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26. 원불교 평양교구 20주년 기념 세미나,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 참석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1시가 넘어 도착하셔서 잠시 쉬셨다가 아침 730분부터 북한이해와 현실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은 최근의 북한 동향을 파악하거나 국내외 주변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밀도 있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입니다.  

오늘은 참여한 전문가분들은 안보를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과 민간차원에서는 북한 민심을 사로잡고, 내부적으로 자활할 수 있는 지원 방식을 개발해서, 꼭 성공사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요즘처럼 정세변화가 안팎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실정에,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정보와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연구위원들의 활약을 독려하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습니다.


10시부터는 JTS 활동가들과 3월 월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북한개발에 대한 논의와 인도, 필리핀 등 해외 개발구호 사업장들에 대한 현안 점검들이 있었습니다. 사무국 안정과 원활한 행정업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개발구호, 필리핀 하이옌 태풍피해 복구사업 진행상황을 현장과 한국JTS의 좀 더 긴말한 업무공유 등이 주요 논의내용이었습니다  

12시에는 오찬을 겸한 외부인사와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2시부터는 원불교 평양교구 2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원불교 100,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이라는 주제로 스님께서는 기념강연을 하셨습니다.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인데, 우리 힘으로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강대국의 패권경쟁의 완충지대도 남아 아예 분단 고착화로 가던지, 그렇지 않고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통일을 이루게 된다면 강대국의 주변국가로 전락을 하게 됩니다  

지금 세계는 패권 세력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이 점점 쇠락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큰 세력이지만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세력교체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세력변화기에 놓여있습니다.  

과거역사를 보십시오.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교체될 때 고려의 귀족들은 친원파로 있다가 결국은 명나라의 부상을 못 봤잖아요. 그래서 소위 국내에 있는 신진사대부들에 의해 역성혁명이 일어나서 결국 조선왕조로 바뀌었잖아요  

또 조선의 관료들이 우리가 오랑캐라고 무시한 여진족의 후예들이 세운 청나라에 명나라가 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그 청의 부상을 아무도 자각을 못하고 청나라를 무시했다가 병자호란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겪고 우리가 청의 속국이 된 것입니다.


왜 그 수모를 겪었냐면 그 당시에 세계를 보는 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 그 강대한 청이 우리가 더 무시한 일본에 질 거라고 상상이나 했습니까? 결국은 수구파들이 끝까지 청에 의지해서 개혁을 이루었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겪게 된 겁니다. 그리고 또 일본이 패망하고 미국과 소비에트가 부상할거라고 우리가 잘 몰랐기 때문에 또 분단이 된 것입니다  

종교가 인간의 지혜를 깨우친다는데 종교인들이 이런 지혜의 눈이 없다면 도대체 종교를 통해서 깨닫는다는 지혜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지혜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분단시대의 시대적 과제는 통일입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정치라는 것이 한쪽에서는 산업화,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를 가지고 울궈먹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화를 울궈먹는 두세력이 계속 지금 쟁패를 하잖습니까? 이 쟁패속에서 다음시대의 과제를 놓쳐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한만 본다면 다음시대의 과제는 민주주의의 더욱 심화된, 즉 주민자치가 강화되는 분권으로 가야 되어야 할 것이고, 경제적으로는 생산은 어느 정도 되어있지만 분배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경제민주화라는 공정성 보장과 취약계층에 대한 최소한도의 생존권보장이라는 소위 복지사회가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서 이제 남한만의 과제로 산업화, 민주화, 복지사회로 간다고 하면 만약 외부 변화가 없다면 이게 맞습니다. 근데 외부환경이 변해버렸습니다. 우리사회가 20년전에 중국과 한중수교를 하게 되면서 현재 우리가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양을 합해도 중국에 수출하는 양의 70% 밖에 안됩니다. 이제는 경제는 중국에 의지해 있고, 안보는 미국에 의지하는 상황에서 그동안은 미중이 협력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혜택을 입었지만, 이제는 미중이 경쟁관계에 이르면서 한쪽발을 떼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서부개척의 시대를 만들었듯이 우리는 북한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넓히지 않고는 이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과거 분단되었기 때문에 통일하자고 하는 과거 상처를 치유하는 통일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어떤 희망을 가지려면 통일이외의 다른 대안을 지금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제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미중이 경쟁하는 시대에 남북이 대립을 하게 되면 우리는 북한 때문에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미일 군사동맹체제에 참여 안할 수 가 없습니다.


북한은 남한과 대결할 때 자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까지의 주체나 자주를 다 다버리고 중국에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미중의 하위변수로 전락할 수 밖에 없고 미중이 경쟁하게 되면 우리는 투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미래는 분단이 고착화될 위험도 있고, 안보도 결국은 위협 받게 되고 국가발전 전망도 어려운 국면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이 미중의 세력변화기에 우리가 오히려 통일의 기회를 잡아서 통일된 대한민국이 미중의 세력변화에 훨씬 더 캐스팅보드를 쥐고 역량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단지 한반도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통일된 한반도가 일본을  견인하고 중국을 견인하면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의 통일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출발이 되고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평화의 시금석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듯이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할때 한국이 통일되지 않고는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변화의 기회에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의 평화, 그리고 우리의 민족의 통일인 통일코리아라고 하는 것은 이제 특정이념이나 종교의 문제가 아닌 전민족적 구성원들의 문제입니다. 그런면에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 통일입니다. 이런면에서 원불교가 좀 앞장 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앞장서 달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업무를 보시다가 530분부터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5회 청암상 수상자로서 이번에 행사에 참석하셔서 이번에 수상하게 되시는 분들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다시 평화재단으로 오셔서 한번의 미팅을 더 가진 후 11시가 넘어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일은 봉암사에서 서암대종사 열반 11주기 기념법회가 있습니다.

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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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

한국은 일본에 안겨야 합니다.

2014-03-29 15:06:36

백운

현실 직시!! 현재 한국은 독립 국가입니까? 현재 한국은 낚시 줄에 매달린 붕어요. 손가락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요. 주인을 끌고 가는 개입니다. 그렇다면 내 목에 올가미를 잡고 있는 분이 누구인가? 나에게 빚과 죄를 준 분이 누구신가? 그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 분에게 안기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물론 그분은 그것을 원하지 않고 반대 방향을 달리기를 지시하죠. 그래야 한국인이 스스로 제 올가미를 조이고 자살하는 것이니....

2014-03-29 15:03:04

백운

현재 직시!! 현재 한국은 독립 국가가 아닙니다. 낚시 줄에 매달린 붕어요. 손가락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요. 주인을 끌고 가는 개입니다. 그렇다면 내 목에 올가미를 잡고 있는 분이 누구인가? 나에게 빚과 밥과 죄를 준 분이 누구신가? 그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 분에게 안기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물론 그분은 그것을 원하지 않고 반대 방향을 달리기를 원하죠. 그래야 제 올가미를 스스로 조이고 자살하는 것이니....

2014-03-29 15: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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