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8. 인도JTS 활동가들과 사업논의 및 마을 리더들과의 회의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아침기도를 함께 하시고 청소도 함께 하셨습니다. 청소 후 아침 공양을 하시면서 새로온 행자들 외에 전정각산 유적지에 아직 가보지 않은 활동가가 있는지 물으셨고 몇몇 활동가가 다녀온 적 없다고 하니 얼른 아침을 먹고 다녀오자 하셨습니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난 후 JTS활동가 10여명이 스님과 함께 전정각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길을 나서면서 스님께서 학교앞 돌무더기와 유영굴에 대해서 알려 주셨습니다. 이곳 전정각산은 부처님께서 6년동안 고행하신 곳이며 학교앞 돌무더기는 부처님께서 시체더미 곁에서 수행하셨던 곳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탑터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 한 티벳스님이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유영굴을 방문하고 거기서 정진을 하신 후 깨달음을 얻어 유명해져서 티벳불자들에게는 이곳이 부처님이 아니라 그들의 스승되는 분의 수행터로 알려져 또다른 성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돌산을 오르고 올라 중턱을 지나서 제 2유영굴에 다달았는데, 부처님께서 여기서 6년간 수행을 하실 때 유영굴 뿐만 아니라 다른 2개의 동굴에도 계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2, 3의 유영굴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주위에는 2300년 전 쌓은 벽돌들도 세월과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전정각산 정상을 따라 걷다보니 수자타 아카데미의 모습을 훤히 볼 수 있었고 네이란자라 강도 보이고 가야가섭이 천명의 비구들을 설법 했다는 가야산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돌산등성이 길을 따라 부처님이 걸어가는데 발 디딜 공간 밖에 없는 좁은 길이어서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앞서 가시면서도 모두가 잘 오고 있는지 뒤를 돌아봐주시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길 따라 보이는 강줄기, 마을 풍경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아찔하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산꼭대기에는 아쇼카 왕이 부처님의 수행처를 따라 세운 무너진 탑들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돌길을 따라 옆으로 이동하니 산정상 절벽아래 벽돌 무더기가 있는 곳에 제3의 유영굴로 추정되는 동굴이 보였습니다. 그 곳에서 스님께서는 가부좌를 틀고 잠시 명상에 잠기셨습니다  

그렇게 오르고 올라 정상에 올랐습니다. 부처님께서 네이란자라 강을 따라 지나가시던 길도 보이고 낙타산 뒤로 보이는 대탑, 그리고 그제 방문했던 바가이, 까나홀, 스리람푸르등 그저께 방문했던 마을을 한 눈에 바라보며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만끽 하였습니다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에서 또 한 번에 명상 포즈를 취해주시는 스님~ 장엄한 뒷모습  

돌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조금 미끄러웠습니다. 그 길 아래에는 부처님께서 마셨다는 붓다의 연못(붓드가 달라브) 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물이 있는 곳은 여기뿐이어서 모든 짐승들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오전10시부터 스님께서는 JTS센터에서 10개 마을 리더들 15명과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에서는 현재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릇계에 대해 더 필요한 품목이나 운영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또 마을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 중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들, 그것들의 가격, 마을에서 생산할 수 있는 품목이나 시장에서 팔 수 있는 품목, 시장가격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으며 구입하는 물건이나 생활용품 등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제 값 받고 팔고, 싸게 구입하는 방식에 대해 함꼐 의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마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정비나 식수, 마을에서 집을 짓다가 있는 것에 대한 원인이나 문제점, 개선점에 대한 논의가 계속 있었습니다.  

오후 1시에는 학교 선생님, 스텝, 한국인 활동가 약 40여명과 함께 JTS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스님께서는 인도 JTS 활동가들에게   

어떤 일을 하든지 목표가 중요합니다. JTS의 세 가지 목표인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사람(콜레라, 이질, 말레리아, 설사등)은 치료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교육은 받아야 합니다.’입니다  

JTS가 중학교를 지원하는 건 원래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수자타아카데미를 졸업한 학생들이 유치원 아이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중학교를 지원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어려운 사람을 돕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하고 월급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점점 여러분들의 생활비를 받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활이 어려운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JTS는 여러분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있는 단체입니다. 그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자원봉사로 하는 겁니다. 문제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불만이 생깁니다.


이처럼 JTS는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단체이고, 그것을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머리를 맞대어 의논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자 하고 수입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금 가장 잘사는 나라는 미국이고 경제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하는 나라도 미국입니다. 경제가 사회문제를 푸는 해결책이 아니고 경제적으로 풍요하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도우면서 세상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행복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이냐?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 것이기에 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고 내일이 아니라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각자 삶을 행복하게 만들 책임이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는 최소한 5가지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울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1.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않는다.
2.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지 않는다.
3. 성추행, 성폭행을 하지 않는다.
4. 거짓말이나 욕설을 하지 않는다.
5. 술 먹고 취하지 않는다  

지금 돈을 더 많이 갖는 것이 재산이 아니고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큰 재산이 됩니다. 계율을 지키면 믿음을 주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큰 재산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환자를 잘 치료 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내고 의견을 모우고 협력해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의논해 봅시다.”라며 JTS의 설립목표에 맞게 활동을 해 나갈 때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는지 함께 의논해 보자고 하시면서 법문을 마쳤습니다.  

법문에 이어서는 인도인, 한국인 활동가들과 함께 학교 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의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 배치를 어떻게 할것인지, 각 마을 유치원의 문제점에 대해서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또 병원에서 응급처치와 치료를 어떻게 할지 의료교육 시간을 갖는 것을 제안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녁7시에는 중,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의 인력관리 문제에 대한 논의로 한국스텝들만 모여서 JTS 회의를 가졌습니다. 오늘도 밤이 깊어서야 이렇게 스님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내일은 학교 선생님
, 스텝들과 오늘 회의를 마무리 하고 함께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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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스님, 감사합니다.

2014-03-10 09:44:58

안정현

감사합니다 스님_()_

2014-03-10 08:30:35

봄선

삼보여, 거룩한 일에 함께 하소서..._()_...

2014-03-09 2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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