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7.20 가을정토불교대학, 경전반 졸업식

 

오늘은 정토불교대학 가을학기 입학생들의 졸업식과 수계식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일찍 수련원에서 출발하셔서 졸업식이 거행되는 충주 호암체육관으로 갔습니다. 졸업식장에는 이미 졸업생들이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졸업식에 참가하는 도반님들은 연신 얼굴에 웃음이 방글방글, ~ 건드리기만 하면 웃음이 터져 나올 듯, 얼굴에 함박웃음을 가득 품고 곳곳에서 도반님들 끼리끼리 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축하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전국 불교대 졸업예정자 1,263명 중, 졸업식 수계를 받을 대상은 1,102명이고 경전반 졸업예정자는 264명 중 참가자는 225명입니다.

울산 정토회 김용주 대표님의 사회로, 이기혜 정토회 대표님의 축사로 개식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유수스님의 인례로, 지광당 법륜스님을 수계법사로 모시고, 잔잔한 찬불가를 시작으로 수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불자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도를 닦아 부처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불자가 된다는 것은, 나도 부처가 되겠다는 원을 세우신 분입니다. 부처란, 스스로 깨달으신 분으로 생사윤회에서 벗어나 모든 번뇌를 소멸하고 모든 속박과 얽매임에서 벗어나 해탈과 열반에 이르신 분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으신 후 뭇 중생을 둘러보니, 깜깜한 밤에 길을 몰라 헤매이는 사람처럼,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고통을 자초하고 생사윤회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마땅히 구제하리라는 마음으로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우쳐 붓다의 길로 인도하는 가르침을 폈습니다. 이 가르침을 담마라 하고, 이 담마를 따라 수행 정진하여 깨달은 이들을 상가라 합니다.

     

불자란 먼저 이 붓다, 담마, 상가(,,) 삼보에 귀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처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첫째, 계를 지켜야 합니다. 계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행하고, 마땅히 행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마땅히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모든 악은 끊고 모든 선을 행하라. 그리고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 이것이 불교이니라.’ 둘째,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계율을 지킨다는 것은 말과 행동을 다듬는 것인데 이 말과 행동의 근원이 되는 마음을 청정히 닦는 것을 선정이라 합니다. 셋째,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비록 마음을 청정히 했다 하더라도 다시 더러움에 물들게 되므로, 제법의 이치를 확연히 깨닫는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이렇게 삼보에 귀의한 자는 계3학을 닦아야 합니다.

 

계율 중 5계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만약 5계를 지키지 않는다면 불자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첫째, 산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최소한도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말라.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지 마라. 셋째,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성폭행, 성희롱을 하지 마라. 넷째, 욕설이나 거짓말하지 말라, 말이 진실하고 자비롭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다섯째, 술을 먹고 취하지 말라. 술은 취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취하게 되면 정신을 잃어 폭행이나 욕설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에 취하면 불자 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취해서 행패를 부렸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이 계율을 어겼을 경우, 100일 동안 108배를 하면서 다시는 어기지 않겠다는 참회와 발원을 해야하며, 두 번째로 어기면, 수계자로서 자격이 정지되고 1년 동안 참회를 해야 자격이 복원되며, 3번을 어기면, 수계가 취소되고, 3년 동안 참회정진 후에 다시 수계를 받아야 합니다.”는 지도법사님의 수계법문에 이어, 오랫동안 지은 지난 허물을 참회하고 법사님들로부터 연비를 받았습니다.

 

연비의식이 끝난 후 깨끗해지고 순결해진 마음으로 다시 한번 삼보에 귀의하며 대중들은 계를 잘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법당별 대표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헌화를 하였으며, 수계자의 원을 발원하는 보현행원의 노래가 이어졌고, 모든 고통의 원인은 다 내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능히 스스로 다겁생래로 지어온 습관을 극복할 것을 발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공덕으로 일체중생들은 이고득락하고, 모든 영가들, 특별히 4.16 세월호 희생자들이 왕생극락하고, 그 유가족들은 위로받기를 축원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불명과 수계증 수여가 진행되었는데. 조주은 불자님이 대표로 묘명행이라는 불명을 받았고, 불명의 의미를 새겨주셨습니다.

 

김은숙 처장님의 영접사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오전 수계식 행사가 끝나고, 곧이어 즐거운 점심공양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과는 달리 따가운 햇살이 내려 쬐는 가운데, 그늘을 찾아 여기저기 도반님들끼리 소박하지만 풍성한 점심공양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점심 공양을 하면서, 각자 받은 불명의 의미를 주고받으며, 왁자지껄 즐거운 점심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인천 김영조님의 자작곡인 반야심경 기타연주와 노래를 시작으로 대구 저녁반의바위처럼이라는 경쾌하고 신나는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2부 졸업식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서 달서법당의 김경남 보살님의 감동적인 소감문 발표를 들었고, 지도법사님께 남양주법당의 문희숙 보살님께서 꽃다발을 증정할 동안 대중들은 스승의 은혜를 불렀는데, 여기저기서 눈물을 보이는 도반님들이 보였습니다.

     

곧 지도법사님의 졸업기념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1년 동안 불교대학 다니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졸업률이 51%인데 절반 탈락의 위험을 극복하고  이렇게 졸업식에 와줘서 자랑스럽습니다. 불교대학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교대 개설한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 세상에서 알아주는 유명 명문대가 못되었습니다(대중들 웃음). 아직은 정토불교대 졸업증이 신원보증이 될 만큼 유명해지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20년 후엔 정토불교대학 졸업장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신원보증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부처님 열반하신 후, 시간이 흘러가면서 불교는 점점 근본불교 정신을 잃어버리고 세상이 추구하는 부, 권력, 명예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해갔습니다. 지금 종교 신앙이 대부분 노력은 안하고, 공짜로 복을 얻으려고 합니다. 이 공짜로 얻는 것을 복이라고 하고 은혜라 한다면 결국 종교가 어리석은 중생을 더 어리석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날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는 세속보다 더 정의롭지 못하며 세상의 변화를 위해,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오히려 부정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바른 불교를 한번 배워보고자 해서 정토불교대학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대 졸업생들은 경전반에 입학을 하고, 경전반 졸업생들은 이제 졸업 후 실천을 해야 합니다.

     

공부에는 4단계가 있으니 신···증입니다.

(믿음), (이해) 여기까지가 불교대학 과정입니다. (실천), 믿음과 이해를 통해 얻은 것을 실천해나가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증(지혜)해야 합니다. 즉 계율을 지키고 선정을 닦아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안으로는 수행정진하고 밖으로는 봉사하고 보시하고 전법을 해나가야 합니다.

자기변화를 일으켜 실천하는 단계로 나아가 발심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발심행자로서 서원행자를 지향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중생에서 보디사트바로 전환해야 하며, 달라는 사람에서 주는 사람, ,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도움받고 싶은 고파 병에 걸린 사람에게 주는 역할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토행자는 우선 나부터 시작해서, 온 나라에 정토세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수행봉사해서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요긴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 나라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공통의 꿈인 민족통일을 꼭 이루어야 합니다. 그동안 불교대학 학생으로서 소극적인 참여를 했다면, 이제 졸업함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담당해 주시고, 오늘 부처가 되겠다고 발심하였으니 보살이 되도록 원을 세웁시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한 분이십니다. 자기가 자기를 변화시켜 세상에 도움주려는 수행자가 세상사람 중에 1%만 있다면 세상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각 마을마다 동마다 정토법당이 있고 수행자들이 있어, 수행자들이 동네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해결한다면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이 다 대중법사가 됩시다. 이렇게 자발적인 시민으로서 건전한 정신을 가지면 그 나라의 행복도가 올라갑니다. 국민의 행복도를 올리는 일, 그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사명입니다. 정토회가 있음으로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정토회가 있다는 것이 되도록 함께 노력 합시다.”


    

지도법사님의 졸업기념 법문에 이어, 불교대 졸업생 대표로 일산법당 김순혜님이  졸업장을 받았고, 불교대의 개근상과 정근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경전반 졸업장 수여와 경전반 개근상과 정근상 시상이 연이어졌습니다. 시상이 모두 끝난 후 전원이 기립박수를 하며, 무대 위에 오른 사람은 그동안 수고한 불교대와 경전반 담당 봉사자들이었습니다. 지도법사님의 감사의 악수와 학생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용인법당 도반님들이 보기에도 멋지고 화려한 인도 전통춤을 공연하였고, 젊음의 활기와 깔끔함으로 진행된 서초법당청년들의 졸업생 축하공연은 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무대 위에서 지도법사님과 법사단, 그리고 국장님들과 대표님들을 모시고 영광의 졸업사진 촬영으로 졸업식을 마무리하며, 910일 명상기간동안 단식으로 기운이 없으신 지도법사님의 더 청정하고 맑으신 모습과 법문으로 졸업생들은 모두 감사와 희망, 감동의 선물을 가슴에 안고서 귀가했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45일 명상수련을 2차례 하게 되므로 스님의 하루는 쉬게 됩니다.

전체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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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래

졸업식날 스승님이신 법륜스님께서는 단식 중이셨는데 힘드신 기색 하나없이 법문하시는 것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알기 쉽게 가르쳐 주신 스승님 감사한 마음 죽을때까지 잊지않겠습니다 _()()()_

2014-07-31 13:26:10

^^^^

이미,정토회는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2014-07-24 01:17:08

연꽃

말과 행동을 다듬고 마음을 청정히 하고 연꽃처럼 물들지 않고 청정한 마음을 지키는것이 지혜라는 말씀.. 그래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을 보살 이라고 하는것 인가 봅니다.말씀 감사합니다.

2014-07-23 1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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