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11.30 온라인 일요 명상, 겨울 땔감 준비, 배추 수확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안녕하세요. 겨울 땔감용 장작을 가지런하게 쌓아 놓는 일을 마치자 해가 졌습니다. 스님은 저녁 8시 30분부터 온라인 일요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34번째로 맞이하는 온라인 명상 시간입니다.

오늘도 4천여 명의 정토행자들과 외국인 수행자들이 생방송에 접속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한국의 남부지방은 매우 춥습니다. 오늘 아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이 얼었습니다. 하루 종일 쌀쌀했고 지금도 좀 추운 편인입니다. 저는 오늘 오전에 겨울 땔감용 나무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어요?”

이어서 지난주에 외국인이 영어로 올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제 과거에 있었던 일 중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요즘 일상에서, 특히 명상 중에 그 일들의 기억이 자주 의식으로 올라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이상 그 기억들을 생각하지 않거나, 그로 인해 아파하고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는지 제안해주실 수 있을까요?
There are events in my past that I now consider to be embarrassing or shameful. Frequently during my daily life these days, particularly during meditation, memories of these events come unbidden to my consciousness. Do you have suggestions on how to stop thinking about these memories or to keep these memories from causing me pain and suffering when they come?”

“지금 질문자가 괴로운 이유는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닌데 그 못난 나를 내가 인정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는 잘난 사람인데 현실에서의 자기 모습은 생각하는 것만큼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실의 자기가 부끄러운 거예요.

그러니 환상의 자기를 버리세요. 잘못도 할 수 있고, 실수도 할 수 있고, 어리석기도 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잘못은 참회하고 개선하면 되지 부끄러워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질문자는 ‘아! 내가 앞으로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내가 왜 바보같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했을까’ 하고 후회만 하고 있어요. 넘어졌으면 일어나서 흙을 털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어린아이는 그 자리에서 계속 울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는 거니까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세요.

잘못한 것은 물론 잘못한 것이지만 오히려 그 경험을 내가 돌이키고 반성해서 앞으로 나아가면 그것이 계기가 돼서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줍니다. 부처님 당시에 사람을 99명이나 죽인 앙굴리 말라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도 부처님을 만나서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 깨달아서 성인이 됐습니다.

우리는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잘못을 범할 수 있어요. 그것을 합리화하고 당연시하자는 게 아니라 그것이 우리 삶의 현실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실수하고 어리석은 그런 자기 자신도 내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기서 일어나서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명상을 통해 이런 아픔을 해결하는 방법은 명상하는 중에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에 빠지지 말고 계속 호흡을 알아차리는 겁니다. 생각하면서 괴로워한다는 것은 이미 호흡을 놓치고 그 생각에 빠졌다는 거예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고 다만 호흡을 알아차리고, 그런 생각이 아무리 떠올라도 거기에 의미 부여하지 말고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을 지속합니다. 그러면 그 생각이 떠올라서 끊임없이 내가 그 생각을 하도록 붙잡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끌려가지 않고 호흡 알아차리기를 계속해 보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그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또 나타나도 역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사라졌다가 또 나타납니다.

이렇게 해서 그 생각이 떠올라도 내가 거기에 격하게 반응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호흡 알아차림을 유지할 수 있으면, 그 기억은 있지만 후회나 아픔은 점점 사라집니다. 그런 행위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생겨난 후회나 아픔은 사라져요.”

이어서 질문 2개에 대해 더 답변을 한 후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자세를 바로 합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갖습니다. 특히 마음을 한가하게 가집니다. 잘하려고 욕심도 내지 말고, 애쓰지도 말고, 긴장하거나 게으름도 피우지 말고, 어떤 의도조차 하지 말고 편안한 상태에서 다만 코끝에 마음을 둡니다. 콧구멍을 통해서 숨이 들어가고 숨이 나오면서 피부를 자극하면 감각이 알아차려지는데, 그럴 때 ‘숨이 들어가는구나!’, ‘숨이 나오는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 앉은 사람이 물끄러미 바다를 보면서 파도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과 같아요. 의도를 갖고 바라보게 되면 힘들기 때문에 피곤해지고 결국 호흡을 놓치게 됩니다. 다만 알아차릴 뿐입니다. 이런저런 방해요인 때문에 자꾸 호흡을 놓치게 되는데 그때는 ‘놓쳤구나!’ 하고 알고 다시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후회도 하지 말고, 포기도 하지 말고, ‘놓치지 말아야지’ 하고 애도 쓰지 말고, 다만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놓치면 다시 알아차립니다.”

죽비 소리와 함께 명상을 시작하고, 죽비 소리와 함께 명상을 마쳤습니다.

탁! 탁! 탁!

오늘은 35분 동안 명상을 해보았습니다. 여느 때처럼 댓글창에 참가자들의 소감이 부지런히 올라왔습니다.

"졸림과 알아차림을 반복했습니다."
"I did get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being drowsy and being awake and mindful.”

“계속 망상이 떠오르더니 마지막에서야 겨우 집중되었습니다.”
"I was distracted the whole time except for the last moment in which I was able to focus."

“다리에 피가 안 통해서 눈을 떴습니다.”
“My leg was aching because blood wasn't getting down to my legs.”

스님은 그중에서 몇 가지를 선택해서 읽고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다리에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 있든, 통증이 있든, 간질간질하든, 그냥 ‘이런 증상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릴 뿐입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다리를 펴거나, 간지럽다고 긁지 않습니다. 그것은 욕구에 끌려가는 거예요. 이를 악물고 참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긴장하는 것이고 욕구와 싸우는 거예요. 다만 ’이런 증상이 있구나' 하고 알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한다는 겁니다. 애쓰거나 긴장하거나 어떤 의도를 갖고 하지 않습니다. 포기하거나 싫어하거나 게으름 피우면서 하지도 않습니다. 소가 풀을 뜯듯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합니다. 물론 잘 안 돼요. (웃음)

잘 안 되니까 연습하는 거 아니겠어요. 잘 안 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는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알아차림이 유지되는 목표를 향해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법문을 하고 방송을 마쳤습니다.

“질문이 더 있으면 다음 주 시작할 때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송을 마치고 통역을 해준 제이슨과 국제국 활동가들에게 수고했다고 격려를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12월 1일

2020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 기온이 며칠 째 영하로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두북 수련원은 폐교를 재활용한 건물이기 때문에 난방 장치가 제대로 안 갖추어져 있습니다. 대중 모두가 새벽 기도를 하면서 추위에 벌벌 떨었습니다.

“땔감이 다 떨어져 가네요. 추위가 며칠 계속된다는데, 땔감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겠어요.”

스님은 도끼와 엔진톱을 들고 두북 수련원 뒷마당에서 겨울 땔감용 장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화목 난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 20cm 정도 길이로 나무를 잘랐습니다. 엔진톱을 사용하니 금방 여러 토막으로 자를 수 있었습니다.


잘라진 나무는 다시 하나씩 도끼로 찍어서 반토막으로 쪼갰습니다.

“이얏!”

스님은 온 힘을 모아 도끼로 나무를 찍었습니다. 나이테가 가장 좁은 곳에 넓은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치니까 쫙하고 둘로 쪼개졌습니다.

무조건 힘만 준다고 나무가 쪼개지지 않습니다. 나무에는 결이 있는데 결에 맞춰 도끼를 찍어야 한 번에 쫙하고 갈라집니다. 결의 반대 방향으로 도끼를 찍으면 나무에 도끼가 박혀 빼기가 힘듭니다.

속에 옹이가 박혀 있거나 너무 굵은 나무는 아무리 도끼로 찍어도 갈라지지가 않아서 엔진톱을 사용해 다시 잘랐습니다.

“이 정도 양이면 일주일은 난로를 땔 수 있겠죠?”

“네, 스님. 충분할 것 같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가운데 땀을 닦아가며 제법 많은 양의 땔감을 마련했습니다.

“아이고, 손발이 꽁꽁 얼겠어요.”

장작 패기를 마치고 나니 손발이 꽁꽁 얼어 있어서 방에 들어가서 손발을 녹였습니다. 몸에 살짝 온기가 돌게 한 후 스님은 산 아랫 밭으로 향했습니다.

“손발을 좀 녹였어요? 그럼 배추 뽑으러 갑시다.”

보름 전에 김장을 할 때 아직 속이 꽉 차지 않아서 뽑지 않고 밭에 그대로 둔 배추가 많았습니다. 그 사이 배추 속이 꽉 찼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남은 배추들을 뽑기로 했습니다.

공동체 법사님들과 행자님들이 밭에 도착하기 전에 스님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법사님들이 도착하면 배추를 바구니에 실어 나르기만 해도 되도록 우선 밑동을 다 잘라 놓아야겠어요.”

스님이 배추의 밑동을 미리 다 잘라 놓았습니다.



30분이 지난 후 공동체 법사님들과 행자님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스님이 일감 안내를 했습니다.

“오늘 수확하는 배추는 선물용입니다. 언양에 요양병원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어렵다고 하니까 배추라도 갖다 주려고 해요.

배추를 손으로 만져 보고 속이 좀 비어있는 느낌이 들면 뽑지 말고 그냥 밭에 두세요. 아직 밭에 더 놔둬야 속이 꽉 차니까요. 손으로 만져보니까 속이 꽉 차서 단단한 것들만 뽑아서 바구니에 담으시면 됩니다. 아시겠죠?”

“네.”

한 사람은 배추의 밑동을 잘라놓고, 한 사람은 배추를 바구니에 담고, 한 사람은 바구니를 트럭까지 운반하고, 한 사람은 트럭에 배추를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알이 꽉 찬 배추만 고르고 골라서 트럭에 쌓고 나서 개수를 헤아려 보내 230포기였습니다.

“수고했어요. 내일 애광원에도 선물을 좀 주고 옵시다. 농막에 가서 우렁이 쌀 수확한 것이랑 김치 담근 것도 트럭에 실어 놓읍시다.”

우렁이 쌀과 김치통까지 트럭에 실어 놓은 후 울력을 마쳤습니다.

법사님들은 바쁜 일정이 있어서 모두 돌아가고, 스님은 농사팀 행자님들과 비닐하우스 1동부터 4동까지 돌아보며 올해 농사 마무리와 내년 농사 준비를 어떻게 할지 점검했습니다.

“비닐하우스 3동과 4동은 오늘 다 정리를 했습니다. 부엽토를 섞고 관리기로 땅까지 다 갈아 놓았어요.”

“수고했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는 산 윗 밭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직 빈자리가 한 줄 남아 있어서 고수 씨앗을 들고 가서 빼곡히 심었습니다.

“이제 이 밭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어요.”

빈자리 없이 빼곡히 겨울 채소가 심긴 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밭 주변 정리도 어떻게 할지 살펴보았습니다.

“여기 밭 주위에도 나무만 좀 정리하면 밭으로 쓸 수 있어요. 지대가 높지만 땅이 평평하잖아요.”

스님은 내년에 지을 농사를 구상하며 이곳저곳을 더 둘러보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해가 지고 저녁 7시부터는 정토회 2차 만일준비위원회(이하 만준위)와 온라인으로 화상 회의를 했습니다.

만준위에서는 지난 11월에 열린 2차 전국 대의원 회의 이후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역 정토회 별 공청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온라인 정토회로 전환되면 지역 정토회 별로 활동하고 봉사하고 수련할 수 있는 장소를 어떻게 배치할지 초안을 마련해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논의 내용 중에는 정토회가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할 경우 대부분의 법당을 없애게 되는데 최소한의 사무 공간은 남겨 놓을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만 준위에서 올린 여러 가지 대안을 경청한 후 스님도 의견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면 집에서 하루 종일 온라인으로 모든 활동을 하게 되거든요. 이 부분이 활동가들이 가족들과 갈등하는 요인이 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법당을 아예 없애기보다는 자그마한 사무실 공간이라도 있어서 숫제 활동가들이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온라인 활동을 한 후 저녁에 퇴근하는 방식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 방법 역시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집에서 온라인 활동을 하면 혼자서 컴퓨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데, 15평 되는 작은 사무실에서 활동가 여러 명이 출근해서 하루 종일 컴퓨터를 차지하고 있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사무실 안에 개인별로 독방을 다 마련해 줘야 하는 문제가 역시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법당은 일단 대부분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 공간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공간을 마련해나가는 방식으로 방침을 정하면 어떨까 생각해요. 물품 보관해야 될 것이 있다면, 요즘은 각자 승용차를 갖고 있으니까 자신이 소속된 수련원에 창고를 지어서 물품을 보관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 집에 여유 공간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집에서 각자 보관하는 방법도 있고요. 회원들 중에 농촌에 사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컨테이너 하나 갖다 놓고 보관해도 되거든요.

대중들과 공청회를 하면서 더 깊이 연구해 보면 좋겠어요. 코로나 이후 거의 1년 동안 법당을 사용하지 못했는데, 대중의 의견이 어떤지 파악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법당이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 그래도 어렵사리 법당을 만들었는데 법당을 없애는 것을 아쉬워하는지, 대중의 의견을 더 들어봅시다. 집착이 좀 떨어졌는지, 아직 더 남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2시간 동안 회의를 하기로 했지만, 스님이 회의를 일찍 마치자고 제안했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회의를 좀 일찍 마칩시다.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일을 했더니 온 몸에 뼈골이 쑤셔요. 오랜만에 법회가 없어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몰아서 다 했더니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예요.” (웃음)

다음에 더 깊이 논의하기로 하고 일찍 회의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언양에 있는 요양병원과 거제도 있는 애광원에 올해 수확한 배추와 쌀, 김치를 전달해 주고 올 예정입니다.

▼ 온라인 일요명상 전체 내용은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보기

전체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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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무엇보다 스님 건강이 걱정뒵니다.
일일이 스님께서 다 하시니...
스님께서 건강하게 중생들 곁에 오래 계시면서
길을 열어 주셔야히니까요.
이 생에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럽고 소중한지요...
다시 한번 스님의 건강을 두손 모아 발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0-12-10 03:57:04

명상

스님 말씀 감사합니다.

2020-12-09 07:45:43

보각

감사합니다 스님

2020-12-08 0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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