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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7월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2차 명상수련을 회향 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로써 단식 17일째입니다.
수련생들에게 회향법문을 마치신 후 오후4시경에는 문경 정토수련원을 출발하여 오후6시 30분경에 경주에 도착하셨습니다.
공동체 실무자 33명은 두북정토수련원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10일 명상후 계속 안거 수련을 진행 중에 있는데, 스님께서는 2차 명상수련을 마치시고 3차 명상수련에 들어가기 전 잠깐 시간을 내셔서 안거 중인 실무자들과 경주 산책을 하셨습니다.
저녁6시 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30여분 동안 경주 교리 최부자집을 시작으로 산책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경주 최부자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경주 최부자집은 17대손인 '최진립'에서부터 28대손 '최준'에 이르기까지 12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300년 동안 만석꾼으로 살았답니다.
부자는 길어도 3대를 못간다는데 최부자집이 오랜기간 부를 누릴 수 있었는데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서로 상생하려는 최부자집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최부자집의 가훈을 되새겨 보면 만석꾼을 누릴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며 6가지 가훈을 알려주셨습니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 땅을 늘리지 마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최부자집 앞 골목길에서는 월정교 복원 현장도 보이는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최부자집을 나와 내물왕릉에 잠시 참배를 하고 계림을 지나니 연꽃 단지가 나타났습니다. 해질녘 무렵 바람이 솔솔 불어 참 시원했습니다. 아직 연꽃이 활짝 핀것은 아니지만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꽃망울들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연꽃은 차로, 연잎은 쌈으로, 연근은 조림으로 먹을 정도로 연꽃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라 합니다. 조용히 바라만 봐도 그 아름다움에 한 여름의 더위를 싹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안압지로 알려진 유명한 동궁과 월지를 산책했습니다. 안압지에는 무더위를 피해 많은 관광객들이 야경을 즐기러 나왔는데, 어떤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안압지 산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빗방울이 날렸지만 반월성을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관광객을 피해 고요한 반월성 산책을 마치고 다시 최부자집이 있는 교촌마을에 도착한 후 2시간 30여분 동안의 산책을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께서는 단식 17일째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동안의 산책을 가볍게 소화하셨습니다. 하루 세끼를 모두 먹는 저희들도 다리가 아프고 허기가 느껴졌는데 잠시라도 틈을 내서 공동체 실무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시려는 스님의 모습을 보며 건강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두북정토수련원으로 돌아오신 스님께서는 저녁9시반부터 늦은 시간까지 8월 3일부터 진행될 중국역사기행관련하여 실무자들과 회의를 가지셨습니다.
또, 중국에 가신 김에 중국에 설립된 정토복지협회에 양로원, 고아원, 장애자 장학금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의논하였습니다.
내일은 제3차 명상수련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두북에서 하룻밤 머무신 후 내일 아침에는 명상수련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 문경수련원으로 이동하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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