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1.27. 캄보디아 4개 마을 학교 준공식

스님은, 로타리 클럽 박영구 총재님, 기성종 회장님, 백성희 거사님, JTS 박지나 대표님과 함께 프놈펜에서 밤새 차를 달리셔서 아침 530분 경에 라따나끼리에 도착하셨습니다  

라따나끼리는 가난한 캄보디아에서도 오지여서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곳인데 스님은 이곳에 2009년부터 초등학교를 지어서 아이들이 제때에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소수 부족 아이들에게 작년까지 9개를 학교를 지어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게 해 주셨고, 올해 새롭게 5개 학교를 완공하여서 그 중에 4개 학교 준공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스님은 밤새 차를 타고 오셔서 피곤하실 법도 한데 라따나끼리에서 KOICA 백숙희 소장님과 함께 전체 경과보고를 캄보디아 JTS 책임자로부터 듣고 마을로 출발하셨습니다. 오늘 4개 마을에서 준공식이 있는 관계로 아침 8시부터 준공식이 계획되었기 때문입니다.

  굽이굽이 산길을 한참 달려서 드디어 준공식이 열리는 땅아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아이들이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새로 지은 학교 앞에 모여 있었고 30여 가구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이미 자리에 다 앉아 있었습니다. 스님은 연단이 아닌, 아이들과 주민들을 가까이에서 보시면서 얘기하시려고, 주민들과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주민 여러분 학교 짓는다고 힘드셨지요?”스님이 주민들에게 물으시니 주민들은 스님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학교를 짓는 건 힘든데 왜, 지었어요?”스님의 질문에 마을 주민 한 명이 씩씩하게 대답하였다.

내 아이가 다닐 학교입니다.”
맞아요. 여러분들 아이들이 다닐 학교이니 여러분들이 지은 겁니다.”

스님은 이제 아이들을 바라보며 학교가 새로 지어지니 좋아요?”라고 묻자
아이들이 밝게 대답합니다.

그러면 이 학교는 누가 지었어요?”
. 우리 부모님이 지었습니다.”
맞아요. 이건 여러분들 부모님이 지었어요?”

스님과 아이들의 대화는 아침햇살처럼 밝게 이어졌습니다.스님은 아이들을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니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저를 따라하세요.” 
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이들은 스님을 바라보며 두 손을 합장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학교를 지어줘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 본 적이 없어서인지 따라하지 못해서 스님이 다시 한 번어머니, 아버지 학교를 지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밝고 힘찬 목소리로

어머니, 아버지 학교를 지어줘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지은 주민들을 바라보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공손하게 인사를 하니 주민들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주민들 중에 일부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스님은 이렇게 주민들과 아이들을 고마움이란 말씀으로 이어주었습니다.  

이 학교는 KOICA가 후원해서 학교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KOICA 소장님에게 고맙다는 박수를 한 번 보내주세요.”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주민들이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학교는 로타리클럽 박영구 총재님이 특별히 후원했습니다. 총재님에게도 박수를 한 번 보내주세요.”

스님은 이렇게 학교가 지어지는데 후원을 한 분들을 주민들에게 소개하셨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었던 한국의 후원자와 마을 주민을 이어주었습니다.  

스님은 학교가 지어졌지만 캄보디아 도 교육청에서 교사를 보내지 않으면 학교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셔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교육청장님 이 학교에 좋은 선생님을 보내주세요.”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아이들이 스님의 말씀을 따라합니다.

교육청장님 우리 학교에 좋은 선생님을 보내주세요.” 아이들의 말을 듣자 교육청장님은 약속의 미소를 아이들에게 보냅니다. 스님은 교육청과 아이들을 이렇게 이어주었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받은 책가방은 한국의 초등학생들이 돈을 보내줘서 산 거예요. 한국에 있는 여러분들 친구에게 고맙다는 박수 한 번 보낼까요?”

아이들은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쌀쌀한 아침을 덥힐 정도의 박수로 스님에게 답을 했습니다. 스님은 이렇게 서로 만나지 못할 것같은 한국의 아이들과 캄보디아 아이들을 이어주었습니다.  

스님이 캄보디아 귀빈과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과 리본을 자르자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새 학교를 경축하는 축하의 박수를 오랜 시간 칩니다. 이제 소수부족이 사는 땅아 마을의 첫 학교가 정식으로 개원을 하였습니다. 이제 땅아 마을 아이들은 새 교복을 입고, 한국의 아이들이 보내준 새 책가방을 메고, 새 학용품을 가지고, 새 교과서로 새로운 선생님 밑에서 새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단지 마을에 학교 하나가 세워진 게 아니라 마을의 새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스님은 그 첫 문을 마을주민, 아이들과 함께 밝게 연 것입니다.  

땅아 마을을 뒤로 하고 강 건너에 있는 웽찬 마을에 스님 일행은 도착하였습니다. 특히, 이 마을은 강을 건너야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마을 주민들이 자재를 조그만 조각배로 일일이 져 날랐습니다. 스님은 웽찬 마을에서 이런 주민들의 고마움에 대해서 특별히 격려하시고 즉석에서 후원금을 마을주민에게 주셨습니다. 주민들은 새 학교가 지어진 게 감격스러운지 소까지 잡아서 마을잔치를 준비한 것입니다. 학교를 하나 짓는 게 마을 주민들 간에 화합을 이끌어냈고 마을 주민들 한 명한 명을 이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준공식은 마을잔치가 된 것입니다. 스님은 행복하게마을 주민들과 학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시고 아이들이 교실에 그린그림을 일일이 살펴보시고 참가한 귀빈과 손님들에게 이 마을 아이들의 자랑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이 세 번째 마을인 따농에 도착하시자 주민들이 소수 부족 전통악기로 멀리서 온 스님과 손님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스님이 준공식을 마치고 다른 마을로 가려고 하시는데 마을 주민들 중에서 아주머니들이 스님께 찾아와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 마을은 새 학교를 짓기 위해서 오랜 시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시작하자는 주민회의를 했을 때, 주민들이 너무 기쁜 나머지 몇몇 아주머니들이 눈물을 흘리셨는데, 그때 눈물을 흘린 아주머니들이 스님의 방문에 너무 고마워서 길을 막고 스님께 감사 인사를 한 것입니다. 얼마나 학교를 원했으면 학교를 짓기도 전에 주민들이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마지막 마을인 인 마을은 외진 마을이어서 우기 철에 주민들이 학교를 짓지 못하고 다리와 도로를 보수하는데 많은 땀을 흘린 마을입니다. 우기철이라서 공사가 늦게 시작되어서 공사 마무리가 약간 미흡했는데도 주민들이 가장 열심히 학교를 지었고, 준공식 준비도 가장 열심히 한 인 마을에도 스님은 후원금을 주시면서 주민들의 노력에 고맙다는 답례를 하였습니다. 특히 인 마을에서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학교 지어줘서 고맙다는 감사편지를 군수로부터 받았습니다.

     스님은 이렇게 사연 많고, 학교가 꼭 필요한 마을에 학교를 짓고, 오늘 준공식에도 참석하셨습니다. 준공식을 마치자 이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해는 이렇게 뉘엿뉘엿 넘어가도 네 개 마을의 새로운 역사가 밝게 시작되는 것을 스님은 보셨습니다.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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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나로 이어주시는 우리 스님~
소식 전해준
재령법우~
반갑습니다.
수고많았어요!
님의 도반임이 자랑스러워요
귀국하면 꼬옥 밥상 대접할게요

2014-01-31 19:05:42

이상주

큰 일 해내셨네요. 고맙습니다

2014-01-30 22:40:05

신영원

환하게 웃으시는 스님모습 저의 입가가 절로 미소 지어집니다 스님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럽게 하시는 분입니다 불법을 널리 전하고 몸소 실천하므로서 중생구제하시는 스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2014-01-30 2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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