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11. 마을리더들과의 회의 및 한국으로 출발

어느덧 910일이 훌쩍 가고 스님께서 인도에 계시는 마지막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7시부터 마을 리더들과의 회의로 일정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회의는 15개 마을 중 17명의 리더들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찍부터 학교로 찾아온 리더들에게 차와 다과를 넉넉하게 준비하도록 당부하시고는 바로 회의를 시작 하셨습니다.  

스님께서 각 마을 방문시에 눈 여겨보셨던 문제부터 언급하셨습니다. 바가히 마을 유치원에 들어가는 길목에 무너진 다리 보수 문제를 얘기 하시고, 설치 해 놓은 핸드펌프 물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지 물으셨습니다. 유달리 물에 철분이 많이 섞여 나왔던 가왈비가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마을에서 현재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물으셨습니다. 전기가 필요한 마을도 있었고, 청결이 문제인 마을도 있었고 도로가 문제인 마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다니기 좋은 길이 될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도 하셨습니다.

   

만꼬시힐은 지금 뭐가 문제입니까?”

- 도로가 제일 문제입니다.  

길 다니는 도로 말인가요? 물구덩이는 흙을 채운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먼저 굵은 돌을 집어넣고, 그 다음 그 위에다가 여기 돌광산에 가면 돌하고 자갈 섞인 흙 있는데 그걸 갖다가 부으면 비가 와도 괜찮아요. 이해하셨나요? 우리가 트랙터 제공해주면 쉬람단 (운력) 할 수 있어요?”

- 네 우리들이 다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을 문제를 들고 얘기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셨습니다. 마을 하나하나 필요한 것을 챙기시면서 JTS가 꼭 지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마을 사람들이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함께 의논하여 역할분담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을 아이들 이야기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아직 입학원서가 다 들어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들어온 것을 보면, 현재 수자타아카데미 유치원생은 900, 초등학생 450, 중학생은 120여명입니다. 그렇게 아시고 아이들이 학교 잘 다니도록 마을 사람들이 함께 지원을 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수자타아카데미가 먼 마을 스리람푸르, 아자드비가, 자르하리는 바로 옆에 정부학교가 있는데 수자타아카데미 까지 올게 뭐가 있어요. 정부학교에 가도록 꼭 좀 해주시고요.”

스님께서는 수자타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둥게스리에 있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스님의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마을개발 리더들과 회의가 끝나자마자 스님께서는 JTS 책임자이신 김신아법우님과 최동호 법우님과 학교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다시 대중들에게 보안에 대해 당부하셨습니다.

항상 사고가 나고 난 뒤 한 3년은 바짝 긴장해서 점검하고 관리하는데, 3년이 지나면 또 헤이해져 사고가 나곤 합니다. 근래 10여년이 넘는 동안 경찰이 학교에 주둔해서 아무 사고가 없어 조금 해이해졌습니다. 이럴 때 모두가 역할 분담을 해서 항상 주위를 잘 살피고 문닫는 시간에는 학교내에 외부사람들이 없도록 점검한 후에 문을 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안에 대해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항상 조심해서 살펴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한국 활동가들 약 10여명이 살게 되기 때문에 각자가 좀 더 살펴서 하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곳은 외진 곳이라 치안유지가 어려운 곳아가 때문에 스스로 주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도 JTS 한국인 활동가는 마지막으로 스님께 삼배를 올리며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 당부에서도 물론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여러분은 수행자입니다. 일은 수행삼아 하는거예요. 이제 곧 더위가 시작 될 거예요. 많이 힘들 거예요. 그래도 내가 수행자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 보세요.”라고 하시며 부지런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스님의 말씀은 첫 날 대중들에게 해주셨던 법문 내용이었습니다. 스님.. 인도에서 스님을 뵐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제가 수행자임을 다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인도생활의 지침삼아 열심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스님께서는 수자타 아카데미를 떠나서 보드가야에 있는 방글라데시 절을 방문하였습니다. 방글라데시 절과 스님의 인연은 약 10여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그때 방글라데시 절은 울타리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님께도 계속 도와달라고 요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도와 드렸습니다.

 

보드가야 방글라데시 절은 지금은 법당이 완성되어 있고 일부 게스트하우스가 완성되어 있으며 약 100여명이 묵을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공사중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보시금을 전달했습니다.  

이어서 다시 수자타아카데미 초창기부터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도움을 준 챠크마 템플의 쁘리야팔 스님을 방문해서 안부를 물으시고 보시금을 전달하고는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인도에서 약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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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행

위대하셔라~~위대하셔라 우리법륜스님!!!
스님 가시는 길마다 삼보의 가피가 항상 상주하시길!! 스님 건강 꼭 챙기시길~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2014-03-14 02:26:03

무애

우리 스승님이 항상 건강하시게 지켜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부처님께 기도드립니다.()()()..

2014-03-13 11:20:28

주디

스님의 본받으며 생활하겠습니다.

2014-03-12 1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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