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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오늘 법사님들과 함께 스승이신 불심 도문큰스님께 설날을 맞이하여 세배 드리러 새벽 6시 30분에 부산 해운대 룸비니포교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룸비니 포교원에 도착해서 먼저 큰 스님께서 세배 올리니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새해 덕담으로는 7사를 성취하는 대원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7사는‘⓵ 마음이 풍요롭고, ⓶ 몸의 활동에 지장이 없으며, ⓷ 스스로 만족하는 생활을 하고, ⓸ 이적으로는 수행이 물 흐르듯하며, ⓹ 사적으로는 업장소멸이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듯 하며, ⓺ 웃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모든이를 미래세의 부처로 향도하며, ⓻ ‘이 뭣고?’ 참구하여 확철대오하여 불타·조사의 증명을 받으라.’ 는 것입니다.
안부를 여쭈니 요즘 허리치료중이시라 하셨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우렁차고 힘이 넘쳤습니다.
큰스님께서 직접 죽비 치시며 진행하는 아침 발우공양에 참석하여 떡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올해는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행사를 잘 진행하시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11시쯤 인사를 마치고 다시 두북으로 이동 했습니다. 두북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1시 30분경 오늘도 경주 남산을 참배했습니다. 경주 남산에는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여럿 있는데, 오늘은 부처골로 올라가서 경주 남산성을 거쳐 나정으로 내려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법당에서 봄에 입학한 정토불교대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중순쯤 남산성지순례가 있는데 답사 겸해서 왔습니다. 길이 완만해서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그때쯤이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푸른 산도 계곡도 곳곳에 핀 진달래 꽃들도 보고, 봄의 향기를 물씬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처골 초입에 있는 옥룡암 부처바위는 바위 사면에 여래상, 보살상, 비천상, 나한상, 탑, 사자상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면 위쪽으로는 비천상이 많은데, 비천이란 ‘나는 천사’입니다. 동면 밑부분에는 보리수와 사라수로 보이는 두 그루의 나무 아래에서 기도하는 스님이 있습니다. 북면에는 9층탑과 7층탑, 본존불, 비천상, 사자상이 있고 남면에는 삼존불, 보살상, 금강역사상, 비구상, 탑등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습기가 적어서인지 바위에 새겨진 상들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요즘처럼 기술이 발달한 시대도 아닌데,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 상을 보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옥룡암의 부처바위의 부처님들께 정성껏 삼배를 드렸습니다.
어제 삼릉으로 올랐다가 포석정으로 내려오는 것과는 다르게 길도 원만하여 다들 힘들이지 않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산을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후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중간에 쉬기도 하고 여유로운 산행이었습니다.
스님은 지난 한 달여간의 인도와 방콕, 캄보디아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서 도착하신 날 바로 두북에 오셨습니다.
한 달여간의 외유 일정으로 휴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언제 그런 일정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십니다.
며칠 전에 문수팀 행자님들과 함께 공부한 금강경의 서분을, 스님의 일상을 보면서 다시한번 깊이 새겨집니다.
내일은 정초기도법회가 경주법당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