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7.19. 9박10일 명상수련 회향

오늘은 910일 명상수련 마지막날입니다. 스님께서는 910일 명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루 전날부터 단식을 하셔서 오늘로 단식 11일째입니다.

     

910일 동안 약 200여명의 명상 수련생들을 지도해 주시면서 함께 명상하시고, 저녁시간에는 단식 중이신 데도 불구하고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수련생들에게 하루하루의 수행점검을 해주시면서 좌절하고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긴 수련생들을 다시 발심할 수 있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오늘 스님께서는 명상수련을 마무리 하며 수련생들에게 계정혜 삼학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회향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불자는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자입니다.

     

첫째는 계율을 청정히 지켜야합니다. 계율은 수행자를 해탈과 열반으로 인도하는 바른 길입니다. 우리가 계율을 어기면 고통이 따르고 청정히 지키면 고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계율을 어기게 되면 깊이 참회해야 합니다. 이렇게 공동체를 항상 청정히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는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바로 선정을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정을 닦는 방법이 팔정도 중에서는 고요한 가운데 집중할 것(정정), 깨어 있을 것(정념), 그리고 꾸준히 쉼 없이 정진해 나가야 하는 것(정정진)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념처관이 있습니다. 몸을 있는 그대로 관하고,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하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하고, 법을 있는 그대로 관한다는 것입니다. 이 네가지 알아차림을 통해서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이것을 기초로 해서 법의 실체, 존재의 법칙인 무상, 무아, 고를 확연히 깨달아야 합니다. 이렇게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고통과 두려움, 근심과 걱정, 초조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감으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좋은 길이라면 나만 갈 것이 아니라 나의 이웃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함께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수행정진해서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모든 세상들도 행복하게 하는 정토행자가 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명상수련 돕는이들과 함께>
 

 

910일간의 명상수련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오후3시부터는 안거 수련에 입재하는 법사단, 실무자, 상근자 약 50여명에게 수행지도를 해주셨습니다. 한명 한명이 돌아가면서 명상수련의 소감문을 읽으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나누기 중간에 그동안 팽목항에서 활동하고 계셨던 유애경 보살님이 오셔서 팽목항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유애경 보살님은 유가족들을 위한 식당에서 봉사하시면서 기도하고 계시다면서 그동안 팽목항에서 했던 일들, 상황들을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법사단, 실무자, 상근자들의 소감을 다 들으시고는 스님께서는 명상기간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알려주시면서 실무자, 상근자들이 전반적으로 자신을 알아가고 있다고 하시면서 자기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집니다. 좀 더 정진을 하게 되면 상대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공동체를 이룰 때는 나는 항상 내 업식을 보고 내가 나를 치유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면 같이 살기가 참 좋습니다. 자기는 자기 문제를 직시하고 자기를 해탈시키는 수행을 해야 하고, 그때 되는 자기를 보면 자기에 대한 희망을 또 누구나 다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안되는 자기를 보면 안되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즉 세상을 넓게 이해할 수 있어 그것도 희망이 됩니다.

  

 

수행자들의 모임일수록 개인의 자율성과 자발성이 높아지고 전체는 통합성이 높아지는데, 수행이 안되면 통합을 위해 강제성이 되니까 개인이 억압이 되고, 그래서 억압을 놓으면 개인주의화 되어 속화되는 쪽으로 흘러가버려서 우리가 원래 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서 못가게 됩니다. 실무자들의 수행이 대중들이 존경할 만하게 수행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합니다.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수행은 잘 되어 있든지, 수행이 부족하면 헌신성이 더 뛰어나다든지 이렇게 해야 실무자로서 대중의 마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게 대중에게도 힘이 됩니다.”라며 앞으로 더 수행정진해 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개인에 대해서도 그냥 지금까지는 불법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는데 이제는 계율에 대한 실천력이 필요합니다. 정토회가 앞으로 부처님의 정법을 구현하는 쪽으로 가려면 계율의 실천적 측면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불살생이라고 하면 사람을 때리거나 죽여서는 안된다는 것. 내가 평상시에는 그럴 일이 없지 않겠어요. 화가 나서 홱 돌아도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 아무리 욕망이 솟구치더라도 성추행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계율을 어기게 되면  깊이 참회해야 합니다.

   
  

앞으로 정토회 발심행자다라고 하면 이 사람은 성추행이나 사람 때릴 사람은 아니다하는 것으로 도덕성을 가져줘야 사회에서 영향력이 생기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선발해도 딱 정토회 사람이라면 회계를 맡길 정도로 보증수표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정토회는 양날을 쥐고 있습니다. 조금만 사회적으로 가면 외적인 기대가 커지고 외적인 공격도 강해집니다. 그리고 수행만 강조하게 되면 수행집단으로만 갈 수가 있습니다. 사회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토회가 너무 종교적이라고 하고, 수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토회가 너무 사회적이지 않냐고 합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균형을 잘 맞추는 중도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확산이 되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확산을 질 적으로 담보할 내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더 문제입니다. 내실을 기하지 못하면 확산해 나가는 것이 도리어 붕괴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율의 실천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라며 정토행자라면 누구라도 대중이 신뢰할 수 있도록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수행위에 계율을 청정히 지켜나가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내일은 가을 불교대학 졸업식이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있습니다.

전체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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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2

단식하시지마세요..ㅠ.ㅠ 몸에 무리와요.. 제가 굶어서 다이어트한뒤, 몸이 안좋아졌거든요.. 굶지마세요..<br />단식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스님

2014-07-22 01:33:16

무량상

참좋으신분~법륜스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14-07-21 22:22:16

채송화

스님의소식,궁금하던차에
이렇게올려주셔서고맙습니다~
세월호서명열심히받으면서
고민이하나둘생겼는데,스님의말씀들으니
정리가되는것같아요^^

2014-07-21 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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