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2.13 정회원 교육 (인천/부천/일산 정토회)
“나이 들어 활동하기 힘들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천 정토법당에서 인천, 부천, 일산 정토회 정회원을 위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전국 정토회 정회원 교육을 시작한 지 4일째입니다. 2시에는 주간반 정회원을 위해, 7시 30분에는 저녁반 정회원을 위해 교육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1년에 한 번, 스님과 함께 해당 지역 정토회 정회원이 모두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인천, 부천, 일산 정토회에서는 정회원 교육에 앞서 지난 1년 동안 수행 법회에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분과 딱 한 번 빠진 분들에게 개근상과 정근상을 수여했습니다.

개근상은 주간반 3명, 저녁반 6명, 정근상은 주간반 4명, 저녁반 3명이 수상했습니다. 뜨거운 박수 속에 도반을 향한 존경이 담겨있습니다. 사회자가 “내년에는 우리도 앉아서 박수만 치지 말고 상을 받아봅시다.”라고 하자 정회원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회원 교육의 주제는 정토회 10차 천일결사 사업방향입니다. 사업방향의 핵심은 영상으로 안내받고, 이어서 스님이 다시 한번 설명해주었습니다.

지난 3일 동안 정회원 교육에서 사업방향에 대한 갖가지 질문을 받으면서 스님의 설명은 더욱 구체적이고 풍부해졌습니다.

“오늘은 설명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 것 같아요. 그동안 질문을 워낙 많이 받다 보니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할지 제가 미리 알고 다 수용해서 얘기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모두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이 더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손들고 물어보세요.”

“......”

모두 망설이고 있는지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시 스님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첫날에는 질문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하루에 스무 개씩 질문이 나온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오늘처럼 요점정리를 못 했습니다. 저도 정리가 잘 안 됐으니까요. 며칠 전 ‘스님의 하루’에서 새벽 3시 반까지 결사행자 회의를 했다는 얘기 보셨죠?”

“네.”

“모둠 중심의 법당 운영을 직접 해본 사람이 기획을 해야 하는데, 자기들도 안 해본 걸 기획하다 보니 결사행자들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벽 3시 반까지 토론을 한 끝에 겨우 안건이 통과가 된 겁니다. 며칠 사이에 지금은 자료도 보강이 되었고, 저도 여러분의 질문을 받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겁니다.

지금부터 자유롭게 대화를 하겠습니다. 질문도 좋고 제안도 좋습니다. 뭐든지 이야기하십시오. 단, 개인의 괴로움은 해당이 안 됩니다. 오늘은 활동에 대한 공청회를 하는 시간입니다.”

곧이어 다양한 질문과 제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나이가 많아 활동하기 힘들어서 걱정이라는 질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이 들어 활동하기 힘들어요

“정토회에 나와서 활동을 해보니까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을 맡아서 하려니 힘든 점도 생기고, 젊은 사람들을 못 따라가는 부분도 생깁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65세입니다.”

“저는 68세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정토회에서 65세는 나이 든 축에도 안 들어가요. 정토회에서 모든 의무를 면제해주는 때는 80세입니다. 역할 맡는 것을 면제해주는 때는 75세입니다. 앞으로 10년은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냥 하세요.” (모두 웃음)

“제가 전문적인 일을 안 해봐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법당 안에서 하나의 역할을 맡는 정도는 질문자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부족하면 지원팀장이 도와줄 거예요. 법당 규모에 따라 질문자가 지역 정토회 전체 담당을 맡을 수도 있고, 법당 내에 담당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법당 내에 담당을 맡게 되면 그 업무를 할 수 있는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러나 지역 정토회 전체 담당을 맡으면, 수행 법회와 관계된 지역 정토회의 모든 법당을 총괄해야 합니다. 그건 조금 어렵긴 하겠죠. 그래도 다 할 수 있습니다. 스님보다 나이도 적은데요.” (모두 웃음)

“네!”

“질문자는 아직 직책이 주어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걱정인 거예요? 아니면 이미 직책이 주어졌어요?”

“수행법회 담당입니다.”

“법당 안에서 수행법회 담당을 맡았다면, 질문자의 나이에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모두 웃음)

“저처럼 나이 드신 분들이 수행법회에 잘 나오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정토회에서는 75세가 넘으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의무를 빼줍니다. 그러나 75세 이전에는 안 돼요.” (모두 웃음)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 방석 까는 일이라도 일감을 드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연세가 있으셔도 정회원이라면,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을 맡아야 합니다.”

“정회원이 안 되신 분들이 많아요.”

“정회원이 아니라면 고정된 의무를 주지 말고, 고정된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 그때그때 그분들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독거리며 함께 가야 합니다. 정회원은 봉사를 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고, 정회원이 아닌 사람은 여러분이 잘 보살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봉사를 해야 할 의무가 없는 사람들이니까 비위도 맞추고 칭찬도 하면서 관리를 해야 해요. 질문자가 연세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보면 어떨까요? (모두 웃음)

정토회에 나오는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법당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질문자가 그런 역할을 해주면 좋습니다. 수행 법회 담당을 하면서 그 역할도 해보세요.”

“잘해보겠습니다.” (모두 박수)

“여기 참가하신 분들 중에 70세 넘는 분 손들어 보세요. 정토회에서는 은퇴할 수 있는 연령이 몇 살이라고요?”

대답이 제각각 나왔습니다.

“75세요.”

“80세요.”

스님이 다시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업무에서 은퇴하는 것은 75세이고, 이런저런 의무를 모두 면해주는 건 80세입니다. 유교의 전통에서도 80세가 되면 윤리와 도덕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80세가 넘으면 신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신일까요?”

“...”

“귀신입니다. (모두 웃음) 살아있어도 벌써 귀신이기 때문에 80세가 넘은 분한테는 인사를 하니 안 하니, 예의가 있니 없니,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돼요. 80세가 넘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법문을 들을 때도 저 뒤에 누워서 들어도 됩니다. 윤리와 도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에요. 물론 80세가 넘어도 정회원이라면 회비는 내야 합니다.” (모두 웃음)

유통 사업에 관심을 보인 분에게 스님은 각자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봉사해나가는 모자이크붓다의 미래를 그려주었습니다.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대안

"앞으로 정토회에서 재활용품 유통에 관계된 일을 하고 싶은데, 유통 사업을 어떻게 해나갈 예정인가요?”

“경제 전문가들은 물건을 계속 소비해주고 갖다 버려야 경제가 돌아간다고 말하지만, 점점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관점을 좀 바꾸어야 합니다.

집집마다 안 입는 옷이며 신발이 많잖아요. 앞으로 정토회에서는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것을 할 때 중고물품 장터를 열어서 여러분이 안 쓰는 물건과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하려고 해요.

교환을 할 때 무료로 하게 할지 아니면 약간의 경비를 내도록 할지는 아직 고려 중입니다.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도 사업이 될 수 있어요. 그냥 무료로 운영할 것인지,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의 형태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방식도 장기적으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봉사를 하더라도 그냥 봉사보다도 몇십만 원이라도 생활비가 나오는 방식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아이스크림을 사 먹거나 영화도 봐야 하는 세대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봉사만 하라고 하면 오래 하지 못하고 대부분 그만두어 버립니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으니 정토회의 근본정신에 어긋나지 않으면 가능한 사회변화를 수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여러분처럼 먹고사는 데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들한테는 대가를 지불해서는 안 되겠지만요.

유기농은 앞으로 조금씩 체계를 갖추어 갈 예정인데, 기본 구상은 이렇습니다. 농장에 와서 봉사를 하면 마일리지를 주고, 마일리지가 쌓인 만큼 거기서 생산된 유기농 먹거리를 가져갈 수 있게 하려고 해요.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먹을 것은 자기가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농장에 일하러 오라고 공지가 나가면 여러분도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올해부터는 농업학교를 본격적으로 열 계획입니다. 귀농하고 싶은 분은 농업학교에 와서 배우면 됩니다. 농업학교에서 농사를 어떻게 짓는지 배운 후 농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약간의 전문성을 갖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풀 뽑는 것처럼 아무나 와서 할 수 있는 단순 자원봉사와는 차원이 달라지는 거예요. 봉사 효율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나중에 본인이 귀농을 할 때도 여기에서 농사를 다 지어본 후에 귀농을 하니까 훨씬 효과적입니다.

귀농을 할 때 자기 고향으로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토회에서 농업학교 주위에 귀농단지를 조성해서 일정하게 땅을 분양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북 정토수련원은 광역시여서 땅값이 비싸 어렵지만, 정토수련원이 있는 문경시는 여러분이 귀농하면 시에서 과수원을 하나 줍니다. 집도 주고요. 물론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은 아니고 몇 년 기한으로 저렴하게 빌려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과수원을 임대하는 비용이 평당 1000원이라면 첫해에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두 번째 해는 평당 500원을 받고, 세 번째 해는 평당 800원을 받고, 3년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정상적으로 받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시에서 농민과 귀농자를 결연해 주어서 가능한 거예요. 과수원을 하던 노인이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되면 그 땅이 폐허가 되잖아요. 이것을 귀농자와 연결하여 인수인계를 시켜주는 거예요. 그러면 노인은 임대료를 받아서 최저생계를 유지하고, 귀농자는 정부 보조를 받아 임대료 부담을 줄이는 거예요. 임대료를 시나 군에서 첫해는 모두 내주고, 두 번째는 일부를 내주는 방식으로요.

요즘에는 20대나 30대의 젊은이가 귀농을 하면, 3년간 매달 100만 원 정도를 지원해 줍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토회에서도 농업 책임자로 서른 살 미만의 행자를 임명했어요. 젊은 사람이 농사를 지으면 혜택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귀농하고 싶죠? (모두 웃음)

이렇게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예전에 어떤 대기업 회장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을 했죠? 세상이 넓은 줄은 모르겠지만, 세상에 유의미한 할 일은 참 많아요. 정토회에서는 여러분의 노후 복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노후를 걱정하지 마시고 여기서 봉사만 열심히 해도 괜찮아요.” (모두 웃음)

“스님 덕분에 제가 하던 일이랑 봉사랑 연결이 되면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모자이크 붓다

“이렇게 여러분이 하는 일과 봉사가 결합되니까 참 좋죠. 예를 들어, 지금 중국에서 마스크를 보내달라고 난리여서 JTS에서 보내주려고 조사를 해보니까 공장 가격은 350원, 도매가는 450원 하던 마스크가 지금 시중에서 1800원, 2500원으로 올라 있었어요. 그 가격을 다 주고 마스크 몇 만 개를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자기 회사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450원에 구매할 수 있다면, JTS에서 중국에 마스크를 보내는 것이 좀 쉬워집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꼭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직업을 살려서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모자이크 붓다가 바로 그런 거예요. 예를 들어 농로를 보수하는 것도 정토행자 중에 포클레인 기사가 있으면 일요일 하루만 시간을 내면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창문틀을 시공하는 사람이 있으면 휴일 하루만 시간을 내면 문 같은 건 다 달아줄 수가 있겠죠. 이런 식으로 개인이 가진 재능을 잘 쓸 수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 정토행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모아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정보가 엄청난 자산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무엇을 할 줄 아는지 모르기 때문에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하게 되고, 정작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자기 재능이 쓰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합니다. 재능 기부를 많이 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일요일 하루만 시간을 내어도 됩니다. 어떤 일은 두 시간만 시간을 내어도 돼요. 시간이 짧아도 전문가가 와서 하게 되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저를 보세요. 작년 가을에 막바지 농작물 수확을 하느라고 너무 힘을 쓰다가 팔이 빠져서 지금까지도 팔을 올리고 내리기가 불편해요. (모두 웃음)

법당 운영을 할 때도 전문가를 활용해서 운영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 하나하나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정토회에 누가 오고 가는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모둠 활동이 강화되면, 회원들의 재능과 상황을 모둠장이 파악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토회에 유의미한 일을 할 수 있게 되고요. 이것이 모자이크 붓다입니다.

모자이크 붓다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가 관건이에요. 마음을 관리하는 것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이제는 사람을 관리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꼭 시간을 내서 총무를 맡아야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직장에 다니면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어떤 업무를 맡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개개인의 재능과 정토회의 필요를 적절하게 연결시켜주는 것이 모둠장이 모둠 운영을 통해 해야 할 일입니다.

미래에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하잖아요. 이제는 정보를 잘 모아서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경쟁력이 생깁니다. 지금 사회는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여깁니다. 비록 돈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해서 돈을 주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우리가 만들어낸다면, 정토회가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대안이 될 수가 있을 겁니다.

앞으로 모둠을 중심으로 법당을 운영하게 되면, 두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어요. 첫째, ‘말은 쉬운데 해보니까 진짜 어렵더라’ 이럴 수도 있습니다. 둘째, ‘들을 때는 안 될 것 같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아무것도 아니구나. 이 방식이 훨씬 낫네!’ 이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 번 해봐야 합니다. 법당에 모둠이 하나밖에 없다면 하나의 모둠에 맞게 방식을 짜고, 두 모둠이면 두 모둠에 맞게 짜고, 모둠이 열 개 있으면 열 개에 맞게 짜서 일단 한 번 해봐야 해요.

이 방식이 성공하려면, 부총무가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자기 혼자서 이것저것 다 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면 안 돼요. 옛날에는 부총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지만, 이제 부총무가 해야 할 일은 회원들에게 업무를 나누어 주고, 수렴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같이 가도록 보조하는 게 더 중요한 역할이에요.

‘나는 사람 관리는 못하고, 내가 맡은 회계만 하겠다’ 이런 사람은 법당 내 지원팀에서 회계만 딱 맡으면 됩니다. 그러나 지역 정토회 전체를 관장하는 회계 담당자는 ‘나는 회계밖에 할 줄 모른다’ 이러면 안 됩니다. 지역 법당의 회계 담당자들을 다 통괄해야 하니까 회계 업무도 담당해야 하지만 다른 회계 담당자와 소통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당장 자기 아래에 팀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법당마다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업무를 함께 해야 해요. 이해하셨습니까?”

“네!” (모두 크게 대답)

이외에도 10차 천일결사 사업 방향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모둠 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 9차에는 책임 팀장이 있어서 저녁반을 챙겼는데, 책임 팀장이 없으면 부총무가 저녁부까지 다 챙겨야 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법당의 부총무는 버거울 것 같습니다.
  • 모둠의 정체성이 궁금합니다.
  • 새롭게 만드는 모둠은 천일결사 과제와는 별개인가요?
  • 모둠 운영 방안이 이상적이긴 한데 현실에서는 모둠원들이 다 같이 한 달에 한 번 모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모둠에 정회원 아닌 사람도 포함되나요?
  • 모둠장 회의를 할 때 지원팀도 함께 참여하는 게 좋겠습니다.
  • 모둠원들 간, 모둠장들 간 회의가 잦을 것 같습니다. 지원팀의 각 담당이 각 모둠의 담당자들과 하는 회의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 지원팀 모둠은 따로 구성하나요?
  • 과거에 정일사 교육은 직급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모둠으로 운영하면, 모든 정회원들이 역할을 맡게 될 텐데 앞으로 정일사 교육은 어떻게 되나요?
  • 작은 법당에 활동가가 부족한 경우 여러 가지 역할을 겸직하게 됩니다. 겸직에 대한 규정이 있나요?

정토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대의원, 총무, 대표가 하는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 정회원의 민의가 대의원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나요?
  • 제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는 힘들 것 같아요. 어떤 업무를 할 수 있을까요?
  • 서원행자까지 법사로 임명하는 이유가 있나요?
  • 부처님은 해탈하고 난 후 열반에 이르시기까지 36년 동안 행복이 더 커졌나요, 오르락내리락했나요? 스님도 정토회와 사회활동을 하시는데 행복한 마음이 계속 커지시나요?
  • 저도 재활용 유통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유통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신가요?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어제 스님의 하루에서 정토회가 봉사자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속성, 전문성이 떨어지고 인수인계도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하신 걸 읽었습니다. 그걸 보고 인수인계에 대해 SNS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온라인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 지원을 하고 싶습니다.
  • 스님의 역사 강의를 듣고, 세상에 퍼진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위스에 국제법만 교육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처럼 정토회에서도 전문적인 역사 교육기관을 설립하면 좋겠습니다.
  • 이전에는 지부 차원에서 해주는 교육들이 있었습니다. 10차에 8개 지부가 없어지고 지부 교육이 없어지면 하향평준화가 되거나 각 지역에서 너무 많은 교육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집전 교육 등 공통으로 필요한 교육은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계종 템플스테이처럼 정토회 활동가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좋겠습니다.

주야로 활발했던 대중공사 시간이 끝나고 인천, 부천, 일산 정토회 정회원들은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열 시 반이 되어 두 차례의 정회원 교육을 마쳤습니다. 인천정토회에서는 돌아가는 길에 먹으라고 떡을 준비했습니다. 정회원들에게 미리 빈 통을 가져오라고 공지해서 통마다 떡을 담아주었습니다.


스님은 서초법당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수원에서 안양/수원 정토회 정회원을 위한 교육이 이어집니다.

전체댓글 25

0/200

윤순도

스님 고맙습니다~(())

2020-02-17 09:40:51

고경희

빈통 좋다

2020-02-16 10:57:40

정순정

스님 감사합니다.
이웃에게 도움을 줄수있는 ...
이해해줄수있는 맘을 내는 수행자로...
스님의 제자됨이 자랑스럽습니다

2020-02-16 10:18:05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