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23. 제8차 천일결사 제1차 백일기도 입재식

오늘은 정토회 제8차 천일결사 제1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 땅에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세우고자 시작한 만일결사가 오늘로써 7000일을 맞이했습니다. 1993년 용두리에서 천막을 치고 소박하게 시작한 만일결사의 회향이 이제 3000, 그러니까 9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새로운 천일을 시작하는 날이기에 모두들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달려오셨습니다. 오늘 행사장소인 김천 실내체육관 앞마당 주차장에는 무려 100대의 버스가 주차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니 무대 위 현수막에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는 이번 백일기도의 명심문이 크게 적혀 있어 새로운 천일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가다듬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입재식에는 국내외에서 총 4,329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행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불을 함께 올리는데 4천명이 함께 봉독하는 예불문은 그야말로 장엄하고 거룩했습니다. 가슴 속에서 신심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참석자들을 모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자가 호명하면 각 지역 정토회별로 함께 일어나서 구호도 외치며 서로 환영했습니다. 서울제주지부 757, 강원경기동부 485, 인천경기서부 371, 대전충청지부 394, 광주전라지부 179, 대구경북지부 579, 부산울산지부 710, 경남지부 397, 청년대학생정토회 265, 교사정토회 57, 인터넷열린법회 7, 공동체 191, 해외 320명까지 하나하나 소개될 때 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전국의 정토행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습니다. 




21기 백일출가생들의 소리공양이 있은 후, 양윤덕 천일준비위원장의 제8차 천일결사 10대 사업 목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국 시군구에 정토행자운동을 펼친다는 큰 목표 아래, 1)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인다, 2) 대중이 주인되어 청정 화합의 수행공동체를 만든다, 3) 정토세상을 실현할 정토행자를 양성한다, 4) 전국 시군구에 수행보시봉사를 실천하는 정토법당을 만든다, 5) 정토행자운동을 지원할 본부와 연수원을 건립한다, 6) 해외정토행자운동의 기반을 마련한다, 7)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끌어 갈 통일의병을 양성한다, 8)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세계어린이를 돕는다, 9)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쓰레기 제로운동을 생활화한다, 10) 국내외 여러 단체와 함께 미래사회의 대안을 만든다, 이렇게 10가지 목표가 발표되었습니다 

이어서 지난 100일을 돌아보는 영상을 함께 시청한 후, 지난 7차 천일결사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한 성동정토회 이현숙님의 수행담 발표를 들었습니다. 남편이 일찍 죽고 혼자서 가족들을 건사하느라 힘들었지만, 불법을 만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가족들과 카톡방도 만들어서 기도 소감을 함께 나누고, 가족과 함께 기도하기까지의 과정이 감동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다음으로 8차 천일 동안 힘차게 정토회를 이끌어 갈 신임 집행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정토회 법사단장 묘수법사님, 정토회 대표 이기혜님, 행정처장 김은숙님 소개가 있었고, 법사단, 실무자, 상근자원활동가에 대한 소개, 다음으로 각 정토회 대표님들, 상임대의원을 포함한 전국 대의원 126명에 대한 소개, 행정처 국장단, 부장단, 지부 사무국장, 총무님들 포함 90명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취임한 간부들은 함께 취임 선언문을 낭독하며 주어진 일에 흔쾌한 마음으로 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 정토 행자들은 자기를 변화시켜 행복해지는 수행을 기초로 하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어 정토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역사에 남든, 남지 않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면 다만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정토세상 만드는 일은 우리 자신의 일이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시간을 내어 흔쾌히 일합니다. 우리 정토행자들은 부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정토건설과 자기완성을 이루어 갈 것을 오늘 이 길을 함께 가는 여러 도반들 앞에서 서원합니다.”


취임 선언문 낭독을 함께 듣고 정토행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웅원의 마음을 보내주었습니다. 지난 백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오늘, 새로운 조직체계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취임식이 끝나자, 스님께서는 제8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입재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만일결사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주시면서 그 초심을 잃지 말고 나아갈 것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21년 전 1993년에 처음에 우리가 마음을 낼 때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불교가 자랑스럽지 못했습니다. 불교인이 세상 사람들을 걱정하는 게 아니고 세상 사람들이 불교와 스님들을 걱정하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다 비판만 하고 누구하나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 불교가 문제 있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안다.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서부터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인가.’ 그래서 정토회 만일결사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나부터 시작을 하자. 나부터 부처님 법 만나서 행복한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정토행자의 10대목표 가운데 첫 번째가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 입니다. 아무리 큰 목표도 좋지만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겉으론 말 안하지만 속으론 다 니나 잘해라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정토행자들은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야 됩니다. ‘지금 나는 좋은가?’, ‘지금 나는 행복한가?’,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좋은가가 아니라 내가 지금 늙어가고 있는 것도 좋은가’, ‘암이라는 병을 진단 받았는데도 내가 지금 좋은가’, ‘지금 퇴직을 당했는데도 나는 지금 좋은가’, 세상 사람들이 재난이라고 할 만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때 나에게 물어야 합니다. ‘너 지금 좋은가?’





그래서 첫째, 마음이 괴롭고 불안하고 힘들면 먼저 자기 정진부터 해야 합니다. 돈이 많아서 대단한 것이 아니고, 지휘가 높아서, 인물이 잘나서, 지식이 많아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저런 상황에도 저 분 참 대단하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죽는다고 난리가 났을 텐데 역시 정토행자는 다르네 이렇게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자기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가?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이 모든 사회변화의 원동력이고 가정화합의 원동력이고 이것이 전법의 원동력입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남을 미워하고 자살 충동을 느끼고 동료와 가족을 시비하고 갈등하면서 아무리 통일을 얘기하고 환경을 얘기하고 평화를 얘기하고 수행을 얘기해 봐야 그게 무슨 설득력이 있고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선 나부터 행복해야 됩니다. 내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나만 행복하기가 아니라 나부터 행복하기입니다. 이게 모든 것의 기초가 됩니다. 
  

나만으로 끝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둘째, 나부터 시작해서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로, 나만이 아니라 너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도 좋은 길, 너도 좋은 길, 우리 모두가 좋은 길을 가자. 이게 정토행자의 길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운동을 나부터 시작해서 30년 안에는 이런 수행모임이 전국 시군구에 다 하나씩 있고, 나아가서는 읍면동에도 하나씩 있게 하는 이런 운동을 해보자 이겁니다.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에 수행공동체를 각각 만들면 어떻겠느냐. 이런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1%만 있다면 나라 전체가 점점 정의롭고 행복한 나라로 가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거가 어쨌든 나는 오늘부터 행복할 권리가 있고 마땅히 내 권리를 찾아서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단박에 행복해질 수 없다 하더라도 이번 3년 천일정진을 해서 과거에 괴롭게 살아온 까르마를 떨쳐 버리고 내가 행복하게 되는 이 일대 전환을 이뤄낸다면 전국 읍면동에 법당 내는 게 무슨 불가능한 일이겠으며, 국민의 1%가 수행정진에 참여하게 하는 게 무슨 불가능한 일이겠습니까. 나부터 할 수 있다면 온 국민이 참여하게 하는 것도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정말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느냐. 이거야 말로 지구가 탄생하는 것과 같은 큰 혁명입니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데 법당 몇 백개가 무슨 일이겠습니까. 이게 가능한데 내 집을 법당으로 만드는 게 뭐가 그리 어렵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들은 자꾸 바깥 수치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정진부터 해야 합니다. 내가 이익이 되어야 오래하지 내가 힘드는데 오래할 수가 없습니다.


셋째, 8차 천일결사가 시작되는 2014년은 동학혁명 120주년이고 2015년은 분단 70주년이고 곧 3.1독립운동 100주년도 가까이 오게 됩니다. 통일로 갈 수 있는 물꼬가 이번 3년 안에 탁 터지지 않으면 분단 고착화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3년은 통일운동이 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야 합니다. 마치 일제가 침략해 올 때 전국에서 의병운동이 일어났듯이 통일의 기운이 전국방방곡곡에서 일어나도록 국민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지런히 정진해서 누가 물어도 행복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자기 혁명을 일으키고, 사회적으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줍시다. 개인에게는 해탈의 희망을, 사회에는 정의와 평화의 희망을, 나라에는 통일의 희망을 주는 일을 다함께 만들어가 봅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스스로 질문해보라는 스님의 말씀에 모두들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토회에서 봉사하는 사람은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짚어주심에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입재 법문을 듣고, 모두 햇살이 비추는 야외로 나가 잔디밭에 앉아 삼삼오오 모여 점심 공양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하는 대중들과 각 부서에서 마련한 홍보부스들을 전체적으로 빙 둘러보시며 한명 한명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오후에는 경산법당 장선옥님의 신명나는 노래, 청주정토회의 신나는 댄스 공연, 대전정토회의 문을 여시오 퍼포먼스 등 오늘의 자리를 함께 자축하는 흥겨운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즐겁게 박수치며 노래를 부른 후,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제1차 백일기도 신규입재자 결의식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천일의 첫 시작이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신규 입재자가 되어 결의식에 함께 했습니다.
   

결의식을 마친 후, 다시 스님께서는 이번 1차 백일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지 입재 법문을 들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아주 좋은 봄날, 마음의 봄날을 맞이하기 위해 입재식에 모인 우리들은 참 좋은 인연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8차 천일결사 제1차 백일기도 입재를 하면서 첫 100일 기도는 우리가 이렇게 꼭 다짐을 해봤으면 해요. ‘기도하기 싫을 때도 있고 몸이 가뿐할 때도 있고 무거울 때도 있고 이렇든 저렇든 기도하기로 했으니까 기도하자. 봉사하기로 했으니까 봉사하자. 마음나누기 하기로 했으니까 마음나누기 하자. 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한다. 잘 되어도 하고 못 되어도 하고 고단해도 한다. 내 욕망에 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생각과 마음은 이리저리 일어나더라도 일단 그냥 한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내가 길을 나섰으면 목적지까지 간다.’ 이런 마음을 지금 다짐해 봅니다.


그래서 이번 백일은 천일의 기초로써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됩니다. 첫 백일을 잘 보내면 나머지 구백일도 잘 보낼 수 있어요. 그러니 오늘 여러분들은 천일 생각하지 말고 딱 백일만 하기로 한 데로 해본다. 이렇게 지금 다짐을 하세요. 백일도 까마득하면 오늘 하고 내일 하루만 더 한다 이렇게 다짐해 보세요. 여러분들은 늘 자신감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내일 하루 정도는 반드시 해보자. 이렇게 한 달을 하게 되면 굉장히 뿌듯해집니다. , 나도 할 수 있네! 자기가 자기한테 자신감을 주는 겁니다.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누가 나를 신뢰 하겠어요? 그래서 먼저 자기가 자기를 믿어야 됩니다.


천일은 놓아두고 백일만! 백일은 놓아두고 내일 하루만! 내일 하고 나면 내일 다시 다짐해 봅니다. 내일 하루만 더! 이렇게 백일을 하고 나면 스님이 이렇게 격려를 안 해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올 봄에는 밖의 봄만 즐기지 말고 마음의 봄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8차의 첫 100일을 봄맞이 하듯이 하면 8차의 1000일도 잘 되어갈 것입니다.”


내일 하루만 더!’ 이렇게만 하면 100일 기도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는 스님의 명쾌한 지침에 모두가 큰 힘을 얻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곧바로 1차 백일기도 실천과제 발표를 김은숙 행정처장님이 해주셨습니다. 이번 백일 동안의 실천과제는 한 달에 한번 모둠 법회 열기입니다. 이번 천일결사의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수행일지 작성을 스마트폰 앱 밴드를 통해서 한다는 점입니다. 지역별로 10명씩 모둠이 구성되고 같은 모둠원들끼리 매일 아침 기도나누기를 밴드에 올려서 함께 나눕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번 모둠 법회를 열어서 함께 정진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지금은 10명의 작은 모둠이지만 이 모둠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정토회가 전국 시군구로 확산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로써 정토행자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날마다 수행정진해서 스님께서 뿌려놓은 씨앗을 거두면서 정토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21년 전에 스님께서 만일결사라는 씨앗을 심어 놓았습니다. 이번 8차 천일결사는 이 나무가 뿌리를 튼튼히 내리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오늘 4천여명이 함께 서원하였기에 만일결사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2차 백일기도 입재날인 629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산회가를 부르며 오늘 입재식을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사장 밖 출구 앞에서 서셔서 집으로 향하는 대중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법사단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내일은 죽림정사에서 용성조사 열반일 기념법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대전법당에서 하루 묵기로 하고 대전법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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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 김치영

3층 맨왼쪽 끝에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스님의 배려.. 마음의 눈.....
사진으로 확실히 봅니다
나부터 행복하여 이웃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4-03-26 01:54:50

봄날

처음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따뜻하고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입재식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2014-03-25 19:01:18

조미경실상행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우리 모두가 좋다. 자각 각타 각만.. 나도 깨닫고, 너도 깨닫고 우리 모두가 께닫는다.<br />

2014-03-25 16: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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