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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오전에 8-6차 백일기도 회향식에 이어서 오후부터는 8-7차 백일기도 입재식에 함께 했습니다.
1시 50분이 되자 실내에서는 오후의 입재식을 위한 신규입재자 리허설이 있었고, 이어 <양천법당 이불보 열린강좌> 풍경이 짧은 영상 스케치로 나와 즐겁게 봉사활동 하는 이들의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부 순서는 정토행자 한마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울산법당 문영 님이 구성진 목소리로 ‘반갑습니다’, ‘첨밀밀’을 불러 분위기를 돋구었습니다.
▲ 울산 정토법당 문영님의 노래 공연
이어 새물정진팀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4명의 도반이 정토회 봉사와 수행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재치있게 표현하자,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공감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평양으로’라는 노래를 부를 때는 전국의 새물정진팀이 2층 객석 통로에 등장해 태극기를 흔드는 군무를 펼쳤습니다.
▲ 전국 새물정진팀의 합동 공연
새물의 힘찬 에너지에 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2부 사회를 맡은 최현태 님은 새물팀을 ‘정일사 수련 회향 후 100일 정진을 하면서 새로 태어난 정토회의 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세 번째 순서로, 판소리 명창 전주법당 최태진 님이 나와 대중들에게 ‘춘향가 사랑가’의 한 소절을 재미있게 배우게 한 뒤 흥겨운 소리마당을 펼쳐주셨습니다.
▲ 판소리 명창 최태진님의 공연
이어서 제 8차 천일결사 제 7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비결사자들은 1층으로 모여서, 유수스님의 진행에 따라 장엄한 결의식에 참여했습니다.
▲ 신규 결의자 입재식
천일결사의 목표와 다짐을 읽으며 결의를 하였고, 법사님들은 신규입재자들에게 직접 염주를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전국에서 총 917명이 예비입재자가 되었습니다.
▲ 신규 입재자들에게 염주를 선물하는 법사단
신규 입재자들이 결의식을 마치고, 뒤돌아 2층의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자, 선배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처음 입재한 사람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축원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 신규 입재자들을 위한 법륜 스님의 축원 기도
어떤 마음으로 수행에 임하면 되는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수행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은 신규 입재자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할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렵지 않냐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눈 뜨자마자 하루 한번만 하면 돼요. (대중 웃음)
가능하면 5시에 눈을 떠서 하되 5시에 못 뜨면 7시에 떠서 하고, 7시에 못 뜨면 8시에 떠서 하고, 9시에 뜨면 9시에 하고, 이렇게 눈 뜨면 하면 됩니다. 혹시 눈 못 뜨면 안 해도 돼요.(대중 웃음)
그러나 눈을 뜨면 해야 해요. 살아있는 자는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눈 뜨면 살아있는 기념으로 정진을 먼저 하고 난 뒤 하루를 시작하세요. 100일이든 1,000일이든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한 번만 하면 되고, 그것도 눈 뜬 기념으로 한 번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100일 지나면 100일 기도가 되고, 1,000일이 지나면 1,000일 기도가 되고, 10,000일이 지나면 10,000일 기도가 됩니다. 그러면 그만하는 게 아니에요. 눈 뜬 기념으로 매일 합니다. 눈 감으면 안 해도 돼요. 하기 싫은 사람은 눈을 감고 뜨지 마세요. (대중 웃음)
그렇게 하면 이 세상에서 죽은 자는 제외하고, 산 자는 다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침에 딱 눈뜨자마자 눈뜬 기념으로 부처님께 감사하고 108배 절하고 명상하면서 수행정진의 원을 세웁니다.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정진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쉽게 흔들리면 안 돼요. 몸이 아픈 날에도 하고, 비 오는 날에도 하고, 늦게 일어난 날에도 하고, 일찍 일어난 날에도 하세요. 여행 갔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장례가 생겨서 상주 노릇 하다가도 화장실 가서 기도하고 나와서 상주 노릇을 할 정도로요. 그저 아침에 눈뜬 기념으로 한 번 하고 또 한 번 하다 보면 세상이 다 조화롭게 저절로 이루어져 갑니다. 그런데 안 돌아가는 머리 억지로 돌리면 열만 납니다. (대중 웃음)
기계도 기름 안 치고 억지로 돌리면 열나잖아요. 기름을 치면 기계가 아주 부드럽게 잘 돌아가듯이 수행정진을 쭉 하면 많은 장애가 있더라도 기름칠을 한 양 저절로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그러니 눈뜨자마자 항상 내 자신을 위해서 기도부터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먹을 것도 먹고 부모한테 은혜도 갚고 아이들도 돌보세요. 다 내 기도 끝난 뒤에 해야 해요. 이 세상에서 뭐니 뭐니 해도 내가 제일 소중합니다.
그런 관점을 딱 가지면 다음 100일 기도 입재식에 오늘 신규 입재한 917명 중 916명이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대중 박수) 자연현상으로 돌연변이가 하나는 생길 수 있으니까 한 명은 봐줍시다. (대중 웃음) 기존에 계시는 천일결사자들도 이번 백일 동안에는 빠지지 않고 다 정진합시다. 아시겠죠?”
“네!” (대중 우렁차게 대답)
눈을 뜨면 살아있는 기념으로 하루 한 번만 기도하면 된다는 쉬운 방법을 듣고 모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너무나 명쾌한 말씀에 우렁차게 대답을 하며 가볍게 마음을 내어 봅니다.
다음은 7차 백일 기도를 시작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입재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이번 제8차 천일결사의 두 가지 큰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며 이번 백일 동안에도 이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보자고 당부했습니다.
“정토회는 8차 천일결사를 시작할 때 이 1,000일 동안의 큰 원을 세웠습니다. 첫째, ‘내가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라고 하는 수행자의 본분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는 수행자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이 좋은 법을 우리 주위에 널리 전하자는 것, 즉 전법이에요. 전법에 대해서는 우리가 구체적인 목표를 좀 세웠습니다. 이 1,000일 동안에 읍·면·동까지는 몰라도 전국 시, 군, 구 등의 기초 자치단체에 최소한 한 개 정도의 수행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었어요. 이것이 8차 천일결사에서 우리들의 활동 과제, 전법의 과제였습니다.
그리고 이 백일마다 주어지는 과제는 정진을 꾸준히 하는 바탕 위에 해야 하는 겁니다. 정진을 안 하면서 회향을 하는 게 아니에요. 정진을 하면서 전법을 하거나 봉사를 하면 나에게 그 전법마저도 수행이 됩니다. 그런데 정진을 안 하고 전법이나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러니 정토행자는 수행자라는 것을 꼭 명심하십시오. 인도에 가서 봉사를 한다, 전법을 한다, 통일운동을 한다, 뭘 한다 해도 수행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그냥 통일운동만 하고 싶으면 평화재단에 통일의병이 있으니 거기 가서 하시면 됩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으면 다른 복지단체에 가서 하시고요. 정토회의 사회실천 활동은 수행을 기초로 합니다. 꾸준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합니다.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건 급한 게 아니에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 우선입니다. 내가 너무 소중하니까 나를 늘 행복하게 만들고 늘 자유롭게 만들어줘야 해요. 내가 너무 소중하니까 구걸하는 사람이 아닌 베푸는 자가 되고, 을이 아닌 갑이 되어야 합니다. 횡포 부리는 갑이 되라는 게 아니라, 눈치 보는 을이 되지 말라는 겁니다. 내가 베풀고 내가 이해하고 내가 사랑하는 자기 주인이 되는 것이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길입니다. 그렇게 나를 먼저 사랑하세요.
그런 뒤에 나만 사랑하지 말고 이웃도 사랑하세요. 나만 사랑하지 말고 남편도 자식도 부모도 이웃도 사랑하고, 한국 사람만 사랑하지 말고 외국인도 사랑하세요. 즉 남에게도 전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첫 번째 과제는 ‘자기 사랑하기’입니다. 즉 수행이 기초입니다. 수행자로서 이게 바탕이어야 해요. 수행자로서 전법하고, 포교하고, 구호활동 하고, 환경운동 하고, 직업을 가지고, 통일운동을 하세요. 기업을 해도 되고 장사를 해도 되고 결혼을 해도 되고 정치를 해도 됩니다. 다만 ‘수행자로서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해요. ‘수행자로서’라는 말은 어떤 장애와 어떤 문제도 다 수행의 과제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라 더 큰 능력자가 돼요. 닥친 당시에는 힘들어서 울고불고 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내 능력이 좀 커집니다. 그때는 재앙인 줄 알았는데 지나놓고 보니 복이에요. 우리의 일상생활이 소위 선에서 말하는 ‘보림,’ 즉 나의 수행을 더욱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입니다.
아기를 키우는 것도 수행이에요. 내가 수행자로서 아이를 키우면 힘들긴 하지만 하나 키워보고 둘 키우다보면 아이 키우는 전문가가 됩니다. 내가 수행자로서 장사를 한다면 처음에는 못 해서 어리버리했지만 하다 보니 나도 이익이 되지만 손님에게도 이익이 되는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행자로서 기업을 하게 되면 노동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을 통해서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게 됩니다. 내 돈을 주는 게 아닙니다. 그건 한번으로 끝나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면서 유지가 되어야 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월급을 줄 수 있잖아요. 내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희생하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고, 상대를 위해 나만 희생하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고, 함께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정치인이 되더라도 수행자가 정치를 하면 지금의 정치인들과는 다릅니다. 나를 욕하는 사람과 손봐줘야 할 사람도 때로는 껴안아주고, 나한테 이익을 주는 것도 딱 봐서 그 속에 독이 든 줄 알면 먹지 않습니다. 뭘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뭘 해도 좋지만 수행자로서 해야 합니다. 우리 정토행자는 수행자입니다. 이런 천일결사자가 우리 사회에 10,000명 정도 된다면 이 땅을 청정하게 만드는데 큰 기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명심문이 ‘나는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법을 전하는 사람은 사람인데, 그냥 사람이 아니라 ‘수행자’입니다. 수행자로서 법을 전하는 거예요. 수행자로서 법을 전한다면 팜플렛을 나눠주고 강연회를 준비하고 홍보했지만 사람들이 안 와도 괴로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열심히 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야 수행자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보다 많이 와도 들떠서 좋아하지 않고 감사해야 합니다. 수행자로서 좀 안 됐다고 가라앉아도 안 되고, 좀 됐다고 들떠도 안 돼요. 좋기는 하지만 너무 들뜨지 않고, 안 돼서 조금 의기소침하기야 하지만 가라앉지 않고, 이렇게 여일하게 해나가는 게 수행자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법활동은 이 좋은 법을 더 확산시키자는 것입니다. 이제는 여러분들도 다 작은 법륜 스님이 돼서 이 부처님 법 만나서 느낀 좋은 마음들을 확산시키는 활동을 한번 해보자는 겁니다. 스님은 작은 부처님이 되고, 여러분들은 작은 작은 부처님이 되고요. (대중 웃음) ‘작은 작은’ 하면 어렵게 들리니까 ‘작은’ 하나만 붙이자면 작은 법륜 스님이 돼서 거기로부터 부처님 법을 주위로 확산시켜 봅시다. 요즘은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 이렇게 한꺼번에 모이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을 자기 생활 속에서 받아들여서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해봅시다.
여러분들이 이런 전법 활동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것을 더 확산해서 적어도 1차 만일결사 기간 안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사람, 해외에 있는 한글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이 부처님 법의 은혜를 입을 수 있도록 전법을 해봅시다. 그리고 다음 만일결사에는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이 좋은 법을 들을 수 있도록 기초를 준비해서, 2차 만일결사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런 기회를 갖도록 해봅시다.
그렇게 해서 이번 100일 동안 부지런히 정진들 하시고, 회향 때 이렇게 기도 다 한 사람을 호명하면 모두 다 손을 들도록 해봅시다.”
“네!” (대중 우렁차게 대답)
지난 백일 동안 강연회 준비하랴, 불교대학 교실 담당을 맡느라, 총무 소임을 하느라 많이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수행을 기초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은 수행을 놓쳤던 지난 삶을 돌아보게 하는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항상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스님의 말씀 속에서 대중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모두 이 법을 만나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은, 앞서간 도반들이 회향한 은덕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한글을 아는 사람은 모두가 부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2차 만일결사에는 전세계의 사람들도 들을 수 있게 하자는 말씀에, 낙수물이 바위를 뚫듯 꾸준한 수행으로 그 공덕을 널리 회향할 수 있기를 다짐했습니다.
감로의 법문을 설해 준 스님에게 4천여 명의 천일결사자들은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행정처장 김은숙님이 8-7차 실천과제 발표를 해주었습니다. 모둠과제는 ‘열린강좌 1회, 모둠법회 2회 열기’, 개인과제는 ‘SNS로 전법하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은 “나의 수행정진과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함께 이 길을 가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음 입재식에서 만나 뵙기를 발원합니다.” 라며 오늘 입재식을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사홍서원과 산회가를 부르며 8-7차 입재식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의 법문과 감동적인 수행담에서 얻은 깨달음, 정토행자들이 보여준 힘찬 기운을 받아, 모두들 환한 얼굴로 새로운 백일의 희망을 품고 돌아갔습니다. 행사장을 나가는 대중들을 향해 스님도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입재식을 모두 마치고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돌아온 스님은 저녁에는 법사단과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난 후 원고 교정과 이메일 확인 등을 한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 10시 30분에 원주 정토법당에서 원주 시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이 열리고, 저녁 7시에는 송파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송파구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이 열립니다.
※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인도 성지순례' 참가자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인도의 10대 성지를 내 발로 직접 밟아보고 그 감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 배너에서 직접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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