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5.23. 은평, 동대문 희망 강연

오늘 아침에는 북한현실모임이 있었습니다. 원래 730분부터가 모임 시작인데, 다들 일찌감치 오셔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요즘 세월호 이후 국정변화에 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날로 강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각 나라마다 자기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는 내우외환이다. 세월호 사고를 분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가치관이 다 바뀌어야 한다. 성장, 속도, 효율 이런 중심에서 생명, 안전, 복지, 행복 이런 쪽으로 다 바뀌어서 정말 성숙한 사회로 가야한다. 우리의 목표만 뚜렷하다면, 저런 일본도, 저런 중국도, 저런 미국도, 저런 러시아도 잘 활용할 수도 있다. 통일에 초점을 맞춰야지, 미운 북한을 골탕 먹이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그런데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아시아가 21세기 세계중심지역으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 19세기 유럽처럼 민족주의의 충돌로 분열됐던 낡은 문명으로 퇴보할 것인지 중요한 분기점에 서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전체 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 이것을 리더들이 잘 간파하고 각 정파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오히려 분란과 정쟁으로 갈 위험이 훨씬 높아 보인다.’고 걱정하셨습니다.

     

다른 전문가분들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문제, 그리고 무인기 사건과 연평도 포사격 등을 분석해주셨습니다. 6월 시진핑 방한과 8월 을지훈련, 교황방한, 가을 푸틴 방한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이 있어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다음 모임에서도 전망해보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곧이어 오전 10시부터 강연이 있어 모임이 끝나자마자 전문가분들을 배웅하시고 곧바로 은평으로 향했습니다.

     

싱그러운 초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5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의 은평문화예술회관. 한가로운 바깥 풍경과는 달리 강연장 입구는 입장 시작인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고 1030분 스님께서 입장하실 때는 701석의 강연장이 이미 차고 청중은 복도를 메웠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님께서 입장하시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오늘 강연장은 봉사자들의 열띤 홍보 덕분에 1075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고, 세월호 참사로 어느 때보다 시대의 멘토를 그리워했을 청중들은 시종 차분하고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스님께서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에 대해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청중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8명의 질문자가 다양한 인생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터득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질문에는 껍데기뿐인 대학졸업장을 안고 방황중인 20대 미취업 대학졸업자의 고뇌, 이혼의 기로에 서서 자녀 문제로 고민 중인 40대 여성의 사연, 나이든 부모를 모시며 갈등을 겪는 40대 여성의 힘겨움, 장애아에 대한 정부의 지지부진한 대책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30대 여성의 호소와 같이 색깔은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절실한 삶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출가하심으로써 아내 야소다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묻는 60대 여성과,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것 같아 억울한데 그래도 착하게 살아야하는 건지 묻는 젊은 여성, 그리고 스님의 책을 읽고 법문을 대하면서 괴로움이 많이 덜해졌는데 젊은 나이에 너무 머리로만 생각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하는 30대 초반의 여성, 스님의 그 많은 답변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은 무엇인지 묻는 20대 청년 등 다양한 연령층에 의한 다양한 궁금증들이 스님을 만나 명쾌한 답을 찾았습니다.

     

이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은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드리겠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남편이 10년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이혼을 고려 중인데, 이혼에 찬성한다던 두 아들이 남편이 막상 집을 떠난다고 하자 태도를 바꾸어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지금 고 1인데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심하고 심리 불안도 심해 상담을 받는 중인데, 아이들이 반대하자 남편도 6개월째 나간다고 말만하고 나가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참고 살려고 했었고 애들이 아빠와 헤어지는 걸 반대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의 상처를 알게 되었지만, 같이 살기 싫다하면서도 나가지 않고 이중생활을 계속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야 할지 아이들이 반대하더라도 깨끗이 헤어져야 될지 고민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이 질문자의 고민에 대해 스님께서는 남편에게 이 문제 말고 다른 문제가 있으면 세 가지만 말해보세요고 주문하셨습니다. 질문자는 첫째, 희생적인 아내의 역할을 원하는 남편과 경제활동을 하며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살고자하는 자신의 가치관이 다르고, 둘째,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남편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자신의 양육방식의 차이 때문에 많이 다투었으며, 셋째, 5년 전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관계가 있었는데 그 일을 남편이 묵인해주었으나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둘째 아이에 대해 남편이 아이의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공부를 잘하면 다 극복이 되는 거라며 공부하기를 압박해 아이와 관계가 악화되고 남편이 아이 치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고 답변했다.

 

스님께서는 아빠가 본인을 괴롭히는데 왜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고 싶어하느냐고 물으시니, 질문자가 아빠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주는데 그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고 답변하자 스님께서는 아이가 문제가 있음에도 아빠와 살고 싶다는 것은 아빠가 자신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므로 아이는 이혼의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본인과 남편의 관계인데, 솔직히 남편과 살고 싶어요? 아니면 더 좋은 상대를 찾아가고 싶어요?”라고 다시 물으니 질문자가 남편과 함께 하기보다는 좀 더 나은 관계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자, 스님께서는 40-50대의 일반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신 후에, “하지만 미성년인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는 자기 자신의 권리보다는 자녀에 대한 책임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특히 엄마는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100%, 아동기에는 70%, 사춘기에는 50%로 여성으로서의 본인의 권리에 비해 아이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더 큽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는 어떤 결정을 하든지 사춘기인 아들과 협의해서 아이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아이가 끝까지 반대하면 이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정 이혼하고 싶으면 아이가 20살 성인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질문자는 남편이 나가고 싶어하므로 본인이 잡을 수 없고 남편이 계속 이중생활을 지속하므로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는 지금 남편이 한 말을 빌미삼아 남편을 내쫓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이미 끝났고 남편은 아이의 보호자로서만 존재하면 되는데 그런 남편이 밉다는 것은 본인이 남편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도 질문자가 과거에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 그랬을 것처럼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는 남편을 깔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편은 상대방 여자에게서 질문자가 주지 못하는 편안함과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느끼게 해주는 대우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의 아이들 역시 엄마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진한 사랑을 아빠에게서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자는 자식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사람이예요. 이 경우 부부문제는 부차적인 것이고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가지 않고 있어준다면 아이를 위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닌가요?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아이 아빠의 역할에 대해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잘해주세요. 그것이 본인에게도 행복한 길입니다. 이 부부는 아이를 핑계로 상대가 숙이고 들어오기를 바라며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며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당신은 남입니다’ ‘(아이 아빠 역할 해준 것에 대해) 고맙습니다라고 기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확실한 해결의 길을 제시하시는 스님의 날카로운 지혜는 오늘도 유감없이 그 빛을 발했습니다.

     

이어 5명의 다른 질문자의 질문에 역시 명쾌, 유쾌, 통쾌한 답변을 해주신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권력이 국민을 무시한다며 64일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도 없으면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상황에서 최선의 길인데, 우리는 최선만을 쫓다가 최악을 선택하는 우를 범한다며 시대의 멘토로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계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시간 반에 가까운 강연을 끝으로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장을 거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신 후 치과치료를 받으신 후에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4시에 손님을 만나신 후 오후 강연이 예정된 동대문 구민회관 강연을 위해 또다시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강연이 열리는 동대문구민회관의 650석 규모의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고 복도등을 메우면서 약 940여명이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는 7시가 되어 스님께서 나타나시니 많은 사람들이 박수로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

     

강연시작전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고는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8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만나기 힘듭니다, 왜 자꾸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어렵습니다, 가족과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형을 어떻게 하나요?,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습니다, 남편의 외도와 그로인한 이혼이 고민됩니다, 직장을 계속 그만두고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없습니다. 27세의 딸과 자주 큰소리로 싸우게 된다는 질문들이었습니다.

     

이 질문 중에서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스님께 물어본 한 청년의 이야기를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34세 청년입니다.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려워 질문드립니다. 문제의 시작은 17살 고등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구두 한 짝이 없어진 문제로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그 소리에 짜증이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겨우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갔습니다. 군대에서 나는 왜 사는지 조차 모르고 방황하며 군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제대 후에 나홀로 지내며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고 이후에 갑상선암 수술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방문 교사를 하며 돈을 벌어 병을 치료하고, 그 돈으로 가정 문제 전문가에서 상담도 많이 받고 정신과에 가서 약도 먹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아버지께서 자취방에 오셔서 용돈하라며 50만원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받지 않고 내던져 버렸고, 며칠 후 부모님께서 다시 찾아오셨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책도 읽으면서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해서 취직을 했는데,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느껴서 8개월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단의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제 마음은 17살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청년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님께서는 추가로 물으셨습니다

어렸을때 엄마의 삶이 어땠어요? 엄마가 자기를 안고 신세타령을 많이 했어요?”

청년은 엄마가 사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고, 자기한테도 신세타령을 했다고 답하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과거의 상처가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어요. 과거의 상처가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 누르고 있다가 17세때 부모님이 싸우던 날에 그동안 참았던 것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더 근원적으로 가면 태중에 있을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봐도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전이된 것입니다.

부모가 태중이나 아이가 어릴 때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이의 심성 자체가 스트레스로 형성됩니다. 부모의 스트레스 유전자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아이는 이런 체질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극복이 잘 안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키울때는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수업 책을 결혼도 안하고 애도 없는 그것도 남자인 내가 쓴 이유가 이것이 부모와 아이에게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도 오래전 어릴 때부터 그런 상처를 깊게 가진 것이지, 17세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인자를 갖고 있다가 그 일을 계기로 발병한 것입니다.

질문자는 바깥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걸 알면, ‘사회생활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문제구나하고 알아버리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쉬워집니다.

 

질문자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첫째는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장애가 없어도 죽는 사람 많습니다.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도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대로도 행복합니다고 생각하고 고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이 상태의 나를 수용하세요. 살아있는 것을 행복으로 삼으세요.

두번째는 질문자도 결혼하면 꼭 아버지처럼 됩니다. 과잉행동을 하고 그 일로 아내는 힘들어하고 그러면 질문자의 아이도 질문자처럼 그렇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미워할 대상이 아니예요. 아버지도 질문자처럼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낳고 키워줬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도 자기한테 50만원 주는 사람 없잖아요.  그러나 부모님은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도움도 주잖아요. 그러니까 부모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물론 의식속에서 부정적인 저항이 굉장히 강할 것예요. 엄마가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내가 엄마와 심리적 동질감이 생겨서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은 나에게도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억울해서 눈물이 날거에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이해하는 마음이 들거예요.

아버지의 힘듦, 어머니의 힘듦을 알고 감사의 눈물이 나면 자기속의 무의식이 치유받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에 가도 나 같은 사람 일하게 해주니 고맙구나하고 생각하게됩니다. 자기가 무엇인가에 의지해서는 치료가 안됩니다. 상담은 응급치료는 되는데 근본치료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상담사에 의지하려고 하거든요. 결국은 자기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누구나 다 가능합니다. 다만 어렵습니다. 특히 질문자는 너무 어릴때부터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자기가 굉장한 결심을 가지고 변화시키려고 해야 가능하지. 이젠 누구도 책임져 줄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직장생활속에서 치유한다고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하세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연습이라 생각하세요. 그 속에서 이겨내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수행삼아 하라는 것입니다.”  

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다시한번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즉문즉설을 마치고 나니 7시에 시작한 스님의 강연이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질문자들의 물음에 공감하면서 같이 슬퍼해주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강연이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이번 강연을 준비한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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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세

늘 지혜로운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스님건강하세요..

2014-05-26 11:22:22

무애

부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숨 쉬고 있음에 감하합니다

2014-05-25 16:27:44

박보살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아파하는 청년의 모습을 보며다시금 새깁니다. 나는 어떤 엄마일까? 얼굴이 뜨겁습니다.

2014-05-25 1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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