 명의 제자가 생긴 부처님은 가야산에서 이들을 모아놓고 마음속에서 탐진치 삼독의 불을 제거해야 한다는 불의 설법을 한 후 함께 라자그라하로 갑니다.”

스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쭉 따라가다 보니 전설 같았던 경전 속 이야기가 현실처럼 느껴졌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큰 탑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수자타 탑입니다. 수자타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는 것을 기념해서 수자타의 집터에 탑을 쌓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봐 왔던 탑 중에서 가장 크죠. 그것은 수자타의 공덕을 크게 기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순례단은 수자타 탑을 빙 둘러 탑돌이를 한 후 계속해서 보드가야를 향해 갔습니다. 어느덧 순례단은 보드가야 대탑에 도착했습니다. 스님은 순례단이 자리를 잡고 앉자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모습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곳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가 있던 자리예요. 부처님께서는 보리수를 등지고 동쪽을 향해 앉아 선정에 들었습니다. 이때 ‘내가 도를 이루기 전까지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 하는 결심을 했다고 해요. 이것을 대결정심이라고 합니다.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명상에 들어간 것입니다. 저는 이런 표현은 후대 사람들의 기록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행 끝에 겨우 중도를 깨달아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 후 선정에 들었기 때문에 죽을 각오를 하고 명상에 임했다는 것은 중도의 가르침에 맞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나태한 마음으로 정진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선정에 들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전을 보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까지 7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49일 동안에 부처님이 탁발했다든지 음식을 먹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아무튼 기록에는 부처님이 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49일 동안 선정에 들었다고 해요. 편안하게 몸과 마음의 모든 긴장을 풀고 한가한 가운데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선정에 들게 되자 몸과 마음에서 과거의 업식인 카르마가 일어납니다. 평소 의지로 억누르고 있던 욕망, 성냄과 같은 과거의 찌꺼기들이 전부 다 일어난 것입니다. 모든 긴장을 놓아버리고 억압된 심리를 지켜보면서 선정에 들었던 마지막 주에 오히려 큰 장애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을 경전에서는 마왕의 이름을 빌려서 설명하고 있어요.

깨달음을 얻기 전 마지막으로 일어난 장애

어느 날 마왕이 궁전에 있는데 궁전이 지진 나듯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신통력으로 내려다보니 저 멀리 인간계에서 티끌보다도 작은 한 인간이 욕망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거예요. 욕계 중생들이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은 욕망인데,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욕계가 흔들렸던 겁니다. 그자가 누구인가 보니 바로 고타마 싯다르타였습니다. 그래서 마왕은 자기 딸들을 내려보냅니다. 자재천궁의 천녀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3명에게 ‘저 수행자를 유혹해라’ 하고 보낸 거예요. 마왕의 딸들은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하고 있는 부처님 주위를 돌면서 유혹했습니다.

‘고타마여,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혼자서 그렇게 정진하면 무슨 재미가 있습니까. 우리들의 이 아름다운 몸을 보소서. 젊을 때 실컷 쾌락을 즐깁시다. 수행은 늙어서 해도 됩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채색된 항아리에 똥만 가득 찬 것들아.’


여기서 채색된 항아리란 즐거움을 말하고 그 안에 든 똥이란 괴로움을 말합니다. 이 말은 부처님은 즐거움이 곧 괴로움이라는 것을 꿰뚫어 알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즐거움에 현혹되지 않았습니다. 약이라고 포장되어 있는데 실상은 독이라는 사실을 꿰뚫어 알면 아무도 그 약을 먹지 않는 것처럼요.

부처님이 손가락으로 여인들을 탁 가리키니 아름다운 여인들은 노파로 변해버렸습니다. 세 여인은 부끄러워하며 물러갔습니다. 이때 젊은 여인은 즐거움을 상징하는 언어이고, 노파는 괴로움을 상징하는 언어인 거예요.

마왕의 유혹을 요즘 식으로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부처님은 6년 동안의 고행을 통해 두려움과 욕망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았지만 그것은 긴장해서 억눌렀던 것일 뿐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긴장을 푸니까 심리의 기저에 남아 있던 욕망이 마지막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왕은 고타마를 유혹하는 데 실패하자 두 번째 방법으로 협박을 합니다. 1천 명의 아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자 1천 명의 천군이 창과 활을 들고 불을 뿜으면서 고타마를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러한 공격에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들에 대해 어떤 미움이나 원망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자비심이 일어났어요. 그들이 쏜 창과 활이 부처의 몸에 다다르자 모두 연꽃이 되어 떨어졌고, 마왕의 군대 중 절반이 오히려 부처님께 항복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욕망의 유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더라도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 있습니다. 이 말은 부처님의 마음속에 생존에 대한 두려움마저도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을 부릴 때는 두 가지를 씁니다. 하나는 유혹이고 다른 하나는 협박입니다. 독재자는 자리를 주거나 돈을 주거나 미인계를 써서 사람을 유혹하고, 그것도 안 되면 잡아 가두고 두들겨 패거나 고문을 하거나 죽이겠다는 협박을 합니다. 군사 정권 시절에도 늘 유혹과 협박을 같이 썼어요. 보통 사람은 대부분 유혹에 넘어가고, 학생이나 성직자 같은 사람들은 유혹에도 잘 넘어가지 않으니까 잡아가서 두들겨 패고 고문을 했어요.

그러나 부처님은 어떤 생존의 미련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마왕이 직접 나타나서 이렇게 제안합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지 들어줄 테니 다 말하라’

그래도 부처님이 응하지 않자 자신의 자리를 부처님께 내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법륜 스님 같으면 이런 제안을 덜렁 받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굶어 죽는 사람도 없앨 수 있고, 통일도 할 수 있고, 기후 위기도 극복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부처님은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바가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것도 바라는 바가 없으니까 마왕의 자리를 준다고 해도 유혹이 안 되겠죠. 그러자 마왕이 이렇게 외칩니다.

‘그렇게 한다고 네가 깨달을 수가 있을 것 같으냐? 열반이라는 건 없어. 괴로움이 없는 세계는 말만 있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아! 이렇게 해 봐야 도를 이룰 수가 없다.’

이에 부처님이 대답합니다.

‘너는 불가능하지만 나는 가능하다. 너는 과거 생애 한 번 큰 보시한 공덕으로 자재천왕이라는 지위에 올랐지만, 나는 무수한 보시를 하고 헌신을 했기 때문에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

다시 자재천왕이 묻습니다.

‘그걸 어떻게 믿나? 나야 지금 자재천왕이라는 자리에 있으니까 사람들이 내가 과거 생에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너는 거지가 된 주제에 과거에 무수한 공덕을 지었다고 말하면 그 무수한 공덕의 결과가 거지냐고 묻겠지? 그걸 누가 믿지?’

부처님은 선정에 들어계시다가 왼손은 선정인의 자세를 하고 오른손은 위로 올립니다. 오른손을 들어서 정수리를 한번 쓰다듬고 오른 무릎을 쓰다듬은 후 땅으로 향하며 ‘지신이여, 나의 과거 공덕을 증명하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땅에서 지신이 일어나 부처님이 과거 생애에 지은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였고, 마왕은 결국 부끄러워서 물러납니다. 이렇게 마왕의 항복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항마성도(降魔成道)’ 또는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고뇌의 최후라 선언하노라.

이렇게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기 전 세 가지 마왕의 저항을 물리쳤습니다. 그러자 깨달음의 눈이 열렸습니다. 먼동이 트기 전 샛별이 동쪽에서 반짝이는 그 순간쯤에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비슷하죠. 마귀의 세 가지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선포했습니다.

이것이 현재 경전에 묘사된 부처님의 성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신비주의적으로 묘사가 된 이유는 인도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당시에 글을 쓴 사람들이 가진 세계관을 담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욕망과 성냄, 무지의 찌꺼기를 다 청소하고 마침내 안온한 경지인 열반을 증득했습니다. 그리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로써 모든 고뇌는 사라졌다. 나는 신과 인간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났다. 이것을 고뇌의 최후라 선언하노라.’

이런 모든 이야기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자, 그럼 경전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경전을 독송하고 깨달음을 얻기 전 부처님을 떠올리며 잠시 명상을 했습니다. 순례단은 일시에 고요하게 명상에 들었습니다.



명상을 마친 후 대탑을 향해 예불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부처님의 성도를 기념하여 세워진 대 탑을 중심으로 한 줄로 서서 탑돌이를 진행했습니다. 대 탑에는 늘 사람이 많고 혼잡합니다. 그러나 탑돌이를 시작하는 스님의 발걸음은 그저 묵묵하고 덤덤합니다. 한 발 한 발 천천히 탑 주위로 500명의 염불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렸습니다.




탑돌이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차량별로 법사님의 안내에 따라 대탑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후 7주간 머무셨던 장소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하나씩 돌아보고 법사님의 설명을 들은 후 대탑 순례를 마쳤습니다.

대중이 다 모이자 가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4시에 가야산에 도착하여 스님의 설명을 들은 후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오후 5시에는 수자타 아카데미에 도착하여 주인도 한국대사관 총영사님과 미팅을 하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녁 7시에는 쁘락보디홀 강당에서 저녁 예불을 함께한 후 수자타 아카데미 사업 보고 및 활동가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마을 개발,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도인 스태프들을 소개하고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어서 보광 법사님으로부터 수자타 아카데미의 역사와 현황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새벽 5시부터 종일 외부 일정이라서 모두 피곤한 듯했습니다. 스님은 오늘 저녁 말씀을 짧게 하고 순례단이 일찍 쉬도록 했습니다.

학교 식당에서는 벌써 내일 개교기념식 식사 준비로 바빴습니다.

내일은 수자타 아카데미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종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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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그래도 부처님이 응하지 않자 자신의 자리를 부처님께 내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법륜 스님 같으면 이런 제안을 덜렁 받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굶어 죽는 사람도 없앨 수 있고, 통일도 할 수 있고, 기후 위기도 극복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부처님은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바가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2024-03-25 19:15:30

진달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4-01-31 10:17:09

소향원

감사합니다_()_

2024-01-29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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