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19. 산행 및 봄맞이 꽃심기

오늘 스님께서는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섰습니다. 탑곡 수련장이 있는 가뫼들 계곡을 산행했습니다. 지난 해 봄만 해도 이곳은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아예 태화강 따라 100리길, 영남 알프스 둘레길로 만들어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길은 다니기에 편했지만, 산을 걷는 맛은 조금 떨어졌고, 예전의 한적함은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얼마전 내린 비로 계곡 물은 많이 불어 있었습니다. 산을 걷는 곳곳에 산수유와 버들강아지가 이미 피어나 있었습니다. 이른감이 있지만 진달래와 개나리꽃도 피고 있었습니다.


아직 몽우리를 머금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한 꽃들은 벌써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진달래 꽃을 좋아하는 스님께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고 직접 꽃향기를 맡기도 하고 자세히 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쯤이면 활짝 피어날 것 같습니다.


올해는 기온이 높아서 예년보다 꽃들이 일찍 피고 있다고 합니다. 꽃을 일찍 봐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더워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뻐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병들어 가는 감나무를 정비하고 손질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감나무에 하얀 곰팡이가 끼여서 감이 거의 열리지 못하고 떨어져 버렸습니다. 간혹 몇개씩은 익을때까지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감이 병들어 쉽게 썩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가지치기를 하고 감나무 병을 치료하는 약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잘라 두었던 나무들을 다시 장작으로 쓸 수 있도록 정리하고 나무단 쌓아 놓은 곳도 정비를 했습니다. 그동안 어수선하게 쌓여 있던 나무들이 다시 가지런히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화단 양지바른 곳에는 요즘 피기 시작하는 수선화를 심고, 그늘진 곳에는 꽃무릇과 상사화를 심었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가 다른 꽃에 비해 그늘에도 별탈 없이 잘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뒤뜰에는 채소를 심었습니다. 지금 심어서 늦봄에 먹을 수 있도록 상추, 열무, 쑥갓을 심었습니다. 그늘이 많아서 제대로 자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성들여 심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정초기도법회, 인도 방문등으로 인해 여유가 전혀 없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산행으로 몸을 풀기도 했고 봄맞이 꽃심기와 채소 심기로 여유를 가졌습니다.  

점심 공양을 드신 후에 스님께서는 원고교정업무를 보시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후에 산행에 나섰습니다.


탑곡 수련장이 있는 백운산, 고헌산의 정상을 가기 위해 코스가 어떻게 되는지 직접 답사에 나섰습니다. 항상 정상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어떻게 되나 했었는데, 마침 오늘 여유가 있어 직접 답사를 하신 것입니다.  

가뫼들계곡과 마찬가지로 백운산, 고헌산도 둘레길을 개발하여 일반인들이 편하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산행에 나서다 보니 산 정상까지 가 볼 수는 없었지만, 길을 다시 확인하고서는 다음에 산정상을 찾을 기약을 남기고 내려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하루종일 봄맞이 단장을 하셨습니다. 산행으로 봄을 한껏 느끼셨고, , 화단정비, 나무 정비, 채소 심기등으로 봄을 맞이 했습니다.

비록 몸은 고된 하루였지만, 봄 맞이로 마음은 한결 가벼워져 보였습니다.

    

내일은 새벽에 서울로 출발하여 조찬 모임을 비롯하여 몇 번의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입학식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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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이

꽃들이 벌써 이렇게나 피어나다니 정말 놀랍네요. 버들강아지는 얼마만에 보는 것이지, 또 홍매가 저렇게나 만개하다니 감탄, 또 감탄입니다. 스님께서 수선화 심고 계시는 모습 ... 모두가 힐링입니다.

2014-03-24 12:33:07

가인동천

참꽃이 피었네요<br />

2014-03-21 16:43:06

안선영

스님 멋있어요!

2014-03-21 12: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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