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31. 목표, 광주 강연

오늘은 목포(오후 2시 무안 전남도청 내 김대중실)와 광주강연(7시 남구문예회관)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 6시 문경수련원을 출발하여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목포 강연이라서 시간이 넉넉지 않아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11시가 조금 넘어 해남의 수련장 부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수련장이나 농사 짓기에 적당한지를 점검하고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수련장 부지 바로 옆이 해남 미황사여서 잠시 들러 참배를 하고 바로 목포로 이동하였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동시에 피어난 봄꽃들이 남쪽인지 북쪽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봄꽃들의 과속스캔들이란 어느 분 표현이 실감나는 모습입니다.  

목포 강연에 앞서 전라남도 지사님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도지사님은 삼선이라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 구애받지 않고 스님과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과 도지사님께서는 친환경적 농업, 특히 전남지역에 많은 축산농가들의 현실과 가축들의 행복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나누셨습니다.

오늘 목포 강연은 목포법당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오늘 아침 9시부터 나와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후 2시 강연인데 10시부터 접수대 앞에서 대기했다는 관객도 있었고, 오늘은 특별히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회에서 25명이 강연회에 오셔서 스님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상고온으로 전국의 봄꽃들이 동시에 피었더라는 날씨 인사를 건네시고

이런 따듯한 봄날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런데 바깥 날씨는 이렇게 따뜻한데, 여러분들 마음의 날씨는 지금 어떻습니까? 바깥 날씨처럼 따뜻한 봄을 맞고 있어요? 아직 봄을 제대로 못 맞는 분도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우리가 이 마음의 봄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얘기를 갖고 대화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라고 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도 되고 저렇게 살아도 됩니다. 자신의 선택이에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지 결혼을 안 하면 더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혼자 살려면 혼자 사는데 따른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고, 결혼해서 살면 결혼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는데, 결혼을 해놓고는 결혼에 대한 책임을 안지고 혼자 사는 그런 태도로 일관하고, 혼자 살기로 선택해놓고 또 밤마다 어떤 사람을 그리워하고, 이러면 이게 괴로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 인생살이에서 이렇게 괴로운 게 왜 일어나는지, 한번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가 나를 괴롭힌다 이런 생각이 많습니다. 근데 조금만 찬찬히 살펴보면 다 자기 살기 바쁜데 나 괴롭히려고 그렇게 마음먹고 계획적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별로 없어요. 다 자긴 자기대로 살아요. 그런데 내가 상처를 입으니까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이렇게 자꾸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러니까, ‘아이 엄마가 아이 때문에 힘들다, 괴롭다할 때 왜 힘이 드냐고 하면,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요. 그럼 어떻게 하면 해결이 돼요? 애 공부 잘 하면 해결이 되겠죠. 그런데 엄마 괴롭히려고 애가 공부를 안 해요? 그건 아니죠.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자기 사정이 있어 공부를 안 할 뿐인데, 엄마는 그걸 가지고 애가 나를 괴롭힌다 이렇게 생각해요  

남편이 술을 먹어 괴롭다 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남편이 나를 괴롭힌 건 아니잖아요? 자기가 그냥 술을 먹을 뿐이지요. 그런데 내가 남편이 술 안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까 내가 괴로운 거에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 괴로운 걸 다 남 탓이라고 하는데, 남 탓이라면 남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남을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 인생이 늘 힘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내 문제다, 나를 고치면 된다, 이렇게 알면 쉽습니다. ”  

이렇게 시작된 법문은 7분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졌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나이가 50인 엄마가 남편도 성실하고 딸이 셋인데, 4살짜리 늦동이를 낳고부터는 늘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그때마다 스님 책을 읽으며 가라앉히곤 하는데 이런 마음이 어디서 오는지 물었고, 두번째는 이 세상에 종교가 여러가지 있는데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이고 왜 그리 싸우는지 물었습니다. 안철수의 멘토라고 알려진 법륜스님께서는 시대적인 대전환기에 안철수를 겪어보니 어떤지,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묻는 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골이 깊어진 엄마와 언니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 완벽주의자인데 담대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분, 건강상 일을 쉬다가 재취업 준비 중인데 자신감이 없어서 고민인 분의 질문과 답변을 듣다보니 정해진 강연 시간은 금새 지나갔습니다.

책사인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신 스님께서는 광주강연장으로 떠나셨습니다.  

조금 일찍 광주 남구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서 행사장 접견실에서 김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광주지역 시민단체 대표 인사와 만난을 가진 후 강연에 들어섰습니다.  

광주강연장은 유난히 많은 봉사자들이 밝게 맞아주셨습니다. 작년까지는 봉사자 수가 적어서 행사 치루기가 버거웠는데, 올해는 신규 봉사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봉사자들은 뒤로 물러나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난히 불교인이 적은 광주에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402석 좌석에 600명이 넘는 관객들 입장으로 차가운 계단에 앉아서 경청하는 시민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이상고온현상으로 100년만에 서울에 핀 3월의 벚꽃 이야기와, 전남도지사님과 나눈 가축들의 반환경적 반생명적 사육과 그로 인한 폐해에 대해서, 가축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생명답게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권리가 있다는 말씀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인간의 오만으로 조류독감, 돼지인플루엔자, 광우병 같은 가축들에게 일어나는 질병들은 가축들을 너무 반환경적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독성이 있는 고기를 먹으면 사람 또한 더 거칠어지고 사나워집니다.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닭 인플루엔자인 AI가 개한테 감염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사람에게까지 감염될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인류가 큰 위기에 처하는 것은 사실 핵전쟁도 아니고 가장 작은 존재인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류문명이 멸망할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고파서 먹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엄청난 생명을 살상하고. 함부로 버려서 오염을 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욕망이 단기적으로는 인간문명의 발전처럼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을 스스로 파멸로 이끌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 성장, 소비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것보다는 친환경적으로 자연 속으로 돌아가서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것이 인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삶을 조금 더 오래도록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밖에서 따뜻한 봄이 오듯이 마음도 따뜻한 봄을 맞이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을 써야 마음의 봄을 맞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제가 62세인데 살아보니까 젊었을 때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게 꼭 맞는 것 같지 않아요. 어떻게 살아야 된다고 정할 수는 없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늘 선택을 하고 선택을 했을 때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선택은 쉽사리 하고 책임은 안 지려고 하니까 괴로움이 생깁니다. 이것을 불교적인 용어로 말하면 인연과보라고 하는데, 인연을 지었으면 지은 인연대로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을 지었으면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고, 나쁜 인연을 지었으면 나쁜 과보를 받을 것인데, 좋은 인연은 안지어놓고 좋은 과보는 받고 싶고, 나쁜 인연은 지어 놓고 나쁜 과보는 받기 싫어하기 때문에, 즉 삶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워지고 복잡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 부족함이 없는 환경임에도 13년째 커피중독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증, 불안,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는데,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화가 많았던 엄마 영향인 것 같다. 커피는 탁! 끊으면 되고, 부모님에게 참회기도하라고 할 스님의 답변을 예상하면서도 질문드린다는 첫질문으로 즉문즉설은 유쾌하게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 청년은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후에 화가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려고 노력중인데,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화가 난다고 학교에서 배우고 나니 화가 올라올 때 머리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묻는 분     

영어학원을 운영한다는 20대 후반의 여자 선생님은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학생들에게 영어공부보다 심리안정을 위해 노력하는데, 학생들은 소통도 잘되고 좋아하지만 학부모님들과는 관계가 불편해진다며, 학부모와도 잘 지내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3 아들이 스트레스로 짜증이 심해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하거나 학교를 쉬게하고 싶은데 그말도 듣지 않아서 힘들다는 엄마의 질문

이직을 할 때  임금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하여 선택해왔는데, 맞는 것인지 묻는 30대 젊은이,     

불행한 결혼을 많이 보아와서인지 결혼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인 청년    

노인복지와 관련된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고 하는데, 지금의 첫 마음을 변질되지 않게 조언을 바라는 청년대학생의 질문,     

2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2달이 되었는데, 결혼 예단에서부터 부딪쳤던 직설적인 시어머니와의 고부갈등으로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새댁까지 총 10명의 질문자에게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통쾌하게 궁금증을 풀어주시는 스님 법문을 들으며 많이 웃고 많이 끄덕거렸습니다.     

그 중 자식은 엄마가 키워야 하며 직장을 나가더라도 어린아이를 업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스님 말씀을 듣고 너무 반가워서 스님의 강연장에 아이를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 유아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하여 서운했다는 아이엄마의 질문의 답변내용을 간추려봅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대신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로 내부 토론이 된 적이 있습니다. 스님의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아기 엄마들에 대한 강의인데, 아기가 울거나 뛰어다니거나 했을 때 전체적인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으니, 아기 엄마들을 위한 다른 방이 있어서  아기를 보면서 영상으로라도 강연을 들으면 좋은데 우리나라 강연장 중에 그렇게 갖춰진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이전에 마포구에서는 아예 아기 엄마들만 초청을 해서 아기를 업고 안고 질문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좀 소란했습니다. 그러니까 스님 법문을 아기가 듣는 것도 아닌데, 아기가 왜 왔는지 불만을 얘기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날은 강연이 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거니까, 들러리로 오신 분들은 불만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는 아기들이 오면 답답해서 울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강연의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질문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되물으니 질문자는 스님 말씀 듣고 회사 세미나에도 애들 데리고 갔는데 스님강연에도 애를 데려 오도록 하면 안 됩니까?”고 답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아이들이 좀 떠들더라도 아이 데리고 와서 듣는 게 좋겠는지, 아니면 강연에 집중이 안되니 그래도 아이들은 못들어오게 하는게 좋겠는지 손을 들게 하셨습니다. 600여명의 관객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들이 강연장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손을 든 것을 질문자에게 확인시켜 주시면서, 소수이긴 하지만 아이 엄마들도 강연을 들을 수 있고, 대중의 뜻도 존중할 수 있게, 강의장을 마련할 때 다른 방에 모니터 장치를 놓는 등 시설을 최대한 갖추도록 검토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질문자는 합장인사로 답변에 수긍해주셨습니다.     

새로운 100년을 읽었다는 한 청년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선언과 독일 방문 후 통일독일이 우리의 모델이라고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봄처럼 통일이 금방 올 것 같은데, 한반도 주변의 군사훈련 등 남북한과 주변국들의 현실과는 맞지 않아서 헷갈린다며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통일이 빨리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통일이 되면 경제적 이익과 평화, 그리고 민족의 자주를 확보하는 등 여러 이익이 있으니 통일은 대박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대박이 되려면 평화통일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힘이나 전쟁을 통해서 통일을 이룰려고 하면 엄청난 희생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통일이 대박은커녕 쪽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를 보면 평화적 이행 경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적 이행경로가 안주어진 상태에서 대박이 나는 통일은 될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한의 어떤 결과를 가져오기보다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는 신뢰를 쌓자는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원수들 사이에 신뢰를 쌓으려면, 한꺼번에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풀어가야 합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지원하겠다고 하면, 상대가 비핵화를 안 하겠다고 나왔을 때 아무 문제도 풀 수 없게 됩니다. 천안함도 마찬가집니다. 북한이 사과를 먼저 해야 우리도 대화를 하겠다 이러는데 북한이 사과를 못하겠다고 하면 아무런 대화도 진전될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전제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하고, 조건 없는 만남 속에서 사과를 받아내든 비핵화든 요구할 수 있는데, 우리가 괜히 전제를 먼저 내거는 바람에 북한한테 결정권을 줘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통일을 주도해 가려면 우리 정책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든 저렇게 나오든 우리가 그것을 요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전제를 붙여버리면 거꾸로 우리가 북한에 메이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서 독일이 어떻게 통일대박을 이뤄냈는지 보셨을 것입니다. 첫째 동서독 간의 평화를 유지했고, 둘째 유리한 서독 쪽이 동독을 포용하고 지원해줬습니다. 그 결과 동독 사람들이 교류 후 20년을 지나놓고 보니 동독이 이만큼이라도 잘살게 된 것이 서독의 덕임을 알게 되었고, 동서독이 통합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가 있겠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포용을 해야 합니다. 포용이라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쪽의 이익을 우리가 담보해줌으로써 저쪽 민심을 사로잡고, 그 결과 북한 민심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이 지금처럼 계속 대치하고 싸운다면, 전쟁을 하거나 영구 분단으로 가거나 두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평화적이어야 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통일대박을 위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평화적 교류협력을 확대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설령 진보-보수 대립이 되더라도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측면에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해 나가는 것이 통일에 대박을 가져 오는 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서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지 말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조금 더 지켜보고, 안 되면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노력해서 힘을 합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께서는 마무리 말씀에서 바깥에 온 봄만 누리지 말고 자기 인생의 봄을 누려야 합니다. 어제 부도가 났든 암선고가 났든 자꾸 따져서 나를 불행하게 만들면 나만 손해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져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안된다고 이유를 붙이지 말고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밥 안 굶어서 행복하다. 몸과 마음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내보내서 인간관계도 사업도 잘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청중들을 격려하며 광주 강연을 마쳤습니다. 예정시간인 9시가 지나도록 자리를 지킨 광주 시민들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를 힘차게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장 로비 한 가득 줄을 선 분들에게 일일이 서명해주시고는 자원봉사자들과 사진촬영까지 마쳤습니다. 강연장을 나서자 건너편 벚나무에선 하얀 꽃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한밤의 벚꽃 운치를 만끽하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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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희

5년 후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을 암시하는 듯한 복선이... 100년 앞을 내다 보시는 통찰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2022-11-23 14:05:34

주디

스님께서는<br />직장에도 아기를 업고 가라 하시면서<br />정작, 스님 강연장에는 아기를 데리고 갈수 없으니,<br />-----

2014-04-09 11:16:44

원승

통일에 대한 스님의고견에 정말 맞는말씀이구나 를 느킵니다 ?신뢰구축이 급선무인데 ? 강자는약자를 포용하는독일과같은 정책이 벤치마킹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2014-04-03 1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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