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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JTS 정기 이사회와 총회가 있었습니다.
인도JTS 이사장이신 법륜스님, 부이사장이신 닥터 VK버마님, JTS 대표 박지나님, 프리야팔스님, 사띠아나다 스님, 쁘리양카님, 마을주민 수캇 만지님, 람지 미스트리님, 수닐님, 지바카병원 까미스와르님, JTS 스텝 카필데오지, 삼부님, 수자타 아카데미 선생님 빠완님, 인드라지님 등 총 25명의 인도 JTS회원님들이 참여 하셨습니다.
먼저 법륜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사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바쁘신 중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쁘레야빨 스님과 사께아난다 스님이 보드가야에서 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지난 1년동안 학교와 병원, 마을개발을 잘 이끌어주신 JTS 멤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을 사람들에게도 보다 좋은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무국장이신 김신아 법우님이 지난 1년 동안의 사업보고와 결산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각 사업별 사업에 대해서 회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지역에 정부학교가 5개가 있습니다. 정부학교가 운영이 그동안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잘 운영하라고 하니까, 아이들이 다 수자타 아카데미에 가서 학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2년 전부터 수자타 아카데미가 학생을 받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졸업생들을 정부학교에 강제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학교에 가는 아이도 있고 안가는 아이도 생겼습니다. 까나홀 등 양민 마을 아이들은 학교에 갔습니다. 그러나 두르가푸르 자그디스푸르 등 하리잔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다가 다 그만뒀습니다. 학교에 가니 양민 아이들이 차별을 해서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두르가푸르 자그디스푸르 등 몇 개 마을만 1학년을 받았습니다. 그다음에 안투비가 아자드비가도 다시 받았습니다. 소라즈비가는 정부학교가 잘 운영이 되어서 받지 않았습니다. 까나홀 정부학교도 잘 운영이 되어서, 가왈비가 바가히 자르하리 아이들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갈비가는 양민마을인데 정부 학교에 하리잔이 많다고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받았습니다. 올해 1년간 다시 검토해 봤습니다. 바가히는 대부분 학교에 잘 가고 있었습니다. 자르하리는 안가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가왈비가도 절반 정도 안가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정부학교에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안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우리가 받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정부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이유는, 정부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학교를 운영하기 때문에 선생님들 실력도 우리보다 낫고, 지원금도 많이 나오고, 잘 운영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특히 하리잔 아이들은 학교에 안가는 아이들이 또 발생하게 됩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 까나홀에도 분교를 다시 열려고 합니다. 일단 정부학교에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정부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을 위해서 수자타에서 학생들을 받으려고 합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이 여기에 동의를 했습니다. 회원님들도 대부분 동의 하십니까? (예)
그 다음에 유치원이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마을리더 중에 많았습니다. 바가히도, 문을 열고 금방 닫아버린다고 말했습니다. 가왈비가도 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과 의논해서, 지금 유치원이 1시간 반 운영되는데, 여름에는 3시간 운영을 하고 겨울에는 추우니까 2시간 운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가 오전에 수업이 끝나니까, 두르가푸르 자그디스푸르 아이들이 자꾸 유영굴 앞에서 구걸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4시 정도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계속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수자타 아카데미에 낙제 제도가 있었습니다. 탈락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두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제도를 없앴습니다. 그랬더니 성적이 부족한 아이들이 계속 올라가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낙제 제도를 두자고 선생님들이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한 명이라도 탈락해서 학교에 안 나오게 된다면 좋은 결과는 아닙니다. 그래서 선생님들 의견을 받아서, 낙제 제도는 다시 만들되, 탈락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한 달 정도 다시 가르쳐서 시험을 보게 하는 기회를 주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또 탈락하는 아이들이 생기면, 학교 기숙사에 아예 살게 하면서 공부를 가르쳐서, 탈락을 면하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어제 선생님들과 의논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대해서는, 우리가 호모패틱과 앨로패틱을 다 하고 있습니다. 호모패틱 환자는 주로 먼 마을 사람들이 많고, 앨로패틱은 주로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앨로패틱의 경우, 항생제 주사가 조금 많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인도와 한국과 상황이 달라서 그런데, 지금 세계적인 추세는 항생제를 적게 쓰는 것입니다. 까미스왈 지께서 항생제를 조금 줄이는 것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제가 인도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데, 닥터 B.K.버마 지께서 이 상황을 보시고 항생제 비중이 과다한지 아닌지 판단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주사 한 대 맞고 낫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꾸 강한 주사를 놓게 됩니다. 그러나 점점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저항력이 생기면, 나중에 더 강한 주사를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요구한다고 해서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을 개발 문제인데요, 지난 번 마을 사람들이 그릇 계를 했던 것은 비교적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난하다보니 집에 그릇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잔치할 때마다 자꾸 그릇을 빌리게 됩니다. 그런데 마을에 빌릴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10집이나 20집이 그룹을 만들어서, 개인이 돈을 조금 내고, JTS에서 절반을 내고, 잔치를 할 만큼의 그릇을 구입했습니다. 그곳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 빌려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을에서 아주 호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확대가 되어 갈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협동이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마을 사람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물건을 구입할 때 다 소매로 구입합니다. 그래서 비싸게 구입합니다. 만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소비자 협동조합을 만들면, 필요한 것을 도매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필요한 물건을 훨씬 값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물건도 그렇고요, 생활 필수품도 그렇고, 시멘트/철근 등 건축 자재도 그렇습니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생산한 물건들을, 조금 조금 팔면 교통비도 많이 들고 값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산자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이것을 모아서 많은 양을 가게에 정기적으로 공급하면 값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산자/소비자 협동조합이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지금 집을 고치라고 보조금이 나옵니다. 그 중 일부를 정부사람들이 가져갑니다. 불법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니까, 그 돈으로 집을 짓는 데 돈이 부족하여 늘 짓다가 중단하게 됩니다. 이런 것도 협동조합으로 하면, 집도 싸게 지을 수 있고, 부족한 돈을 융자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우리가 각자 집에 돈이 조금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은행에 예금할 수도 없고, 집에 두니까 잃어버리기도 쉽고, 써버리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마을에 조그마한 은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작은 돈이라도 예금할 수 있고, 예금한 돈이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그 액수의 두 배 만큼 융자를 받는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금한 돈의 이자는 은행보다 더 쳐주고, 우리가 돈을 빌릴 때는 은행보다 낮게 빌릴 수 있도록, 이렇게 하면 우리가 돈을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20년전에 제가 이것을 생각했는데, 마을에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제 20년이 지났습니다. 수자타를 졸업한 청년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이 협력을 하면, 이런 것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마을을 우리가 바꿔야합니다. 큰 도로는 정부가 만들지만, 동네의 작은 골목길은 우리가 고칠 수 있습니다. 여기 벽돌공장이 있습니다. 못 쓰는 깨진 벽돌이 아주 많습니다. 그걸 가져와서 집 앞의 도로를 포장하면 됩니다. 핸드펌프를 JTS가 파주고 있는데, 물을 많이 쓰게 되니까 마을 주위가 지저분합니다. 물길을 멀리 빼야합니다. 마을 쉬람단으로 할 수 있습니다. 집을 개량하고, 골목을 정비하고, 수로를 정비하고, 마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을 한국에서는 새마을 운동(new village movement)라고 했었습니다. 그런 것을 우리도 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교육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조사를 해보면, 둥게스와리 전체에 15-24세 사람 중에 글자를 아는 사람이 60%이고, 모르는 사람이 40%입니다. 20년 전에는 대부분이 몰랐습니다. 글자를 아는 사람 중에 90%는수자타 아카데미에서 혜택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10년만 더 지나면, 젊은 사람 중에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우리가 문명 퇴치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에 결핵 환자가 아주 많았습니다. 닥터 B.K.버마지의 지도로 우리가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고, 현재 5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제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아이를 낳다가 죽는 산모도 많았습니다. 세 살 되기 전에 죽는 어린아이도 많았습니다. 이 문제도 거의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육/건강 문제가 해결이 되면 해야할 일은 마을개발입니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JTS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10년이 더 지나면 둥게스와리 마을이 잘 사는 마을은 아니지만 살기좋은 마을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렇게 정시 이사회와 총회가 잘 끝나고 스님께서는 내일 방콕에서 법회가 있어서 식사할 시간도 없이 바로 공항으로 가셨습니다. 2:30에 가야에서 출발해서 바라나시에 한번 멈췄다가 방콕에 도착하면 저녁 9시가 됩니다. 내일 소식은 방콕에서 전해줄 것입니다.