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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JTS 스텝들과 함께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께서는 수자타아카데미 교장 이취임식 및 전체 조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JTS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후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 새벽 예불
오늘도 새벽4시30분 도량석 소리와 함께 일어나 새벽 예불 및 108배와 명상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명상을 하고 있는데 수자타아카데미 교정에 있는 나무들에서 새소리가 들려와 마음을 맑게 해주었습니다.
6시30분, ‘불생가비라 성도마갈다 설법바라나 입멸구시라...’ 소심경을 외우며 발우공양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인도에서 스님과 함께하는 마지막 발우공양 시간입니다. SBS 촬영팀은 스님의 하루를 담기 위해 식사도 함께하지 못하고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님께서는 대중들과 함께 발우를 펴고 조용히 식사를 마치셨습니다.
▲ 발우공양
스님께서는 발우공양을 마치고 이곳 둥게스와리에서 수행정진을 하게 될 행자님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계율이라는 것은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욕구를 중심에 두고 생각할 때는 ‘왜 이것도 못하게 하고 저것도 못하게 하느냐?’ 이렇게 규제처럼 받아들여지잖아요. 그러나 그 욕구를 따라하게 되면 그 과보가 고통으로 오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은 기분이 좋은데 나중에 건강을 해칩니다. 이렇게 수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미래를 내다보고 하신 말씀인데, 중생은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실만 생각하니까 ‘왜 못하게 하느냐?’ 이렇게 받아들여서 계율이 규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계율을 어기는 문제가 자꾸 발생하는 겁니다.
제가 처음에 이 마을에 왔을 때 이 마을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식량, 옷 이런 것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학교를 지어서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했으니까 이것은 마을 사람들의 현실적인 요구는 아니였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든 안 가르치든 당장 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의 요구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생겼어요. 그러나 10년 20년을 내다보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큰 이익이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요구되는 것과 이 마을의 20년 후를 내다볼 때 차이가 있습닌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 땅값이 조금 오르니까 팔려고 생각할 때는 참 좋은데,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볼 때는 비싼 값이지만 외지인이 볼 때는 비싼 값이 아니잖아요. 이 땅을 팔면 앞으로 10년 지나면 땅값이 다시 오릅니다. 외지 사람은 돈이 있으니까 언제든지 땅을 살 수 있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다시 땅을 못 삽니다. 그래서 제가 땅을 팔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이 말이 주민들에게는 귀에 안들어 옵니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할수록 당신들에게 손해라고 하는 이 말을 알아듣기 어렵잖아요. 낮은 가격으로 거래할수록 급할 때 팔았다가 필요할 때 살 수가 있는데, 높은 가격으로 팔면 다시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까지 못 본다는 것이죠.
그런데서 부처님께서 이런 삶의 지침을 주신 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조금 더 미래를 보고 그것이 손실이 나기 때문에 하지 마라 하신 겁니다. 조금 더 미래를 보고 그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에 권장을 하신 겁니다. 그래서 모든 악은 멈추고 모든 선은 행하겠다는 원을 우리가 세우는 것이예요.
지금 업무 배치 속에서도 내가 이것 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게 하면 흥이 안나죠. 하기 싫은데 하라고 하면 이것도 흥이 안나죠. 그러나 정토회가 여러분을 괴롭힐 이유가 없잖아요. 지금은 그렇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이건 위험이 따른다’, ‘이건 극복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해서 규칙과 계율이 있는 것입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수행자는 항상 주어진 대로 마음을 내는 연습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바깥에 나가서 활동하면 좋고 사무실에 있으면 나쁘다’ 이렇게 자꾸 생각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일반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만, 수행자는 하고 싶은 일에 배치되면 능력을 발휘하고, 나에게 별로 적성이 안 맞는 일이 주어지면 내 까르마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행자님들은 수행을 하는 것이 더 우선적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계율을 금기와 규제로 여기면 수행 생활이 감옥살이가 됩니다. 수행은 자유와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수행자가 늘 긴장해서 감옥살이 하듯이 삽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계율을 어겨도 되면 기분이 좋고 ‘아이고, 살았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요구가 있을 때 요구를 만족시켜 주면 기분이 좋고, 만족이 안되면 기분이 나쁜 것은 사람의 심리 현상이예요. 이것 자체는 심리가 작용하는 현상이니까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지만, 기분을 따라가면 반드시 고(苦)가 따릅니다. 그래서 고(苦)와 락(樂)이 되풀이 되는 것을 윤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죽어서 사람이 개가 되었다가 소가 되었다가 하는 것이 윤회가 아닙니다. 이런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수행이다’ 라는 원칙을 갖고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계율은 자율적이여야 합니다. 계율은 해탈로 나아가기 위한 보호대이지 규제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규칙을 어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규칙을 정하는 것이지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규칙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을 안 들으니까 두드려 패서라도 질서를 잡는다 이런 관점에 서면 안되고, ‘질서를 지키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에 좋은 일이고, 깨끗이 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에 좋은 일인데 이것을 아이들이 몰라서 지금 이렇게 안한다. 그러니 이것을 바르게 해야 된다’ 이런 자비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엄격하게 야단도 쳐보고 설득도 해보고 규제도 해보고 하는 것은 괜찮지만 마음에서 ‘이것들이 내 말도 안듣고 학칙도 안지키고’ 이렇게 접근하게 되면 화가 나고 아이들을 미워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아이들이 지금은 모르니까 때로는 기다려줘야 하고, 때로는 설득도 해야 하고, 때로는 규제도 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이 중요합니다. 이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질서 없이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마을 개발이 안 되는 이유도 협동하면 이익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누구도 못 믿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협동조합을 하려면 누군가가 한 사람은 희생을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헌신적으로 해서 신뢰를 얻어야 협력사업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단 시작을 하도록 해주는 일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한다고 하면 못 믿지만 JTS가 한다고 하면 믿음을 줄 수 있거든요.
그러나 앞으로는 인도인들에 의해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뒤에서 보조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당장 마을개발을 하려면 인도 사람만 갖고는 안됩니다. 아이디어와 신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이 파견되어서 시도를 해서 자리를 잡으면 다음 단계에서는 인도 사람들이 자립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시작은 우리가 해야 하고 결과는 인도 사람들이 책임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사업을 시작할 때는 내가 앞장서서 해주고, 목표는 인도 사람들이 맡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현실과 결과를 동시에 염두해 두고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너무 설쳐 버리면 이 사람들을 의지하게 만드는 것으로 끝나버려서 지금은 성과가 있지만 미래에 자생력이 없어지고, 자생력을 키운다고 ‘너네가 알아서 해라’ 이러고 있으면 시작 자체가 안됩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모순을 어떻게 중도적으로 통합할 것인가, 이것을 우리가 늘 고민해야 합니다. 쉬운 것은 아니예요. 조금 앞서서 하면 의지하게 되고, 조금 물러서면 진척이 안되어 버리는 문제가 늘 반복되거든요. 이것을 염두해 두고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말씀은 30분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떠나시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수행정진할 수 있도록 챙겨주시는 모습 속에서 스님의 행자님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8시부터는 인도JTS 활동가들과 함께 수자타아카데미 담벼락 주위를 둘러보시고, 또 주택 개량을 위해 시범적으로 지어 놓은 가옥을 살펴보시면서, 앞으로 건물을 어떻게 더 지을 것인지, 땅은 어떻게 구입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셨습니다.
▲ 아직 건물을 짓지는 않았지만 JTS가 병원 뒤쪽에 보유하고 있는 땅
▲ 주택 개량을 위해 시범적으로 지어 놓은 가옥. 마을 주민들의 호응도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셔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신 후 오전 10시부터는 쁘락보디홀 대강당에서 열린 수자타아카데미 아침 조회 및 교장 이취임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조회에 모인 학생들에게 어제 마을 잔치 때 즐거웠는지 물어보신 후, 학생들의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파악을 해보셨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수자타아카데미에 추가로 더 세워지게 될 직업학교, 예술체육학교 등을 염두해 두신 것 같았습니다.
▲ 수자타아카데미 아침 조회 시간
“풋볼 선수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크리켓 선수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배드민턴 선수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춤을 잘 추는 무용수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노래를 잘 하는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공부를 잘 해서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기술자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선생님이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학생들은 스님께서 물어보실 때마다 손을 번쩍 들었는데, 스님의 예상대로 예술과 체육 쪽으로도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앞으로 무엇이 되든지 간에 지금 학생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돼요? 안해야 돼요?”
“열심히 해야 돼요!”
“앞으로 공부 열심히 잘 할 거예요?“
“네!”
▲ 수자타아카데미 교장 이취임식
학생들은 쁘락보디홀 강당이 무너질 듯한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지난 8년 동안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오는 6월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라니 시스터 김신아님을 격려해주시고, 이번에 새롭게 교장 선생님으로 취임하는 쁘리앙카님을 학생들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지난 8년간 인도JTS에서 라니 시스터가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교장선생님을 맡아서 여러분들의 학교를 책임졌습니다. 그러나 8년간 인도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있다가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쁘리앙카 선생님이 예전에 교장선생님을 하시다가 8년간 한국에서 공부를 하셔서 박사 학위를 따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교장선생님으로 이사회에서 임명했습니다. 새로운 교장 선생님 쁘리앙카님을 위해서 환영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은 환영의 박수를 크게 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라니 시스터 김신아님의 이임사와 새로 교장선생님이 된 쁘리앙카님의 취임사를 들었습니다.
▲ 수자타아카데미 교장선생님을 이임하는 라니 시스터 김신아님
▲ 새로 교장선생님으로 부임한 쁘리앙카님
지난 8년 간 함께해온 김신아님의 이임사를 들으면서 수자타아카데미 교사들은 무척 아쉬워하는 눈빛이였고, 새롭게 함께 하게 된 쁘리앙카님의 취임사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환영의 마음을 보내주었습니다.
초등학생 조회를 모두 마치고 나서 11시부터는 중학생들과 교사, 스텝들만 모두 법당에 모여서 이번에 새롭게 파견을 오게 된 행자님들 6명을 비롯해 신규 스텝으로 인준을 받은 인도인 활동가 4명 등 각 팀별 담당자들을 전체적으로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인도JTS 스텝들 소개 시간
먼저 이번에 인도JTS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로 오신 보광법사님을 스님께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보광법사님은 인도JTS 식구들에게 간단히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 인도JTS 총괄 책임자가 되신 보광 법사님
“저는 98년 1월에 인도에 처음 왔었습니다. 그 때는 부처님의 성지를 따라서 순례를 왔었고요. 17년 만에 다시 이곳에 온 것은 여러분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 제가 인도에 왔을 때와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법륜 스님 말씀처럼 수자타아카데미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학교도, 병원도, 마을개발도 새롭게 해나갈 수 있도록 제가 뒤에서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습니다. 지구 어느 곳에 가더라도 둥게스와리에서 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둥게스와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부족한 것이 많으니 먼저 하고 계신 선생님들과 스텝들이 많이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도JTS 식구들은 큰 박수로 보광법사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올해 학교 파트에서 일하게 된 한국인과 인도인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파트에서는 유치원 책임자로 인드라짓 선생님이 배정되었고, 초등학교 책임자로 빠완 선생님이 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자타아카데미 까나홀 분교 교장선생님으로는 카필데오지가 배정되었습니다. 한국인 담당자는 기획실장을 맡은 권도영님이 배정되었습니다. 권도영님은 쁘리앙카 교장선생님을 도와서 앞으로 수자타아카데미가 직업교육, 예체능교육, 인문계 교육 체계 등을 내실있게 갖추기 위한 많은 실무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서 새로 파견을 온 김미정, 심애남 행자님이 학교 파트에서 올해 1년간 일하게 되었습니다.
▲ 수자타아카데미 학교 파트 담당자들
다음은 올해 병원 파트에서 일하게 된 한국인과 인도인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한국인으로는 박종화님이 병원팀장이 되었고, 인도인으로는 작년에 이어서 까미스와지와 삼부지가 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서 새로 파견을 온 김민경 행자님이 병원 파트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 지이바카 병원 파트 담당자들
이어서 올해 마을개발 파트에서 일하게 된 한국인과 인도인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한국인으로는 최동호님과 신예슬님이 배정되었고, 인도인으로는 아룬지가 새롭게 마을개발 담당자로 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새로 파견을 온 박영민, 정유진님이 마을개발 파트에 함께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또 주연우님이 무더운 4월~6월 동안 잠시 한국에 귀국했다가 오는 7월부터 다시 돌아와 마을개발 파트에서 일할 것이라고 합니다.
▲ 마을개발 파트 담당자들
스님께서는 마을개발 파트 담당자들을 소개하면서는 특별히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앞으로 마을개발 파트에 조금 더 사람이 배치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활동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 가서 취직을 안 하고 이 동네에 뼈를 묻고 살게다고 하는 사람은 마을개발 파트로 옮겨 오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주택을 개량하거나 협동조합 운동을 하거나 길을 새로 만드는 등 마을개발 파트에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하세요.
우선 이번 마을개발팀이 해야 할 일은 인구 센서스 카드를 새로 발급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짧은 시간에 해내려면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선생님들이 파트 타임으로 많이 도와주세요. 그렇게 하실 수 있죠? (네)
이것이 빨리 이뤄져야 청년회를 만들든, 부녀회를 만들든, 마을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유치원 운영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초등학생들이 정부학교와 우리학교에 몇 명이 다니는지 파악할 수도 있고, 중학교에 못 간 아이들이 파악되어야 우리가 직업학교를 어떻게 만들지 알 수 있고요. 모든 것의 기초가 인구 센서스 카드이기 때문에 이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협조를 해주셔야 합니다.“
스님의 당부 말씀에 교사들도 모두 마을개발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무 파트 담당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한국인으로는 수자타아카데미 교장선생님을 이임한 김신아님이 대외협력팀장을 맡았고, 새로 파견 온 분들 중에서는 강명희 행자님이 사무 파트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각 파트별 담당자들을 모두 소개한 후 이번에 새로 인도인 스텝으로 인준을 받은 4명의 인도인들에게 스텝 임명장을 스님께서 직접 전달하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 인도JTS 스텝 임명장을 받은 인도인 활동가들
한명 한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인도인 스텝들도 새 식구가 된 4명을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오늘 함께 모인 수자타아카데미 교사들, 인도인 스텝들, 중학생들 모두에게 “올 한해도 열심히 해봅시다” 라고 하시면서 용돈을 주셨습니다. 스님께 “단야바드” (감사합니다) 라고 크게 인사한 후 모두들 전정각사 법당 앞 계단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환하게 웃으며 “함까랑게!” (내가 하겠습니다!) 구호를 외치자 카메라의 셔터가 찰칵 찰칵 눌러졌습니다. 스님께서 이곳 천민마을인 둥게스와리에 학교를 세우신지 21년째, 이제는 한국인이 인도인을 돕는다는 구분은 없어지고 다만 ‘둥게스와리를 어떻게 살맛나는 공동체로 만들어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한 식구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체 조회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가야 공항으로 가기 위해 수자타아카데미 트럭에 올라타셨습니다. 인도JTS 활동가들은 공항으로 떠나는 스님께 합장을 하며 “스님,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했습니다. 좀 지쳐 있는 활동가들은 스님 덕분에 새롭게 기운을 얻었고, 새로 파견을 온 활동가들은 3개월 이상 걸릴 현황 파악을 스님을 통해 3주만에 할 수 있었으니 시간을 내어주신 스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스님께서는 ‘잘 있어“ 하시며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 20일 동안 머물렀던 수자타아카데미를 떠나며
가야 공항을 2시5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바라나시를 경유하여 방콕공항에 9시30분 무렵 도착했습니다. 방콕공항에서 잠시 머문 후 밤 11시1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내일 새벽 6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스님께서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문경으로 내려가셔서 오전 10시부터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에 참석해 법문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 때에 배워야 합니다. JTS가 인도 둥게스와리 아이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기아, 질병, 문맹 퇴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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